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선, 국운 가른다] 대구, 경남,경북,부산,울산 ,제주

2020 총선:대구] 한국당 텃밭 회복 vs 민주당 당세 확장
非한국당 의원 버티는 동을·수성갑·달서병·북을 4곳 접전 예상
'친박에 미운털' 유승민 동을에서 5선 도전…홍준표 행보도 관심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김선형 기자 = 제21대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 진영의 핵심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에서는 자유한국당 중심의 범보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4곳은 비(非) 한국당 현역 의원이 진을 치고 있다. 한국당이 텃밭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확보한 교두보를 발판 삼아 얼마나 확장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친박'(친박근혜) 지지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준비 중인 유 의원은 동을 선거구에서 5선 도전 채비를 하고 있다.
한때 수도권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지난 28일 대구시당 창당대회에서 동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곳에는 동을 당협위원장인 김규환 국회의원(비례대표),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영희 전 육군 중령 등이
자유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공천 경쟁에는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과 임대윤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뛰어들었다.
수성갑에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버티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 의지를 다진 바 있다.
한국당 후보로는 한때 출마설이 나돈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수도권 등 '험지 출마'로 선회해 거물급이 없는
가운데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순천 당협위원장,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김현익 변호사 등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막판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된다.

달서병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4선 고지에 도전하는 곳으로,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강조하는
데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어떨지 관심을 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당협위원장인 강효상 의원(비례대표)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김원구 전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이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남호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거론된다. 한국당 후보가 누구든 보수 후보 간의 대결로
뜻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곳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을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곳이다.
한때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맡았다가 내놓은 당협위원장 자리가 비어 있어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서상기 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꿈꾸면서 주성영 전 의원, 권오성 전 고양지청장 등과 경합하고 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중·남구는 재선 국회의원이 거의 없는 곳이어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여야
후보가 10명이 넘는다.
한국당에서 곽 의원 외에 강연재 전 자유한국당 법률특보, 배영식 전 국회의원, 임병헌 전 남구청장 등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희국 전 국회의원과 윤순영 전 중구청장이 거론된다.
정치 초년병으로 민주당 간판을 달고 동구청장 선거에서 선전한 서재헌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되는 동갑도 관심
지역 중 하나다.
한국당에서는 정종섭 의원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류성걸 전 국회의원, 강대식
전 동구청장 등이 공천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달성에서는 추경호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서고, 김문오 군수가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성재 전 조선일보 대구취재본부장, 조기석 전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박형룡 민주당 달성군 지역위원장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수성을은 지난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공천에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돼 돌아온 주호영 의원이 5선 고지를 넘보는 곳이다.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공천 경쟁에 나설지 관심을 끈다.
민주당에서는 남칠우 대구시당 위원장, 이상식 지역위원장이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북갑은 이명규 전 국회의원과 박준섭 변호사 등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현역 의원들이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하는 달서갑(곽대훈)·달서을(윤재옥)·서구(김상훈)는 당내에 뚜렷한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선거가 임박하면 전략공천을 포함, 예상치 못한 변수가 돌출할지 여부가 관심 대상이다.
이 밖에 대구 출마 의사를 수시로 밝힌 바 있는 홍준표 전 대표의 행보도 주요 관심거리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2020 총선:경남] '낙동강 전선' 놓고 한국 "수성" vs 민주 "탈환"
16석 중 12석 보유한 한국당, 민주당의 '동진정책' 차단 총력전
한국당 일색 서부권에선 진보진영 교두보 확보 여부 관전 포인트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020년 21대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경남 선거판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31일 기준 예비후보 등록자가 60명에 육박했으며, 추가 예비후보 등록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 지역구 의석은 16석.현재 자유한국당이 12석, 더불어민주당이 3석, 정의당이 1석을 점하고 있다.
한국당이 과거보다 세(勢)가 위축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경남에서는 압도적인 다수당이다.
내년 총선은 한국당이 수성할지, 호남을 넘어 영남으로 '동진 정책'을 추진한 민주당이 부산과 붙은 '낙동강 벨트'를
발판으로 경남에서 과반을 달성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국당은 전 지역구를 싹쓸이해 경남 1당 지위를 탄탄히 굳히는 것을 노린다.
민주당은 2016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를 배출한 7곳을 중심으로 8석 이상 승리를 목표로 한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정치적 거물들이 당내 험지 출마 요구를 극복하고 고향인 경남에서 정치적 부활을 할지, 3선 이상 다선의원들이 당내 물갈이 여론을 이겨내고 공천권을 따내 본선에서 승리할지 등도
관심거리다.
현역 의원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경남은 선거법이 개정되더라도 분구나 통폐합 대상으로 특별히 언급되는 곳이 없다.
기존 16개 선거구 그대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커 출마자들의 혼란이 덜하다.

◇ 5석 걸린 경남 '정치 1번지' 창원 선거구 주인은
경남 전체 인구 344만명의 30%를 차지하는 창원시(105만명)는 경남 '정치 1번지'이며 의석 5개가 걸린 최대 승부처다.
박완수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창원의창에는 민주당 소속 김기운 지역위원장과 김순재 전 동읍농협 조합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바른미래당은 강익근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로 노동자 유권자가 많아 보수정당에 험지로 꼽히는 창원성산에는 한국당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창원성산에서만 4번 금배지에 도전한 한국당 소속 강기윤 당협위원장과 최응식 전국노동위원회 부위원장 등 3명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지난 4월 보궐선거 때 정의당 여 의원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권민호 지역위원장, 지역에서 노동운동에 종사
했던 문성현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정의당으로 후보 단일화를 했던 민주당과 정의당이 다시 선거 공조를 할지 관심사다.
바른미래당은 구명회 전 민주당 창원을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남 최다선(5선) 이주영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마산합포는 한국당 공천을 누가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부의장에 맞서 마산이 고향인 김성태 의원(비례대표),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공천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박남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예비후보로 일찌감치 등록했다. 박종호 변호사(전 경남도당 윤리심판위원),
이현규 창원시 제2부시장도 민주당 후보군에 속한다.
마산회원에는 재선을 노리는 윤한홍 한국당 의원에 맞서 17∼20대 총선 때 내리 마산회원에 출마한 하귀남 마산회원
지역위원장, 이민희 전 시의원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조청래 전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은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마산이 고향인 김장겸 전 MBC 사장도 최근 마산회원구의 한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해군 도시' 진해구는 해군참모총장 출신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됐다.
민주당에선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한국당은 경남 출신으로 수도권 4선 의원 출신인 자유한국당 김영선 전 의원,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유원석
전 창원시 제2부시장, 김순택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박춘덕 창원시의원은 지난 30일 시의원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진해구 총선 대열에 가세했다.
재선의원 출신인 엄호성 변호사는 무소속 예비후보로 표밭을 갈고 있다.

◇ 동부권 '낙동강 벨트' 쟁탈전 치열할 듯
경남 동부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을 뿐만 아니라 낙동강을 경계로 부산과
붙어 있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곳이다.
직전 총선에선 민주당이 전체 지역구 4석(김해 2석·양산 2석) 중 3석을,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단체장 2자리를 휩쓸었다.
김해에서는 민주당이 수성을, 한국당이 실지(失地) 회복을 각각 노린다.
3선에 도전하는 민홍철(김해갑), 재선을 노리는 김정호(김해을) 민주당 현역 의원에 맞서 한국당 홍태용(김해갑)·
서종길(김해을) 당협위원장, 김병용(김해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해가 고향인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도 잠재적 총선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양산갑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윤영석 의원을 민주당 후보군이 저지하는 구도다.
민주당 소속으로 박선미 공인회계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은 출마 선언을 했다.
총선과 재보선을 포함해 민주당 후보로 양산갑에서만 4번 출마한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아 양산갑 출마에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다.
민주당 소속인 김일권 양산시장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상태여서 총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쏠린다.
양산을의 민주당 서형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의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 임재춘 양산시인재육성장
학재단 이사장, 한국당의 이장권 양산을 당협위원장과 윤종운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위원, 정의당의 권현우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하지는 않았으나 민주당의 김영배 전 청와대 비서관, 박일배 전 양산시의회 의장, 최이교 정책위
부의장과 한국당의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지역 정가는 예측한다.
양산을은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어서 민주당이 중량급 인물을 전략적으로 공천할 가능성도 있다.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는 엄용수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죄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비어 있다.
따라서 창녕이 고향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출마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민주당 소속 조성환 전 밀양경찰서장, 한국당 소속 예비후보 박상웅 한국당 인재영입위원과 이창연 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이름이 오르내린다.
무소속 예비후보로 신영운 씨도 있다.

◇ 거제·통영·고성 남해안권 민심 동향에 촉각
통영시와 고성군, 거제시를 아우르는 남해안권의 현역 의원 2명은 모두 한국당 소속이다.
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시장·군수 3자리를 모두 차지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다소 엷어졌다.
통영·고성에선 지난 4월 재보선에서 금배지를 단 정점식 한국당 의원에 맞서 민주당 소속 홍영두 전 건국대 법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지난 재보선 때 정점식 의원과 겨뤘던 민주당 양문석 지역위원장 등도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시는 민주당 후보군이 한국당을 수적으로 앞선다.
민주당은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문상모 지역위원장, 백순환 전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국당은 김한표 의원이 3선 도전 의지가 강한 가운데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 서일준 전 거제시 부시장 등 2명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무
소속으로는 염용하 한의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 정통 보수 텃밭 서부권…'변화냐·수성이냐'
보수색이 상대적으로 짙은 서부경남은 현역 의원이 한국당 일색이다.
3선을 노리는 박대출 의원의 지역구인 진주갑은 현재까지 박 의원을 제외한 한국당 후보들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갈상돈 진주혁신포럼 대표와 김헌규 전 진주갑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또 정영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와 하바울 진주영남예술제 의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민중당 진주시지역위원회 부위원장, 무소속 최승제 지역재생연구소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얼굴을
알리고 있다.
김용국 정의당 지역위원장과 무소속 이혁 전 우성레미콘 대표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의 출마 여부도 지역에서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현재 진주갑의 도의원 2명과 시의원 일부가 민주당 소속이어서 과거 한국당 성향 일색으로 치러진 선거와는 양상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진주을에는 5선을 노리는 한국당 김재경 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여야 후보들이 많다.
민주당에서는 박양후 전 경남과기대 겸임교수, 서소연 전 진주을지역위원장, 신서경 현 도당 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뛴다.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오동호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천진수 전 도의원도 민주당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 정재종 전 감사원 부이사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강민국 도의원,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조정실장, 정인철 진주경제발전추진위원장도 한국당 계열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이다.
한국당 출마 예정자들이 이처럼 많은 것은 당내 다선 의원 교체설에 기대를 걸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공화당에서는 김동우 중앙당 노동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했다.
무소속 강갑중 전 시의원도 출마 예상자로 분류된다.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는 4선인 여상규 한국당 의원이 버티는 가운데 정성재 전 국회 전문위원, 최상화 전 춘추관장,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이태용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황인경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상임감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해 치열한 경선전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위원장 제윤경 의원(비례대표) 대신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투입했다.
강석진 한국당 의원 지역구인 거창·함양·산청·합천에는 현재까지 한국당 소속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1명만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권문상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출마를 고민 중이며, 바른미래당 소속인 신성범 전 의원은 새로운 보수당에 입당해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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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김선형 기자 = 제21대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경북에서는 여의도 재입성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후보들과 당선 가능성을 탐색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불균형이 지속하고 있다.
역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적이 있어도 진보 진영 후보에게 자리를 허락한 적이 없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에는 여전히 '험지'로 남아 있다.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아 일부에서 '깜깜이' 선거라는 볼멘소리가 나오지만, 정치 신인 등 상당수는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한국당 일색인 현역 의원들은 본선에 나서기 전에 공천을 노리는 당내 신인들의 도전을 뿌리쳐야 하는 상황이다.
경북 13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경산과 고령·성주·칠곡 2개 선거구다.
경산 지역구는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옛 '친박'(친박근혜) 실세 최경환 전 의원이
자리를 비워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난립하는 곳이다.
당내 경쟁 후보만 벌써 10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말 전국 평균 경쟁률이 3.1대 1에 그친 당협위원장 선거에 총 11명이 출마해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을 예고한 바 있다.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송영선 전 국회의원,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이덕영 전 경산 당협위원장, 김성준 전 청와대 행정관,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안병용 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이권우 경산미래정책연구소장, 이천수
전 경산시의회 의장, 임승환 한국당 중앙연수원 교수 등이 한국당 공천장을 놓고 경합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전상헌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협력관, 김찬진 전 경산시 국장, 조기선 민주당 경산지역
위원회 사무국장, 변명규 전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장 등이 경쟁하고 있다.
고령·성주·칠곡도 이완영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자리를 비워 한국당 예비 후보들이 난립하는 형국이다.
홍지만·이인기 전 국회의원,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항곤 전 성주군수, 최도열 전 김윤환 민국당 대표 특보
단장,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등 예비후보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서는 장세호 전 칠곡군수가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 인구가 고령·성주를 합한 것보다 훨씬 많아 한국당 후보가 칠곡 출신이 아닐 경우 칠곡에 지지세가 강한 장
전 군수와의 대결에서 뜻밖의 결과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 현역 의원들끼리 공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는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재원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당선돼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 속에 임이자 의원(비례)이 일찌감치 표밭을
누비고 있고, 당협위원장인 박영문 전 KBS미디어 대표도 도전한다.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이 있는 구미도 관심 지역이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곳이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장세용 시장이 민주당 간판
으로 당선됐다.
특히 선거구 2곳을 차지한 한국당 현역 의원들이 초선인 데다 유권자 연령층이 비교적 낮아 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서는 다른 선거구보다 공략할 만한 곳으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갑은 한국당에서 허성우 전 수석부대변인과 우종철 중앙연수원 부원장 등이 백승주 의원에 맞서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에서는 김철호 지역위원장과 김봉재 전 구미시새마을지회장, 바른미래당에서는 유능종 전 김천지청 검사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구미을에는 장석춘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 김찬영 전 20대 총선 경북총괄선대위 대변인이 한국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김현권 의원의 출마설이 나온다.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포항남·울릉은 선거구 획정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국당 내 공천 경쟁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박명재 의원이 3선 고지를 노리는 상황에서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등이 일전을 벌일 전망이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무소속 출마설이 나온다.
이 밖에 김광림 의원이 4선 고지에 도전하는 안동은 권택기 전 국회의원과 김명호 도의원이 한국당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은 권오을 전 국회의원과 이삼걸 전 행안부 차관(민주) 출마도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역대 총선 결과는 한국당 공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조국 사태 등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2020 총선:경북] 석권 노리는 한국당 vs 가능성 찾는 민주당,
무주공산된 경산, 고령·성주·칠곡 2곳 한국당 후보 난립
민주당 시장 낸 구미 관심…포항남·울릉 한국당 예선 '후끈'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김선형 기자 = 제21대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경북에서는 여의도 재입성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후보들과 당선 가능성을 탐색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불균형이 지속하고 있다.
역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적이 있어도 진보 진영 후보에게 자리를 허락한 적이 없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에는 여전히 '험지'로 남아 있다.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아 일부에서 '깜깜이' 선거라는 볼멘소리가 나오지만, 정치 신인 등 상당수는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한국당 일색인 현역 의원들은 본선에 나서기 전에 공천을 노리는 당내 신인들의 도전을 뿌리쳐야 하는 상황이다.
경북 13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경산과 고령·성주·칠곡 2개 선거구다.
경산 지역구는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옛 '친박'(친박근혜) 실세 최경환 전 의원이
자리를 비워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난립하는 곳이다.
당내 경쟁 후보만 벌써 10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말 전국 평균 경쟁률이 3.1대 1에 그친 당협위원장 선거에 총 11명이 출마해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을
예고한 바 있다.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송영선 전 국회의원,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이덕영 전 경산 당협위원장, 김성준 전 청와대 행정관,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안병용 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이권우 경산미래정책연구소장, 이천수
전 경산시의회 의장, 임승환 한국당 중앙연수원 교수 등이 한국당 공천장을 놓고 경합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전상헌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협력관, 김찬진 전 경산시 국장, 조기선 민주당 경산지역
위원회 사무국장, 변명규 전 전국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장 등이 경쟁하고 있다.
고령·성주·칠곡도 이완영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자리를 비워 한국당 예비 후보들이 난립하는 형국이다.
홍지만·이인기 전 국회의원,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항곤 전 성주군수, 최도열 전 김윤환 민국당 대표 특보단장,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등 예비후보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서는 장세호 전 칠곡군수가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 인구가 고령·성주를 합한 것보다 훨씬 많아 한국당 후보가 칠곡 출신이 아닐 경우 칠곡에 지지세가 강한
장 전 군수와의 대결에서 뜻밖의 결과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 현역 의원들끼리 공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는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재원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당선돼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 속에 임이자 의원(비례)이 일찌감치 표밭을 누비고 있고, 당협위원장인 박영문 전 KBS미디어 대표도 도전한다.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이 있는 구미도 관심 지역이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곳이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장세용 시장이 민주당 간판
으로 당선됐다.
특히 선거구 2곳을 차지한 한국당 현역 의원들이 초선인 데다 유권자 연령층이 비교적 낮아 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서는 다른 선거구보다 공략할 만한 곳으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갑은 한국당에서 허성우 전 수석부대변인과 우종철 중앙연수원 부원장 등이 백승주 의원에 맞서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에서는 김철호 지역위원장과 김봉재 전 구미시새마을지회장, 바른미래당에서는 유능종 전 김천지청 검사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구미을에는 장석춘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 김찬영 전 20대 총선 경북총괄선대위 대변인이 한국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김현권 의원의 출마설이 나온다.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포항남·울릉은 선거구 획정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국당 내 공천
경쟁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박명재 의원이 3선 고지를 노리는 상황에서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등이 일전을 벌일 전망이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무소속 출마설이 나온다.
이 밖에 김광림 의원이 4선 고지에 도전하는 안동은 권택기 전 국회의원과 김명호 도의원이 한국당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은 권오을 전 국회의원과 이삼걸 전 행안부 차관(민주) 출마도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역대 총선 결과는 한국당 공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조국 사태 등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2020 총선:부산] "바람아, 한 번 더" vs "보수 텃밭 탈환"
전재수·박민식 4번째 대결…조경태·이상호 대결 성사도 주목
보수 균열 속 후보군 난립…단일화 여부 선거구도 영향 클 듯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은 21대 총선의 전체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핵심지역 중 한 곳으로, 여야가
공히 최대 승부처로 인식하는 곳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체 18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6석을 차지, 좀처럼 무너질 것 같지 않던 '보수 텃밭'에 균열이
생기더니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문심'(文心·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을 바탕으로 한 민주당 바람이 압승을 일궈냈다.
민주당이 이런 여세를 몰아 내년 총선까지 다시 한번 승리할지, 아니면 자유한국당이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반격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성향 후보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하는 만큼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 안갯속 서부산 전선…북강서갑 등 주목

낙동강 전선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한국당 박민식 전 의원이 4번째 대결을 펼치는 북강서갑이다.
2016년 총선에서는 전 의원이 승리했지만, 그 이전 2차례 선거에선 박 전 의원이 이겼다.
전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4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바닥부터 다시 발로 뛰겠다"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박 전 의원 역시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운동화와 점퍼 차림으로 골몰길을 다니고 있다"며 결의를 다졌다.
한국당 김도읍 의원(재선) 지역구인 북강서을의 경우 민주당에서 유정동 변호사와 이인수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정진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혁신본부장 등이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있는 사하갑에서는 김소정 변호사, 김척수 전 시의원, 김장실 전 국회의원, 최민호 사하구국민체육센터 상임감사 등 4명이 한국당 후보 간판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사하을은 4선인 한국당 조경태 의원과 노사모 출신 전략가인 민주당 이상호 전 지역위원장 간의 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사상구는 민주당 배재정 전 의원과 재선인 한국당 장제원 의원 간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 요동치는 동부산…보수 후보 난립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동부산은 기초단체장 당선자가 민주당 2명(해운대구, 남구), 한국당 1명(수영구), 무소속 1명
(기장군)으로 갈릴 정도로 민심이 요동쳤다.
그야말로 '낙동강 전선의 혼전'이 그대로 옮겨온 모양새였다.
내년 총선도 여야 간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하태경 의원이 새로운 보수당(새보수당)으로 간판을 바꿔 출마하는 해운대갑에는 한국당 당협위원장인 조전혁 전 국회의원, 황교안 대표와 가까운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이 각각 표밭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유영민 전 과기부 장관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해운대을은 민주당 윤준호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국당 김대식 동서대 교수가 리턴매치를 위해 바닥을 훑고 있다. 방직공장 여공 출신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가 된 김미애 한국당 당협위원장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해성 부산시당 위원장이 출마한다.
수영구에서는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3선의 유재중 의원에 맞서 3선 단체장 경력을 지닌 박현욱 전 수영구청장,
한선심 전일의료재단 이사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 후보 자리를 두고는 강윤경 변호사와 김성발 부산시당 사회적경제위원장 간의 경쟁이 주목된다.
바른미래당 대변인과 혁신위원을 지낸 권성주 씨가 새보수당으로 출전하면 이 지역은 3자 경쟁 구도로 재편된다.
남구갑에서는 한국당 4선인 김정훈 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그의 불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김성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박수영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 진남일 전 부산시의원, 하준양 리더스 손해사정 대표 등이 경선전에
뛰어들었다.
인구 감소로 지역구 통합이 거론되는 남구을에서는 민주당 박재호 의원에 맞서 한국당 지역위원장인 김현성 변호사,
서일경 성형외과 원장, 오은택 전 시의원이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 원도심 '보수 텃밭'은 옛말
6선인 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중·영도 지역구도 주요 격전지로 부상했다.
민주당에선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 김용원 변호사, 박영미 전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등이 서로 자신이 경쟁력에서 앞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검사 출신 곽규택 당협위원장과 김무성 정책특보를 지낸 강성운 씨가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미래를 향한 전진당 4.0'(전진당) 창당을 주도하는 이언주 의원이 중·영도에 출마할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한국당 이헌승 의원이 있는 부산진을도 난형난제의 형국이다.
민주당에선 류영진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김승주 전 부산진구 약사회장이 경쟁하고 있다.
이곳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성권 새보수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종혁 전진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이 의원에 맞서 '보수 표심' 경쟁을 벌일지도 관심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보수 후보 간에 단일화가 안 되면 민주당이 유리한 선거 구도로, 단일화가 되면 그 반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에서 여야 모두 경선 과정과 새로운 인물 투입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 총선:울산] 한국당 수성이냐 민주당 바람이냐…檢수사 변수
지방선거서 광역·기초단체장 모두 휩쓴 민주당 바람 이어질지 관심
6개 지역구 후보자 난립 양상…여야, '김기현 靑 첩보' 수사에 촉각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에서는 내년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려는 예비 후보자들이 잇달아
출마 선언을 하면서 총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울산은 중구·남갑·남을·북구·동구·울주군 6개 선거구에서 승부를 펼친다.
현재 여야를 막론하고 예비 후보자들이 난립하는 모양새다.
치열한 내부 경선을 거쳐 누가 본선에 오르는지, 현역 의원이 수성할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3명, 더불어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민중당 1명이다.
울산은 보수 텃밭으로 평가받았지만,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는 광역자치단체장을 비롯해 5개 구·군 기초자치단체장이 모두 민주당 후보가 '싹쓸이'했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도 과연 민주당 바람이 이어질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하명수사 의혹'을 촉발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 결과 역시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정치 1번지'로 여겨지는 중구에서는 6선에 나서는 한국당 정갑윤 현 국회의원의 아성에 도전하려는 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공천 과정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의 핵심 인물로 부각하면서 민주당 후보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는 울산시장 선거 당시 내부 경선 경쟁력이 가장 높다는 평가에도 중앙당의 단독 후보 공천 때문에 송철호 현 시장에 밀려 본선 무대는 밟지도 못했다.
여기에다 박향로 지역위원장과 김광식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가 경쟁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한국당은 정 의원에 맞서 정연국 청와대 전 대변인, 문병원 전 시의원, 이동우 전 울산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이 도전장을 냈다.
박성민 전 중구청장, 강용식 전 새누리당 전략기획위원 등도 거론된다.
이밖에 노동당 이향희 전 시당위원장과 무소속 이철수 울산사회교육연구소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정의당 이효상 시당위원장과 민중당 천병태 전 시의원의 출마도 예상된다.

3선을 노리는 이채익 의원의 선거구인 남구갑 역시 한국당이 한 번도 자리를 내준 적 없는 곳이다.
민주당에서는 전 시당위원장인 심규명 변호사와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 이름이 오르내린다.
송 부시장의 경우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첩보 최초 제공자로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실제 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당에서는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울산 1호로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이 지역구에서 3선을 한 최병국 전 의원의
아들 최건 변호사가 아버지 뒤를 잇기로 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북구청장을 지낸 강석구 전 시당위원장이 북구에서 방향을 틀어 남구갑에 출마한다.
남구을에서는 3선 울산시장을 지낸 한국당 박맹우 의원의 3선 도전에 맞서 같은 당 김기현 전 시장의 출마설이 나온다.
김 전 시장 역시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중심에 있어 다른 지역 출마 가능성도 있다.
이 선거구는 보수색이 짙지만, 20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나온 현 송철호 시장이 박 의원과 붙어 근소한 표차로 아깝게 지는 등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곳이어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민주당에서는 김지운 전 시당 수석대변인이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으며, 정병문 지역위원장과 박성진 시당 부위원장도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은 고원도 지역위원장을 단수 후보로 정했고, 민중당에서는 김진석 시당 부위원장, 조남애 지역위원장 중
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선소가 밀집한 동구는 당락을 좌우하는 '노동자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현재 노동자 지지로 처음 당선된 동구청장 출신의 민중당 김종훈 의원의 재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 의원과 승부를 위해 민주당에서는 김태선 전 시당 사무처장, 황명필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김원배 전 구의원이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황보상준, 이수영 전 지역위원장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한국당에서는 안효대 전 의원과 권명호 전 동구청장, 강대길 전 시의원 등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동당에서는 하창민 노동당 시당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했고, 같은 당 이갑용 전 동구청장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박대용 전 구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가 밀집해 '울산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북구도 동구처럼 노동자 표심이 곧 금배지의 향방을 좌우한다.
그러나 최근 대단지 아파트가 급증하고 인구가 늘면서 표심 읽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현 이상헌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해 6·13보선에 이어 이경훈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또 한 번 경선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19대 박대동 전 의원과 16, 17, 18대 윤두환 전 의원의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바른미래당 이영희 전 시당위원장, 정의당 김진영 시당 적폐청산본부장, 민중당 강진희 지역위원장, 무소속 박영수
후보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울주군에서는 5선에 나서는 무소속 강길부 의원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에 도전하는 각 당의 후보가
난립하는 형국이다.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민주당에서는 구광렬 울산대 교수와 오상택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송규봉 전 청와대 행정관, 김태남 전 지역위원장, 이종남 시당 체육특별위원장, 중앙당 인재 영입 카드인 검사 출신의 김영문 전 관세청
장이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당은 울산경찰청장을 지낸 서범수 지역위원장과 신장열 전 울주군수, 장능인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이 총선 본선
티켓을 놓고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미래당은 육군 중령 출신 전상환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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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제주] '16년간 3개 지역구 싹쓸이' 민주 아성 유지되나
17대부터 내리 석권 민주당 "이번에도"·정치지형 변화 야권 "탈환"
제주2공항 갈등 해소, 4·3 문제 해결, 경기침체 대안 등이 쟁점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총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제주에서는 사실상 치열한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총선 출사표를 던진 예비주자들은 출마 선언이나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열며 잰걸음을 하고 있다.
제주지역 선거의 당락 여부는 도내에서 현역 의원 지지도와 현역 의원들의 출마 여부, 야당과 무소속 후보의 경쟁력 등이 관건으로 보인다.
민주당 등 진보 계열이 제17대 선거 이후 20대 선거까지 도내 지역구 3곳에서 모두 승리해왔다.
따라서 여권의 수성이냐, 야권의 교체 성공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선거구를 떠나 제2공항과 환경 문제 등의 현안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제2공항 건설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면 윤곽이 드러난다.
국토부가 기본계획 고시를 하게 되면 실시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를 밟고 토지보상법에 따라 용지 보상에 착수해 본격적으로 제2공항 건설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도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최대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야권 후보들은 갈등 해결과 도민 통합에 실패했다며 '여권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보이며 여당 후보들은 현재 야당이 여권일 때부터 대형 사업을 추진해 여러 문제가 이어져 왔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과 경기 침체 해소 방안에 대한 각 진영의 해법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 '경쟁 치열' 제주시갑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4선 중진인 강창일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강 의원은 현재까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여당에서는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이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은 지난 7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여당에서는 이 외에도 김태석 도의회 의장과 강기탁 변호사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출마 희망자들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구자헌 자유한국당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24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했다.
또 최근 한국당에 입당한 고경실 예비후보도 1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현재 민생현장을 돌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도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한국당 입당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이 출마할 예정이다.
정의당에서는 고병수 제주도당 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전에 합류했다.
무소속인 김용철 공인회계사는 지난 10일 출마 기자회견에 이어 17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양길현 제주대 교수는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정당 선택을 놓고 고심 중이다.
◇ 현역과 재도전자…제주시을·서귀포
제주시을 선거구에선 민주당 오영훈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같은 당에서 김경학 도의회 운영위원장, 김우남 전 의원, 김희현 도의회 부의장, 부승찬 연세대 겸임교수 등이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에서는 부상일 변호사가 복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재도전장을 냈다. 부 변호사는 2008년과 2012년, 2016년 3차례에 걸쳐 총선에 도전했다.
한국당에서는 또 오영희 도의원과 김인철 한국당 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도 거론된다. 차주홍 대명교통 대표이사
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한국당 경선에 도전장을 냈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제주 다른 선거구보다 후보군이 적다.
우선 현역인 민주당 위성곤 의원의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여당 내 다른 경쟁자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야권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강경필 변호사가 재도전했다.
야권에선 또 김삼일 한국당 서귀포시 당협위원장, 정은석 전 한국노총 국민은행지부 지회장도 출마할 예정이다.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무소속 이경용 도의원의 총선 출마설도 꾸준히 나돌고 있다.
박예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연대총회 부총회장은 지난 20일 국민새정당 서귀포시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2019.12.3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