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인문계는 수학, 자연계는 국어 점수가 대입정시 성패 가른다

도토리 깍지 2019. 12. 4. 12:02

교육부 전경 










뉴스켑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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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점수 확인하는 수험생.


(사진=뉴시스DB)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문계는 수학, 자연계는 국어 점수가 대입정시 성패 가른다



어려웠던 수학 나형 표준점수 10점 올라

국어 만점 7771등급 비율 소폭 증가

영어 원점수 90점이상 1등급 비율 7.43%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학과 국어가 성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수학은 지난해보다 어려웠고, 국어와 영어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 나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10점이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나는 지를 보여준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고 반대로 쉬워서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내려간다.

전반적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수학 점수가 높은 학생이 정시 모집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는 시험이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10점 낮아졌다. 국어 만점자가 777(0.16%)으로 전년도 148

(0.03%)보다 늘어났다.


1등급 비율도 지난해(4.68%)보다 소폭 늘어난 4.82%였다. 반면 중위권 학생들은 다소 어렵게 느낀 것으로 분석됐다.

 3등급 비율은 12.30%로 지난해(12.76%)보다 줄었고, 4등급 비율도 16.61%로 지난해(17.46%)보다 줄었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별력은 떨어졌다.

 워낙 시험이 어려웠던 2019학년도 수능은 원점수 만점의 표준점수(150)1등급(132) 사이의 표준점수차가 18점까지 벌어졌다.

반면 올해는 만점의 표준점수(140)1등급(131) 사이의 점수차가 9점이어서 지난해 수능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역대 수능과 비교하면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두번째로 높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록했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2009·2011학년도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140)과 같았다.


수학

수학은 전반적으로 어려웠다.

수학은 고난도 문항인 일명 킬러 문항은 쉬웠지만 나머지 문항의 난이도가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수학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만점자 비율로 보면 수학 가형은 지난해 0.39%(655)보다 상승한 0.58%(893), 나형은 지난해 0.24%(810)보다

감소한 0.21%(661)이었다.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지난해(133)보다 올랐다.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는 149점으로 지난해(139)보다 10점 상승했다.

특히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2009수능(158) 이후 치러진 11번의 수능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수학 가형의 경우, 자신의 점수대에 따라 지원전략을 다르게 구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점부터 3등급까지 점수차는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 모두 16점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등급별 점수차는 차이가 있다. 1등급 내 점수차는 2019학년도 7점에서 올해 6점으로 줄었다.


반면 2등급 내 점수차는 2019학년도 3점에서 올해 6점으로 대폭 올랐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점수차가 거의 없지만,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수학의 변별력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학 나형은 모든 등급 안에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올해 만점에서 1등급까지 점수차는 14점으로, 지난해(9)보다 대폭 상승했다.

2등급 내에서 점수차도 지난해 3점에서 7점으로 올랐고, 3등급에서도 8점에서 10점으로 점수차가 커졌다.

영어

절대평가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7.43%(35796)로 지난해 5.3%(27942)보다 늘어났다. 원점수 2등급 비율도 16.25%로 지난해 14.34%(75565)보다 늘었다. 3등급도 지난해 18.51%(97577)

 비해 늘어난 21.88%(105407)였다.

2019학년도 수능과 비교해 영어가 다소 쉽게 출제되면서 지난해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을 맞춘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정시에서는 영어 등급간 점수 차이가 적은 대학이 많아 다른 과목에 비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 2019·2020학년도 수능 만점자 비율
영역20192020
국어0.03%(148) 0.16%(777)
수학 가형0.39%(655)0.58%(893)
수학 나형0.24%(810)0.21%(661)
영어(1등급 비율) 5.30%(27942)7.43%(35796)
 <송원학원 제공>



[Copyrights 영남일보.





수학 나형 1등급 점수차 14국어는 역대 두번째 난도 [2020 수능 채점 결과]



문과 수학최고 표준점수 149

영어·한국사 작년보다 쉽게 출제

만점자 152018년보다 6명 늘어


 응시자 28% 재수생 13최고

평가원 보안 문제 발생해 송구 

 성적 사전조회 학생 불이익 안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문과 수학이 가장 어려웠다. 국어도 지난해만큼 역대급은 아니지만 꽤 난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는 지난해보다 쉬웠다.

올해 수능 만점자 수는 지난해보다 6명 늘어난 15명으로 집계됐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영역 131, 수학 가형 128, 수학 나형 135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어영역 1등급 컷이 132, 수학 가형이 126, 수학 나형이 130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국어는 1점 떨어지고 수학은 가형이 2, 나형이 5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나타낸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일 이런 내용의 2020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개인별 성적은 4일 배부된다




           

           

수학 나형 역대급 불수능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보면 국어영역은 140,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은

 134, 인문사회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149점이었다.

특히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2009학년도 수능(158) 이후로 치러진 11번의 수능 중 가장 높았다.


 2010∼2019학년도에는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130점대 초반∼140점대 중반 수준이었다. 수학 나형 1등급 내의 최대 점수차도 14점으로 격차가 매우 컸다.

 최고점은 149점인데 1등급 커트라인은 135점이다.


수학 나형 만점자 비율은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4번째로 낮아, 까다로웠던 난도를 입증했다.

이공계 수학인 수학 가형의 경우 만점에 해당하는 표준점수는 1점 상승했으나 만점에서 3등급까지의 점수차는 2019

학년도와 2020학년도 모두 16점으로 같았다. 다만 등급별 점수차는 달랐다.

 1등급 내의 점수차는 7점에서 6점으로 준 반면 2등급 내의 점수차는 3점에서 6점으로 상승했다.

만만치 않은 국어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와 모든 정시 지원 과정에서 국어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

당시엔 원점수 만점과 1등급 사이의 점수차가 무려 18점이나 나면서 국어 동점자가 감소해 정시 지원에서 높은 변별력을 가졌다. 반면 2020학년도에는 만점과 1등급 사이의 점수차가 9점으로 줄었다.


국어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국어가 전년에 비해 쉬웠지만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2005학년도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래로 역대 두 번째로 어렵게 출제됐다.


현 수능체제 도입 이후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도가 150점으로 압도적이고 2009학년도(140)2011학년도(140)가 뒤를 잇고 있다.

 표준점수 최고점으로는 현 수능체제 도입 이래 역대 2번째로 어렵게 출제된 셈이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영어·한국사 작년보다 쉽고, 사회탐구 변별력 높아져

절대평가여서 등급만 나오는 영어영역은 1등급 학생 비율이 7.43%(35796)였다. 2019학년도 수능(5.30%)보다 소폭 늘었다.

그렇지만 영어절대평가제 첫해연도(10.03%)보다는 줄었다.

역시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이 20.32%(98490)였다.


 한국사 영역도 2018학년도 수능(12.84%)2019학년도 수능(36.52%)의 중간 수준이었던 셈이다.

사회탐구 변별력은 전년도보다 높아졌다.

경제과목이 가장 어렵게 출제(표준점수 최고점 72)됐고 윤리와 사상이 가장 쉽게 출제(표준점수 최고점 62)됐다는 평가다.


과학탐구 최고점의 경우 지구과학I74점으로 가장 높았고, 물리I과 지구과학II66점으로 가장 낮았다.

올해도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아랍어 로또현상이 있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제2외국어/한문 과목 중 아랍어I의 정답과 채점 결과를 보니 모든 문항의 정답을 1번을 선택하면 원점수 13(표준점수 50)을 얻어 4등급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학생은 줄고, N수생은 증가

올해 수능 응시자는 484737명이었다.

전년도 53220명보다 45483명이 줄었다.

수능 이후 첫 5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접수인원과 동일하게 응시인원에서도 졸업생은 136972명으로 전년도보다 증가했지만 재학생이 52145명 감소했다.


재수생은 28.3%2007학년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재학생과 졸업생의 점수 차는 전 영역에서 졸업생의 성적이 높았다.


졸업생은 국어 109.6, 수학 가형 106.6, 수학 나형 107.6점을 확보한 반면 재학생은 각각 97.1, 97.2, 98.3점에 그쳤다.

학교 유형별로는 공립보다 사립, 학교소재지별로는 지역보다 대도시 수험생 성적이 더 높게 나타났다.

수능 성적 사전 조회 수험생에 불이익 안 줄 것

수능 성적 사전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사전 조회한 312명의 수험생에게는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성기선 평가원장은 조사 후 자문이나 법 검토를 받는 과정에서 특이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한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교육부는 수능 4교시에 3개 과목을 함께 치르다 보니 마킹 실수를 했다가 0점 처리를 받는 학생이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 답안지 분리보다는 단순 실수를 처벌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천종 기자, 이동수 기자 skylee@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메가스터디 교육의 `정시 최종지원전략 설명회`에 참가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대입 설명회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메가스터디교육]


메가스터디 교육의 `정시 최종지원전략 설명회`에 참가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대입 설명회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메가스터디교육]




[정시 지원전] "주로 백분위 활용하는 중위권대원점수 1점도 크다"


메가스터디 정시지원 체크포인트
소수점으로 당락 갈리는 정시
50점 만점 `탐구` 100점 산출땐
원점수 증폭되며 변별력 커져

상위권수학가형·과탐 가산점
인문·자연계 통합지원 서강대
수학가형에 10% 높은 가산점

학생부 5~10% 반영하는곳 있어
교과·유형·비율 꼼꼼히 따져봐야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202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대입 합격의 문을 열기 위한 수험생들 간 눈치 싸움이 한층 더 가열되고 있다
수시 최저학력 기준 등을 통과하지 못해 부랴부랴 정시 로드맵을 짜야 하는 수험생이 있는가 하면, 기대 이상의 수능
성적으로 정시 상향 조정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에서 고배를 마셨다 해도 실망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반대로 제 실력보다 높은 수능 점수를
받았을지라도 자신에게 맞는 정시 전략을 짜지 못한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덧붙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일단 목표 대학의 수능 성적 반영 방법을 비롯해 대학별 가산점 적용 여부 등에 따른 유불리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이 전하는 `최상의 정시 지원을 위한 체크포인트`를 알아봤다


 정시 수능 100% 선발 많지만








우선 남윤곤 소장은 목표 대학의 수능 성적 반영 방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 대학이 수능 100%로 선발하는 추세이지만, 학생부를 활용하는 대학도 일부 있기 때문에 대학별 수능 성적 반영 방법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령 서강대의 경우 지난해에는 수능 90%에 출결 5%, 봉사 5%로 선발했으나, 올해는 수능 100%로 선발한다.
주요 대학 중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은 건국대, 동국대, 한양대(나군)로 수능 90%, 학생부 10%를 반영해 선발한다.

남 소장은 "학생부의 경우 반영 비율이 높진 않지만 정시모집에서는 단 1점 차이로도 합격, 불합격이 갈라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지원 대학이 학생부를 반영한다면 어떻게 반영하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남 소장은 "예를 들어, 한양대는 학생부 반영 점수가 100점이지만 실제로는 1등급과 5등급의 점수 차이가 2점에 불과
하다""반영되는 교과도 전 교과가 아닌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 중
교과별 상위 3과목씩 총 12과목만 반영하기 때문에 막연히 `난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으니 무조건 수능 100%로 선발
하는 대학에만 지원해야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백분위 활용 땐 원점수 1점 따라 유불리 커

남 소장은 대학별 탐구영역 반영 방법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학년도 수능에서 사탐은 전년 대비 어렵게, 과탐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는데 특히 사탐은 지난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과목이 9과목 중 6과목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과목별 난이도가 비슷하게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시모집은 작은 점수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탐구영역은 다른 영역과 달리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
어떻게 탐구영역 성적을 반영하는지 확인하고 경쟁 대학들과의 유불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게 남 소장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탐구영역은 표준점수(한국항공대·홍익대 등), 백분위(가천대·국민대·숙명여대 등),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
표준점수(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 등)를 활용하는 대학으로 나뉜다.
상위권 대학에선 주로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이유는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수험생들의 탐구 선택 과목 간 표준점수 만점이 달라져 유불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위권 대학과 여대 등에서는 백분위를 주로 활용한다.
 원점수가 50점 만점인 탐구영역에서 백분위는 100점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원점수 1점 차이도 백분위에서는 매우 크게 벌어질 수 있다.

 남 소장은 "백분위 점수는 수험생들이 많이 몰려 있는 중위권 구간에서 더욱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중위권 수험생들은 원점수 1점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학별 수학가·과탐 가산점 천차만별 `주목`

남 소장은 이 밖에도 수학 가형이나 과학탐구 등에서 가산점을 주는 대학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과목에서 수험생이 어떤 성적을 받았느냐에 따라 장점이 될지, 단점이 될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 소장은 "정시모집은 확정된 수능 성적으로 지난해 입시 결과를 참고해 최종 지원한다는 점에서 각 대학 지원자별 수능 성적이 대동소이하다"면서 "따라서 합격과 불합격이 소수점 이하에서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대학에
 따라 어느 영역에 가산점을 주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자연계 모집단위가 수학 가형과 과탐을 지정하고 있어 과탐과목에 3% 가산점을 부여하는 한양대를 제외하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지 않다.
다만 서강대는 지난해부터 계열 구분 없이 통합 지원이 가능하게 하면서 인문·자연계열 모집 단위 모두 수학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들에게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일반적으로 수학 가형의 점수를 잘 받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으로 교차 지원이 가능한 모집단위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수험생들의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



가산점에 영향을 받는 것은 상위권 대학뿐만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가산점은 인문계열 모집단위보다는 자연계열 모집
단위 지원 시 수학 가형과 나형 모두 선택 가능한 모집단위에서 수학 가형을 선택했을 때나 또는 사탐과 과탐 모두 선택

 가능한 모집단위에서 과탐을 선택했을 때 취득점수의 일정 비율을 점수에 가산한다. 그런데 중상위권 이하 대학에서
수학 및 탐구에서 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보다는 중위권 대학에서 주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남 소장은 "대학별로 수학 가형과 과탐에 가산점을 최소 3%에서 최대 20%까지 부여하는 대학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잘 본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전형 총점 이외의 점수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이는 합격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하므로 중위권 수험생은 지원전략 수립 시 반드시 대학별 가산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 배부일인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H.O.T.가 뭐죠?"역대 화제의 수능 만점자들




평가원 올해 수능 만점자수 공개,

역대 수능 만점자들 사연 봤더니



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전 과목 만점자 수가 발표되면서 역대 수능 만점자들의 사연과 화제의
발언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484737명이 응시한 올해 수능 전 과목 만점자는 15명으로 재학생은 13, 졸업생은 2명이었다. '불수능'으로
 평가된 작년 수능 만점자 9명보다 6명 늘어났다.  

그해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수능 만점자의 수는 매년 다르지만 '만점자'에 대한 관심은 항상 컸다.
 매년 이 맘때쯤 수능 만점자와의 인터뷰는 '연례행사'처럼 진행되곤 했다.




2019학년도 - 백혈병을 이겨내고 서울대 의대 합격한 김지명 씨


지난해 수능 만점자로 인터뷰를 진행했던 김지명 씨/사진=JTBC 뉴스 캡처

지난해 수능 만점자로 인터뷰를 진행했던 김지명 씨

/사진=JTBC 뉴스 캡처






김지명 씨는 지난해 '불수능'에서 재학생 만점자 4명 중 한 명이었다.
김 씨는 특히 백혈병을 극복한 사연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김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급성임파구성백혈병에 걸려 중학교 재학 기간 동안 백혈병 치료를 받아야 했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아프면 놀러 다닐 수도 없고 밖에 나가지도 말라고 하니까 할 수 있는 게 공부밖에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씨는 꾸준한 치료 끝에 고등학교 1학년 3월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공부에 집중하려 할 때마다 울렁거림이 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수험생 1년 동안 하루 15시간 공부하며 사교육 없이 인터넷 강의와 자습만으로 수능 만점자가
 됐다. 김 씨는 "아파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으니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서울대학교 의대에 진학했다. 





2019학년도 - 군 복무 중 치른 수능에서 만점 받은 김형태 씨





공군 제3방공유도탄여단 김형태 일병. (공군 제공)/사진=뉴시스


공군 제3방공유도탄여단 김형태 일병.


(공군 제공)/사진=뉴시스


지난해 수능에선 만점자 중 군 복무 중인 병사가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군은 제3방공유도탄여단(이하 3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형태 씨(당시 일병)가 그 주인공이었다.

공군에 따르면 김 씨는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를 휴학하고 지난해 5월 공군에 입대했고 그해 73여단으로 전입
했다.
김 씨는 급양병으로 근무하면서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동료들의 배식을 위해 성실하게 근무를 수행했다. 

김 씨는 훈련소에서부터 일과 후와 주말 시간을 할애해 생활관 내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EBS 강의를 듣고, 열람실에서
 자율학습을 하는 등 하루 평균 4~5시간씩 주경야독하며 수능을 준비했다.
 김 씨는 당시 "평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를 즐겨보는데 다양한 기록과 통계들이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통계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향후 통계학과로 진학해 스포츠 데이터 분석가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7학년도 - "수능 만점 비결은 전소미" 성덕 이영래 씨 






2017년 1월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출연한 이영래 씨는 전소미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사진=tvN '뇌색시대-문제적 남자' 캡처<br>


20171월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출연한 이영래 씨는 전소미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진=tvN '뇌색시대-문제적 남자' 캡처<br>


 
2017학년도 수능 만점자 이영래 씨는 '걸그룹'을 만점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당시 이 씨는 인터뷰에서 "교과서 위주로 수능을 준비했다"고 말한 뒤 "걸그룹 I.O.I의 멤버 전소미 무대를 보며 긴장을 풀었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이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이 화제가 됐다. 이 씨는 수능 성적표와 전소미와 관련된 굿즈 사진
들을 공개했다.

이 씨는 해당 글에서 "난 자사고 떨어져서 일반고에 온 거거든. ()소미도 식스틴에서는 떨어졌지만 결국에는 IOI 센터
까지 맡은 그런 모습이 뭔가 대단해 보인다 해야 하나.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했어"라고 쓰기도 했다. 
이 씨는 20171월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전소미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2015학년도 - 입시제도 모순 지적한 이동헌 씨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 이동헌 씨가 당시 SNS에 올린 글/사진=이동헌 씨 SNS 캡처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 이동헌 씨가 당시 SNS에 올린 글/


사진=이동헌 씨 SNS 캡처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 이동헌 씨는 당시 우리나라의 입시제도의 모순을 꼬집으며 SNS에 긴 글을 남겼다. 
이 씨는 "나는 입시 제도에 불만이 많은 학생이었다""학문적 성취감과는 거리가 먼 입시 공부를 하다가 이튿날
 쏟아지는 졸음과 싸워야 했던 일상의 반복이 싫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입시의 문제는 비단 교육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전반이 가진 인식의 문제, 경제적인 문제, 제도의 문제가살인적인 대학 입시 제도를 양산했고 나는 그 모든
문제를 관통하는 우리나라의 어떤 사회적 시스템이 존재한다고생각한다""내 손으로 이 시스템을 바꿔 보기로 마음
먹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씨는 "이 시스템 내부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 개혁을 단행하겠다""제 학력으로 남들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덕을 보더라도 이기심이나 특권 의식을 갖지 않고 모순적인 사회를 바꿔 보고자 했던 저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전했다. 



"H.O.T.가 뭐죠?", "딴생각 안 해봐서 모르겠다"역대 만점자 어록


역대 수능 만점자들이 인터뷰에서 한 말들도 매번 큰 화제가 됐다.
그 중 가장 오래도록 회자되는 것은 1999학년도 수능 역사상 최초 만점자였던 오승은 씨의 말이다.

오 씨는 수능 직후 한 인터뷰에서 당시 최고 인기가수 H.O.T.를 좋아하는지 묻는 기자에게 "H.O.T.가 뭐죠?"라고
 답했다.
오 씨는 이어 "어떻게 만점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모르는 문제가 없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2009학년도 만점자 박창희 씨는 당시 특히 어려웠던 수리 영역에 대해 "40분 만에 다 풀고 남은 시간 동안 친구들에게
 문제를 어떻게 설명해줄까 고민했다"고 답했다
. 또한 만점 비결을 묻자 "EBS 문제집이 많은 도움이 됐다.
EBS 방송은 한 번도 못 봤지만 문제집은 다 풀어봤다"답해 EBS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3학년도 만점자 이민홍 씨는 당시 수능 난이도에 대한 질문에 "찍은 것 없이 다 풀어서 맞췄다.
아는 것만 다 나와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 씨는 만점 비결에 대해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도 다니고, 인터넷 강의도 듣고, 독서실도 다녔다"며 지극히 평범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동헌 씨와 함께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였던 서장원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제대로 풀지 못한 문항이 없어서 마지막 교시 시험을 치르고 기분이 괜히 좋았다""가채점을 통해 모든 문제를 맞힌 것을 확인한 뒤 환호성을 질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학년도 수능 만점자 강현규 씨는 "수업시간에 딴 생각이 들거나 공부가 잘되지 않을 때 어떻게 극복했나"는 질문에 "사실 딴 생각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2019 수능에서 만점자를 배출한 김해외고

(자료=김해외고 홈페이지)


 

세상에서 제일 고마운 사람은 날 위해 고생하신 어머니라고 했다.


/김동환 기자




   


정태백·백남경 기자 








전교 꼴찌 영준이, 기적 같은 수능만점





김해외고 3학년 송영준군,

사회적배려대상자로 입학 "홀어머니 안 울리려 이 악물어"
"식당 알바하는 어머니꼴찌한 뒤 工高로 전학가서 취업할까 고민"


"고등학교 올라와서 처음 본 시험, 전교생 127명 중에 126등을 했어요. 내가 꼴찌구나 생각했죠.

집은 어렵고 공부도 못하고." 김해외고 3학년 송영준(18)군은 고교 3년을 "이를 악물고 보냈다"고 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하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깍두기처럼 외고에 입학했던 송군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은 15명 중 1명이다.

그는 좌우명이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No pain, No gain)'라고 했다.

영준이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홀어머니를 생각하
, 외고는 내게 맞는 옷이 아닌 것 같았다.

포기하고 공고로 전학할까 생각한 적도 있다"고 했다.

문제집 살 돈도 모자랐고 중학교 때부터는 학원에 다녀본 적이 없다.

 영준이를 가르쳤던 선생님과 친구들은 "영준이는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고 했다.


중학교 때 전교 10등 정도를 유지하면서 '공부 좀 한다'는 말을 들었던 영준이는 외고에 진학하며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내가 학원을 안 다녀 선행 학습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다.
김해외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기상 시각이 오전 620분이고 의무 자습 시간이 밤 11시까지다.
 영준이는 1시간 일찍 일어나고, 1시간 늦게 잤다.


영준이는 "거의 운 적이 없는데, 두 번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중1 , 그리고 공고 전학 갈 마음을 먹고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면서다. "1 때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나서 방황하긴 했지만, 어머니가 우는 걸 보기 싫어서 한 달 만에 마음 고쳐먹고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어요."

영준이는 김해외고 1학년 중간고사에서 수학 성적이 86등에 그쳤다.
 "반편성 고사에서 꼴찌에 가까운 성적을 받아서정말로 열심히 했는데 친구들을 따라갈 수 없었어요.
자괴감이 많이 들었어요. 형편도 어려운데 공부보다는 취업이 급한 것 같아 공고로 전학할까 생각도 했어요."

흔들리는 영준이를 담임 선생님이 잡아줬다.
 "공부는 앞으로 잘하면 되고, 장학금을 알아봐 주겠다"며 송군을 격려했다.

담임 선생님 추천으로 삼성장학재단과 조현정재단 등에서 고교 3년간 장학금으로 1000만원을 받아 생활비에 보탰다. "장학금으로 급식비 등 학비 내고, 용돈도 썼어요.
어머니는 내가 '우리 집은 돈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셨어요."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 매진한 영준이는 2학기 중간고사에선 전교 4등으로 점수가 확 뛰었다.
 사교육과는 거리가 멀었다. 초등학교 4~6학년 때 동네 공부방에서 영어와 수학을 배운 것 빼고는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흔히들 듣는 인터넷 강의도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처음 들어봤다. "학원, 과외는 비싸서 생각도 안 했어요.
가격이 얼마인지도 모르겠네요.
안 다니다 보니 혼자 하는 데 익숙해졌고, 학원 다니는 친구보다 점수 더 잘 받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어요."

강무석 김해외고 교장은 "영준이가 수능 한 달 전 '제가 수능 만점 맞을게요'라고 하더니, 수능 일주일 전에도 '교장샘 저 수능 만점 받으면 현수막 걸어줘요'라고 하더라.
수능 당일 날 아침에도 만점 받겠다더니 진짜 만점을 받았다""공부뿐 아니라 인성, 교우 관계, 성품을 다 갖춰 선생님들이 모두 아끼는 아이인데 잘돼서 교사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강 교장은 "수능 만점 받았다고 생각하면 보통 머리가 좋을 거라 생각하는데 영준이는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 3학년
때 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다닐 정도로 노력파였다"면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정말이구나,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송군은 "세상을 바로 세우는 검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의사가 돼서 돈 많이 벌어 고생하신 어머니 호강시켜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라고도 했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고 했다.
"저는 평생 열심히 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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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점수 확인하는 수험생.


 (사진=뉴시스DB)



   


   




수능성적 오늘 개별 통지수학 나형 최고난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오늘(4) 오전 9시 발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4일 시행된 2020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개인별 성적은 4일 오전 9시 통지된다. 고등학교 재학생은 학교 교실 내에서 수능 성적표를 받을 수 있으며, 졸업생과 검정고시 응시자는 시험을 접수한 기관에 방문해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직접 방문이 불가한 경우 평가원이 운영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www.suneung.re.kr)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면 성적 조회 및 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다. 

올해 수능 응시 인원은 484737명으로 1994년 수능이 치러진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 발표한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영역 140,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은 134, 인문사회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이 주로 치는 수학 나형은 149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와 평균성적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2019학년도 수능의 경우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 수학 가형은 133, 수학 나형은 139점이었다. 

즉 올해 수능은 작년보다 국어영역은 비교적 쉬웠고 수학 가형은 조금 어려운 수준이었으며, 수학 나형은 난이도가

높았다. 


지난해 국어가 워낙 어려웠던 탓에 올해 국어도 난이도가 쉬운 것은 아니었다. 2005년 이후 역대 2번째로 어려웠던

2009·2011학년도와 표준점수 최고점이 같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영역 131, 수학 가형 128, 수학 나형 135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2009학년도 수능(158) 이후로 치러진 11번의 수능 중 가장 높았다.

전체 영역 만점자는 15명이었다.

재학생이 13, 졸업생이 2명이었고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이 11,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이 4명이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우리 교육은 유치원부터 성적 지상주의에 함몰...더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


[오풍연 칼럼] 아침에 밝은 뉴스를 접했다. 전교 꼴찌가 수능 만점을 받았다는 기사였다.
물론 외국어고라 사정이 다르긴 하다. 그래도 꼴찌를 했던 친구가 전국 1등을 했다니 박수를 받을 만 하다.
주인공은 김해 외국어고 3학년 송영준군(18). 영준이는 집안 사정도 어려웠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영준이가 과외를 받았을 리 없다. 고등학교 올라와서 처음 시험을 친 결과 전교생 127명 중 126등을 했단다.

전교 꼴찌나 마찬가지다. 어떻게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었을까. 이를 악물고 공부를 했다고 했다.

남들보다 1시간 늦게 자고, 1시간 먼저 일어났다.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영준이의 장래 꿈은 검사. 꼭 이뤄지리라 믿는다.


 영준이는 서울대에 들어갈 터. 멋진 대학생활을 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서울대는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는 대학이다.

국내 내로라하는 학생들이 문을 두드린다. 우수한 인재들의 집합소라고 할 수 있다.


 공부를 잘 한다고 인성도 뛰어날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서울대 명예 교수 두 분의 얘기를 들은 뒤 다시

한 번 씁씁함을 느꼈다.

 서울대 로스쿨 교수로 계셨던 분의 얘기다. 이름만 대면 다 알 수 있는 분이다.

학생들 시험에 들어갔단다. 시험이 끝났다고 하니까 모든 학생들이 머리에 손을 얹더란다.


그래서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컨닝을 하거나 시험이 끝난 뒤에도 답안을 쓰는 등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교수들이 그런 조치를 취했던 것. 이게 서울대의 현실이다.

학생들은 한 점이라도 더 따야 로펌 취직 등에 유리하다.


 또 다른 명예 교수님의 얘기를 전한다.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지만 정이 안 간다고 했다.

석박사 과정의 학생이지만 사제지간의 정을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너무 도식적이라는 것. 석사 및 박사 학위만 따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니 인간적인 정이 들 리 없다.

다시는 서울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말도 했다. 서울대 전체의 얘기는 아니라고 해도 서글픔이 느껴진다.


반면 지방에서 명예퇴직한 교수는 달랐다. 자신이 길러낸 석박사 과정이 60여명 된다고 했다.
 제자들이 매년 자리를 만들어 그들과 함께 한다고 했다. 이게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이다.
어디든지 온기가 돌아야 한다. 성적만 추구하다 보면 이 같은 정을 느낄 수 없다. 영준이 같은 학생은 그럴 리 없을
 것으로 본다.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리 교육은 유치원부터 성적 지상주의에 함몰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풍연/poongyeon@naver.com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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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

등학교 내 고사장에 입실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