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열린 언론 대상 행사에서 온도계가 바닥에서 올라온 열까지 받아 섭씨 40도 이상을 가리키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탈핵경남시민행동 회원들이 지난 8월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일본 방사능 올림픽
반납하라'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2020 도쿄 올림픽 개최지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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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방사능 우려에 IOC와 대립각..도쿄올림픽 '자중지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내년 7월24일 개막까지 270여일 남은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 갈등으로 혼란한 모습이다. 폭염에 대한 우려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마라톤과 경보 종목의 개최지를 옮기겠다는 구상을 밝히자 일본 내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서다.
급기야 국제 사회가 안전성 문제를 우려하는 원전 사고 지역에서 마라톤을 열자는 제안까지 꺼내들었다.
◆ "마라톤, 도쿄 대신 삿포로에서" vs "차라리 원전 피해지에서"=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도쿄에서 열리는 IOC 조정위원회 회의에서 도쿄도가 마라톤과 경보 종목을 도호쿠 지역에서 열자고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IOC가 지난 16일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도쿄보다 800㎞ 북쪽에 위치한 삿포로를 마라톤·경보 개최지로
변경할 계획이라는 구상을 밝히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언급이다.
도호쿠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으로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도 이 지역에 포함된다.
도쿄도는 "IOC가 우려하는 무더위가 문제라면 한여름 도호쿠 지역도 덜 덥고, 지진 피해를 극복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일본 정부의 '부흥올림픽' 구상과도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조정위원회의에서 IOC가 마라톤과 경보 개최지를
삿포로로 바꾸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는지 지켜본 뒤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쿄도는 한여름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대비해 마라톤과 경보 종목의 경기 시간을 새벽으로 앞당기고, 도로에 열 차단제를 입히는 등의 대책을 준비했다. 그러나 IOC의 갑작스런 발표로 이 같은 준비가 무용지물이 될 처지다.
이미 판매된 경기 티켓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에 역제안을 내고 IOC의 방침에 불만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도가 조정위원회의에서 내놓을 제안에는 마라톤 출발 시간을 새벽 3시로 당기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인데 이는 오전 6시였던 기존 출발 시간에서 3시간을 더 앞당긴 것이다.
지난 8월 일본 도쿄 오다이바 마린파크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테스트 이벤트에서 한 여성 참가 선수가 고온에 탈진해 쓰러져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IOC 일방적 방침, 강하게 항의해야"= 마라톤과 경보 종목의 개최지를 변경하는 문제 때문에 개최지와 IOC의
협력 관계에도 균열이 생기는 분위기다.
일본의 극우 성향 매체 산케이신문은 "마라톤 코스를 변경한다는 IOC의 일방적인 통보는 전 세계 참가자들과 평화의
제전을 함께하려던 올림픽 개최지(도쿄)의 꿈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IOC의 상의 없는 일방적 절차에 대해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문제제기가 거듭되는 상황에서 IOC가 개최지에 불리한 결정을 또 내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에서 불과 70㎞ 떨어진 곳에서 도쿄 올림픽 야구와 소프트볼 일부 경기가 열릴 예정이고, 대회 성화봉송 출발지도 이 곳에서 20㎞ 거리에 있다.
게다가 이달 들어 태풍이 일본을 강타하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방사성 오염 물질이 유실된 정황이 드러나 외신에서
거듭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IOC가 마라톤과 경보 종목 말고 더 이상 경기 개최 장소를 또 바꾸지 않을지 의구심을 드러내며 이번
조정위원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지난 25일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만나 마라톤과 경보 종목의 삿포로 개최를
강행할 방침을 드러냈다.
마라톤 출발 시간을 새벽 3시로 더 앞당기자는 도쿄도의 제안에도 IOC가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무더위를 피해 마라톤 경기를 자정 무렵에 시작
했으나 여자 마라톤에서 전체 참가자 68명 가운데 28명이 고온 다습한 날씨 때문에 경기를 중도 포기했다.
日아사히신문 보도…30일 IOC 조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 한여름 도쿄 무더위 피해 시원한 삿포로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의 마라톤과 경보 종목은 도쿄가 아닌 삿포로에서 열릴 전망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8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이 마라톤과 경보 경기를 삿포로에서 열기로 결정
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의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삿포로로 경기 장소를 바꾼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바흐 위원장이 '경기 장소를 옮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며 "도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선수 퍼스트'라는 기치 아래 삿포로 개최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대표자들이 모인 가운데
바흐 위원장이 마라톤·경보 경기 삿포로 개최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IOC와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찬성하고 있는 안을 조직위원회에서 반대하긴 어렵다"며 "IOC의 결정에 불쾌하지 않다. 조직위로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종 결정은 오는 30일부터 3일 간 도쿄에서 열리는 IOC 조정위원회에서 내려진다.
그러나 이미 바흐 위원장이 마음을 굳힌데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사실상 결정이 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장소를 바꾸려는 것은 대회가 열리는 기간 도쿄가 마라톤, 경보 등 장거리 육상 종목을 개최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덥기 때문이다.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마라톤 경기 시간을 무더위를 피해 자정으로 옮긴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남녀 마라톤이 열리는 2020년 8월2일과 9일, 도쿄와 삿포로의 최근 5년 간 평균기온 차이는 뚜렷하다. 8월2일 도쿄는 28.1도, 삿포로는 25.0도다. 8월9일은 도쿄 28.7도, 삿포로 22.3도. 그러나 개최지 도쿄도에서는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도쿄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준비를 해왔는데"라며 "쏟아부은 비용을 돌려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도는 더위 대책으로 마라톤 코스에 노면 온도의 상승을 막기 위해 특수 포장을
실시했다'며 '대회 개막까지 약 13㎞를 정비할 계획이었고, 2017년부터 정비분 7㎞에는 약 15억엔(약 163억원)이
투입됐다.
국가도 5~6㎞분에 14억엔(약 152억원)을 들일 예정으로,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전체 코스의 70%가 완성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신문은 삿포로 개최에 따른 문제점들도 지적했다. 새로운 코스 개발이 어렵고 매년 8월 개최되는 홋카이도 마라톤의
코스를 그대로 사용하려면 티켓 판매가 어렵다는 것.
하시모토 히데키 홋카이도 육상경기협회 이사는 "삿포로돔을 오가는 새로운 코스를 짜려면 적설의 영향으로 계측이
내년까지 힘들다"며 리허설 없는 대회 개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뒤 "기온과 습도는 분명 '선수 퍼스트'가 될 수 있지만 그 외는 어떨지 모른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미국인 유튜버 '욱일기 금지' 백악관 청원 올려 한국 국민들 적극 동참해 청원인원 7만명 육박 서경덕 교수 "외국인이 정말 대단" 청원 참여 독려
한 미국인 청년이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욱일기 사용 금지 청원'이 7만명에
육박했다.
미국인 유튜버 '하이채드(본명 채드 태너)'는 지난달 24일 백악관 청원 사이트(We the People)에 '도쿄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을 허가한 일본과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의 결정에 반대한다'란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10만명이 청원에 동의하면 미국 백악관은 해당 청원에 대해 답변한다.
하이채드는 청원 글에서 "일본과 IOC가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허용했다"며 "욱일기는 여러 아시아 국가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들에게 모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욱일기는 끔찍한 전쟁 범죄를 저지른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상징이며,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주장했다.
또 "욱일기 사용은 한국과 북한, 일본 사이의 관계를 해칠 것이다. 이는 미국의 지속적인 평화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 정부가 IOC에 공식적인 항의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최근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청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는 하이채드가 신청한 욱일기 반대 광고를 거절했다.
그는 "원래 '노 나치 깃발, 노 욱일기(NO NAZI FLAGS, NO RISING SUN FLAGS)'란 광고 문구를 넣으려 했지만, 게재 직전 논쟁적이고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광고를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하이채드는 "욱일기 사진을 빼고 문구를 수정하고 나서야 광고를 게재할 수 있었다"며 "일본 제국 군대의 상징물을 광고판에 싣지 못한 건 아쉽지만, 한편으론 욱일기가 광고판에조차 실을 수 없는 상징이란 걸 증명해준 사건"이라고 해석
했다. 그는 이전에도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광고를 타임스퀘어에 올린 바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 네티즌들도 청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트위터에선 현재까지 몇 명이 청원에 동참했는지 답글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거나, 청원 방법을 공유하는 등 청원
독려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트위터 아이디: bi****)은 "15일 현재 4만2,352명 모자라다.
하루 4,300명이 필요하다. 우리의 간단한 노력으로 도쿄올림픽 전범기 막아내자"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트위터
아이디: hh****)은 청원 참여를 인증하며 "청원하는 게 생각보다 너무 쉽다.
함께 하자"고 전했다.
일본 역사 왜곡 바로잡기 운동을 진행해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서 교수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영화와 음악, TV 프로그램 등을 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하이채드가 백악관에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욱일기 사용 금지 청원을 올렸다.
한국인도 아닌 외국인이 정말로 대단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방법도 굉장히 간단하다.
(청원하는 데) 딱 1분 걸린다"며 "10만명을 꼭 달성해 미국에서 어떤 답변이 나오는지 한 번 기다려봤음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