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북미회담 D-3]260일만의 담판..'상징성' 넘어 '실질 성과'로

도토리 깍지 2019. 2. 24. 12:46


【하노이(베트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22일 오후(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 앞 건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는 그림이 걸려 있다. 2019.02.23. amin2@newsis.com


하노이(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22일 오후(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 앞 건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는 그림이 걸려 있다.


 2019.02.23. amin2@newsis.com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 전망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이슈분석]1박2일간의 일정...양 정상, 친교행사 등 주요 이벤트는? 





북미회담 D-3]260일만의 담판..'상징성' 넘어 '실질 성과'



우여곡절 8개월 만에 베트남서 만나는 두 정상
비핵화 동력 얻을지, 교착상태 빠질지 향방 결정
하노이선언, 싱가포르 합의 4개항 이행 구체화


정치적 상징성 넘어 실질적 성과 도출해야 의미
"북한 비핵화 의지 진정성 확인할 수 있는 계기"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북미의 최고지도자가 만나는 세기의 이벤트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8개월 만에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핵 담판을 벌인다.


특히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결과물로 나올 하노이 선언에 어떠한 내용을 담느냐에 따라 비핵화가 다시 속도를 낼지,

아니면 협상 동력을 잃고 교착상태에 빠질지 중대한 향방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백악관이 지난달 192차 북미 정상회담을 2월 말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23일간에 걸쳐 평양에서 실무회담을 벌였다.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로 회담 장소가 최종 결정되면서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북미 두 정상이 역사적인 첫 세기의 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해 6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다. 당시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6·25 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항을 담은 포괄적인 공동성명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북미간 비핵화 협상은 북한의 핵 신고와 제재완화, 종전선언 등 상응조치를 놓고 이견이 노출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교착상태 국면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국 대통령과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친서 교환을 통해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달 19~21일 스톡홀름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비견 특별대표 간 첫 실무회담이 열렸고 2차로 평양협상

으로 이어지면서 정상회담의 의제조율이 이뤄졌다.


지난 1차 정상회담에선 북미 두 정상의 만남 자체로도 정치적 상징성이 있었지만, 핵심의제이자 미국이 강조해왔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빠져 알맹이 없는 합의라는 비판이

쏟아졌었다. 따라서 북미는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선 최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AP/뉴시스】1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미용실에서 한 남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헤어 스타일을 따라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하노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최신 유행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2019.02.20.


하노이=AP/뉴시스19(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미용실에서 한 남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헤어 스타일을 따라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하노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최신 유행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2019.02.20.          



지난해 싱가포르 공동 합의가 총론 격이었다면 이번 '하노이 선언'은 각론으로 실질적 결과를 담아내야 한다.

하노이 공동성명에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4가지 항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구체화하는 게 관건이 될 것

이라는 얘기다.


특히 영변 핵시설과 핵물질 동결로 귀결되는 비핵화 조치와 그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가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내놓으면 미국이 상응조치로 종전선언,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연락관 파견 등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관건은 대북제재 완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로 인한 북미 대립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남북경협 카드를 활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제재를 풀고 싶지만 북한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비건과 김혁철 대표 라인의 실무회담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문제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 북한으로부터 '플러스알파'(+α)를 이끌어 내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영변 외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합의에 포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회담은 12일로 진행된다.

 다만 미 정부 당국자가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와 형식 면에서 유사할 것이라고 밝혀 이틀로 예상됐던 이번 회담이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오찬' 형식으로 당일치기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22일 오후(현지시각) 한 베트남 시민이 하노이의 한 상점에 진열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9.02.23. amin2@newsis.com


하노이(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22일 오후(현지시각)

한 베트남 시민이 하노이의 한 상점에 진열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9.02.23. amin2@newsis.com      



    

지난해 1차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혼자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번 2차회담에서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나란히 서서 공동성명발표와 기자회견을 함께 진행할지도 관심이다.

하노이에서 의제조율을 위한 북미간 실무협상 일정이 워낙 촉박한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않겠다'3차 정상회담을 예고하는 등 벌써부터 장기전을 염두에 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이번 2차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 만남의 정치적 상징성 의미를 넘어서 구체적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하고 어느 수준의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는가에 따라 북한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변 핵시설에 국한하더라도 북한이 시료 채취를 포함한 신고, 검증을 받아들이면 비핵화

의지가 있는 것이고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을 도출하지 못한다면 현재 상황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에서 부정적 평가에 직면할 수 있다.

신 센터장은 "비핵화 로드맵을 만들어야 새로운 영역에 나가는것이고 의미있는 비핵화 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shoon@newsis.com

      




하노이 곳곳 'DPRK-USA'북미정상회담 '막바지 준비'

베트남 영빈관 정문 수리 등 관련 시설 단장




 










[북미정상회담 D-3] 트럼프·김정은, 뭘 주고 받을까

트럼프 "김정은과 이틀에 걸쳐 만날 것이고 많은 것 이뤄낼 것"
현지 언론 "27일 만찬부터 시작"...사실상 당일치기 회담될수도
전문가 "북미정상회담 기간 예상보다 축소, 성과 적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회담도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하루 동안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 이틀에 걸쳐 만날 것이고 우리는 많은 것

들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북미 정상이 1차 북미정상회담보다 길어진 시간 동안 쟁점인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해 충분한 의논을 할 것으로 여겨졌다. 


트럼프·김정은, 두 번째 만남12일 중 하루만 만날 수도
 고위관계자 "1차 북미 정상회담과 형식 면에서 유사"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은 사실상 이틀이 아닌 하루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21(현지시간)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와 형식 면에서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이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하루 동안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 등 베트남 정부 최고지도자들과의 회담을 진행하고,

28일 본격적인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612일 오전 대면하자마자 일대일 단독회담에 돌입했다. 이어 확대 정상회담, 업무 오찬을 겸하며 비핵화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후 회담장이었던 싱가포르 카펠라호텔 인근을 거닐며 통역만을 대동한 산책회담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쁜 일정을 마친 후 오후 4시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내용을 밝힌 뒤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 싱가포르를 떠났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도 이틀 동안 회담을 진행하기보다 압축적이고 집중적으로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와 관련, 베트남 현지 언론인 뚜오이째는 북·미 정상들의 오는 27일 첫날 일정이 만찬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거나 만나더라도 가벼운 친교 일정으로 진행하고, 회담은 28일 하루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태진 "그동안 나왔던 영변 폐기 수준에서 나가지 못한 듯"
 전현준 "두 정상이 논의할 만한 것 많지 않다는 방증"


외교 전문가들은 예상됐던 북미정상회담의 기간보다 짧아지는 것에 대해 성과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 연구원장은 "실무협의가 굉장히 잘 돼서 하루면 된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이번 경우는 큰 성과를 거둘 여지가 적어 하루만 협상하는 쪽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도 3차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는 등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분석했다. 

권 원장은 또 "북한의 비핵화 조치 수준이 그동안 나왔던 영변 핵폐기 수준에서 더 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 정상간 만남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통 큰 양보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면 정상회담을 이틀 정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도 "실제 회담은 하루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그 경우 두 정상이 논의할 만한 것이 많지 않다는 의미"라며 "지금 미국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동결 가능성에 대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데,

북한이 이미 언급한 영변 핵시설 폐기 정도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dedanhi@newspim.com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북미정상회담 계기 남북군사합의 이행 탄력받나  


북미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연말 이후 주춤거리는 남북간 군사합의 이행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더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남북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의 적대행위를 중지했으며 군사분계선( MDL) 일대의 긴장완화를 위해 각각 11개의 GP(감시초소)에서 병력과 화기를 철수시켰다.  

GP들 가운데 남북 각각 10개가 파괴돼 불능화됐으며 각각 1개의 GP만 역사와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보전하기로 했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도 작년 11월에 완료됐다.

지난해 말 또는 올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였던 JSA에서의 남북군 합동근무와 민간인 자유왕래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 
남북 군인과 민간인들의 탈북 또는 탈남 시도시 어떻게 대응할지 또 JSA 공동관리기구에 유엔사가 참여하는 것 등에
 대해 합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JSA에서의 민간인 자유왕래에 대해 유엔사가 승인을 하는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구역을 관리하고 있는
남측이 주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미회담에 따라 주장을 누그러뜨릴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다. '

남북 모두에 민감한 서해 평화수역과 공동어로구역 설정 또 추가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 대책을 논의할 군사공동위원회 구성도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JSA 비무장화와 GP 시범철수 이후 군사당국간 회담 자체가 열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군사합의가 속도전을 방불하듯 급속하게 이뤄졌다면 올들어서는 남북이 숨을 고르며 북미의 70년 적대관계 해소와 평화정착, 비핵화 논의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남북 군사당국이 직접 만나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팩스를 이용한 문서 주고받기로 JSA 합동근무와 자유왕래 방안 등을 계속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지난해와 달리 군사합의 이행이 주춤거리며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는 남북정상이 이미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종식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로 합의했지만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북미간 실질적인 조치나 합의에 앞서 긴장완화를 지나치게 서두를 경우 안보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주춤거리는 남북간 군사합의 이행과 한반도 긴장완화를 노력이 더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핵시설 폐기와 상응조치라는 큰 합의가 나올 경우 북미간 70년 적대관계가 해소되는 국면
으로 가면서 한반도 평화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군사합의 이행과 긴장완화 노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근 미국 쪽에서 나오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 제거 등 미국의 위험을 줄이는 데로 회담 초점이 맞춰
지고 비핵화를 신뢰할 만한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회담 성과에 대한 논란 속에 남북의 군사합의 이행과 추가적인
긴장완화를 위한 논의도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최근 군사안보 전문가들을 초빙해 그동안의 군사합의 이행 성과와 의미를 설명하고 향후 한반도 안보 정세 전망과 군의 대응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기념 메달.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백악관, 2차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 공개태극기 들어가



대통령 이름 좌우로 트럼프, 김정은 새겨져 
'하나의 평화 세 명의 지도자' 한글 문구 주목 
가격 100달러1000개 한정판매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미 백악관이 오는 27~28일 베트람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주화를 공개했다고 CBS 뉴스가 23(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념주화 앞면의 가운데에 두번째 회담을 뜻하는 '2'라는 숫자와 '평화정상회담(PEACE SUMMIT)'이 새겨져 있고,

숫자 위에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이, 양 옆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있다.

앞면 상단에는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New Avenue Towards Peace)', 그 아래에 한글로 '하나의 평화, 세 명의

지도자'란 문구가 표기돼 있다.

주화 뒷면에는 테두리를 따라 '전환점 -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A Turning Point Working Towards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이 새겨져 있고, 그 안쪽에 한글로 '평화 회담'이 표기돼 있다.
뒷면 가운데에는 태극기, 왼쪽에 미국 성조기, 오른쪽에 북한 인공기가 있으며, 배경은 정상회담 개최지 하노이의 상징인 주석궁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태극기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 기념주화의 가격은 100달러(112500)이며, 1000개만 한정 제작돼 백악관 기프숍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hooney0405@newsis.com 





image


2차 북미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력한 숙소로

거론되는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



/사진=뉴스1(하노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의 확대회담




북미정상회담 D-3, 높아지는 기대감국회는 3월로




북미정상회담·한국당 전당대회 등 '빅 이벤트'에 정국 올스톱

3월 국회선 난맥 풀까



2차 북미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진보 진영은 좋은 결과를 예측하지만, 보수야당들은 실질적인 비핵화 로드맵이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3"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진전, 평화체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회담을 앞두고 조건부이지만 처음으로 대북제재 완화나 해제에 대해 언급한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조심스럽지만 미국 측 관계자들의 반응을 보면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는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북미정상회담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여야나 보수진보, 당리당략을 떠나 북미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이번 회담의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이지만, 중재자 입장에서 우리가 촉진자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선대변인은 "북미 간 합의 과정에서 우리 정부도 중재자 역할을 통해 동시적 혹은 단계적 비핵화 이행과 관련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평화에 다다르는 길은 고단하고 힘들지 모르지만, 그 결과인 평화는 얼음을 녹이는 햇살처럼

따뜻하고 달콤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 임하는 북미 양국이 심혈을 기울여 좋은 결과를 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최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 열차는 이미 최종 종착역인 '영구적 평화'에 거의 다다랐다"면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평화를 정착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번 북미회담에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제재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로드맵이 제시돼야 대한민국과 미국의 성의 있는 조치가 진행될 수 있다""이번 정상회담에서 진짜 비핵화 위한 로드맵,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실질적인 진전은 없이 이벤트만 화려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적당한 선에서 봉합하고 만남의 분위기만 고조시키는 식이 되면 안 된다""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위해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미정상회담 주간이 시작되며 2월 국회 정상화는 더욱 요원해졌다. 22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최종 결렬됐다 
이제 여야는 3월 국회를 여는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국회법상 임시국회를 열려면 집회기일 3일 전에 국회의장이 공고해야 한다는 규정과 오는 27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일정, 27~28일 양일간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등을 고려하면 2월 국회는 '패싱'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한국당과 민주당은 각각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등과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대치를 이어왔다. 

정치권에선 3월 국회의 순조로은 진행을 예상한다. 민생법안 등의 처리가 시급한 민주당이 한 발 물러설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도 전당대회가 마무리되고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 당내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협상 '통큰' 국회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지금까지 밀린 과제들에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등이 생길 경우 국회의 역할이 커진다. 총선을 1년 남긴 상태에서 정쟁만 거듭하기엔 부담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