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성탄선물' 대비 대북감시태세 강화…'조인트스타즈' 美정찰기 또 한반도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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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성탄선물' 대비 대북감시태세 강화…'조인트스타즈' 美정찰기 또 한반도 출동
-위치추적장치 켠 채 비행 노출
-민간사이트에 미 정찰기 항적
-북한 미사일 기지 등 정밀감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3일만에 또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했다.
24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E-8C는 이날 한반도 2만9000피트(8.8㎞) 상공에서 포착됐다. 지난 21일에 이어 사흘만이다.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일 공개적인 대북 감시정찰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한미 군 당국은 최근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19일부터 연일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 시켜 대북 감시 비행을 하고 있다.
군사용 정찰기의 위치식별장치를 끈 채 감시비행을 은밀히 진행할 수도 있으나, 최근 미 정찰기들은 위치를 노출시킨 채 작전을 수행하고 있어 북한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해석된다.
E-8C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270㎞에 이른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해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미사일 기지, 야전군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가 23일 한국 특수전사령부와 주한미군의 근접전투 훈련 사진 12장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은 주한미군 군산공군기지 훈련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결산2019] 북미 회담 결렬, 북핵 위기 재연되나?](https://img3.yna.co.kr/photo/yna/YH/2019/12/18/PYH2019121807230001300_P4.jpg)
美, '北 성탄선물' 촉각 속 '시간단위 추적' 대응책 모색 긴박
트럼프 중·일 정상과 연쇄 전화 접촉하며 北 탈선방지 시도
"매우 높은 대비태세, 모든 것 준비"…대북 공개 감시활동도 강화
美언론, 北동향 위성사진 공개…"당장은 군사옵션보다 대북제재 강화" 관측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당국이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대비태세를 한층 높이며
대응책 모색에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극적 모멘텀 마련을 위해 이뤄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의 지난주 한국과
일본, 중국 방문길이 결국 북한의 무응답에 따라 '빈손'으로 막을 내리면서 미국의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지막까지 북한의 도발을 막으려는 외교적 노력과 도발 현실화시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투트랙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2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대북 대응 등을 논의했다.
비건 부장관의 아시아순방 기간 북미접촉이 불발된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중국 및 일본 정상과 연쇄 접촉을 갖고 북한의 '성탄절 도발'을 막기 위해 국제공조 다지기를 통한 '톱다운 돌파구' 마련에 직접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이다.
특히 백악관이 이날 미일 정상 간 통화에 대해 '북한의 위협적 성명'이라는 표현을 이례적으로 명시한 것은 그만큼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심각하게 보고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을 향한 경고이자 북한이 '레드라인'을 밟을 시 '강력 대응'에 대한 명분 축적용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해법 등을 모색하기 위한 23일 한·중·일 정상회의 및 이를 계기로 한 한중 정상회담 등 연말 동북아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한·중·일 3국 정상의 금주 외교전에도 시선을 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거론한 '성탄절 선물'이 장거리 미사일로 예상된다는 미 태평양공군 사령관의 전망이 지난 17일 제기된 가운데 미 NBC방송, CNN방송은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의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최근 장거리 미사일 생산과 연관된 공장을 확장했다는 위성사진 결과 등을 보도했다.
증축된 공장 건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11월 ICBM급인 화성-15 이동 발사차량을 시찰한 시설과 연결된 곳으로, 미국 언론들은 심상치 않은 조짐으로 내다봤다.
미 당국은 구체적 시점의 문제만 남았을 뿐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임박'했다고 대응 채비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이다.
주말에는 미 공군 주력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등 군 당국도 공개적 대북 감시활동을 한층 강화하며 대북 압박에 나서고 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외교적 해법이 최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오늘 밤에라도
싸워서 승리할 준비를 하며 높은 대비태세 상태"라며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 모토를 재차 거론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언급에 대해 "우리는 그 무엇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매우 높은 수준의 대비태세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화염과 분노' 시절 검토했던 군사옵션을 포함,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강경 대응 선회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국면에서 리스크가 큰 군사옵션을 당장 실행에 옮기기 보다는 우선 추가 제재 등 최대압박 전략 복원 쪽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도 "시간 단위로 북한의 행동을 추적하는 미국의 군·정보 당국자들은 임박한 북한의 ICBM 시험 발사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고위 외교당국자들과 군 지휘관들은 아마도 가장 심각한 위기의 사이클에 대비하고 있다"고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20017년 말 당시의 군사옵션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지만 재선 행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강력한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원의 탄핵안 가결로 발목이 잡힌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최근 민주당 상원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화염과 분노'식의 위협 재개와 대북 강경옵션 검토 가능성에 경고장을 날리며 대대적 견제 및 제동을 예고한 것도 운신의 폭을 좁히는 대목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북한과의 '크리스마스 위기'를 향해 위태롭게 달려가고 있다"며 "탄핵 상황을 고려할 때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을 이용하기 더 쉽다고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정 박 한국 석좌는 폴리티코에 "김정은은 아마도 트럼프가 국내적으로 몰리면서 (북한과의) 합의에 더 절박하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이 북한의 대미 셈법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노동당 전원 회의에서 윤곽을 드러낼 북한의 '새로운 길'에 주목하며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연말 시한을 앞두고 22일(한국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 회의를 개최, '자위적
국방력' 강화방안을 논의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으나 대미 발언 수위를 조절한 듯한 모습도 보여 일각에서는 당장 북한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도발'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20일 귀국길에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을 반복하며 북한의 '성탄절 도발' 위협에 우회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으로 "한국에서 한 발언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협상 재개를 위한 신호를 계속 보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대 해군사관학교의 풋볼 경기를 해사 생도들 사이에서 관람하던
중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전반에 육사 응원단에 앉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하프타임
이후엔 해사 응원단으로 자리를 옮겨 응원했다.
AFP연합뉴스
(서울=뉴스1) = 미 국방부가 23일 한국 특수전사령부와 주한미군의 근접전투
훈련 사진 12장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은 주한미군 군산공군기지 훈련 모습.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2019.12.23/뉴스1
미공군
AP 뉴시스
美 주말에도 대북감시 ‘촉각’…北성탄선물 찾나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회의 주재…
“자위적 국방력 발전“
미국이 연일 한반도에 정찰기를 띄우며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군사 도발을 일으킬
22일 항공기 이동을 모니터링하는 민간 트위터 계정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 공군의
주말에는 정찰 비행이 집중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에 비춰 북한에서 특별한 군사 동향을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미국이 북한의 군사 도발을 막기 위한 경고 목적으로 정찰 항적을 의도적으로 노출시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북한은 스스로 정한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군사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를 내보냈다.
[출처] - 국민일보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北성탄선물, ICBM 도발 대신 '비핵화 배제' 新 대미 강경노선"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아닌 새로운 대미 강경노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북한 지도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내세울 새로운 대미 강경 정책은 비핵화 배제 및 핵보유국
지위 강화 등의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북한은 장단기적으로 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제재 완화를 더 이상 추구하지 않고 대신 경제 자립을 위한 주체 사상에 전념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예상했다.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 재판과 내년 내선 등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취약한 상태임을 감안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다려 보는'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 예상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를 이뤘는데 그가 내년 11월 대선에서 실패하면 차기 미국 대통령이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 외교관들은 이에 대한 근거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을 재차 언급하고 있다.
소식통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이 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지만, 이미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를 협상 테이블에서 아예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장거리 미사일 및 위성 발사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북한이
이러한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소식통은 예상했다.
이러한 행위는 북한의 가장 중요한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가 보기에도 지나치게 도발적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최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엔진 실험을 하면서 '귀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겠지만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를 훼손할 레드라인은 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북한이 최근 수 개월간 단거리 및 로켓을 발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위반하기는 했으나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거리 미사일 및 핵무기 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은 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발언 받아적는 북한 軍간부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에 참석한 군 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발언을
받아 적고 있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이 회의에는 70여명의
군 간부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성탄 선물’ 공언한 北, 실제 도발 가능성 낮아… 美는 정찰강화
연말 시한 앞둔 北 어디로
24일부터 中서 한·중·일 정상회의 열려
우방국 중대행사에 재 뿌리진 않을 듯
연말까지 아직 1주일여 시간 남아 있어
美 정찰기 주말 한반도 상공 또 비행
북·미 대화 연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北전원회의→신년사→도발수순 갈 듯
북한이 미국에 ‘선물’을 예고한 크리스마스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이를 전후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지 주목된다. 미국은 최근 한반도 상공에 잇따라 정찰기를 띄워 북한을 감시해 왔고, 이번 주말에도 정찰에 나서며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북한의 ‘선물’ 예고에도 23일부터 중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고 아직 미국에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시한까지도 1주일여의 시간이 남은 만큼 ‘크리스마스 도발’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팟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RC-135W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구체적 비행시간과 경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말 동안 비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에어크래프트 스팟은 “일반적으로 주말에 (정찰을) 하지 않는다. (이번 비행은) 특이한 시기(odd timing)에 이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자정보를 수집하는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이 정찰기는 이달 초에도 잇따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전날에는 미 공군의 E-8C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사실이 포착됐다. 이 정찰기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중국과의 북한과의 관계 차원에서 볼 때 중국의 잔치(한·중·일 정상회의)에 ‘축포’를 쏴 재를
뿌리지는 않을 것 같다”며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시한이) 12월까지라고 얘기를 했고,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는 넘기면서 미국과 마지막으로 대화할 여지는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이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연 점에서도 미뤄볼 때 크리스마스 도발보다는 새로운 길의 핵심은 군사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상기하고, 이후 연말까지 북·미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원회의, 신년사, 도발이라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38노스 “동창리 일부 움직임… 발사준비 흔적은 없어”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위성사진. 지난 17일엔 이동식 구조물이 수직 엔진 시험대와 다소 떨어져 있었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앞서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발사대에서
일부 활동이 있었지만 발사 준비의 흔적은 없다고 평가했다.
발사 단지 주변에서 화물 트럭 및 인원들의 이동 흔적은 보였지만 발사대에서의 특별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또 다른 수직엔진시험대가 있는 평양
인근의 남포시 잠진리 발사대에 대한 과거 3년간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언제든 엔진 시험을 할 수 있는 상태인 것
으로 보이지만 최근 시험한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정우·박수찬 기자 woo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美조야 '北 성탄선물' 시나리오 분분…트럼프 침묵 속 예의주시
레드라인 밟을시 트럼프 외교성과 타격…기로에 선 대북 드라이브
美전문가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 미사일 발사 우려" 관측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예고와 관련, 공개적 언급을 자제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성탄절을 전후해 실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감행해 레드라인(금지선)을 밟을 경우 자신이 최대 외교 치적으로 꼽아온 '핵실험·ICBM 시험 발사 중단' 성과가 대선 가도에서 상처를 입게 된다.
그만큼 대북 정책 궤도수정에 대한 미 조야의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다.
북미 정상 간 '톱다운 케미'에 의존해온 트럼프식 대북 드라이브가 북한이 설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기로에 서게
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미 조야에서는 북한이 거론한 '선물'의 실체를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고개를 드는 등 북한발(發) 연
말연시 리스크에 대한 긴장도가 고조되는 흐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21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며 국제적 대북 공조를 통한 도발 차단에 나서며 긴박하게 움직였지만, 공개적으로는 북한 문제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군 수뇌부가 어떤 경우에도준비가 돼 있다며 강경대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두번째 '중대한 시험' 발표 이후인 지난 16일 "무언가 진행 중이면 나는 실망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게 마지막이다. 다만 백악관은 미일 정상 통화를 발표하며서 북한의 최근 성명들에 대해 '위협적'이라고 적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말을 보내며 정보당국 등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 회의에 이어 조만간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그동안 경고해온' 새로운 길'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미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폭스뉴스는 "미 당국자들이 북한의 '크리스마스 미사일 선물'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이 현실화할 경우 북한의 모라토리엄 선언에 종지부를 찍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외교 정책
목표에 중대한 타격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북 정책 실패론은 북한 문제 등 주요 외교정책을 둘러싼 노선 충돌로 지난 9월 경질된 '슈퍼 매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입'에서도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 야욕을 막았다는 주장은 허세이며 김 위원장이 미국을 모욕할 경우 정책 실패를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도 대북 정책 실패론을 내걸고 대대적인 견제에 나설 태세이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북한이 공언한 '선물'의 실체를 놓고 다양한 '경우의 수'도 거론되고 있다.
공영 라디오 NPR은 23일 북한이 선택지와 관련, ▲위성 발사체 발사 ▲지하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거론했다.
NPR은 위성 발사체 발사와 관련, 미국 입장에서는 도발적인 것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북한은 평화로운 조치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협상을 위한 흥미로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는 미 과학자연맹의 안킷 판다 선임 연구원의 분석을 소개했다.
그러나 위성 사진상으로 북한의 주요 위상 발사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은 점 등도 언급했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핵실험과 관련해서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동의 징후가 없는 데다 북한 입장에선 추가 핵실험을 하지 말라는 중국의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신규 실험장 조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ICBM 또는 이와 유사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관련,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NPR에 "내가 우려하는 것은 (사거리가) 훨씬 더 장거리인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 미사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일부 나라만 가진 고도의 기술로, 선제 타격도 더 어렵다는 문제 등이 있다고 NPR은 전했다.
NPR은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미사일의 종류가 중요하지만,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느냐 여부 자체가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을 엄청난 외교적 성과로
규정해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루이스 소장은 ICBM 발사 현실화시 "엄청나게 긴장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더라도 뭔가 잘못될 가능성이 엄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판다 선임연구원도 북미가 2020년 '새로운 위기'로
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CNN방송은 전날 북한이 예고한 성탄 선물은 ICBM 시험 발사와 같은 군사 도발보다는 비핵화 협상 중단,
핵무기 보유국 지위 강화 등을 포함한 새로운 대미 강경정책 노선일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