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미세먼지 중국탓?···심증 있지만 증거 못찾는 이유 셋
도토리 깍지
2018. 11. 12. 11:32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뉴시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1/11/50d8af11-a92e-40e9-a141-f5bc35fce320.jpg)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다. 2018.11.11. radiohead@newsis.com
오전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2018.11.11. myjs@newsis.com |
미세먼지 중국탓?···심증 있지만 증거 못찾는 이유 셋
출·퇴근길 무렵이면 목이 칼칼하다.
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지만, 마스크는 불편하기만 하다.
더욱 절망적인 건 언제까지 견뎌야 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바로 미세먼지 얘기.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미세먼지가 다시 찾아왔다.
이달 4일부터 주말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주의보 기준(90㎍/㎥) 이상인 날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재난 수준으로 미세먼지 대책을 세우겠다며 다양한 관리 강화 대책을 내놨다.
미세먼지 배출원인 경유차에 대한 규제도 포함한다.
![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뉴시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1/11/1495baab-50d2-4a1e-8120-7ce758a00788.jpg)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서풍을 타고 오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은 이번에도 빠졌다.
미세먼지 중에서도 국내발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만 잔뜩 내놨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선 중국발 미세먼지 대책이 빠졌다고 아우성이다.
그렇다면 중국발 미세먼지의 국내 기여도는 어느 정도일까?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환경부는 평상시 미세먼지의 경우 국외 영향이 30∼50%라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중국발 미세먼지의 국내 기여도는 어느 정도일까?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환경부는 평상시 미세먼지의 경우 국외 영향이 30∼50%라는 입장이다.
이와 비교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경우에는 국외 영향이 60∼80%로 증가한다고 한다.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빈약한 데이터밖에 확보하지 못한 건 미세먼지의 국내·외 영향에 대한 제대로 된
과학적 실험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강남 모 여고 시험 답안 유출 사건이 불거졌을 무렵 ‘심증은 충분하지만, 증거가 없다’는 교육청 발표와 닮은꼴이다.
그렇다면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검증하는 게 왜 까다로운 걸까.
그렇다면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검증하는 게 왜 까다로운 걸까.
첫째로, 미세먼지 이동통로가 되는 대기권이 상상 이상으로 광활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지상에서 10㎞까지 대기권이라 말한다.
서울시 전체 면적은 605 ㎢이지만, 서울시 대기는 6050 ㎦로 비교할 수 없을 넓고 광활하다.
둘째는 측정장비 문제다.
둘째는 측정장비 문제다.
미세먼지 이동로를 조사하기 위해선 기상 항공기가 꼭 필요하다.
이를 조사할 수 있는 건 기상청이 보유한 기상 항공기가 유일하다.
기상 항공기가 365일 24시간을 돌아다닌다고 하더라도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지역은 한계가 있다.
![NASA가 운영하고 있는 공기질 측정 항공기 DC-8의 모습. 민간 항공기를 공기질 연구에 맞춰 개조했다. [사진 NASA]](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1/11/2d7c58f4-d963-4661-8633-49bdbfbff123.jpg)
NASA가 운영하고 있는 공기질 측정 항공기 DC-8의 모습. 민간 항공기를 공기질 연구에 맞춰 개조했다.
[사진 NASA]
셋째는 북한이란 '음영지역'의 존재다.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중 상당 부분은 북한을 통해 들어오고 있지만, 분단이란 특수성 때문에 이 지역에서
미세먼지 연구를 진행할 수 없다.
한반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북한 지역의 미세먼지 발생 유입 경로를 검증하지 않고선 반쪽짜리 결과에 불과하다.
이 지점에서 상공에 떠 있는 인공위성을 이용하면 되지 않냐는 궁금증이 생기실 분이 있을 것이다.
이 지점에서 상공에 떠 있는 인공위성을 이용하면 되지 않냐는 궁금증이 생기실 분이 있을 것이다.
인공위성은 미세먼지 예보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인공위성으론 10㎞에 달하는 대기권을 속속들이 살피기 힘들다.
이는 인공위성을 활용한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가 60% 수준에 그친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만큼 빈틈이 많다는 얘기다.
중국 정부에 책임을 묻기 위해선 과학적 분석 결과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마련된 데이터가 적다.
중국 정부에 책임을 묻기 위해선 과학적 분석 결과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마련된 데이터가 적다.
‘심증은 있지만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얘기다.
![NASA의 DC-8 내부 모습. 대당 3~7억원에 달하는 공기질 측정 장비 26대가 항공기 내부에 빼곡히 들어 차있다. [사진 NASA]](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1/11/c7bfdac1-65ae-4aeb-b70f-e59e8468b494.jpg)
NASA의 DC-8 내부 모습. 대당 3~7억원에 달하는 공기질 측정 장비 26대가 항공기 내부에 빼곡히 들어 차있다.
[사진 NASA]
그나마 미세먼지의 국외 발생 기여도를 확인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과학 데이터는 2016년에 진행된 연구다.
환경부와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으로 진행한 2016년 ‘한·미 대기질 합동연구’가 그것이다.
NASA 항공기 DC-8은 서해와 동해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를 샘플을 확보했다.
그 결과 한국 내 초미세먼지의 52%가 국내에서 생성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나머지 34%는 중국 내륙에서 9%는 북한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2016년 조사는 한계가 명확하다.
하지만 2016년 조사는 한계가 명확하다.
NASA 항공기가 서해와 동해 등 일부 지역에서만 데이터를 수집했기 때문이다.
서풍 영향으로 국외발 미세먼지 유입이 증가하는 겨울이 아닌 여름 무렵에 연구가 진행된 것도 당시 조사를 일반화할 수 없는 이유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선 충분한 예산 확보가 우선이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선 충분한 예산 확보가 우선이다.
환경부가 마련한 2019년 대기오염측정망 구축 예산은 472억원이다.
이밖에 한·중 대기질 연구 등에 16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과학적 검증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2주간 진행된 한·미 대기질 합동연구에는 280억원이 들어갔다.
언제까지 국외발 미세먼지를 '추정'만 하고 있을 건가.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2018.11.11 kilroy023@newspim.com

하루종일 미세먼지 ‘나쁨’단계가 유지될것으로 예보된 11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을 지나고 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
초미세먼지보다 위험한 나노미세먼지···서울서 가장 심한 지역은?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등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경각심은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지만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이들뿐만 아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큰 물질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극히 작은 물질인 나노미세먼지의 건강 위협 역시 심각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나노미세먼지 연구는 국내에선 시작 단계일 뿐이다.
■ 초미세먼지보다 위험한 놈이 있다
입자의 지름에 따라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인 물질을 미세먼지, 2.5㎛ 이하인 물질을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나노미세먼지의 정의는 아직까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명확하지 않다.
극초미세먼지 또는 초초미세먼지라고도 부르는 나노미세먼지는 학자에 따라, 기관에 따라 입자 지름을 0.1㎛(100nm·
1억분의 1m), 0.05㎛ 등으로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다.
0.1㎛를 기준으로 할 경우, 즉 PM0.1은 미세먼지의 100분의 1, 초미세먼지의 25분의 1 크기인 오염물질이 된다.
미세먼지가 머리카락 굵기의 6분의 1가량이니 나노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600분의 1 정도 크기인 셈이다.
한국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 2~3배 높은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의 나노미세
먼지 농도 역시 선진국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부경대 연구진이 지난 8월 한국기상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도로 부근에서 관측한 나노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당 5.3±3.3×1000 정도로 나타났다.
1㎤에 최소 2000개에서 최대 8600개가량의 나노미세먼지가 존재했던 것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 호주의 평균 농도인 3.0±0.9×1000의 3배에서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들 나라의 경우 1㎤당 나노미세먼지 입자 수는 2100~3900개가량이다.
중국과 인도의 나노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1㎤당 8만3000개와 3만900개로 나타났다.
인체에 침투한 나노미세먼지는 쉽게 체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혈액순환이나 림프순환을 통해 호흡기나 폐 이외의 기관
으로 이동할 수 있다.
나노미세먼지로 인한 구체적 건강피해로는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염증 반응 증가, 심장혈관계 손상, DNA 손상, 신경
조직 흡착에 의한 뇌 또는 말초신경계 손상, 심근경색 등이 보고돼 있다.
대기오염이 극심한 인도 델리의 경우 차량에서 배출된 나노미세먼지로 인해 2010년 한 해 동안 인구 100만명당 1900명이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루종일 미세먼지 ‘나쁨’단계가 유지될것으로 예보된 11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을 지나고 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
■ 교통량 많을수록 농도 심해
나노미세먼지는 대기 중 화학반응을 통해 생성되는 초미세먼지와 달리 화석연료나 생물연료 연소 과정에서 직접 배출되는데 차량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학계에서는 특히 산업활동이나 발전소 등이 밀집돼 있지 않은 도심 지역에서는 자동차 같은 이동오염원이 가장 큰 배출원인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의 경우 전체 입자의 개수 가운데 나노미세먼지가 84%를 차지했는데 이 중 차량에서 배출된 것이 60%
였다. 도로망이 조밀한 도심 지역은 도시 내의 다른 지역보다 많게는 10배 이상의 나노미세먼지가 나타날 수 있는 것
으로 추정된다.
초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기간이 비교적 길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균질한 분포를 보이지만 나노미세먼지는 오염원이 존재하는 특정 지역에서만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경우 중국발 오염물질을 탓하면서 국내 저감노력을 폄훼하는 주장이 있지만 나노미세먼지는 변명의 여지도 없는 셈이다.
차량 외의 배출원으로는 비행기, 선박, 고형 폐기물 소각장, 목재 및 고체 생물성 연료 연소, 광화학반응에 의한 2차
생성 등이 있다.
특히 경유차는 나노미세먼지 역시 다른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보다 많은 양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 연구진에 따르면 경유차의 나노미세먼지 배출계수는 휘발유차 배출계수의 10배 정도였고, LPG차량의 배출계수는 휘발유차의 10분의 1 정도였다.
배출계수란 오염원이 같은 조건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의 평균 수치를 의미한다.
부경대 연구진에 따르면 나노미세먼지는 깊은 폐포까지 침투해 침적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 크기가 차량에서 배출
되는 나노미세먼지의 크기와 일치한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나노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도 차량을 대상으로 한 오염 저감정책이 강력하게 시행돼야 하는 이유다.
특히 도심의 교차로는 나노미세먼지 피해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교차로는 다수의 차량이 동시에 가속하고 제동하는 탓에 차량이 배출하는 오염물질들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
차량을 이용해 통근하는 사람들이 교차로에서 소비하는 시간은 전체 통근시간의 2% 정도지만 이 짧은 시간 동안 흡입한 나노미세먼지는 전체 흡입량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진은 가장 높은 농도가 나타나는 지점이 교차로 전후 30m 거리이기에 버스정류장을 교차로로부터 40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면 나노미세먼지 흡입량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에서는 영등포가 가장 높은 수치

사실 국내에서는 아직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정책의 초점이 저감에만 맞춰진 탓에 연구진이 언급한
버스정류장 위치 조정처럼 대기질 개선이 이뤄지기 전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응 정책은 전무한 상태다.
시간대별 어느 지역, 어느 동의 농도가 높은지 알려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대기오염 측정소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도 25개 자치구별로 1곳씩인 도시대기측정망과 주요 도로의 발생량을 측정하는 14개 도로변 측정소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구 단위 또는 주요 도로 단위로만 시간대별 농도를 파악할 수 있다.
남서울대와 한양대 연구진이 지난 6월 한국국토정보공사가 펴내는 ‘지적과 국토정보’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17일 출근시간대엔 동작구와 서초구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났고, 퇴근시간대에는 서쪽의 영등포구와 마포구, 동쪽의 강동구와 송파구의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18일은 출근시간대엔 마포구와 중구가 높은 농도를 보였고, 퇴근시간대엔 17일과 같은 양상을 보였다.
1월17~18일은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던 때로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 정책이 실시된 날이기도 하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17일 출근시간대엔 서초, 강동, 송파구를 중심으로 높은 농도를 나타냈고, 퇴근시간대엔 서쪽과
동쪽의 자치구들이 높은 농도를 보였다. 18일의 경우는 출근시간대엔 동작, 관악, 중랑구의 농도가 높았고, 퇴근시간
대엔 영등포, 중랑, 성동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농도가 나타났다.
평균 농도에서는 영등포의 미세먼지 농도가 유일하게 120㎍을 넘겨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초미세먼지의 경우
동작, 영등포, 강동구의 농도가 80㎍을 넘기면서 대기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서울대와 한양대의 연구에서는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기능도 확인됐다. 도시숲이 많은 지역일수록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고, 반대로 도시숲이 드물수록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미세먼지가 높게 나타난 강동, 동작, 영등포의 경우도 동작구의 활엽수림 이외에는 숲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지이용형태에서 활엽수림과 혼효림이 각각 30%, 15%를 차지하고 있는 강북구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낮은 농도를 보였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도시숲이 미세먼지 농도를 절대적으로 낮추지는 못하더라도 도시 내 농도를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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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12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기상청은 "기승을 부리던
초미세먼지는 내일 오전 한때 나타났다가 오후에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률, 한국이 OECD 국가 1위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 땐 자살위험 무려 4배나 높아져
어린이·어르신·임산부·기저질환자에게 특히 민감한 영향
최선의 예방수칙은 마스크 착용… 실내도 결코 안심 못해
어린이·어르신·임산부·기저질환자에게 특히 민감한 영향
최선의 예방수칙은 마스크 착용… 실내도 결코 안심 못해
■질병관리본부 도움으로 ‘미세먼지’의 모든 걸 알아봤다
민경복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에 등록된 성인 26만5749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과 자살의 연관성을 추적 조사한 적이 있다.
민경복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에 등록된 성인 26만5749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과 자살의 연관성을 추적 조사한 적이 있다.
연구팀이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온라인판에 지난 2월 내놓은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11년간 미세먼지(PM10)에 가장 많이 노출된 그룹의 자살위험이 가장 적게 노출된 그룹보다 4.03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신체 질환이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쳐 자살위험을 높인다고 했다.
대기오염물질이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사이토킨 단백질을 활성화해 전신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로 이어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신체 질환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질병관리본부 기획조정부 미래감염병대비과의 도움말로 대한민국을 엄습한 미세먼지를 자세히 알아봤다.[편집자주]
◇미세먼지란 무엇인가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인 먼지 중 입자가 매우 작은 것을 말한다.
◇미세먼지란 무엇인가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인 먼지 중 입자가 매우 작은 것을 말한다.
지름이 10㎛보다 작은 경우(PM10)와 2.5㎛보다 작은 경우(PM2.5)로 나뉜다. 미세먼지 성분은 발생 지역이나 계절,
기상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론 대기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반응해 형성된 덩어리(황산염· 질산염 등),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류와 검댕, 지표면 흙먼지 등에서 생기는 광물 등이다.
미세먼지 발생원은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미세먼지 발생원은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연적 발생원으론 흙먼지, 바닷물에서 생기는 소금, 식물의 꽃가루 등을 들 수 있다.
인위적 발생원에는 보일러나 발전시설 등에서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생기는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건설
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 공장 내 분말 형태의 원자재나 부자재 취급 공정에서 발생하는 가루 성분, 소각장
연기 등이 있다.
가정에서 가스레인지, 전기그릴, 오븐 등을 사용해 조리할 때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한국의 미세먼지 상황, 얼마나 심각한가
2014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92%가 WHO가 제시한 대기오염 제한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2014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92%가 WHO가 제시한 대기오염 제한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오염이 뇌졸중, 심장질환, 폐암, 천식을 포함한 급·만성 호흡기 질환의 질병 부담을 가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PM2.5의 노출 정도에 따른 질병부담을 파악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 명이 실외대기오염에 의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72%가 심뇌혈관질환, 14%가 만성폐쇄성폐질환 또는 급성하기도감염, 14%가 폐암으로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는 실외 미세먼지와 오존으로 인한 조기사망률이 인구 100만명당을 기준으로 중국(2052명), 인도(2039명), 카스피해 인근(1110명), 한국(1109명) 순으로 높았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는 실외 미세먼지와 오존으로 인한 조기사망률이 인구 100만명당을 기준으로 중국(2052명), 인도(2039명), 카스피해 인근(1110명), 한국(1109명) 순으로 높았다.
OECD 국가 중에선 한국이 가장 높은 조기사망률을 기록했다.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이난다 페스티벌' 행사장이 '미세먼지 습격'으로 한산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2018.11.11.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미세먼지는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해 들어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일차 방어막인 피부와 눈, 코 또는 인후 점막에 직접 접촉해 물리적 자극과 국소 염증반응을 유발한다. 조직 및 세포 독성의 기전으로 산화 스트레스 증가가 가장 대표적이다.
염증반응에 의한 손상, 및 DNA 손상 등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는 허혈성심장질환 및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질환 및 호흡기질환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PM2.5의 경우 입자가 더 작아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구 보고서는 장기간(수개월 이상) PM2.5에 노출시, PM2.5 농도가 10㎍/m3 증가할 때마다 심장질환 및 폐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6∼13%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3년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세먼지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어르신, 임산부에게 특히 민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천식 등의 기저질환자도 민감계층이다. 어린이의 경우 폐 등 장기의 발달 및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임산부의 경우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미세먼지가 전달되고, 산소나 영양분 공급 능력을 줄여 저체중아 출산이나 조산에도 영향을 미친다.
노인들은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과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중증질환 보유자가 많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피해가 더 악화된다.
미세먼지는 폐렴, 폐암 발생을 늘리고, 폐기능을 저하하며, 만성호흡기질환자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급성 악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률이 2.7% 증가하고 사망률은 1.1% 늘어난다.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은 9% 증가한다.
미세먼지는 혈관 등을 자극해 심근경색, 허혈성심질환, 부정맥,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자의 증상을 더욱 악화한다. 일반인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장질환이나 심부전의 발생이 증가하고 심하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 시 평균 PM2.5 농도가 10㎍/㎥ 증가할 때 사망률이 약
10% 증가하며, 이들 중 심혈관질환 연관 사망률은 3~76%까지 증가한다. 또한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 증가
할 때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10% 증가하며,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할 땐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발생 위험도가 80% 증가하고 뇌졸중 또한 20% 이상 늘어난다.
천식환자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해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의 천식 증상이 악화하고 폐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천식발작으로도 이어진다.
질병관리본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10㎍/㎥ 증가하 fEo 천식 악화 증상이 29% 증가하고, 천식 악화로 인한 응급실 방문 및 입원도 29% 증가한다.
◇미세먼지 예방수칙에는 어떤 것이 있나
최선의 미세먼지 예방수칙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일반인은 외출이나 야외 활동 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해야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 취약계층과 기존 기저질환자(호흡기질환·심뇌혈관질환·천식)의 경우, 마스크 착용
시 호흡곤란, 두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면 마스크를 즉각 벗어야 한다.
기저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마스크 착용을 결정하도록 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다음 수칙을 평소 지켜야 한다.
△평소 일기예보 및 어플 등으로 주거지역 미세먼지 농도를 수시 파악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면 외출을 자제한다. △호흡기질환, 심뇌혈관질환, 천식 등이 있으면 평소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꾸준히 받는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후 기저질환이 악화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거나 의사와 상담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땐 치료약물(속효성 기관지
확장제)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심혈관질환자는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는 힘든 육체활동을 줄이는 게 좋다.
△천식환자도 외출 시 천식 증상 완화제를 갖고 다니는 게 좋으며, 어린이 천식환자는 유치원이나 학교 보건실에 개인 증상 완화제를 맡겨 필요한 경우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실내 대기오염도 안심할 수 없다.
WHO 대기오염 보고서는 2012년을 기준으로 실외 대기오염으론 연간 300만명이, 실내 대기오염으론 350만명이
조기 사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실내와 실외 모두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셈.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땐 환기를 최소화하는 게 좋지만 평소엔 실내 공기를 주기적으로 환기하도록 한다.
실내에선 요리할 때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요리 중이나 후에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
차량 이동이 많은 도로변에 위치한 주거지의 경우, 차량 이동이 적은 시간에 환기하고 가능하면 도로변에 위치하지
않은 창문을 이용해 환기한다.
채석원 기자
jdtimes@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기차역 앞에서 열린 '신이난다 페스티벌' 현장.
2018.11.11.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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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1일 서울 용산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기상청은 12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속에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충청권·호남권은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사진=kbs@fnnews.com 김범석 기자
전문의에 물어본 미세먼지 대처법…
-1) 미세먼지특보땐 집 밖 외출 자제를
-2) 외출서 돌아오면 손씻기 생활화를
-2) 외출서 돌아오면 손씻기 생활화를
-3) 물을 많이 마셔 호흡기 점막 촉촉히
-4) 과일ㆍ야채 많이 섭취하면 도움돼
-5)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로 청소해야
-6) 가급적 창문 닫고 환기 횟수 줄여야
-4) 과일ㆍ야채 많이 섭취하면 도움돼
-5)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로 청소해야
-6) 가급적 창문 닫고 환기 횟수 줄여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7일까지 닷새째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연신 기침을 하거나 ’계속 목이 칼칼하다’, ‘머리가 띵하다’ 등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실제로 미세먼지의 폐해는 심각하다.
실제로 미세먼지의 폐해는 심각하다.
입자가 작은 먼지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기관지를 지나 폐포에 도달,폐포 벽에 달라붙어 이물ㆍ화학 반응을
유발해 위험하다.
이를 통해 인체에 염증 등을 유발,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동맥경화증 등 심ㆍ뇌혈관은 물론 호흡기 질환, 심지어 치매까지 유발한다고 의학계에서는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흔히 알려진 삼겹살보다는 물을 많이 섭취하고,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로 청소를 해야 효과적이다.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각종 질병과 대처법에 대해 전문의들과 일문일답으로 알아봤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미세먼지가 나쁨을 기록한 11일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외국인 가족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18.11.11
xyz@yna.co.kr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차이점은.
▶김경남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교수=대기오염 물질에는 가스상 물질과 입자상 물질이 있다.
먼지는 대기 중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리는 입자상 물질(PMㆍParticulate Matter)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PM10(지름 10㎛이하)을 미세먼지, PM2.5(지름 2,5㎛ 이하)를 초미세먼지로 번역한다.
지난해 환경부가 PM10은 부유먼지, PM2.5는 미세먼지로 용어를 정비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부유먼지가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
-하늘이 맑고 파란 날도 미세먼지를 조심해야 하나.
▶김=일반적으로 미세먼지보다 초미세먼지가 빛의 산란을 쉽게 일으켜 가시거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늘이 맑고 파란 날도 미세먼지를 조심해야 하나.
▶김=일반적으로 미세먼지보다 초미세먼지가 빛의 산란을 쉽게 일으켜 가시거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이더라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이면 실제로는 가시거리가 길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대기오염이 높은지 낮은지 판별하기 어렵다.
미세먼지ㆍ초미세먼지 농도는 비슷한 경향을 보이지만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어 모두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는 어떤 질병을 일으키나.
▶김=가장 잘 알려진 것은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의 악화다. 수개월간 장기 노출은 물론 몇주 내 단기 노출에도 악화 위험성이 증가한다.
-미세먼지는 어떤 질병을 일으키나.
▶김=가장 잘 알려진 것은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의 악화다. 수개월간 장기 노출은 물론 몇주 내 단기 노출에도 악화 위험성이 증가한다.
특히 천식 환자는 단 며칠간의 바깥 외출이라도 미세먼지 환경이 나쁠 때에는 병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순환기계, 즉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장 질환, 고혈압, 죽상경화증과 같은 혈관성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사망률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심부전, 부정맥, 뇌졸중 등 여러 심ㆍ뇌혈관 질환 위험 역시 증가시킨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대사성ㆍ신경계ㆍ정신 질환, 임신, 출산 등에 다양하게 전신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대사성ㆍ신경계ㆍ정신 질환, 임신, 출산 등에 다양하게 전신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를 발생시켜, 당뇨병과 비만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임신 시 미세먼지에 노출이 장기화되면 저체중 출산과 조기 출산의 유의미한 증가가 나타난다는 소견도 나오고 있다. 신경 질환자에게는 인지 능력과 기억력을 감소시키고, 뇌졸중의 발생을 증가시켰다.
특히 초미세먼지와 더욱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 주고 있다.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정신 질환 악화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으로 노후 경유차의 서울 진입 제한 조치가 실시된 지난 7일
서울 강변북로 인근에 설치된 노후 경유차 단속 CCTV 아래로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미세먼지
여파로 모든 차량이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대처법은.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미세먼지특보가 있을 때에는 호흡기ㆍ심장 질환자는 집 밖에 나가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노인이나 어린이도 밖에 오래 나가 있는 것을 삼가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습관을 가지고, 얼굴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 미세 먼지가 쉽게 침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액의 수분 비율이 높아져 체내 미세먼지가 낮아질 수 있다. COPD 또는 천식 환자가 부득이 외출할 경우 비상 상황을 고려해 응급약을 챙겨야 한다.
-미세먼지에는 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이 좋다는 속설이 있는데….
▶주영수 한림대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해당 속설은 틀린 이야기다.
-미세먼지에는 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이 좋다는 속설이 있는데….
▶주영수 한림대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해당 속설은 틀린 이야기다.
오히려 지방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지용성 유해물질의 채내 흡수율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이나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해 장 운동을 활성화시키면 좋다.
과일이나 야채의 항산화물질이 산화 스트레스를 막아 줄 수 있다.
▶김=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영향을 줄여 준다는 증거가 충분한 식품은 없다.
▶김=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영향을 줄여 준다는 증거가 충분한 식품은 없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가글, 양치질, 비강 내 생리 식염수 세척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미세먼지로 산화 손상, 만성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항산화 기능이 큰 녹황색 채소, 과일, 해조류의 적당한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내 환기가 필요한가.
▶김=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가급적 창문을 닫고 환기 횟수를 줄여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내 환기가 필요한가.
▶김=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가급적 창문을 닫고 환기 횟수를 줄여야 한다.
다만 고기를 굽거나 튀김 요리를 했거나, 청소나 흡연을 했을 때에는 실내 공기가 더 나쁠 수 있기 때문에 창문을 열거나 환기 장치를 작동하는 것이 좋다. 창문을 열어 환기할 경우 가능한 한 3분 이내로 하고 환기 후에는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을 물걸레로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는 실내에 들어오면 가라 앉지 않고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 사용을 권장한다.
하지만 천식 환자처럼 대기오염에 민감한 사람이 있다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때까지 가급적 창문을 열지 않는 것
이 좋다.
-일반 면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없나.
▶주=일반 면마스크는 미세먼지를 막는 효과가 떨어진다.
-일반 면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없나.
▶주=일반 면마스크는 미세먼지를 막는 효과가 떨어진다.
황사 마스크를 사용해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르면 황사 마스크는 입경 0.04~1.0㎛의 먼지를 80%이상 제거할 때 허가하도록 돼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도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품 포장에 ‘황사방지용’과 ‘의약외품’이라고 표기된 황사 마스크를 구입해 사용해야 한다.
일반 마스크와 달리 외부 공기가 새지 않게 얼굴에 밀착되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일회용이므로 세탁해서 쓰면 효과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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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가 희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북서풍이 불면서 미세먼지가 남쪽으로 이동, 중부지방부터 차츰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며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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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