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에 지대지미사일 수십 기를
발사했다는 뉴스가 보도된 후 7일(현지시간) 워싱턴 내 미 의사당에 불이 켜진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미사일 발사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에 대한 이
란의 복수라고 전했다.
2020.01.08.
이재희 기자leej@kbs.co.kr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란, 이라크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美 "모든 조처 강구"
이란 혁명수비대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보복'…
美 우방에도 경고
美, 트럼프 대통령 주재 긴급 회의…
금융시장도 '출렁'
(테헤란·워싱턴=연합뉴스) 강훈상 류지복 특파원 =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여러 곳을 향해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과 이란의 보복 군사 충돌이 본격화하게 될 전망이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이뤄진 이날 공격이 3일 미국에 폭사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
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발표했다.
공격 시각은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살해된 시각과 같다고 혁명수비대는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강력한 보복은 이번 한 번만이 아니라 계속될 것이다"라고 경고하면서 레바논 헤즈볼라 등 중동 내 친이란 무장조직이 합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이번 미사일 공격에 반격하면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미국의 우방이 이 반격에 가담한다면 그들도 공격의 표적으로 삼겠다"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와 이스라엘 하이파, 텔아비브를 예로 들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중동 전체가 유혈 사태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미사일 공격 작전의 이름을 '샤히드(순교자) 솔레이마니'로 정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
[이란 혁명수비대 제공]
이라크 안보당국도 이라크 미군 기지 가운데 최대 규모인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로켓 여러 발이 떨어졌다고 확인했으며, 기지 내부에서 폭발 소리가 들렸다고 확인했다.
이란 현지 언론들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만 탄도미사일 6발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미군에 살해되자 '가혹한 보복'과 '비례적 대응'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로켓 공격이 있었으며, 즉각적인 피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미 국방부는 현재 초기 피해 상황을 평가하는 중이며, 해당 지역의 미국 요원과 파트너,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은 이란이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즉각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로 날아온 미사일이 이란 영토에서
발사된 것이 분명하다며 이란의 소행으로 규정 지었다.
또 이란이 1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미군과 연합군을 타격하기 위해 발사했다고 전하며, 미군 주도 연합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 미군 기지 중 최소한 두 곳 이상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래픽] 이란, 이라크 미군기지 2곳 미사일 타격(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
기지 등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sungg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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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이란의 공격 보도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백악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과 접촉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최고위 참모들과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CNN은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밤 대국민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다른 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CNN에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자국 민항기가 걸프 지역과 이란·이라크 영공에서 운항하는 것을 금지했다.
국제 금융시장 등도 충격을 받았다.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38분 현재 일본 증시의 토픽스 지수와 닛케이 225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2.33%, 2.56% 떨어졌고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0.63%, 0.57%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자취안 지수도 각각 1.60%, 0.80% 하락했으며 한국의 코스피는 1.65% 내렸고 코스닥 지수는
3.90%나 급락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더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는 5%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자료사진]
hskang@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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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캡처.
(1월8일 기준) photo@newsis.com |

[그래픽=뉴스핌 홍종현 미술기자]
2020.01.08 herra79@newspim.com
이란, 미군 주둔 기지 2곳 탄도미사일 공격...전쟁 위기
美 국방부 "모든 필요 조치 취하겠다...알아사드·아르빌 기지 피습"
이란, 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역내 美 동맹에도 경고
[서울=뉴스핌] 이홍규 백지현 최원진 기자 =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2곳이 8일(현지시간) 이란의 12발이 넘는 탄도
미사일 동시다발 공격을 받았다. 미군의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에 대한 보복이다.
이에 미국 국방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에서 사실상 대규모 군사 충돌을
벌일 조짐이다.
CNN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시간으로 8일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중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북부 아르빌 기지가 이란 측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조너선 프호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1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이 동원됐다면서 "미국인과 동맹국, 파트너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알아사드 공군기지 외에도 '수 곳'이 피습을 받았다고 전했으나, 아르빌 기지를 포함해 또다른 미군 시설이 공격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격은 이날 오전 1시 30분경 이뤄졌다.
지난 3일 미군이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으로 공습 사살한 시간에 맞춰 감행된 것이다.
이란 측은 이번 미사일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확인하고, 미국이 반격에 나설 경우 재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국영 방송을 통해 낸 성명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해 어떠한 공격을 하면 '파괴적인 대응'(crashing
response)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공격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 8일 새벽 이란이 이라크 미군기지를 2차 공격한 직후 CNN이 트럼프 대총령이 '중대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해 국제 사회늬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THE MECURY NEWS 캡처 (C) 호주브레이크뉴스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미군 기지 피습 당시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혁명수비대는 이어 미국이 군인의 희생을 추가적으로 방지하려면 중동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중동 동맹국들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이 개시된 것이라면 그들도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그러면서 이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에 미국 동맹인 이스라엘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번 작전 개시명은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다.
이번 공격으로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의 대규모 군사충돌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대규모 공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인 또는 미국 자산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이란내 52개 지역을 공격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52곳의 공격 목표 중 일부는 이란과 이란 문화에 매우 높은 수준의, 중요한 곳들이며 해당 목표는 매우 신속하고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더 이상 위협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내 미군 시설의 로켓 피습과 관련해 보고를 받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미국 동부시간)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라크 내 미국 시설에 대한 공격 소식을
인지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에 관해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샴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이 국가안보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대한 '2차 공격'을 시작했다며 1차 공격이 발생한지 1시간 뒤에 개시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아르빌 공항 인근 미군 기지가 이란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가 미국 국방부 발표와 별개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군부 실력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에 사망한 이후 이란 테헤란에서
미국의 공격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020.01.03.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이란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 살해한 것과 관련,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8일 보도했다. 국영 TV는 이날 미사일 발사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복수라고 말했다.
사진 이란 국영방송 캡처
이란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국방부 "정보공유하며 예의주시
중동지역 파병부대 부대원 안전조치 강화
국방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보복 공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미국 국방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란이 미군기지를 공격한 상황 등에 관한 정보를 미국 국방부와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개될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아랍에미리트의 아크 부대와 레바논 동명부대 등 중동지역 파병부대에 부대원들의 안전 조치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유사시 현지 교민을 보호하고 수송하기 위한 군 장비 지원 소요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정부의 결정이 내려지면 군은 즉각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란군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무인기 폭격으로 사살했으며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을 예고해왔다.
8일(현지시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로 추정되는 지역에 미사일이 떨어져 폭발이 발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아랍권 매체 "이란 보복 공격으로 美 항공기 파괴됐다"
미군 주둔 이라크 기지에 이란 보복 공격
복수의 아랍 매체 관련 내용 전해
"기지 측 외부에 의료지원도 요청"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피살과 관련해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내 군용기 여러 대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인 알 마아딘·알하다마스 TV 등에 따르면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중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군용기 여러 대가 파괴됐고 기지 측은 외부에 의료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이란 공격에 따른 미군 측의 인명피해 보고는 공식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CNN “트럼프, 이란 미사일 발사 관련 대국민연설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대국민연설을 준비 중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대국민연설을 긴급히 준비하고 있다. 현재 백악관이 위치한 워싱턴
D.C.는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10시)다.
연설의 구체적인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공격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 중인 만큼, 연설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연설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 국방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있는 아인 알-아사드 미군 공군기지 등에 대해
12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 사상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CNN은 이라크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지난 3일 미군이 이란군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IRGC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제거한 데 따른 보복이다.
AP에 따르면 이번 작전의 이름은 ‘순교자 솔레이마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이란이 8일 오전(현지시간) 이라크에 있는 미군기지 두 곳에 미사일 10발 이상을
발사했다. 솔레이마니 장례식서 미국·이스라엘 국기 태우는 이란인들.
사진=AP/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에 보복 나선 이란 미사일 능력은?
중동 최대, 이스라엘·사우디까지 타격 가능"
이란이 8일(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무력 충돌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란의
군사력이 관심이다.
특히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주목을 받는 이란의 미사일 능력은 중동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등 서방 연구소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란은 경쟁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교해 공군력이 열세이다.
이에따라 미사일 능력이 국방력의 핵심 요소로 중·단거리 미사일이 주축인 이란의 미사일 능력은 중동 지역에서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지난 2015년 이란 핵협상 이후 정체돼 있으나, 현재 수준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까지 타격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우주 과학 기술을 개발해 대륙간 미사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이란은 또 드론과 사이버전 능력을 증강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이라크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전쟁 당시 이란의 드론이 투입됐으며, 이란은 이스라엘 영공에도 무장한 드론을 침투시키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사우디의 석유 시설 2곳이 드론 공격을 당하자 이란이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또 지난 2010년 이란 핵 시설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뒤에는 사이버전 능력도 키웠다.
혁명수비대에 별도의 사이버 부대가 운영 중이며, 전 세계 항공 우주 기업과 국방, 에너지·천연자원 기업, 통신사 등을 목표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현역 병력 규모는 52만3천명으로 이중 35만명이 정규군에, 15만명이 이란혁명수비대(IRGC)에 편제돼 있다.
특히 혁명수비대에는 2만명의 해군도 포함돼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장 초계선을 운용 중이다.
이슬람 신앙을 지키기 위해 40년 전 창설된 혁명수비대는 이란 군대와 정치, 경제력의 중심으로 유사시에는 수십 만명을 동원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피살된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끌었던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군은 5천명으로 구성돼 해외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하고,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에게 직접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중동의 테러 단체에 자금과 무기, 장비를 공급하고 군사 훈련까지 하며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지하드 활동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명문 기자
美대사 "파병 희망"·이란 '美우방 경고장'…韓 호르무즈 딜레마(상보)
the300]해리스 대사 한국 중동 파병 공개 언급…
이란 보복 공격으로 갈등 격화
이라크 미군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로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 파병을 검토했던 한국 정부의 고심이 더 깊어졌다.
미국 대사가 공개적으로 중동 병력 파병을 요구한 가운데 이란은 미군의 우방국에도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이란, 솔레이마니 장례식 다음날 미군 기지에 미사일 =미국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조너선 호프만 대변인 성명으로 "7일 오후 5시30분(미국 동부시간, 이라크 현지시간 8일 오전 1시 30분) 이라크 주둔 미국과 연합군을 상대로 1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 미사일은 이란에서 발사됐으며 미군과 연합군 병력이 주둔한 알 아사드와 이르빌의 최소한 두 개의 이라크 군사기지를 목표로 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알 쿠드스 사령관 장례식 다음날 새벽 보복에 나선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우방에 대해서도 강력히 경고했다. 알자지라가 인용한 이란 국영 방송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8일 "이스라엘을 포함, 미국의 우방이 우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반격에 가담하면 그들의 영토가 우리 공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 텔레그램 공식채널에도 "미국이 보복하면 미국 본토도 공격하겠다.
미국이 이란 땅에 보복 공격을 하면 두바이(아랍에미레이트 도시)와 하이파(이스라엘 도시)에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경고가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7일 밤 KBS 인터뷰에서 "한국도 중동에서 많은 에너지 자원을 얻고 있다"면서 "한국이 그곳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이긴 하지만 주한 미 대사가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일촉즉발인 시점에 파병 요청을 공개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 정부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여름부터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구성에 한국이 동참할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동참 방법'을 결론내지 않았다.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 이란과 관계 악화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지난해 7월 약 60여국 외교관에 호르무즈 해협 연합체 구성 설명회를 열었지만 아직 영국 등 극히 일부 국가만 호응한 것도 이런 딜레마때문이다.
◇미-이란 갈등 격화…미국대사 "중동에 병력 보내길 희망"= 그럼에도 미국의 동참 요구가 이어지자 정부가 어떤 식
으로든 호응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다음달 강감찬함과 임무 교대하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이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작전지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미-이란 갈등이 준전시 상태로 격화하면서 정부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미군 폭격으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하고 이란이 즉각 무력 보복에 나선 만큼 결론을 내리기 더 어려워졌다.
청와대가 지난 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란 상황 대응을 위해 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공동호위 참여 요청과 관련한 검토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측은 NSC 상임위가 "역내 우리 국민과 기업의 보호, 선박의 안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점검
하면서 '이란 등 중동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실장과 미측 인사간 관련 논의가 이뤄질 지도 주목된다.
정 실장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과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를 연다.
이 자리에선 북미대화 및 한반도 문제와 함께 중동 군사 협력 방안 등도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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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미군 주둔기지에 보복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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