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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광고판에 잠정 임시 휴업을 안내하고 있다. 정부가 8일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무더기로 쏟아지자 1개월간 클럽 운영을 자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사진=뉴스1 |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일파만파 확산되나..재시험대 선 방역 능력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의 한 클럽이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
되어 영업이 중지되어 있다.
2020.05.08 pangbin@newspim.com

[출처] - 국민일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일파만파 확산되나..재시험대 선 방역 능력
최근 신규 환자자 감소, 방심할 때마다 집단감염
수도권에 인구 집중, 병상 등 의료자원 확충해야
생활방역 실효성 논란 일 듯 "단계적 접근 필요"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
하면서 방역당국의 대처능력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대구·경북에서 '신천지' 대규모 확진 사태 당시 의료체계 붕괴까지 경험했던 당국이 이번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 피해를 얼마나 최소화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경기 용인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한 후 8일까지 2일만에 접촉자 1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 중 12명은 클럽에서 발생한 확진자다.
신천지 이후 최근 들어 경북 예천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로부터 4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사례는 있지만 첫 환자 발생 후 이틀 만에 14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나올 정도로 급격하게 전파된 경우는 아니었다.
◇31번째 확진자도 용인 확진자도 방심하면 터졌다
이번에 경기 용인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그로 인한 추가 감염사태는 그동안 국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자 수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던 상황에서 터져 나왔다.
국내에서는 지난 9일 39명의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확진환자가 50명 이내로 나타났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연속 한 자릿수 신규 확진자 규모를 기록했다.
4~6일까지 사흘간은 신규 확진환자가 모두 해외유입 사례로, 국내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환자는 1명도 없었다.
신천지 31번째 확진환자가 나오기 전 2월10일 28번째 확진환자가 나온 후 4일 연속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 사이 문재인 대통령도 2월13일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아직 국외 유입 등 긴장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
방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종식 발언 이후 불과 5일 후에 31번째 확진환자가 발견됐고 대구·경북 지역에 대규모 전파가 발생했다.
4월 말부터 국내 발병 추이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는 '황금연휴' 기간인 5월3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경기 용인 확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자 황금연휴였던 5월2일 클럽을 방문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유흥시설 감염 사례는 느슨해진 방역수칙 준수에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며 "이번 집단발병을 계기로 아직 코로나19가 진행 중에 있고 저희가 방심을 하거나 경계를 늦추게 되면 언제든지 집단발병으로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다시 한번 가져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경기 용인시 66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12명 늘어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기존과 다른 확진 속도, 대규모 확진 대비해야
이번 경기 용인 확진자의 경우 기존 유흥시설에서 발생했던 감염 사례와는 달리 집단감염으로 번지면서 병상 확보 등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강남구 유흥업소나 부산의 클럽 등에서는 확진환자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경기 용인 확진자는 이틀만에 클럽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이유로는 경기 용인 확진자가 감염 전파력이 높은 초기에 클럽을 방문했다는 점, 클럽 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비
했던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문제는 수도권에서 대규모 확산이 일어났을 경우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느냐다.
대구·경북에서는 확진환자가 폭증하자 환자들이 입원할 병실이 없어 일부 확진자들이 집에서 대기를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 7일 기준 256명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중 20명은 응급실이나 자택 등에서 사망해 병원 입원치료를 받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현재 수도권에는 감염병전담병원이 14개가 있으며 확보된 병상은 1376개, 입원가능한 병상은 1132개다.
서울에는 6개 감염병전담병상이 지정돼 있으며 776개 병상이 현재 활용 가능하다. 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수도권에 4개가 있다.
8일 기준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은 서울이 6.54명, 경기 5.16명, 인천 3.28명인데 이는 대구 281.51명, 경북 51.31명보다 현격히 낮은 수치다.
수도권의 인구 수가 대구·경북보다 많은 만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발생률이 높아지면 그만큼 입원치료가 필요한 확진환자도 늘어나게 된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준비를 했는데 쓸 곳이 없는 게 방역에서는 가장 좋은 대처"라며 "병상과 의료진 확충 준비는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6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0.05.06. mangusta@newsis.com
◇생활 속 거리두기도 도마에 올라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6일부터 실시된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시기도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용인 확진자는 2일 클럽을 방문했는데, 이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다.
클럽 운영에 강제적 제한이 있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도 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강제력이 없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는 방역 수칙 준수의 실효성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8일 오후부터 한 달 간 클럽 등 유흥시설의 운영을 다시 자제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기로 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유흥시설은 6월7일까지 운영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운영을 할 경우 정부가 제시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 과태료와 집합 금지 명령 등 처벌을 받게 된다.
다만 유흥시설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연장할 뿐 생활 속 거리두기는 유지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8일 수도권 클럽 집단발생 관련 회의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유지를 한채 이러한 유흥주점 시설에 대해서 별도 행정명령을 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의 경우 시급성과 전파의 위험성을 고려해 학교급별, 학년별 개학일을 조정하는 등 차등적인 출구전략이
진행됐다. 어린이집의 경우 영·유아라는 위험도를 고려해 아직 개원 일정도 구체적으로 잡지 않은 상태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학교의 경우 단계적인 접근이 있었는데 클럽이나 일반 시설은 처음부터 풀렸다"며 "위험도를 분류해서 위험도가 높은 곳은 (완화를)뒤로 미루는 방식으로 빨리 수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중단되거나 후퇴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의 한 유흥업소.
김경호 기자
전파력 가장 높을 때 이태원 클럽 5곳 방문… 확진자는 19명으로
8일 오후 확진자 4명 추가 발생…
이태원 클럽發 확진자(가족 파생 감염 포함) 총 19명
정은경 본부장 “부산 클럽 사례와 다른 점은…”
등교개학 앞두고 불안감 확산, 정부는 일단 ‘생활 속 거리두기’ 유지키로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 집단감염 사례는 용인 66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클럽·주점 방문자는 물론 가족을 포함해 다수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오는 13일 고교 3년생부터 시작되는 등교개학을 앞두고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첫 번째 위기를 맞고 있다.
8일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충북도 등 지자체 발표에 따르면 이날 저녁까지 코로나19 집단감염 및 가족 파생 감염으로 최소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집계 기준 서울에서 11명, 경기도에서 4명 등 15명이 확진된 데 이어 오후에 서울 중구 1명(7번 환자), 경기 용인 1명(68번 환자), 인천시 부평구 1명(19번 환자), 충북 청주시 1명(14번 환자)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9명이 됐다.
서울시 중구 7번 환자는 20대 남성으로,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에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용인시 68번 환자는 29세 남성으로 군인이다. 서울 종로구 17번 환자(27세 남성, 8일 새벽 확진)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이태원의 한 클럽 정문에 붙은 ‘유흥시설 준수사항’ 안내문.
김경호
용인 68번과 종로구 17번 확진자는 지난 1일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10분까지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부평구 19번 환자는 28세 여성으로, 남동생인 서울 646번 환자(21세 남성)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 청주시 14번 확진자는 22세 남성으로, 4일 이태원 클럽에 함께 다녀온 친구가 확진되자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정은경 “부산 사례와 다른 점은 전파력 높을 때 클럽 방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
에서 “(A씨 포함해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이) 해당 유흥시설 입장을 대기하면서는 마스크를 썼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 (집단감염 사태를) 우려할 만한 조건을 다 가지고
있었다”면서 “시설과 상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A씨가 발병 초기 이곳에 방문해 전염력이 높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달 확진자가 다녀간 부산 클럽에서는 400∼500명이 노출됐지만, 추가 확진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부산
사례의 경우에는 발병 전 일단 방문을 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 전파력에서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 지표 환자(초발환자 추정)인 A씨는 클럽 방문일인 이달 2일부터 발병했기 때문에 가장 전염력이 높은 발병 초기 클럽에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의 한 유흥업소.
김경호 기자
A씨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들은 준수사항인 출입자 명단을 정확하게 작성하지 않아 방역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500여명이 밀폐된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대규모 추가 감염 및 2차 감염(가족 파생 감염)도 우려된다.
정 본부장은 “비슷한 시간대에 해당 장소를 방문하신 분은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일단 외출이나 출근을 하지
말고 자택에 머물러 주시기 바란다”라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사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한편, 같은 날 정부는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전국 클럽,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에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오늘 8시 발동해 한 달 동안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 반장은 “현재 시행 중인 나머지 영역의 생활 속 거리두기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김경호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클럽과 주점에서 대규모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정부는
한달간 전국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3월 초부터 자체적
으로 휴업에 들어간 경기 성남 모란의 한 나이트
(사진=정수남 기자).
政, 유흥업소 자제 운영 ‘행정명령’…이태원 클럽
출입시 연락처 등 기재 필수…위반시 300만원 이하 벌금
집단감염·가족감염, 현실로…의료계, 단계적 개학 ‘경고’
시사뉴스 정수남 기자] 정부가 8일 오후 8시를 기해 복지부장관 명의로 한달간 전국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클럽과 주점에서 대규모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따른 후속치이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실제 이태원동의 클럽과 주점을 통해 8일 밤까지 최소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서울에서 11명, 경기도에서 4명 등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서울 중구 7번 환자, 경기 용인시 68번 환자,
인천시 부평구 19번 환자, 충북 청주시 14번 환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이중 서울 7번 환자는 20대 남성이며, 2일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정했다.
용인시 68번 환자는 29세 남성으로, 육군본부 직할의 육군중앙보충대대 소속 군인(장교)이다.
68번 확진자는 8일 새벽에 확진된 서울 종로 17번 환자(27, 남)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1일 오후 11시30분부터 익익 오전 5시10분까지 용산구 이태원 소재 클럽에 있었으며, 이번 집단감염의 초기
발병자로 추정되는 용인 66번 확진자(6일 확진)와 동선이 같다.
인천 부평구 19번 환자(28, 여)는 동생인 서울 646번 환자(21, 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추정했다.
이중 646번 환자는 인천 부평구에 살지만, 서울 관악구에서 검사를 받아 서울 발생 확진자로 분류됐다.
충북 청주시 14번 환자(22, 남)는 4일 이태원 클럽에 함께 다녀온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코로나19의 집단감염과 가족 파생감염이 현실화 됐다는 게 의료계 분석이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앞으로 유흥시설 등 실내밀집지역 출입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출입자 명부에 이름·전화번호 등을 기입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 벌금과 함께 구상권 청구키로 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집단 감염 우려가 이번 연휴 기간 현실이 됐다”며 “아직 안심하기에 이르다.
교육 당국이 이달 단계적으로 학교 개학을 계획하고 있지만, 국민 보건 차원에서 심각하게 재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822명, 격리해제는 9484명, 사망자는 256명, 검사 진행자는 886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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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정부가 8일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무더기로 쏟아지자 1개월간 클럽 운영을 자제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2020.5.8/뉴스1 |
방역당국이 전날(8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힌 A씨 관련 확진자는 A씨 본인과 안양 거주 지인을 포함해 총 15명이었지만 이후 4명이 추가됐다.
A씨 관련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이태원 클럽 관련이 17명이고 나머지 한 명은 A씨의 직장 동료, 한 명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의 누나다.
20대 남성인 서울 중구 7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새벽 이태원 클럽에서 용인 66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육군본부 직할 육군중앙보충대대 소속 대위인 용인 68번 확진자(29) 역시 지난 1일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10분까지 용인 66번이 찾았던 킹클럽에서 시간을 보냈다. A씨가 킹클럽을 갔던 그때다.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충북 48번 확진자(22) 역시 지난 4일부터 5일 새벽까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고, 동행했던 친구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 내 접촉자 외에 추가 확진자도 발생했다. 인천 부평 19번 확진자(28·여)는 서울 646번 확진자(21·남,
클럽 접촉자 외에도 2차 감염이 발생해 지역 감염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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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방문' 청주 20대 확진자, 백화점서 사흘 근무 일 현대백화점 충청점 화장품 매장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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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청주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9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22)씨가 6일부터 8일까지 현대백화점 충청점
A씨는 근무 중 마스크를 착용해 손님과의 밀접 접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건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A씨와 함께 근무한 직원 3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백화점 측은 9일 하루 동안 소독 조치와 함께 휴업을 결정했다.
보건당국은 백화점 내 폐쇄회로(CC) TV와 카드 결제 내역 등을 토대로 추가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역학조사하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용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을
그는 자신과 동행한 친구의 확진 판정을 연락받고 8일 오후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같은 날 8시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로써 청주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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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11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거리. /사진=이강준 기자 |
8일 오후 11시쯤 이태원 클럽 근처에서 만난 20대 후반의 남녀의 대화다.
이날 서울 이태원 거리에는 불금 분위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정부의 전국 유흥시설에 대한 한 달간 운영 자제 행정명령이 떨어지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킹클럽, 클럽퀸 등을 비롯해 대부분 주요 클럽, 라운지바 등은 영업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거리에도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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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11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한 클럽. 영업을 자진 중단한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이강준 기자 |
일단 오픈했지만 조기에 문을 닫는 술집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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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11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P라운지바의 내부 모습. /사진=이강준 기자 |
또 다른 유명 유흥업소인 G라운지바는 5명의 단체 손님이 있었지만 전부 외국인이었다.
이태원의 관할 구청인 용산구청 직원들과 10명 내외의 단속반원들은 늦은 시각에도 업소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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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4.24. photo@newsis.com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종업원 약 73명, 방문자 숫자는 1500여명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 숫자는 출입자 명부를 전체 파악한 숫자이기 때문에 해당 방문시점 전후의 감염 노출자에 대해서는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고 방문 출입명부에 누락된 명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접촉자에 대한 파악은
이어 "유흥시설·주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마스크 착용, 시설에서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일행이 아닌 사람과 최대한 간격을 띄워 앉기, 출입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여부 확인 및 명부 작성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 확진자 나비효과' 집단감염에 이태원 클럽거리 텅 비었다
8일 오후 11시45분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에는 걸어가는 사람이 3명 정도만 보였다.
우사단로는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클럽이 몰려있는 곳으로 금요일 밤이면 사람으로 가득 찬다.
하지만 경기도 용인시 거주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A씨(29)가 지난 1일과 2일 사이 이 길에 위치한 술집·클럽 5곳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8일 알려져 클럽들은 문을 닫았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발길도 끊겼다.
인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김모씨는 "지난주만 해도 클럽에 들어가려는 사람이 이 도로를 절반 정도 채웠다"며 "오늘은 외국인 몇명 말고는 보질 못했다"고 말했다.
우사단로뿐 아니라 번화가인 이태원 거리 대부분이 텅 비어있었다.
이태원에서 가장 큰 B클럽이 있는 이태원로27가길 역시 인적이 드물었다.
금요일 밤 이 거리는 B클럽에 들어가려는 사람들 수십 명이 줄을 서지만 9일 오전 1시쯤 클럽 1층에는 손님이 단 4명밖에 없었다. 인근 클럽에서 일하는 박모(27)씨는 "이태원 클럽들이 오랜만에 문을 열었는데 확진자 A씨의 방문 소식
때문에 장사가 망했다"며 "예약 취소율이 100%에 달한다"고 말했다.
A씨는 용인시 66번 확진자로 지난 1일과 2일 약 5시간 동안 이태원 술집과 클럽 편의점을 다녔다. 또 4∼5일에 이태원 클럽을 다녀갔던 시민들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8일 기준 이태원 클럽과 주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및 가족 파생 감염으로 1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월 초 24개 문 열었는데…8일엔 14개만 영업
이날 용산구청은 위생과 직원 16명과 경찰 인력을 동원해 유흥시설 점검에 나섰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지난주 이태원 유흥시설 49개 중 영업한 곳은 24개였지만 8일에는 14개로 줄었다.
A씨가 다녀간 업소와 추가 감염을 우려한 인근 업소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오늘은 비도 오고 확진자 방문 소식까지 겹쳐 대부분 클럽이 텅 비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언론에서 취재를 많이 왔는데 카메라가 보이니 있던 손님들도 모두 나가버렸다"고 덧붙였다.
용인시 확진자가 다녀간 건물. 1층 클럽과 2층 술집을 다녀갔다.
편광현 기자
정부의 행정명령도 이태원 클럽들이 문을 닫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추가 감염이 발생하자 정부는 8일 오후 8시 전국 클럽·유흥주점·감성주점·콜라텍 등 유흥
시설에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 명령은 한 달간 유지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6일 생활 속 거리 두기 이행 이후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더라도 페널티를 줄 수 없었지만 한 달간 명령을 발동시킴으로써 수칙을 반드시 지키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럽발 2차 유행 오나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A씨가 다녀간 클럽들의 당일 출입자 내역을 확인해본 결과 방문자 수는 1500명이 넘는다. 모두 밀접접촉자인지 확실하지는 않으나 2차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정은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 (집단 감염을) 우려할만한 조건을 다 가지고 있었다”며 “시설 상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8일 이태원의 한 술집. 이날은 포차에도 손님이 한두 테이블밖에 없었다.
편광현 기자
용산구청은 지속적으로 이태원 클럽가를 단속할 예정이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상황이 위험한 만큼 오늘처럼 강화된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클럽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A씨가 다녀간 클럽 바로 위층에서 라운지 바를 운영하는 대표는 "두 달간 영업을 쉬었다 다시 문을 열려고 하던 참
이었다"며 "이번 사건으로 재오픈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말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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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클럽 0명' vs '이태원 클럽 17명'…결정적 차이는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가 9일 오전 17명까지 파악됐다. 지난달 말 대구 10대의 부산 클럽 방문 사례에서 클럽 관련 추가 감염자가 0명 이었던 것과 대조되면서 두 사례의 차이점에 관심이 쏠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두 사례의 차이를 '마스크 착용 여부'와 '방문 시기 환자의 상태' 두 가지로 봤다. 밀폐 공간에서 마스크 미착용…전염력 높여
이태원 사례에서 최초로 확진된 용인 66번 환자 A씨의 경우 클럽 입장 당시에만 마스크를 썼고 입장 후에는 마스크를 벗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밀폐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서 전파력이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 본부장은 "(A씨가) 실내에 들어가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에서 밀접한 접촉을 해 우려할 만한 조건을 다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 클럽은 CC(폐쇄회로)TV 확인 결과 방문자의 80%, 종업원은 전원이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클럽 역시 지하였기 때문에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환경이었을 것이라는 점은 비슷하다. 하지만 당시 확진자의 접촉자가 500여명에 달했지만 단 한 명도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 지난 23일 부산 클럽 관련 확진자가 나온 후 잠복기로 추정되는 2주 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 클럽 확진자의 지인 1명이 대구에서 추가 확진됐지만 클럽이나 여행을 함께 다녀오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태원 사례, 전염력 높은 발병 초기 클럽 방문 추정 A씨의 클럽 방문 시기도 결정적 차이로 꼽힌다. A씨는 클럽에 다녀온 당일 곧바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됐다.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에 클럽을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는 발병 초기 전염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가 이 시기에 클럽을 방문한 점도 집단 감염 가능성을 높였다고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확진자가 다녀간 부산 클럽에서는 400∼500명이 노출됐지만 추가 확진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확진자가 발병 전에 방문해 전파력에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이번(이태원) 사례 지표 환자(최초로 인지된 환자) A씨는 클럽을 방문한 지난 2일부터 발병했다"며 "가장 전염력이 높은 발병 초기에 클럽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관련 확진자 현재까지 19명…추가 집단감염 우려
방역당국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A씨 관련 확진자가 A씨 본인과 안양 거주 지인 등 15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4명이 추가됐다. 20대 남성인 서울 중구 7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새벽 이태원 클럽에서 용인 66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육군 본부 직할 육군 중앙보충대대 소속 대위인 용인 68번 확진자(29)도 A씨가 다녀간 지난 1일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10분 사이 킹클럽에서 시간을 보냈다. 충북 청주에 사는 충북 48번 확진자(22)도 지난 4~5일 새벽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충북 48번 환자는 동행했던 친구들이 양성 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고 확진 받았다. 이태원 클럽에서 직접 접촉하지 않은 n차 감염 환자도 등장했다. 인천 부평 19번 확진자(28·여)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인 서울 646번 확진자(21·남, 인천 부평 거주자이지만 서 울에서 검사 후 확진)의 누나다.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는 계속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이태원 클럽, 최악의 보도 참사
용인 66번 확진자에 대한 보도가 해괴하다.
처음에 일부 매체에서 이태원 게이 클럽에 다녀갔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다른 매체에서 그것을 받았고, 5월 8일까지 게이 클럽이란 단어가 많은 매체에서 여전히 보도됐다.
이것이 해괴한 이유는 방역과 상관없는 정보가 보도됐기 때문이다. 방역을 위해서라면 어느 클럽인지 알리는 것으로
충분한데 굳이 게이를 덧붙였다.
첫째, 윤리적으로 문제다.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을 강제로 밝히거나 낙인을 찍는 건 엄청난 폭력이다.
그들이 당하게 될 차별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비윤리적이다.
그렇다면 아주 조심해야 하는데 게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보도했다.
우리 언론에 신중한 윤리적 고려를 바라는 것은 사치인가?
둘째, 사실상의 오보일 수 있다.
게이 클럽을 부각시켜 보도하면 독자는 그 방문자가 성소수자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실제로 해당 기사 이후에
인터넷엔 성소수자를 비난하는 댓글이 폭주했다.
용인 66번 확진자 뿐만 아니라 이태원 클럽의 모든 접촉자들을 성소수자라고 단정 짓고 비난한다.
하지만 폐쇄적인 회원제 클럽이 아니라면 게이 클럽은 그냥 신기해서 구경차 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클럽 방문
했다고 성소수자라고 단정 짓는 건 말이 안 된다.
너무 쉽게 단정 짓는 대중의 태도도 문제인데, 그런 상황이 뻔히 예측되기 때문에 언론이 더 주의했어야 한다.
게이 클럽을 내세워 성적 지향에 관한 억측을 유도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셋째, 방역까지 방해했다.
용인 66번 확진자와 연관된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이 모두 성소수자라고 낙인찍히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에, 이제
그들은 결사적으로 방문 사실을 숨길 가능성이 생겼다. 신천지 사태처럼 된 것이다.
용인 66번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이나 업소가 모두 다 게이 클럽인 것도 아닌데, 사건 초기에 언론이 게이 클럽을 전면에 내세워 대중에게 성소수자 프레임을 각인시켰기 때문에, 이태원의 모든 접촉자에게 성소수자라는 낙인이 찍히게
생겼고, 그래서 일반 클럽이나 업소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모두 숨어버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니까, 게이 클럽을 내세운 보도는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방역 방해로 우리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기까지 한 것이다. 이런 해괴한 보도를 한 것은 자극적인 키워드를 내세워 기사 장사를 하기 위함이라고 추정된다.
그러한 언론의 행태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 못지않게 반사회적이다.
그래서 최악의 보도참사인 것이다.
보도참사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성소수자 낙인찍기, 혐오 댓글이 폭주하는데도 지속적으로 게이 클럽을 내세우더니
심지어 한 매체는 해당 확진자의 게이 의혹을 조장하는 듯한 기사까지 내보냈다.
이것이 대중의 말초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외에, 코로나19 방역하고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해당 확진자가
이런 보도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또다른 참사도 있다.
언론은 클럽이라는 키워드를 놓치기 싫었던 것 같다. 무조건 클럽만 내세웠다.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클럽들과 주점들이 섞여있었는데도 몽땅 클럽이라고 강변하는 보도들이 줄을 이었다.
클럽 5곳 방문이라는 기사 말이다. 심지어 같은 매체에서 주점들이 섞여있었다는 내용을 분명히 전했으면서도, 클럽
5곳이라는 기사를 별도로 계속해서 내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클럽 5곳이라고 내세워야 대중의 공분이 극대화돼 기사 장사가 잘 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관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야말로 언론참사다.
문제는 이렇게 용인 66번 확진자의 이태원 방문지가 몽땅 다 클럽이라는 인식이 만들어지니까, 주점 등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클럽 방문자로 오인되게 됐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 클럽이 게이 클럽이라는 프레임이 짜였기 때문에, 결국 모든 접촉자가 게이 클럽 방문자이고 성소수자라고 정리될 판이다. 낙
인이 찍히고 혐오 악플이 쌓인다. 이런 사태를 막아야 할 언론이 거꾸로 앞장서서 부추겼다.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건 코로나19만이 아니다.
글/하재근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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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학생들의 등교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해 가림막이 설치된 식탁에 앉아 학교장으로부터 급식실 방역조치 내용을 설명듣고 있다. 2020.05.08.since1999@newsis.com](https://t1.daumcdn.net/news/202005/09/newsis/20200509070004684lezq.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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