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최대 캘리포니아 6.4강진에 화재, 부상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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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크레스트=AP/뉴시스】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가옥에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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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시내로 향하는 고속도로 |
월4일 발생한 지진으로 곳곳이 갈라져있다. |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20년만에 최대의 강진으로 기록된 4일의 규모 6.4 강진으로
주 남부지역과 이웃 네바다주 일부가 크게 흔들렸으며 곳곳에서 산불, 주택 화재와 부상자들이 속출했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오전 10시 33분 모자브 사막에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240km 떨어진 리지크레스트 부근에서 일어났다.
따라서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진앙이 있는 리지크레스트 시 인근으로, 주택이 파괴되고 가스관이 끊기며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계속해서 수 많은 여진들이 발생해 2만8000명의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지금까지 보고된 피해는 주택화재 2건과 다수의 부상자들이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5시33분48초(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셜스 밸리(Searles Valley) 남서쪽 12km 떨어진 곳을 강타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서경 117.51도이며 진원 깊이 8.68km로 지표면과 아주 가까웠다.
지진의 진동은 현지시간으로 아침인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도 느껴졌다. 로스엔젤레스는 진앙에서 남쭉으로 272km 떨어졌다.
주민들은 지진 흔들림에 놀랐다며 진동이 거의 30초 동안이어졌지만 1994년 대지진 때만큼 강력하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리지크레스트 EPA=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
크레스트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도로 위 균열이 생긴 부분이 라바콘으로 표시돼 있다.
이날 오전 규모 6.4의 지진이 캘리포니아 남부를 흔들었다.
je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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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크레스트 시내에서는 주택 화재 2건외에도 비상구조대원들이 소규모 산불들을 진화중이며 가스누출과 파괴된
도로 때문에 출동하고 있다고 컨 카운티의 데이빗 위트 소방대장은 말했다.
리지크레스트의 한 종합병원에서는 지진으로 불안정해진 병원 건물 때문에 여진 피해의 예방차원에서 환자 15명을
급히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고 그는 말했다.
CNN에 따르면 이 병원 환자들은 처음엔 일부를 병원내 다른 병동으로 옮겼다가 나중에는 이웃 구역의 다른 빌딩으로 옮기기도 했다. 현지 책임자는 병원 건물의 위험 요인이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페기 브리든 리지크레스트 시장은 현재 파괴된 가스관을 복구중이며, 필요한 곳은 폐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곳 노인회관 한 곳에서는 주민들이 독립기념일 행사를 준비하던 중 지진에 놀라서 모두 무사히 빠져나오기도 했다.
지질조사국은 지금까지 일어난 여진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규모 4.5였으며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이 올린 동영상에는 주류판매점 한 곳의 내부가 깨어진 술병들과 마구 흩어진 박스, 식품들로 통로가 메워져 있는
장면, 이웃 주택 한곳의 창문으로부터 불길이 뿜어 나오는 장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지진은 1999년 10월 16일 일어난 규모 7.1의 강진 이후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캘리포니아 지진연구소의
루시 존스 연구원은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서 규모 6.4 지진 발생…“20년 만에 가장 강력”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33분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일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원의 깊이가 8.7㎞로 비교적 얕다고 발표했다.
진원이 얕을수록 지상에서 느끼는 흔들림의 정도가 세진다.
진앙은 한국 교포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240㎞ 떨어진 지역이다.
컨카운티 소방당국은 지진으로 인해 24건의 의료·화재 관련 출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건물과 도로가 파손됐다는 신고도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확한 부상자나 피해 정도는 보고되지 않았다.
리지크레스트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4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부 리지
크레스트에서 규모 6.4 강진의 발생으로 난장판이 된 슈퍼마켓 내부의 모습이 보인다
. 이번 지진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 중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LA 시내
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 로이터=뉴스1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 중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며 “강진 이후 며칠 상에 규모 5 정도의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1999년 규모 7.1의 강진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일명 ‘빅원’으로 불리는 대형 강진에 대해 우려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진대와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리지크레스트 EPA=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
크레스트 인근에서 지진으로 수도관이 폭발하면서 생긴 대형 구멍 주위에서 사람들
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jelee@yna.co.kr
20년만에 닥친 美 캘리포니아 강진…한인들도 공포 휩싸여
남쪽 어바인서도 느껴져…작년 4월 서부해상 지진 이후 다시 불안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동쪽 소도시 리지크레스트.
LA 도심에서 차로 약 2시간 30분 거리인 인구 2만8천여 명의 마을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 모하비 사막 쪽으로 20㎞ 정도 더 떨어진 셜즈밸리 인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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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LA(로스앤젤레스)의 헐리우드 / 사진=이상배 뉴욕특파원 |
같은 시각 LA 북부 패서디나.
LA에 주재원으로 파견된 한인 주민은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는데 앉은 자리가 울렁이는 느낌이 들었다.
앞에 있던 TV 스탠드가 휘청해서 탁자에서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 주민은 "거실 액자가 흔들리고 물건이 떨어졌다"면서 "단지 내 수영장 물까지 찰랑찰랑 흔들려 아이들이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LA 북부에 사는 한인들은 대부분 꽤 큰 흔들림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이게 지진인가 싶었고, 일단 대피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큰 소리로 불렀다"라고 말했다.
한인단체나 주재원 카톡방에는 지진 진동과 안부를 묻는 메시지가 쇄도했다고 한 한인단체 관계자는 전했다.
LA 남쪽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풀러턴과 어바인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고 한인들은 전했다.
어바인에 사는 한인 주민은 "아파트 3층 거실에 있는데 갑자기 흔들리는 기분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미국 독립기념일로 휴일이어서 한인 주민들은 집에 가족과 함께 있다가 일순간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고 입을
모았다.
진앙에 가까운 리지크레스트 주민은 AP통신에 "거의 심장마비를 일으킬 뻔했다"면서 "건물 카페 안에 있는데 물건이
굴러다니고 선반에 있던 유리 접시가 떨어져 깨졌다. 모든 물건이 바닥으로 쏟아졌다"라고 지진 순간을 전했다.
현지 매체에는 리지크레스트 시내에서 가스관 파열로 화재가 일어난 현장 화면을 전했다.
페기 브레든 리지크레스트 시장은 "모두 5곳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부상자가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브레든 시장은 시내 노인복지센터에서 7월 4일 독립기념일 행사를 하고 있는데 땅이 크게 흔들렸다면서 주민들에게
주변 노약자들을 잘 돌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지진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으로는 지난 1999년 10월 규모 7.1 강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지질학자 루시 존스가 AP통신 등에 밝혔다.
재산 피해가 크게 난 지진으로는 1994년 노스리지에서 일어난 규모 6.6 강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하다는 보고도 나왔다.
지진으로 LA 시내에서 흔들림이 느껴진 것은 지난해 4월 LA 북서쪽 벤추라 인근 채널 아일랜드 해상에서 일어난 규모 5.3의 지진 이후 1년여 만이다.
작년 지진 때도 LA 시내 고층 빌딩에서 흔들림이 느껴졌다.
LA 인근에서는 지난달 초에도 남부 가데나, 동부 리버사이드, 인랜드 엠파이어 등지에서 규모 3.3~3.7의 작은 지진이 수십 차례 일어났다.
캘리포니아는 지진대와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속해 있으며, 그중에서도 샌안드레아스
판의 움직임에 의해 대형 강진이 발생할 우려가 큰 지역이다.
지질 전문가들은 이날 강진 이후 며칠 사이에 규모 5.0 안팎의 강진이 잇달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진당국과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전광판으로 지진 대피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다저스타디움에서 북동쪽으로 271km 떨어진 곳에서 6.4의 지진이 발생해 캘리포니아
남부 전지역에서 흔들림을 느꼈다.
패서디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4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부 패서디나에서
규모 6.4 강진의 발생한 뒤 지진학자가 기지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 중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LA 시내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