도하=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도하(카타르)=뉴스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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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알아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뜨겁게 막을 올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사상 첫 겨울 월드컵에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올해 대회와 역대 월드컵들을 숫자를 통해 살펴본다.
▲1
카타르 월드컵은 숫자 1과 관련된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며, 겨울에 열린 첫 월드컵이기도 하다.
이는 중동의 40도가 넘는 기온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여성 주심과 부심이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것도 월드컵 사상 처음이다.
▲2
카타르 월드컵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두 번째 월드컵이다.
첫 아시아 개최 월드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며, 20년 만에 두 번째로 열리게 되었다.
게다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제22회로 숫자 ‘2’를 빼놓을 수 없는 대회다.
▲ (도하(카타르)=뉴스1) 이광호 기자 = 손흥민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손뼉을 치며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2022.11.24/뉴스1
▲ duels for the ball with during
duels for the ball with during the World Cup group H soccer match between Uruguay and South
Korea, at the Education City Stadium in Al Rayyan , Qatar, Thursday, Nov. 24, 2022.
(AP Photo/Lee Jin-man)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 손흥민 선수. photo 뉴시스
▲3
대한민국 월드컵 최다 득점 수는 3골로 총 3명의 선수(안정환, 박지성, 손흥민)가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 선수가 득점에 성공해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도 줄리메컵 이후 현재 ‘월드컵 트로피’를 가장 많이 들어 올린 국가는 독일로, 3번이나 차지했다.
1974년 독일 월드컵을 비롯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8
카타르 월드컵의 엠블럼은 중동의 전통적인 모직 목도리를 참고해 무한대 모양의 국제축구연맹(FIFA) 트로피를 형상화했다.
엠블럼에서 나타난 숫자 ‘8’은 월드컵이 펼쳐질 8개의 경기장을 의미한다.
카타르 수도인 도하를 포함해 5개 도시에 경기장이 있다. 모두 도하에서 차로 1시간 거리다.
▲10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에 가장 의미 있는 숫자는 바로 ‘10’이다.
우리나라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 기록은 세계에서 단 6개 국가만 성공한 값진 기록이다.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카타르의 날씨. photo 뉴시스
▲11
카타르의 여름 낮 평균 기온은 40~50도에 육박하는 탓에 사실상 경기가 불가능해 최초로 11월인 겨울에 열리게 됐다.
▲12
1974년 이후 우승한 12개국 이름이 월드컵 트로피에 새겨져 있다.
위치는 받침대 부분이다.
▲16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골은 16골이다.
과거 독일 대표팀 공격수 미하엘 클로제가 세 차례 월드컵서 기록했다.
2위는 브라질의 호나우두로 월드컵에서 15골을 기록했다.
▲18
현재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무게 6.17㎏, 높이 36.8㎝로 18K 금으로 제작됐다.
1971년 4월 FIFA가 새로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만들기 위해 진행한 공모에서 지금의 디자인을 한 트로피가 선정됐다.
2006년부터 진품 트로피는 공식 시상식에서만 우승팀에게 수여되며, 시상식이 끝나면 FIFA 직원들이 다시 가져간다.
대신 우승팀에게는 진품과 똑같은 복제품이 주어진다.
▲ 이강인의 빠른 공격-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대한민국 이강인이
공격을 드리볼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2.11.24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라인업. photo KFA
▲26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팀당 선수를 기존 23명이 아닌 26명으로 구성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여파와 처음으로 겨울에 개최되는 점 등을 고려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26명의 선수를 뽑을 수 있도록 확대됐다.
▲29
카타르 월드컵은 29일간 진행된다.
한국 시각 11월 21일,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고, 결승전은 한국 시각 12월 19일 자정에 펼쳐진다.
▲32
카타르 월드컵에는 총 32개국이 참가했다.
32개국이 실력을 겨루는 월드컵은 이번이 마지막으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대회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53
앞서 1971년 FIFA가 개최한 새 트로피 공모전에는 53개 작품이 출품됐다.
FIFA는 이탈리아 출신인 실비오 가자니가의 작품을 채택했다.
가자니가는 자신이 디자인한 월드컵 트로피에 대해 “세계를 구 모양으로 디자인해서 축구공과 유사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300
카타르 월드컵 입장권 판매량은 300만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카타르 인구 280만 명보다 많은 규모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판매된 입장권은 240만장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회 우승 트로피. photo 연합뉴스
▲42,000,000
이번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은 우승 상금으로만 4200만 달러(한화 약 563억원)를 받는다.
4년 전 러시아 대회의 3800만 달러(약 515억원)보다 400만 달러(약 54억원)가 늘어난 규모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액수다.
FIFA는 본선 진출국 32개국에 상금과 참가 수당으로 4억40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지출한다.
조별리그에 탈락하더라도 각 대표팀은 900만 달러(약 121억원)를 받는다.
일종의 참가 수당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
김혜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 이강인, 권창훈이 27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 나와"… 축구 대표팀, 아시아 월드컵 최다승 정조준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11번째 월드컵을 치르며 거두고 있는 성적이다.
눈에 띄는 결과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보다 월드컵에서 더 많은 승리를 거둔 국가는 아시아에서 없다.
대표팀은 가나를 상대로 아시아 국가 월드컵 최다승에 도전한다.
일본이 지난 23일 독일을 2-1로 꺾으면서 나란히 6승을 거둬 나란히 최다승 아시아 국가에 올랐다.
사기가 충만했던 일본은 상대적으로 만만했던 코스타리카에 무릎을 꿇으며 월드컵 7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일본 마지막 상대가 ‘무적함대’ 스페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 최다승 기록이 쉬워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제 기회는 우리 대표팀에게 넘어왔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가나는 FIFA 랭킹 61위로 대표팀(28위)보다 H조에서 유일하게 순위가 낮은 팀이다.
대표팀이 월드컵 조 편성이 끝난 뒤 가나를 1승 제물로 꼽기도 했다.
가나전에서 승리하면 대표팀은 7승으로 아시아 월드컵 최다승 팀이 된다.
가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아스파이어 존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뉴스1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2패를 당했던 대표팀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무승부로 첫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승까지는 험난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선 3전 전패로 탈락했고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2무1패에 그쳤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승리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첫 승은 안방에서 열린 2002 월드컵에서 이뤄냈다.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다.
당시 대표팀은 폴란드에 2골을 넣어 2-0으로 이겼다.
이후 대표팀은 포르투갈을 꺾고 16강까지 진출했다.
아시아 호랑이로 군림했던 축구대표팀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1승씩을 따냈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 독일 꺾는 이변까지 일으켰다.
만약 대표팀이 가나를 꺾고 승전보를 전한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승 기록도 새롭게 쓰게 된다.
이번 월드컵에는 사상 최다인 AFC 소속 6개 나라가 참가했다.
28일 현재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이란이 나란히 1승씩을 거둬 종전 최고 기록인 4승(2002년, 2010년, 2018년)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가나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우리 대표팀이 가나를 1승 제물로 생각하는 것처럼 가나 역시 우리 대표팀을 최약체 팀으로 보고 필승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가나는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수비수 티르크 램프티(브라이턴)를 귀화선수로 영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대거 합류했다.
조르당 아유(크리스털 팰리스)와 미드필더 토머스 파티(아스널), 수비수 다니엘 아마티(레스터시티)를 경계해야 한다.
[ⓒ 세계일보 & Segye.com,
김민재(4번)가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H조 1차전에서 2021-22
포르투갈리그 MVP 다르윈 누녜스(11번)를 막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가나 매체 “김민재는 손흥민 수준”…결장 여부 주목
가나 축구전문 언론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한국대표팀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세계랭킹 28위 한국과 61위 가나는 28일 오후 10시부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32강 H조 2라운드로 대결한다.
‘가나 사커넷’은 “한국이 빠른 공격진을 상대하려면 김민재 스피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존재감은 이미 손흥민 수준에 이르렀다”며 평가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한국대표팀 감독은 카타르월드컵 2차전 D-1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이제 막 (훈련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출전 여부는) 내일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세계랭킹 14위 우루과이와 카타르월드컵 H조 1차전 풀타임으로 한국 0-0 무승부에 공헌했다.
그러나 역습 저지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가나를 상대로 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나 사커넷’은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에 입단하자마자 유럽축구연맹(UEFA) 랭킹 4위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최고 센터백 중 하나로 단숨에 두각을 나타냈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라운드에 결장한다면 한국의 그 누구든 혼자서는 만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재는 올해 7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1805만 유로(251억 원)를 안겨주고 나폴리(이탈리아)에 입단했다.
1805만 유로는 유럽리그랭킹 12위 튀르키예 프로축구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1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할 정도로 나폴리 이적과 함께 중용되고 있다.
지난 9월 이탈리아축구연맹, 10월에는 프로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월간 MVP를 잇달아 수상했다.
‘가나 사커넷’은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이나 조유민(26·대전 하나 시티즌)도 김영권(32·울산 현대)과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에서 김민재 존재감을 대신하려면 여러 선수가 동시에 원래 실력보다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며 봤다.
김민재는 세계 최고 클럽대항전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데뷔하자마자 32강 조별리그 6경기 모두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하여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나폴리는 5승 1패 득실차 +14 승점 15 A조 1위로 2022-23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며 유럽클럽랭킹을 22위까지 끌어올렸다
. 김민재는 3달째 세계 정상급 팀의 핵심 수비수로 쉴 새 없이 활약하고 카타르월드컵에 참가 중이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가나 언론 조규성 경계 “외모보다 실력은 더 좋아”
가나 축구매체가 한국 조규성(24·전북 현대)을 “여성 팬을 사로잡은 미모보다 공격수로서 능력은 더 좋다”며 주목했다.
세계랭킹 28위 한국과 61위 가나는 28일 오후 10시부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32강 H조 2차전으로 맞붙는다.
‘가나 사커넷’은 “조규성은 여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외모를 뛰어넘는 실력으로 진정한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조규성은 세계랭킹 14위 우루과이와 H조 1차전 후반 29분부터 FIFA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교체 투입 후 1차례 슈팅 및 프리킥 획득 2번으로 한국이 0-0 무승부로 승점 1을 얻는 데 힘을 보탰다.
‘가나 사커넷’은 “조규성은 2022 K리그1 득점왕이다.
우루과이전에서 한국 선발 스트라이커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보다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카타르월드컵 2라운드 스타팅 멤버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규성을 우루과이와 카타르월드컵 1차전 생중계로 처음 본 국내외 여성팬이 몰려 SNS 구독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개한 ‘가나 사커넷’은 “뽀얀 얼굴에 짐승 같은 몸매를 가져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조규성은 신장 188㎝ 등 좋은 신체조건에 2021년 3월~2022년 9월 국군체육부대 상무 소속 기간 눈을 뜬 근력 운동 덕분에 근사한 몸을 갖게 됐다.
지난 시즌만 해도 좌우 날개 출전 횟수가 센터포워드보다 많았으나 몸싸움이 향상된 2022년 K리그1 31경기 17골 5어시스트 및 FA컵 4경기 4골 등 스트라이커로서 기량을 꽃피웠다.
‘가나 사커넷’은 “조규성은 한국 2부리그에 데뷔한 2019년부터 K리그 여성팬들한테는 남다른 외모로 유명했다.
‘순정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남자’로 불렸다”며 설명했다.
조규성은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에 의해 2021년 9월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이후 A매치 17경기 4득점 2도움이다.
카타르월드컵 예선에서 1득점 1도움, 평가전 2득점 1도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득점을 기록했다.
‘가나 사커넷’은 “조규성은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 출전으로 ‘한국 팬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가 됐다.
벤투 감독 역시 2차전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뛰게 하고 (전술적으로도) 더 많은 자유를 줄 예정”이라며 내다봤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가나와 월드컵 2차전을 치른다. 사진=ⓒAFPBBNews = News1
통산 4무 6패’ 비극의 2차전 역사, 가나 넘어야 16강 보인다 [카타르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0-0으로 마친 한국. 기존 아시아 팀들과는 달리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180도 다른 경기력을 발휘,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이제는 무승부도 아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가나전이다.
마지막 상대가 최대 강적 포르투갈인 만큼 무조건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또 확률은 확률에 불과하지만 한국의 월드컵 역사에 있어 조별리그 2차전은 그리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결과가 수두룩하다.
선전한 경기도 있지만 대부분 승리해야 할 경기를 놓치거나 대패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전까지 총 10회 진출했다.
즉 총 10번의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고 4무 6패를 기록했다. 단 한 번의 승리도 없었다.
▲ 한국 축구대표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역대 결과
1954 스위스월드컵 한국 0-7 튀르키예
1986 멕시코월드컵 한국 1-1 불가리아
1990 이탈리아월드컵 한국 1-3 스페인
1994 미국월드컵 한국 0-0 볼리비아
1998 프랑스월드컵 한국 0-5 네덜란드
2002 한일월드컵 한국 1-1 미국
2006 독일월드컵 한국 1-1 프랑스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 1-4 아르헨티나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 2-4 알제리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1-2 멕시코
최근 3번의 대회에서 조별리그 2차전은 모두 경기력, 결과 좋지 않았다.
특히 8년 전 알제리와의 경기는 확실한 전력 파악이 되지 않은 채 ‘1승 상대’로 평가하다가 크게 당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물론 8년 전의 월드컵은 올해와 전혀 다르다.
무려 4년을 준비한 지금과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대회 준비 과정, 감독 교체 등 최악의 행보를 걸었던 8년 전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다.
다만 가나의 전력에 대해 확실한 파악이 어려웠다는 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가나는 전력 변화가 대단히 드라마틱한 팀이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사이에 말이다.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최약체 코모로에 패하는 등 1무 2패로 2006년 이후 무려 16년 만에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나이지리아와의 1, 2차전에서 0-0,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채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간신히 본선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후 전력에 큰 변화가 생겼다. 에디 은케티아, 칼럼 허드슨-오도이는 합류하지 않았지만 이냐키 윌리엄스, 타리크 램프티, 모하메드 살리수 등이 귀화선수로서 새 전력이 됐다.
여기에 기존 주축 전력인 아예우 형제와 토마스 파티 등이 버티고 있다.
전력 변화가 큰 가나는 월드컵 최종예선 때와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특히 월드컵 직전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했고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2-3 접전을 펼쳤다.
특히 포르투갈전에선 경기 후반부를 뜨겁게 달구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벤치에 가만히 앉지 못하게 했다.
한국은 반드시 가나를 잡아야만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가나도 한국을 1승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
다음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한국은 우루과이전에서 분명 선전했지만 승리한 건 아니다.
황희찬은 결장이 유력하고 김민재는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에이스 손흥민 역시 마스크 투혼을 펼치고 있지만 그가 가진 파괴력을 100% 기대하기는 힘들다.
과거 결과며 현재 조건이며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과거 월드컵과는 달리 경기를 스스로 주도하는 능동적인 한국이기에 기대감은 크다.
4년을 준비했고 이제 그 결실을 맺어야 할 순간이다.
16강을 위해서라면 승리 외 다른 결과는 필요 없는 가나전. 과연 한국은 우루과이전에 이어 또 한 번 감동을 팬들에게 안겨줄 수 있을까.
또 역사상 첫 조별리그 2차전에서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
운명의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코스타리카가 풀러의 결승골과 나바스의 선방에 힘입어 일본을 격침시켰다. 사진=DOHA, QATAR ⓒAFPBBNews = News1
풀러 결승골’ 코스타리카, 일본 1-0 격침...E조 대혼돈 [카타르월드컵]
코스타리카가 케이셔 풀러의 결승골과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에 힘입어 일본을 격침했다.
E조가 대혼돈에 빠졌다.
코스타리카는 2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를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코스타리카는 1패 이후 1승으로 승점 3점을 획득했고, 일본은 1승 이후 1패로 승점 3점에 머물렀다.
앞서 독일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조기 16강 진출을 노렸던 일본과 스페인에게 0-7 참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코스타리카. 상반된 분위기의 양팀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전반전 경기는 일본과 코스타리카 각 한 차례씩 슈팅이 나온 것에 그쳤을 정도로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 유의미한 공격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지루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일본이 양쪽 풀백을 모두 공격수로 바꾸고 조기에 교체카드를 꺼내드는 등 공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수차례 슈팅으로 코스타리카 골문을 두들겼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코스타리카가 후반 36분 잡은 단 한번의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풀러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리를 가져갔다.
일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골키퍼로는 곤다 슈이치가 출전했고, 나가토모 유토-이타쿠라 코-요시다 마야-야마네 미키가 포백 라인으로 출전했다.
엔도 와타루와 모리타 히데마사가 더블 볼란치로 중원을 이뤘고, 소마 유키-카마다 다이치-도안 리츠가 2선으로 나섰다.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는 우에다 아야세가 출전했다.
한편 코스타리카는 5-4-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안토니 콘트레라스 원톱에 조엘 캠벨과 케르손 토레스가 좌우 미드필더로 공격을 보조했다.
중원엔 셀소 보르게스와 옐친 테하다가 출전했다.
5백 라인은 브라이언 오비에도-프란시스코 칼보- 켄달 와스톤-오스카 두아르테-케이셔 풀러가 형성했다.
골키퍼는 변함 없이 케일러 나바스가 장갑을 꼈다.
<전반전 슈팅 2회 지루한 헛심 공방>
코스타리카가 풀러의 결승골과 나바스의 선방에 힘입어 일본을 격침시켰다. 사진=DOHA,
전반 초중반까지 일본이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분만에 일본이 코너킥을 얻어냈고 3분 도안이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4분 코스타리카도 토레스가 슈팅을 날렸지만 일본 수비에 막혔다.
전반 13분에는 우측에서 야마네에게 패스를 이어받은 도안이 땅볼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일본 공격수의 발에 닿지 않았다.
이후에도 일본이 계속 코스타리카 진영에서 패스를 돌리며 공격 찬스를 노렸지만 좀처럼 골문 안에서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코스타리카도 캠벨이 최전방과 좌측 측면, 중원까지 다양한 지역을 오가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려 애썼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해 외로웠다.
지난 1차전 스페인전 0-7 대패를 의식한 듯 수비적인 파이브백 포메이션으로 자신의 진영에 내려앉아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코스타리카가 풀러의 결승골과 나바스의 선방에 힘입어 일본을 격침시켰다. 사진=DOHA, QATAR ⓒAFPBBNews = News1
결국 초반 한 차례씩의 슈팅 이후에는 단 한 차례도 슈팅이 나오지 않는 지루한 전반전이 이어졌다.
전반 38분 일본의 소마가 좌측 진영을 돌파 이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를 연결했지만 엔도의 발 끝에 제대로 공이 트래핑 되지 않으면서 절호의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에도 좀처럼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고, 전반전이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일본이 후반전 곧바로 교체카드 2장을 꺼내들었다.
수비에선 나카토모가 나가고 이토 히로키가 들어왔고, 공격 최전방에서 전반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로 마무리됐다.
전반전 점유율에서 오히려 코스타리카의 점유율(59%)이 일본(41%)보다 앞섰을 정도로 경기 중반 이후에는 일본의 경기 내용이 더 답답했다.
<후반전 소나기 슈팅 일본, 그러나 결승골로 사무라이 재팬 격침한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가 풀러의 결승골과 나바스의 선방에 힘입어 일본을 격침시켰다. 사진=DOHA, QATAR ⓒAFPBBNews = News1
후반전은 일본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슈팅 숫자에서 코스타리카를 압도했다.
전반전 슈팅 1회에 그쳤던 일본이 후반전 곧바로 교체카드 2장을 꺼내들었다.
수비에선 왼쪽 풀백 나카토모가 나가고 윙어 이토 히로키가 투입됐고, 공격 최전방에서 전반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우에다 대신 아사노 타쿠마가 출전했다.
결과적으로 교체카드가 힘을 발휘하며 후반 1분만에 일본의 슈팅이 나왔다.
교체 투입된 아사노로부터 리턴 패스를 이어 받은 모리타가 슈팅을 때렸지만 나바스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곧바로 이어진 아사노의 슈팅과 후반 3분 엔도와 야마네의 슈팅은 코스타리카의 수비수에 연속해서 막혔다.
후반 5분에도 일본은 이타쿠라와 엔도가 연속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열어젖히지 못했다.
후반 17분 엔도가 거침 없는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박스 중앙 정면으로 쇄도했고, 수비하던 보르게스가 거친 태클로 이를 끊었다.
결국 옐로우카드와 함께 페널티박스 정면 바로 앞쪽에서 프리킥이 선언됐다.
일본도 곧바로 오른쪽 풀백 야마네를 빼고 윙어 카오루 미토마를 투입시키는 승부수를 꺼냈다.
하지만 소마의 프리킥 시도가 골문 위쪽을 빗나가고 말았다.
코스타리카도 후반 20분 토레스와 콘트레라스를 빼고 브란돈 아길레라와 헤위손 베네테를 투입시켜 공격쪽에 새로운 피를 수혈했다.
그러자 사실상 양쪽 풀백을 모두 공격수로 채운 일본이 계속 강수를 꺼내들었다.
후반 22분 도안을 빼고 이토 준야를 투입해 총 4장의 교체카드를 선택하며 반드시 골을 넣겠다는 집념을 보여줬다.
코스타리카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후반 24분 교체된 아길레라가 페널티박스로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코스타리카 선수들에게 이어지지 않았다.
위기 이후 일본이 곧바로 다시 한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25분 교체돼 들어온 이토준야가 드리블에 이은 턴동작으로 가볍게 수비수를 제쳐내 페널티박스 안에서 1대 1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칼보가 이토 준야를 손으로 잡아 당겨 이를 제지했다.
다시 한번 페널티 박스 중앙 바로 앞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 하지만 이번에는 카마다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혀 또 한번의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후반 27분 소마의 슈팅은 코스타리카 수비 벽에 걸렸다.
후반 30분을 넘기면서 양 팀 모두 빠른 스피드의 전개를 통해 1골을 터뜨리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역습 전개가 부정확한 패스로 끊기고, 상대에 막히면서 좀처럼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코스타리카가 후반 36분 잡은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수비 도중 일본의 부정확한 볼 처리로 테하다가 세컨볼을 잡아냈다.
테하다가 이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한 풀러에게 패스했다.
그리고 이 패스를 이어 받은 풀러가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고, 일본 GK 곤다의 손에 맞고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코스타리카의 월드컵 대회 첫골인 동시에 이날 나온 선제골. 스코어 1-0으로 코스타리카가 앞서간 순간이었다.
리드를 잡은 코스타리카가 캠벨을 제외한 선수 전원이 내려서면서 잠그기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44분 일본의 카마다가 페널티박스 혼전 상황에서 낮고 정확한 땅볼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나바스가 이를 넘어지면서 발로 막아낸 이후 후속 세컨볼 경합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볼을 처리하는 ‘미친 선방’을 펼쳤다.
후반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졌지만, 일본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결국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코스타리카의 승리로 끝났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1경기 독일을 잡고 파란을 일으킨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대대적인 선발 라인업 변화를 줬지만
독일 잡았던’ 일본, 코스타리카 우습게 보다 일격 당했다 [카타르월드컵]
독일을 잡고 기세가 등등했던 일본이 스페인에 참패를 당한 코스타리카를 우습게 보다 큰 코를 다쳤다.
내내 공격을 주도하고도 일격을 당해 쓰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일본은 2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2차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코스타리카는 1패 이후 1승으로 승점 3점을 획득했고, 일본은 1승 이후 1패로 승점 3점에 머물렀다. 코스타리카는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린 반면, 조기 16강 진출의 김칫국을 마셨던 일본은 스페인과의 최종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앞서 독일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일본과 스페인에게 0-7 참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린 코스타리카. 상반된 분위기의 양팀이었기에 경기 전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일본 현지에서도 16강 조기 확정과 E조 1위 가능성을 희망적으로 보는 전망이 쏟아졌다.
막강한 독일을 잡은 만큼 코스타리카전 패배의 일말의 가능성도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
그래선지 일본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독일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의 5자리를 바꾸며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1차전 독일과의 경기서 2-1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내용면에서는 만족하지 못했던 것일까.
아니면 코스타리카를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하고 실험적인 포메이션을 꺼내든 것일까.
좋게 생각하면 변화를 통해 다른 경기력을 꾀한 것이지만, 상대적으로 약팀인 코스타리를 상대로 독일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택한 셈이다.
그리고 이 선택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전반전 경기는 일본과 코스타리카 각 한 차례씩 슈팅이 나온 것에 그쳤을 정도로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 유의미한 공격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지루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일본이 양쪽 풀백을 모두 공격수로 바꾸고 조기에 교체카드를 꺼내드는 등 공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수차례 슈팅으로 코스타리카 골문을 두들겼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코스타리카가 후반 36분 잡은 단 한번의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풀러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리를 가져갔다.
1경기 독일을 잡고 파란을 일으킨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대대적인 선발 라인업 변화를
줬지만 일격을 당해 0-1로 패했다. 사진=DOHA, QATAR ⓒAFPBBNews = News1
전반전 시작 명단에서 일본은 독일전과 비교하면 1차전 최전방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과 2선의 구보 다케후사-이토 준야가 모두 빠졌고, 미드필더 다나카 아오와 우측 풀백 사카이 히로키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대신 최전방에 우에다 아야세, 2선에는 소마 유키와 도안 리츠가 출전했고 미드필더로 모리타 히데마사, 우측 풀백으로 야마네 미키가 나섰다.
공격진에서는 4명 가운데 3명이 바뀌고,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를 모두 바꾸는 변화. 조별리그에서 좀처럼 쉽게 시도하지 않는 변화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은 경기 전반전 점유율에서 오히려 39%로 코스타리카(51%)에 뒤진 것은 물론 슈팅도 단 1회에 그쳤다.
경기 초중반까지만 해도 패스게임을 통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이후 내내 유효한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고전했다.
후반전 들어서 꺼낸 일본의 공격적인 도박수의 교체카드는 결국 내용은 가져왔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기에, 아무 소득도 남지 않게 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본은 수비에선 왼쪽 풀백 나카토모가 나가고 윙어 이토 히로키를 투입했다.
또 공격 최전방에서 전반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우에다 대신 아사노 타쿠마를 교체시켰다.
전반전 선발 카드가 실패였다는 것을 인정하는 동시에 풀백에 공격 자원을 꺼내 보다 더 공격적인 전형으로 골을 노리겠다는 계획.
결국 이 카드는 통했다.
후반 중반까지 일본이 슈팅 10개를 퍼붓는 등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일본은 후반 17분 오른쪽 풀백 야마네를 빼고 윙어 카오루 미토마를 투입시키는 승부수를 꺼내들고 후반 22분 도안을 빼고 이토 준야를 투입하는 등 총 4장의 교체카드를 선택하며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1경기 독일을 잡고 파란을 일으킨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대대적인 선발 라인업 변화를 줬지만 일격을
하지만 결국 양쪽 풀백을 모두 공격자원으로 바꾸고 공격에 올인한 선택은 한 방의 역습으로 무너졌다. 코스타리카가 우측에서 천천히 상대 수비를 무너뜨려 기회를 잡았다.
후반 36분 일본 수비의 부정확한 볼 처리로 코스타리카의 테하다가 세컨볼을 잡아냈다.
테하다가 이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한 풀러에게 패스했다.
그리고 이 패스를 이어 받은 풀러가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고, 일본 GK 곤다의 손에 맞고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코스타리카의 월드컵 대회 첫골인 동시에 이날 나온 선제골. 코스타리카가 일본을 무너뜨린 장면이었다.
이후 일본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코스타리카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상대 선방에도 틀어막혔다.
후반 44분 일본의 카마다가 페널티박스 혼전 상황에서 낮고 정확한 땅볼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나바스가 이를 넘어지면서 발로 막아낸 이후 후속 세컨볼 경합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볼을 처리하는 ‘미친 선방’을 펼쳤다.
후반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졌지만, 일본은 추가골을 올리지 못했다.
어찌보면 경기 전부터 승리를 당연하게 여기며 실험적인 변화를 시도했던 일본의 오만과 방심이 빚은 쓰린 패배였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Qatar 2022 - Group E - Spain v Germany - Al Bayt Stadium,
Al Khor, Qatar - November 27, 2022 Germany's Niclas Fullkrug celebrates scoring their
first goal with teammates REUTERS/Molly Darl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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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Qatar 2022 - Group E - Spain v Germany - Al Bayt Stadium, Al Khor, Qatar - November 27, 2022 Spain players celebrate after Alvaro Morata scores their first goal REUTERS/Albert Gea
[카타르월드컵] '독일 16강? 스페인에 물어봐'…여전히 곤궁한 독일,
스페인 눈치 봐야 한다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래저래 곤궁한 처지에 놓인 '전차군단' 독일이다.
천신만고 끝에 승점 1점을 따내는데 성공했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라이벌 '무적함대' 스페인의 눈치를 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독일은 28일 새벽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년 카타르월드컵 E조 2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서 1대1로 비겼다.
그야말로 죽다가 살아난 무승부였다.
후반 17분 스페인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아 힘겹게 끌려가고 있었다. 만회골을 위해 파상 공세를 펼치던 38분 토마스 뮐러를 대신해 투입된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조별리그 1, 2차전 연패를 면한 독일은 1패 뒤 승점 1점을 챙기며 16강의 희망을 살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자력으로 16강을 확정짓기는 난감한 상황이다.
현재 E조 순위는 스페인(1승1무·승점 4·골득실 +7)-일본(1승1패·승점 3·골득실 0)-코스타리카(1승1패·승점 3·골득실 -6)-독일(1무1패·승점 1·골득실 -1)의 순이다.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Qatar 2022 - Group E - Spain v Germany - Al Bayt Stadium,
Al Khor, Qatar - November 27, 2022 Germany's Niclas Fullkrug celebrates scoring their first
goal with Jamal Musiala REUTERS/Matthew Childs TPX IMAGES OF THE DAY
Spain's Marco Asensio, Dani Carvajal, Jordi Alba, Sergio Busquets and Carlos Soler,
from left, applaud the fans at the end of the World Cup group E soccer match between
Spain and Germany, at the Al Bayt Stadium in Al Khor , Qatar, Sunday, Nov. 27, 2022.
The match ended in a 1-1 draw. (AP Photo/Matthias Schrader)
3차 최종전은 스페인-일본, 독일-코스타리카의 대진이다.
일단 독일이 1차전에서 일본에 패배(1대2)를 당한 이변을 되풀이 하지 않는 한 코스타리카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리카가 27일 일본과의 2차전에서 1대0으로 작은 이변의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스페인과의 1차전서 0대7로 대패하는 등 객관적 전력에서 독일에 약체이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에 승리한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정작 16강 운명의 열쇠는 스페인이 쥐게 됐다.
사실 스페인은 일본과의 3차전에서 굳이 이기려고 전력투구 하지 않아도 된다.
비기기만 해도 1승2무로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만에 하나 코스타리카가 독일에 승리하더라도 조 2위가 가능하다.
스페인이 16강 토너먼트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전에 '올인'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승점과 골득실에서 가장 불리한 독일은 코스타리카에 승리한다는 전제 하에 스페인이 일본을 무조건 이겨주기를 바라야 한다.
스페인이 일본과 비길 경우 일본과 골득실, 다득점 등을 따져가며 복잡한 계산기를 돌려야 한다.
결국 독일은 2차전에서 '피터지게' 싸웠던 스페인의 승리를 응원하며 최종전에 나서야 한다.
월드컵 2회 연속 16강 탈락의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스페인은 '적'아니라 '수호천사'가 되는 셈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캐나다 아티아 허친슨(39·베식타시 JK)이 코에 여성용품을 넣는 응급조치를
받고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 출처=트위터
월드컵 최고의 장면"..캐나다 노장, 코에 여성용품 꽂고 투혼
[파이낸셜뉴스] 캐나다가 경기 시작 67초 만에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을 터뜨렸지만, 크로아티아에 내리 4골을 내주며 36년만에 진출한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SNS에서는 승리한 크로아티아보다 캐나다 선수 한명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캐나다 대표팀의 ‘살아있는 전설’이며 주장인 아티바 허친슨(39)이 후반 부상으로 코피가 터져 콧속에 뭔가를 집어넣고 뛰었는데 보통 출혈을 막기 위해 쓰는 휴지 조각이 아니었다.
바로 여성용품이었다.
의무팀이 허친슨에게 달려갔는데 마침 휴지 조각이 없었던 모양이다. 노장 미드필더가 워낙 경기를 뛰겠다는 의지가 강해 의료진의 여성용품이 뜯겨져 허친슨의 코피를 막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은 캡처돼 순식간에 SNS에 쫙 퍼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월드컵 경기 중에 코에 여성용품을 착용한 허친슨의 결정은 SNS에 많은 즐거움을 불러일으켰다.
팬들은 허친슨이 여성용품을 코에 꽂은 채 경기장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면서도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 세계 팬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월드컵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한 허친슨을 향해 네티즌들은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최고의 순간”이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팬들은 “어떤 남성이 코에 여성용품을 꽂고 달려가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방금 캐나다팀에서 코에 여성용품을 넣은 선수를 본 게 확실해?”라는 글을 적으며 놀라워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누빈 허친슨은 만 39세 294일로 역대 월드컵 최고령 선수 기록을 고쳐 썼다.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뛰면서 허친슨은 캐나다 축구 역사에 최초로 A매치 100경기를 달성하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는 영광도 누렸다.
그러나 허친슨의 투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크로아티아에 1-4로 참패하며 대회 두 번째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웨스트 베이 빌딩에 각국 선수들과 월드컵 트로피 대형 사진이 붙어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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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둔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해변의 카운트다운 시계 조형물로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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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라 문화마을에서 시민들이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전 세계 투어를 마친 2022 카타르 월드컵 트로피가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
파크에서 공개돼 현지 언론 취재진이 보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전 세계 투어를 마친 2022 카타르 월드컵 트로피가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
파크에서 공개돼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다./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FIFA 팬 페스티벌 행사장 내
설치된 FIFA 박물관 특별전시회 공식 오프닝 이벤트에서 참석자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FIFA 팬 페스티벌 행사장에
대회 초대형 공인구 모형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닷새 앞둔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해변의 카타르 왕궁 인근에서
낙타를 탄 보안 관계자들이 순찰하고 있다./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둔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해변의 카운트다운 시계 조형물 앞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월드컵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AP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둔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 앞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이 경기장은 카타르의 국제전화 발신코드인 974를 뜻하는
974개의 컨테이너로 구성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FIFA 팬 페스티벌 무대에서
디제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둔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한 시장 건물에 참가국
국기들이 걸려 있다./AFP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거리에 월드컵 참가국들의 국기가 걸려 있다
./AFP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17일 카타르 도하 코르니쉬에서 한 여성이 웨스트 베이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월드컵 공인구를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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