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3차 전세기' 이르면 이번주 뜬다…새 격리시설은 고민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세계보건기구(WT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우한폐렴)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난 1월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
국제공항으로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들이 탑승한 우한발
전세기(KE9884-HL7461)가 착륙하고 있다.
2020.01.31 mironj19@newspim.com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해 '국제적 비상
사태'를 선포한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으로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들이 탑승한 우한발 전세기(KE9884)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차 국가테러
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 우한에 3차 전세기 투입 추진…100여명 귀국 전망
우한 체류 중인 교민과 가족 230여명 파악
中 지침 변경해 가족도 귀국…날짜 협의 중
배우자·부모·자녀 등 직계 가족만 탑승 가능
귀국 후 14일간 제3의 임시시설에서 보호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과 그 가족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3차
임시 항공편을 투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중수본 브리핑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말 두 번에 걸쳐 임시 항공편을 투입해 701명의 우한 지역 재외국민을 귀국시킨 데 이어 임시 항공편 1편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중국 당국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우한으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는 당초 중국인 가족의 탑승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부모·배우자·자녀 등 한국인의 중국인
가족도 탑승을 허가할 수 있도록 입장을 변경해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지난 운항 때 탑승을 포기했던 우한과 인근 지역 재외국민, 중국인 가족들에 대해서도 귀국을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주우한 총영사관이 예비수요조사를 진행해 결과에 따라 1편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그 가족은 230여명으로 파악되며, 이 중 100명가량이 귀국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 범위는 한국 국적자의 배우자·부모·자녀로, 배우자의 부모나 형제·자매, 약혼녀, 여자친구 등은 탑승이 제한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총영사관이 파악하고 있는 교민과 가족은 230여명이며, 이분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며 "오늘 자정까지 조사를 끝낼 상황이고, 지금 추세로 보면 100여분 정도 신청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다만 "상세한 비행 일정은 중국 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일정이) 결정되고 국내 보호시설이 확정되면 중수본에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가 전세기 투입 배경으론 "중국이 1·2차 임시 항공편 운영 때는 중국 국적자를 포함 안 하도록 했지만, 지난 5일 방침을 바꿔 통보했다"며 "그 배경에 대해 제가 평가하는 건 적정하지 않다.
저희로선 매우 환영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일대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하고 막바지 준비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주리 기자 yuffie5@wowtv.co.kr
3차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교민과 그 가족들은 제3의 임시시설에서 14일간 생활하게 된다.
박 장관은 "지난번과 동일하게 철저한 검역을 실시할 예정으로, 14일간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게 될 것"이라며 "보호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운영하고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과 거리가 있는 지역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3차에 오실 분들은 적어도 10일 이상 우한에 더 머물렀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며 "강화된 검역체계, 귀국 뒤 생활시설에 머물 동안 의료 지원 등 여러 예방 차원을 강화해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국 국적자 입국 지원에 대한 반발 여론을 우려하며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타국에서 질병의 공포와 고립에 처해 있는 국민을 돌보는 건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며, 함께 이송되는 중국인 가족도 결국 우리 국민의 배우자이자 자녀"라며 "이분들은 더 어려운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야 했다.
따뜻하게 맞아달라"고 강조했다.
중국 우한 거주 교민들을 실은 정부 전세기가 31일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우한 교민 추가 철수 이후에도 우한 총영사관 직원들은 잔류해 영사 조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강 장관은 "총영사관 폐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 영사 5명, 행정원 4명이 남아 있는 교민들의 지원 대책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한국인에 대해 "승객 5명, 승무원 5명이 선박에 격리된 상황"이라며 "요코하마 총영사관에서 직원이 파견돼 수시로 통화하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일본 측의 격리 관리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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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던 우리 교민들이 두 번째 전세기를 타고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 비행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01.31. chocrystal@newsis.com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330여 명의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2월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주우한총영사관 비공식 조사…중국국적 가족도 귀국 검토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은 한국 교민과 가족 200여명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외교당국이 임시항공편 탑승에 대한 현지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아직 검토 단계이지만, 수요 조사 결과에 따라 3차 전세기를 추가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지난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한 모습.
연합뉴스
우한 '3차 전세기' 이르면 이번주 뜬다…새 격리시설은 고민
충청권은 후보지 배제될 듯
정부가 중국 우한에 3차 전세기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귀국 교민들이 격리될 시설 물색 작업도 이에 발맞춰 진행될 전망이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3차 전세기 투입에 대비해 추가 송환 교민들을 수용할 신규 임시생활시설을 물색하는 중이다.
교민들이 송환될 경우 기존의 임시생활시설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2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귀국한 교민들이 머무르는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우선 후보지에서 제외된다.
아산과 진천은 1·2차 귀국 교민들이 이번 주말까지 머물러야 하는 데다 시설 규모를 고려하면 추가로 인원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교민 추가송환을 위한 3차 전세기가 이르면 주중 투입될 수 있다"며 "아산과 진천의 임시생활시설은 현재 공실이 적어서 추가인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1인 1실 배정과 지원인력 등을 고려해 최소 300실 안팎의 숙소를 고려하고 있다.
국가 소유 교육연수 시설들을 후보군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처음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하려던 충남 천안의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등도
다시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신규 시설은 충청권이 아닌 다른 지역의 시설로 정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산·진천에 교민을 격리수용한다는 방침이 전해진 뒤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심했던 데다 인근에 추가로 임시생활시설을 두는 것은 정부 입장에서도 부담이어서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 초기에 중국 우한에서 한국 교민을
태우고 입국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우한 3차 전세기, 중국인 배우자·자녀는 태운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의 소송을 위한 3차 전세기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
탑승자 허용 범위에는 한국 교민의 중국인 배우자, 중국 국적의 자녀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적의 시부모나 약혼녀는 제외될 전망이다.
9일 주우한 총영사관은 탑승 수요 조사를 진행하면서 3차 임시항공편 탑승 관련 공지사항을 올렸다. 공지사항에는 우한 주재 교민의 중국 국적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한국 비자 관련 사항이 담겼다.
배우자가 중국 국적인 경우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결혼증이나 호구부 등을 소지하고 탑승하도록 했다.
유효한 한국 비자가 없는 경우 현재 법무부와 입국관련 절차를 논의하고 있으며 오는 10일 구체적인 절차를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국적인데 교민의 자녀인 경우 역시 호구부와 출생의학증명서 등의 서류를 소지하고 탑승해야 한다.
한국 비자가 없는 경우 이 역시 법무부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탑승자 범위는 국민의 중국 국적 배우자와 자녀에 한정될 전망이다.
중국 국적의 시부모(장인·장모), 약혼녀 등은 탑승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우한 일대에는 한국인과 가족 등 약 200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에는 어린이, 임신부 등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30일과 31일에 각각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한국인 701명을 귀국시킨 바 있다.
이번에 임시 항공편이 편성되면 탑승 비용이나 한국 도착 후 임시 거처에서 격리 생활 등은 지난 1, 2차 전세기 운항
때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현재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 일대에 남아있는 교민들을
위한 3차 전세기 투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가운데)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관련 브리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출처] - 국민일보
차 전세기 투입 결정에.. 우한 교민 "아기·중국인 아내 함께 갈 수 있어 다행"
두 번 포기했던 교민 “아기 분유 바닥났는데…” 안도의 한숨
신종 코로나 발원지 우한 상황 더 열악해져… 200명 탑승 신청
“아기와 아내와 버티며 막막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사는 김모(31)씨는 비로소 한국행 전세기에 몸을 싣는다.
김씨의 아내가 중국인이라 생후 8개월째인 아기와 생이별을 할 수 없어 앞선 두 번의 전세기는 포기했었다.
하지만 중국인 배우자도 출국할 수 있게 되면서 세 가족이 함께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김씨는 9일 전화통화에서 “아내를 혼자 남겨두지 않고 기다린 보람이 있다”면서 “엄마와 떨어지면 아기도 힘들고 낯선 격리시설에서 14일간 어떻게 지내나 걱정이 많았는데 너무나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이어 “가족이 모두 한국에 갈 수 있어 감사하다”며 “분유가 거의 바닥나 마음을 졸였는데 한국에 가면 맛난 것도
먹이고, 격리기간이 끝나면 마음 놓고 병원에도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우한에서 한국식당을 운영해온 김씨는 2017년 현지 여성과 결혼한 뒤 지난해 아이를 낳았다.
아기와 보호자는 격리시설에서도 함께 지낼 수 있다.
최근 우한의 상황은 훨씬 열악해졌다.
감염이 확산되면서 김씨가 사는 집 바로 앞에 신축중이던 퉁지(同濟)병원에도
입원환자가 몰렸다.
김씨는 “공사가 끝나지도 않은 병원을 환자 수용소 비슷하게 사용한다는 말을 듣고 감염 위험 때문에 이틀 전 처가로 옮겼다”고 전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마트에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지난주부터 아파트 주민들은 밖으로 자유롭게 나갈 수 없도록 통제가 강화됐다.
독자제공
우한의 아파트는 단지마다 출입문을 모두 걸어 잠가 들어갈 수는 있어도 밖으로 나갈 수는 없는 상태다. 지난달 23일
도시를 봉쇄하더니 지난주부터는 주민 통제가 더 강화됐다.
그는 “영사관에서 전세기 탑승 동의서를 보내주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아내도 처음 처가 밖으로 나갈 때 여기저기 연락하고 검사 받느라 절차가 엄청 복잡했다”고 설명했다.
영사관에서는 7일부터 교민들의 전세기 탑승 수요를 조사했다.
당초 희망자가 50명에 그치자 한인회를 중심으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재촉하면서 배우자를 합해 200명 가량이
신청한 상태다.
김씨는 “영사관에서 8일 저녁에서야 중국 외교부 공문을 보여주며 전세기 탑승을 확정적으로 알려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한다고 모두 한국에 가는 건 아니다.
김씨는 “의외로 한국 남성이 중국 여성과 약혼한 경우가 많더라”면서 “5월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지만 관계를 증명할 법적 서류가 없어 애를 태우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우한은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는 “후베이성이 엄청 넓다 보니 우한에서 차로 8시간 거리에 사는 교민의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가 모두 문을 닫아
혹시라도 중간에 차가 멈춰서면 생존을 위협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남은 걱정은 전세기 탑승과정에서의 감염 위험이다.
이륙 5시간 전까지 우한 톈허국제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집 근처에 집결지가 있어 일단 장모님 차량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씨는 “가족이 안전하게 한국에 가서 14일 격리기간을 무사히 마치는 게 유일한 소망”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우한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지난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 발열 의심환자
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_
3차 입국교민 임시생활시설 검토 중…"아산·진천 이외 시설이 될 것"
"우한 교민들에게 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장관)는 9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3차로 우한 교민들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상세한 비행 일정은 지금 중국 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기에는 우한 교민의 중국 국적 가족도 탑승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태도 전환에 강 장관은 "중국이 1차, 2차 임시항공편 운영 때는 중국 국적자를 포함시키지 않도록 했지만, 지난 5일 방침을 바꿔서 통보를 해왔다"며 "그 배경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은 것 같다, 정부로서는 매우
3차로 입국하는 교민들이 2주 동안 머무를 임시생활시설은 현재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기본적인 몇 가지 원칙, 다양한 옵션을 두고 (임시생활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로는 아산·진천 지역이 아닌 '제3의 시설'이 꼽힐 것으로 보인다.
3차 교민들은 앞서 귀국한 교민들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받게 된다.
정부, 우한에 3차 전세기 투입…中관광 목적 여행 최소화 권고(종합)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과 그 가족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3차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하고,
상세한 비행일정을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확대
중수본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말 두 번에 걸쳐 임시 항공편을 투입해 701명의 우한 지역 재외국민을 귀국시킨 데 이어 임시 항공편 1편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중국 당국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우한으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중국 정부는 중국인 국적자에 대한 탑승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부모·배우자·자녀 등 한국인의 가족인 중국 국적자의 탑승을 허가하겠다고 밝혀왔다.
현재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그 가족은 230여명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밤 12시까지 수요조사를 하고 있으며 100여명이 귀국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밤까지 조사를 끝낼 상황이고, 지금 추세로 보면 100여명 신청하지 않을까 싶다"며 "상세한 비행 일정은 중국 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 (일정이) 결정되고 국내 보호시설이 확정되면 중수본에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차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교민과 그 가족들은 제3의 임시시설에서 14일간 격리돼 생활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한국 교민의 추가 철수후에도 우한 총영사관 직원들은 현지에 남아 영사 조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총영사관 폐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 영사 5명, 행정원 4명이 남아 있는 교민들의 지원 대책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단순 관광 목적의 여행을 최소화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도 권고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유입되는 환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국가나 지역에 대한
감염병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순 관광 목적의 여행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국의 여행 이력이 없다 하더라도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하여 감염환자를 조기에 찾아내고 지역전파를 막겠다"며 "중국 등 여행이력이 있으면서 원인불명의 폐렴을 앓고 있는 입원환자 전원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한국인에 대해 "승객 9명, 승무원 5명이 선박에 격리된 상황"이며 "요코하마 총영사관에서 직원이 파견돼 수시로 통화하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일본 측의 격리 관리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
교민들이 31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해 생활관에
들어가고 있다.
2020.1.31 연합뉴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