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어디까지 왔나? 실질 감염자 수로 본 세계
![[특파원리포트] 코로나19 어디까지 왔나? 실질 감염자 수로 본 세계](https://nsimg.kbs.co.kr/data/news/2020/05/08/4441868_PIp.jpg)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 (사진제공=테헤란타임즈) |
= 생물 정보학 기술로 해독해 컴퓨터로 구현한 RNA 구조(노란색) 이미지
[호주 WEHI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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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

▲ 코로나 백신 곧 나온다...WHO "수개월내 임상 결과 나올 것"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코로나19 어디까지 왔나? 실질 감염자 수로 본 세계
이젠 실질 감염자 수를 봐야 할 때
8일 기준 우리나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10,822명이다.
더욱이 최근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으로 줄었다.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실질 감염자 수 대폭 감소
유럽에선 3월부터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됐다.

독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유럽 6위이지만, 실질 감염자 수는 9위로 내려온다. 독일은 누적 확진자가 벨기에(5만 1천 명)와 네덜란드(4만 2천 명), 포르투갈(2만 7천 명)보다 3배에서 6배가 많지만, 실질 감염자 수는 오히려 이들 국가보다


독일과 비슷한 그래프를 보이는 국가가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다. 오스트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1만 6천 명, 실질 감염자 수는 1천4백 명이고, 스위스는 누적 확진자 3만 명, 실질 감염자 2천6백 명이다.
스페인·이탈리아도 봉쇄 완화 시동
그다음 그룹은 스페인과 이탈리아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두 달 만에 이동 제한령을 완화하고 제조업과 건설업 등 산업을 정상화하는 등 봉쇄 완화 절차를 밟고 있다.
프랑스·영국, 아직 갈 길 멀어
프랑스와 영국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프랑스의 실질 감염자 수는 9만 4천 명, 계속 상승하던 곡선을 약 2주 전
프랑스는 당초 이달 24일까지였던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7월 24일까지 두 달 연장했다. 바이러스가 다시 심각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비상사태 해제는 시기상조라고 프랑스 정부는 설명했다.
영국은 좀처럼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완
영국은 6일엔 그동안 가장 피해가 심했던 이탈리아, 스페인을 제치고 유럽에서 처음으로 사망자 3만 명을 넘어섰다.
러시아, 맹렬한 증가세
현재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맹위를 떨치고 있는 국가는 러시아다. 최근 닷새 연속 하루에 1만 명 이상씩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17만 7천 명으로 프랑스와 독일을 넘어섰다.

실질 감염자 수로 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뿐만 아니라 실질 감염자 수로 봐도 미국은 현재 세계 1위다.
그다음엔 영국과 러시아가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수는 2위, 3위지만, 실질 감염자 수는 각각 6위, 5위다.
주목할 만한 국가는 앞서 살펴본 대로 역시 독일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7번째로 많지만, 실질 감염자수는 17번째로 내려간다.
현재 세계 각국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접종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렇다고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무한정 봉쇄 조치를 끌고 갈 수도 없는 일. 결국 실질 감염자 수를 줄이는 속도에 따라 일상생활로의 복귀 시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각국은 진단과 격리, 치료, 여기에 방역 수칙 준수라는 기본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마저도 없다면 2차 대유행 시 의료체계가 붕괴되거나 수많은 사상자를 낳을 수 있다. 뉴노멀에서 노멀로 돌아가는 길은 결국 백신밖에 없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사진=이미지투데이 |
코로나 뉴노멀 시대, 결국 답은 백신
바이러스가 빚어낸 언택트·봉쇄정책
2차 대유행 대비해 백신·치료제 개발돼야…
정부 정책적 지원 필요
여기저기서 코로나로 인해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시대가 왔다는 얘기가 들린다.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의 봉건제도를 무너뜨린 것처럼, 1차 세계대전의 종식을 가져왔던 독감의 유행처럼 코로나19가 인류의 삶과 일상을 바꿀까.
전 세계 수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맞닿은 국경을 폐쇄하고, 평범한 일상을 일제히 멈춘 것을 보면 뉴노멀 시대가 도래한 것이 확실히 맞는 것 같다. 나라마다 거리가 텅 비었다.
학교도, 공장도 문을 닫았다. 오가는 비행기마저 끊겼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나라는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 터키, 러시아 등 8개국에
달한다.
사망자는 미국이 5만5000명대로 압도적으로 많고,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도 2만명대다.
복지 선진국으로 꼽히는 북유럽의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은 물론 북미의 캐나다도 수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선진국으로 꼽히던 국가들의 부실한 의료체계와 공공의료시스템이 민낯을 드러내면서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그런데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조심스럽지만 메르스나 사스 때처럼 이번에도 백신이 나오기도 전에 대유행이 끝날 기미가 보인다.
확산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한국을 필두로 미국, 유럽 등이 봉쇄조치 완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를 논할 때가 아니다.
사상 초유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불러왔던 바이러스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끝날 때까진 정말 끝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계 다수의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올 가을과 겨울에 다시 대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에서
긴장의 고삐를 놓아선 안 될 것이다.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라고 안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에 대한 ‘K방역’이
성공적이라 평가받고 있지만, 감염경로를 모르는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은 여전하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끊기면 안 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집
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마저도 없다면 2차 대유행 시 의료체계가 붕괴되거나 수많은 사상자를 낳을 수
있다. 뉴노멀에서 노멀로 돌아가는 길은 결국 백신 밖에 없다.
국내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등이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기업 제넥신도 코로나19 DNA 백신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허가심사·제품출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밀착형 지원을 하겠다는 당국의 의지에 변함이 없어야 한다.
©(주) 데일리안

[대전시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DNA백신' 코로나 정복 희망될까... 개발기간 단축이 강점
백신은 병이 걸리기 전 바이러스 항원에 노출시켜 면역반응을 유도해 질병을 예방하는 약이다.
♢옥스포드대 연구팀 지난달 유럽에서 1100명 성인 임상 개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제너연구소에서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코로나19용 DNA백신 연구가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
차드옥스1은 지난 4월 미국 몬태나주의 한 연구실에서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시된 실험에서 효과를 보였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과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진행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Pascal Soriot) 최고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지난 4월 24일 유럽에서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 시험에는 18~55세의 건강한 성인 1100명이 참여했다.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이노비오도 미국에서 4월부터 DNA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노비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결합하는 돌기 단백질 유전자로 D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임상시험은 40여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후 연령대가 높은 성인으로 확대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제넥신 주도 산학연 컨소시엄 이달중 임상시험계획 신청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DNA 백신 개발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제넥신은 "DNA 백신 GX-19를 투여한 원숭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중화항체가 생성됐다"면서 "이는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것, 즉 중화능을 가진 항체가 생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코로나19 예방백신으로서의 개발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왜 DNA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릴까.
코로나19 처럼 빠른 전염성을 갖는 감염병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비교적 백신 개발이 간단하고, 기간이 단축되는 DNA 백신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제넥신 관계자는 "DNA백신은 항원 유전자 서열만 알면 합성할 수 있어 사백신(병원균을
물론 코로나19용 DNA 백신을 실제 보급하기 까지 갈 길이 멀다는 의견도 있다.

코로나 전쟁? 졸장부 싸움… G2의 민낯
쉬쉬하다 세상 불씨된 중국…
쉽게보다 세상 잔불된 미국
“중국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온 것은 미군일지도 모른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중국 두 초강대국의 세계 헤게모니 전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코로나 19 대전’ 美·中 어떻게 실패했나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쓴 팬데믹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중국의 잘못은 희석될 수 없다. 중국이 코로나19 창궐을 은폐
지난해 12월 8일 중국 우한에서 첫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이듬해 1월 23일 우한 봉쇄령이 내려지기까지
결정적 순간은 1월 1일이었다.
중국 당국이 대중들에게 바이러스 창궐을 경고하는 분명한 조처를 취하지 않자 상하이 공공위생 임상센터 연구진은
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1월 말 춘제 대명절을 앞두고 500만명의 우한 시민들이 우한을 떠나 중국 각지로 흩어졌다. 공중보건 위기에 대한 대응보다 중국 정부의 정치·경제적 고려가 앞서면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번지게 됐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를 과소평가하다 최대 피해국이 됐다.
‘트럼프 리스크’는 사태를 악화시켰다.
높은 의료 비용 탓에 진단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 2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각 주와 지방 공공보건 연구소에 배포한 진단키트가 불량으로 판명돼 전량 수거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6
‘포스트 코로나’ G2 자리가 흔들린다

코로나 팬데믹의 발원지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려 애쓰는 중국 당국은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유튜버의 주장까지 퍼나르며 지난해 10월 우한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출전한 미 군무원 여성이 중국에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여론전을 펼쳤다.
미·중 양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공공재로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 리더로서 모범적인 방역 모델을 제시하는 데 실패한 두 강대국이 백신이라도 다른 나라들보다 빨리 선점해 국제 관계상 우위에 서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파리 소재 싱크탱크 몽테뉴연구소의 도미니크 모이시 선임고문은 지난달 23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팬데믹은 거의 모든 사회의 장점과 단점을 까발렸다”며 “그중에서도 미국의 대응은 단순히 나쁜 정도가
그렇다고 중국이 미국의 대안으로 인정받은 것도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극심한 전체주의적 조치를 취하는 동안 미국은
미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는 지난달 27일 “아시아가 새로운 미래지만, 중국은 아니다’는 기사를 통해 “코로나
FP는 “이들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는 시민들의 정치적 권리를 희생시키지 않고도 자유의 일부를 포기하도록 할 수
[출처] - 국민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8일 코로나 진앙인 우한의 봉쇄가 해제되던 날 ’외부 환경 변화에 대비해 사상 준비와 업무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큰 타격을 입은 서방에서 중국 책임론이 불거질 것을 이미 예상한 것이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5/08/ca3a07eb-c67d-4363-9451-ff965dcb1525.jp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8일 코로나 진앙인 우한의 봉쇄가 해제되던 날 ’외부 환경 변화에 대비해 사상 준비와 업무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큰 타격을 입은 서방에서 중국 책임론이 불거질 것을 이미 예상한 것이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제기하는 중국 코로나 책임론은
트럼프 행정부 방역 실패 회피하기 위한 것
“중국이 참기만 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이에는 이”로 미국이 때리면 중국도 때려
미국보다 먼저 백신 개발, 치료 주도권 장악
내수 진작으로 경제 회복해 세계 중심 설 것
후반전은 세 가지 전선에서의 싸움이다.
하나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환자와 국내의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코로나 2차 위기를 막는 것,
두 번째는 빈사 상태의 경제를 회복시키는 일이다.
![중국의 코로나 사태는 코로나 진앙 우한에 대한 봉쇄를 해제한 지난달 8일을 중심으로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뉜다. 전반전은 코로나와의 사투 기간이고, 후반전은 코로나 여파를 수습하는 기간이다. 사진은 우한 봉쇄 당시의 거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5/08/3cb571e1-cdc2-47ec-bff2-f2fde2833104.jpg)
중국의 코로나 사태는 코로나 진앙 우한에 대한 봉쇄를 해제한 지난달 8일을 중심으로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뉜다. 전반전은 코로나와의 사투 기간이고, 후반전은 코로나
여파를 수습하는 기간이다. 사진은 우한 봉쇄 당시의 거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시 주석은 “외부 환경 변화에 대비해 사상 준비와 업무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영국의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 전파 책임을 물어 영국에 3510억 파운드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영국, 일본 등 G7이 입은 손실만 3조 9600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중국청년보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5/08/6f9b4f1a-5f49-4af5-aa97-29517c966338.jpg)
영국의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 전파 책임을 물어 영국에 3510억 파운드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영국, 일본 등 G7이 입은 손실
만 3조 9600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중국청년보망 캡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떻게 대응할까.
![중국 민간의 비밀결사 의화권(義和拳)을 중심으로 1900년 경자년에 일어난 의화단(義和團) 운동은 ’청나라를 도와 서양을 물리치자’는 구호를 내세웠으나 참담한 실패로 끝났고 중국은 무려 4억 5000만 냥의 ‘경자 배상’을 해야 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5/08/2712192d-5e20-4e4c-84f7-cba683696dd6.jpg)
중국 민간의 비밀결사 의화권(義和拳)을 중심으로 1900년 경자년에 일어난 의화단(義和團) 운동은 ’청나라를 도와 서양을 물리치자’는 구호를 내세웠으나 참담한 실패로 끝났고
중국은 무려 4억 5000만 냥의 ‘경자 배상’을 해야 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
먼저 중국의 첫 번째 전략인 맞불 작전을 보면 과거 중국은 “중·미 관계가 소중하다”는 입장 아래 인내의 세월을
중화권 인터넷 매체 둬웨이(多維)는 최근 중국 외교의 주류 사고가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엄중하게 통고한다(正告)”는 표현이 늘었다고 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집요하게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고 이를 중국 당국이 고의로 은폐해 세계가 지금과 같은 비극을 맞게 됐다는 주장이다.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5/08/1a3e2b23-70cb-4e1f-b2e7-8185d5c47ebf.jpg)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집요하게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고 이를 중국 당국이 고의로 은폐해 세계가 지금과 같은 비극을 맞게 됐다는 주장이다.
[AFP=연합뉴스]
중국은 이를 하나하나 반박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 기원설과 관련해선 물타기를 시작한 지 오래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주장하는 코로나19의 중국 실험실 유출과 관련한 증거가 "하나도 없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뉴시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5/08/5e039d05-b1c1-4c10-8433-a130ac678474.jpg)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주장하는 코로나19의 중국 실험실 유출과 관련한 증거가 "하나도 없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뉴시스]
실험실 유출과 관련해선 “엄청난 증거가 있다”는 폼페이오 장관을 향해 중국 글로벌타임즈는 4일 “단 하나의 증거라도 제시해보라”고 비꼬았다.
화춘잉 대변인은 지난 6일 “증거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야말로 한국전쟁 때 세균무기를 사용한 나라가 아니냐”고
받아쳤다.
중국의 고의 은폐도 터무니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에 코로나 정보를 통보했고 1월 4일엔 전 세계에 알렸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5일 중국의 코로나 통제 노력에 찬사를 보내기까지 하지 않았느냐고 중국은 반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25일엔 중국의 코로나 방역 노력에 찬사를 보냈으나 최근 미국 내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국 책임론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AP=뉴시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5/08/86296a53-b57f-41c9-95cc-81c31cc05f52.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25일엔 중국의 코로나 방역 노력에 찬사를 보냈으나 최근 미국 내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국 책임론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AP=뉴시스]
결국 코로나 방역에 실패한 책임을 중국에 돌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중국은 미국에서 거론되는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이 미국 내 상황 악화와 관련돼 있다고 비판한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고의로 중국에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 신화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5/08/3014eedc-7710-4515-8e59-79570143f64f.jpg)
중국은 미국에서 거론되는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이 미국 내 상황 악화와 관련돼 있다고 비판한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고의로 중국에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 신화망 캡처]
코로나 책임론에 맞서는 중국의 두 번째 전략은 우군 확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18일 동안 코로나 방역 활동을 지원하고 돌아온 의료진 8명을 환영하는 행사가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은 매일 중국 의료진의 세계 지원을 선전하고 있다. [건강중국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5/08/062c1380-b716-483c-a316-a3f4dc78f705.jpg)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18일 동안 코로나 방역 활동을 지원하고 돌아온 의료진 8명을 환영하는 행사가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은 매일 중국 의료진의 세계 지원을 선전하고 있다.
[건강중국망 캡처]
이같은 노력은 현재까진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천웨이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보다 빨리 백신을 개발해 코로나 사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CCTV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5/08/d6550eac-9ecb-476c-9fd2-48878e110a31.jpg)
중국 인민해방군의 천웨이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보다 빨리 백신을 개발해 코로나 사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CCTV 캡처]
중국은 코로나와의 싸움이나 미국과의 갈등 모두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본다.
그래서 중국은 두 가지에 힘을 쏟고 있다. 하나는 백신 개발이다.
[출처: 중앙일보]
1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는 국내 기술로 2종의 붉은털원숭이 코로나19
모델을 개발해 치료제 연구를 시작했다. 2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에서 유전자
변형 마우스가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주변 냄새를 맡고 있다. 3 미국 브룩헤이븐국립
연구소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치료제의 구조를 밝히는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
인류 위해 이 한 몸을…” 코로나 백신 개발의 ‘숨은 공헌자’는?
① 붉은털원숭이
② 유전자변형 쥐
③ 슈퍼컴퓨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치료 및 예방과 관련한 기초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구조부터 환자 사례 보고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 연구 이면에는 이를 뒷받침
한 숨은 공신들이 있다.
안전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몸을 바친 실험동물과, 수백 명의 과학자를 대신해 복잡한 데이터 계산을 지원한 슈퍼컴퓨터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영장류 모델이 이번 주 첫 치료제 실험에 들어갔다. 국내 연구기관이 운용하는
슈퍼컴퓨터도 코로나19 연구자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 국내 기술로 코로나19 영장류 모델 개발 성공
동물실험은 치료제와 백신의 효과를 생체에서 확인하는 첫 단계다.
인간과 유사한 바이러스 감염 및 증상을 보이는 동물이 대상이 된다.
‘비인간 영장류’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공헌자로 꼽힌다.
붉은털원숭이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3월 미국국립보건원(NIH)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8∼16일 동안 병증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숭이는 사람처럼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지만 코와 목에서 많은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폐 침윤물이 형성되는 등 증상이 인간과 비슷하다.
연구팀은 “인간의 경증 또는 중간 정도의 증세를 보이는 코로나19 감염 동물 연구 모델로 쓸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달 중국 생명공학기업 시노백은 자체 개발 중인 백신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붉은털원숭이 8마리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거쳤다.
치료제로 주목받는 렘데시비르 역시 지난달 중순 붉은털원숭이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거쳤다.
국내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돼 증상을 보이는 붉은털원숭이를 활용해 분석 모델 2종을 개발했다.
이 원숭이들은 이달 초 국내 기업 한 곳의 치료제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첫 실험에 들어갔다.
류충민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장은 7일 “경증 및 중간 정도의 증상을 고르게 보이는 영장류 모델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며 “생물안전3등급(BSL3) 시설에서 실험동물 윤리를 고려한 복잡한 절차를 모두 따르면서도 개발 기간을 평소의 2분의 1∼3분의 1로 줄여 두 달 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류 센터장은 “여러 기업을 선정한 상태이며 치료제부터 백신까지 실험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인간과 비슷한 단백질 만드는 쥐 개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
생명과학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쥐 역시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쥐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가 상피세포에 감염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면 단백질인 에이스투(ACE2)가 사람과
많이 달라 바로 감염실험에 쓸 수는 없다.
하지만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을 계기로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팀이 인간의 ACE2를 지닌 쥐를 개발하면서 감염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 쥐의 배아와 정자를 보관하던 미국의 의학연구소인 잭슨연구소는 최근 이 유전자변형 마우스를 다시 발굴해 인공수정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전임상시험을 위해 ACE2 단백질을 지니고 폐 병변을 일으키는 유전자변형 마우스를 개발하고 있다.
성제경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장(서울대 수의대 교수)은 “바이러스 변이 상황을 고려해 5종의 코로나19 감염
모델 마우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5∼6월 첫 새끼를 낳으면 8월쯤에는 연구기관 등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햄스터와 족제비(페럿)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햄스터는 ACE2 단백질이 쥐보다는
사람에 더 가깝고 페럿은 폐의 생리학이 인간과 비슷하다는 장점이 있다.
○ 단백질 구조 연구, 치료 화합물 후보 검출 돕는 슈퍼컴퓨터
슈퍼컴퓨터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 초기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바이러스 단백질의 구조를 밝히고 다양한 후보물질과 어떻게 결합하는지 확인하는 데에는 많은 계산이 필요하다.
연구자 개인이 이런 컴퓨터를 확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슈퍼컴퓨터를 지닌 연구소들이 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오픈사이언스그리드(OSG) 컨소시엄’이 대표적이다.
원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대형강입자충돌기(LHC)가 생산하는 막대한 입자물리 충돌실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태어났지만, 입자물리학 외에 구조생물학 등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LHC팀 외에도 미국의 국립연구소와 대학 등 7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바이러스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밝히는 자발적 시민과학 프로젝트인 ‘폴딩앳홈’ 등을 현재 지원
하고 있다.
IBM과 아마존 웹서비스, 엔비디아, 구글 클라우드 등 기업과 미국의 7개 국립연구소, 대학 등 37개 기관이 연합한
‘코로나19 고성능컴퓨팅(HPC) 컨소시엄’ 역시 단백질 및 유전물질(RNA) 입체구조 해석 등 41개 코로나19 관련 구조 연구 지원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을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및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연구자에 한해 기간 제한 없이 신청을 받는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 속도 낸다…정부 "혈장치료제 등 제도적 지원"
정부는 8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이하 범정부 지원단) 제2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동향 전략을 점검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규제개선 지원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공동단장), 관계부처 차관 및 국내 치료제‧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국내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약물재창출) 연구 7종이 임상시험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말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은 후보물질 3종이 올해 중으로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며 내년
범정부 지원단은 이 같은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의 가속화를 위해 2건의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혈장치료제 개발의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혈장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이 다량 필요하나 의료기관이 아닌 대한적십자사에서는 연구용 혈장을 채혈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복지부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연구용으로 혈장을 채취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서, 혈장채혈 장비가 부족한 의료기관에는 성분채혈기 임대를 통해 혈장채혈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 치료제 개발용 혈장 채취와 관련 세부 절차를 담은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취지침’을
민간(기업)의 치료제‧백신개발 촉진을 위한 생물안전시설의 민간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효능평가는 생물안전3등급시설(BL3)을 필요로 하나, 민간에서는 자체시설 구축이
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에 생명공학연구원 등 BL3 운영기관 목록을 게시하고, 민간(산‧학‧연)의 연구시설 이용 수요를 검토 후 공공기관 BL3 시설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치료제‧백신개발 지원정책에 전략적 관점이 필요하다"며 "치료제‧백신을 국내 자체적으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전파력과 2차 유행 가능성, 향후 제2, 3의 새로운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산‧학‧연 전반에서 치료제‧백신 관련 인프라와 연구개발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이르면 올해 말 출시될 것이란 정부 전망이
정부는 8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2차 회의’를 열고 국내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 참석한 박능후 공동지원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존에 다른 목적으로 허가된 약물 7종에 대해 (코로나19로) 적응증(치료범위)을 확대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이 중 일부는 빠르면 올해 말 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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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월에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의 일러스트 이미지. 2020.2.5. |
정부, 코로나 백신·치료제 신속 개발 '투트랙' 전략
환자 약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이 국내 자체개발을 촉진하는 한편, 해외 다국적제약사 제품을 안정적으로
정부는 5월 8일(금)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이하 ‘범정부 지원단’) 제2차

이날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공동단장), 관계부처 차관 및 국내 치료제·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3개 분과회의를 매주 운영함과 동시에 범정부 지원단과 실무
여기서 정부는 치료제·백신 분야 21개사에 대한 심층상담을 통해 기업 애로사항의 원스톱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회의에서 보고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현황에 따르면, 치료제 분야는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
백신분야는 후보물질 3종이 올해 중으로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특히 범정부 지원단은 치료제·백신 개발의 가속화를 위해 시급한 제도 개선사항 2건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정부는 혈장치료제 개발의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혈장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이 다량 필요하다.
실제로 현행 법률을 살펴보면 의료법(제33조)상 의료인은 이 법에 따른 의료기관을 개설하지 않고는 의료업을 할 수
이에 보건복지부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연구용으로 혈장을 채취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서,
이와 함께 정부는 치료제 개발용 혈장 채취에 관한 세부 절차를 담은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취지침'을 마련해 안전하고 신속한 혈장 채취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치료제·백신개발 촉진을 위해 생물안전시설의 민간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효능평가는 생물안전3등급시설(BL3)을 필요로 하지만, 민간에서는 자체시설 구축이 어려워 공공기관 BL3 시설의 개방·활용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그간 생명공학연구원 등에서 자체조사를 통해 시설이용을 지원했으나, 이를 확대해 질병관리본부가 홈페이지에 BL3 운영기관 목록을 게시하고, 민간(산·학·연)의 연구시설 이용 수요를 검토 후 BL3 운영기관과의 연계를 지원해 공공기관 BL3 시설의 활용도를 높인다.
질본 내에 생물안전관리 담당자와 연구부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생물안전연구시설 민간지원팀'을 구성해, 수요 접수·우선순위 검토와 안전관리 등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 같이 정부는 국내 치료제와 백신 신속개발 지원에 속도를 붙이는 한편, 다국적제약사 해외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방향으로 설정했다.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치료제·백신개발 지원정책에 전략적 관점이 필요하다"며 "안전성·유효성이 확보된 치료제·백신을 국내 자체적으로 신속하게 개발하는데 산·학·연·병의 역량을 결집하고, 이와 함께 해외 개발 제품이나 원료, 필수 방역물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투-트랙(Two-Track) 접근‘을 기본 방향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관계부처가 함께 기업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해결할 것이며, 각 기업들이 처한 상황이 다양한 만큼, 규제개선부터 R&D 자금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치료제와 백신개발"이라고 강조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코로나 백신 언제 맞을 수 있을까
바이러스의 유전물질 활용
국내 연구팀, 임상시험 착수… “안전성 확인에만 최소 1∼2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되고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됐다.
방역당국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이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라고 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을 비롯해 국내 연구기관과 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백신 후보물질의 동물실험(전임상) 성공과 임상 착수 소식을 알리며 백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지형 초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에
돌입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총 8개다.
가장 먼저 임상에 돌입한 미국 생명공학사 모더나와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외에 미국 이노비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 독일 바이오엔테크, 중국 생명공학사 캔시노와 베이징생명공학연구소 등이 임상에 착수했다.
백신은 체내에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해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막는다. 백신 설계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전통적으로는 독성을 없앤 바이러스를 주입해 체내 면역시스템의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중국 시노백과 시노팜,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가 이 방식의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어느 정도 검증된 방식이지만 바이러스 배양이 어렵고 변이에 취약하다는 게 단점이다.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활용한 백신도 고려되고 있다. 다른 바이러스를 껍데기로 사용해 타깃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넣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핵산(RNA) 백신, 타깃 바이러스의 항원 단백질을 주입하는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
영국 옥스퍼드대와 임피리얼칼리지런던 연구진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 임상에 착수했고, 미국 모더나와 독일 바이오
엔테크는 코로나19가 체내에 침투하는 경로인 ‘스파이크 단백질’ 일부를 생성하는 리보핵산(mRNA)을 통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RNA 백신 임상에 들어갔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유전자 재조합 백신 임상에 착수했다. 정대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과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 교수 연구팀도 6일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백신 후보물질 개발과 임상 계획을 알렸다.
하지만 백신이 상용화되는 시기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임상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보장이 없다.
수년에 걸친 임상에서 백신 효과를 확인하더라도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최소 1∼2년이 걸린다.
역대 가장 빠르게 개발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상용화에도 5년이 걸렸다. 유의미한 효과 데이터를 얻는다고 해도
독감 백신처럼 모든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생산 시기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정 책임연구원은 “독감 백신
접종처럼 코로나19 백신을 누구나 쉽게 맞게 될 날을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
천연두부터 코로나까지… 면역학의 전염병 정복史
백신·혈장·면역세포… 다양해지는 면역학 무기들
"코로나19·新전염병과의 전쟁 면역학 중심 대응 필요"
1980년 5월 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1만년 이상 인간을 괴롭혀온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박멸됐다고 공식 선포했다. 40년 후인 현재 우리는 또다른 전염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고 있다.
면역(免疫)은 '역병(전염병)을 면한다'는 뜻이다.
◇18세기, 전염병 상대로 첫 승리… 근대 면역학의 탄생
백신은 면역학 발전의 대표적 산물이다. 백신의 첫 상대는 천연두였다.

제너는 이 내용을 담은 출판물에서 '백신(vaccine)'과 '백신 접종(vaccination)'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우두를 뜻하는 라틴어 'vaccinia'에서 따온 말이다. 제너의 연구는 백신 접종을 통해 전염병을 통제하려 한 최초의 과학적 시도로, 근대 면역학이 출발점이 됐다.
◇19~20세기, 항체 발견으로 면역 메커니즘 규명… 백신 양산에 혈장 치료까지
제너 이후 면역학의 발전을 이끈 사람은 독일 과학자 파울 에를리히다.
에를리히는 완치자의 혈청(血淸)을 이용해 백신을 만들었다.
항체의 발견으로 여러 전염병들의 백신이 개발됐다.
현재는 혈청과 비슷한 혈장(血漿)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4일 GC녹십자가 정부 지원을 받는 국가연구용역과제 사업자로 선정돼 오는 7월 임상시험을 목표로 혈장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GC녹십자는 혈액제제 기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협의체)’에 합류했다고 8일 발표했다.
◇21세기 면역학이 재평가한 '면역세포'… 코로나19 상대 분투
21세기 들어 면역학은 한단계 더 발전했다.

면역세포는 백신의 보조제 역할로도 기대받고 있다.
코로나19의 백신 개발도 계속 시도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과 미래의 전염병들에 대비해 면역학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