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스포트라이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3/22/1f0485fc-9810-4ddd-b03d-680130ebadff.jpg)
[JTBC 스포트라이트]
◇3년 전 정준영 ‘몰카 사건’ 부실 수사…경찰 1명·변호사 1명 입건
경찰은 지난 2016년 가수 정준영(30)의 불법촬영 사건의 수사를 담당했던 현직 경찰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현재 서울 성동경찰서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위다.
A씨는 정준영의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 결과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검찰에 송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씨는 당시 직접 디지털 포렌식 업체에 ‘확인 불가’ 확인서를 요청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정준영의 변호사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정준영의 변호사는 경찰 측에 ‘휴대전화 복원을 맡긴 업체로부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는 취지의 허위 확인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담당 경찰관과 정준영 사이에서 청탁이나 금품이 오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지능범죄수사대로 이첩됐다.
◇‘브로커’ 전직 경찰관 연루…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과 돈거래를 한 전직 경찰 강모씨와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현직 경찰도 입건됐다.
현직 화장품 회사 임원 강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화장품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나 당시 미성년자 손님이 버닝썬에 출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강씨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을 연결해주는 ‘브로커’ 역할을 자처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버닝썬 대표가 개인 돈 2000만원을 강씨의 부하직원에게 건넨 정황도 포착했다.
결국 경찰은 강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입건했고,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 1명도 직무
유기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또한 사건 관계자인 강남경찰서 현직 경찰 3명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무마 당시 버닝썬의 사내 이사였던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보고를 받았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가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을 언급한 통화 녹음본 역시 확보했다”면서 “(녹음본이)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이어서 승리에게 보고한 대상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지난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경찰총장은 경찰청 소속 윤모 총경으로 밝혀졌다. 유 대표가 윤 총경과 직접적으로 접촉했던 인물로 지목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가 2016년 7월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 A씨에게 전화해 수사 과정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 총경과 B씨, 그리고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 C씨 등 3명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아울러 경찰은 윤 총경이 유 대표와 유 대표의 부인 배우 박한별 등과 골프와 식사를 한 정황도 포착했다.
그러나 아직 이들끼리 금품이 오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 사이에 청탁이 오갔는지를 밝히기 위해
△윤 총경 계좌 거래 압수수색 영장 신청 △통신기록 압수수색 영장 신청 △출금 금지 조치 △윤 총경의 부인 소환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최종훈 ‘음주운전 무마’ 청탁 시도…경찰 “거절”
경찰 유착이 미수로 끝난 사건도 추가로 밝혔졌다.
FT아일랜드 최종훈(29)이 2016년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것이 21일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종훈은 2016년 2월 음주단속에 적발됐고, 담당 경찰에게 200만원을 주려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최종훈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뇌물공여의사표시죄 혐의로 최종훈을 입건했다.
앞서 최종훈은 여성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불법으로 공유해 정보통신망법(음란물유통)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최씨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면 1000만원이 언급된 부분도 있어서 어떤 식으로
전달 의사를 표시했고 어떻게 (경찰관이) 거절했고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추후 수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최씨의 음주운전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배경 등을 확인 중이다.
황현규 (hhkyu@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승리 혐의인정 사진
=MK스포츠 옥영화 기자
승리 혐의인정 “클럽→일반음식점 신고, 불법성 인지했다”
[MBN스타 안윤지 기자] 그룹 빅뱅 전(前) 멤버 승리가 처음으로 혐의를 인정했다.
21일 KBS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승리와 식품위생법 혐의를 추가해 비공개 소환조사를 진행
했다.
그는 클럽 ‘몽키뮤지엄’ 운영에 대해 불법성을 인지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클럽 개업 당시 다른 클럽들도 ‘일반음식점’, ‘사진관’ 등 다른 업종으로 신고해 보고 따라한 것이며 단속 적발
후 시정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몽키뮤지엄’은 ‘승리 카톡방’이라고 문제의 단체 대화방에서 윤모 총경이 봐주고 있다고 의혹을 받는 클럽이었다.
해당 가게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 후 클럽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형사 처벌을 받아야 했지만, 받지 않아 논란이 됐다.
한편 경찰은 승리의 식품위생법 혐의 외 성매매 알선 의혹과 마약 투여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진술을 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수사 50일' 버닝썬..정준영은 '속도' 승리는 '주춤'
불법촬영 혐의 정준영 구속 기로,
음주운전 무마 최종훈 입건..승리 수사는 난항
단순 폭행 사건에서 경찰 유착·마약·성매매 알선 등 의혹이 불거지며 대형 '게이트'로 확산된 '버닝썬' 사건이 수사 50일을 지나면서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방 주요 인물 중 가수 정준영씨(30)와 최종훈씨(29)에 대한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마약과
성매매 의혹이 제기된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수사는 다소 더딘 모습이다.
◇'몰카유포' 정준영, 구속될까…최종훈은 200만원 뇌물 의혹=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후 카카오톡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정준영씨는 연예인 중 처음으로 구속기로에 섰다.
정씨는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이 이날 중 검찰을 통해 카카오톡 대화방 원본 자료를 확보하기로 하면서 경찰이 확보한 자료가 원본이 맞는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서 검찰에 제출한 자료도 검찰과 협조해서 오늘 확보할 예정"이라며 "원활한 수사를 위해 대조가 필요하다는 의사소통이 돼서 기존 자료와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정씨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는 수사와 재판에서 유무죄를 가를 중요 증거인 만큼 원본 대조가 필수라는 입장이다.
경찰이 확보한 영상과 "수사기관의 청구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겠다"고 밝힌 정씨의 태도를 고려하면 원본 동일성만
확인되면 '몰카' 수사는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찰은 2016년 정씨의 여자친구 불법촬영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과 의견서를 거짓으로 제출한 변호사도 각각 입건,
2016년 당시 부실수사 의혹에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최종훈씨는 2016년 음주운전 적발 당시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주겠다고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최씨는 문제의 단체 대화방에서 "1000만원을 준다"는 식의 언급도 했다. 금액은 차이가 있지만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
제공의사를 밝힌 정황이 드러나며 경찰은 최씨를 뇌물공여의사표시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다.
단속 경찰관은 최씨의 금품 제공 제안을 "거절했다"고 해 입건되지는 않았다.
◇'승리 원정 성매매 의혹'…추가 입건은 없어=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정준영·최종훈씨 달리, '버닝썬 게이트' 주인공
이승현씨에 대한 의혹 파악은 속도가 더디다.
경찰은 이씨가 2년 전 해외에서 연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과 마약 투약의혹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단체대화방 대화와 이씨 주변인 진술은 있지만, 구체적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추가로 입건하지는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를 상대로 확인 중"이라며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진술이나 증거물 등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련자로부터 (성매매가 있었다는 결정적) 진술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약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이씨가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앞서 이씨의 모발과 소변검사결과 마약류 반응이 '음성'으로 나온 만큼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유력 물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마약 투약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모발 등 검사에 필요한 체모를 전부 채취해 검사했다"며 "성매매 의혹 외에도 다각도로 보고 있으나 아직까지 입건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명운을 걸고 있는 유착 의혹은 현재 현직 경찰관은 5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씨 등이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했고,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의혹 당시 강남서 사건처리 담당 김모 경위와 2016년 정준영씨 불법촬영 사건 담당자도 '직무유기' 피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구속 정준영…팬 사랑 배신한 '오디션 스타'의 추락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이 21일 저녁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승리가 사내 이사로 있던 강남클럽 버닝썬 사건이 이른바 카카오톡 단체방 파문으로 번진 이후 구속된 첫 연예인이 됐다.
불과 10여일 전까지만 해도 잘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을 누비던 '오디션 스타'의 급전직하 추락이다.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이 대두한 상황에서 정준영은 과거 같은 혐의로 두 차례 수사를 받았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되며 무탈하게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국민적인 공분이 일었다. 특히 여성 팬이 많은 연예인이 동료와 지인들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여성을 성(性) 상품 취급하는 행태가 상습적이었다는 사실에 거센 비난이 일었다.
정준영은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4'에서 '톱 3'에 오르며 인지도를 쌓았고 이듬해 데뷔 앨범을 내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일렉 기타를 메고 거친 창법으로 노래한 그는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포크 계열 음악을 선보인
경쟁자 로이킴과 상반한 매력으로 화제가 됐다.
이후 솔로 활동을 하면서 밴드 드럭레스토랑을 결성해 지난해까지 미국과 유럽 투어를 열며 무대를 누볐다.
그는 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캐릭터로 주목받으며 예능계로도 보폭을 넓혔다.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인지도를 확장했으며, 최근까지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tvN '짠내
투어'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지난 11일 성관계 '몰카'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당시에도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를 촬영 중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그의 레스토랑 사업도 무산됐다.
그는 지난해 10~11월 프랑스 파리에서 팝업 매장 형식으로 임시 영업한 '메종 드 꼬레'를 올해 현지에서 정식으로
열 예정이었다.
연예계에서는 그가 구속영장 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 유치장으로 옮겨가는 모습에 개탄스럽다는 반응
이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자업자득이자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무참하게 배신한 결과임은 분명하다"며 "한창 활동하는
연예인이었기에 다른 동료들에도 경각심과 함께 충격파가 있을 것 같다.
대중적인 영향력에 걸맞게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도 따른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우게 했다"고 말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며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박수갈채 속에 혜성 같이 등장한 대중스타가 손가락질 받으며 퇴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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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명의사장 구속영장 신청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 관련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1일 "실소유주 강씨와 명의상 사장 중 한 명인 A씨에 대해 조세범처벌법 위반(조세포탈)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아레나의 탈세액이 수백억원에 달하고, 서류상 대표들은 '바지사장'에 불과할 뿐 강씨가 실제 탈세의 주범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강씨를 수사하고자 그에 대한 고발을 국세청에 요청했고, 국세청은 전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명의상 사장인 A씨도 강씨의 탈세 혐의에 공모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아레나는 2014∼2017년 주로 현금 거래를 하면서 매출을 축소 신고하고 종업원에게 준 급여를 부풀려 신고해 탈세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국세청은 지난해 세무조사 끝에 강씨를 제외한 서류상 대표 6명만 고발했다. 국세청이 고발한 아레나의 탈세 액수는
총 150억 원(가산세 제외)가량이었다.
경찰은 이후 조사에서 서류상 대표들이 '바지사장'이며 실제 탈세 액수는 더 컸던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국세청에 추가 고발을 요청했다.
국세청은 재조사 끝에 포탈 세액을 162억원으로 조정하고 강씨도 고발 대상에 포함했다.
경찰은 강씨와 A씨 외에도 다른 서류상 대표들과 강씨의 여동생, 세무사 등 총 10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한편 아레나는 승리가 성매매를 알선한 장소로 지목되기도 했다.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중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
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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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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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7일 과거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담당한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이 피의자로 입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의 모습. dadazon@newsis.com
'버닝썬' 유착 연루 경찰 5명 확인..모두 강남서 출신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 유착 의혹에 연루된 현직 경찰관이 모두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미성년자 출입과 관련, 현직 경찰관 4명을 내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사건 당시 강남서에서 근무했었다"고 밝혔다.
클럽 내 폭행으로 시작된 버닝썬 사건은 경찰 유착 의혹 수사로 이어졌다.
경찰은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지난해 7월 벌어진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도록 '봐주기 수사'를 했고 그 대가로 클럽 측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15일 버닝썬과 경찰 사이의 '브로커'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구속했다. 강씨는 미성년자 출입 사건 수사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와 강남서 과장 A씨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 클럽 직원 최모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씨가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 과장 A씨와의 인연을 언급
하며 해당 사건을 무마하겠다고 이야기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강씨가 현직 경찰들과 다수 접촉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20일 강남경찰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담당했던 A씨의보고라인에 있었던 간부급 경찰관 2명, 강씨에게 A씨를 소개한 경찰관
B씨, 강씨가 경찰시절 함께 근무한 인연으로 사건 청탁을 시도한 경찰관 C씨 등도 내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광주지방경찰청 직원 D씨, 서울 종로경찰서 직원 E씨도 강씨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들은 버닝썬 사건과 무관하지만 경찰은 유착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버닝썬 사건에서 유착 혐의를 집중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9일 유착 관련 수사에 지능범죄 수사대 2개팀을 추가로 투입, 기존 4팀 42명에서 6팀 56명으로 보강했다.
또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관의 유착 관련 비위가 사실로 밝혀 질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도록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dyk0609@news1.kr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그들만의 리그’로 불려온 경찰대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대 출신 간부의 비위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대는 15만 경찰조직의 핵심 자원을 배출하는
기관으로 졸업생들은 엄격한 도덕성과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받는데도 일부가 오히려 연예인 등의 뒤를 봐주면서
검은 유착관계를 형성해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운영한 업소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윤모(49) 총경은 경찰대 9기로 동기들 사이에서는 엘리트로 꼽힌다.
1993년 경찰 생활을 시작한 윤 총경은 비교적 낮은 계급인 경위와 경감 시절에도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 등 핵심에서 일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파견 근무 경력까지 쌓았다.
2016년 1월 총경으로 승진한 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2017년 7월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다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후 2018년 7월 경찰 인사를 책임지는 자리로 복귀했다.
화려했던 경력과 달리 도덕성엔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윤 총경은 2015년 1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성매매 단속 등을 총괄하는 생활안전과장을 맡아 유리홀딩스 유모(34)
대표 등과 친분을 쌓았고 자리를 옮긴 뒤에도 이들의 불법행위를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청와대
근무 기간에도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과 수차례 골프를 치고 식사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윤 총경의 부인 김모(48) 경정도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은 김 경정이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하면서 FT아일랜드 최종훈(29)으로부터 K- 팝 공연 티켓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귀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김 경정을 상대로 대가성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 경정 또한 경찰대(10기) 출신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주재관으로 근무할 정도면 인정을 받은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경찰대 출신은 20대 초반 졸업과 동시에 경위가 되면서도 파출소와 지구대 등 현장 근무는 피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본청이나 지방청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으며 승진도 빠르다.
순경 출신 경찰 관계자는 “대접만 받는 데 익숙해서 그런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는 분별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고위직 대부분이 경찰대 선후배 사이로 얽혀 있어 상호 견제장치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대가 지난해 11월 자체적으로 내놓은 ‘경찰대 개혁 추진안’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021학년도 입학부터 모집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2023학년도부터는 일반대학생과 재직경찰관을 대상으로 편입학을 허용하는 등의 내용이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더 강력한 경찰대 개혁안을 법안으로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방식이 됐든 버닝썬 사태로 경찰대 환골탈태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