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북·미 '하노이 담판' 결렬..한반도 비핵화 다시 안갯속

도토리 깍지 2019. 2. 28. 21:24
서【하노이(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2.28.kkssmm99@newsis.com         



하노이(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2.28.kkssmm99@newsis.com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8일 SNS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작별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SNS) 2019.2.28/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北 제시안은 '영변+α' 아닌 '영변'..김정은 '결심' 부족했나




트럼프 "영변+α 필요했다. 우라늄 농축 시설 알고 있다"
'대북 제재 해제' 요구로 맞대응한 北, 향후 협상 여지 남겨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α(알파)는 없었다."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이 일단 '결렬'로 귀결됐다.

미국 측에 따르면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쇄와 추가 핵시설 폐쇄 조치라는 '영변+α'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은 합의문 서명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결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틀간 진행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협상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에 플러스알파를 원했던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영변 폐쇄보다) 더 필요했다"라고 즉답했다.


이어 "나오지 않은 것(핵 관련 시설) 중에 우리가 발견한 것도 있다"라며 "우리가 우라늄 농축 시설과 같은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수준(레벨)에서 (협상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협상 과정에서 당초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영변 핵시설 외에 추가 핵 관련 시설의 공개와 폐쇄를 원치 않았음을 확인한 것이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영변 핵 시설 외의 미사일, 핵 탄두, 무기 체계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핵 관련 목록의 작성과 신고를 북한이 받아들이지 못했다"라며 "우리가 이번 회담에서 합의를 하지 못한 이유다"라고

협상 결렬의 이유를 명확히 했다.

영변 핵시설의 폐쇄는 이미 북한이 의지를 밝혔던 부분이다.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다.


미국의 입장에서 영변 핵시설의 폐쇄 안을 가지고 합의문에 서명을 하기에는 '새로운 진전'이라는 평가를 받기 어려운 셈이다.

미국 내부 정치 문제로 인해 '사퇴 압박'까지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 정도 수준의 합의를 가지고

 자국 내 여론을 '컨트롤'하기에는 어렵다는 정무적 판단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북 제재의 해제를 요구한 북한의 과도한 요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렬' 결심을 굳히게 한 도화선이 됐을 것

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실무팀의 입장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이 부족했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영변의 핵시설을 폐쇄하는 것이 외부의 시선과 달리 비핵화의 결정적 조치일 수는 있다.


일부 핵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능력이 과대평가돼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며 영변 시설의 폐쇄만으로도 북한의 핵능력은 무력화에 가까운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우라늄 농축 관련 추가 시설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 같은 분석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보인다.


"북한의 핵시설은 분명히 영변 외에 더 있다"라는 팩트를 던짐으로써 국제사회의 여론을 미국 측에 유리하게 하고 싶다는 의도인 것이다.

한편으론 북한 측의 성의 부족에 대한 실망감을 회담 결렬이라는 방식으로 표했을 수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대로 동창리 미사일 기지,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등 핵탄두 탑재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 및 발사 능력의 폐기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 미국 측에 큰 실망감을 안겼을 것

이라는 관측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일각에서는 북한의 협상 방식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미 모든 여론이 '영변+α'에 맞춰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모른 척하듯 협상에 임한 의도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특히 대북 제재의 일부 완화 혹은 면제가 아닌 협상의 최종 단계 합의 사항으로 여겨진 '해제'를 요구하면서도 '+α'를

제시하지 않은 의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리고 "분위기는 좋고 우호적이었다"라며 "우리는 회담장을 박차고 나온 것이 아니라 악수를 나누고 따뜻한 분위기로 헤어졌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하면, 북한은 대북 제재와 관련해 '150을 요구해 100을 받아낸다'라는 전략을 구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변 핵시설이 북한의 핵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별로 없는 만큼, 북한 역시 영변을 내주는 대신 대북 제재와 관련해 '최대한 받아내겠다'라는 의지를 강조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제시한 대북 제재 완화 관련 제안에 북한도 만족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2차 정상회담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대화 의지는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화 모멘텀의 일시적 침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정치 상황의 변동과 북한의 경제 건설의

시간표 등이 대화 재개 시점을 결정하는 데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eojiba3@news1.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내부 비판 불가피




워싱턴 돌아가면 코언 폭로와 뮬러 특검 수사 결과에 직면
비판자들 "사진 촬영 위해 회담 추진" 목소리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27~28일 진행된 북미 2차 정상회담이 공동 합의문 없이 종료되면서 귀국길에 오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우외환에 시달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돌아가면 자신의 옛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청문회 폭로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결탁 의혹 수사결과에 직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 업무오찬을 하지 않고 곧바로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로 돌아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은 비핵화와 경제 주도 구상을 진전시킬 다양한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번에는 합의문이 나오지 않았지만 양측은 미래에 다시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올바른 합의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빈손으로 귀국하면서 야당집중적인 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더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얻어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북한에 내줄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북미 2차 정상회담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회담을 추진했다며 이는 북한

독재자에 정당성을 부여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7일(현지시간) 청문회 증언을 위해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 도착하고 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 2019.2.2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7일(현지시간) 청문회 증언을 위해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 도착하고 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


2019.2.28          



미국 내 정치 상황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27일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서 증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이자 협잡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코언은 이날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전달했고 대통령의

 장남으로부터 수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거래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위키리크스가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내용의 이메일들을 공개할 것임을 미리 알고 있었으며 이를 선거에 이용했다고 폭로했다.




ksk@newsis.com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AP=연합뉴스]




트럼프 "영변 외에 발견한 게 있다..우리가 안다는 데 北놀라"



폼페이오 "영변 외에 굉장히 규모 큰 핵시설 있다..

핵신고 합의못해"





(하노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영변 핵시설보다 플러스알파를 원했던 것 아니냐. 나오지 않은 것 중에 우리가 발견한 게 있었다"라며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 후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으로 영변 핵시설 이야기를 나눴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발견한 시설이 우라늄 농축과 같은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저희가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에 동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영변 핵시설 외에도 굉장히 규모가 큰 핵시설이

있다"면서 "미사일도 빠져 있고, 핵탄두 무기 체계가 빠져 있어서 우리가 합의를 못 했다. (핵)목록 작성과 신고,

이런 것들을 합의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firstcircle@yna.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北 "핵실험 않겠다" 美 "연합훈련에 부정적"..대화 동력 남아



북미, 사실상 '빈손회담'..한반도 비핵화 차질
트럼프, 연합훈련 포기 시사하면서 대화 여지 남겨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지을 북미 간 비핵화 담판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멈춰섰다.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에 북한이 응하지 않아서다.

다만 북측이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지 않겠다고 했고 미측은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추가 대화의 가능성은 남긴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만나 비핵화와 제재완화와 관련된 진일보한 결과를 내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원했던 부분에 대해선 비핵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회담 결렬의 직접적인 이유를 지적한 것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계기로 비핵화 로드맵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됐지만 북미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급격한 냉각기로 접어들게 됐다.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시작했던 북한의 비핵화 여정은 1년 만에 중단을 우려할 만큼의 위기를 맞이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세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가 개선되자 이를 발판삼아 북미 간 비핵화 합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결과로 한반도 정세는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든 모양새가 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비핵화 1단계 조치와 그에 대한 상응조치 합의를 원했던 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에게 매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북미관계가 다시 경색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우리 정부는 이번 결과로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남북관계의 진전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모두가 예상했던 '빅딜'도 '스몰딜'도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의 문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 협상 의지를 나타낸 것은 그나마 다행인 점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은 분위기였다. 회담을 파기하려고 박차고 나온 게 아니라 좋은 분위기로 나왔다"며 "단순

 취소가 아니고 해야 할 일이 단계별로 많이 남아 있다.

해야 할 일에 대해 서로 입장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며 추가 대화를 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를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를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회담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은 숙소로 들어갔고 이후 '두문불출'하면서 이번 회담에 대한 북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예단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비춰볼 때 북측 역시 추가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다르면 김 위원장은 "더는 핵실험을 안 하고, 로켓 발사를 안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제발전이 시급한 북한으로서도 어렵게 회복한 미국과의 관계가 다시 틀어져서 좋은 것은 없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도 북미 정상 간 자리에서 '핵실험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협상의 끈을 이어갈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그동안 강하게 반대해오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것도 추가 대화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합훈련에 대해 막대한 비용을 이유로 들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당초 상반기 연합훈련 계획을 북미회담 이후 발표할 것으로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다음달로 예정된 '키리졸브 연습' 등이 대폭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또 다시 지난해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이어 또 다시 유예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협상의 결과와 관계 없이 연합훈련이 조정된다면 북측으로서는 미측의 성의를 느끼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편 군 당국은 당장 연합훈련이 유예되는 일은 없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휘소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의 경우 명칭이 '19-1 연습'으로 바뀐 데다가 독수리(FE) 훈련은 대대급 수준의

 야외 기동훈련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예년보다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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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후 친교 만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미국 백악관 트위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후 친교 만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 트위터]          



김정은만 투명 물잔, 트럼프는 기자단과 갈등..결렬된 회담 이상 조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틀간 벌인 제2차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결과에 회담 첫날부터 눈에 띄었던 몇 가지 상황이 일종의 ‘조짐’은 아니었는지 주목받고 있다.


이를테면 김 위원장이 2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담 때 충혈된 눈으로 나타난 것,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 문제로 백악관 기자와 갈등한 것 등이다



김정은의 충혈된 눈…물도 따로 준비해온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후 친교 만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미국 백악관 트위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후 친교 만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 트위터]






김 위원장도 이번 회담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듯 긴장하고 초조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2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2차 회담에 이르는 과정을 "인내의 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이때 카메라엔 눈 주위가 충혈된 김 위원장의 모습이 잡혔다.


친교 만찬 땐 마실 물을 따로 챙겨온 듯 했다.

냉수가 담긴 듯 수증기가 맺힌 트럼프 대통령의 물잔과 달리 김 위원장의 물잔은 투명했다.

상온의 물을 마셨다는 뜻이다.

 친교 만찬에 참석한 양측 6명의 물잔 중 김 위원장의 물잔만 투명했다.




백악관, 北美회담서 취재 제한…기자단은 항의성명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들이 취재와 기사작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들이
 취재와 기사작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27일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 중 AP 기자는 미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마이클 코언의 의회 증언을 언급하며 논평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저었고, 백악관 은 만찬을 앞두고 ‘글 기사를 담당하는 펜기자는 전원 취재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기자들은 “백악관이 검열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27일 밤엔 항의성명까지 발표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미국에서의 코언의 청문회에 온통 신경을 쓰느라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이 회담 내내 굳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2019년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 참가 중인 한국 해병대가 16일 태국 핫야오 해안에서 미국·태국 해병대와 함께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2019.2.16/뉴스1


2019년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 참가 중인 한국 해병대가 16일 태국 핫야오 해안에서

미국·태국 해병대와 함께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2019.2.16/뉴스1      


    

eggod6112@news1.kr

      



2차 북·미정상회담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메트로폴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66시간 기차타고 와 '빈손 귀국'..김정은 위상 타격 불가피



北매체, 이번 회담 과정 세세히 보도
성과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 반영
하노이 선언 불발…약속 못 지키게 돼




[하노이(베트남)=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대북제재 완화라는 보따리를 들고 가기 위해 66시간을 기차 타고 달려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김 위원장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27~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하노이 선언'이 돌연 무산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전 11시 55분(한국시간 오후 1시 55분), 오후 2시께 각각

 예정됐던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을 취소했다.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고, 미국이 그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 등 조치를 교환하기로 합의하는 '하노이 선언'이 나올거라 예상됐지만 불발됐다.


하노이 선언에 대한 기대는 한국과 미국은 물론, 북한에서도 대단히 컸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 소식과 하노이 도착 소식 등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최고지도자의 행보를 뒤늦게 내부에 알려왔던 그간의 보도 행태와는 달랐다.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그 성과를 선전하기 위해 주민들에게도 관련 내용을 알리며

 기대감을 키워왔다.






북한 학생들이 27일(현지시간) 평양 거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도착 소식을 전하는 노동신문을 펼쳐든 채 읽고 있다. <사진=AFP연합>


북한 학생들이 27일(현지시간) 평양 거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도착 소식을

 전하는 노동신문을 펼쳐든 채 읽고 있다.


 <사진=AFP연합>     

    


2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체 6면 중 1면과 2면의 지면 대부분을 할애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8개월 만의 회담을 위해 마주 선 순간부터 이어진 친교 만찬까지 총 17장의 사진을 실었다.


신문은 "대결과 반목의 악순환을 끝장내고 새롭게 도래한 평화번영의 시대에 부응하려는 조·미(북·미)최고 수뇌분들의 드높은 열망과 진취적인 노력, 비상한 결단에 의해 역사적인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노이 선언은 없었고, 북한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는 변함이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북한 매체들은 이번 회담 불발에 관한 사실을 보도하지 않거나, 미측을 일방적으로 강력 비난하며 모든

책임을 북한이 아닌 미국으로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의 위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재 완화를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고,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김 위원장은 지키기 쉽지 않게 됐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기차를 타고 4500여㎞를 달려 66시간이나 달려 베트남 하노이에 왔다.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께 평양역을 출발, 26일 오전 8시 10분께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진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문 대통령,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2019.2.28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hkmpooh@yna.co.kr




심각한 북미정상 (하노이 EPA=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photo@yna.co.kr



심각한 북미정상 (하노이 EPA=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튿날인 28일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photo@yna.co.kr          






북미대화 당분간 답보 불가피..김정은 서울 답방도 '안갯속'



북미정상 '향후 만남' 여지 남겨..

조기 한미정상회담·대북특사 등 검토할 듯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소득

없이 끝나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도 제동이 걸렸다.

회담 이틀째인 28일 북미 정상이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을 취소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현지 기자회견에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담판 결렬을 선언했다.


성과 없이 끝난 이번 회담을 두고 '비핵화 로드맵'이 나오기를 고대했던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중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북미 간 견해차를 좁히는 데 주력한 문 대통령의 중재역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 여정에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당장 북미 정상이 일정 수준의 대북제재 완화에 합의하면 이를 발판으로 철도·도로 연결,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경협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비핵화의 입구 단계에서 북미 정상이 종전을 선언하거나, 향후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의 토대를 마련해 비핵화를

추동하겠다는 계획 역시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다.


북미 정상의 '하노이 담판' 결렬은 김 위원장의 답방도 '안갯속'으로 밀어 넣는 모양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3월 말∼4월 초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해 경제 분야를 비롯한 남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북미 정상의 2차 '핵 담판'이 아무런 성과도 남기지 못함으로써 남북 정상이 당장은 만나야 할 당위성이 작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분간은 북미관계에 답보 상태가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회생시키는 방안을 찾는 데 다시금 주력할 전망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 결과와 관련한 입장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북미대화 중재 가능성을 묻는 말에 "회담이 이제 끝나 당장 답변드릴 근거는 없다"면서도 "문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더 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신한반도

체제'의 기본 정신과 이를 위한 준비, 의지는 변함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비를 맞은 문 대통령의 중재역은 역시,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 간 견해차를 좁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 및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을 원하는 미국과 종전선언, 대북제재 완화 등을 희망하는 북한의 요구 사이에서 '주고받기'가 되도록 하는 게 급선무인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과 청와대로서 다행스러운 것은 성과 없이 두 정상이 회담장을 떠났음에도 북미 간에 비핵화 대화가

지속할 여지를 남겨뒀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우리가 포기한 것은 없다"면서 "김 위원장은 훌륭한 지도자고, 북한과 여전히 좋은 친구"라고 밝혔다.


동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앞으로 몇 주내에 합의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비춰볼 때 문 대통령이 다시 한번 적극적 중재역에 나섬으로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만난 장애물을

걷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검토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로는 조기 한미정상회담 개최가 거론된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타결하기를 원했던 것 같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최종 합의를 못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김 대변인의 발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높은 기대치가 비핵화 담판에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 청와대의 판단이 이러한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문 대통령으로서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심중을 파악하고

기대치를 조정하는 데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19일 한미 정상통화 당시 "하노이 회담의 결과를 문 대통령과 공유해야 하기에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26일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방문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왕 즉위 시기에 맞춰 5월에 일본을 방문한다면 한국을 함께 들를 수도 있으나, 상황에 따라 한미

 정상이 만나는 시기는 앞당겨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기자회견 나선 트럼프 (하노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후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의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동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leekm@yna.co.kr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기자회견 나선 트럼프 (하노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왼쪽)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북미정상

회담 합의 결렬 후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의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동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leekm@yna.co.kr          




북한과의 대화 채널도 현재보다 더욱 분주하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분위기였으나 이제는 그보다 더 정교한 '중재역'을 위해 심도 있는 대화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평양에 특사를 파견해 북한이 원하는 대북제재 완화의 수준 등을 놓고 북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해 5·26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사례처럼 전격적으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해 놓고도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자 5월 24일 회담 취소를 선언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남북 정상은 이틀 뒤 판문점에서

 한 달여 만에 회담했다.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