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이주열풍 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新 3多에 우는 제주

도토리 깍지 2019. 2. 14. 09:54
제주 이주 열풍이 소멸되고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잘 가나던 제주에 비상등이
 켜졌다.

제주공항 방면 제주시가지 모습.




한라산


한라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2년 연속 감소하고 제주살이 열풍도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2년 연속 감소하고 제주살이 열풍도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주열풍 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新 3多에 우는 제주




시름 깊어지는 '관광 메카' 제주

[서울신문]최근 5년간 月 1000명 넘던 이주인구
지난해 12월에는 50명 이하로 줄어


내국인 개별 관광객도 8.1%나 감소

숙박업체 객실 수는 2배 이상 껑충
과잉개발로 환경파괴…미분양 최대
“관광 양적 성장 탈피… 내실 다져야”





3년 전 제주로 이주했던 박모(45)씨는 최근 제주를 떠났다.

 제주의 건설현장에서 목수로 일했던 박씨는 지역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지난해부터 일할 곳을 찾지 못했다.

박씨는 13일 “개발 바람으로 3년 전만 해도 제주 건설현장에는 일자리가 수두룩했는데 지난해부터 일감이 뚝 떨어져

마트 배달부로 일하기도 했다”면서 “제주에서는 더는 먹고 살길이 막막해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일감 끊긴 제주… 살길 막막해 떠나요”

제주에서 소형 호텔을 임차해 중국인 대상 숙박업소를 운영 중인 이모(52)씨는 사업을 정리 중이다.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이후 중국인의 발길이 뚝 떨어져서다.

이씨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제주에서 사라진 데다 경쟁 숙박업소도 우후죽순 늘어나 직원 인건비도 감당하지 못해 임차기간이 남았지만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줄을 잇는 제주 이주민과 폭증하는 제주 관광객.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제주의 미래는 장밋빛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주민 행렬이 종적을 감췄고 폭증하던 관광객도 내리막이다.

 잘 나가던 제주에 비상등이 켜졌다.


제주 이주 열풍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매달 1000명씩 제주로 보금자리를 옮기던 이주인구가 지난해 12월 50명에도 못 미칠 정도로 급락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순유입 인구는 2014년 1만 1112명, 2015년 1만 4257명, 2016년 1만 4632명

2017년 1만 4005명 등 해마다 1만명 넘는 사람들이 제주에 정착했으나 지난해에는 8853명을 기록하며 1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월별 제주 순유입 인구를 보면 제주 이주 열풍의 확연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월간 순유입 인구는 1월 1038명으로 시작해 6월에는 766명, 9월 467명, 11월 259명으로 줄어들더니 12월에는

 47명에 불과했다.

제주 이주 열풍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제주는 2009년까지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은 ‘전출초과’ 지역이었지만, 2010년부터 각박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순유입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순유입 인구는 2010년 437명,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 1112명 등 꾸준히 늘어났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1만 4000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갑자기 곤두박질쳤다.







이처럼 이주 열풍이 꺼진 이유에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제주도의 ‘2018 제주사회조사 및 사회지표’에 따르면 10년 미만 제주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주를 결심한

주된 이유는 ‘회사 이직 또는 파견’, ‘새로운 직업·사업 도전’, ‘새로운 주거환경’,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생활’, ‘건강·

힐링을 위한 환경’, ‘자녀의 교육환경’, ‘퇴직 후 새로운 정착지’ 등이었다.


하지만 한라산 중산간까지 리조트가 들어서는 등 과잉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논란이 이어지면서 자연과 더불어 삶의

질을 찾아 제주에 오던 사람들이 더는 제주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 농업과 서비스업 등 새로운 직업·사업을 찾아 많은 사람이 도전했지만, 실패하거나 과도한 경쟁으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해 다시 육지로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인해 주거환경 역시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언어와 관습 등 지역 문화 또는 지역주민과의 관계 면에서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것도 이주민 감소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구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제주 곳곳에 마구 지은 주택은 분양되지 않아 제주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제주 미분양 주택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며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의 ‘2018년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제주는 1295호로 전월 1265호보다 2.4%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사실상 ‘빈집’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50호로 전월보다 14호(1.9%) 늘었다.

한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는 “제주 이주 바람이 불자 육지의 소규모 업체까지 제주에 와 은행 빚을 내 토지를 구매해

주택을 마구 짓기 시작했고 지은 집이 제때 팔리지 않아 이미 도산한 업체도 수두록하다”고 말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431만 3000여명으로 전년 1475만 3000여명보다 3.0% 줄었다. 2017년 중국과 사드 갈등이 터진 이후 2년 연속 줄었다. 2017년 이전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010년 757만명에서

2013년 1085만명, 2016년 1585만여명으로 해마다 급증했다.


제주의 관광객 감소는 내국인 개별 관광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개별 여행객은 1039만여명으로 전년 1130만여명보다 8.1% 줄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저가항공사들이 돈이 되는 해외 노선을 잇달아 개설하면서 여행객들이 외국으로 발길을

돌렸고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내국인 관광객 증가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도 최근 ‘경제 브리프’에서 “제주 내국인 관광객은 해외여행 접근성 확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줄지만 숙박업소는 과잉 공급돼 앞으로 제주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숙박업체 객실수는 지난해 7만 1822실로 2012년 3만 5000실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루 평균 체류 관광객수가 17만 6000명임을 감안할 때 필요한 객실수는 4만 6000실로 추정돼 나머지

 2만 6000실은 남아돌아 경영 악화로 문 닫거나 휴업하는 업체들이 잇따랐다.

 지난해 관광호텔 등 6개 관광숙박업소가 폐업했다. 여관 등 일반숙박업소는 사정이 더 심각해 지난해 30곳이 문을

닫았다.


한은 제주본부는 “제주지역 숙박 수요는 2015년 이후 관광객 증가세 둔화, 평균 체류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정체된 상황이지만 공급은 계속 늘고 있다”며 “지금도 대규모 신규 호텔 등이 건설되거나 계획 중에 있어 향후 작지 않은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숙박업체(호텔 기준)의 객실 이용률은 2014년 78.0%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 66.7%,

 2016년 63.6%, 2017년 58.5%로 급락했다.


●道, 뱃길 관광 활성화·특화 콘텐츠 발굴 주력

제주도는 감소 추세로 돌아선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과 뱃길 관광 활성화, 제주 특화 콘텐츠 발굴 등 맞춤형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달부터 밀레니엄 세대(1982~2000년생)를 대상으로는 제주의 문화와 레저스포츠 등을 홍보하고, 베이비붐

세대(1958~1963년생)는 휴양과 치유를 테마로 한 마케팅을 집중하기로 했다.

도는 이 같은 세대별 맞춤형 관광을 통해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제주는 단기간에 과잉 관광으로 인한 하수와 쓰레기, 교통난 등의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났고 이제는 양적 관광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 관광정책을 전환하는 등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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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부영호텔 조감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뉴시스DB)







제주도의회 본회의 전경


제주도의회 본회의 전경[제주도의회 제공]






관광객·이주민 외면받는 제주도, 이유는


  



제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주민 급격하게 줄어 
부동산가격 급등·생활환경 악화·범죄 우려 등 원인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가보고 싶은 섬, 살아보고 싶은 섬으로 인기를 끌었던 제주도가 외면받고 있다.

 관광객은 발길을 돌렸고 제주살이 열풍은 언제 그랬냐는 듯 시들해졌다. 다양한 진단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결방안 모색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431만3961명으로 전년(1475만3236명)명에

 비해 3%(43만9275명) 줄었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1352만2632명에서 1308만9129명으로 3.2%(43만3503명) 줄어 감소세를 이끌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0.5%(5772명)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 증감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14년 만이다.
그간 제주를 찾는 내국인이 매년 100만명 이상 증가할 정도로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기 시작한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해외여행의 가격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국내 지자체들도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제주로 올 이유가 없어졌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풍경.  허호준 기자


제주도 풍경. 


 허호준 기자







최근 계속해서 전해지는 범죄 소식도 제주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줘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실제로 매년 제주를 여행한다는 황정민(31·경기)씨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연일 발생하고 있어 여행이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다른 곳으로 갈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제주공항의 항공기 수용능력 포화와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혜택 폐지 등도 영향을 미쳤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제주에 살겠다는 이주민도 급격하게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제주로 전입한 인구에서 전출한 인구를 뺀 순이동 인구는 8853명으로 전년

(1만4005명)보다 36.8%(5152명) 감소했다.

지난 2010년을 시작으로 8년간 증가세를 보이던 순이동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1월 1038명이었던 순유입 인구가 12월에는 47명으로 급감할 정도로 제주로의 이주열풍은 시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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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한산한 제주공항.


 2019.02.03. (사진=뉴시스DB)




이주민이 줄어들고 있는 원인으로는 그간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과 이로 인한 생활환경 악화가

손에 꼽힌다.  
제주 부동산 가격은 순이동 인구의 증가세와 맞물려 지난 2010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 2015년부터는 매년 10%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행정시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의 경우 서귀포시가 17.23%, 제주시가 15.79%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정도다.
쓰레기 처리 시설과 주차 공간 부족 등 급격하게 증가한 인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시설도 제주를 외면받게 했다.  

4년째 제주에서 살고 있다는 이주민 김모(34)씨는 “처음 이주해 올 때만 해도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이렇게까지 심각

하지 않았다”면서 “쓰레기 처리 문제도 그렇고 제주가 직면한 문제들을 빨리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sc@newsis.com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 뉴스1




관광객 감소 극복, 제주만의 경쟁력 갖춘 상품개발해야"


[경제리더에게 듣는 2019]②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관광진흥 사업 추진"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관광객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만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상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뉴스1제주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에는 음식, 문화, 독특한 체험 등이 각광받듯이 제주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되는 차별화된 지역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관광업계와 함께 지역주민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관광진흥 사업을 중점 추진, 그로인한 혜택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올해에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역량 강화 사업, 관광 프로그램 개발 지원 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사장과의 일문일답.

-제주관광공사 조직 전체적으로 지난해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공사가 특별히 중점을 둘 부분은 무엇인가.

▶2018년은 제주관광공사의 창립 10주년인 해로서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함께 준비했던 한해였다.

지난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항을 3가지로 정리하자면 첫 번째로 우리공사는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선택과 집중의 관광 마케팅을 통해 제주로의 접근성을 개선해 개별관광객과 특수목적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또 지역을 기반으로 주민이 주도하는 관광 시스템을 정립하는 사업들을 중점 추진했다.
두 번째로 우리공사는 연중 고객 중심의 열린 혁신을 강조함으로써 만족도 제고에 크게 주력했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는 전국 지방공기업 358개 기관 중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우리공사는 내부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도 전개했다.
특히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경영혁신 TFT를 구성해 조직체계, 직무혁신, 위임확대, 인사 및 평가, 조직문화 등의 23개 혁신과제를 중점 추진함으로써 임직원간의 소통 창구를 더욱 확대할 수 있었다.


우리공사 VOC위원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사업에 반영하는 등 관광업계와의 소통을 연중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지난해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수립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도출된 중장기 전략 체계를 바탕으로 우리공사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관광 가치 실현,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자율 책임경영 체계 강화 등 3대 전략 실현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목표 달성을 위해 조직 내외적으로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제주관광공사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관광은 제주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핵심 산업이다.

그런데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뚝 떨어진데다 내국인 관광객마저 감소하면서 관광업계의 타격이 크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관광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만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유무형의 관광 상품 개발은

 아주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해당 목적지에서의 음식, 문화, 독특한 체험 등이 각광을 받듯이 제주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되는 차별화된 지역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공사는 올해 역시 제주다움의 차별화된 지역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확산시킴으로써 제주관광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겠다.


월별 제주의 새로운 여행콘텐츠를 선보이는 제주관광 10선과 그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읍·면 농촌지역의 계절별

 여행 스팟, 음식, 문화 등 새로운 매력물을 확대 발굴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지역자원을 해당 지역주민과 함께 상품화하고 홍보해 나가는 지역관광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생태관광 에코파티, 제주의 섬 속의 섬 여행 프로그램(추자탐험 10선, 마라 감성 여행 등) 등이 있는데 올해부터는 새로운 관광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는 웰니스 관광 상품도 만들어 나가겠다.
제주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문화 공연 콘텐츠를 기획하겠다.


 특히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에서 펼쳐지는 문화 예술 공연과 제주의 지역축제, 제주국제사이클링 페스티벌, 윈터페스티벌 등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시장의 경우에는 증가하고 있는 개별 관광객과 20~30대 젊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겠다.제주를 연결하는 직항노선 도시들을 대상으로 관광업계와의 공동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한편,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제주관광 시장 다변화에 기여하겠다.

무엇보다 관광 유관기관 간 TF를 통해 제주관광 현안에 대한 논의를 확대해 나가고,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제주관광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 뉴스1




-관광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력과 자생력이 부족해 보인다. 주민주도의 지역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무엇인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역이나 주민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는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정관광'이라는 키워드가 나오고 있다.

 공정관광은 관광객과 지역주민, 이해관계자 모두가 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정성을 지향한다.

이러한 공정관광을 올해 우리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정과 함께 활성화 시켜 나가려고 한다.
  
공정여행 패턴의 관광구조가 정립되기 위해서는 결국 주민주도의 지역관광 체계가 만들어 져야한다. 공사는 앞으로

관광업계와 함께 지역주민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관광진흥 사업을 중점 추진해 그로인한 혜택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해 나가도록 하겠다.

제주의 지역 곳곳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마을자원과 지역특성이 존재하며, 우리공사에서는 이러한 자원을 관광체험, 상품으로 끄집어내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는 곧 지역주민들에게는 소득 창출로 이어질 것이며, 관광객에게는 독특한 체험을 통한 새로운 관광 경험의 제공이 되면서 제주여행의 높은 만족도로 직결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앞으로는 이러한 지역주민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과 관광 상품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성을 가지고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

올해에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역량 강화 사업, 관광 프로그램 개발 지원 등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

-제주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지정면세점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주공항으로 이전을 추진하신다고 계획을 밝히신 바가 있다.

 현재까지 진행현황과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를 찾은 관광객 중 국내선을 통해 제주를 출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

컨벤션센터(이하 ICC)에서 지정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제주특별법 및 관련법령에 의해 우리공사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제주도내 공·항만 및 ICC에서 지정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행법상 우리공사와 JDC 중 어느 기관이 어떤 곳에서 면세점을 운영할지는 법령이 정하고 있지는 않다.

 JDC가 2002년부터 지정면세점을 공·항만에서 운영했고, 우리공사는 JDC와 제주도와의 업무협약에 의해 2009년부터

 ICC에서 지정면세점을 운영해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지역균형발전 및 지방분권이 국정핵심과제로 추진되고 있어 우리공사는 그 어느 때보다 지정면세점의 공항 이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중앙정부에 공항 이전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차후 이 부분은 JDC와 본격적으로 협의를 추진할 계획에 있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

-제주도 관광국과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의 역할을 놓고 아직도 혼선이 많은 게 사실이다. 제주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 기관이 어떤 부분을 주력해서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제주는 타 지역보다 관광 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곳이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며, 세계의 보물섬으로 불릴 만큼 자연유산이 풍부한 곳이라 할 수 있다.도내 관광업계와 관광 유관기관 모두는 그동안 제주의 관광 산업을 육성시키고 홍보하기 위해서 각자의 역할에 맞게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비록 그 과정 중에서 관광 유관기관 간 역할에 대해 많은 제기가 있었다.

관광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하고 각 기관별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도록 제주도를 중심으로 공사와 협회가 머리를 맞댄다면 현존하는 제주관광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

 관광 유관기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부분인 만큼 금년에는 상호간 업무협의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각 기관의 최대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역할을 중심으로 더욱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kdm@





제주자연생태공원 메밀꽃 '활짝'


제주자연생태공원 메밀꽃 '활짝'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 유치 ‘총력’


밀레니얼·베이비부머 세대 집중…차별화된 맞춤형 전략 추진
선상 이벤트·KTX 연계 마케팅 등 지원으로 뱃길 관광 활성화


제주도가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이어 국내 관광객마저 감소세를 보여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온라인 마케팅 강화, 뱃길 관광 활성화, 제주특화 콘텐츠 발굴 등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출생, 전체인구의 21.2%)와 베이비부머 세대(1958∼1963년 출생, 13.7%)에

 집중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추진한다.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는 제주돌담·해녀·숲속 요가와 같은 제주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를, 패러글라이딩·서핑·스킨

스쿠버·승마 등 제주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활동적인 관광 콘텐츠를 발굴한다.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제주 마을로 들어가 지역민과 함께 휴양을 즐기고 힐링하는 마케팅을 전개한다.


홍보 전략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100만 명 내외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를 활용해 제주의 먹방(먹는 방송), 명소,

브이로그(비디오와 블로그) 등을 주제로 제주 관광을 홍보한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사회관계망(SNS) 매체를 통해 제주의 알려지지 않은 비경과 체험 중심의 관광상품을 전파한다.


 이외에도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을 접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도는 도내 초·중·고·대학생 등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활용한 제주 콘텐츠를 발굴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하고,

이들을 향후 제주관광 서포터즈로 육성하기로 했다.


 지하철역, 공항 등 다중밀집지역에서 시행하는 제주 관광 이미지 광고를 기존 일출봉·유채꽃·한라산 등 이미지 중심에서 탈피, 제주의 즐길거리·재밋거리를 주제로 다양하고 과감한 다자인 변화를 시도한다. 도는 이달 중 새로운 디자인의 이미지 광고를 제작해 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


또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항공편을 통한 접근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뱃길 관광 활성화를 꾀한다.
도는 지난해 12월 운항 재개한 2척의 선박(뉴블루나래, 뉴스타)에 홍보시설물을 설치하고, 선상 이벤트 지원과

 KTX 연계 마케팅 등 선사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운항이 중단된 제주∼인천, 성산∼녹동 항로가 재개될 경우에 대비해서도 홍보를 추진해 활성화하도록 할 예정이다.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은 “내국인 관광객 집중 공략을 위해 밀레니얼, 베이비부머 세대 타깃 콘텐츠 개발과 온라인

마케팅 중심의 마케팅 방식 대전환을 통해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곽병오기자 byong5_k@jeonmae.co.kr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겨울 시즌에 딱!"…제주 명소 BEST OF BEST



[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겨울 시즌에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과연 어디일까. 국내·외 불문, 단연 따뜻한 곳이다. 이한치한(以寒治寒)도 좋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뜻한 남국 나라에서의 휴양을 꿈꾼다.

만약 시간적인 또는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 해외로 떠나지 못한다면 제주는 어떨까.


우리나라 최남단에 자리한 섬 제주는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국내여행지로 해외 휴양지 못지않은 아름다운 자연과

 추운 겨울에도 따스함을 간직해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단 인기가 높은 만큼 알려진 정보가 많아 코스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땐 직접 다녀온 여행객들의 후기를 참고해보자.


웹투어가 겨울 시즌(2018년 12월~2019년 1월)에 판매된 제주 입장권 순위를 발표했다.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공간이 크게 인기를 끌었으며 사진 명소, 가족단위로 여행하기 좋은 곳들이 호응이 높았다.






눈앞에 쏟아질 듯 펼쳐지는 제주 바다를 만나보자.


(사진=웹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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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쿠아플라넷

마치 제주의 바다를 그대로 재현한 듯 아시아 최대 크기와 면적을 자랑하는 초대형 제주 아쿠아 플라넷은 문화와 과학, 동물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프리미엄 해양 테마파크다.

실내에 자리하고 있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쾌적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아쿠아리움, 마린 사이언스, 오션 아레나 등 3개의 해양테마로 구성됐으며 바닷속 생태계의 신비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바다의 신비를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마린사이언스'가 있으며 해저탐험을 콘셉트로 꾸며진 전시관에서 바다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도있다.

 또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어종의 수중 군무 공연도 포함돼 있다.





카멜리아힐은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자연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곳이다.


(사진=하나투어제주 제공)




◇ 카멜리아힐

제주의 카멜리아힐은 말 그대로 동백꽃 언덕이다.

가을부터 봄까지 시기를 달리해 피는 80개국 500여 품종의 동백나무 6천여 그루가 아름다운 장관을 선사한다.

여기에 제주 자생식물 250여 종을 비롯한 다양한 꽃이 동백과 어우러져 저절로 카메라를 꺼내 들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화사한 겨울 동백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겨보자. 카멜리아힐 이외에도 위미동백군락지,

동백카페 동박낭 등 겨울 동백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제주 곳곳에 있다.


◇ 애월 불빛정원

야경 감상은 낭만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제주 야경 명소로 손꼽히는 애월 불빛정원에선 비양도와 곽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과 형형색색의 불빛 조형물 그리고 웅장한 노을까지 감상할 수 있다.

캐릭터 조형물, LED 동물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으며 5만 송이 장미가 눈부시게 핀 장밋빛 축제 등 연인들의

프러포즈를 위한 다양한 테마도 갖추고 있다.


또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테마 포토존도 준비돼 있다. 인생 사진관에서 사랑하는

가족 또는 연인, 친구와 함께 추억 사진을 남겨보자.






다양한 즐길거리로 무장한 제주 에코랜드는 가족여행객은 물론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해도 좋은 곳이다.


(사진=웹투어 제공)





◇ 에코랜드

30만 평에 달하는 제주 곶자왈 숲을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에코랜드. 수제품으로 만들어진 영국산 링컨 열차를 타고

곶자왈에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과 곤충을 감상해보자.

정차하는 역마다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제주도

자연을 그대로 구성해 놓아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또 사계절 노천 족욕탕을 비롯해 말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목장 산책로, 작은 책방, 페달 카약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제주 불빛정원에서 형형색색의 불빛 조형물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사진=웹투어 제공)




◇ 제주 라이트 아트 플래시 별빛축제

아시아 최초 빛을 테마로 한 뮤지엄파크를 제주에서 즐겨보자.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예술작품과 더불어 낮에는 짚라인과 족욕체험을, 밤에는 별빛축제가 펼쳐진다.

푸른 녹차밭 위에 수놓아진 별빛의 향연이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기분을 선사한다.


이어 아이들과 가기 좋은 '소인국테마파크', 제주 흑돼지를 만날 수 있는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액션 방 탈출 등

액티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이나믹메이즈 에피소드3', '항공우주박물관', '산방산 탄산온천'이 6위~10위에 집계

되며 제주여행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취재협조=웹투어)

이인영 기자



영주산.

 제주관광공사 제공.


겨울의 끝자락 2, 제주에서 복고를 즐기세요



겨울의 끝자락인 2월 제주에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추억의 여행을 떠나보자.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 손녀까지 가족들 모두 즐길 수 있는 ‘핫한 복고’들이 요즘 제주를 달구고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힙한 제주스러움, 뉴트로(New-tro) 제주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추천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참고하면 더 재미있는 제주여행을 떠날 수 있다.


 뉴트로(New-tro)는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Retro)가 아닌 새로운 복고를 뜻하는 신조어다.

우선 제주에서 ‘까치까치 설날’을 흥겹게 맞는 법으로 제주민속촌과 제주목 관아 ‘설맞이 민속행사’를 추천한다.

 설 연휴, 가족과 추억을 쌓고 전통의 의미를 되새길만한 곳을 찾는다면 서귀포시 표선면의 제주민속촌으로 가보자.

관아 행사장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고 가오리연, 대나무 바람개비를 만들 수 있다.


풍물패의 신명나는 리듬과 지름떡, 달고나 만들기 등 입을 즐겁게 할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한복을 입고 가면 50% 가격에 입장할 수 있으니 꼭 참고하시길.

설을 맞아 제주목 관아는 놀이마당으로 변신한다. 굴렁쇠, 투호, 널뛰기 등 민속놀이를 자유롭게 체험하도록 도구를

 비치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폐교 여행. 제주에서는 얼마 전부터 폐교가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제주의 색을 더하고, 넓은 공간을 활용해 카페와 갤러리 등으로 변신을 꾀한 제주의 폐교들.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명월초등학교는 최대한 옛날 학교의 모습을 살려 카페와 소품샵으로 단장했다.


 넓은 운동장이 있어 애견 동반이 가능하고, 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놓기 좋다.

야외 테이블이 있는 학교 주변은 산책 삼아 걷다보면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서귀포시 표선면의 자연사랑미술관은 가시리초등학교를 활용한 사진갤러리. 사진가 서재철의 작품을 통해 제주의

 사계절을 언제든 감상할 수 있고, 학교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로 폐교의 역사까지 품어내 더욱 의미가 깊다.


흑백사진관에서 추억을 남기는 방법도 추천 드린다.

빛나는 인생의 한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마음을 사진으로 남겨 보자.

 선명한 색감의 사진을 스마트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요즘, 잊혀져가던 흑백사진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제주의 풍경은 굳이 색감을 넣지 않아도 제주만의 느낌이 묻어나기에 흑백사진에 생기가 돈다.


 동문시장에 위치한 선우스타일(제주시 동문로 16 동문시장 2층)은 인물과 표정에 집중한 단정하고 깨끗한 흑백사진

 스타일이 특징. 곱은달사진관(제주시 조천읍 곱은달길 24)과 보통청춘기록실 청춘사진관(제주시 한림읍 귀덕 11길 1)에서는 각 사진관의 개성이 듬뿍 담긴 제주스러운 배경 앞에서 흑백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세 곳 모두 예약제로 진행되니 사전 연락은 필수다.


시간을 되돌려 복고여행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인 선녀와 나무꾼(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267)과 두맹이 골목. 복고

테마파크인 선녀와 나무꾼은 20∽30년 전 동네와 학교 그리고 제주의 전통마을을 구현해 관광객을 과거로 데려간다.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고, 대부분 실내 전시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추위를 피하면서 즐기기에 좋다.


개장시간은 오전 8시 반부터 일몰시까지. 원도심 두맹이 골목(제주시 일도2동 두맹이골목)으로 가면 좀 더 살아있는

제주의 과거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제주를 꼭 닮은 벽화로 채워진 주택 골목 사이사이를 걷다보면 그 시절 제주로 타임슬립한 느낌.

 더불어 나만의 촬영 포인트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귀포시 표선면에 자리한 영주산에서는 천국을 만날 수 있다.

신선이 살았던 산이라는 뜻의 영주산은 해발 326m의 기생화산. 생각보다 경사가 있어 숨이 가빠오지만 산 중턱에

다다르면 발 아래로 동쪽 제주의 풍광이 펼쳐진다.


드넓은 대지 위에 솟아있는 수많은 오름과 멀리서도 빛을 내는 푸른 바다가 보이고, 등 뒤로는 한라산이 그 위용을

뽐낸다. 3분의 2정도 올랐을 때 영주산의 하이라이트, 천국의 계단이 시작된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포기하지 않고 올라보자. 포기하고 싶을 때쯤 도착하는 정상에서 맛보는 천국은 꿀같이

달콤할 것이다.


제주민의 일상 속에 숨 쉬던 건물이었으나 이제는 잊혀져 가는 두 건물이 마을의 역사와 제주만의 감성으로 채워져

다시 태어났다.


옛 남제주군 대정면사무소를 활용한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은 대정현의 역사와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꿈꾸는 전시로 꾸며졌고, 40여년간 남성마을주민의 피로를 풀어준 대중목욕탕 ‘반석탕’(제주시 남성로 158-6)은 젊은 문화기획자의

손길을 거쳐 반석탕과 남성마을의 역사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문화공간이 됐다.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은 월요일 휴무를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시 운영한다.

반석탕은 현재 진행 중인 전시의 경우 이달 6일까지 관람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다른 전시로 꾸며질 예정이다.







비양도. 제주관광공사 제공.



섬 속의 섬 비양도 여행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쌓일 것이다.

 협재 앞바다에서 손 뻗으면 닿을만한 거리에 자리한 비양도. 조용한 어촌마을이지만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병풍화

못지않은 유려한 풍경들로 가득 차있다.

 해안가를 따라 둘러진 길에서는 새들의 안식처가 되는 코끼리 바위와 영험하다는 애기 업은 돌을 만날 수 있다.


섬의 뒤편의 우리나라 유일의 염습지인 팔랑못은 이 섬에 신비로움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비양봉에 올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협재해변과 한라산을 감상해보자.

제주 속의 섬을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섬마을은 한림항도선대합실에서 약 20여분이면 도착한다.


허름한 외관과는 정반대의 트렌디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제주의 옛날 가게의 외관을 그대로 살린 빈티지 식당이

있다. 눈으로는 제주의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입으로는 스타일리쉬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뉴트로한 제주를 만나는


최적의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 곳곳에서 빈티지 식당이 성업 중인데 소바만 판매하는 ‘오로라식품’(제주시 동광로 12)은 제주침시술소 간판을, 함박스테이크가 유명한 ‘부자식당’(제주시 서광로 5길 9)은 같은 이름의 간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수제버거 전문 ‘양가형제’(제주시 한경면 청수동 8길 3)는 청수리 평화동 회관을 리모델링했다.

각 식당의 운영시간과 휴무일을 꼭 확인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있다. 봄소식을 갖고 오는 매화. 겨울과 봄 사이, 제주에 봄의 색을 입히는 홍매화와 백매화의 매력은 2월에서 3월초에 절정을 이룬다.


서귀포에 위치한 예래생태체험관(서귀포시 예래로 213)과 걸매생태공원(서귀포시 서흥로 4-42)에서 만개한 매화를

 만날 수 있다. 산책길 양옆으로 피어난 꽃들이 추위를 무릅쓰고 찾아온 당신을 반긴다.

예래생태체험관과 걸매생태공원은 입장료를 받지 않아 부담 없이 제주 매화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꿩엿.


제주관광공사 제공.



끝으로 제주의 옛맛인 꿩엿을 소개한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옛 제주에서 꿩은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귀한 식재료

였다.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제주 어머니들은 꿩엿을 고았는데, 이 시기에 꿩의 살이 통통하게 오르기 때문이었다. 꿩엿은 전통적인 조청을 만드는 방법과 같은데, 조청을 만들어 삶은 꿩고기를 넣으면 완성된다.


 조청의 달달한 맛과 입안에서 씹히는 쫄깃한 꿩고기의 식감이 어우러져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맛이 입안에 번진다.

 겨울철 기력을 보하고, 감기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꿩엿.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의 보양식으로도 좋다.


꿩엿을 제조하는 공장이나 마을에서 꿩엿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꿩엿도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관광공사의 2월 추천 관광 10선은 제주관광정보 누라집(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제주올레 10코스
(사진=(사)제주올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