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우한 폐렴 진원지 인접 中 후난성에서 조류독감 발생

도토리 깍지 2020. 2. 2. 12:36




[사진=블룸버그통신]


kckim100@newspim.com







중국 허베이성 선저우의 한 양계장.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자료사진. [신화=연합뉴스]


중국 허베이성 선저우의 한 양계장.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자료사진.


 [신화=연합뉴스]






중국 양계농가에서 조류독감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양계농가에서 조류독감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우한 폐렴 진원지 인접 中 후난성에서 조류독감 발생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치명적인 ‘H5N1 조류독감’이 발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후난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이 속한 중국 후베이성과 남쪽으로 경계를 맞대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농업부는 전날 성명에서 "7850마리의 닭을 사육하는 후난성 샤오양의 한 농장에서 조류독감 감염으로 4500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따라 관련 지역 당국은 (조류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총 1만7828마리의 닭을 살처분

했다"고 발표했다.

후난성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인간에게 감염됐다는 정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독감이 인간에 감염될 수도 있지만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전역이 우한 폐렴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조류독감까지 발생하면서 가뜩이나 과부하가 걸린 중국의 방역 체계에 큰 부담을 더하게 됐다.   
한편 1일까지 우한 폐렴으로 인해 1일까지 중국에서 총 259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직까지 중국 밖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세계 감염 건수는 중국 1만1860건, 국내 12건을 포함해 총 1만2000건을 넘어섰다고 SCMP는 전했다. 

         



       








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인근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사진은 2014년 1월 서울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조류독감 대비 방역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 /더팩트DB



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인근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사진은 2014년 1월 서울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조류독감

대비 방역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


/더팩트DB








사진=중국농업농촌부 홈페이지 캡쳐










후난성 위치도. 바로 위에 후베이성이 있다


 - 구글 갈무리







'설상가상' 중국서 조류독감 발생…신종코로나 보다 치사율 높아


중국 농촌부, 후난성 한 농장서 H5N1 발생
닭 4500마리 감염…1만7828마리 살처분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과 맞닿아 있는

후난(湖南)성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변종바이러스인 ‘H5N1’이 발생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는 전날 저녁 후난성 샤오양(邵陽)시 슈앙칭(雙淸)구 한 농장에서 H5N1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농장 내 닭 7850마리 가운데 4500마리가 감염돼 죽었다.

지역 당국은 H5N1 발병 확인 후 이 지역 내 1만7828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H5N1는 치사율이 50%를 넘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보다 더욱 치명적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된 조류와 장기간 가깝게 접촉하면 사람에게도 전염 가능하지만, 아직 사람 간 전염 사례는 없다.


중국 전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조류독감까지 발생하면서 중국의 방역 체계가 과부하에 걸릴 우려가 커졌다.


WHO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H5N1 사람 감염 사례가 총 861건으로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455명이 사망했다.

중국 내에서는 지난 16년 동안 53건의 감염 사례가 있었고 이중 31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3년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의 상쓰현 보건 관계자들이 조류인플루엔자의
 기존 바이러스인 H5N1 백신 주사를 닭에 놓고 있다.

 샹쓰=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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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류독감 / 사진=AFP(뉴스1)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중국 조류독감' 창궐까지 패닉 상태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이어 중국 조류독감까지 창궐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중국에서 치명적인 H5N1 조류인플루엔자 즉 중국 조류독감이 발병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중국 조류독감인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이 보고된 곳은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 남쪽에 있는

 후난성 사오양시 솽칭구의 한 농장이다.
중국 조류독감 발병에 중국 농업농촌부는 성명을 통해 "해당 농장에는 닭 7850마리가 있었는데 이 중 4500마리가 중국 조류독감에 감염돼 죽었다"며 "지방 당국이 중국 조류독감 발병 이후 1만7828마리의 가금류를 폐사시켰다"고 밝혔다.

아직 이번 조류인플루엔자인 중국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조류독감인 조류인플루엔자로 불리는 H5N1 바이러스는 조류에 심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지난 1996년 중국의 거위에서 중국 조류독감이 처음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 조류독감인 조류인플루엔자의 사람 간 전염도 쉽지는 않지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원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저작권자 © 글로벌경제신문,





31일 오전 검역 관계자들이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항공편으로 돌아온 교민들의 검역 마친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검역 관계자들이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항공편으로 돌아온 교민들의 검역 마친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0.1 마이크로미터(μm)의 작고 작은 것들이 주는 공포


살아있는 것도, 그렇다고 죽은 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특징의 생명체 ‘바이러스’




농사 절기로는 바야흐로 대한(大寒)을 지나 입춘(立春)으로 향하고 있는데 한창 추워야 할 이 때에 영상 7~8도 온도에 벌써부터 올해 농사 걱정이 앞선다.

한 두차례 혹한이 밀려와야 땅 속 해충이나 병원균들이 사멸하여 농사에 피해를 주지 않을텐데 이렇게 날씨가 따뜻해서야 해충들이 죽을까 염려가 되는 것이다. 


쥐띠해 경자년을 시작하는 새해에 잔뜩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중국발 우한폐렴으로 뒤숭숭한데다 경기도 회복될 조짐이 안 보이니 올해에는 다른 해보다 바짝 긴장하면서 농사를 준비해야 겠다.

아무쪼록 미생물 활용을 잘 하여 농사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방제방법 전무한 바이러스가 원인인 질병들 


지난 2014년 새해가 시작되고 보름 남짓 지나서 조류독감이라고 하는 AI가 발생되어 방역당국을 긴장 속으로 몰아

넣었던 적이 있었다.

조류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한동안 잠잠하다 싶더니만 작년 9월 시작된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방제가 채

끝나기도 전에 우한 폐렴이 들불처럼 퍼져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축산농가는 늘 전전긍긍하며 농장관리에 그 어느 때 보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신종독감이나 아프리카돼지

열병 그리고 조류독감과 같은 질병들은 바이러스가 그 원인으로 뚜렷한 방제 방법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저 인근지역

으로 퍼져나가지 못 하도록 차단 방역이 최선인 셈이다.


바이러스가 동물들에게만 발병시키면 이렇게까지 우리가 긴장하지 않을 텐데 고병원성이라는 말이 앞에 붙고 인수공통전염병이라는 딱지를 가지고 있으면 문제가 커지는 것이다. 


겉껍데기를 수시로 변화시켜 모습을 바꾸는데 가히 천부적인 소질 


즉 사람이나 짐승에게 모두 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상당히 위험한 녀석이라는 것이다.

바이러스에 대하여는 언젠가 설명한 적이 있는데 살아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죽은 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다.

게다가 겉껍데기를 수시로 변화시켜 그 모습을 바꿔 나가는 데에도 가히 천부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바이러스의 변화속도가 치료제를 개발해내는 시간보다 빨라 효과 있는 약을 신속하게 못 만들어 내는 것이다. 바이러스 크기는 0.1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1cm를 10,000등분한 길이) 이하로 워낙 작아서 공기 중의 바람을

타고 전염되기도 한다.


매년 이맘때면 철새 떼가 날아와 무리를 지어 날아오르는 군무를 감상하곤 했는데 바이러스성 질병이 기승을 부릴 때에는 철새 떼가 날아오는 것이 반갑기는커녕 도리어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와 쫓아내버리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기가 막히게 알아차리고 나타나는 녀석 


우리 몸에도 헤르페스(herpes) 바이러스라는 녀석이 살고 있는데 피곤하면 입술에 물집을 생기게 하는 바이러스다.

 한번 감염되면 우리가 죽을 때까지 우리 몸에 잠복하면서 살아가는 좀 못된 녀석인데 요 녀석은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기가 막히게 알아채고 그때 발병하는 놈이다.

 치사하게 게릴라처럼 치고 빠지는데선수인 셈이다. 항


 바이러스 치료제 사용하더라도 신경세포에 들어있는 녀석들까지는 죽이지 못하므로 우리 몸에 계속 살아남아서

호시탐탐 병을 일으킬 기회만 엿보고 있다.

 아직까지 이 녀석이 병을 못 일으키게 하는 방법은 우리 몸을 항상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만이 최선이다.  


또 요즘에 미세한 것 중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있다. 바로 초미세먼지이다.

미국 예일대 환경 법/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 지구과학정보센터가 2012년 데이터를 근거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기오염 항목과 초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수준 항목에서 171위라는 성적을 받았다고 한다.


세계 178개국 중 171위라면 거의 꼴찌로 최악의 대기환경이라는 말이다. 이러한 형편없는 성적을 만든 것이 바로

중국발 스모그 때문인데 중국에서 날아온 스모그에는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세미한 먼지가 포함되어 있다. 

1~2마이크로미터는 일반 세균크기로 곰팡이 포자(8마이크로미터)보다도 더 작은 것이다.


초미세먼지가 폐로 들어가 쌓이면 폐에 있는 폐혈관을 막게 되고 막힌 혈관은 나중에 썩게 되어 염증을 유발시킨다.

이렇게 폐 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체내 원활한 산소 공급이 안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고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폐는 더 많은 운동을 하여 급기야는 폐에 무리가 생길 것이다. 


1952년 12월 런던에서 발생하여 4,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모그 이후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런던 스모그 원인은 석탄을 태우면서 발생된 이산화황이었지만 지금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초미세먼지는 아주

 작은 탄소(숯) 덩어리로 자동차나 공장 매연, 화석연료 등 불에 타지 않는 중금속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라 환경과 대기 오염이 수반되었고 급기야는 인근 나라인 우리나라에까지 그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초미세먼지와 같은 안 좋은 물질로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우리 몸속에 둥지를 틀고 있던 바이러스들이 때를 놓치지 않고 병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나 가축이나 면역력이 저하되어 바이러스성 질병에 쉽게 노출이 되는 것이다.


심기일전하여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최고의 백신일 것이다. 
우한폐렴이나 아프리카돼지열병 그리고 조류독감바이러스나 초미세먼지와 같은 아주 세미하게 작은 것들이 요즘 우리 삶을 심히 불편하게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로이터·EPA=연합뉴스]





하필 대학생 선생님들이 마련한 중학생 공부방은 보신탕집 이층이었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에 기대어 놓은 야구방망이에 종종 피가 묻어 있었다.

‘개를 어떻게 도살할까’라는 의문이 치밀어 올랐다.


1970년대 중반 서울 아현시장 인근 한 이층 건물에서 목도한 장면이다.

 그즈음만 해도 보신탕은 많은 한국인들이 즐기던 전통음식이었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식문화가 급속하게 바뀌고 있지만 우리가 지나온 내력이다. 갈수록 보신탕 전문점이 줄고 있다. 바뀐 식문화 때문만은 아니다.


잔인한 도살 방식과 비위생적 처리 탓에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일 터이다.

 위생의식이 낮은 것은 당시 음식점 손님들도 마찬가지였다.

 1980년대 초까지 서울의 선술집에서는 의자에 앉은 채 식당 바닥에 가래침을 뱉는 술꾼들을 어쩌다 보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설 연휴 뒤 지나간 외국 신문들을 뒤적이다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한 영국 신문은 중국 우한(武漢)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속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국인들의 원정출산 제한 정책을 시행한다는

 기사를 같은 면에 배치했다.

 왜일까. 의문은 기사 말미에서 풀렸다.


한 해 3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외국인 출산관광객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중국인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대한민국’도 있었다. 공식 통계는 없지만 중국과 터키, 레바논, 러시아, 멕시코, 한국, 서인도제도 순으로 신생아의

 시민권 취득을 위해 미국에 많이 온다는 뉴스였다.






중국 우한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아시아 각국에서 예방용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지난 30일 홍콩의 한 약국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 홍콩 | AFP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아시아

각국에서 예방용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지난 30일

홍콩의 한 약국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


 홍콩 | AFP연합뉴스



새삼 논란된 ‘박쥐 수프’ 영상 등
중국 식습관에 대한 일방적 비난은
아시아에 대한 오랜 편견의 산물

신종플루도 돼지를 매개로 하지만
돼지 먹는 문화가 문제는 아니었다

이 사태가 개선의 출발점 되려면
위생 혁명·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세상이 온통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뉴스와 가짜뉴스, 정보와 추측으로 넘실댄다.

 아직 정체가 파악되지 않은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 못지않게 가짜뉴스의 고속철에 올라탄 ‘중국 공포’ 또는 ‘중국

혐오’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 탄핵재판과 같은 굵직한 뉴스를 밀어낸다. 급속도로 늘어나는 감염 의심자와 사망자 숫자에 촉각이 곤두서는 게 인지상정이다.

 미세먼지가 나쁘지 않아도 마스크에 손이 간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 뉴스를 온종일 접하면서 불현듯 우리 식문화와 인종 문제와 관련해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기억들이 떠오르는 건, 신종 코로나의 매개체로 추정되는 박쥐와 중국 식문화에 쏟아지는 ‘쇼킹 아시아(Shocking Asia)’류의 혐오 때문이다.


지난주 중국의 여행 분야 파워블로거 왕멍윈이 5년 전 게시한 ‘박쥐 수프’ 시식 동영상이 새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영국 데일리메일과 러시아투데이 등 일부 매체들과 각국 파워블로거들이 이를 소개했다. 그가 박쥐 날개를 두 손에

쥐고 먹는 장면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사진이다.

때마침 신종 코로나 발원지로 야생동물 식재료를 판매하는 우한 화난(華南) 수산물도매시장이 추정되고 특히 박쥐가

매개체일 가능성이 전해진 시점이었다.


 초기 조사 결과와 맞물려 중국인들의 박쥐 시식이 신종 코로나의 원인인 양 유포됐다.

 전 세계 수백만명이 문제의 동영상을 보았다고 한다.

소동은 왕멍윈이 블로그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함으로써 일단락되는 듯했다. 사진은 우한이 아니라 2016년 5월

 남태평양 팔라우제도에서 현지 음식을 소개하며 찍은 것인데 누군가 자막을 고쳐서 유포했다는 것이다.


 그는 “촬영 당시엔 박쥐에 바이러스가 있는지 몰랐다”고 적었다.

하지만 박쥐 수프 사건 이후에도 야생동물을 식용 또는 약용으로 섭취하는 중국 식습관에 대한 비난은 끊이지 않고

있다. 화난 시장에선 박쥐뿐 아니라 오소리와 흰코사향고양이, 대나무쥐, 코알라 등이 도축된다고 한다.


 “탁자 빼고 다리 네 개 달린 건 다 먹는다” “비행기 빼고 날아다니는 것은 모두 먹는다”는 중국인들 식습관이 호사가들의 사치에서만 비롯된 문화는 아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 숱한 기근을 겪으면서 생겨난 풍습이다.

‘쇼킹 아시아’ 관점에서 보면 한국이나 중국이나 도긴개긴이다. 개고기는 물론 뱀과 산낙지도 국제적으로 혐오식품에

 올라 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한국인 역시 한때 박쥐를 먹었음을 입증하는 1979년 경향신문 기사를 게시했다. 기사는 경남대 생태조사 결과를 통해 “희귀종인 황금박쥐가 신경통과 정력에 좋다는 소문에 남획돼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페북에 “시대에 따라 인간의 먹을거리가 바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건으로 적어도 중국에서는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즘 유행어로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고 단정할 일이 아니다. 중국 식문화를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 격이다.


원정출산을 한다고 한국인이 백인이 될 수 없듯이, 오래된 식문화를 군사작전이나 마녀사냥으로 없앨 수는 없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준비했던 독재정권은 사대문 안 보신탕집을 없앴지만 눈가림 미봉책

이었을 뿐이다.

한 문화의 단점만 들여다보고 다른 문화의 장점만 강조하는 게 바로 인종주의 아니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초미세 구조형태학 모델. 애틀랜타 |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초미세 구조형태학 모델


. 애틀랜타 | 로이터연합뉴스




포린폴리시 선임에디터 제임스 팔머는 “중국인들은 문명화되지 않았고, 깨끗하지 않으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더럽다”고 규정한 1854년 뉴욕데일리트리뷴 기사를 꺼내왔다.

그는 왕멍윈의 동영상이 곤충이나 뱀, 생쥐를 먹는 중국인 또는 다른 아시아인에 대한 서구의 오랜 편견을 일깨웠다고 지적했다.


 스스로 보신탕과 곤충 등을 시식해보았다고 고백한 팔머는 야생동물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요리사 및

 식당 종업원들의 위생의식과 시장 좌판의 칸막이 부족, 보건감독관의 부재 또는 뇌물수수 등 주변적 요소들이 전염병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의 말대로 신종플루(HiNi)는 돼지를 매개체로 하지만 돼지고기를 먹는 식문화가 문제는 아니었다. 화난 시장이

 진원지라는 전문가들의 초기 판단도 흔들리고 있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70% 정도가 동물에서 전파되는 만큼 중국 야생동물 거래시장의 위생 수준 개선과 관련 제도 정비는 중요하다. 야생동물의 포획·도살·거래 과정이 모두 전염병 발생의 위험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에서 야생동물 거래를 영원히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차이나데일리의 28일자 내부필진 칼럼은 “똑같은 일을 거듭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며

 “(야생동물 거래금지를 하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더 심각한 전염병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2년 전 세계에서 8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낳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박쥐를 숙주로 하는 코로나바이러스다.

박쥐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의 숙주다.


2013년 사스의 숙주가 박쥐(chrysanthemum head bat)라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국립과학원 바이러스학 연구소는

공교롭게 우한 화난 시장과 불과 15㎞ 정도 떨어져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 연구소 한 연구원이 2018년 “자연에는

 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대책을 촉구했었다고 소개했다.


그 연구원은 “우리가 그러한 잠재적 위협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다음번 바이러스가 머지않아 인간을 감염

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의 우려는 정확한 경로를 거쳐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사스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를 중간숙주로 인간에게 전염됐지만 신종 코로나의 중간숙주 동물은 물론, 인간 대 인간 전염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레짐작하고 초기 조사 결과를 부풀리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되는 것은 물론, 문화적 이해를 왜곡하는 또 다른 바이러스일 뿐이다.

중국발 전염병의 원인은 식문화의 문제라기보다 정치적·경제적 문제다.

중국 당국은 사스 발병 이후 한동안 박쥐 거래를 금지했지만 다시 허용했다.


 중국 정부는 전통 한약을 장려해왔으며, 일부 지방에선 식용 야생동물을 농촌 소득 증대원으로 평가해왔다.

뉴욕타임스는 광시좡족자치주에서 대나무쥐가 농민들의 빈곤 탈출을 돕고 있다는 신화통신의 최근 보도를 인용했다.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도시가 봉쇄된 지 열흘이 돼간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래 처음인 것은 물론, 현대사에 유례가 없는 사건이다.


 우한은 9개의 다른 성으로 연결된 중국 중부지방의 최대 교통 중심지이다. 중국 정부의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 22일

 오전 10시 이전에 우한을 빠져나간 사람만 500만명이다.

당분간 지구촌 차원의 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어떤 개선의 출발점이 되려면 중국의 위생 혁명과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과거 발생했던 수많은 천재지변과 전염병 확산 때와 마찬가지로 변화를 추구하는 시간은 짧고 경제적·정치적 의도가 압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어떤 결말을 보건 우한과 중국인들에 대한 지지와 격려가 인종주의나 식습관 비판보다 더 건설적인 역할을 한다.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꾸준히 살아남아 언젠가 인간들에게 교훈을 알려주기 위해서 또다시

저 쥐들을 흔들어 깨워 어떤 행복한 도시로 그것들을 몰아넣을지 모른다.” 알베르 카뮈가 소설 <페스트>에서 의사

 리외의 입을 빌려 내놓은 경고다. ‘페스트균’을 ‘바이러스’나 ‘문화적 편견’으로 대체해도 뜻이 통하는 것 같다.




김진호 경향신문 국제전문기자









한적한 베이징역 대합실

한적한 베이징역 대합실(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28일 중국 수도 베이징역 대합실에 평소보다 승객이 절반
 가량 줄었다.





무색한 G2 품격…'사스 악몽' 재현 막을까



높아진 위상만큼 세계적 확산 속도 빨라…교훈 잊고 '우왕좌왕'
총력전에도 효과는 미지수…'2차 확산' 우려 이번주 최대 고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확산세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

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공식적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2일로 끝나 본격적인 귀경 행렬과 함께 '2차 확산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국경을 넘어 각국에서 확진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며 국제적인 부담을 안겨주고 있어 'G2'(주요 2개국)라는

높은 위상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에 신종 코로나처럼 강력한 전염병이 발생한 것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17년 만

이다.


그간 중국은 신중국 건국 이래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8.1%를 이어오며 201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준 중국의 대처는 커진 경제적 위상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보건당국은 1월 초 우한(武漢) 화난 수산물 시장에서 집단으로 폐렴 환자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사람 간 전파'와 '의료인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이후 해외에서도 화난 시장을 방문하지 않은 의심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지난달 11일 우한에서 첫 사망 환자가

나왔을 때도 우한 지역을 봉쇄하지 않는 등 초기 방역에 실패했다.

사스 발생 당시 환자 수를 축소해 보고하고, 초기 방역에 실패했던 것과 유사한 행태를 보인 것이다.


더욱이 우한이 중국 내륙 중심에 있는 '철도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과 중국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대규모 춘제

연휴 해외여행도 피해를 키우는 원인이 됐다.





중국 고속철도

중국 고속철도

[조창완 제공]




특히 중국 전역으로 뻗어있는 중국 고속철도망도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짧은 시간에 널리 퍼트리는 역할을 한

셈이 됐다.

현재 중국 전체 철도 노선은 12만7천㎞이며, 이 가운데 2만5천㎞가량이 고속철도이다. 이는 전 세계 고속철도의 66%에 해당한다.


중국이 G2로 성장한 만큼 질병 전파의 파급성도 그만큼 커진 셈이다.

중국은 사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가 막대한 인명 피해를 냈던 '악몽'이 재현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단 사스 때와 달리 신종 코로나 환자의 정보를 관련국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

한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방역 체계를 가다듬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대학과 초중고, 유치원 개학 연기를 권고하는 등 전체적인 유인책을 제시하는 한편, 부처별

대응책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채용 박람회나 결혼 축하연과 같은 활동을 중단하고, 중국 국내 축구 리그, 국제스키연맹 가오산 스키 월드컵 대회 등 스포츠 행사도 연기하거나 취소하도록 했다.


국가공무원국은 공무원 면접시험과 임용 일정을 연기하고, 국가 기관 방문을 담당하는 국가신방국도 당분간 참관행사를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각 지방정부도 성(省)간 이동이나 성 내 현(縣)급 지역 간 이동을 차단하는 등 자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중국 정부가 연장한 춘제 연휴가 2일로 끝나고 본격적인 대규모 귀경 행렬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은 춘제 연휴를 13일까지 연장한 상태지만, 대부분 지역은

춘제 연휴를 연장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장쑤(江蘇)성, 광둥(廣東)성, 충칭(重慶), 항저우(杭州)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기업의 업무

 개시일을 9일까지 연기하거나 재택근무를 권고했지만, 공식적인 연휴에 대한 연장 발표는 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번 주가 중국 전염병 전문가들이 예상한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최고치'에 달하는 시점이라는 점이다.


중국 호흡기 질환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달 28일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전염병이 언제 절정에 달할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신종 코로나의 확산세는 앞으로 1주일에서 열흘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 대규모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과학원 원사인 가오푸(高福)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도 중국중앙방송(CCTV)에 출연해 정월대보름인 8일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전역으로 귀향했던 중국인들이 대이동을 시작한다면 '2차 확산기'가 도래해 7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사스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철도나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전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연인원 15억명(전체 귀성·귀경 30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 귀경 행렬은 말 그대로 신종 코로나 전파 '통로'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9월 상하이 홍차오 고속철역 대합실


지난해 9월 상하이 홍차오 고속철역 대합실

[촬영 차대운]




중국 철도당국은 승객을 대상으로 전수 체온 측정을 하는 등 방역 수준을 올리고 있지만, 최근 중국과 한국, 일본 등지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사람 간 전염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이 또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현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은 귀경객이 많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충칭, 톈진 등과 같은 중대형 도시다.


중국 정부는 방역 체계가 뚫려 추가 환자 수 급증할 경우를 대비해 임시 전문 병원을 설립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우한에는 훠선산(火神山) 병원과 레이선산(雷神山) 병원을 건설 중이다.

두 병원은 모두 이달 초 운영을 시작하며 전체 병상 규모는 훠선산 병원이 1천개, 레이선산 병원이 1천500개다.


남쪽 지역인 우한에 임시 병원 두 곳이 설립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쪽에는 베이징에 있는 샤오탕산(小湯山) 병원이

 17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베이징 북쪽 교외에 있는 샤오탕산 병원은 2003년 사스 사태 때 세워진 1천 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이다.

샤오탕산 병원 개조 공사가 끝나면 베이징을 비롯한 인근 지역 환자들은 이곳에 수용돼 치료를 받게 된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조치들이 계속 유지된다면 2∼3개월 내 신종 코로나 확산세를 잡을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전염병 과장도 "정월 대보름(8일)이 전염병과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라며 "최근 환자 수가 느는 것이 전염 확산이 강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중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조처를 보면 반드시 전염병과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각지에서 예방과 방지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면 낙관적으로 2∼3개월 이내에 전염병 확산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신종코로나 환자 수용할 중국 훠선산 병원 건설 현장


신종코로나 환자 수용할 중국 훠선산 병원 건설 현장(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발병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훠선산 병원
 건설 현장을 28일 촬영한 항공 사진. 이 병원은 우한 폐렴 환자가 급증하자 이들을
 수용·격리하기 위해 우한시가 급조해 만들고 있는 응급 시설이다.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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