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예전부터 전해지는 '성목 숭배사상'과 게르만족의 관습 등이 어우러져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바위나 성목 등을 숭배하는 사상은 원시적 종교 행위로 전세계에 퍼져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큰 나무아래 서낭당을 만들고 기도하거나 소원을 비는 경우가 많았고, 그런 풍습은 전세계 어디를 가도 공통의 모습이다.
이러한 인류의 풍습이 크리스마스와 연결되어 탄생한 것이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할 수 있다.
유일신을 믿는 유대교와 카톨릭, 기독교, 이슬람교는 이단에 대한 배타성이 특히 강한 종교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각 민족이나 종족이 가지고 있는 토속신앙에 대해서도 결코 융화되지 않는 배타적 종교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의 유래와 산타클로스,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 등 성탄일과 관련해 그 뿌리를 보면 로마 토속신앙과의 융합이 눈에 띈다.
이것은 결국 그 어떤 배타적 문화나 종교, 이념일지라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다문화 융합과 결합은 불가피하며, 필연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하늘아래 세상과 동떨어져 완전히 새로운 것, 그들만의 것은 없는 셈이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들이 결합되고 융합되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문화 창조의 원천이다.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대표
[프라하=신화/뉴시스]지난달 30일(현지시간) 체코 수도 프라하 광장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가 열려 한 시민이 높이 22m의 크리스마스트리를 휴대전화로 찍고 있다.
이날 프라하 구도심 광장에서는 전통 크리스마스마켓도 개장했다.
2019.12.01.
5일 불을 밝힌 예수병원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예수병원 제공)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그 유래를 아시나요?
첫 시작은 500년 전 중세시대 ‘라트비아 리가 길드’ 크리스마스 트리 발상지 리가의 오늘날 크리스마스 풍경
크리스마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트리’. 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유래는 어디일까. 주한라트비아대사관은 “약 500년 전인 1510년 경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리가의 길드에서 시작됐다는 기록이 있다”며 “중세시대 길드(리가의 사인과 무역상인 연합)인 검은머리형제단에 의해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장식
되어 졌다는 기록이 ‘검은 머리 전당(House of Blackheads, Melngalvju nams)’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트리 전통의 발상지인 것을 알리기 위해 오늘날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의 시청 광장에는 그 옛날 리가의
상인들이 세계 최초 크리스마스 트리인 ‘장식된 나무’를 세웠던 표식이 남겨져있다. 또 리가에서는 리가 시장(市長)이 엄선한 거대한 전나무가 매 크리스마스 마다 이 전설적인 장소에 세워지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주한라트비아대사관 관계자는 “리가에는 전문 예술가나 미술 아카데미 학생들의 최우수 작품들 등 다양하고 독창적인 예술품들이 설치돼 전 세계의 ‘크리스마스 트리의 수도’로 거듭나고 있다”며 “현대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대체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생겨났지만 라트비아 사람들은 여전히 화분에서 자란 푸르른 상록수나 크리스마스 이브 직전에 숲에서 직접 벌목한 나무를 선호한다”고도 전했다.
때문에 JSC 라트비아 산림청에서는 이 시기에 라트비아 주민들이 국유산림에 입장해 가구당 나무 1 개를 벌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라트비아인들은 벌목한 나무와 함께 숲의 향기를 집으로 가져오는 것은 물론, 양초나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 재료들로 만든 수공예 장식품들을 가지고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면서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나라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캐럴이 울려 퍼지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며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
아이들은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이브 날 줄 선물을 기대하며 잠들기도 한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의 맛있는
크리스마스 음식을 알아보면서 어릴 적 행복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되새겨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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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기가 되어 산타클로스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다니는 모습으로
일반 사람들 앞에 등장하게 되었다.
[사진 산타클로스빌리지]
산타의 나라 핀란드
산타클로스라는 말은 270년 소아시아 지방 리키아에서 출생한 세인트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남
에게 베풀기를 좋아하고 자선심이 많은 니콜라스는 후에 미라의 대주교가 되어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었는데,
그의 착한 마음에서 산타클로스 이야기가 생겨났다고 한다.
그가 행한 많은 선행은 그가 죽은 후 노르만족들에 의해 유럽으로 전해졌다.
이에 12세기 초 프랑스의 수녀들이 니콜라우스의 축일(12월 6일)의 하루 전날인 12월 5일에 과거 성 니콜라우스의
선행을 기념해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했는데, 그 풍습이 유럽 전 지역으로 퍼졌다. 19세기가 되어 산타클로스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다니는 모습으로 일반 사람들 앞에 등장했다.
본래 날렵하고 키가 큰 모습에서 통통한 볼에 뚱뚱한 모습을 하게 된 것은 잡지의 성탄절 삽화가 유래라고 한다.
산타클로스가 사는 마을은 전 세계에 여러 곳이 있으나 핀란드 로바니에미 시내에서 8㎞ 떨어진 곳의 한적한 숲에
있는 산타 마을(Santa village)이 가장 인정받고 있다.
핀란드의 산타클로스 마을.
[사진 산타클로스빌리지]
핀란드의 크리스마스 음식
산타의 나라 핀란드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어떤 음식을 먹을까?
핀란드는 러시아, 북유럽, 서유럽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슬라브 문화의 역사적 배경을 반영한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우리나라에서 김치를 먹는 것처럼 핀란드에서는 발효한 채소(양배추 또는 순무로 만든 슈크루트, 소금물에 절인
오이와 비트 등)를 많이 먹는다.
염도가 낮은 발트해 인근의 민물 어류인 뱀장어, 송어, 메기류, 청어 등을 즐겨 먹으며 야생오리, 큰사슴, 산토끼
등도 사냥해 요리에 이용한다. 핀란드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베리류(크랜베리. 덩굴월귤 열매, 딸기, 야생 라즈베리, 블랙베리, 진들딸기(클라우드베리), 블루베리, 마가목 열매 등) 과일 채집은 아주 일상적인 활동이다. 각종 디저트나 소스에 이용한다. 핀란드의 크리스마스 음식 중 가장 유명한 핀란드식 리조또 요리인 리시푸로(Riisipuuro)는 쌀과 우유, 설탕, 시나몬
가루를 이용해 만든 요리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이때 껍질 벗긴 아몬드를 하나 넣는데, 각자 그릇에 담을 때 이 아몬드가 들어간 사람은 다음 해에 행운이 깃든다고
한다.
핀란드식 리조또 요리인 리시푸로(riisipuuro).
[사진 flickr]
독일에 글루와인, 프랑스에 뱅쇼가 있다면 핀란드에는 글로기(Glogi)가 있다.
글로기는 스칸디나비아식 뜨거운 포도주로 붉은 과일과 베리류를 첨가해 만든 음료로 크리스마스에 따뜻하게 데워
먹는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마트에서 다양한 글로기를 판다.
핀란드인들은 이 글로기를 많이 사두고 한해 내내 마신다고도 한다. 요울로 토르투 (Joulutorttu)의 요울로는 핀란드어로 크리스마스를 뜻한다.
크리스마스 때 먹는 이 타르트는 십자가 모양, 바람개비 모양 등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 자두쨈을 전통적으로 위에
곁들인다.
다양한 모양 위에 자두쨈을 곁들이는 전통음식 요울로 토르투(Joulutorttu).
[사진 Wikimedia Commons]
피파카쿠(Piparkakku) 쿠키는 핀란드인들이 크리스마스 때 전통적으로 먹는 계피 쿠키로 사람모양, 동물모양, 별,
꽃 등 다양한 쿠키 틀로 모양을 내고 설탕 시럽으로 그림이나 글씨를 새겨 넣기도 한다. 쿠키 반죽으로 과자 집을
만드는 것도 핀란드인들의 크리스마스 풍습 중 하나다.
피파카쿠(Piparkakku) 쿠키는 핀란드 인들이 크리스마스때 전통적으로 먹는 계피 쿠키.
[사진 pixabay]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세계의 크리스마스 캐럴과 풍성한 파티 음식을 살펴보며 마음속에 하나쯤 간직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따뜻한 성탄의 기쁨을 함께하며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훈훈해진다.
또 하나의 멋진 크리스마스 추억을 기대하며 “Merry Christmas!”
세종대 관광대학원 겸임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 리가의 검은머리전당 옆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latvia.eu 제공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 크리스마스 트리 전통의 발상지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신진선 기자]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바로 지금이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휴일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맞이 준비를 시작할 적기고 할 수 있다.
진저 브레드, 크리스마스 캐롤, 그리고 크리스마스트리가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크리스마스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라트비아에서 유래했을 수 있다는 것, 알고 있을까?
일부 기록에서, 그것은 500 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말하고있다.
전설들 중 하나에 따르면, 1510년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리가의 상인과 장인들이 모인 무역 상인 연합,
즉 길드였던 중세시대의 검은머리형제단에 의해 세워지고 장식되어 졌다고 검은 머리 전당(House of Blackheads,
Melngalvju nams)은 기록하고 있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견과류, 사과, 말린 딸기류, 꽃, 리본, 장난감 수공예품 등으로 장식된 다음 검은 머리 전당 근처의 중앙 시장 광장 (오늘날 리가 시청 광장)에 멋지게 전시되었다고 한다.
한편, 또 다른 설화에 따르면, 검은머리형제단은 여휴가 끝날 무렵, 나무를 종이꽃으로 장식하여 불을 붙여 태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firstchristmastree.com에서는, 이와 같은 행위가 아마도 행운과 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음에 기반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리가의 검은머리전당 옆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laaj.org.au 제공
오늘날, 리가 시청 광장에는 그 옛날 리가의 상인들이 세계 최초로 ‘장식된 나무’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웠던 곳 부근에 이것을 기념하기 위한 표식을 만들어 놓았다.
해마다 리가 시장(市長)이 엄선한 거대한 전나무는 이 전설적인 장소에 세워져 매 크리스마스마다 그 전통을 계속 지켜 나가고 있다.
이처럼 크리스마스 트리 전통의 발상지인 것을 기념하며, 매년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예술품들이 설치되어 전 세계의 ‘크리스마스 트리의 수도’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의 크리스마스 트리들은 그 독창성 뿐만 아니라, 조명 설치에서부터 목재, 유리, 벽돌 등에 이르는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liveRiga에서 언급되는 창의적인 전문 예술인들을 비롯하여 미술 아카데미 학생들의 최우수 작품들이 포함된다.
▲ 리가의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 사진=liveriga.com 제공
오늘날,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대체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생겼났다고 하지만, 라트비아 사람들은 여전히 화분에서 자란 푸르른 상록수나 크리스마스 이브 직전에 숲에서 직접 벌목한 나무를 선호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라트비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JSC 라트비아 산림청에서는 이 시기에 라트비아 주민들이 국유산림에 입장하여 나무 (가구당 1 개)를 벌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벌목한 나무와 함께 숲의 향기를 집으로 가져 온 주민들은 양초나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 재료들로 만든 수공예 장식품들을 가지고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면서 즐거운 크리스마스 의식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