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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서 이름마저 사라지는 日…日 '반도체' 완벽한 몰락.. 파나소닉도 사업 접는다
도토리 깍지
2019. 11. 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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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

[출처] - 국민일보
/사진=AFP
반도체 업계서 이름마저 사라지는 日…日 '반도체' 완벽한 몰락.. 파나소닉도 사업 접는다
대만 누보톤에 반도체 사업 매각
반도체 생산 67년 만에 완전철수
한국·대만 등에 밀려 적자 행진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반도체 사업을 포기한다. 관련 모든 지분을 대만 반도체 기업 '누보톤(신탕커지·新唐科技)에 넘기고 완전히 철수한다.
1952년 네덜란드기업 필립스 기술을 들여와 반도체를 만들기 시작한 지 67년 만이다.
파나소닉은 일본 교토 나가오카쿄에 있는 반도체 자회사 파나소닉세미컨덕터솔루션은 물론 이미지센서 생산을 위해
이스라엘 반도체 회사 타워재즈와 함께 세운 합자회사 파나소닉·타워재즈세미컨덕터 지분 49%도 모두 누보톤에 넘길 예정이다.
한국 등에 밀려 경쟁력 상실
가전제품 생산을 위해 처음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파나소닉은 1990년대 매출액 기준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에 들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TV나 디지털카메라 등 가전 판매가 줄고, 한국과 대만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사업이 쇠락하기 시작했다.
실적이 악화하고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2014년에는 토야마현과 니가타현에 있는 3개 공장을 타워재즈와 공동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오카야마현과 가고시마현 공장은 폐쇄했지만, 영업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파나소닉은 지난 4월 가전용 다이오드 등 반도체 사업 일부를 일본 반도체 기업 '롬'에 매각하며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걸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결국 사업 포기로 가닥을 잡았다.
파나소닉의 이번 결정에서 "적자사업은 무조건 접는다"는 츠가 카즈히로 사장의 방침도 영향을 끼쳤다.
파나소닉은 앞서 지난 21일 수익을 내지 못하는 액정패널 생산을 2021년까지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2016년 채산성이 나빠진 TV용 패널에서 의료 기기 및 자동차용 액정패널 쪽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했지만, 그래도 적자가 이어지자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파나소닉의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7% 줄어든 3000억엔(약 3조2363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반도체 끝없는 추락
파나소닉이 반도체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 세계 시장에서 일본 반도체의 영향력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에 따르면 1990년 일본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49%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7%까지
떨어졌다.
NEC와 히타치제작소가 설립한 D램 반도체 업체 엘피다메모리는 2012년 파산했으며, 히타치와 미츠비시, NEC가 힘을 합친 르네스사일렉트로닉스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도 한미일연합에 넘어갔다.
그나마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의 50%를 점유한 소니 정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파나소닉이 적자에 시달리는 반도체 사업 재건을 위해 노력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판매가 줄면서 결국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며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한 일본이 한국과 대만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다"고 했다.
한편, 파나소닉 반도체 사업을 인수한 누보톤은 2008년 대만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윈본드(Windbond)에서 분활된
회사다.
사물인터넷(IoT) 등 전자기기 제어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제어장치(MCU) 등 산업용 반도체가 주력 제품이다.
2010년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돼 풍부한 자금력과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된다.
한 때 세계시장을 제패했던 일본 반도체 업계는 이제 ‘이름’마저 간수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영광의 시절은 그야말로 한순간에 지나지 않고, 순간의 판단 착오는 영원할 것 같은 우위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일본 반도체 업계의 역사는 잘 보여주고 있다.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 반도체 업계는 일본 업계의 과거 행보를 반면교사(反面敎師)삼아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픽사베이 자료사진에 파나소닉 로고를 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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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8월 6일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에서 반도체 패키징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日파나소닉 반도체 부문, 대만 누보턴社에 매각…67년만에 사업접어 |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일본 파나소닉이 반도체 부문을 대만 누보턴 테크놀로지스에 매각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파나소닉이 자회사인 파나소닉 세미컨덕터 솔루션즈를 누보턴에 매각한다고 보도했다.
파나소닉이 1952년 네덜란드 필립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지 67년만이다.
신문은 파나소닉이 1990년대 전후에는 반도체 매출 세계 상위 10위권에 들어갔지만, 한국과 대만 업체의 급성장으로
인해 고전해왔다고 지적했다.
파나소닉은 최근 오카야마현과 가고시마현에 있던 공장을 폐쇄하는가 하면, 지난 4월에도 일부 사업 매각을 발표하는 등 재건을 시도했다. 차세대 차량의 보급을 목표로 최근에는 전동차의 배터리 관리에 사용하는 반도체를 강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의 핵심기업인 파나소닉 세미컨덕터 솔루션즈는 2019 회계연도 매출 922억엔에 영업적자 235억엔을 기록했다.
내년에도 미중무역 마찰에 따른 수요 침체의 영향으로 영업흑자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결국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누보턴은 2008년 대만 반도체 업체 윈본드(Windbond)가 100%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MCU)을 주로 생산한다. 대만 본사를 비롯해 미국·중국·이스라엘·인도에 지사를 두고 4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 28일 일본 포토레지스트 생산기업들이 수출 규제의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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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우 메탈라이프 대표. /사진제공=메탈라이프 |
화합물반도체 국산화 성공 메탈라이프 "日 넘겠다"
IPO 나선 메탈라이프, 일본이 장악한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기술 개발 성공…"
원가·납기 경쟁력 추월"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시장은 일본이 절대 강자다. 1930년대부터 관련 기술을 다뤘다. 메탈라이프는 15년간 연구 개발을 통해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소재 및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가격 및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일본이 장악한 글로벌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메탈라이프의 한기우 대표는 26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메탈라이프의 한기우 대표는 26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부각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흐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화합물 반도체는 2가지 이상의 화학 원소로 만든 반도체다. 패키지는 화합물 반도체의 신호 연결, 전원 공급, 열 방출 등 역할을 한다.
화합물 반도체는 2가지 이상의 화학 원소로 만든 반도체다. 패키지는 화합물 반도체의 신호 연결, 전원 공급, 열 방출 등 역할을 한다.
패키지는 모듈로 제작된 뒤 주로 유무선 통신용 중계기 등에 들어간다.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세계 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점유율은 70~80%다.
세계에서 6개 나라만 만들 정도로 기술 장벽이 비교적 높은 분야다.
메탈라이프의 주력 제품은 통신용 RF(무선주파수) 트랜지스터 패키지, 광 통신용 패키지다. 둘 다 화합물 반도체
메탈라이프의 주력 제품은 통신용 RF(무선주파수) 트랜지스터 패키지, 광 통신용 패키지다. 둘 다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의 일종이다.
RF 트랜지스터 패키지는 통신 중계기에서 신호를 증폭하는 역할을 한다.
광 통신용 패키지는 광 섬유(Optic Fiber)를 이용한 유선 통신망에 활용된다.
한 대표는 "그동안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를 만들기 위해선 모든 소재를 일본에서 수입했다"며 "메탈라이프가 화합물
한 대표는 "그동안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를 만들기 위해선 모든 소재를 일본에서 수입했다"며 "메탈라이프가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의 핵심인 적층 세라믹 제조 기술과 히트싱크(Heatsink) 소재 기술을 모두 확보하면서 국산화에 성공
했다"고 말했다.
아직 메탈라이프의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편이다.
아직 메탈라이프의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편이다.
메탈라이프가 상장을 결심한 이유도 여기 있다.
한 대표는 "기술적인 측면만 본다면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1위인 일본 교세라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한 대표는 "기술적인 측면만 본다면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1위인 일본 교세라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다만 시장 지배력을 갖춘 교세라를 넘기 위해선 기업 인지도와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원가 및 납기 경쟁력은 일본을 추월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원가 및 납기 경쟁력은 일본을 추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관련 기술이 없다보니 수입할 때 교세라가 부르는 게 값이었다"며 "또 중요한 게 납기인데,
교세라가 14~16주 걸리는데 메탈라이프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기업의 한국 법인은 영업만 하는데, 우리 기업에 연간 4000억원 정도를 판다"며
"최근 일본 부품이나 소재보다 우리 기술을 사용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메탈라이프는 올해 화웨이 공급 물량 감소로 실적 성장이 주춤하다.
메탈라이프는 올해 화웨이 공급 물량 감소로 실적 성장이 주춤하다.
하지만 2020년부터 5G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통신 장비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관련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수요 증가로 수혜가 기대된다. 이미 삼성전자, 노키아 대상 신규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수소전기차,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탈라이프는 소재·부품·장비 전문 기업에 대해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한 첫 번째 IPO 기업이다.
메탈라이프는 소재·부품·장비 전문 기업에 대해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한 첫 번째 IPO 기업이다.
오는 12월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500~1만3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73억~91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372억~461억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 대표는 "우리나라에 없던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기술 회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정정당당히 겨루고 싶다"며 "5G 시대에 맞춰 그동안 준비한 연구개발 역량과 사업 영역 확대,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 대표는 "우리나라에 없던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기술 회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정정당당히 겨루고 싶다"며 "5G 시대에 맞춰 그동안 준비한 연구개발 역량과 사업 영역 확대,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日 수출규제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차질 영향 無
일본이 한국에 대한 3개 핵심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약 5개월간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생산
차질이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기’ 결정에 따라 진행될 양국 통상당국 간 대화에서 한국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협상의 향배가 주목된다.
다만 일본이 여전히 3개 품목에 대한 개별 심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업계의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4개 업체는 지난 7월초 일본의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최근 정부에 전달했다.
당초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의 대일 의존도가 워낙 높아 수출 규제가 2~3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생산라인 전면 중단 등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으나 결과적으로는 심리적 불안감을 제외하고는 타격이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업체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통해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재고 물량의 생산라인 투입을 효율화하는 한편
이들 품목의 수입 채널을 유럽 등으로 다변화하고 국산화 노력도 병행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제조업 혁신을 위한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화'를 추진하던 중에 일본의 이번 수출 규제가 오히려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말 산업부가 '2019년 새해 업무 보고'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올해 핵심 정책 과제로 제시했음에도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범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정책 추진에 힘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이 21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
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3개 품목을 개별적으로 심사하고,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한 조치도 유지
한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정부 관계자도 “직접적인 생산차질은 없었을지 모르지만 물량확보 등을 위해 쓰지 않아도 될 비용을 투입하는 등
기회비용은 악재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파나소닉이 대만 누보톤테크놀로지에 반도체 사업을 매각한다고 보도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