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북미관계: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 앞두고 긴장 고조

도토리 깍지 2019. 12. 6. 11: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2차 미·북정상회담을 위해 하노이 중심가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만나 악수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미지 캡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Image copyright Reuters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연말시한' 앞둔 북미 대치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북미관계: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 앞두고 긴장 고조




한반도 안보를 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북한은 미국에 밝힌 이른바 '연말 시한'을 앞둔 상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필요하다면 북한에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확실히 로켓을 쏘아 올리길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담화 연말 시한으로 압박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북한 외무성 리태성 미국담당 부상은 3일 담화를 통해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른다" vs "크리스마스 선물은 무엇인가"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나는 그(김정은)에게 신뢰를 갖고 있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라며 김 위원장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했다.

하지만 2017년 북한과 말 폭탄을 주고받을 당시 김 위원장을 지칭했던 별명 '로켓맨'을 다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확실히 로켓을 쏘아 올리길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했다.


"나와 김정은의 관계는 매우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합의를 준수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지금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디 우리가 이를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

하지만 그래야 한다면 사용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 참관한 김 위원장


이미지 캡션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 참관한 김 위원장


Image copyright AFP                            

               


북한 역시 최근 연이어 미국에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리 부상은 "우리가 지금까지 모든 것을 투명성 있게 공개적으로 진행하여온 것처럼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구태여 숨기려 하지 않기에 우리는 연말 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키는바"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삼지연 오르고, 당 전원회의 소집한 김정은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2일에 백두산 삼지연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꾸리기 준공식에 참석하려는 목적이었지만, 과거 김 위원장이 백두산 방문 전후로 정치·군사적 결단을 한 전례에 비춰, 미국을 겨냥한 중대 결정을 앞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또 4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전원회의가 소집된다고 밝혔다.

 소집 이유로는 "조선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4월 제시한 '연말 시한'을 넘기면, 내년부터 추가 도발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I


이미지 캡션 북한 매체가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mage copyright AFP                            

               

북한대학원대학교 조성렬 초빙교수는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6차 세종국가전략포럼' 발제문에서 연내 2차

 북미 실무회담이 열리지 못할 경우 북한이 "2020년 1월 1일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길'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내년 11월 3일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남북 및 북미 대화 단절을 선언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신미국안보센터(Center for a New American Security) 김두연 선임연구원은 CNN 기고문에 앞으로 몇 주간은 한반도에 있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한미 동맹과 동북아 안보가 뒤집힐 수 있다고 썼다.

"최근 몇 주간 북한은 발언과 군사 행동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미국에는 정상회담, 서신 교환, 실무협상 3가지의 선택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유지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4월에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온다면 연말까지 기다려볼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에 '연말 시한'을 제시했다.






Copyright © 2019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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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손가락


 / 사진제공=뉴시스





이번엔 크리스마스? 북한이 미국에 보낼 ‘선물’은...


 기념일마다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 도발했던 北 
 북미관계 개선되며 미군 유해 송환하기도…



이번엔 어떻게 될까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



북한이 또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3일 공개한 리태영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 담화 중 일부이며, 지지부진한 북미협상 국면에서 해를 넘길 때까지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무시무시한 선물을 발송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북한이 즐겨 쓰는 표현인 선물. 본래 긍정적인 의미의 단어지만 어쩐지 이 단어가 살벌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은 미국을 상대로는 기념일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대체로 그 선물은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이었다.


지난 2017년에도 북한은 미국에 선물을 보냈다.

그것도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말이다.

북한이 쏘아 올린 건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북한은 할 일이 그렇게 없나”라고 비꼬자, 이튿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바로 “미국이 ‘독립절’에 받은 선물 보따리를 썩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를 자주 보내주자”고 저격하기도 했다.


북한은 미국 독립기념일을 각별히 더 챙기는 듯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6년 230번째 독립기념일에도 선물을 뿌린 적이 있디.

 이날은 특히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발사되는 날이었다.


심지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간이 디스커버리호 발사 시간과 겹치면서 우주왕복선 발사 성공 소식을 뒷전으로 밀어내기도 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북한이 미국 독립기념일에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상에 남는 불꽃놀이를 벌인 셈이 됐다”는 농담도

 나왔다고 한다.

미국 독립기념일이 원래 불꽃놀이로 유명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날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연합뉴스




이처럼 북한은 미국인들이 들뜨거나 즐거운 분위기일 휴일이나 주말에 예상치 못한 도발을 선물로 주며 산통을 깨는

 일을 즐기는 것 같다.

1차 핵실험을 벌인 2006년 10월 9일은 미국 휴일인 ‘콜럼버스데이’, 2차 핵실험을 진행했던 2009년 5월 25일은 한국

으로 치면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데이’였다.


 선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일까?

이쯤 되면 북한이 미국을 자극할 도발 날짜 선정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듯하다.

이렇게 정성 들여 기념일을 챙기는 북한이다 보니, 이제 미국도 기념일이 되면 자연스레 긴장하게 될 법하다.


지난달 28일 북한은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또 발사했다.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 바로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이다.

 미국 방송 CNN은 이날 북한의 발사를 두고 “추수감사절 메시지”라 먼저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항상 무서운 선물만 보내는 것은 아니다.

지난미국 독립기념일을 기해서는 미사일이나 핵실험이 아닌, 6ㆍ25전쟁 때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을 약속하기도 했다. 실제로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미군 유해 55구는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가 로켓을 발사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2017년 9월 유엔총회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처음 호칭하면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뒤 2년여 만에 ‘로켓맨’ 표현을 쓰면서 북미관계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북한의 선물이 부디 평화의 선물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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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합의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주리  기자

 yuffie5@wowtv.co.kr










北, 대미담화 내부에 안알리고 美시간에 맞춰 발표..압박에 무게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면서 대미 경고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지만, 정작 이를 내부엔 공개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북한의 공세가 연말 목전에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한층 더 압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정세의 유동성과 대화의

 여지 등을 고려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일방적으로 밝힌 연말시한을 한 달도 안 남기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고위당국자들의 대미 경고 메시지를

 잇달아 내보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핵심 인물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5일 담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필요시 대북 군사력 사용'과 '로켓맨' 발언에 대해 "실언이었다면 다행이겠지만, 의도적으로 우리를 겨냥한 계획된 도발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며 향후 '말폭탄 대응'을 경고했다.





김정은, 군 간부들과 함께 백두산 등정·혁명전적지 시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시찰하고 백두산을 등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2월 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함께 걷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김정은, 군 간부들과 함께 백두산 등정·혁명전적지 시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시찰하고 백두산

을 등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2월 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함께 걷고 있다.


   nkphoto@yna.co.kr        




  

앞서 4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던 군 서열 2위 박정천 총참모장은 "신속한 상응 행동"을 언급하며 "미국에 매우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좀 더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매우 불쾌하게 접했다"라고도 했다.


북미 대화의 경색국면이 장기화하고 기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북한은 하루도 안 돼

 민감하게 반응하며 연일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이들 담화를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했을 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주민이 볼 수 있는 관영매체에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의가 확실하지 않아 여지를 남겼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말까지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와야 비핵화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고, 북한 관영매체들도 일제히 이를 공개했다.






시정연설하는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는 13일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 발표 영상을 방영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시정연설하는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는 13일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 발표 영상을 방영했다. .


 nkphoto@yna.co.kr    





      

그러나 이후 김 위원장의 발언을 뒷받침한 김명길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 김계관 외무성 고문,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등 고위 당국자들의 대미 경고성 담화는 중앙통신을 통해서만 발표했다.


이들의 발언은 대부분 북한이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노골적으로 시사하고 북미 간 거친 설전을 담고

 있었지만, 북한이 이를 공개하지 않아 일반 주민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이 주민들에게 미국의 제재 압박에 맞서 자위적 국방력 강화와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건설을 매일같이 외치는 만큼 대미 비난전을 공개해 분위기를 더욱 띄울만한데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회담 마치고 나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 11월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photo@yna.co.kr


회담 마치고 나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 11월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photo@yna.co.kr          







지난해 한반도의 정세 변화 이전까지만 해도 대미 비난성 담화를 공개하는 데 거침이 없었던 것과도 비교된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연말 시한을 앞두고 더욱 거세지는 대미 경고성 발언이 순수 대외용, 즉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임을 말해준다.


미국이 여전히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는 있지만, 북미 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는 상황에서 향후 정세 변화를 의식하며 대화의 여지를 두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북한이 당국자들의 미국 관련 발표가 미국의 오전 시간대에 맞추거나 밤 시간대를 피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박 총참모장과 최 제1부상의 맞대응 경고 담화는 4일과 5일 모두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시각 오전 8시인 한국 시각 밤 10시께 맞춰 발표됐다.


지난달 14일 김명길 수석대표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협상 제안 사실을 공개하며 '근본적 해결책'을 요구한 담화도, 이후 약 1시간 40분 뒤에 나온 김영철 위원장의 한미훈련축소 관련 담화 역시 한국시간 오후 9시 20분께와 오후 11시께로 미 동부시각 기준 오전에 맞춰 나왔다.


북한의 릴레이 담화가 미국에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피력하면서 실질적인 태도 변화를 압박하려는 속내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chsy@yna.co.kr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미국이 무력 사용하면 우리도 상응행동"








이탈리아 대통령과 회담하는 트럼프 President Donald Trump listens during a meeting with Italian President Sergio Mattarella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Wednesday, Oct. 16, 2019, in Washington. (AP Photo/Evan Vucci)

 트럼프 대통령 (자료사진)






트럼프 “북한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북한을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전략적 문제로 여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VOA가 27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업적과 주요 사건들을 취재해 전기 형식으로 엮은 새 책, ‘트럼프의 백악관 내부’
(Inside Trump’s White House)’가 26일 출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 씨는 총 440쪽 분량의 이 책에서 약 50쪽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두 차례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서술하고, 책의 맨 앞 부분에 배치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북한 핵 문제를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전략적 문제로 판단했다.

전임 대통령들이 북한 문제를 다뤘지만 성과가 없었고, 전략적으로 방치된 사이 북 핵 위기가 매우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전임 오바마 대통령이 더 오래 자리에 머물렀다면 북한과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며, 북한과 맞닿은 한국에서 최소 3천만 명에서 최대 1억 명 가까운 인명 피해가 날 것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가장 큰 도전 과제로 여기게 된 이유가 소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이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미 본토 타격 가능성에만 집중해, 이 것이 일본, 호주 등 주변국들을 넘어 역내 전체를 위협하고 있는 점을 간과했다고 비판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판단해 김정은과 거친 언사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2018년 신년사에서 자신의 사무실 책상에 핵단추가 놓여 있다고 미국을 위협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내 책상의 핵단추는 더 크고 실제 작동한다”고 응수한 것은, 북한이 자신의 진의를 깨닫고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역량에 대한 파악을 마쳤다는 것을 알게하려는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급반전하게 된 데 대해 “어느 시점에 우리 둘 다 핵 협상이 결실을 보기를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김정은과 나는 궁합이 잘 맞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책에는 김정은이 미국과의 대화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도 공개됐다.

김정은은 친서에서 한국전쟁 종전 선언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북한의 새 미래를 열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밝혔다는 것이다.

책의 저자인 웨드 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친서를 보면 김정은의 친선 의지를 알 수 있지만, 그의 선친은 유일한 안보 수단인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새 아버지 같은 존재로, 쉽게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두 차례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언론과 전문가들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혹독한 제재들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은 자신들이 한 일에 대가를 치르고 있고, 미국의 인질들과 한국전쟁 참전 미군들의 유해가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관련해서도 “훈련 취소는 수백만 달러를 절감시켰고, 우리가 원하면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며, 미국이 취한 조치 중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책에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김정은의 반응도 소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 사건을 의제로 다루려 했었던 일과, 일본인 납북자 문제로 북한을 비판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자신이 김정은에게 인질 관련 언급을 했을 때, 김정은은 인질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싫어했으며, 제발
그 단어를 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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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타운(http://www.newstown.co.kr)







Kevin Lamarque / Reuters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meeting with NATO Secretary
General Jens Stoltenberg (not pictured), ahead of the NATO summit in Watford,
 in London, Britain, December 3, 2019. REUTERS/Kevin Lamar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