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국민일보
오늘 세계여성의날···클라라 제트킨, 레닌,
유네스코 그리고 미국 섬유노동자
[아시아엔=손혁재 시사평론가] 3월 8일 오늘은 세계여성의날이다. 이날은 1910년 독일 노동운동가 클라라 체트킨이 주도해 정하게 됐다. 1922년 레닌이 체트킨의 건의로 여성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했으며 유네스코는 1977년 국제기념일로 지정했다.
세계여성의날의 유래는 트라이앵글 피복회사의 여성노동자 146명이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불 타 숨진 것에 항의해 1908년 3월 8일 미국 섬유노동자 수만명이 뉴욕 러트거스 광장에서 생존권, 단결권, 평등권, 참정권 등을 요구한데서 시작했다. 이어 1909년 이날 미국전역에서 2만여 여성노동자들이 ‘노동여성의 정치적 권리 인정’을 요구했다. 한편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지위는 아직도 ‘지구의 절반’을 대표하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즉 여성의 대표성이 적절하게 반영되는 의회 의석의 30% 이상을 이룬 나라는 유엔 191개 회원국 가운데 20개 나라에 그치고 있다. 여성의 의회진출 비율은 1975년 10.9%에서 2005년 16.3%로 늘어났다. 여성의 의회진출이 가장 높은 나라는 르완다 (48.8%) 스웨덴(45.3%) 노르웨이(37.9%) 핀란드(37.5%) 쿠바(36%) 순이다, 아랍국가들은 8% 수준이다.
여성노동력 차별도 여전해 일본 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소득은 남성노동자의 5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세계 여성경영자 비율은 21%, 보수를 받지 않는 가사노동자 가운데 여성비율은 62%, 전세계에서 여성이 소유한 토지비율은 단 1%에 불과하다.
전세계 빈곤인구 12억의 70%가 여성과 어린이이며 7억의 여성이 적절한 음식과 물 제공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아이를 낳다 숨지는 여성은 1분에 1명꼴이며, 전세계에서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여성은 8500만명에 이른다. 전세계 문맹자 가운데 여성비율은 67%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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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UN서 공식 지정한 기념일
세계 여성의 날 곳곳에서 기념행사 세계 여성의 날 여성 권리 신장 촉구
[서울시정일보 송채린기자]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진행된다.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로, 1975년에 UN에서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공식 지정한 기념일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8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여성 지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여성과 경제'를 주제로 하는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임금 격차와 경력단절 등 여성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같은 날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성 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을 걸고 제35회 한국여성대회를 연다.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식을 비롯해 성 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어떻게 싸워나갈 것인지 다짐하는 3.8 여성선언 낭독이 예정됐다.
또한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등 13개 단체는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조기퇴근시위도 벌인다. 채용 성차별, 차별임금, 성희롱·성폭력 등을 고발하고 '페이 미투'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선언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송채린 기자 <cjstk@gmail.com>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샘디자인파크 서울 용산점에서 견적 상담을 받거나 계약을 한 여성 고객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한다고 7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0일까지 진행하며 매일 선착순 40명 한정이다.
연합뉴스 |
'세계 여성의 날'은 왜 3월 8일일까?
111년 전, 미국 여성 노동자 궐기 기념…
1975년 UN이 국제기념일로 지정
오늘(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올해로 111주년을 맞는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1908년 3월8일 1만5000여명의 여성 섬유노동자들은 미국 뉴욕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미국 여성 노동자들은 먼지가 가득한 곳에서 하루 12~14시간씩 근무했다. 그러나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는 주어지지 않았다.
UN은 세계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했다. 또 매년 3월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 국제기념일임을 공식화했다.
한국은 이로부터 10년 뒤인 1985년이 돼서야 세계 여성의 날을 공개적으로 기념할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
대엔 '국제부인데이'라고 칭하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방 이후 사회 운동에 대한 탄압적인 정책을 펼친 정권이 잇따라 들어서며 세계 여성의 날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혔다.
한국의 세계 여성의 날은 1985년 제1회 한국여성대회로 부활했다.
이후 19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세계 여성의 날은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전국여성노조, 민주노총 및 각종 여성주의 단체들이 주최 및 후원하는 전국적인 정치,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서울 곳곳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사가 열린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성 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35회 한국여성대회를 연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같은 날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7일 서울 한샘디자인파크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세계 여성의 날 맞이
[사설]세계여성의날, 여성과 남성 모두의 자유를 위하여
1908년 3월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 1만5000여명이 뉴욕의 럿거스광장에 모여들었다.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이들은 10시간 노동제를 요구했다.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외쳤다.
이날의 함성을 기리는 뜻에서 3월8일이 ‘세계여성의날’로 정해졌다. 그날의 외침은 지금도 유효하다.
여성들의 연대는 공고하던 남성 기득권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 사회의 젠더 격차는 심각하다.
지난해 말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성 격차 지수’에서 한국은 149개국 중 115위에 그쳤다.
성별 임금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부동의 1위다.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63.2%에 불과하다.
출산·육아로 인한 불이익, 승진에서의 ‘유리천장’은 여전하고 여성 노동자가 많은 돌봄·가사 노동은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들불처럼 번진 미투 운동은 성차별이 야기한 폭력과 억압, 착취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제 여성들은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거리로 나선다. 이들의 분노와 용기는 조금씩 세상을 바꿔나가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항소심 재판부는 ‘성인지 감수성’을 반영한 판결을 통해 권력형 성폭력에 경종을 울렸다.
서울시는 ‘성평등 임금공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입법 측면에서의 변화는 더디다. 미투 운동 이후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대다수가 처리되지 못한
채 계류 중이다. 이는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17%로 OECD 최하위 수준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성의 정치대표성 확대를 통해 법·제도적 개혁을 앞당겨야 한다.
최근 20대 남성의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두고 ‘젠더 갈등’을 거론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정치(精緻)한 해석으로 보기 어렵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며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이전 세대 남성들이 누리던 지배적 남성성을
향유하기 어려워진 데서 온 박탈감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배우 에마 왓슨은 2014년 유엔에서 ‘HeForShe’ 캠페인을 시작하며 연설했다.
“성평등은 바로 당신(남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남성들이 성공에 대한 왜곡된 인식 때문에 취약해지고 불안정해지는 것을 봤다.
남성이 지배할 필요가 없다면 여성은 지배당하지 않아도 된다.
남성과 여성 둘 다 마음놓고 감성적이거나 마음놓고 강해질 수 있어야 한다.
”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가 아니며, 평등과 연대를 여성의 언어로 말하는 신념이다.
111주년 세계여성의날이 여성과 남성 모두 한 걸음씩 더 자유로워지는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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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사진은 장미꽃.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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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여성의 날, 양성평등 사회 아직 갈길 멀다
오늘(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여성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과 선거권 획득을 위해 벌인
시위에서 출발한 국제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올해도 한국여성단체협의회·한국여성단체연합 등 관련 단체들이 성평등 사회를 촉구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대구에서는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7일 ‘#미투 #대구 내 삶을 바꾼다 우리가 해낸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구여성대회를 열었다.
그동안 여성의 인권과 사회적 지위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세계여성의 날에 되돌아 본 대한민국 여성의 현주소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세계 젠더(성)격차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성평등 수준은 전체 149개국 중
115위에 불과하다.
경제활동에서도 비정규직이 40%를 넘고 저임금 여성 비중이 35.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남녀 임금격차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2019년 직장여성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36개
OECD 회원국 가운데 3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은 남녀 임금격차가 34.6%에 달했다.
실업률도 여성이 남성의 두 배나 된다.
출산·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이 주된 원인으로 보이는 만큼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사회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
정치권의 유리천장 역시 ‘넘사벽’이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300명 중 여성의원 비율은 겨우 17.1%(51명)에 머물러 전 세계 평균 24.3%에도 못 미친다. 르완다(61.3%), 쿠바(53.2%), 프랑스(39.7%), 이탈리아(35.7%), 영국(32.0%)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더구나 민선 1기부터 7기까지 여성 광역단체장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범죄로부터 여성이 안전한 나라도 아니다.
성폭력 피해 여성만 보더라도 2006년 1만2천403명에서 2016년 2만6천116명으로 10년 새 2.1배 늘었다.
저출산 고령화시대를 맞아 여성의 사회진출을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견인하려면 양성평등의 가치 구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투운동과 남성중심의 사회구조에 분노한 여성들의 거리시위를 교훈삼아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여성차별과 유리천장 제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아울러 양성평등지수가 높을수록 국가 경쟁력과 국민행복지수가 높다는 통계도 있는 만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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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늘,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