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美中 타협점 찾았나… 무역전쟁 '협상 모드' 급반전

도토리 깍지 2018. 11. 3. 09:51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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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궁전의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

    궁전의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美中 타협점 찾았나무역전쟁 '협상 모드' 급반전


    트럼프·시진핑 통화 후 변화

    트럼프 무역협상 초안 마련 지시, 중국의 카드가 관건




    악화일로에 있던 미중 무역전쟁이 협상 모드로 급반전됐다. 이달 말 만남을 앞두고 양국 정상간 통화가 이뤄지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탈 태세다. 양측이 구체적인 타협안 마련에 들어갔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미중 정상 통화 후 협상 분위기 급물살 = 2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간의 통화는 한국시간으로 전날 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중국 시 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대화를 가졌다"고 직접 분위기를
     전했고, 시 주석도 "중미 쌍방은 협력을 통해 경제 무역 난제를 해결한 성공 사례가 있다"며 타협 의지를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두 정상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있을 양자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정상간의 통화 후 봉인이 풀리듯 협상 전망을 밝게 하는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이 무역전쟁과 관련한 화해의 제스처를 다음 주에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나 향후 열흘 사이인데, 무역과 관련해 거기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기대된다"면서 "어쩌면 약간의 해빙
    (a little thaw)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무역 분쟁을 끝내길 원하며 참모진에 이를 위한 무역협상 합의안 초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과의 통화 후 나온 지시다. 미중 양측이 모두 협상 타결까지 염두에 두고 협상안 마련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주리 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연설에서 "중국이 합의하고 싶어한다""(시 주석)가 합의를 원한다. 그들 모두 그러길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G20 계기 미중 정상간의 만남이 당초 회담 형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
    으로 회담에 이어 만찬까지 함께 하는 것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대타협 여부, 중국이 내놓을 카드에 달려 = 표면적으로는 두 정상간 통화 후 협상 분위기가 급진전됐지만 사전에
    물밑 접촉이 있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인 정상간 통화 전에도 사전 조율이 필요한데, 무역전쟁과 관련해선
     이슈들이 많아 쉽사리 정리가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 29(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대타협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중국)이 우리나라를 고갈시켜 왔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것"이라고 언급했을 때도 이미 실무 단계에서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을 수 있다.

    극적으로 협상 모드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낙관할 수 많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요구안이 단순히 미중간 극심한 무역 수지 불균형 개선을 넘어 지적재산권 보호, 강제적인 기술 이전 방지,
    첨단기술산업 보조금 금지 등 중국의 산업 정책 틀을 바꾸는, 중국으로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사안들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도 합의까지 갔다고 생각했지만 협상이 깨진 바 있다. 결국은 중국이 구체적으로 내놓을 카드에 따라 대타협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커들로 위원장이 이날 "아주 만족스러운 합의가 필요하다. 이건 내 말이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다"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에 대타협이 이뤄지더라도 미중간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충돌의 배경에 미중간의 패권 경쟁이 있고, 한 번의 타협으로 대결 구도를 끝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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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 무역전쟁 종전?…“트럼프, 미중 무역합의안 초안 마련 지시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무역 문제에 관한 합의안을 도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1(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할 것을 내각에 지시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양측은 무역협력과 한반도 정세 등을 두고서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방금 매우 좋은, 긴 대화를
    나눴고 많은 주제에 대해 대화했다특히 무역에 대해 무게를 두고 대화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각료들에게 양국 간의 무역전쟁을 끝내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 정부 여러 부처가 초안 마련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시 주석과의 좋은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이달 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 주석과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원하고 있다. G20 회의에서 양국 무역과 한반도 비핵화 이슈 등 중대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이 호혜 공영에 있다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양국 경제 뿐 아니라 전 세계 무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이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밝힌 것은 6개월 만이다. 양쪽 모두 통화와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양측은 이달 30일과 다음달 1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그동안 거부해왔던 미국 측 요구를 수용했는지 여부 등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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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중국은 올해 5월 이후 무역 문제 등을 두고서 이견을 확인해왔다.
    이후 양측 간의 무역 분쟁은 남중국해, 대만 등 정치적 현안으로 확대되는 등 파장이 커졌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그동안 미국이 무역협상을 통해 얻으려는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 폭을 줄이겠다는 뜻을 피력했지만, 미국은 중국의 전략 산업에 대한 보조금 폐지 등을 요구하는 등 압박을 지속해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정상회의 후
    만찬을 제안했고, 시 주석이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G20 정상회의가 열렸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만찬 일정을 위해 출발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양측 간의 가장 첨예한 이견은 지식재산권에 관한 문제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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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어떤 합의를 도출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는 5~10일 열리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이 중국의 무역정책 등과 관련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한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이 상하이에서 열리는 무역 콘퍼런스에서 무역과 관련해 작은 해빙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만약 지식재산권, 사이버 보안, 관세 등에 관해서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의제들을 가지고 중국에 보다 공격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궁전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궁전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눈에는 눈美中 무역전쟁, 돌연 유화무드


                       

    트럼프, 시진핑과 전격 통화 후
    내각에 무역합의 초안 작성 지시
    G20 양국 정상회담 때 합의 기대 

     커들로 시 주석 상하이 연설에
    작은 화해들어있을 수도전망
    지식재산권ㆍ환율 문제 등 쟁점 변수



    극단으로 치닫는 듯하던 미중 무역전쟁1일 이뤄진 양국 정상 간 전화통화 이후 타결 분위기로 급선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련 부처에 무역합의안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고, 중국 관영매체들은 연일

    이어오던 대미 비난을 멈췄다.

    하지만 지식재산권 문제와 환율 논란 등 쟁점현안에 대한 이견이 쉽게 좁혀지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은 여전하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문제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초안 작성을 핵심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중 양국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하고 의제를 조율해왔다.


    미국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 이후 중국과의 합의가 가능한 조항들에 대한 초안 작성이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과의 통화 후 트위터를 통해 무역에 중점을 두고 많은 주제에 관해 매우 길고 좋은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또 선거유세 과정에서도 그들(중국)은 협상 타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호혜와

    공영에 있다면서 한동안 중미 양측이 경제ㆍ무역분야에서 갈등을 보였지만 이는 중국이 원하지 않는 바이며 양측은 협력을 통해 난제 해결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앞서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현지시간) 한 행사장에서 시 주석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무역 콘퍼런스에서 연설한다면서 거기에 작은 화해가 들어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만족할 만한 합의를 얻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며 심지어 일부 관세를 철회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오는 5~10일 상하이에서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를 개최하며 시 주석은 개막 연설을 통해 적극적인 개혁ㆍ

    개방 확대를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주요 관영매체들도 대미 비판 수위를 조절했다.


     지난달 4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중국 비판 이후 9일 연속 비판논평을 게재했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미국에 대한 비판 기사를 한 건도 싣지 않았다.

    최근 미국 피츠버그 유대교 예배당 총기난사 사건까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소재를 삼았던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도 비판 논평을 게재하지 않았다.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신중론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강경한 요구 수준을 낮출 것인지 분명치 않다면서 지재권 절도 문제가 최대 난제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미 연방수사국(FBI)는 중국을 미국의 경제안보를 가장 위협하는 국가로 지목하면서 중국의 산업정보 수집

    활동을 저지하기 위한 수사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중 간 무역전쟁의 타결은 모두가 반길 일이며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별다른 사정 변화가 없는데도 기류가 급변한 건 미국 중간선거 등 정치적 이유도

     커 보인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미중 무역합의 전망 (PG)


    미중 무역합의 전망 (PG)[최자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전면전합의기대' 무역전쟁 급반전난제는 기술도둑질·환율



    접점모를 비관 딛고 대타협 낙관"기대·합의는 별개" 신중론도
    "중간선거까지 증시안정용" vs "실제로 글로벌무역 수렁 모면"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앞두고 '아주 좋은' 대화를 언급하고 미국 정부가 무역합의안 작성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세계 1, 2위 경제국이 도무지 접점을 찾을 수 없을 것처럼 관측되던 교착상태를 벗어나 무역전쟁을 해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엿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에 이르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초안

    작성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그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무역 대화를 앞두고 의견을 교환했으며 트위터를 통해 대화가 "길고 아주

     좋았다"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전화통화가 있기 전까지 양국의 통상갈등을 바라보는 시선은 암울하기만 했다.

    공격과 반격, 경고와 경고가 되풀이되는 악순환 속에서 긴장이 계속 증폭돼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중국이 미국에 대해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 미국에 막대한 손실을 안기고 있다고 끊임

    없이 경고해 왔으며 올해 여러 단계에 걸쳐 관세폭탄을 투척하며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나섰다.








    현재 미국은 2500억 달러(282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25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도 추가로 관세를 물려 사실상 모든 중국 수입품에 관세

    폭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해왔다.


    무역전쟁과 성장둔화 우려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자 미국 재무부가 '환율조작국' 지정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환율

    전쟁의 전운마저 감돌았다.

    미 재무부는 결국 중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해 최악의 사태는 피했으나 위안화 절하세를 강력한 어조로 경고해 긴장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부터 미국과 중국 고위관리들이 양국을 오가며 벌인 협상도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면서 세계 경제에 비관론이 커져만 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및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중에도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이 아직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여유 있는 자세를 고수해 무역전쟁 장기화 관측이 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위대한 합의를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변화가 감지됐고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 이후 분위기가 갑자기 전환됐다


    장중 희소식을 들은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는 급등세를 보였고 달러당 7위안을 위협했던 중국 위안화 환율은 6.9대로 진정됐다.

    그러나 기대감과는 별개로 실제 협상이 타결될지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

    양국이 무역 전면전을 벌일 만큼 근본적인 입장차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요구안들을 완화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면서 합의안 작성에 난제는 지식재산권

     절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협상 관련 '해빙 무드'를 내비치는 와중에도 협상의 핵심 의제가 될 중국의 기술

    지식재산권 '도둑질' 및 경제안보 측면에서 압박을 조금도 늦추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국영기업인 푸젠진화반도체가 미국의 기술을 도입해 반도체 생산기술을 완성하면 미국의 핵심부품 조달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취지로 제재를 가한 데 이어 미 법무부는 푸젠진화를 기술 도둑질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중국의 산업정보 수집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수사 인력을 대거 투입하면서 중국을 미국의 경

    제안보를 가장 위협하는 국가로 직접 지목했다.


    위안화 환율 문제도 여전히 풀기 어려운 쟁점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0.43% 대폭 내리면서 정상회담 전 '마지노선' 사수 의지를 보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6.9위안대로 언제든 환율의 고삐는 풀릴 수 있다.

    당장 이번 합의 가능성 제기에도 시장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각국에서 제조업 경기 등에 미중 무역전쟁의 타격이 가시화하기 시작한 만큼 양국 정상의 합의 도출이 난국 타개의 긍정적 징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상당하다.


    라지브 비스와스 IHS마킷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두 정상이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에 도달하면 새로운

    양자간 무역협상의 전반적인 뼈대를 세울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글로벌 무역체계가 내년 미중 무역전쟁의 늪을 피해

    가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오는 6일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용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마이클 에브리 홍콩 라보뱅크 아시아금융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소식은 선거일까지 주식시장 반등세를 보장하려는 완벽한 방법 같다""협상 타결이 무위에 그치면 비난할 사람(시진핑 주석)을 두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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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김성기 PD/자료사진)





    미중 무역전쟁에 몸값 뛰는 아세안 수출시장



    중국 성장률 둔화 등 무역전쟁 피해 현실화

    인구 6.4억 동남아 대체시장 부상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중국 경제가 실제로 타격을 받으면서 동남아 아세안 국가들이 유력한 대체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1일 전화통화를 기점으로 이달 말쯤 무역전쟁의 '종전'

    능성도 예견되고 있지만 긴장감은 여전하다.

    현재까지 양측의 분쟁은 미국의 초강경 일변도에 부담을 느낀 중국이 한 발 물러서는 양상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1일 방문한 미국 의회 대표단에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을 강조했고,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같은 날 미국 언론에 중국이 화해 제스처를 다음 주에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 등이 단적인 예다.

    실제로 중국 경제는 지난해 6.8% 성장에서 올해 3분기에는 6.5%로 낮아졌고, 특히 제조업 성장률은 최근 1년여 사이에 1%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박진우 과장은 지난달 30일 통상리포트에서 "최근 중국의 투자와 소비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의 분쟁으로 대외무역 환경마저 어려워질 경우 중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요 기관들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내년 3분기에는 6.1%까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의 경우는 올해 3분기 9.1%에서 내년 3분기에는 4.5%로 감소하고, 같은 기간 수입도 15.6%에서 5.8%로 급감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볼 때 가장 큰 수출시장이 지갑을 닫을 우려가 커지는 셈이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실제로 2014~2016년 중국 경제가 침체했을 때 우리 대중국 수출은 심할 경우 10% 포인트 이상 줄어든 바 있다

     박 과장은 "중국의 내수 소비 감소와 함께 미중 통상관계 악화로 대외 수출 여건이 더욱 나빠질 경우 아직 구조조정

     진행 중에 있는 일부 산업에서의 과잉 생산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며 우리 기업의 선제적 대비를 주문했다 
    중국 수출시장 위축은 '작은 중국'으로 불리는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의 몸값을 높이고 있다.  

    아세안은 인구 64천만명에 경제성장률도 5%에 달하는 거대 수출시장이다. 이에 따라 아세안에 대한 우리 수출 비중은 200710.4%에서 지난해에는 16.6%까지 올라가는 등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수출 증가율도 2009~2017년 사이에 전체 증가율이 4.3%인 반면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9.0%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세안은 특히 하이테크와 부품소재산업에 파격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기존의 값싼 제품 수출시장이 아닌 고부가가치 수출 유망시장으로 발전하고 있어 수출 다변화의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동남아 한류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자료:파이낸셜타임스






    끝안보이던 미·중 무역전쟁 타결 실마리 잡나



    트럼프-시진핑 통화에 해빙기대감
    급락 위안화 급반등
    판엎어질 가능성은 여전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타결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오랫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자리에서 양국간 별도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협상 타결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다는 희망이 높아지게 됐다. 
    트럼프 경제보관관인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WSJ에 이번 통화가 양국 관계의 '해빙'을 나타낸다면서 "정상 차원에서 관계와 대화가 재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시진핑과 통화에서 양국 정상이 많은 주제들을 논의했다면서 특히 무역문제가 주된 관심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논의는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 회동을 순조롭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CCTV도 양국 정상간에 깊이 있는 대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전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걸었으며 시 주석은 "중미 관계와 다른 주요 이슈들에 관한 심도 있는 견해를 교환"하기 위해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기꺼이 만나겠다고 밝혔다. 
    전화통화에서 시진핑은 트럼프에게 경제, 무역 분쟁이 양국 경제 모두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CCTV는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달러당 7위안이 위협받다 중국의 개입으로 전날 크게 올랐던 위안은 트럼프 트위터 뒤 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위안은 전일비 달러당 0.8% 오른 6.9188위안을 기록해 824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역외시장에서도 위안 상승세는 동일했다. 달러에 대해 0.8% 6.9197위안에 거래됐다.
    뉴욕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1.1% 상승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1.8% 뛰었다. 

    양국간 무역전쟁의 골이 깊어지면 아직은 10% 수준인 2000억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내년 11일붙 25%로 높아져 미 수입업체들과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그러나 여전히 판이 엎어질 가능성은 상존한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 간에는 여전히 이번 분쟁을 촉발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미국은 양국간 무역협상이 재개되기 전에 중국이 특정 주제에 관한 협상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양측이 만나서 협상안을 형성하는 게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다.

    커들로는 "중국 측으로부터 어떤 만족스런 답도 듣지 못했다"면서 "미국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미국의 관세조처에 반발해 중국 대표단이 9월 중순 워싱턴 방문 일정을 취소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워싱턴의 로비단체들은 G20 회담에 곁들여지는 미중 정상회담이 7월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간 대화처럼 양국 무역해빙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커들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EU가 방문했을 때와는 다르다"면서 해빙 결론을 이끌어내는데 "매우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커들로는 "중국이 만족할만한 제안을 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자신의 어젠다를 계속해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커들로 "과 무역전쟁 합의시점에 있지않아"..'합의 임박' 부인



    CNBC "백악관 관리, '과 임박한 무역합의 징후 없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 초안 작성을 지시했다는 블룸버그 보도를 부인했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BC"중국과의 거대한 움직임은 없다. 우리는 무역과 관련해 중국 측에 이미 우리의 요구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상적이고 일상적(routine)인 일을 해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합의의 시점(cusp of a deal)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회의 때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확인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하면 관세와 관련해 할 더 많은 것이 있다"면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배제

    하지 않았다.

    CNBC는 이에 앞서 백악관 관리를 포함해 3명의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막후(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중국과의 임박한 무역합의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고위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계기에 시 주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것(회담)에는 잠재적인 합의 조건에 대한 논의도 포함된다"면서도 이 같은 준비에 대해 너무 많은 해석을 하는 것을 경계했다고 CNBC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기간에 진행될 시 주석과의 회동에서 합의에 도달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무역합의에 이르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초안 작성을 장관들에게 지시

    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중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로 상승 출발했지만 커들로 위원장의 언급을 비롯해 블룸버그와 상반된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 반전,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중국과의 합의 타결 가능성에 대한 블룸버그 보도와 관련, 월가에서는 중간선거를 나흘 앞두고 '선거용'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의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다음 주 화요일(116)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것(합의 가능성)은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면서 "다음 주 수요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글로벌 경기 암울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



    미중 무역전쟁·글로벌 경기 암울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