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조국 구속영장 기각.."범죄혐의 소명, 구속 타당성은 인정안돼

도토리 깍지 2019. 12. 27. 09:51
영장심사 받은 조국 - 2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50분까지 4시간 20분간 진행됐다. 조 전 장관은 영장 심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구속영장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영장심사에서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심사 받은 조국 - 2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30
부터 오후 250분까지 4시간 20분간 진행됐다.


 /박상훈 기자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후 밖으로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구치소 문 나오는

모습, 준비된 차량으로 향하는 모습, 구치소 관계자에게 인사하는 모습.


 2019.12.27 alwaysame@newspim.com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직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리를 함께 한 모습.


 연합뉴스


법원 "유재수 감찰 중단 혐의 소명됐지만 증거인멸 염려 없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 영장이 27일 새벽 법원에서 기각됐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2017년 말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직권남용)를 받았다.

이날 조 전 장관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감찰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는 소명되고 죄질이 좋지 않으나 현시점에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조 전 장관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조 전 장관은 영장 심사에서 "정무적 책임만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감찰 종료 후 특감반이 올린 최종 의견 중 '소속기관 이첩'을 선택한 것일 뿐 감찰을 무마하거나 중단시킨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감찰무마 의혹' 조국 구속영장 기각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서 차로
향하고 있다.

2019.12.27 pdj6635@yna.co.kr






조국 구속영장 기각.."범죄혐의 소명, 구속 타당성은 인정안돼




증거인멸·도망염려 없어"..부인 정경심 교수 구속상태인 점도 고려
조국 전 장관, 입장표명 없이 귀가..구치소 밖 지지자들 "우리가 이겼다" 환호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유재수(55·구속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청와대 감찰을 무마한 혐의를 받는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조 전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27일 오전

 1시께 "이 사건의 범죄 혐의는 소명됐다"면서도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그 죄질이 좋지 않으나, 영장실질심사 당시 피의자의 진술 내용 및 태도, 피의자의

배우자가 최근 다른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과 피의자를 구속하여야 할 정도로 범죄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현 단계에는 피의자에 대한 구속사유와 그 필요성,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오전 135분께 영장실질심사 후 대기 중이던 서울동부구치소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구치소 관계자와 운전기사 등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준비된 은색 승용차에 올라 구치소를 빠져나갔다.

조 전 장관은 구치소를 나서며 입장 표명이나 취재진 질의응답 없이 귀가하겠다는 뜻을 사전에 전했다.


영하권 날씨 속에 구치소 바깥에서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며 전날 오후부터 구치소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겼다", "만세"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반면 조 전 장관의 구속을 요구한 보수단체 관계자들은 구치소 밖으로 나오는 조 전 장관을 향해 욕설을 하거나 고함을 지르며 분노를 드러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26일 오전 1030분부터 약 4시간 20분가량에 걸쳐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유재수 전 부시장의 비위 내용을 알고도 감찰 중단을 결정

하고,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에 사표를 내게 하는 선에서 사안을 마무리했다는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받는다.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당시 감찰 자료가 이미 폐기되는 등 증거 인멸이 이뤄졌다며 조 전 장관을 구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조 전 장관은 혐의 사실을 대부분 부인했다.


당시 파악 가능한 유 전 부시장의 비위는 경미했으며, 유 전 부시장이 감찰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강제수사권이

없어 감찰을 종결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영장실질심사에서 조 전 장관 측은 감찰 자료 폐기는 작성 후 1년이 경과해 청와대의 일상적 패턴에 따라 다른 자료들과 함께 폐기된 것일 뿐 증거 인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감찰을 중단한 것이 아니라 2017년 감찰이 종료된 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지,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지,

유 전 부시장의 당시 소속기관이던 금융위에 이첩할지 등의 선택지를 비서관들로부터 보고받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며 조 전 장관이 감찰 중단을 결정했다고 한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의 진술 내용을 부인하며 "오히려 백원우 민정비서관이나 박형철 비서관으로부터 여기저기 청탁성 전화가 온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법원이 조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함에 따라 향후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영장을 재청구하거나 불구속 기소를 한 후 재판 과정에서 혐의 입증에 나서는 방안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으로서는 일단 구속 위기는 넘겼으나, 법원에서 죄질이 좋지 않고 범죄 행위가 소명됐다고 일차적인 판단을 내림에 따라 향후 검찰과 조 전 장관 양측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이른바 '감찰무마 의혹'은 민정수석실이 20178월 금융위원회 국장으로 있던 유 전 부시장이 업체들로부터 금품과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비위 혐의를 포착하고 특별감찰에 착수했다가 '윗선'의 개입으로 3개월여만에 돌연 중단했다는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로 불거졌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재직 시기를 전후해 금융업체 대표 등 4명으로부터 총 4950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수수

하고, 제재 감면 효과가 있는 금융위원회 표창장을 관련 기업들이 받도록 해주는 등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13

구속기소됐다.



xing@yna.co.kr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서 차로 향하고 있다. 2019.12.27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서 차로

 향하고 있다.


2019.12.27 연합뉴스



조국 영장 기각... 그러나, 법원은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2019.12.26.

 park769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