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시민단체까지 가세한 손석희 폭행 논란…‘점입가경’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폭행 혐의로 고소한 김웅 기자가 추가 녹취록을 공개했다.
TV조선은 지난 28일 김 기자가 추가로 공개한 녹취록을 보도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김 기자가 손 대표이사로 추정
손 대표이사는 “내가 진짜 왜 거기 잠깐 세우고 있었는지 얘기하고 싶어 죽겠는데, 솔직히”라고 말했다.
손 대표이사는 “화장실 아니다. 그거보다 노멀(Normal)한 일이다.
한편 경찰은 24일 손석희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의 신고 접수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K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며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JTBC 측은 손석희 사장의 폭행 의혹과 관련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K씨가
손석희 사장은 이날 방송된 ‘JTBC 뉴스룸’ 오프닝에서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 주시리라 믿고 저는 앞으로도

손석희 동승자 누구?… 서정욱 변호사 "손석희, 동승자 없었다면 명백한 증거 빨리 공개하라"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의 폭행 의혹이 동승자 논란으로 번지면서, 동승자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8일 TV조선은 '이것은 정치다'에서는 김웅 씨가 제공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손석희 대표는 "내가 진짜 왜 거기 잠깐 세우고 있었는지 얘기하고 싶어 죽겠는데 솔직히"라고 말했다.
김 씨가 "화장실 다녀오셨느냐"라고 묻자 손 대표는 "화장실 아니다.
그거보다 더 노멀한 얘기다.
(기사를) 안 쓰겠다고 얘기하면 얼마든지 얘기한다.
진짜 부탁을 하는데 어떤 형태로든 이게 나오면 정말 바보가 된다.
어떤 형태로든 안 써줬으면 좋겠다"라는 음성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 방송의 패널로 출연한 서정욱 변호사는 "손석희 대표가 (그날) 동승자가 없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의문이고 (그 증거를) 빨리 제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CCTV나 블랙박스가 없다면 동승자가 없었다는 명백한 증거를 빨리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동승자가 없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 피해자(김웅)에게 협박 받을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폭행 의혹의 당사자인 김웅 씨는 손 대표가 2017년 4월 경기도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했고, 당시 차량에는 젊은 여성이 동석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명백한 허위"라며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 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반박했다.
디지털편성부 multi@

정치권, 시민단체까지 가세한 손석희 폭행 논란…‘점입가경’
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폭행 논란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손 이사에게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김모 기자는 28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을 통해 손 이사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해당 음성파일에는 “왜 그곳에 갔느냐”는 김씨의 질문에 “나도 말하고 싶어 죽겠다. 노멀(Normal)한 일이다.
(기사를) 안 쓰겠다고 얘기하면 얼마든지 얘기한다.
이게 알려지면 내가 정말 바보가 된다”고 답하는 손 이사로 추정되는 인물의 목소리가 들어갔다.
폭행 논란이 세간에 알려진 직후, 손 이사가 접촉사고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보도가 같은날 나왔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접촉사고 피해자는 “손 이사가 사고 처리 문제로 통화를 한 뒤 20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그날 일을 누구한테 말한 적 있는지 동승자를 봤는지 물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27일 손 이사로부터 받았다는 문자 메시지를 한 차례 공개했다.
손 이사로 추정되는 인물은 지난 19일 김씨 변호인에게 ‘용역 형태로 2년 계약, 월수 1000만원을 보장하는 방안,
세부적인 내용은 월요일 책임자 미팅을 거쳐 오후에 알려줌, 이에 따른 세부적 논의는 양측 대리인 간에 진행해 다음
주 중 마무리’라는 내용을 보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는 보도 이후 손 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고발장을 올리며 “손 이사가 지난 2017년 경기 과천시에서 발생한 교통
사고, 지난 1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공론화하지 않는 대가로 김씨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
이것도 모자라 JTBC 회삿돈 2억원을 김씨가 운영하는 사업체에 투자, 용역비로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일을 무마하려 법인 회사 돈으로. 분명 배임이 맞다”고 주장했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손 이사 논란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고 손 이사에 대해 “공정한 방송인이 아닌 ‘권력의 사유화’ 종결자”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JTBC를 향해 “공정 방송은커녕 편파보도를 계속했다”고 공격했다.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50분 손 이사가 마포구 상암동 한 일식 주점에서 자신의 안면부와 정강이 등을 수차례 폭행했다며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다.
김씨는 자신이 손 이사 교통사고 관련 제보를 취재 중이었고 손 이사가 기사화를 막기 위해 채용을 제안했다는 입장이다. 또 제안을 거절하자 손 이사가 폭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손 이사는 오히려 김씨가 불법 취업 청탁을 했다고 반박한다.
폭행은 사실이 아니고 가벼운 신체 접촉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과천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사고 자체는 인정하지만 도주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손 이사 측은 “당시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 운전자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동승자에 대해서는 90세 넘은 어머니가 탑승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손 이사는 지난 25일 오후 6시쯤 ‘언론인 손석희 팬클럽’ 카페에 글을 올려 “긴 싸움을 시작할 것 같다. 모든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걱정 말라”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 손석희 JTBC 사장
©국회사진취재단
가장 돋보이는 차기 대선주자 손석희…여기서 꼬꾸라질까?
과연, 손석희 앵커를 죽이려는 보이지 않은 손이 존재하는 것일까?
손석희 JTBC 사장 겸 앵커가 후배 기자 A씨와의 저녁자리(2019년 1월24일)에서 A(K씨)후배를 폭행했다는 사소한
시비(대화내용으로 봐)에 휩싸였다.
이 시비는 손 앵커(그의 하는 일이 앵커가 주임무이니 앵커라 호칭함)의 차량 접촉사고 시 차량에 탑승한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는 탑승자 여부의 이상한 뉘앙스를 풍기는 시비꺼리로 발전했다.
과거 주차장 차량 접촉사고 당시, 탑승자 여부에 대한 시비는 사생활 냄새를 풍기고 있는 것.
최근, 손석희-A기자 간의 폭행 시비가 촉발된 이후, 두 사람 간 저녁자리의 대화내용-녹취록이 공개됐다.
A 프리랜서 기자는 지난 1월 24일 밝힌 입장문에서 “후배님들, 폭행사건 피혐의자 손석희씨 측이 제가 '밀회 관련
기사 철회를 조건으로 채용을 요구하며 손씨를 협박했다'고 주장한다는 사실 익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JTBC 탐사기획국 기자직 채용은 분명 손씨가 먼저 제안했습니다.
제가 최초 인터뷰에서 "해당 사실을 기사화하지 않겠습니다. 선배님을 보호하는 것도 공익에 부합하는 일이라 판단
됩니다.
다만, 합리적 의심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했음에도 손씨의 막연한 불안이 계속됐기 때문
입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죽음으로 몰고 간 바로 그 '막연한 불안' 말입니다.
”고 설명하면서 “손씨는 제가 해당 사실을 타사에 제보할 것이 두려워 저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려 한 것입니다.
실제 제가 손씨의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해 유사시 언론 대응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손씨의 언론 대응은 제가 제시했던 내용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기자들의 연락에 일절 응대하지 말고 기다려라. 취재 협조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내오면 그때 변호사를 통해 대응
토록 해라.' 인생은 아이러니의 연속입니다.
삶은 참으로 이율배반적입니다. '진보'라는 이 시대의 요람이 괴물을 키워냈습니다.
제가 손씨에게도 여러 차례 밝혔던 것처럼 주장은, 말은, 공기의 진동에 불과합니다.
공기의 진동을 넘어서 당당하게 나아가기 위해 관련 물증을 공유하겠습니다”고 밝혔다.
A의 발표로 인해 손 앵커의 폭행사건은 외부로 발사돼 공개적 사건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손 앵커도 대응에 나섰다.
손 앵커(JTBC 대표이사)는 이 사건과 관련한 공식입장문((JTBC측)에서 “우선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K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입니다.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습니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습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입니다“면서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습니다.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입니다.
K씨는 지난해 여름 어디선가 이 사실을 듣고 찾아 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기사화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K씨는 그 후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손석희 사장은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
하였습니다.
JTBC는 이러한 손 사장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고 밝혔다.
JTBC측은 추가 입장문에서 “손 사장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임을
밝힙니다.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입니다.
이는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내기'로 몰고 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문제 당사자 A씨의 의도로
보입니다.
이를 포함한 이번 사안을 둘러싼 모든 가짜 뉴스 작성자와 유포자, 이를 사실인 것처럼 전하는 매체에 대해선 추가
고소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힙니다”면서 “아울러 문제의 당사자인 A씨가 손 사장에게 거액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구체적인 공갈 협박의 자료는 일일이 밝히는 대신 수사 기관에 모두 제출하겠습니다”고 피력했다.
아래는 손 앵커와 A의 저녁자리(일명 폭행장소 대화) 녹취록 전문이다.
“손; 야 A, 앉아봐.
웅; 손석희 사장님. 방금 저한테 (응) 폭력을 (하하하하) 행사하셨죠?
손; 야 그게 폭력이야? ㅎㅎ 앉어 알았어. 앉어, 앉어.
웅; 주먹으로 얼굴을 두 번 가격하셨네요. 그죠?
손; 아이씨...
웅; 인정하십니까?
손; 그랳ㅎㅎ알았어
웅; 인정하십니까?
손; 응 사과해.
웅; 인정하십니까!
손; 에이....씨
웅; 손사장님 인정하십니까?
손; 아팠니?
웅; 인정하십니까?
손; 아니 내가 물어보잖아. 아팠냐고, 음?
웅;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인정하십니까?
손; 그래, 아팠다면 내가 인정할게.
웅; 어깨도 한번 치셨죠 그죠, 주먹으로
손; 그래... 아팠냐?, 아팠어?
웅; 오른쪽 얼굴 두 번, (허허허) 오른쪽 어깨 한번 주먹으로 가격하셨죠?
손; 아팠냐고 물어보잖아.
웅 ; 선배님. 손석희 사장님
손; 아니 선배님이라고 불러라
웅; 인정하십니까? 안하십니까?
손; 아팠냐고
웅; 여기 종업원 불러서...
손; 그래 인정해줄게,
웅; 인정하십니까? 사과하십쇼
손; 미안하다. 니가 그렇게 그걸로 아팠다면, 내 사과할게.... 사과한다고.
웅; 폭행 사실 인정하고 사과하신거죠?
손; 그래. 그게 아팠다면 그게 폭행이고. 사과할게.
웅; 아팠는지 안 아팠는지가 중요합니까. 주먹으로 가격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죠
손; ㅎㅎ 그래 알았어. 전제 달지 않을게. 앉아라... 응?
웅; 실망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손; 그래, 앉아. 앉아서 얘기해. 넌 아직 나랑 얘기 안끝났으니까.
웅; 왜 그러셨죠?
손; 왜 그랬냐고? 니가 답답해서 그랬어.
웅; 위법이고 불법이에요. 그죠? 아시죠? 아시죠? 아시죠? 모르세요?
손; 그게 폭력이니? 응? 나는
웅; 경찰을 부를까요? 폭력인지 아닌지 가려 볼까요 한번?
손; 그래서 내가 묻잖냐. 아팠냐고.. 응?
웅; 아주 많이 아팠습니다.
손; 그랬냐? .... 그래. 그럼 미안하다. 생각해보니까 물리적 강도와 상관없이 아플 수 있겠다.
그럼 폭력이다. 미안해. 설사 내가 널 살짝 건드렸더라도, 니가 아팠으면.
웅; 그게 어떻게 살짝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손; 알았어, 알았어
웅; 어떻게 그걸 살짝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까?
손; 내가 얘기했잖아, 살짝이라 하더라도, 가정을 붙였잖아. 살짝은 아니었지 그래.
웅; 아니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신 분이 살짝이라고 말씀하시면 되겠어요?
손; 아이씨, A…!
웅; 예,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하세요. 다 하세요. 다 하십쇼.
손; 다 해?
웅; 1분 드리겠습니다.
손; 아니.
손; 냉정하게 얘기하자. 응?
웅; 1분 드리겠습니다.
손; 너 용역을 (끊김)
웅; 손석희 사장님 1분 드리겠습니다.
손; 됐어. 물어봤잖아.
웅; 폭행 관련 얘기 말고는 하지 마세요
손; 미안하다고 얘기했잖아, 그거는. 그 얘기만 듣고 싶어서 그랬어?
웅;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끝났다고
손; 안 끝났어. 그렇게 끝내면 안 되는 거야.
웅; 사장님, 사장님.
손; 선배님이라고 불러. 내가 니한테 뭐
웅; 그동안에 다른 사람들한테 어떻게 하면서 살아오셨는지 모르겠는데, 오늘의 행동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손; 뭐? 널 때렸다고?
웅; 절 폭행하신 부분이요.
손; 그러지마.
웅; 인정 안하십니까?
손; 아까 얘기 했잖냐
웅; 뭐라고요
손; 미안하다고 얘기했잖아. 그리고,
웅; 다른얘기 하지 마십쇼,
손; 아냐..
웅; 저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어요. 정말 죄송한데.
손; 그러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
웅; 사장님 내부 구성원들하고 의논해서 좋은 뉴스 만들어주시고
손; 알았으니까
웅; 국민들에게 평가받고 하세요. 저한테는 그와 관련된 얘기 하지마십쇼
손; 아니야, 해야 되겠어, 이렇게 하자고. 그건
웅; 아니요 정말로 경찰 부를꺼니까.
손; 야, 여기서 경찰이 왜 나와
웅; 그러니까 손대지 마십쇼. 제 몸에 다시는
손; 그런데 내가 할 얘기는 해야 하지
웅; 할 얘기는 이따가 이메일로 보내십쇼. 아니면 메신저로 하세요.
손; 그러지 말고..
웅; 아 선배님!!! 손석희 사장님 그만하세요!!
손; 그러지 말고
웅;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는 페이버에요
손; 알았어. 그러지마, 정말로 화내지마.
웅; 이방 나가게 해주십쇼. 나가겠습니다!
손; 아니 나가기 전에 얘기 마무리하고 가
웅; 아니, 저는 제 뜻을 말씀 드렸어요
손; 뭔데?
웅; 저는 손, 사장님하고 더 이상 얘기할 이유가 없어요.
손; 있어.
웅; 제가 당사자구요 제가 원하지 않습니다
손; 왜냐하면, 알겠는데
웅; 그만하십쇼.
손; 왜 했냐면. 알았어, 알았으니까. 1분만 기다리자.
웅; 그만 하세요
손; 아니야 나도 1분만 줘. 왜 그러는데?“
위 녹취록에 따르면, 손 앵커가 폭행했다는 A후배에 대한 폭행 정도는 아주 미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화 녹취록의 대화 가운데 손앵커 후배 A에게 “아팠냐? 아팠어?”라고 되묻는 부분이 나온다.
손 앵커가 후배 A를 주먹으로 가격했다면, 외부적인 상처나 피가 흘러야 하는데 그런 정도의 폭력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손 앵커의 폭행이 후배에게 치명적 상처를 안겼다면 손 앵커의 앵커 생명은 여기서 꾸라질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폭행정도가 미미하기 때문에 폭행관련 시비는 쌍방고소 사건이므로 미미하게 끝날 수밖에 없다. 예단하지만, 종국에는 떠들썩한 여론몰이 사건으로 종지부 될 것이다.
이미 필자는 손석희 앵커의 정치권 진출을 예견한 칼럼을 쓴바 있다.
브레이크뉴스 지난 2017년3월31일자 “JTBC 손석희 앵커가 이번 대선후보로 출마한다면...” 제하의 글에서 “지난
3월10일(2017년) 헌재로부터 탄핵이 인용되어 대통령 직위에서 파면 처리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31일 새벽 구속
됐다. 범죄 혐의는 433억원 상당의 뇌물수수(실수수 298억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공무상비밀
누설 혐의 등 13가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담당한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
면서 구속영장을 발부, 박 전 대통령이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것. 법조계 주변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범죄 혐의로 봐
최소7년 또는 무기징역에 해당되는 법리상 중범 죄인이라고 한다.
박근혜의 국회탄핵가결-헌재 탄핵인용-청와대 떠나기-구속 수감까지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언론이라고 본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하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는 하위에 머물렀다.
국제사회에 언론 후진국으로 각인됐다.
그러나 최순실 소유의 태블릿PC를 입수, 국정농단 사실이 언론에 낱낱이 공개되면서 탄핵 급물살을 타게 됐고, 최종적으로 구속되기에 이르렀다.
연인원 1천만명 이상이 참여한 평화적인 광화문 촛불집회가 언론자유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고 전제하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 자유를 짓밟힘 당하던 언론들은 박근혜 탄핵정국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언론자유를 구가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JTBC 손석희 앵커의 뉴스보도는 언론자유의 진수를 보여줬다.
종편방송인 JTBC는 공중파 방송에 비해 시청률이 현저히 낮았었다.
그러나 최순실 태블릿PC 속 내용의 보도로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실상을 공개했던 이 방송은 시청률 상위방송으로 떠올랐다.
손석희 JTBC 앵커는 언론자유를 구가함으로써 불통-부패한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는 촉발제 역할을 했다.
그리하여, 그는 국민영웅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근혜 몰락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면 언제인가는 톡톡히 악(惡)의 보상을 받는다는 점이다. 민주국가에서 언론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것.
시청률이 미미했던 작은 방송이 들춰낸 비리가 거대한 권력을 무너뜨리는 힘을 만들어냈다.
이런 게 언론의 힘임을 실감케 했다”면서 “시중에는 ‘이번 대선에 손석희 앵커가 출마한다면 꼭 한 표를 주고 싶다’고 말하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그는 언론자유를 신장시키는데 기여함으로써 민심을 얻었다. 국가발전에 기여할 기회가 기다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것이 언론자유가 지닌 힘”이라고 지적했었다.
필자는 이 글에서 손 앵커를 ‘국민영웅’이라 칭했고, 결론 부분에서 “국가발전에 기여할 기회가 기다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손 앵커는 차기에 유력한, 대선주자 중의 한명일 수 있다.
그에게 정치권에 진입할 적절한 운명적인 기간이 주어진다면, 그는 한국의 레이건(배우 출신 미 전직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손 앵커는 언론인이지만, 천운이 함께해서인지 ‘국민영웅’이 됐다.
그는 여야를 다 합한 차기 대선주자 중의 가장 돋보이는 대선 예비 주자 중의 한명으로 화려한 정치에로의 부활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손석희 앵커를 죽이려는 보이지 않은 손이 존재하는 것일까?
그가 쏘아, 꼬꾸라뜨렸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그는 지금 이 시간쯤 어찌 생각하고 있을까?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손석희의 주장이 성립하기 위한 전제조건
손석희 JTBC 사장의 사생활에 대해 우리는 알지 못한다.
손석희 사장이 접촉사고를 냈던 그 날 밤, 과천에 있는 한 교회 앞 으슥한 주차장서 손 사장의 자동차 안에 동승자가
있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일요일 밤에 그가 누구를 만나든 본질적으로는 관심도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영향력 1위 언론인인 손석희 사장과 무명에 가까운 프리랜서 김모씨, 둘 사이에 터진 폭행 고소 사건, 그리고 공갈·협박 고소 사건, 이것들은 여러 엇갈린 주장과 미스터리로 덮여 있다.
그러면서 세간의 의혹은 오로지 하나로 쏠린다. 손 사장에게 동승자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있었다면 그게 누구인지,
바로 이점이다.
◆납득할 수 없는 정황
자동차 접촉 사고가 난 곳을 지도로 보여드리겠다.
경기도 과천에 있는 관문사거리에서 남쪽으로 850m쯤 내려가 성당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좁은 길에
들어선다. 그
곳에서 다시 570m쯤 가면 한 교회 앞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 주차장이 있다.
산기슭을 깎아낸 이 주차장은 바닥이 흙으로 돼 있다.
밤에는 이 주차장에 관리인도 없다. 폭이 좁고 기다랗게 조성돼 있다.
길 건너편에는 가로등이 드문드문 있으나 주차장에는 조명시설이 없고, 큰 나무가 우거져 있다.
주차장 바로 옆 동네에 사는 한 주민은 "이곳은 밤에는 차나 사람이나 잘 다니지 않는 으슥한 곳"이라고 했다.
길 이름 자체가 ‘관악산길’이다.
‘세월호 참사 3주기’가 되는 2017년 4월 16일 일요일 밤 10시, 손석희 사장은 왜 이곳에 주차하고 있었을까.
손 사장은 직장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이고, 자택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이다.
옛날에 손 사장이 근처에 살았다면 이곳 지리를 잘 알 것이라는 짐작은 간다.
그래서 외진 곳도 잘 알고 있었을까. 물론 손 사장은 그곳에 주차하고 있었던 이유를 밝힐 의무는 없다. 일요일 밤
10시에 캄캄한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든 말든, 그건 그 사람의 개인 사정일 뿐이다.
다만 일반인들은 증거는 없지만, "자동차 데이트를 하고 있었을 것"이란 추론 쪽으로 쏠리고 있다.
손 사장은 공식 부인했다.
또 프리랜서 김모씨가 동승자를 묻자 "없다"고 했다.
다른 녹취록에는 김씨가 ‘모친과 있었던 것이냐’고 묻자 손 사장이 "필요하니 모신 거야"라고 대답한다.
◆가벼운 접촉사고가 협박이 될까?
손 사장은 그날 밤 자동차 접촉 사고에 대해 부딪쳤는지도 조차 몰랐다고 했다.
지극히 경미한 접촉이었다는 뜻이다.
손 사장은 자동차가 ‘부딪쳤다’는 표현을 쓰지 않고, 저쪽에서 ‘닿았다’고 주장하니 그냥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식
으로 말했다.
‘부딪쳤다’와 ‘닿았다’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런데도 손 사장은 나중에 차량 수리비로 150만원을 송금했다.
보험처리도 하지 않았다. 피해차량인 견인차의 운전기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냥 현장을 떠나버린 손 사장의 승용차를 "1km를 따라가 멈춘 차의 창문을 두드렸지만 (문을 열어보지도 않은 채)
다시 달렸다"고 증언했다.
손 사장은 왜 그랬을까.
견인차 운전기사는 "범퍼가 깨졌다"고 말했지만, 손 사장 주장대로 아주 가벼운 차량 접촉 사고를 우리가 따지고 들어가는 이유가 있다.
정말 가벼운 접촉 사고였다면, 손 사장은 왜 현장에서 사고 처리를 하지 않은 채 그냥 떠나려 했을까.
왜 손 사장은 접촉 사고로부터 2년이나 지난 최근에 와서 그 견인차 운전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차량 피해를 묻지 않고, "(이쪽의) 동승자를 봤느냐"고 물었을까. 별것도 아닌, 아주 가벼운 접촉 사고였다면, 그리고 동승자도 없었다면,
왜 손 사장은 프리랜서 김모씨의 ‘취업 청탁’을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그가 ‘협박’을 하는데도 꼼짝 못하고 순한 양처럼 지난 다섯 달 동안 끌려 다녔을까.
심지어 용역 2억원짜리에 봉급 1천만원을 제안하기도 했을까. 손 사장과 김모씨 사이에는 우리는 모르는 ‘협박’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사안이 있는가.
◆김씨의 공갈죄가 성립하려면
손석희 사장은 프리랜서 김씨를 ‘공갈죄’로 고소했다.
공갈죄는 형법 350조에 나온다.
한마디로, 상대를 협박하여 재물을 뜯어내는 행위를 말한다. 이렇게 돼 있다. 이때 ‘협박의 내용인 해악(害惡)의 종류에는 제한이 없으며, 통고된 사실의 진위(眞僞) 여부나 현실 가능성의 유무를 불문(不問)한다.
’ 가령 예를 들어, 김모씨가 손 사장에게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당신이 그날 밤 젊은 여자와 차 안에 같이 있었다고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해보자.
이때 공갈죄의 성립 여부를 따지는 사법 당국은 손 사장이 젊은 여자와 같이 있었는지 아닌지를 조사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무엇을) 폭로하겠다’고 한 사실만 확인되어도 공갈죄는 성립될 수 있다.
그래서 동승자 여부를 떠나 손 사장 측에서 공갈죄로 김모씨를 고소했을 수 있다.
◆정황과 심증은 넘치는데 증거는 없다
손 사장의 ‘동승자 의혹’은 정황상 심증이 가는 요소가 차고 넘친다.
손 사장이 일요일 밤 늦은 시각에 으슥한 곳에 주차를 하고 있었다는 점, 지극히 경미한 접촉 사고라고 해놓고 뒷처리를 하지 않은 채 일단 현장을 벗어나려 했다는 점, 프리랜서 김모씨의 ‘협박’과 ‘공갈’ 즉 취업 청탁과 제안이 상당 시간 동안 먹혀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우리가 한 공인(公人)의 사생활에 대해 불법이라고 볼만한 근거도 없이 ‘정황’과 ‘심증’만 갖고 의혹을 따져 들 수는 없다.
◆ 사건의 본질은 "손 사장의 비굴함"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손석희 사장 너무 비굴하구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손 사장과 김모씨의) 음성파일을 들어봤는데 도대체 손석희 사장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저렇게나 비굴할까 싶다" "이 폭행사건의 본질은 폭행에 있다기보다 손석희 사장이 무슨 일로 저렇게나 비굴할 정도로 김씨에게 끌려
다니느냐는 점이다" 장기표 원장은 결론처럼 이렇게 말했다.
"내가 들은 음성파일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손석희 사장은 이 음성파일에서 드러난 회유와 비굴한 태도만으로도
즉각 JTBC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회삿돈으로 김씨를 무마하려 했다면 ‘배임죄’에 해당한다는 분석도 있다.
*조선일보 김광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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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여신 앞에 선 손석희와 JTBC
박한명 언론인·미디어비평가
후배기자 폭행 사건과 사생활 의혹으로 최근 며칠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손석희 JTBC 대표이사(약칭 손석희)가 25일 자신의 팬 카페에 이런 글을 남겼다고 한다.
본래 이런 종류의 사건에서 논란과 의혹이 더 크게 번지는 건 당사자가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손석희는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했지만 후배기자가 공개한 인터넷 동영상이나 대화 녹음파일,
어찌됐든 대중이 궁금한 건 덜미를 잡힌 게 없다면 손석희는 왜 단칼에 그를 떨쳐내지 못하고 여태 질질 끌려왔나
후배기자는 자기 입장문을 통해 ‘밀회 관련 기사 철회’라는 핵심 키워드를 던졌다.
JTBC는 동승자가 없었음을 증명할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며 보도한 언론들을 향해 협박성 경고를 날렸는데,
언론계 적폐를 청산하라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JTBC가 얻은 신뢰도 1위는 손석희가 가진 팬덤과 사회적 영향력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녀앵커를 기용할 때 중후한 50대 이상 남성과 미모가 뛰어난 30대 이하 젊은 여성 조합을 선호하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할 적폐 아닌가. 이 문제는 지난 해 양승동 KBS 사장 선임 청문회 때 민주당 쪽에서 나온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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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동승자 |
내로남불
새해 들어, 문재인 정부와 진보진영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기는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근대문화재 보존을 내세운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깨끗한 언론인의 상징과 같았던 손석희씨의 차량 뺑소니 사건과 취재 기자 폭행사건이다.
이 두 사건은 지난해 미투사건 등에서 부터 이어진 진보진영 부도덕성의 '끝판 왕'과 같은 모습이다.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은 SBS에서 보도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목포 근대 문화의 거리 지정에 앞서 손혜원 의원의 남편과 조카 등 측근들이 9채의 집을 샀다고 보도되었지만, 점차 그 숫자가 늘어나 29채나 되는 집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지인을 국립박물관과 문체부 산하기관에 취업시키고, 자신의 상임위 감사대상 기관에 작품 구매를 독촉한 것
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손혜원 의원은 "자신은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하려고 했을 뿐, 투기가 아니다"며 "무슨 문제인가?"라고 강변
하고 있다.
손혜원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최순실의 국정농단도 문제가 될 수 없다. 최순실의 K스포츠재단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비인기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한 명분을 내세웠다.
즉, 몰락하는 근대문화유산 보존과 비인기종목의 활성화 명분이 결코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엔 방송인 손석희씨의 차량 접촉사고와 뺑소니, 취재기자에 대한 회유, 폭행 사건이 터졌다.
과천의 한 교회 쪽 주차장에서 후미로 견인차량을 충돌한 뒤 도망쳤던 사건을 취재한 기자에 대해 취업과 용역계약 등으로 회유하려다, 말을 안 듣자 기자를 폭행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차량 충돌이 있었던 지역이 황색 잡지에나 등장하는 '이상한 곳'이었고, '함께 동승했던 여성이 있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세간의 관음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차량 추돌 후 뺑소니도 문제지만, 취재기자에 대한 취업 및 용역 계약 회유기도, '이상한 곳', '여성동승자' 등, 그동안 깨끗한 이미지를 트레이드 마크로 삼아왔던 언론인 손석희에게는 치명적인 내용들이다.
하지만, 손석희씨와 JTBC는 녹취록 등 명백한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 상태임에도, 오히려 취재기자에 대해 맞고소를
하겠다고 발표하며, 손혜원 의원과 같은 적반하장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일어나는
여권과 진보진영 인사의 적반하장식 대응의 원인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즉, 운동권과 진보진영은 기득권세력과 싸워오면서, 나름대로의 선민의식에 젖어 있다는 것이다. 자신들은 결코 기득권 부패세력과 같지 않다는 인식이다.
그래서 지난번엔 청와대 대변인 논평에서 "우리의 DNA는 다르다"는 말까지 나온 것이다.
그 같은 선민의식을 갖고 있다 보니, 문제가 생겼을 때 "잘못했다, 반성한다"고 하기보다 "내가 뭘~"이라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여권과 진보진영의 "우리는 다르다"는 태도에 대해 국민들은 '내로남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3자인국민들이 볼 때, 그들도 결코 다르지 않는데 "왜 다르다고만 하냐"는 질타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것이 역사적 진리다. 가장 깨끗할 것 같은 혁명정부도 곧 있어, 민중들로부터 부패하다는 원성을 받고 쫓겨났던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즉, 부패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도 진보진영도 선민의식을 버리고, 예전 기득권세력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 인정 위에, 그 겸손 위에 부패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성회(한국다문화센터 대표, 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 반딧불이 중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