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NYT "코로나 무기는 단백질 뿔..그게 마스크 쓰면 안될 이유"
도토리 깍지
2020. 3. 13. 10:29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공식 명칭
SARS-Cov-2) 이미지.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을 일으키는 병원체이다.
ⓒAP/뉴시스
NYT "코로나 무기는 단백질 뿔..그게 마스크 쓰면 안될 이유"
알아야 이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이라고 다르지 않다.
본격 확산 갈림길에 선 미국 매체들도 앞다투어 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과학 그래픽 전문 디자이너 겸 기자인 조너선 코럼과 과학 전문기자인 칼 짐머가 합작해 신종 코로나를 대해부하는 그래픽 기획 기사를 냈다.
이 바이러스가 실제로 어떻게 인체에 침투해 면역 체계를 교란하는지, 어려운 과학의 영역을 쉬운 그래픽으로 풀어
냈다.
NYT의 이 그래픽 기사를 소개한다. 중앙일보는 NYT의 공식 파트너사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모형.
[EPA=연합뉴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이다.
파란색 표면에 빨간 뿔이 박힌 모습이다.
NYT에 따르면 이 파란 표면은 미끄러운 지방질과 단백질 분자로 구성돼있으며 그 안에 바이러스를 숨기고 있다.
빨간 뿔의 성분은 단백질이라고 한다.
NYT는 “표면의 지질(脂質)은 비누와 접촉하면 터진다”고 전했다.
비누로 손을 20초 이상 씻는 게 신종 코로나 예방의 기본 중 기본인 이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이렇게 생겼다.
뉴욕타임스(NYT)의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이 바이러스는 당신의 코 또는 입, 혹은 눈을 통해 체내로 침투한다.
그리고 호흡기를 통해 기도에 있는 특정 세포에 달라붙는데, ACE2라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세포라고 한다.
NY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서 만들어졌다고 추정되는데, 박쥐 체내에서도 비슷한 단백질에 달라붙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의 인체 침투 과정을 설명하는 뉴욕타임스(NYT)의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이때부터 본격 문제가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지방질 표면의 막을 뚫고 나와서 ACE2 세포의 막에 결합한 뒤 침투한다. 일단 인체 내 세포 안에 안착하면 바이러스는 RNA라고 불리는 유전자 물질을 조금씩 분비하기 시작한다.
한국 분자ㆍ세포생물학회에 따르면 RNA는 유전자 정보의 매개체가 되거나, 유전자의 발현에 관여하는 폴리머
(고분자) 물질이다.
신종 코로나가 인체 내에서 RNA를 분비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뉴욕타임스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이 바이러스의 게놈(유전자 총체)은 약 3만개의 유전자로 이뤄져 있다. 참고로, 인간의 게놈은 약 30억개다.
NYT는 “감염된 세포가 RNA를 읽어 들이면 단백질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 때문에 면역 체계는 궁지에 몰리고
바이러스를 복제할 수 있게 된다”고 풀이했다.
이 정도 상태가 되면 인체는 바이러스에 곧 함락된다.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복제가 되면 이들은 해당 세포 밖으로 탈출한다.
이 숫자가 수백만개에 달한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바이러스가 탈출한 뒤, 그 세포는 죽는다.
바이러스는 탈출 뒤 인근 세포들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결국 목적지인 폐로 향하게 된다.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과정을 설명한 뉴욕타임스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인체도 가만히 있지 않다.
면역체계를 풀 가동해서 바이러스와 싸우게 되고, 이때부터 발열 증세가 시작된다고 한다.
모든 경우는 아니고 일부 심각한 경우엔 면역 체계가 과민반응을 해서 폐 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폐 세포 중 일부가 죽거나 물이 차면서 호흡 곤란 증세가 이어진다.
NYT는 “일부의 경우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을 겪게 되고, 심각한 경우엔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전했다.
바이러스의 증식 과정을 설명한 뉴욕타임스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이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기침과 재채기 등을 통해서도 밖으로 분출된다.
증상이 있을 경우엔 마스크가 옵션 아닌 필수인 이유다.
그러나 NYT는 증상이 없는 한 마스크 착용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NYT는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있는 환자를 돌보는 경우가 아니라면 건강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적었다.
댓글에서 한 독자가 “그래도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하자 해당 기자들은 “마스크를 쓰면
오히려 끈을 조절하거나 마스크의 위치를 조절하면서 얼굴에 손을 대는 횟수가 늘어난다”며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게
손이 얼굴에 닿는 것이기에 건강한 사람들에겐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 |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
코에서 대장까지…코로나 바이러스, 이렇게 퍼진다
전세계 110개국 12만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에 감염된 가운데 바이러스가 사람들의 신체에 정확히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이 많다.
뉴욕타임즈(NYT)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우리 몸에 파고드는지를 분석했다.
NYT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 속 세포를 감염시키고 또 폐 이외 장기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NYT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 속 세포를 감염시키고 또 폐 이외 장기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여러 과학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먼저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비말로 전염된다.
사람의 눈과 코, 입 등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세포에 붙어 몸 속에서 더 많은 바이러스를 증식시킨다.
바이러스는 먼저 기관지 기능을 떨어트린 후 폐에 도달해 폐 점막에 염증을 일으킨다.
바이러스는 먼저 기관지 기능을 떨어트린 후 폐에 도달해 폐 점막에 염증을 일으킨다.
폐포 또는 폐낭을 손상시키고 혈액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떨어트린다.
환자가 숨 쉬는데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로비던스 헬스시스템의 최고 임상책임자인 에이미 콤튼 필립스 박사는 "만약 부종이 생기면 산소가 점막을 가로질러 이동하기 훨씬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프로비던스 헬스시스템의 최고 임상책임자인 에이미 콤튼 필립스 박사는 "만약 부종이 생기면 산소가 점막을 가로질러 이동하기 훨씬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산소 흐름에 장애가 생기면 폐에 고름과 죽은 세포가 가득 채워질 수 있다.
호흡 보조제가 도움을 줄 수 없을 정도로 이 양이 많아지면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또 코로 처음 들어온 코로나 바이러스가 직장까지도 퍼질 수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또 코로 처음 들어온 코로나 바이러스가 직장까지도 퍼질 수 있다고 봤다.
바이러스가 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위장시스템 내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 환자들이 설사나 소화 불량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이유다.
미국 내쉬빌에 위치한 밴더빌트 대학교의 전염병 전문가인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바이러스가 혈류에도 유입될 수
미국 내쉬빌에 위치한 밴더빌트 대학교의 전염병 전문가인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바이러스가 혈류에도 유입될 수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혈액과 대변 검체에서도 검출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러스는 심장과 신장, 간과 같은 기관에 실제로 상주하면서 해당 기관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러스가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의 여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바이러스가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의 여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연구했던 과학자들은 사스 바이러스가 일부 환자의 뇌에 침투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사스와 코로나19의 유사성을 감안했을 때,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에도 침투해 일부 신경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뉴스1
코로나 바이러스가 알려 준 진실
백일하에 드러난 정부의 실력
‘외교·방역 별개’ 원칙 못 지키고
외교장관은 중국에 훈계 들어
‘외교·방역 별개’ 원칙 못 지키고
외교장관은 중국에 훈계 들어
백해무익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딱 한 가지 역할을 한 게 있다면, 그동안 잘 몰랐거나 막연하게만 알았던 중국 체제의
실상과 문제점을 명확하게 드러내 줬다는 점이다.
3주 전 칼럼에서 썼던 문장인데 이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
그 사이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알려 준 게 훨씬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국민이 다 알게 된 비밀 아닌 비밀은 정부의 무능이다.
이제 모든 국민이 다 알게 된 비밀 아닌 비밀은 정부의 무능이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50일이 지나도록 마스크 대란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 딱 그것이 정부의 실력이자
능력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지 않았던가.
국민을 더 좌절시키고 분노지수를 올라가게 만든 원인은 실력 자체에만 있는 게 아니다.
국민을 더 좌절시키고 분노지수를 올라가게 만든 원인은 실력 자체에만 있는 게 아니다.
바닥을 드러낸 실력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과 알량한 자부심을 더 큰 문제로 보는 사람이 많다.
세계 100여 국가가 한국인 입국을 금지 또는 제한하고 있는데 한국의 방역이 세계의 모범이고 표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세계의 민폐국이 되고 있는 판에 낯뜨거운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위정자들의 마인드로는 어디서부터 무엇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성찰이 일어날 여지가 없다.
타고난 나르시시즘의 소산이거나 집단적 ‘정신승리’에 빠진 결과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자화자찬의 반복은 후천적으로 학습한 전략일 수도 있다.
어쩌면 자화자찬의 반복은 후천적으로 학습한 전략일 수도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이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발원지 우한(武漢)을 방문했다.
‘전염병과의 인민전쟁’을 진두지휘해 승리했음을 선포하는 행보였다.
원래 인민전쟁이란 개념 자체가 공산혁명을 이끈 마오쩌둥(毛澤東)이 만든 것이다.
시 주석이 마오와 같은 전쟁 영웅의 반열에 오르는 순간, 우한의 실상을 알린 의사의 진언을 묵살하고 초기 대응에 실패한 과오, 사람 간 감염이 된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파악하고서도 상당 기간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퍼지도록 한 중국의 책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책임자가 영웅으로 둔갑하게 되는 것이다.
흑을 백으로, 백을 흑으로 만들고 난 뒤 선전하면 백성들은 묵묵히 믿고 따르게 하는 게 중국 공산당의 발상법이다.
시 주석이 마오와 같은 전쟁 영웅의 반열에 오르는 순간, 우한의 실상을 알린 의사의 진언을 묵살하고 초기 대응에 실패한 과오, 사람 간 감염이 된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파악하고서도 상당 기간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퍼지도록 한 중국의 책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책임자가 영웅으로 둔갑하게 되는 것이다.
흑을 백으로, 백을 흑으로 만들고 난 뒤 선전하면 백성들은 묵묵히 믿고 따르게 하는 게 중국 공산당의 발상법이다.
방역 실패의 책임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이 ‘세계의 표준’ 운운할 수 있는 사고구조도 이와 비슷하지 않은가.
국경을 넘어온 바이러스에 걸리듯, 부지불식간에 ‘운명공동체’라 규정한 중국식 통치술에 감염된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런데 정작 중국이 고수하는 원칙을 우리는 지키지 못한 게 하나 있다. 환구시보가 사설에 쓴 것처럼 ‘외교와 방역은 별개’란 원칙이다.
그런데 정작 중국이 고수하는 원칙을 우리는 지키지 못한 게 하나 있다. 환구시보가 사설에 쓴 것처럼 ‘외교와 방역은 별개’란 원칙이다.
중국 각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자들을 격리시키는 사례가 잇따르자 강경화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에게
전화를 했다.
강 장관은 격리를 풀거나 완화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기는커녕 “중국의 방역 경험으로 볼 때 적시 통제와 불필요한
인원의 해외 이동을 줄이는 게 전염병 확산 저지에 가장 중요하다”는 훈계를 들어야 했다.
왜 우리는 처음부터 이런 원칙을 고수하지 못했던가.
왜 우리는 처음부터 이런 원칙을 고수하지 못했던가.
시진핑 방한과 한·중 관계 우선 논리에 방역의 논리가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던 초기에 전면적인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두고두고 남을
화근이다.
정부는 중국인 입국 제한과 코로나 확산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홍콩의 사례는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중국과의 관계를 놓고 보면, 홍콩은 우리보다 중국인 입경을 제한하기가 훨씬 더 어려운 관계에 있다. 홍콩 경제는
중국과 한 몸이고 주민들은 전철과 자동차로 당일 쇼핑을 왔다 갔다하는 일일 생활권이다. 홍콩 정부의 지도부는 선출 과정에서부터 중국 공산당의 낙점을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 정부는 눈 딱 감고 중국의 입국을 일찌감치 끊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 정부는 눈 딱 감고 중국의 입국을 일찌감치 끊었다.
2003년 사스(SARS) 때 거의 2000명이 감염되고 299명이 숨진 경험이 중국인 차단이란 결단을 재촉했다.
그 결과 현재 홍콩은 코로나19 확진자 120명에 사망자는 3명뿐이다.
만일 정부가 코로나 초기 중국인 입국에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추정을 뒷받침하는 사례다. 그리고 시진핑 주석이 인민전쟁 승리를 선언하는 지금, 우리 정부가 중국의 방역 실적을 평가하며 다른 나라에 앞서 중국인 입국제한 조치 해제를 발표한다고 가정해보자.
만일 정부가 코로나 초기 중국인 입국에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추정을 뒷받침하는 사례다. 그리고 시진핑 주석이 인민전쟁 승리를 선언하는 지금, 우리 정부가 중국의 방역 실적을 평가하며 다른 나라에 앞서 중국인 입국제한 조치 해제를 발표한다고 가정해보자.
원칙은 원칙대로 지키고 피해는 극소화하면서도 정부가 오매불망하는 한·중 관계 개선의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마스크 대란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에 과도한 기대를 건 것인지도 모르지만, 이 대목이 두고두고 아쉬울 따름이다.
예영준 논설위원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이 극저온현미경을 이용해 밝혀 '셀' 7일자에 공개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왼쪽)와
기존 사스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다. 미세하게 차이가 있지만,
모두 인체 세포의 ACE2와 잘 결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의
유사성을 토대로 기존 사스 환자의 항체를 이용해 코로나19를 치료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셀' 논문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