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호 태풍 ‘위투’가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위투가 허리케인
‘스리’(Three)로 당시 명명됐던 1935년 카테고리 5의 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미국 본토나 미국령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폭풍이라고 전했다.
지난 22일 오전 3시쯤 괌 동남동쪽 143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위투는 23일 오전 3시 괌 북서쪽 490km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사이판을 강타했다. WP는 “위투는 미 자치령인 북 마리아나 제도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인 사이판과 티니안섬을 약 7시간 강타했다”며 “해당 섬 주민들은 태풍에 익숙하지만, 이번 태풍이 그들이 본것 중 최악이라는 것을 빠르게 증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 기상업체 ‘웨더 언더그라운드’에 따르면 위투는 미국 본토나 미국령을 강타한 폭풍 중 ‘스리’(Three)로 명명
됐던 1935년 카테고리 5의 ‘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가장 강력한 폭풍이다. 또 위투는 전 세계에 상륙한 열대성 저기압 중에 5번째로 높은 풍속을 기록한 강풍에 속했다고 웨더 언더그라운드는
밝혔다.
웨더 언더그라운드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위투의 최대 풍속은 2017년 발생한 열대성 폭풍 ‘어마’와 같은 최대 풍속
180mph이다.
기록상 가장 높은 최대풍속을 기록한 것은 2013년 필리핀을 강타했던 태풍 하이옌(최대풍속 190mph)이다.
WP에 따르면 현지 구조 및 구호 활동이 시작됐지만, 심각하고 광범위한 피해로 인해 구호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사이판에서 여성 1명이 태풍으로 쓰러진 건물에 의해 숨졌다.
사진은 25일 한국인 여행객이 머물고 있는 사이판의 한 리조트가 태풍 피해를 입은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25일 한국인 여행객이 머물고 있는 사이판의 한 리조트가 태풍 피해를 입은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24일 사이판섬에 폭풍우가 몰아지는 모습.
연합뉴스
역대 최강 슈퍼태풍 `위투` 사이판 강타…"강풍이 기차 같았다"
슈퍼 태풍 '위투'(Yutu)가 25일(현지시간) 태평양의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했다.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은 약 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간당 최대풍속 290㎞의 강풍을 동반한 위투는 전날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고 지나갔다.
미 자치령인 북마리아나 제도는 마리아나제도의 일부로서 사이판을 포함해 15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위투는 불과 하루 사이에 카테고리 1에서 5로 급격히 위력이 강해진 상태로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 사이판을 포함해 티니언 등 주변 섬에 큰 피해를 남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기상사이트인 '웨더 언더그라운드'를 인용해 위투는 미국 본토나 미국령을 강타한 폭풍 가운데
허리케인 '스리'(Three)로 당시 명명됐던 1935년 카테고리 5'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가장 강력한 폭풍이라고 보도했다. 곳곳에서 주택 지붕 또는 주택 전체가 날아가거나 나무뿌리가 뽑히고 수도, 전기 등 인프라가 파괴됐다.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이판공항이 폐쇄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도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이판공항이 24일부터 폐쇄됐으며, 현재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한국인 여행객이 현지에 1000 명
가량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이판 토박이인 글렌 헌터(45)는 "2층에서 지붕이 날아가기 시작해 아이들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대피했다"면서 "최대 풍속일 때는 강풍이 마치 기차가 달리는 것 같았다.
여태까지 경험한 최악의 태풍"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피해 상황을 전했다.
위투는 북마리아제도를 25일 빠져나갔지만 바람이 여전히 강력하고, 곳곳에 쓰러진 전선이 널려있어 재난당국은 주민들의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