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부산 아세안 회의 마친 文대통령…신남방정책 새 지평

도토리 깍지 2019. 11. 27. 12:44

  


[출처] - 국민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다루살람 국왕 공식환영행사에서 사열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리셴룽 총리는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차 공식방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리셴룽 총리는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차 공식방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26일 오후 2시 해운대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오찬회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 마련된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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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세안 회의 마친 文대통령…신남방정책 새 지평



文대통령, 부산 한·아세안 한·메콩 회의 일정 마무리
한·아세안, 경제·정치·안보·사회 분야 협력 강화키로
보호무역·4차산업혁명·고령화 등 도전에 공동 대응


 아세안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비핵화 지지 재확인
RCEP, 양자 FTA에 가속도…신남방정책 새 지평 열어
5G·미래차 등 우리 기술 소개…기업 진출 기반 넓혀
'고속성장' 메콩강 5개국과 정상간 협력 채널 구축







[부산=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7일 서울로 복귀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아세안 10개국과의 협력 관계를 업그레이드하고 신남방정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지난 30년 간의 대화 관계를 되짚어보고 다가올 30년 동안의 협력
관계를 업그레이드할 비전을 제시했다.
회의 참가국들은 26일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본회의에서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한 구상을 담은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을 도출했다.

성명은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발전 방향으로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구축’이라는 비전을 제시
하고 경제 분야 중심이던 협력을 정치·안보·사회·문화 등 각 분야별로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과 아세안은 전 세계적으로 국가 이기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
주의에 반대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초국가범죄, 테러리즘, 폭력적 극단주의등 새로운 안보 위협과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고령화 등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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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공동 비전 도출 과정에서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 '아시아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아세안이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야한다는 점을 설득했다.
문 대통령은 본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초국경범죄, 4차 산업혁명 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의 협력과 연대만이 그 도전들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협력과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다가올 30년, 지금보다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평화를 향해 동행하고,
 모두를 위해 번영'하는상생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리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비전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를 재확인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한국과 아세안 정상들은 26일 본회의를 마친 뒤 별도의 업무오찬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를 주제로 논의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소개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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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각국 정상들이 26일 오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된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특별전시체험관을 찾아
 삼성의 스마트홈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이 조기에 재개돼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아세안 회원국들이 계속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세안 국가들은 우리의 한반도 평화 비핵화를 위한 비전에 지지를 보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26일 특별정상회의를 마치고 가진 공동발표에서 "비핵화된 한반도에서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확립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과 비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아세안의 최우선 공통 상황은 바로 한반도 상황"이라며 "한국이 수행하는 중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세안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 관련 당사자들의 평화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아세안 주도의 플랫폼인 아세안 지역포럼(ARF) 등을 제공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는 한반도의 경제 영역을 동남아시아로 확장하는 '신남방정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의미도 크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 기간 동안 이달 초 타결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이조속히 발효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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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뉴시스



2019.11.25. dahora83@newsis.com



우리나라와 아세안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국들이 참여하는 RCEP이 발효되면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GDP의 3분의 1을 하나로 통합하는 경제 블록이 탄생하게 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아세안 9개국 정상(캄보디아 총리는 가족 문제로 불참)과 모두 회담을 하는 등 양자 정상외교에도 공을 들였다. 

양자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최종 타결했다. 또 우리나라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와의 FTA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5세대이동통신(5G),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미래차, 헬스케어 등 우리의 핵심 기술을 아세안 국가들
에게 소개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도 됐다. 

문 대통령은 부산 방문 첫날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해 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인 아세안 정상들에게 우리의 스마트시티 구축 경험 소개했다.
 또 한·아세안 CEO 서밋, 스타트업 서밋, 혁신성장 쇼케이스 등에 직접 참석해 우리 기업과 첨단 기술을 홍보하는 데도 애를 쏟았다. 

이번 회의 기간 중 부대 행사로 열린 한·아세안 비즈니스 엑스포, 해외마케팅종합대전, 인베스트 아세안 등의 행사도
한국과 아세안 경제계의 교류·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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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정상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 6%가 넘는 높은 경제 성장률로 아세안 지역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메콩강 유역 5개국과 별도의 정상간 협력 관계를 구축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문 대통령과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베트남·태국 등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들은 27일 부산에서 제1차 한·메콩 정상
회의를 열고 향후 협력 방안을 담은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  

6개 회원국들은 ▲경험을 공유하는 번영 ▲지속가능한 번영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이라는 3대 발전 방향하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메콩 국가들은 우리나라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원년으로 기억될 오늘 우리는 한·메콩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초석을 마련했다"며 "정상회의의 결과문서로 채택한 '한강·메콩강 선언'은경제 협력을 넘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가는 이정표가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로 복귀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28일 오전에는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대(對) 아세안 외교 일정을 마무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부산 한·아세안 정상회의-한·메콩 회의, 496억원 생산유발


10개국 정상 등 인사 1만여명 참가…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35억원






 25~27일 부산에서 열렸든 2019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는 정상
들만의 행사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비롯해 아세안 사무총장, 기업 CEO 등이 1만여명이 참가하면서 개최지 부산은 홍보효과는
물론,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이번 회의로 49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3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420명가량의 취업·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산업별 파급효과를 보면 건설이 126억2000만원, 사업지원 85억 8000만원, 음식·숙박 34억5000만원, 정보통신·방송
24억1000만원, 도소매·상품중개 23억2000만원 순이었다. 부가가치유발액의 경우 사업지원이 60억원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건설 52억8000만원 등으로 분석됐다.

특별정상회의로  부산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나타낸 취업 유발 인원은 420명, 고용유발 인원은 320명으로 분석됐다.
부산은 2014년에 이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로 한·아세안 협력 대표도시로서의 국제적 위상은 물론이고 도시 브랜드와 인지도, 지역기업 인지도 등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2014년 12월에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성과사업으로 아세안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아세안문화원’이
 아세안 대화 상대국 최초로 부산에 들어섰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이 동북아 해양수도로서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인지도 이미지가 높아지고 한·아세안 협력
대표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은 태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브루나이 라오스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10개국 경제협력체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10개국 정상이 참가한다.

1989년 한국과 아세안이 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 수립 20년을 기념해 2009년 제주에서 특별정상회의가 처음 열렸다.
이어 25년째인 2014년 부산에서 두 번째로 열렸다. 올해는 30주년이 되는 해로 25~26일 부산에서 다시 열린다.
27일에는 메콩강 주변의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5개국 정상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2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투자협약식에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한 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투자협약식에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한 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인도네시아 진출 본격화…1조8천억원 투자 생산공장 짓는다


일본차 장악한 동남아 시장 진출 교두보,

연간생산 최대 25만대 규모 인도네시아 공단에 착공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연산 25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짓는다.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차는 26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대차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아세안 지역 발전에도 지속해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세워질 예정이다.


 부지는 약 77만6천㎡로 향후 최대 연산 25만대 규모의 공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의 국내 공장 연산 규모는 176만대 가량이고, 이른바 광주형일자리 공장의 생산능력은 10만대

수준이다.


총 투자비는 15억5천만달러(1조8230억원) 규모로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를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현대차는 다음 달 착공식을 갖고 2021년 말 생산을 시작해 연간 15만대 규모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향후 최대 생산능력을 25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아세안 전략 모델, 소형SUV와 소형다목적차량(MPV)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생산과 별도로 연간

5천9천대 규모의 반제품조립 수출도 계획 중이다.

 생산 차량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로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가 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각국이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쳐 놓은 고율의 관세 장벽과 비관세 장벽을 피할 수 있는 생산거점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일본 완성차 업체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의미도 있다.


현대차 공장이 들어설 인도네시아 델타마스 공단에는 이미 일본 자동차인 스즈키와 미쓰비시가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점유율 1위는 일본의 도요타다. 도요타는 1971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지난해 35만2천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1.4%, 다이하츠 등 도요타 계열사를 모두 합하면 50%에 육박한다.


홍민철 기자





현대자동차와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음. 사진 왼쪽부터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원희 현대차 사장.


현대자동차와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음. 사진 왼쪽부터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원희 현대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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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네시아에 年 25만대 공장 건설…2021년말 가동


정의선 수석부회장, 울산공장서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과 투자협약


[오토모닝 정영창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신흥 성장시장인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현대차의 아세안 지역 첫 공장인 인도네시아 공장은 현지 시장은 물론 아세안 시장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6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정부 핵심 관계자들과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 측에서는 정 수석부회장 외에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참석했고,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아이르랑가 하르탄토 경제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조정청장이 참석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아세안 지역 발전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일본차 중심에서 현대차까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혜택을 갖게 된다”며 “현대차의 투자가 꼭 성공하길 바란다. 완전 무공해인 수소전기차와 전기차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후 3년여 걸친 면밀한 시장 조사 등을 거쳐 공장
설립을 최종 확정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브카시(Bekasi)시 ‘델타마스(Delta
Mas) 공단’ 내에 완성차 공장을 설립한다.
 총 투자비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포함 약 15억5000만달러이며, 약 77만6000㎡ 부지 위에 건립된다. 

내달 중 착공해, 2021년말 15만대 규모로 가동 예정이며, 향후 최대 생산 능력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신규 개발하는 소형 SUV(B-SUV), 소형 MPV(B-MPV) 등과 아세안 전략 모델 전기차가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를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로 수출할 예정이며, 호주,
중동 등으로의 수출도 검토 중이다.
 또한 완성차와는 별도로 연 5만9000대 규모의 CKD(반제품 조립)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투자협약식 전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음.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투자협약식 전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음.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및 아세안 지역에서 조기에 안정적인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체제 구축을 위해 혁신적인 차별화를 전개한다. 제품 개발은 철저한 아세안 전략 모델 개발을 위해 사전에 별도 조직을 구성하는 등 본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간 상품개발부터 양산까지 긴밀한 협업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또한 현지에 최적화된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를 위해 국내 부품사와 현지 부품사 간의 기술 제휴를 추진하는 등 현지
 부품사의 기술 역량도 강화한다. 생산, 판매 체계도 고객 중심으로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한다.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서 제품을 생산하는 ‘주문 생산 방식(BTO, build to order)’이 새롭게 적용된다. 

주문 생산 방식은 소비자들은 제품 사양을 주문 시 선택할 수 있고, 생산자는 재고 관리 비용 등을 낮출 수 있는 장점
이 있다.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판매 방식의 변화도 모색한다.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변하고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다. 

현대차는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옴니 채널)를 현지 최초로 도입하고, 선도적 전자상거래 업체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고객 중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국적 딜러망도 조기에 구축한다. 2021년말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고객 접근성, 지역별 수요 등을 고려해 100여개의 딜러망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점차 확대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아세안, 태평양 지역에서의 최적의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을 담당할 아태권역본부도 신설했다. 인도네시아 공장과 현대차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HTMV)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베트남 탄콩(Thanh Cong)그룹과 함께 연 6만대 수준의 CKD(반제품 조립) 공장을 운영 중이며, 2020년 하반기 10만대까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투자협약식 전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한 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투자협약식 전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한 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아세안 지역 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시장 내 입지 강화도 도모하고 있다. 동남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 실증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지역의 그랩에
코나 일렉트릭 200대를 공급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랩과의 전기차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미래 인재 육성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현지 사회공헌 활동도 펼친다. 소셜벤처
(Social Venture) 육성, 우수 유학생 초청, 정비기술 학교 설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한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 울산공장을 직접 찾아 이번 투자협약식에 함께 했다. 투자협약식 이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수소전기차 공기정화, 넥쏘
절개차, 코나 일렉트릭 절개차 및 무선충전시스템,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 전동 킥보드 등 현대차의 기술력을 둘러봤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명예사원증도 증정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번 투자협약식에 앞서 두 차례 직접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지난 2018년조코 위도도 대통령 방한 시 경제인 면담에서, 올해 7월에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만나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정영창 기자 jyc@automorning.com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투자 협약식 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넥쏘 수소전기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투자 협약식 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넥쏘 수소전기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 아세안 공략 '전진 기지' 인도네시아 택했다…넘을 산은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 첫 번째 완성차 생산 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택했다.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는 현대차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의 견제를 넘고 중국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대안 카드로 급부상했다.


현대차 는 26일 오후 울산 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협약을 맺었다.

 현대차가 2017년 아세안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지 3년여 만의 결실이다.


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시(市) 델타마스 공단 내에 들어선다.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를 포함해 총 15억5000만달러(약 1조83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25만대로 2021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산 차종으로는 아세안 전략 모델로 신규 개발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B-SUV와 소형 다목적차량(MPV) B-MPV 등과 더불어 전기차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 거점은 미국(앨라배마)을 비롯해 중국(베이징·창저우·충칭·쓰촨), 체코(노소비체),

 인도(첸나이), 터키(이즈미트),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 브라질(피라시카바), 인도네시아(델타마스) 등 11곳으로

늘었으며 총 생산능력도 399만대까지 확대됐다.


인도네시아에 첫발을 내딛는 현대차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97.5%인 일본차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현지 맞춤형 신차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수다. 여기에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차와 독일산 고급 승용차 사이에서 전략적 입지를 잘 설정해야 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세안에서 가장 큰 인도네시아 자동차시장이 성장기에 있고 구매 잠재력이 높으며 아세안 역내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현대차에 긍적적인 요소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국 자동차시장은 2017년

 약 316만대 수준에서 2026년 약 449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본 자본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는 점과 자국을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강한 점도 향후 안착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 인도네시아 국민은 일본차 중심에서 현대차까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혜택을 갖게 된다"며 "현대차의 투자가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면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아세안 지역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완성차를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로 수출할 예정이며 호주, 중동 등으로의 수출도 검토 중이다. 완성차와는 별도로 연간 5만9000대 규모의 반제품 조립(CKD)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생산과 판매 체계는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주문 생산 방식(BTO)'을 새롭게 적용해 고객 중심으로

 바꾼다.


 이는 소비자가 주문 시 제품 사양을 선택할 수 있고 생산자는 재고 관리 비용 등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국적 딜러망도 조기에 구축한다.

2021년 말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고객 접근성, 지역별 수요 등을 고려해 100여개의 딜러망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점차 확대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급률이 102대에 불과해 인근 국가인 말레이시아 501대, 태국 256대, 중국 166대 대비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면서 "과도한 일본 자본 쏠림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

부 내 경계론, 한국에 대한 높은 호감도, 높아진 현대차의 품질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공략할 만한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현대차, 인도네시아에 첫 공장… 日장악 동남아시장 공략 승부수


1조8000억 투자 年25만대 생산 
아세안 시장, 2026년 450만대 수요… 글로벌 생산거점 마지막 퍼즐 맞춰
조코위 대통령 “印尼국민 선택 넓어져… 완전무공해 수소전기차 인상적”


현대자동차가 약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2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짓는다.

 중국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차세대 전략거점으로

삼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승부수다. 

지난해 9월부터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생산거점에서 비어 있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도네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기아자동차와 함께 전 세계에서 연간 957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26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약 15억5000만 달러(약 1조8220억 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착공해 2021년 말까지 연간 15만 대를 생산하는 공장을 가동하고 향후 25만 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아세안 지역 발전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억7000만 명에 이르는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약 115만 대의 차가 판매됐다. 경제도 연 5% 수준에서 꾸준히 성장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에 위치한 아세안 10개국의 자동차 시장은 2017년 약 316만 대에서 2026년 약 4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지역은 국가별로 5∼80%에 달하는 완성차 관세 장벽과 각종 비관세 장벽으로 현지 생산거점 없이는 공략이
 어려운 시장으로 분류돼 왔다.
현대차는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후 3년에 걸친 시장 조사를 거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상황에서 아세안 신시장을 개척하지 않고서는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활용하면 아세안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아세안 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 비중이 40% 이상이면 아세안 지역 안에서 완성차를 수출할 때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를 아세안 지역은 물론이고 호주와 중동에까지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
하고 있다.  

다만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계 브랜드가 인도네시아 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소형 다목적차량(MPV)을 아세안 전략 모델로 투입할 계획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투자협약식에서 “현대차가 진출하면 인도네시아 국민은 일본차뿐만 아니라 현대차까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며 “완전 무공해인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인도네시아 공장 투자로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 중국에서 179만 대가 넘는 차를 판매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벌어진 2017년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급감해 올해 판매량은 100만 대 전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 세계에 성공적으로 생산기지를 구축한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주요 시장의 남은 ‘여백’을 채웠다고 보고 있다.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는 “꾸준히 성장하는 아세안 지역은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2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유일하게 생산기지가 없던 동남아 지역에서 일본 브랜드와의 대결을 피하
지 않겠다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형 dodo@donga.com·배석준 기자



인도네시아 항공산업, 관광산업 육성에 힘입어 지속 성장 전망


조해진 기자 jhj@kidd.co.kr




굳게 닫힌 인도네시아 하늘길…항공회담 해 넘기나 

 
2012년 아시아나항공 취항 이후 하늘길 확대 중단
국토부 "인도네시아 요구로 일정 조율 지속"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아세안 국가 10곳 중 9곳이 모두 항공자유화를
협의했지만 인도네시아의 하늘길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자국시장을 보호하려는 인도네시아의 소극적인 협상 자세로 당분간 완전한 항공자유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25~27일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동안 인도네시아와의 항공회담은 이뤄지지 않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의 항공회담은 노선 다변화 등의 필요성이 있어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상대국의
사정상 일정 조율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과 인도네시아 항공회담은 지난 10월께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부산시가 부산~자카르타, 부산~발리 등의 직항 마련을 위해 국토부에 인도네시아 항공회담 개최를 건의하는 등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별영접에 참석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도네시아는 지난 23~24일 우리나라와 항공자유화 협의를 맺은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과는 다르게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시장개방 수준이 높지 않고 항공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하늘길은 2012년 6월 이후 정체된 상태다.
당시 양국은 각각 1개 국적사(대한항공·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취항에서 복수 항공사의 취항이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주당 19회였던 운항 횟수는 32회로 늘었고,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인도네시아에 신규 취항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자카르타 노선에 모두 주 7회, 인천~발리 노선은 대한항공만 주 10회 운항 중이다.
 
아쉬운 쪽은 인도네시아 운수권이 없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다.
거리상 당장 LCC들이 보유한 항공기로는 인도네시아에 취항하긴 어렵지만, 나중에 새 항공기로 노선을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와 발리 등 관광지를 보유해 항공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되는 데다,
비행거리 6시간 미만으로 LCC들이 닿을 수 있는 마나도와 소롱 등은 상품성이 높은 지역으로도 꼽힌다.
향후 인도네시아의 성장률과 한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등을 감안하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자유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운수권 증대는 필요하다"며 "기존에 운수권이 있는 양대 항공사와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의 노선 증대 등을 고려하면 경쟁이 더 치열해지겠지만, LCC들에게는 수익성 창출의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소에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지상근무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가루다 항공
여객기의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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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장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자료=YT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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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사진=로이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