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환영받지 못한’ 황교안 대표, ‘환영받은’ 문재인 대통령

도토리 깍지 2019. 5. 19. 09:47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황교안 대표의 5·18민주묘지 방문을
항의하는 학생들.

/ 조홍복 기자



망월동 구묘역에서 만난 금발의 외국인 그는 신묘역으로 옮겨지지 않고 그대로 남은 열사들의 묘마다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치며 묵념하는 모습이었다.


▲ 망월동 구묘역에서 만난 금발의 외국인 그는 신묘역으로 옮겨지지 않고 그대로

남은 열사들의 묘마다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치며 묵념하는 모습이었다.


ⓒ 손지은







[출처] - 국민일보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39주기 기념식장에 참석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2019.05.18.  

sdhdream@newsis.com 




환영받지 못한’ 황교안 대표, ‘환영받은’ 문재인 대통령


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두풍경
황 대표, 군중에 막혀 200m 15분 걸려
기념식 후 20여분 항의 시민에 둘러싸여
후문 펜스3개 뜯어 없던 길 만들어 퇴장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광주에서 환영받지 못한 손님이었다.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등은 18일 오전 9시 30분쯤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내 ‘민주의 문’ 앞에
 도착했다.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시작 30분 전이었다.
5·18민주묘지 참배코스는 민주의 문 통과로 시작한다.

 민주의 문 앞에선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5·18 광주 학살주범 전두환 추종하는 괴물 집단 자유한국당 즉각 해체하라’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황교안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가까운 곳에선 ‘보수적폐청산 대학생 행동단’ 소속 대학생 30여명이 ‘전두환 후예정당 5·18 왜곡정당 한국당 당장해체’ ‘황교안 5·18기념식 참석을 함께 막아주세요, 황교안 오지마’ ‘5·18 역사왜곡, 5·18 진상규명방해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광주시민들은 격앙된 상태였다.

박모(64·광주 용봉동)씨는 "황교안이 5·18을 왜곡하고 망언을 일삼는 자기당 의원들의 징계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여기가 어디라고 낯짝을 들이미나"라고 말했다.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내에서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의원들.

/ 조홍복 기자







한국당 일행이 탄 버스는 시민들과 취재진에 가로막혔다.
간신히 버스에서 내린 황 대표는 당직자에 둘러싸인 채 거북이걸음으로 기념식장이 마련된 참배광장으로 이동했다.
"황교안 물러가라" "못 들어가게 잡아" "황교안은 사죄하라" "막아 밀어" "안돼" "어딜 들어가" "진실을 밝혀라" "여기가
어디라고 와" 등의 항의가 쏟아졌다.

시민 8명은 바닥에 눕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생수병에 들어 있던 물을 뿌리기도 했다.
민주의 문과 추념문을 거쳐 참배광장까지 200m 거리를 이동하는 데 15분쯤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내 민주의문을 통해
 걸어서 기념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 조홍복 기자


오전 9시 57분쯤 문재인 대통령과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등이 민주의 문을 통해 식장으로 입장했다.
일반인들과 참배 동선이 같은 코스다. 방금 황 대표가 고초를 겪었던 바로 그 길이었다.
 시민들은 "사랑해요 대통령님" "건강하세요" 등의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2년 전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당시 차량으로 묘소 동쪽의 유영봉안소 앞까지
이동해 식장까지 70여m를 걸었다.
이번엔 예상을 깨고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내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다. 대통령이 그때 참석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하지만 저는 올해 꼭 참석하고 싶었다.
광주 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5·18 역사 왜곡’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특히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항의를 받으며 험난하게 기념식장에 입장한 황 대표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같은 동선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5·18 이전, 유신시대와 5공시대에 머무는 지체된 정치의식으로는 단 한 발자국도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없다"고 자유한국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5·18 기념식 후 없던 길을 만들어 빠져나간 민주
묘지 후문 옆 비탈길 모습이다. 사진에는 철제 펜스가 있으나 차량이 이동할 당시
 경찰은 이 펜스 3개를 뜯어 길을 만들었다

/ 조홍복 기자



오전 11시, 기념식이 끝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묘소 2곳에서 유족과 대화를 나누며 묘비를 어루만진 뒤 오전 11시 17분쯤 유영봉안소 앞에 마련된
 차량으로 5·18민주묘지를 빠져나갔다.

 그 사이 황 대표는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또 가로막혀 있었다.
20여분 만에 우여곡절 끝에 5·18민주묘지 서쪽의 5·18추모관 쪽문을 통해 빠져나와 검은색 카니발 승합차에 탑승했다. 그런데 이 차량은 퇴로가 없는 5·18민주묘지 후문으로 향했다.
정문에 항의 군중이 밀집해 있어 후문을 선택한 것이다.

경찰과 5·18민주묘지 측은 인도에 있던 볼라드(차량진입 차단기둥) 2개를 황급히 뽑았다.
진출로를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차량은 인도를 거쳐 후문 옆 비탈길을 올랐다.
비탈길 정상을 가로막던 폭 2m짜리 철제 펜스 3개도 경찰이 서둘러 뜯어냈다.

 없던 길이 생겼다. 이날 비가 내렸다. 땅은 질었다.
차량 바퀴가 헛돌자 경찰 5~6명이 뒤에서 차량을 밀었다.
‘환영받지 못한 손님’ 황 대표를 태운 차량은 공권력이 임시로 뚫은 길이 아닌 길을 통해 광주를 빠져나갔다.
 ‘펜스 뜯기 작전’에 참여한 경찰은 "오늘은 아무도 다치지 않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며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18/2019051801648.html





 







광주 간 황교안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네티즌 "실망 실망 간사한 황교안"이라고 비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광주로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5·18 기념식에 참석하니 특별한 생각이 든다.

논란이 많았지만 광주시민의 아픔·긍지도 알고 있다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광주를 찾아야만 했다고 밝혔다고 조선닷컴이 이날 전했다.


 광주시민의 아픔을 알고 있다. 광주시민의 긍지도 알고 있다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시민들은 어디에 살든 다른 위치에서 다른 생각으로 다른 그 무엇을 하든 광주시민이다.

 그것이 광주 정신이라고 주장한 황 대표는 18일 광주에서 기념식장에 진입하기까지 수모를 당했다.

 

황 대표는 또 모두가 자유로울 때 광주는 하나가 되고,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 그것이 광주의 꿈라며 자유를 가로막는 모든 불순물을 씻어내고 하나 되는 광주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적었다고 한다.

 조선닷컴은 한국당 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김무성 대표 이후 4년 만이다.


2016년에는 정진석 당시 대표 권한대행이, 2017년에는 정우택 당시 대표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지난해 홍준표 전 대표는 불참했다황 대표는 3년 전인 2016, 국무총리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5·18 광주사태 39주년 기념식이 18일 광주광역시 5·18묘역에서 열렸는데,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도

 참석했다고 한다.


문재인은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는 광주 군중들의 환영 속에 기념식에 참석했으나, 황 대표는 5·18 단체·민중당 당원·좌파성향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일부 시민 등 수백명의 격렬한 항의를 받으면서, 도착 후 15분만에 기념식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황교안 대표는 좌익과 우익에서 동시에 비난받고 있다. 


 황 대표가 5·18 민주묘역에 버스를 타고 도착하자 망언·왜곡 처벌하라는 손팻말을 든 시위대가 버스 앞으로 모여들어 어디를 오느냐, 황교안은 물러나라고 외쳤다며, 조선닷컴은 기념식장으로 들어가려는 황 대표 측과 이를 막으려는 측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다.

일부 시민은 황 대표를 향해 물을 뿌렸고, 플라스틱 의자도 날라왔다.


 10여명은 기념식장 앞 땅바닥에 드러누워 황 대표의 진입을 막으려 했다.

황 대표는 경찰의 통제가 이뤄진 뒤에야 기념식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좌익의 반발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의 조롱 속에 황교안의 광주사태 기념식에 참석했다. 

 

황 대표는 국무총리였던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5·18 기념식에 참석했으나, 입을 굳게 다문 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았으나, 이날은 3년 전과 달리 오른손 주먹을 쥐고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했다고 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5·18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제창(齊唱)돼 왔으나, 이명박 정권이 출범한 뒤인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합창(合唱)’으로 불렀으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7년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다시 5·18 기념식에서 제창(참석자 모두가 노래를 불러야)된다고 한다.

 

황 대표의 기념식 참석을 격렬하게 반대한 쪽에선 한국당의 ‘5·18 폄훼발언을 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 3명을 제대로 징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김진태 의원에겐 경징계, 김순례 의원은 당원권 정지 3개월, 이종명 의원은 제명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 의원 제명에 필요한 의원총회는 열리지 않은 상태라며, 조선닷컴은 이날 문재인의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는 주장도 전했다.

 

이날 광주사태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은 “19805월 광주가 피 흘리고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정말 미안하다그때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하여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주장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그리고 황교안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문재인을 만나 악수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문재인에게 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일대일 영수회담을 요구해왔으나 문재인은 일대일이 아닌 여야 5당 대표가 함께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황교안, 의자·물세례 뚫고 참석임을 위한 행진곡불렀다>라는 조선닷컴의 기사에 한 네티즌(webf****)황교안 대표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꼭 불렀어야했는지, 실망스럽다.


저들의 붉은 이념까지 배려해선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blueman****)황교안씨 당신은 똥과

된장을 구분 못하는 자인가요?”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pjr****)황교안 이 인간도 권력욕에 취해서 좌고우면하는 간사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네, 소신도 없고 의지 없는 그런 처신으로 보수 야당대표 하겠다고, 국민은 그런 비굴한 당신의 언행에 결코 당신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한 네티즌(roehdru****)황교안은 광주폭동의 진실을 모르는 건지 알고도 그러는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지 알고도 그러는지 모든 것을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간에 저런 OOO 칼춤 추는 곳에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지도자감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sosop****)황교안, 문재인 이해찬 앞에 가더니 쪼그라드네. 으이구~ 목이 쉬도록 외치던 기백은 어디로 갔는가?”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

(yunlee****)거기 뭐하려 가나. 황교안 백번 가도 전라도는 보수에 표 안 찍는다. 앞으로 가지 마시요라고 했다

 

<황교안 “5.18 기념식 참석 논란광주시민 아픔·긍지 알아”>라는 조선닷컴의 기사에 한 네티즌(d****)은 황세모다운 표현이다광주시민의 아픔긍지라고아픔이라면 모르지만 긍지라고?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체제전복세력이 교도소를 습격하고 총기를 탈취하고 엄한 시민을 살상한 폭동인데 그 행위를 한 광주시민이 긍지를 가져야 한다는 말인데 왜 대다수 광주시민을 체제전복세력으로 모는 망언을 하느냐?”라고

 했고다른 네티즌(ji****)은 좌파들이 지나치게 518을 정치화하여 또다시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했고또 다른 네티즌(kirinp****)은 Zoo”라고 했다.





 [조영환 편집인] 

 










황교안을 향한 카메라 세례 그의 참석을 막으려는 사람들보다 경호원의 숫자가 더 많고, 경호원보다 카메라를 든 기자의 숫자가 더 많아 보였다.

 
황교안을 향한 카메라 세례 그의 참석을 막으려는 사람들보다 경호원의 숫자가
 더 많고, 경호원보다 카메라를 든 기자의 숫자가 더 많아 보였다.





저지당하는 황교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분향하려다 5?18 망언 의원 징계와 5?18특별법 개정안 처리 등 밀린 숙제를 해결하지 않고 '빈손'으로 재차 광주 방문을 강행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시민들에 의해 저지당하고 있다.


▲ 저지당하는 황교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분향하려다 5·18

망언 의원 징계와 5·18특별법 개정안 처리 등 밀린 숙제를 해결하지 않고 "빈손"으로

 재차 광주 방문을 강행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시민들에 의해 저지당하고 있다.



ⓒ 남소연










5.18망언 부끄럽다" 연설에 홀로 박수치지 않은 황교안 

 
[현장] "여기가 어디라고 낯짝을"...
유가족 오열 속 황교안 기념식 참석


자기 얼굴 보여주려고 이 자리에 나타나는 게 정치인이냐. 정치인이라면 국민 마음을 어루만지고 공감해야 하는 게
기본이다.
여긴 민주주의 성지다. '5.18 망언'을 한 한국당 의원들 솜방망이 징계하고 여기를 어떻게 오나.
국민들 우롱하지 말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참석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국화꽃을 든 어린아이부터 상복을 입은 유가족들까지 "황교안은 물러가라"를 외치며 황 대표의 기념식 진입을 막았다.  

18일 오전 기념식이 열리는 국립 5.18 민주묘지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황 대표의 참석 소식을 접한 광주시민들은
 '열사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망언·왜곡 처벌하라', '황교안은 물러가라' 등의 피켓을 들고 민주묘지 주변을 빼곡히 감싸고 있었다.

 황 대표가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김순례·김진태·이종명 한국당 의원에 대한 징계를 매듭짓지 않은 채 방문한 만큼 광주 시민들의 항의가 예상됐다.  








ⓒ프레시안(박정연)





오전 9시 35분. 황 대표가 탑승한 차량이 국립 5.18 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 앞에 도착했다.

황 대표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시민들은 황 대표의 차 주변으로 몰려가 "황교안은 물러가라",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고 외쳤다.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들과 경호원, 보좌진이 한꺼번에 뒤엉켜 민주묘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상복을 입은 시민들은 황 대표의 입장을 저지하기 위해 기념식으로 가는 길 한 가운데에 누워 스크럼을 짰다.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광주 시민을 모욕하지 말라", "5.18 망언 의원 징계하라"고 외쳤다.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부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스크럼을 짜는 사람들은 늘어갔다.


민주묘지 정문부터 기념식장까지는 2분 남짓한 거리였지만 저항하는 시민들과 경호원, 보좌진, 취재진 등이 엉키며

25분동안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 인파 속에 뒤엉켜 입장을 시도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프레시안(박정연)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입장을 저지하는 시민들.


ⓒ프레시안(박정연)




결국 황교안 대표는 기념식으로 가는 정식 경로 대신, 샛길로 우회해 기념식장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황 대표를 쫓아와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낯짝을 들고 오냐. 부끄럽지 않으냐"고 외쳤다. 경호원들과
경찰에 의해 시민들의 항의는 저지당했고, 황 대표는 "황교안은 물러가라"는 외침 속에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황 대표가 입장하자, 이번엔 미리 입장해 있던 유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상복을 입은 5월 어머니회 유족들은"유가족이 느끼는 감정을 당신이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
당신이 여기가 어디라고 무엇을 했다고 오느냐"며 가슴을 쳤다.
몇몇은 울다 지쳐 실신했고 주변 시민들은 "행사가 끝나고 말씀을 드리자"며 이들을 달랬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입장에 분통을 터뜨리는 5월 어머니회 회원


 ⓒ프레시안(박정연)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입장에 분통을 터뜨리는 5월 어머니회 회원


 ⓒ프레시안(박정연)




황 대표가 자리에 앉기 전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하기 시작한 것. 시민들은 박수를 쳤고, 황 대표는 자리에 앉아 땀을 닦았다.

"5.18 망언 부끄럽다" 연설에 홀로 박수 치지 못한 황교안 대표

기념식은 예정대로 진행됐고, 시민들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5.18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황 대표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이에서 기념식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며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객석에서 시민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정당 대표들과 유가족들도 박수를 쳤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입을 꾹 다물고 박수를 치지 않았다.  

기념식 행사가 끝나고 각 당 대표들은 5.18 민주묘지에 헌화를 하고 향을 피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또다시 황교안 대표를 에워싸고 "전두환의 후예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며 "사과해"를 연호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의 헌화가 끝나고 황 대표의 헌화 차례가 됐지만, 시민들은 그를 에워싸고 길을 터주지
않았다. 결국 황 대표는 민주묘지에 분향을 하지 못한 채 돌아갔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헌화를 저지하는 시민들


 ⓒ프레시안(박정연)




정양석 한국당 수석부대표는 이날 기념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시민들의 분노에 대해 "우리들 내부에서 그런 망언이 나오고 한 점이 있고, 여러 사정 때문에 징계 절차가 늦어지는데 광주 시민들이 좀 섭섭하실 거라 생각하지만
 모든 부분을 만족시키기가 라며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나 이런 부분들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전혀 이해 못 하는 것
아니다. 저희도 잘 안 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정 수석부대표는 이날 기념식의 대통령 연설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너무 편 가르기보다는 아우르는 발언을 했으면 좋았겠다"며 "대통령께서 또 많이 아프게 하신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헌화를 마치고 "올해가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으로 헬기 사격, 발포 명령, 전두환 장군이 당시 광주에 온 시기 등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많이 남아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5.18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아직도 자유한국당이 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구성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하루빨리 명단을 제출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내년이면 광주민주화운동이 40주년인데
그때까지 진실이 모두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된 지난해 9월 '5·18 진상조사위'가 구성돼야 했으나 한국당이 진상조사위원을 제출하지 않아 8개월째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오마이포토] 황교안 저지하다 쓰러진 시민


 ⓒ 남소연






황교안 저지하다 쓰러진 시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자 일부 시민들이 5·18 망언 의원 징계와 5·18특별법 개정안 처리 등 밀린 숙제를 해결하지 않고
'빈손'으로 재차 광주 방문을 강행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입장을 저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쓰러진 시민(왼쪽 아래)
이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도 보인다.  



  


황교안 저지하다 쓰러진 시민 .


 ⓒ 남소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입장 저지당하는 황교안


ⓒ 남소연






저지에도 밀고들어오는 황교안 황교안 


 ⓒ 남소연





"황교안이 전두환이다" 


 ⓒ 남소연







▲ 5월 단체와 대학생 단체 등이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시작 전 황교안 한국당 대표 입장을 원치 않는다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 5월 단체와 대학생 단체 등이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시작 전 황교안 한국당

 대표 입장을 원치 않는다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광주 시민 “황교안 ‘지역감정’ 조장 속셈에 안 속아” 

     [현장] 시민들 “5월만 되면 한 맺혀” “우리 목소리 더 내야”

여야 정치인들도 “한국당 역할 하지 않은 채 광주 왔다”




황교안이 광주사람들이 오지 말라고 하는데도 오는 이유가 뭐겄어. 숨은 의도가 있어. 하지만 우리는 속지 않어.”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이 끝난 직후 미디어오늘과 만난 택시기사 유강규(60)씨의 말이다. 그는 민주묘역

참배객을 태우고 묘역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유씨는 “심각한 폭력 장면을 만드는 것은 놀아나는 행위다.

 황교안은 광주사람들에게 맞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려고 한다”며 “한 달 전에 (광주송정역이 있는) 송정리 와서도 퍼포먼스하고 갔다.


경상도에 가서 표 얻으려는 정치적 공작에 불과하다.

그렇게 민심을 조작해서 장기집권해왔는데 그 습성을 못 버린다”고 지적했다.

18일 오전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을 앞두고 광주 5·18 민주묘역에 모인 시민들은 분노했다.  






▲ 광주시민들이 기념식장 한편에 마련된 공터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 광주시민들이 기념식장 한편에 마련된 공터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오전 8시30분 민주묘역 인근에는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민중당,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보수적폐청산 대학생 행동

단 등은 황교안 대표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반발하며 인간띠를 만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 단체는 “5월 정신 욕보이는 황교안은 오지 마라. 5월 광주 분노한다.

황교안은 돌아가라. 망언 의원 제명 없이 광주 온 거 뻔뻔하다. 민주성지 광주시민 분노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가한 김선미(46)씨는 “광주시민들의 뜻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모였다.

 황교안과 한국당은 사과 한마디, 망언 의원 퇴출 없이 광주에 왔다. 아직도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민들의 반발 속에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9시30분경 당직자와 경호 인력의 도움을 받아 행사장에 입장했다.

광주주권연대 소속 최대한(30)씨는 “황교안을 막지 못하고 결국 들여보내 속상하다.

그렇게 반대했는데도 굳이 와서 광주시민들을 화나게 했다.

우리가 더 열심히 목소리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 행사 시작 후 만난 한 광주시민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 행사 시작 후 만난 한 광주시민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행사 시작 후 만난 한 광주시민은 “34살 때 5·18을 겪었다.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

 당시 중학생 2명을 죽인 걸 보고 내 목숨이 살아서 뭐하냐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 세력들이 ‘왜 쟤네가 돈 타냐’고 말한다.

 5·18만 되면 한이 맺힌다. 사람을 많이 죽여놓고도 뻔뻔한 사람들이 많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전주·익산·광주·수원 등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중등수원칠보산자유학교 학생 이용민(13)씨는 “슬프다. 4박5일 일정으로 광주의 역사를 배우려고 왔다.


학교에서 중1 때는 5·18, 중2 때는 4·3, 중3 때는 6·25를 배우는데, 중학교 1학년이라 여기에 오게 됐다.

어제 전야제도 다녀왔다”고 했다.

시민들의 규탄 목소리를 들으며 행사장에 입장한 여야 정치인들도 한국당을 비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역사를 왜곡하고 거스르는 자들 때문에 5월이 또 다시 갈등과 투쟁의 현장이 된다는 게

답답하다”며 “5월 정신을 기리는 행사에 오려면 황교안 대표는 진정성 있게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망발 의원 3인을 정확하게 징계했어야 했다. 징계를 못 할 거면 ‘징계를 못 하겠다’고 하고 행사에 오지 않아야 했다”고 비판했다. 




▲ (위쪽부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러 가는 중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 (위쪽부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8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러 가는 중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5·18 정신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뜻이라면 좋다.

 그러나 전제조건이 있다. 망언 의원 징계,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추천을 조속히 하겠다는 약속, 민주정신을 왜곡 폄훼

하는 행동을 처벌하는 특별법 처리가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표창원 의원은 “한국당은 5·18 왜곡 발언 옹호하는 유튜버들을 토크콘서트에 초청했다”며 “(행사 참석은)

영남 등에 타 지역 시민들에게 광주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 황교안 대표는 경호원들과 당직자들의 호위를 받으며 빠져나갔다. 광주시민들은 황교안 대표가

 나가는 순간까지 “황교안은 물러가라. 전두환 후예정당 5·18 왜곡정당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박서연 금준경 기자 psynism@mediatoday.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지도부가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날 기념식이 끝난 직후 황 대표 일행이 탄 검은색 승합차가 시민들의 항의를 피해 후문 펜스를 뜯어내 통로를 확보하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지도부가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날

기념식이 끝난 직후 황 대표 일행이 탄 검은색 승합차가 시민들의 항의를 피해 후문

펜스를 뜯어내 통로를 확보하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지도부가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날 기념식 후 황 대표 일행이 탄 차량 통로 확보를 위해 후문 펜스를 뜯어냈다가 복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18일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시민들의 항의를 피해 빠져나간 5·18묘지 후문. 계단으로 돼 있어 차량이 통과할 수 없지만 철재 울타리를 뜯어낸 뒤 잔디밭을 통해 차량을 통과시켰다. 강현석 기자


18일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시민들의 항의를

 피해 빠져나간 5·18묘지 후문. 계단으로 돼 있어 차량이 통과할 수 없지만 철재

 울타리를 뜯어낸 뒤 잔디밭을 통해 차량을 통과시켰다.


강현석 기자






의자·물세례 받고 쪽문 탈출 黃…정말 얻어맞으러 광주 갔을까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알고 여길 찾아오냐”
“독재자 후예 황교안은 꺼져라” 





 18일 오전 9시 32분 빨간색 대형 버스를 타고 광주 국립 5ㆍ18민주묘지 앞에 등장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시민들이 거칠게 항의했다.
버스에서 행사장까지의 거리는 200m 남짓이었지만 진입까진 15분이 소요됐다.
시민들이 의자와 물병을 던지며 항의했고, 일부는 스크럼을 짜고 드러누워 황 대표는 우회로를 찾고 또 찾아야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오전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 묘지 기념식장으로 들어가며 항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오전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 묘지 기념식장으로 들어가며 항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선출직 한국당 대표로선 4년 만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이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함께 했다.
 2016년 국무총리 자격으로 방문했을 땐 부르지 않았던 노래다.
 1일 노동절 마라톤 행사에서도 입만 뻥긋했을 뿐 따라 부르지 않았다.
 다만 다른 여야 지도부와 달리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박수를 치지 않는 모습은 여러 차례 보였다.   



 

 

  


 
1시간가량 진행된 행사 후 황 대표 등 한국당 일행은 정문인 ‘민주의 문’이 아닌 옆길로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행사 내내 정문 밖에선 시민단체들이 “황교안은 물러가라”며 항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 브리핑을 기다리던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없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 “제가 기념식에 간 건 환영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반드시 참석해야 할 곳이기
 때문. 광주 시민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광주 시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오전 국립 5ㆍ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39주년 기념식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참석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8일 오전 국립 5ㆍ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39주년 기념식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참석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날의 충돌은 일찌감치 예상돼 있었다.
 황 대표가 지난 14일 “(5ㆍ18 기념식은) 이번 정부의 국가보훈처에서 오라고 초청한 것”이라며 참석 의지를 확인
하면서, 여권과 광주 시민의 분노는 들끓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광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황 대표가 5ㆍ18 기념식에 오는 건 얻어맞으려고 오는 것이고, 이 모든 작태는 인구가 많은 영남의 지역감정을 다시 한번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예고된 충돌’을 알면서도 황 대표가 굳이 광주행을 강행한 데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러 광주시민들의 항의 속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러 광주시민들의 항의 속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황 대표로선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반대 세력들은 황 대표에게 5ㆍ18 망언자 중징계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당내 세력이 많지 않은 황 대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내년 총선을 위해 광주 민심을 수습해야 하는 그로선 광주를 계속 찾아 직접 소통하는 방법밖에 없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비판을 받아도, 향후 징계가 마무리되고 총선이 다가오면 황 대표의 광주행이 재평가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5ㆍ18을 바라보는 한국당의 모호한 태도가 별다른 진전 없이 계속 이어진다면, 되레 호남뿐 아니라 수도권과
중도층에게도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광주 시민들로부터 비난과 저항을 받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영남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
라고 의심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날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계엄군의 군홧발’이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구두’가 되어 다시 광주를 찾았다.
끝끝내 반성과 사과는 없었다. 황 대표는 돌아오는 즉시, 국회로 복귀해 ‘밀린 죗값’을 청산해라”라고 논평했다.
정의당은 당 차원의 논평을 내고 “한국당은 당내 시민학살 동조세력과 단호히 선을 긋고 5.18 진상규명위 출범에
 협조해야 한다. 그것이 한국당이 역사에서 시민과 정의의 편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뉴시스


신발·바지 엉망 된 황교안이 선택한 귀갓길(영상)

황교안 5·18 기념식 참석해 거센 항의 받아…

펜스 뜯고 후문으로 차량 빠져 나가






5·18 기념식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광주 시민의  항의에 행사장 입장도, 집에 가는 길도 순탄치 않았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과 사진에는 황교안 대표가 당황하는 표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황교안 대표는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광주에황교안 대표가 간다는 소식이 들릴 때부터 혼란은 예상됐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광주 시민들이 격렬하게 반응했다.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 없이 황교안 대표가 기념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황교안은 물러가라” 등을 외쳤다.
일부가 황교안 대표 등을 향해 물을 뿌리고 의자를 던지는 모습도 뉴시스 등 통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뉴시스

황교안 대표 앞에 선 민경욱 의원의 머리카락이 물에 젖은 듯한 모습, 뒤를 따르던
 나경원 원내대표가 얼굴을 잔뜩 찡그리는 모습도 있었다.











뉴시스
경호를 받으며 겨우 기념식장에 입장해 자리에 앉은 황교안 대표를 촬영한 사진에는
구두와 바지가 더럽혀진 것이 확연히 보였다.

 





뉴시스






뉴시스



행사가 끝난 뒤 가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황교안 대표가 탄 차량이 항의하는 시민들 때문에 막히자 차량은 이들을 피해 민주묘지 후문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펜스 일부가 제거됐고 황교안 대표는 퇴로가 아닌 길로 나갔다.

 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유튜브 채널 등에 공개한 영상에는 사람 몇 명이 언덕을 오르는 차량을 미는 장면도 나왔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황교안 대표는 이날 기념식 참석 후 입장문을 통해 “제가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환영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반드시
참석해야 할 곳이기 때문”이라며 “광주의 상처가 치유되고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진정성을 갖고 광주를 찾고,
광주 시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의 방문을 거부하고 항의한 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헤아리고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당 대표로서 당연히
 안고 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분들의 목소리도 가슴에 깊이 새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두와 안경을 닦으며 한숨을 돌리고 있는 황교안 대표

뉴시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