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안정 '굳히기' 국토부, 3기 신도시 추진 문제없나

과천 선바위역 인근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
과천=최민우 기자
집값안정 '굳히기' 국토부, 3기 신도시 추진 문제없나
수도권에 30만호 공급…신도시만 5개
집값 흔들리자 공급 발표 '긴급처방'
'백지화 요구' 주민 반발은 난제
"투기 온상 우려…개발방식 바꿔야"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에 이어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5곳이 3기 신도시로 최종 확정되면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라는 정책적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총 30만호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주택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3기 신도시 주민들의 백지화 요구 등으로 사업 추진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선례에 비춰 신도시가 투지의 온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86곳에 주택 30만호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신도시 5곳 17만3000호, 중규모 택지 20곳 9만1000호, 소규모 택지 61곳 3만6000호 등를 예정하고 있다.
중·소 규모 택지는 내년부터, 신도시는 지구지정(2020년), 지구계획(2021년) 등을 거쳐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 계획은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안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2023년 이후에도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양질의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집값 안정을 꾀하겠다는 포석이다.
3기 신도시만 해도 5곳을 모두 합해 총 3274㎡ 부지에 17만3000호를 공급한다.
면적은 분당신도시의 1.7배에 달한다.
서울 접근성뿐 아니라 자족기능을 살리기 위해 제1판교 테크노밸리의 11.1배에 이르는 553만㎡를 자족용지로
계획했다.
구체적으론 남양주왕숙은 1134만㎡에 6만6000호, 고양창릉은 813만㎡에 3만8000호, 하남교산은 649만㎡에 3만2000호, 부천대장은 343만㎡에 2만호, 인천계양은 335만㎡에 1만7000호가 각각 들어선다.
과천에도 대규모 택지가 조성되지만 부지가 330만㎡ 미만이어서 3기 신도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공급 물량을 확대함으로써 집값 안정을 유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입지했던 2기 신도시와 달리 3시 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을 높이고 추가 교통 대책을
마련해 도심까지 30분 이내에 출퇴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발표 시점을 두고도 정부가 집값 안정 '굳히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국토부는 당초 6월로 예상됐던 발표 시점을 한 달 여 앞당긴 지난 7일 30만호 공급 계획을 마무리해 발표했다.
지난해 9.13대책 이후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집값이 주택·토지 공시가격 발표 이후 다시 꿈틀되고 있던 터였다.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가 예상보다 약하게 발표되자 집값이 반등하는 기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정부는 과열 조짐이 보이면 언제든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표면적으론 지자체와의 협의가 순조로웠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업계 안팎에선 시장에 집값
안정 시그널을 보낸 것이란 해석이 많았다.
김현미 장관도 브리핑에서 "시장에 양질의 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된다는 기대감이 형성된다면 시장안정세가 보다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의지를 재확인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성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 낙폭이 둔화하는 등 호가 재반등 논란을 불식시키는 한편 신도시 입지 발표 보안 문제들을 고려해 공개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기존 주택시장에서 집을 사지 말고 분양을 기다리라는 신호를 강하게 보냄으로써 무주택자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의지,
특히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보다 명확하게 시장에 전달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 반발 등 곳곳에 암초가 있어 사업 진행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12월 2차 때 발표했던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과 과천 주민들이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강제수용 대상 토지주를 중심으로 신도시 조성을 반대하는 연합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지난달로 예정했던 국토부의
주민 설명회도 주민들의 반발로 이달로 연기됐다.
시민단체도 현행 신도시 개발 방식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공기업과 시행사업자가 강제수용한 땅의 개발이익을 챙기고 신도시가 투기의 온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공기업이 저렴하게 강제수용한 땅을 민간주택업자에게 팔아 이익을 남기고 민간업자는 분양가를 부풀려 개발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하는 과거의 개발 방식은 개선돼야 한다"며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추진한
판교, 위례, 광교 등 2기 신도시가 투기 열풍과 주변 집값을 자극하는 선례를 거울 삼아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기 신도시' 고양 창릉동 일원 개발 구상안
국토교통부 제공
서울 도심과의 30분 교통” 3차 3기 신도시 핵심은 ‘자족’
서울 도심과의 ‘30분 교통’
단지마다 국공립유치원·서울숲 2배
도시숲·빗물 활용한 호수공원 조성
창릉은 스타트업·성장기업 지원센터
대장은 기업이주 지원·신산업 유치
‘서울 주택 수요 분산에 성공 여부 결정
정부가 7일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을 3기 신도시 추가 입지로 발표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은 서울 도심과의 ’30분
교통‘과 함께 대규모 공원과 스포츠센터, 양질의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 등이다.
단순히 밤에 잠만 자고 나오는 베드타운이 아니라 교육·문화 등 대부분의 서비스와 일자리를 해당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춰야만 신도시의 근본 목적인 서울 주택 수요 분산에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우선 정부는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신도시 모든 아파트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을 계획이다.
특히 유치원의 경우 100% 모두를 국공립 형태로 운영한다.
아울러 전체 신도시 면적 3분의 1 이상은 공원으로 채워진다.
구체적으로 고양 창릉의 경우 경의·중앙선 등의 전철역을 중심으로 135만㎡(가용 면적의 40%)에 자족시설이, 330만㎡에는 공원과 녹지가 조성된다.
권역별 중앙공원 6곳뿐 아니라 특히 40사단 부지에 서울 성동구 '서울숲'의 2배 규모 도시 숲이 들어선다.
이 숲에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가문비나무, 곰솔나무 등이 주로 심어질 예정이다.
창릉천 정비 사업과 함께 빗물 등을 활용한 호수공원도 고양 창릉 신도시 청사진에 포함됐다.
부천 대장에서는 자족시설이 68만㎡(가용 면적의 39%), 공원이 100만㎡에 걸쳐 조성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계획은 30만㎡ 규모의 멀티스포츠센터로, 기존 하수처리장의 상부를 덮어 마련한 부지가 활용된다.
'3기 신도시' 부천 대장동 일원 개발 구상안
이 밖에 문화·생태 등 4개 주제의 테마공원, 공원 내 복합문화센터, 굴포천 22만㎡ 규모 수변공원 등도 부천 대장
신도시 주민의 건강과 여가를 위해 자족·휴양시설 계획에 포함됐다.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신도시 계획에는 도시가 굴러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자리' 방안도 대략적으로 소개됐다.
고양 창릉에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 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가 설립돼 기업 유치에 나선다.
부천시도 대장 신도시 육성 차원에서 기업 이주를 지원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 지능형로봇·첨단소재·항공·드론 등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신도시에 끌어올 계획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부천은 1990년대 1기 신도시로 건설된 인구 90만명에 이르지만, 최근 청장년층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3기 신도시로 청년층 인구가 유입돼 자족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과거처럼 집만 지으면 '베드타운화'로 교통난이 야기되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족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 3기 신도시) 발표 내용을 보니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과 배려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정부가 지난 7일 발표한 3기 신도시로 확정된 부천 대장동은 주거 환경이 주택과
고물상들이 혼재돼 있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사진=윤철원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 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준 고양시장,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장덕천 부천시장, 최기주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장.
(사진=박종민 기자)
고양 창릉, 부천 대장…“억지로 꿰맞춘 3기신도시 조각”
“인근 미완성 신도시 유령도시 전락 우려…
서울 집값 안정화 효과도 글쎄”
국토교통부는 7일 고양시 창릉지구와 부천시 대장지구를 선정했다.
지난해 국토부는 9·13대책을 발표하면서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수도권 지역에 30만호의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13일 1차로 옛 성동구치소 자리와 개포동 재건마을 등 11곳과 광명·의왕·성남 등 5곳에 3만5000호를 공급을 발표했으며 이어 지난해 12월 19일에는 남양주·하남·인천계양·과천 등 4곳을 1차 3기 신도시로 선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2차 3기 신도시 지역인 창릉지구에 3만8000호의 주택을, 부천시 대장지구에는 2만호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런데 3기 신도시 발표에 대한 부동산 업계의 평가는 회의적이다.
서울의 근접성이란 은평구가 아닌 강남으로의 접근성을 뜻하며 신산업유치를 내걸었지만 정확히 정해진 것이 없는데다 교통여건 확충을 위해 실시하는 사업들이 대부분 민자로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추가로 지정된 신도시 주변에 위치한 기존 신도시의 소외 현상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스카이데일리는 2차 3기 신도시 발표에 대한 부동산업계의 반응과 앞으로의 해결과제 등에 대해 진단했다.

사진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창릉지구 일원
ⓒ스카이데일리



고양시 부동산 중개업자가 새 신도시 입지로 선정된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천 가구) 일대 지도를 가리키며 수용지역을 설명하고 있다.
정부 3기 신도시 발표, 기존 주택 말고 분양
정부가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에 제3기 신도시를 짓는다고 7일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입지는 고양시 창릉동 813만㎡ 3만 8000가구와 부천시 대장동 343만㎡ 2만가구다.
3기 신도시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이 선택된 배경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집값 안정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 양 측면의 균형 있는 관리를 통해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시장 안정을
보다 공고히 하겠다”며 “집이 없는 실수요자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정책 의지"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신도시 대상 부지에서 농부들이 논일을 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1,2차 19만 가구에 이어 이번에 11만 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
하면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의지, 특히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보다 명확하게 시장에 전달하는 효과를 나타
낸 것”이라며 “기존 주택시장에서 집을 사지 말고 분양을 기다리라는 신호를 강하게 보냄으로써 무주택자의 불안 심리 해소에도 도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교통대책
◆3기 신도시 교통 정책은?
국토부 신도시 교통 대책에 따르면 고양 창릉은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길이의 지하철이 신설된다.
화전역과 고양시청역 등 7개 지하철 신설 역은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연결된다.
또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8㎞ 자동차전용도로, 창릉지구와 제2자유로도 4차로로 이어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교통 체계가 확충되면 여의도에서 25분, 용산에서 25분, 서울 강남에서 30분 정도면 고양 창릉 지구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기 신도시' 부천 대장지구 교통대책
부천 대장은 김포공항역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총연장 17.3㎞의 슈퍼(S)-BRT가 설치된다.
청라 BRT를 S-BRT와 연계해 부천종합운동장역, 김포공항역과 연결 공사도 진행된다.
부천 대장 지구는 서울역까지 S-BRT→GTX-B 탑승시 약 30분, 여의도까지는 25분이 걸릴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박 전문위원은 “고양 창릉 3만 8000가구는 서울 접경에서 1km이내로 서울 강북권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부천 대장 2만 가구는 서울 서남부과 수도권 주택 수요를 분산해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분양시장 양극화 가능성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는 판교 테크노밸리보다 큰 자족용지를 조성하고 교통망을 마련해 자급자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박 전문위원은 “수요자들이 집값이 계속 오를지 확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구매행위로서 ‘낮은 분양가
아파트’ 선호 현상을 보인다”며 “최근 서울에서도 고분양가와 대출규제 등으로 미분양이 나타나고 있으나 입지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공공택지나 신도시는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 창릉 등 수도권 공공택지나 서울 환승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무주택자들의 청약수요가 몰려 분양시장 양극화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사업 개요
© 부천시 제공
▲ 개발 구상(안)
© 부천시 제공
단순히 밤에 잠만 자고 나오는 '베드타운'이 아닌 교육·문화 등 대부분의 서비스와 일자리를 해당 지역에서 구할 수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신도시 모든 아파트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을 계획이다.
아울러 전체 신도시 면적 3분의 1 이상은 공원으로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고양 창릉의 경우 경의·중앙선 등의 전철역을 중심으로 135만㎡(가용 면적의 40%)에 자족시설이,
권역별 중앙공원 6곳뿐 아니라 특히 40사단 부지에 서울 성동구 '서울숲'의 2배 규모 도시 숲이 들어선다.
창릉천 정비 사업과 함께 빗물 등을 활용한 호수공원도 고양 창릉 신도시 청사진에 포함됐다.
부천 대장에서는 자족시설이 68만㎡(가용 면적의 39%), 공원이 100만㎡에 걸쳐 조성된다.
30만㎡ 규모의 멀티스포츠센터는 기존 하수처리장의 상부를 덮어 마련한 부지가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문화·생태 등 4개 주제의 테마공원, 공원 내 복합문화센터, 굴포천 22만㎡ 규모 수변공원 등도 부천 대장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신도시 계획에는 '일자리' 방안도 대략적으로 소개됐다.
고양 창릉에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 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가 설립된다.
부천시도 대장 신도시 육성 차원에서 기업 이주를 지원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 지능형로봇·첨단소재·항공·드론 등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신도시에 가져올 예정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부천은 1990년대 1기 신도시로 건설된 인구 90만명에 이르지만, 최근 청장년층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3기 신도시로 청년층 인구가 유입돼 자족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과거처럼 집만 지으면 '베드타운화'로 교통난이 야기되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족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 3기 신도시) 발표 내용을 보니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과 배려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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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타운 전락 막는다”…지하철 신설연장‧Super BRT 등 계획
고양창릉과 부천대장 지구가 마지막 3기 신도시로 선정됐다.
정부는 3기 신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도권 광역교통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자족기능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신규 택지 추진계획’을 통해 총 30만가구 중 남은
이날 김 장관은 “최근 주택시장은 지난해 발표한 9.13대책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대책 등의 효과로 하향 안정세가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 양 측면의 균형 있는 관리를 통해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시장 안정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3기 신도시 후보지는 서울도심까지 30분내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들이 꼽혔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대중교통이 확충되지 않을 경우 앞서 공급된 신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베드타운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이유로 수도권 광역교통대책은 이번 3기 신도시 개발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김 장관은 “이러한 입지를 기반으로 지하철 신설 연장, Super BRT 등 교통대책을 추진하겠다”며 “교통대책이
또한 정부는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투기방지방안과 원주민들의 재정착 방안도 마련한다.
다만 3기 신도시 개발로 서울 집값을 잡기엔 서울에 공급되는 물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3기 신도시 택지 중에 서울 시내에서는 4만 가구를 공급하고 더해서 용적률 상향 등 도심규제 완화를 통해 추가로 4만 가구가 공급되는 등 총 8만 가구가 공급된다”며 “2022년까지 연평균 서울 시내에 7만3000가구가 공급되는 등 근본적으로 주택 공급여건이 좋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가구 주택
공급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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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7일 3기 신도시 30만가구 주택공급 계획을 마무리 하는 3차 신규택지를 선정, 발표 했다.
경기도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지에 11만 가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울 실거주 수요의 분산 효과는 다소 있겠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 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국토교통부가 3기신도시로 연이어 선정한 경기도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시 계양, 경기도
과천 등은 선정 이후 해당 주민들이 대책위를 꾸려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설명회까지 무산된 상태여서 사업이 생각보다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날 국토부가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수도권 주택 30만가구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에 따르면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000가구), 부천시 대장동(343만㎡·2만가구)에도 3기신도시가 지어진다.
또 중규모 택지지구인 안산장상(221만㎡ 1만3000가구), 용인구성역(276만㎡, 1만1000가구), 안산신길2(75만㎡, 7000가구), 수원당수2(69만㎡, 5000가구)가 동시 개발되고, 지하철역 복합개발과 도심공공부지, 군 유휴부지, 공공시설 복합화를 이용한 소규모 택지개발 등도 병행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13일 수도권 30만가구 공급계획을 첫 발표하고, 같은 해 9월21일 1차(17곳, 3만5000가구),
12월19일 2차(41곳, 15만5000가구) 입지를 공개한 바 있다.
3차 발표는 당초 다음달 쯤으로 예상됐었지만 발표 시점이 한 달여 이상 앞당겨 졌다.
이에 대해 업계는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 가격 낙폭이 둔화되면서 호가 재반등 논란이 일자 이를 조
기 불식시키려는 의도라고 해석한다.
이와 함께 신도시 입지발표 보안 문제도 공개를 서두른 이유로 꼽힌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상반기 중 나머지 11만가구에 대해서 공급방안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지자체와의 협의가 원활하게 조기에 완료했다”며 “현재 시장 안정세가 유지가 되고 있지만, 2023년 이후 안정적인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에 공급발표를 하게 됐다. 이후 이달 광역교통 5개년 시행계획을 짜고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양창릉, 부천대장지구가 이번 3차 공급지로 선정되면서 서울 서북권 수요를 어느 정도 분산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부분 서울까지 평균거리 1㎞대 위치하고 있어 교통대책이 잘 수행된다면 서울
수요가 일정 부분 분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집값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전망이 일부에서 나오자 집값
안정화 정책 의지 표명을 위해 3기신도시 나머지 공급 물량을 서둘러 발표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2기신도시에서도 미분양이 나는 곳이 있었던 만큼 기존 서울 아파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고양 창릉지구는 택지를 중심으로 인근에 원흥, 지축, 삼송지구와 은평뉴타운, 향동·덕은지구가 둘러싸고 있어 추가 개발 압력이 높은 지역이었다”며 “판교제1테크노밸리의 2.7배 규모인 135만㎡의 자족용지와 경의중앙선 외에도 지하철 고양선 신설, GTX-A노선 연결 등으로 여의도, 용산, 강남을 25~30분내 주파할 수 있어 일산 1기신도시 주택 교체수요 유입과 수도권 북부 20~40세대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부천 대장지구도 남단인 경인고속도로 좌우로 펼쳐진 택지로 주변에 계양테크노밸리와 서운일반산업단지 등
자족기능이 밀집해 있고, 김포국제공항과 강서 마곡지구가 가까운 위치다”라면서 “최근 분양을 시작한 인천 검단
신도시와 3기신도시인 계양지구가 동시 개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3기신도시가 기존 신도시보다 서울에서 가깝고 교통 대책도 함께 신경 쓰고 있다는 면에선 긍정적
으로 평가했으나, 이들 지역에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합리적 분양가와 택지조성 시 약속한 자족기능 및 광역교통망의 인프라 개선 속도가 결국 3기 신도시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택지 개발방식과 보상금액을 두고 반대이견이 벌어진 지역주민의 목소리 역시 얼마나 다독일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함 랩장은 “일자리와 주거가 하나의 생활로 연계되고 서울 등 인근도시로의 접근성이 완비되지 않는다면 장기적 서울 수요 분산에 실패할 것”이라면서 “택지보상과 신도시 개발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이견들과 개발 반대를 합의로 이끌어
내는 것 또한 숙제”라고 우려했다.
공급과잉 문제가 커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 모두 주변 기존 택지개발로 인한 입주적체와 미분양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추가 신도시 개발로 인한 공급과잉 문제는 지역사회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지영R&C연구소장은 “고양은 일산을 비롯해 지금까지 공급이 많았고 아직 미분양이 많은 상황에서 3기신도시가 원했던 수요를 흡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부천의 경우에도 계양에 공급 물량이 많은 상황에서 3기신도시와 맞물리면 공급 과잉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데일리안 = 원나래 기자] --> -->

7일 정부가 경기도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을 3기 신도시 신규 택지 후보지로 추가 지정·발표하자, 2기 신도시 지역
2기 신도시는 정부 발표 이후 집값이 지나치게 오르거나 반대로 미분양이 넘쳐나는 양극화 현상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2기 신도시의 경우 주택 공급을 대폭 늘린 반면 교통 등 인프라를 제때 개선하지 않은 데다 기업 유치로
◇"주택 공급 늘리면 다인가"…"집값 떨어질라"
2기 신도시 중에서도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신도시의 불만이 크다.
인천 서구의 미분양 물량은 1월 295가구, 2월 739가구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검단 신도시 지역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분양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에서 1439가구 모집에 1154명이 청약 신청하는데 그치며
서울 강서·강북권 주택 수요 대체를 위해 조성된 2기 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에서도 주변 3기 신도시를 견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토부는 김포국제공항과 가까운 ‘부천 대장지구’를 3차신도시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부천 대장지구에 김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S-BRT를 설치하고 청라BRT를 S-BRT와 연계해 연결해 서울까지 30분대에 출근할 수 있는 교통대책도 내놨다.
이러다 보니 김포 주민들 사이에선 김포한강신도시가 부천 대장지구에 밀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기 신도시에서 터져나오는 불만에는 개발 수혜가 적었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깔려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2기 신도시 중에서도 파주 운정, 양주, 동탄 등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인천 검단 등은 2기 신도시 중에서도 교통 열세 지역으로 분류된다"며 "이 지역에서는
2·3기 신도시 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교통인프라 구축과 기업 유치, 고용 창출 등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고준석 교수는 "2기 신도시, 3기 신도시 계획은 모두 서울과의 접근성, 시간대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기 신도시가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못 받았다"며 "2·3기 신도시가 베드타운(Bed Town)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정부 계획대로 신도시에 고용 창출을 일으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분당처럼 기업이 들어서고 고용이 함께 일어나야 진정한 주거환경이 조성되고, 미분양과 도시침체 등의
고 교수는 " 3기 신도시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2기 신도시를 소외해서는 안 된다"며 "2기 신도시의
▲고양 창릉신도시 개발구상안
(자료=국토부)
▲부천 대장신도시 개발구상안
(자료=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