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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과 상관없이 이춘재 화성연쇄살인 진범 확정 가능

도토리 깍지 2019. 9. 24. 16:47
            


▲ [사진제공=연합뉴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가 24년째 수감돼 있는 부산교도소 전경. /연합뉴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가 24년째 수감돼 있는

부산교도소 전경.


 /연합뉴스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특정 공식 브리핑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춘재 자백없인 화성연쇄살인결국 미제사건?


이씨 범행부인접견도 거부
공소시효 끝나 강제수사 못해

DNA 불일치 살인사건들은
다른 용의자 가능성도 제기







 경찰이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56)에 대해 공소시효 만료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 씨의 자백을 유도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
NA 대조를 통해 이춘재가 용의자로 특정된 상황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일부 사건(5·7·9)의 용의자 DNA와 일치하고
 있는 데다 이춘재가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면 오히려 또 다른 미스터리로 남게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에 대한 조사에 과거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수사를
 담당하며 자백을 받아냈던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
 이춘재와 대화를 이어가며 라포르(rapport·친밀감)를 형성해 자백을 끌어내고, DNA가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범죄에 대한 진술도 받아낸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10차 사건에서 앞선 사건들과 다른 정황이 포착된 점도 자백이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199143일 발생한 10차 사건을 보면, 피해자의 신체가 훼손된 정황이 없었고 재갈 역시 물려 있지 않았으며 손발도 묶여 있지 않았다.

무엇보다 경찰이 10차 피해자에게서 검출한 정액을 9차 증거물과 함께 일본에 보냈지만 두 DNA가 다르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당시 경찰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크게 1·2·3·4·5·6·7·9, 8(모방 범죄), 10차 등 3개로 구분해 3명의 범인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춘재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처제 살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살고 있지만, 모범수로 평가받고 있는 이춘재가 가석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마당에 화성 사건의 진범임을 자백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이춘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공소시효 만료로 강제 수사가 어렵다는 점 역시 문제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가
각종 이유를 핑계로 교도소 접견을 거부하면 경찰로서는 조사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은 전국 대학교수 3396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 교체 촉구 시국선언을 한 당일에 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를 공개한 것이 우연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경찰청 내부에서도 하루 전에 브리핑을 예고한 것과 경찰청이 확인하지 않은 부분을 브리핑한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매우 의아하다는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위 사진은 해당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pixabay






[수원=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 연쇄살인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19 kilroy023@newspim.com







자백과 상관없이 이춘재 화성연쇄살인 진범 확정 가능



4차 대면조사 진행···연쇄 살인범 강호순 수사했던 프로파일러 투입
5,7,9차 사건 증거 DNA와 일치···범인으로 확정되면 검찰 넘길 듯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이춘재(56)가 경찰 대면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경찰은 용의자 자백 없이도 진범으로 확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건 재조사를 통해 이 씨를 진범으로 볼 상당한 증거가 나오면, 이 씨의 자백 여부와 상관없이 수사기관으로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의 대면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자백과 상관없이 용의자를 진범으로 볼 충분한 근거가 나오면 자체적으로 범인으로 확정할 수 있다2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3차례에 걸쳐 부산교도소에서 이 씨를 대면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부터 3일 동안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244차 대면조사를 진행한다. 그동안의 경찰 대면조사에서
 이 씨는 지속적으로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면조사에 과거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수사를 담당하며 자백을 받아냈던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
이춘재와 대화를 이어가며 라포(rapport·친밀감)를 형성해 자백을 끌어내고, DNA가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범죄에
대한 진술도 받아낸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씨의 자백과 상관없이 다른 증거가 충분할 때 수사기관으로서 이 씨를 진범으로 확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의 이같은 입장은 DNA 증거의 정확성과 이 씨의 거주지 등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10차례 발생한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5,7,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가 이 씨의 DNA와 거의 일치하는데,
 이 씨 이외에 다른 사람의 DNA일 경우는 거의 0에 가깝다.

범인 이외에 3건의 사건에서 동일 인물의 DNA가 검출될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낮다. 또한 이 씨의 본적은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로, 2번째와 6번째 사건이 일어난 지역이다.

그럼에도 경찰은 공식 브리핑에서 용의자를 이 씨라 특정하지 않을 정도로 발표에 신중한 입장이다.
50여 명이 소속된 매머드급 수사본부를 차린 경찰은 최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DNA와 주거지 외에 최대한 관련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기소 전 사건 수사기관이 알리지 못하도록 규정한 피의 사실 공표죄를 의식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경찰은 이 씨의 이감 신청도 고려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적으로 이감을 요청할 사안이 되는지, 또 이감이 수사에 필요한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법무부에 이 씨의 이감을 아직 정식으로 요청하지 않은 상태다.

이춘재는 충북 청주에서 처제(당시 20)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1994년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당시 흉기와 범행에 썼던 수면제 등을 모두 치웠던 이춘재의 범행은 화장실 손잡이와 세탁기 밑에서 피해자 혈흔이
 나오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4월과 이 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1월까지 경기
 화성과 청북 충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있다.









[출처] - 국민일보





화성연쇄살인사건이춘재 상대로 4차 조사 나선 경찰…“프로파일러 9명 투입"



화성 연쇄 살인사건유력 용의자 이춘재(56)를 상대로 경찰이 4차 대면조사에 나섰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이춘재가 복역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대면조사를 진행
하고 있다. 지난 203차 조사 후 4일만이다.

이번 조사에는 2009년 연쇄살인범 강호순으로부터 자백을 끌어낸 프로파일러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는 지난 18일부터 사흘 연속 진행된 경찰 조사 때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분석 경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프로파일러 9명과 합동으로 범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1~10차 사건 및 전후에 발생한 유사범죄에 대한 연관성 분석, 동일범에의한 연쇄범죄 가능성 여부 등을 수사 중"
이라고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로부터 받은 화성 연쇄 살인사건 5(19871), 7(19889), 9(199011) 사건 피해자의 속옷 등을 분석한 결과 증거품
에서 나온 유전자(DNA)가 이춘재의 것과 일치한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국과수에 추가 증거품을 DNA 감정의뢰한 가운데, 이춘재가 과거 화성 연쇄 살인사건 당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기록을 확인하고 분석해 나가고 있다.

이춘재는 19941월 처제(당시 21)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형이 확정돼 1995년부터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고등학교 시절 이춘재(왼쪽), 1988년 화성 연쇄 살인 7차 사건 당시 몽타주.

/조선DB








'두 얼굴의 이춘재', 처제 살해 다음 날 장인 찾아가 "도울 일 없을까요




이춘재 청주 처제 살인사건판결문·경찰 수사 분석
이웃들은 "착한 애"집안에선 돌변해 재떨이 던지고 마구 폭행
처제 살해 다음 날 장인 찾아가 "도울 것 없냐" 뻔뻔
전문가 "연쇄 살인 위해 이중적 모습 보였을 것"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춘재(56)는 부모도 못 말리는 불같은 성격으로 집안에선 폭력을 휘두르고 살인까지

 했지만 이춘재를 수십 년간 지켜본 이웃들은 "착한 애였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994청주 처제 성폭행·살인 사건당시 이춘재를 수사했던 김시근(62) 전 형사는 "자신의 속내를 감추는 편

이었다""처제를 죽인 다음 날 장인 집에 찾아가 도울 것이 없느냐고 물을 만큼 뻔뻔했다"고 말했다.

이춘재의 이런 모습을 두고 전문가들은 "연쇄 살인을 했다면 이춘재의 철저한 이중성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춘재가 일종의 가면을 쓴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춘재는 청주 사건 당시 끝까지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항소 이유 등에서 "피해자를 강간하고 살해한 뒤 그 사체를 유기한 사실이 없다"이라고 주장했다.


 이춘재는 용의자로 특정된 이후 수차례 경찰 조사에서 "나는 화성 사건과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화성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돼 이춘재의 자백이 중요한 상황에서, 그에게서 정확한 답을 듣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94년 5월 이춘재에게 사형을 선고한 청주지방법원 1심 판결문. /독자 제공


19945월 이춘재에게 사형을 선고한 청주지방법원 1심 판결문.


/독자 제공          




◇"처가와 아주 원만한 관계"법원 "한 번 화 나면 부모도 못 말리는 성격"
24일 이춘재의 1·2심 판결문 등에 따르면 이춘재는 아내와 19924월에 결혼했다.

 10차 화성 연쇄살인 사건(19914)이 발생한 지 1년 뒤다. 포크레인 기사였던 그는 골재 채취 회사에서 일하던

 아내를 만났다.

 이후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마땅한 생업을 잃자, 아내가 아르바이트를 나가며 생계를 책임졌다.

경찰과 2심 판결문 등에 따르면 이춘재는 처가와는 원만한 관계였다고 한다.

고향인 경기 화성군(현 화성시)에서도 농사를 짓던 아버지를 도운 이춘재는 청주에서 벼농사를 하던 처가에도 자주

 찾아가 일손을 거들었다고 한다.


김시근 전 형사는 "청주에 이춘재가 마땅한 연고가 없으니까 버스를 타고 장인어른 댁을 자주 갔다고 했다"

 "가서 벼도 베어주고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 안에선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그는 아내는 물론 두살배기 아들도 감금하고 폭행했다.


법원은 이춘재가 "내성적이지만 한 번 화가 나면 부모도 말리지 못할 정도의 성격의 소유자"라고 봤다.

아들을 방안에 가두고 마구 때려 멍들게 하고,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재떨이를 집어 던지고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다.

견디다 못한 아내는 199312월 집을 떠났다.


그는 가출한 아내에게 전화로 "내가 무서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것을 알아두라"고 협박했다.

또 동서에게 "아내와 이혼은 하겠지만 쉽게 이혼하지 않겠다. 다른 남자와 다시는 결혼하지 못하도록 문신을 새기

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춘재와 처가의 관계는 이어졌다.

처제들이 반찬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춘재의 집에 자주 들렀고, 이춘재도 장모의 제사에 꼬박꼬박 참석했다고 한다.

이춘재의 가면은 그만큼 견고했다.






1994년 충북 청주 처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이춘재가 구속되기 전 경찰서에 붙잡혀 있는 모습. /KBS 캡처


1994년 충북 청주 처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이춘재가 구속되기 전 경찰서에

붙잡혀 있는 모습.


 /KBS 캡처          




완전 범죄꿈꿨던 이춘재, 처제 살해 다음 날 직접 실종 신고까지 해


피해자인 처제(당시 21) 역시 평소 이춘재를 믿고 따랐다고 한다.

1994113일 오후 이춘재는 "토스트기를 가져가라"며 처제를 집으로 불러들였다.

날 이춘재는 처제에게 수면제 탄 음료를 미리 준비해 마시게 했다.


하지만 처제가 수면제 효과가 들기 전 "친구와 교회를 가기로 약속했다"며 떠나려하자 성폭행했다.

이후 둔기로 내려쳐 살해한 뒤 시신을 검은 비닐봉지와 처제의 옷, 처제와 아내의 스타킹 등으로 싸매고 묶어 유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춘재는 범행을 저지르고 밤을 새워 집에 있던 증거물을 치웠다.

 당시 현장을 감식했던 경찰 관계자는 "가까스로 화장실 문고리와 세탁기 밑 장판에서 검출한 피해자 혈흔이 아니었다면 이춘재의 혐의를 밝혀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완전 범죄를 노렸다는 것이다.

이춘재는 범행 다음 날 처가로 향했다. 김시근 전 형사는 "장인어른을 찾아간 이춘재가 도와드릴 일 없느냐고 한 것

으로 안다""딸을 죽여놓고 아버지한테 그렇게 굴 만큼 이춘재는 뻔뻔한 인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김 전 형사는 "처가에서 딸이 퇴근 후 돌아오지 않으니까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는데, 이때 이춘재도 함께 갔던 것

으로 안다"고 했다.

항소와 상고를 거듭한 이춘재는 법정에서도 끝까지 처제 성폭행·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수사 기관에선 일부 범행을 자백하기도 했지만 계속 진술을 번복했다.

그는 범행 하루 전인 1994112일 오후 집에 다녀가라며 처제에게 전화한 사실이 통화 기록과 주변 증언 등을

통해 인정됐지만 경찰 조사에선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뺌했다.


이춘재는 경찰에서 범행을 자백했다가 검찰에선"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진술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다시 검찰에서 혐의를 인정한 이춘재는 법원에 가서는 "경찰관들이 고문하고 잠을 재우지 않아 견딜 수 없어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춘재가 나고 자랐던 옛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1리 일대에 있는 어느 폐가의 모습. 바로 옆으로 새로 지어진 빌라 건물이 보인다. /화성=박소정 기자


이춘재가 나고 자랐던 옛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1리 일대에 있는 어느 폐가의 모습.

바로 옆으로 새로 지어진 빌라 건물이 보인다.


 /화성=박소정 기자          



고향 할머니들 "춘재는 착했다"전문가 "연쇄 범죄, 이중성 없인 불가능"
이중성은 이춘재가 1963~1993년까지 살았던 화성의 이웃 주민들의 증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춘재는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1(현 화성시 진안동)에서 30년가량을 살았다.

 이곳에서 그를 기억하는 토박이 노인 5명은 모두 어린 시절의 이춘재에 대해 착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웃 김모(85) 할머니는 "춘재가 마음도 좋고 성품이 착해. 뭐든지 네네하고 잘 대답하는 아이였어"라고 했다.

그의 옆집에서 살았다는 한 할머니(94)"그 애가 그럴 애가 아니다. 그 사건을 춘재가 그랬다고 하는 건 너무하다"고 했다.





1990년 11월 9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한 화성군 태안읍 사건 현장부근에서 탐문수사 중인 경찰의 모습. /조선DB


1990119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한 화성군 태안읍 사건 현장부근에서 탐문

수사 중인 경찰의 모습.


 /조선DB        



  


범죄 심리학자들은 이춘재가 화성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진다면 이런 가면을 쓰는 능력이 연쇄 살인을 가능케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5년동안 교도소에서 1급 모범수로 살았을 만큼, 이춘재는 남을 일상적으로

속이고 감추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서 "과거 처제 살인 사건부터 철저히 이중성을 바탕으로 혐의를 부인해온

인물이어서 새로운 증거 확보가 어려운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 대해서도 쉽게 혐의를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역시 "아내와 자녀 등 가정 내에선 폭력으로 강압하고, 외부적으로는 지극히 좋은 사람으로 비춰 자기편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이중적 태도를 견지하는 능력이 연쇄 범죄를 저지르기 용이하게 만들었을 것"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