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코로나19 어디까지 왔나? 실질 감염자 수로 본 세계

도토리 깍지 2020. 5. 9. 12:22


[특파원리포트] 코로나19 어디까지 왔나? 실질 감염자 수로 본 세계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


(사진제공=테헤란타임즈)







세포와 RNA



세포와 RNA

= 생물 정보학 기술로 해독해 컴퓨터로 구현한 RNA 구조(노란색) 이미지
[호주 WEHI 제공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 코로나 백신 곧 나온다...WHO "수개월내 임상 결과 나올 것"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코로나19 어디까지 왔나? 실질 감염자 수로 본 세계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이 지구 상에 출현한 지 넉 달여가 지났다. 중
국을 비롯해 아시아를 강타한 바이러스는 중동과 유럽을 거쳐 현재는 남북미 대륙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 사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한 국가가 있는가 하면, 강력한 봉쇄 조치를 서서히 풀어가는 국가, 아직 제한을 완화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하는 국가도 있다.
국가마다 제각각인 상황, 코로나19는 현재 어디까지 와 있을까?

이젠 실질 감염자 수를 봐야 할 때

8일 기준 우리나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10,822명이다.
이 가운데 9,484명이 완치되고 256명이 숨져 현재 치료 중이거나 격리 중인 실질 감염자 수는 1,082명이다.
 누적 확진자 1만여 명과 실질 감염자 1천여 명이란 숫자가 주는 무게감은 확실히 다르다.

더욱이 최근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으로 줄었다.
정부가 6일부터 방역 체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할 수 있었던 주요 판단 근거가 됐음은 물론이다.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실질 감염자 수 대폭 감소

유럽에선 3월부터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됐다.
현지시간 7일 기준 국가별 누적 확진자 수, 그리고 누적 확진자에서 사망자와 완치자를 뺀 실질 감염자 수는 다음과
 같다.












이 가운데 독일을 보자. 누적 확진자가 16만 8천 명이지만, 현재 실질 감염자 수는 2만 1천 명에 불과하다.
14만 명이 완치됐기 때문이다. 사망자는 7천 명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현저히 적다.

독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유럽 6위이지만, 실질 감염자 수는 9위로 내려온다. 독일은 누적 확진자가 벨기에(5만 1천 명)와 네덜란드(4만 2천 명), 포르투갈(2만 7천 명)보다 3배에서 6배가 많지만, 실질 감염자 수는 오히려 이들 국가보다
적다.













특히 독일의 실질 감염자 수는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째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독일 정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일반 상점 영업 허용을 시작으로 점차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일부 학교가 문을 열었고, 종교 모임도 허용됐다.
일부 주이긴 하지만 이달 중 식당과 카페, 호텔 영업도 재개될 예정이다.








영업 재개한 독일 바이마르시 카페(출처: RTL)

영업 재개한 독일 바이마르시 카페(출처: RTL)




독일과 비슷한 그래프를 보이는 국가가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다. 오스트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1만 6천 명, 실질 감염자 수는 1천4백 명이고, 스위스는 누적 확진자 3만 명, 실질 감염자 2천6백 명이다.
두 나라 모두 실질 감염자 수가 몇 주째 감소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도 상점과 식당, 학교, 박물관 등의 시설을 순차적으로 여는 등 비교적 앞서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진행하고 있다.


스페인·이탈리아도 봉쇄 완화 시동

그다음 그룹은 스페인과 이탈리아다.
스페인은 누적 확진자가 25만 7천 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2만 6천 명이 숨지는 희생도 치렀다.

하지만 16만 4천 명이 회복된 반가운 소식도 있다.
실질 감염자 수는 지난달 23일 이후 2주째 감소해 6만 7천 명까지 내려왔다.












이탈리아도 실질 감염자 수가 지난달 23일 정점에 이른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일엔 누적 완치자가 9만 3천 명, 실질 감염자가 9만 2천 명으로 처음으로 완치자가 감염자 수를 넘어섰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두 달 만에 이동 제한령을 완화하고 제조업과 건설업 등 산업을 정상화하는 등 봉쇄 완화 절차를 밟고 있다.

프랑스·영국, 아직 갈 길 멀어

프랑스와 영국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프랑스의 실질 감염자 수는 9만 4천 명, 계속 상승하던 곡선을 약 2주 전
부터 평행선으로 돌려놓은 게 그나마 희망적인 신호다.
프랑스는 당초 이달 24일까지였던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7월 24일까지 두 달 연장했다. 바이러스가 다시 심각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비상사태 해제는 시기상조라고 프랑스 정부는 설명했다.

영국은 좀처럼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완
치자는 9백 명(존슨 홉킨스대 집계)에 불과해 실질 감염자 수가 17만 1천 명이다.
아직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5천 명, 신규 사망자가 5백 명 이상씩 나오고 있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그래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영국은 6일엔 그동안 가장 피해가 심했던 이탈리아, 스페인을 제치고 유럽에서 처음으로 사망자 3만 명을 넘어섰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10일 봉쇄 조치 완화 출구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지만,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봉쇄 완화가 진행되더라도 아주 제한적이고 신중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맹렬한 증가세

현재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맹위를 떨치고 있는 국가는 러시아다. 최근 닷새 연속 하루에 1만 명 이상씩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17만 7천 명으로 프랑스와 독일을 넘어섰다.
한 달 전인 지난달 7일 확진자 수가 7천 명이었으니, 확진자의 대부분인 17만 명이 한 달 사이에 감염됐다.












러시아의 완치자는 2만 4천 명에 불과해 15만 2천 명이 아직 감염 상태에 있다.
 실질 감염자 수로 보면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러시아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본다.

이달 중순까지는 급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은 제한 조치를 푸는 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질 감염자 수로 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뿐만 아니라 실질 감염자 수로 봐도 미국은 현재 세계 1위다.

그다음엔 영국과 러시아가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수는 2위, 3위지만, 실질 감염자 수는 각각 6위, 5위다.

주목할 만한 국가는 앞서 살펴본 대로 역시 독일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7번째로 많지만, 실질 감염자수는 17번째로 내려간다.
현재 세계 각국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접종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렇다고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무한정 봉쇄 조치를 끌고 갈 수도 없는 일. 결국 실질 감염자 수를 줄이는 속도에 따라 일상생활로의 복귀 시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각국은 진단과 격리, 치료, 여기에 방역 수칙 준수라는 기본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마저도 없다면 2차 대유행 시 의료체계가 붕괴되거나 수많은 사상자를 낳을 수 있다. 뉴노멀에서 노멀로 돌아가는 길은 결국 백신밖에 없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마저도 없다면 2차 대유행 시 의료체계가 붕괴되거나 수많은 사상자를 낳을 수 있다. 뉴노멀에서 노멀로 돌아가는 길은 결국 백신밖에 없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사진=이미지투데이





코로나 뉴노멀 시대, 결국 답은 백신



바이러스가 빚어낸 언택트·봉쇄정책

2차 대유행 대비해 백신·치료제 개발돼야…

정부 정책적 지원 필요




여기저기서 코로나로 인해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시대가 왔다는 얘기가 들린다.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의 봉건제도를 무너뜨린 것처럼, 1차 세계대전의 종식을 가져왔던 독감의 유행처럼 코로나19가 인류의 삶과 일상을 바꿀까.


전 세계 수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맞닿은 국경을 폐쇄하고, 평범한 일상을 일제히 멈춘 것을 보면 뉴노멀 시대가 도래한 것이 확실히 맞는 것 같다. 나라마다 거리가 텅 비었다.

 학교도, 공장도 문을 닫았다. 오가는 비행기마저 끊겼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나라는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 터키, 러시아 등 8개국에

달한다.

사망자는 미국이 5만5000명대로 압도적으로 많고,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도 2만명대다.


  

복지 선진국으로 꼽히는 북유럽의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은 물론 북미의 캐나다도 수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선진국으로 꼽히던 국가들의 부실한 의료체계와 공공의료시스템이 민낯을 드러내면서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그런데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조심스럽지만 메르스나 사스 때처럼 이번에도 백신이 나오기도 전에 대유행이 끝날 기미가 보인다.

확산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한국을 필두로 미국, 유럽 등이 봉쇄조치 완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를 논할 때가 아니다.

사상 초유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불러왔던 바이러스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끝날 때까진 정말 끝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계 다수의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올 가을과 겨울에 다시 대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에서

 긴장의 고삐를 놓아선 안 될 것이다.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라고 안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에 대한 ‘K방역’이

 성공적이라 평가받고 있지만, 감염경로를 모르는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은 여전하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끊기면 안 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집

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마저도 없다면 2차 대유행 시 의료체계가 붕괴되거나 수많은 사상자를 낳을 수

 있다. 뉴노멀에서 노멀로 돌아가는 길은 결국 백신 밖에 없다.


국내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등이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기업 제넥신도 코로나19 DNA 백신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허가심사·제품출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밀착형 지원을 하겠다는 당국의 의지에 변함이 없어야 한다.





©(주) 데일리안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 투여받는 임상 시험 참가자.

/AP연합






"코로나19 치료제, 이르면 올해 말 출시…백신은 2021년 생산"



"코로나19 치료제, 이르면 올해 말 출시…백신은 2021년 생산"

[대전시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DNA백신' 코로나 정복 희망될까... 개발기간 단축이 강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할 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은 ‘DNA 백신’ 개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 미국 바이오벤처 이노비오, 한국의 DNA백신 산학연 컨소시엄(제넥신·
바이넥스·국제백신연구소·제넨바이오·카이스트·포스텍) 등이 코로나19를 예방할 DNA 백신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백신은 병이 걸리기 전 바이러스 항원에 노출시켜 면역반응을 유도해 질병을 예방하는 약이다.
그 중 DNA 백신은 세포 내 ‘플라스미드’라는 유전물질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 항원 유전자를 삽입한 뒤 이를 근육
주사 형태로 몸에 투여할 경우 유전자로부터 발현된 항원 단백질에 의해 면역반응이 유도되는 형태의 백신을 말한다.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재조합한 DNA를 인체에 주입하는 과정을 거쳐 백신이 제조된다.

옥스포드대 연구팀 지난달 유럽에서 1100명 성인 임상 개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제너연구소에서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코로나19용 DNA백신 연구가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제너연구소는 이르면 9월까지 최초 수백만 회분의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차드옥스1’(ChadOx1 nCoV-19)이라고 불리는 이 백신 후보는 코로나바이러스 DNA를 체세포에 투입하는 근육
 주사 형태의 의약품이다.

차드옥스1은 지난 4월 미국 몬태나주의 한 연구실에서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시된 실험에서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 붉은 털 원숭이 6마리에 백신을 투여한 뒤, 다량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
시켰지만 28일 넘게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과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진행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Pascal Soriot) 최고
경영자(CEO)는 "우리가 힘을 합쳐 백신 개발 성공으로 바이러스를 퇴치, 한 세대에서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길 희망한다"면서 "규제 당국의 긴급 승인만 가능하다면 연말까지 1억회 분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지난 4월 24일 유럽에서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 시험에는 18~55세의 건강한 성인 1100명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진행한 코로나19용 DNA백신 임상시험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이노비오도 미국에서 4월부터 DNA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오는 6월부터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노비오는 한국인 과학자 조셉 김이 DNA 백신 기술 창시자인
 데이비드 와이너 미국 위스타연구소 박사와 2000년 설립한 회사다.

이노비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결합하는 돌기 단백질 유전자로 D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임상시험은 40여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후 연령대가 높은 성인으로 확대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한국의 국립보건연구원도 국내에서 이노비오의 DNA 백신에 대해 임상 1∙2상 시험을 시행한다.

♢제넥신 주도 산학연 컨소시엄 이달중 임상시험계획 신청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DNA 백신 개발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제넥신은 제넨바이오, 국제백신연구소와 KAIST, 포스텍(POSTECH), 바이넥스 등 5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
GX-19’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이 연구하는 DNA 백신 기술은 항원을 발현하는 DNA 플라스미드를 근육 내 세포에 투여하는 방식이다.

제넥신은 "DNA 백신 GX-19를 투여한 원숭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중화항체가 생성됐다"면서 "이는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것, 즉 중화능을 가진 항체가 생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코로나19 예방백신으로서의 개발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제넥신은 이달 중으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임상에 진전이 이뤄진다면, 오는 2022년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 예방 DNA백신 산학연 컨소시엄

 /제넥신 제공







♢DNA백신 개발 기간 단축이 장점

이들은 왜 DNA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릴까.
기존 사백신·생백신 형태의 전통적 백신은 실제 바이러스를 활용한다.
 독성을 낮춘 바이러스를 인체에 직접 주입해 질환을 유발하지 않고 면역 반응만 일으키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효과는 좋으나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오랜 기간이 걸린다.

코로나19 처럼 빠른 전염성을 갖는 감염병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비교적 백신 개발이 간단하고, 기간이 단축되는 DNA 백신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제넥신 관계자는 "DNA백신은 항원 유전자 서열만 알면 합성할 수 있어 사백신(병원균을
죽여서 만든 백신)이나 단백질(서브유닛) 백신 등에 비해 개발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고, 제조공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빠른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같은 아웃브레이크(outbreak, 대규모 발생) 발생 시 요구되는 개발기간이 짧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 로 꼽힌다.

물론 코로나19용 DNA 백신을 실제 보급하기 까지 갈 길이 멀다는 의견도 있다.
 원숭이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인간에게 적용되는 임상시험 단계를 주목해야 한다.
통상 3~10여년이 걸리는 백신 개발 과정을 고려할 때, ‘백신 낙관론’이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후보 백신은 100여개에 달한다.


                       
                        





[출처] - 국민일보



코로나 전쟁? 졸장부 싸움… G2의 민낯


쉬쉬하다 세상 불씨된 중국…

 쉽게보다 세상 잔불된 미국



중국 연구실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다는 증거를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4월 30일)

중국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온 것은 미군일지도 모른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3월 12일)

코로나19가 미국과 중국 두 초강대국의 세계 헤게모니 전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전염병 통제 과정에서 통치체제의취약성을 노출한 두 나라는 이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바쁘다.

 국제적 위신을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전쟁은 사실상 ‘신냉전’의 모습을 띠지만 어느 쪽도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정당성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새로운 국제 리더로 자리잡아도 되는지에 대한 의구심, 미국이 국제 리더 자리를
유지해도 되는지에 대한 회의감만 짙어지고 있다.

코로나 19 대전’ 美·中 어떻게 실패했나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쓴 팬데믹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중국의 잘못은 희석될 수 없다. 중국이 코로나19 창궐을 은폐
하려다 전염병을 전 세계로 확산시켰다는 게 국제적 상식이다.
지난해 12월 8일 중국 우한에서 첫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이듬해 1월 23일 우한 봉쇄령이 내려지기까지
약 7주 동안 중국 정부의 권위주의적인 문화는 바이러스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억눌렀다.

결정적 순간은 1월 1일이었다.
당시 우한 중심병원의 안과의사 리원량을 비롯해 8명의 의사들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국가 전염병 조기 경보 시스템이 의사들에게 요구하는 대로 행동한 것이었으나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공안 당국의
처벌이었다. 유언비어를 퍼트려 사회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게 이유였다.
진실은 그렇게 무력화됐다.

중국 당국이 대중들에게 바이러스 창궐을 경고하는 분명한 조처를 취하지 않자 상하이 공공위생 임상센터 연구진은
같은 달 11일 코로나19의 게놈(유전체) 서열을 전 세계에 공개했지만 후속 대응은 없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춘제 분위기를 망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1월 말 춘제 대명절을 앞두고 500만명의 우한 시민들이 우한을 떠나 중국 각지로 흩어졌다. 공중보건 위기에 대한 대응보다 중국 정부의 정치·경제적 고려가 앞서면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번지게 됐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를 과소평가하다 최대 피해국이 됐다.
 이 과정에서 민간의료 의존도가 높은 미국 의료 시스템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트럼프 리스크’는 사태를 악화시켰다.
미국 정보 당국과 보건 당국은 코로나19가 중국을 휩쓸고 있던 올해 초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

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이 같은 경고를 외면했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가 악화되면 자신의 재선 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도 개입됐다.

높은 의료 비용 탓에 진단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 2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각 주와 지방 공공보건 연구소에 배포한 진단키트가 불량으로 판명돼 전량 수거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6
주의 시간이 허비됐다. 초기 방역 공백의 대가는 뼈아팠다. 미국은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라는 오명을 얻었다.


포스트 코로나’ G2 자리가 흔들린다






코로나19 대응에서 큰 상처를 입은 두 강국은 사태의 책임을 외부 적으로 돌리는 손쉬운 전략을 선택했다.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직접 나서서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증거를 봤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중국 측에 막대한 배상금을 청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코로나 팬데믹의 발원지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려 애쓰는 중국 당국은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유튜버의 주장까지 퍼나르며 지난해 10월 우한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출전한 미 군무원 여성이 중국에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여론전을 펼쳤다.

미·중 양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공공재로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 리더로서 모범적인 방역 모델을 제시하는 데 실패한 두 강대국이 백신이라도 다른 나라들보다 빨리 선점해 국제 관계상 우위에 서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파리 소재 싱크탱크 몽테뉴연구소의 도미니크 모이시 선임고문은 지난달 23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팬데믹은 거의 모든 사회의 장점과 단점을 까발렸다”며 “그중에서도 미국의 대응은 단순히 나쁜 정도가
아니라 독보적으로 나빴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미국은 국제적 지도력은커녕 자국민 보호에도 실패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돼온
 ‘미국 예외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중국이 미국의 대안으로 인정받은 것도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세계의 반중 정서는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극심한 전체주의적 조치를 취하는 동안 미국은
 바이러스를 장기간 방치했다”며 “이들은 양극단으로, 둘 중 어느 것도 유럽의 모델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는 지난달 27일 “아시아가 새로운 미래지만, 중국은 아니다’는 기사를 통해 “코로나
19 사태는 공중보건,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데 더 적합한 통치 모델을 찾기 위한 국가 간 경쟁
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대만 등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위기 상황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개인적 자유를 일정
부분 양보한 국가들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범적 통치 모델로 꼽았다.
FP는 “이들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는 시민들의 정치적 권리를 희생시키지 않고도 자유의 일부를 포기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는 집단규율, 권위에의 복종으로 대표되는 중국적 가치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출처] - 국민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8일 코로나 진앙인 우한의 봉쇄가 해제되던 날 ’외부 환경 변화에 대비해 사상 준비와 업무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큰 타격을 입은 서방에서 중국 책임론이 불거질 것을 이미 예상한 것이다.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8일 코로나 진앙인 우한의 봉쇄가 해제되던 날 ’외부 환경 변화에 대비해 사상 준비와 업무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큰 타격을 입은 서방에서 중국 책임론이 불거질 것을 이미 예상한 것이다.


[AP=연합뉴스]

 


"트럼프, 재선 노리고 모함" 中은 조용히 코로나 백신 속도전



미국에서 제기하는 중국 코로나 책임론은
트럼프 행정부 방역 실패 회피하기 위한 것
“중국이 참기만 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이에는 이”로 미국이 때리면 중국도 때려
미국보다 먼저 백신 개발, 치료 주도권 장악
내수 진작으로 경제 회복해 세계 중심 설 것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은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뉜다.
 전반전은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기간이다.
 4월 8일 코로나 진앙인 우한(武漢)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며 전반전은 끝났다. 

후반전은 세 가지 전선에서의 싸움이다.

하나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환자와 국내의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코로나 2차 위기를 막는 것,

두 번째는 빈사 상태의 경제를 회복시키는 일이다.  







      

중국의 코로나 사태는 코로나 진앙 우한에 대한 봉쇄를 해제한 지난달 8일을 중심으로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뉜다. 전반전은 코로나와의 사투 기간이고, 후반전은 코로나 여파를 수습하는 기간이다. 사진은 우한 봉쇄 당시의 거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코로나 사태는 코로나 진앙 우한에 대한 봉쇄를 해제한 지난달 8일을 중심으로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뉜다. 전반전은 코로나와의 사투 기간이고, 후반전은 코로나

여파를 수습하는 기간이다. 사진은 우한 봉쇄 당시의 거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마지막은 세계 각국 특히 미국에서 쏟아질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에 대한 대응이다.
 중국은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했다. 전반전이 끝나던 지난달 8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열고 “준비”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외부 환경 변화에 대비해 사상 준비와 업무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종 코로나로 큰 타격을 입은 서방에서 화풀이할 대상을 찾을 것이고, 중국에 화살을 돌릴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 전파 책임을 물어 영국에 3510억 파운드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영국, 일본 등 G7이 입은 손실만 3조 9600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중국청년보망 캡처]



영국의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 전파 책임을 물어 영국에 3510억 파운드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영국, 일본 등 G7이 입은 손실

만 3조 9600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중국청년보망 캡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영국에선 48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배상금이 거론되고,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국무부, 공화당 중심의 의회 등 세 곳에서 중국의 코로나 책임을 거론하며 융단 폭격을 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떻게 대응할까.
크게 투 트랙이다.
하나는 “이에는 이” 맞불 작전이다.
미국이 때리면 중국도 때린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우군 확보다.
미국과의 이번 싸움을 진검 승부라 보고 중국을 응원할 친구를 많이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국 민간의 비밀결사 의화권(義和拳)을 중심으로 1900년 경자년에 일어난 의화단(義和團) 운동은 ’청나라를 도와 서양을 물리치자’는 구호를 내세웠으나 참담한 실패로 끝났고 중국은 무려 4억 5000만 냥의 ‘경자 배상’을 해야 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중국 민간의 비밀결사 의화권(義和拳)을 중심으로 1900년 경자년에 일어난 의화단(義和團) 운동은 ’청나라를 도와 서양을 물리치자’는 구호를 내세웠으나 참담한 실패로 끝났고

 중국은 무려 4억 5000만 냥의 ‘경자 배상’을 해야 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

          


 
먼저 중국의 첫 번째 전략인 맞불 작전을 보면 과거 중국은 “중·미 관계가 소중하다”는 입장 아래 인내의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이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일갈한다.
  
중화권 인터넷 매체 둬웨이(多維)는 최근 중국 외교의 주류 사고가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엄중하게 통고한다(正告)”는 표현이 늘었다고 한다.
과거 미국을 상대로 전혀 쓰지 않던 표현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집요하게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고 이를 중국 당국이 고의로 은폐해 세계가 지금과 같은 비극을 맞게 됐다는 주장이다. [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집요하게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고 이를 중국 당국이 고의로 은폐해 세계가 지금과 같은 비극을 맞게 됐다는 주장이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중국 책임론은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처럼 세 단계를 거쳐 형성된다.
코로나는 우한의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나온 것이며, 중국 당국이 이를 고의로 은폐했고, 그 결과 세계가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 비극을 맞았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를 하나하나 반박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 기원설과 관련해선 물타기를 시작한 지 오래다.
 지난 2월 말 중국 호흡기 질병의 권위자 중난산(鍾南山) 공정원(중국 과학기술분야 최고 학술기구) 원사를 내세워
“출현은 했어도 발원은 아니다”라며 중국의 코로나 기원설을 부인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주장하는 코로나19의 중국 실험실 유출과 관련한 증거가 "하나도 없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뉴시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주장하는 코로나19의 중국 실험실 유출과 관련한 증거가 "하나도 없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뉴시스]





          
실험실 유출과 관련해선 “엄청난 증거가 있다”는 폼페이오 장관을 향해 중국 글로벌타임즈는 4일 “단 하나의 증거라도 제시해보라”고 비꼬았다.

화춘잉 대변인은 지난 6일 “증거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야말로 한국전쟁 때 세균무기를 사용한 나라가 아니냐”고

받아쳤다.
 
중국의 고의 은폐도 터무니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에 코로나 정보를 통보했고 1월 4일엔 전 세계에 알렸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5일 중국의 코로나 통제 노력에 찬사를 보내기까지 하지 않았느냐고 중국은 반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25일엔 중국의 코로나 방역 노력에 찬사를 보냈으나 최근 미국 내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국 책임론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25일엔 중국의 코로나 방역 노력에 찬사를 보냈으나 최근 미국 내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국 책임론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AP=뉴시스]

          


세계가 준비할 시간을 갖지 않았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중국은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이란 등이 어려움을 겪을 때 미국은 뭐했느냐는 것이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두 달을 보낸 뒤 이제 와 뒷북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코로나 방역에 실패한 책임을 중국에 돌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오는 11월 다가온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잘못을 중국 책임으로 돌리는데 필사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서 거론되는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이 미국 내 상황 악화와 관련돼 있다고 비판한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고의로 중국에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 신화망 캡처]



중국은 미국에서 거론되는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이 미국 내 상황 악화와 관련돼 있다고 비판한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고의로 중국에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 신화망 캡처]

          


환구시보는 6일 사설에서 “미 백악관은 중국과 대립하면 할수록 백악관에 대한 유권자의 책임 추궁이 약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중국을 모함해 대선에 이용하는 건 달걀을 쌓는 것처럼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코로나 책임론에 맞서는 중국의 두 번째 전략은 우군 확보다.
중국의 손을 들어줄 친구를 보다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단에서다.
중국 언론은 7일 사우디와 쿠웨이트에서의 방역 활동을 돕다 귀국한 의료진 8명의 귀환을  집중적으로 선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18일 동안 코로나 방역 활동을 지원하고 돌아온 의료진 8명을 환영하는 행사가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은 매일 중국 의료진의 세계 지원을 선전하고 있다. [건강중국망 캡처]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18일 동안 코로나 방역 활동을 지원하고 돌아온 의료진 8명을 환영하는 행사가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은 매일 중국 의료진의 세계 지원을 선전하고 있다.


 [건강중국망 캡처]

          



중국 매체엔 매일 세계 각국의 방역을 지원하는 중국 의료진의 활약이 소개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시진핑 주석은 3월과 4월 두 달간 세계 각국 정상과 통화하는 코로나 협력 '전화 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은 현재까진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서방 각국이 중국 생각대로 중국의 편에 서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중국을 비난하는 건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항구적인 전략이 될 수 없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천웨이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보다 빨리 백신을 개발해 코로나 사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CCTV 캡처]



중국 인민해방군의 천웨이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보다 빨리 백신을 개발해 코로나 사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CCTV 캡처]

 


중국은 코로나와의 싸움이나 미국과의 갈등 모두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본다.
무역 전쟁과 함께 이른바 중·미 신냉전의 서막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는 쉽게 없어지지 않고 반복적으로 재발
할 것이며, 미국과는 장기간에 걸친 패권 경쟁에 사실상 돌입한 상태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은 두 가지에 힘을 쏟고 있다. 하나는 백신 개발이다.
 미국보다 빨리 백신을 개발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회복이다.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 세계는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은 한 세대에 걸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1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는 국내 기술로 2종의 붉은털원숭이 코로나19

 모델을 개발해 치료제 연구를 시작했다. 2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에서 유전자

변형 마우스가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주변 냄새를 맡고 있다. 3 미국 브룩헤이븐국립

연구소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치료제의 구조를 밝히는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








인류 위해 이 한 몸을…” 코로나 백신 개발의 ‘숨은 공헌자’는?



① 붉은털원숭이
② 유전자변형 쥐
③ 슈퍼컴퓨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치료 및 예방과 관련한 기초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구조부터 환자 사례 보고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 연구 이면에는 이를 뒷받침

한 숨은 공신들이 있다.


안전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몸을 바친 실험동물과, 수백 명의 과학자를 대신해 복잡한 데이터 계산을 지원한 슈퍼컴퓨터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영장류 모델이 이번 주 첫 치료제 실험에 들어갔다. 국내 연구기관이 운용하는

슈퍼컴퓨터도 코로나19 연구자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 국내 기술로 코로나19 영장류 모델 개발 성공

동물실험은 치료제와 백신의 효과를 생체에서 확인하는 첫 단계다.

인간과 유사한 바이러스 감염 및 증상을 보이는 동물이 대상이 된다.

‘비인간 영장류’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공헌자로 꼽힌다.

붉은털원숭이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3월 미국국립보건원(NIH)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8∼16일 동안 병증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숭이는 사람처럼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지만 코와 목에서 많은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폐 침윤물이 형성되는 등 증상이 인간과 비슷하다.


연구팀은 “인간의 경증 또는 중간 정도의 증세를 보이는 코로나19 감염 동물 연구 모델로 쓸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달 중국 생명공학기업 시노백은 자체 개발 중인 백신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붉은털원숭이 8마리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거쳤다.

치료제로 주목받는 렘데시비르 역시 지난달 중순 붉은털원숭이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거쳤다.


국내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돼 증상을 보이는 붉은털원숭이를 활용해 분석 모델 2종을 개발했다.

이 원숭이들은 이달 초 국내 기업 한 곳의 치료제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첫 실험에 들어갔다.


 류충민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장은 7일 “경증 및 중간 정도의 증상을 고르게 보이는 영장류 모델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며 “생물안전3등급(BSL3) 시설에서 실험동물 윤리를 고려한 복잡한 절차를 모두 따르면서도 개발 기간을 평소의 2분의 1∼3분의 1로 줄여 두 달 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류 센터장은 “여러 기업을 선정한 상태이며 치료제부터 백신까지 실험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인간과 비슷한 단백질 만드는 쥐 개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


생명과학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쥐 역시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쥐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가 상피세포에 감염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면 단백질인 에이스투(ACE2)가 사람과

많이 달라 바로 감염실험에 쓸 수는 없다.


 하지만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을 계기로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팀이 인간의 ACE2를 지닌 쥐를 개발하면서 감염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 쥐의 배아와 정자를 보관하던 미국의 의학연구소인 잭슨연구소는 최근 이 유전자변형 마우스를 다시 발굴해 인공수정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전임상시험을 위해 ACE2 단백질을 지니고 폐 병변을 일으키는 유전자변형 마우스를 개발하고 있다.


성제경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장(서울대 수의대 교수)은 “바이러스 변이 상황을 고려해 5종의 코로나19 감염

모델 마우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5∼6월 첫 새끼를 낳으면 8월쯤에는 연구기관 등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햄스터와 족제비(페럿)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햄스터는 ACE2 단백질이 쥐보다는

 사람에 더 가깝고 페럿은 폐의 생리학이 인간과 비슷하다는 장점이 있다.

○ 단백질 구조 연구, 치료 화합물 후보 검출 돕는 슈퍼컴퓨터

슈퍼컴퓨터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 초기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바이러스 단백질의 구조를 밝히고 다양한 후보물질과 어떻게 결합하는지 확인하는 데에는 많은 계산이 필요하다.

연구자 개인이 이런 컴퓨터를 확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슈퍼컴퓨터를 지닌 연구소들이 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오픈사이언스그리드(OSG) 컨소시엄’이 대표적이다.


원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대형강입자충돌기(LHC)가 생산하는 막대한 입자물리 충돌실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태어났지만, 입자물리학 외에 구조생물학 등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LHC팀 외에도 미국의 국립연구소와 대학 등 7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바이러스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밝히는 자발적 시민과학 프로젝트인 ‘폴딩앳홈’ 등을 현재 지원

하고 있다.

IBM과 아마존 웹서비스, 엔비디아, 구글 클라우드 등 기업과 미국의 7개 국립연구소, 대학 등 37개 기관이 연합한

 ‘코로나19 고성능컴퓨팅(HPC) 컨소시엄’ 역시 단백질 및 유전물질(RNA) 입체구조 해석 등 41개 코로나19 관련 구조 연구 지원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을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및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연구자에 한해 기간 제한 없이 신청을 받는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







                 

조선일보 DB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 속도 낸다…정부 "혈장치료제 등 제도적 지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속도를 내기 위해 '혈장 채혈 지원방안'과 '공공 생물안전시설의 민간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8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이하 범정부 지원단) 제2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동향 전략을 점검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규제개선 지원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공동단장), 관계부처 차관 및 국내 치료제‧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국내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약물재창출) 연구 7종이 임상시험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말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은 후보물질 3종이 올해 중으로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범정부 지원단은 이 같은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의 가속화를 위해 2건의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혈장치료제 개발의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혈장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이 다량 필요하나 의료기관이 아닌 대한적십자사에서는 연구용 혈장을 채혈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복지부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연구용으로 혈장을 채취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서, 혈장채혈 장비가 부족한 의료기관에는 성분채혈기 임대를 통해 혈장채혈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 치료제 개발용 혈장 채취와 관련 세부 절차를 담은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취지침’을
마련해 혈장 채취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치료제‧백신개발 촉진을 위한 생물안전시설의 민간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효능평가는 생물안전3등급시설(BL3)을 필요로 하나, 민간에서는 자체시설 구축이
어려워 공공기관 BL3 시설의 개방‧활용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에 생명공학연구원 등 BL3 운영기관 목록을 게시하고, 민간(산‧학‧연)의 연구시설 이용 수요를 검토 후 공공기관 BL3 시설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질본은 ‘생물안전연구시설 민간지원팀’을 구성해 수요 접수‧우선순위 검토 및 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치료제‧백신개발 지원정책에 전략적 관점이 필요하다"며 "치료제‧백신을 국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데 산‧학‧연‧병 역량을 결집하고 이와 함께 해외 개발 제품이나 원료, 필수 방역물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
하는 투-트랙(Two-Track) 접근‘을 기본 방향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전파력과 2차 유행 가능성, 향후 제2, 3의 새로운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산‧학‧연 전반에서 치료제‧백신 관련 인프라와 연구개발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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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월에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의 일러스트 이미지. 2020.2.5.




정부, 코로나 백신·치료제 신속 개발 '투트랙' 전략          




R&D 위한 체혈기관 확대…생물안전시설 민간지원

         


[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국산 백신·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가장 시급한 제도 개선 2건을
발 빠르게 추진한다.
혈장치료제 개발의 관건인 체혈을 의료기관 외에도 대한적십자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생물안전시설 민간지원
방안 마련이 그것이다.

환자 약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이 국내 자체개발을 촉진하는 한편, 해외 다국적제약사 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

정부는 5월 8일(금)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이하 ‘범정부 지원단’) 제2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동향 및 전략을 점검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규제개선 지원방향 등을 논의했다.








 ▲ (자료사진)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단(범정부지원단) 제1차 회의.




이날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공동단장), 관계부처 차관 및 국내 치료제·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3개 분과회의를 매주 운영함과 동시에 범정부 지원단과 실무
추진단 회의를 격주로 개최하는 등 범정부 지원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범정부 지원단 산하에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를 설치해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기업에 대한 밀착상담 및 애로사항 발굴·신속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서 정부는 치료제·백신 분야 21개사에 대한 심층상담을 통해 기업 애로사항의 원스톱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회의에서 보고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현황에 따르면, 치료제 분야는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
('약물재창출') 연구 7종이 임상시험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말에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백신분야는 후보물질 3종이 올해 중으로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범정부 지원단은 치료제·백신 개발의 가속화를 위해 시급한 제도 개선사항 2건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정부는 혈장치료제 개발의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혈장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이 다량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채혈행위는 의료기관만이 가능하고 대한적십자사는 의료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용 혈장
 채혈에 어려움이 있었다.

실제로 현행 법률을 살펴보면 의료법(제33조)상 의료인은 이 법에 따른 의료기관을 개설하지 않고는 의료업을 할 수
 없다. 다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공익상 필요하다고 인정해 요청하는 경우에는 그 의료기관 내에서 의료업을 해야 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연구용으로 혈장을 채취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서,
혈장채혈 장비가 부족한 의료기관에는 성분채혈기 임대를 통해 혈장채혈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치료제 개발용 혈장 채취에 관한 세부 절차를 담은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취지침'을 마련해 안전하고 신속한 혈장 채취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치료제·백신개발 촉진을 위해 생물안전시설의 민간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효능평가는 생물안전3등급시설(BL3)을 필요로 하지만, 민간에서는 자체시설 구축이 어려워 공공기관 BL3 시설의 개방·활용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그간 생명공학연구원 등에서 자체조사를 통해 시설이용을 지원했으나, 이를 확대해 질병관리본부가 홈페이지에 BL3 운영기관 목록을 게시하고, 민간(산·학·연)의 연구시설 이용 수요를 검토 후 BL3 운영기관과의 연계를 지원해 공공기관 BL3 시설의 활용도를 높인다.

질본 내에 생물안전관리 담당자와 연구부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생물안전연구시설 민간지원팀'을 구성해, 수요 접수·우선순위 검토와 안전관리 등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 같이 정부는 국내 치료제와 백신 신속개발 지원에 속도를 붙이는 한편, 다국적제약사 해외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방향으로 설정했다.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치료제·백신개발 지원정책에 전략적 관점이 필요하다"며 "안전성·유효성이 확보된 치료제·백신을 국내 자체적으로 신속하게 개발하는데 산·학·연·병의 역량을 결집하고, 이와 함께 해외 개발 제품이나 원료, 필수 방역물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투-트랙(Two-Track) 접근‘을 기본 방향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관계부처가 함께 기업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해결할 것이며, 각 기업들이 처한 상황이 다양한 만큼, 규제개선부터 R&D 자금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치료제와 백신개발"이라고 강조
하고 "치료제·백신 개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나라의 새로운 경제도약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중요한 과업
으로, 국민의 경제활동을 안전하게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주 기자 (jj0831@dailypharm.com)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코로나 백신 언제 맞을 수 있을까




바이러스의 유전물질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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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임상시험 착수… “안전성 확인에만 최소 1∼2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되고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됐다.

 방역당국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이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라고 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을 비롯해 국내 연구기관과 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백신 후보물질의 동물실험(전임상) 성공과 임상 착수 소식을 알리며 백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지형 초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에

돌입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총 8개다.

가장 먼저 임상에 돌입한 미국 생명공학사 모더나와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외에 미국 이노비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 독일 바이오엔테크, 중국 생명공학사 캔시노와 베이징생명공학연구소 등이 임상에 착수했다.

백신은 체내에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해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막는다. 백신 설계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전통적으로는 독성을 없앤 바이러스를 주입해 체내 면역시스템의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중국 시노백과 시노팜,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가 이 방식의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어느 정도 검증된 방식이지만 바이러스 배양이 어렵고 변이에 취약하다는 게 단점이다.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활용한 백신도 고려되고 있다. 다른 바이러스를 껍데기로 사용해 타깃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넣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핵산(RNA) 백신, 타깃 바이러스의 항원 단백질을 주입하는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
해당된다. 바이러스를 배양할 필요가 없지만 아직 인간에게 사용한 사례가 없어 안전성을 검증하지 못한 것이 한계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임피리얼칼리지런던 연구진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 임상에 착수했고, 미국 모더나와 독일 바이오

엔테크는 코로나19가 체내에 침투하는 경로인 ‘스파이크 단백질’ 일부를 생성하는 리보핵산(mRNA)을 통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RNA 백신 임상에 들어갔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유전자 재조합 백신 임상에 착수했다. 정대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과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 교수 연구팀도 6일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백신 후보물질 개발과 임상 계획을 알렸다.

하지만 백신이 상용화되는 시기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임상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보장이 없다.

수년에 걸친 임상에서 백신 효과를 확인하더라도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최소 1∼2년이 걸린다.


역대 가장 빠르게 개발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상용화에도 5년이 걸렸다. 유의미한 효과 데이터를 얻는다고 해도

독감 백신처럼 모든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생산 시기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정 책임연구원은 “독감 백신

 접종처럼 코로나19 백신을 누구나 쉽게 맞게 될 날을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
















(좌) 제넥신 유전자생산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이 대장균의 배양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이 대장균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만들기 위한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가 삽입돼 있다. (우) 연구원이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를 이용해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가 포함된 플라스미드를 정제하고 있다. 이병철 기자=alwayssame@donga.com


(좌) 제넥신 유전자생산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이 대장균의 배양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이 대장균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만들기 위한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가 삽입돼 있다. (우)
연구원이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를 이용해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가 포함된
플라스미드를 정제하고 있다.






천연두부터 코로나까지… 면역학의 전염병 정복史



백신 덕 천연두·홍역·파상풍 사망자 수 80~100% 급감
백신·혈장·면역세포… 다양해지는 면역학 무기들
"코로나19·新전염병과의 전쟁 면역학 중심 대응 필요"



1980년 5월 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1만년 이상 인간을 괴롭혀온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박멸됐다고 공식 선포했다. 40년 후인 현재 우리는 또다른 전염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고 있다.
 천연두나 코로나19나 전염병을 종식할 방법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갖게 해 더 이상 전염되는 사람이 없게 만드는 것이다.

면역(免疫)은 '역병(전염병)을 면한다'는 뜻이다.
 '한번 병에 걸렸다가 회복되면 다시 그 병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면역의 개념은 기원전 430년쯤 고대 그리스의 역사
 기록에도 등장한다.

면역을 연구하는 학문인 면역학은 근대에 들어 천연두를 퇴치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인 발전을 시작했다.
면역학은 인간이 수많은 전염병들로부터 해방되는 데 도움을 줬고, 현재는 코로나19에 맞서 분투하고 있다.

◇18세기, 전염병 상대로 첫 승리… 근대 면역학의 탄생

백신은 면역학 발전의 대표적 산물이다. 백신의 첫 상대는 천연두였다.
 2005년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게재된 한 저널에 따르면 천연두는 기원전 1만년쯤부터 20세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주기적으로 발병, 수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16세기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했을 때 함께 옮겨가 원주민들의 죽음을 초래했다.
 18세기에는 유럽에서만 매년 4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796년 8살 소년에게 천연두 예방을 위해 우두 바이러스를 접종하고 있는
에드워드 제너.

/위키피디아



공식적인 최초의 백신은 1796년 영국에서 만들어졌다. 의사 에드워드 제너는 소 젖을 짜다가 우두(牛痘·소가 걸리는
천연두)에 걸린 사람이 천연두에는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제너는 여기서 백신의 개념을 생각해냈다.
그 해 5월 제너는 우두 환자의 피부병변에서 고름을 채취해 건강한 8살짜리 소년의 몸에 투여했다.

두달 후인 7월 소년이 회복되자 이번에는 천연두의 고름을 다시 투여했다. 소년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았다.
백신 접종의 효과가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200년 후 천연두는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제너는 이 내용을 담은 출판물에서 '백신(vaccine)'과 '백신 접종(vaccination)'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우두를 뜻하는 라틴어 'vaccinia'에서 따온 말이다. 제너의 연구는 백신 접종을 통해 전염병을 통제하려 한 최초의 과학적 시도로, 근대 면역학이 출발점이 됐다.

◇19~20세기, 항체 발견으로 면역 메커니즘 규명… 백신 양산에 혈장 치료까지

제너 이후 면역학의 발전을 이끈 사람은 독일 과학자 파울 에를리히다.
 그는 '면역의 역할 규명'이란 공로로 190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노벨재단에 따르면 그가 발견한 면역학의 주요 개념은 '항체'라는 것이다.

항체는 핏속에 들어있는 단백질의 한 종류로, 몸에 들어온 병원균(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세균 등)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에를리히는 완치자의 혈청(血淸)을 이용해 백신을 만들었다.
혈청은 혈액을 굳혀 고체 성분을 가라앉힌 후 남은 액체성분으로, 항체가 들어있다.

항체의 발견으로 여러 전염병들의 백신이 개발됐다.
에를리히가 만든 백신으로 전염병 디프테리아는 현재 거의 100% 사라졌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24/7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매년 전세계에서 260만명의 사망자를 내던 홍역은
 백신 개발 후 사망자 수가 84% 줄었다.
 매년 79만명이 사망하던 파상풍도 백신 덕에 사망자 수가 96% 감소했다.

현재는 혈청과 비슷한 혈장(血漿)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완치자의 혈장 속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화할 항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전세계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452건 중 7.7%인 35건이 혈장치료제 관련 임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4일 GC녹십자가 정부 지원을 받는 국가연구용역과제 사업자로 선정돼 오는 7월 임상시험을 목표로 혈장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GC녹십자는 혈액제제 기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협의체)’에 합류했다고 8일 발표했다.

영국의 BPL, 호주의 CSL, 일본의 다케다, 독일의 바이오테스트, 스위스의 옥타파마 등 혈액제제 톱 10 기업들이 글로벌 연합군을 구성한 것이다.

21세기 면역학이 재평가한 '면역세포'… 코로나19 상대 분투

21세기 들어 면역학은 한단계 더 발전했다.
학계가 '면역세포'를 재평가한 것이다. 면역세포 연구는 1908년 에를리히와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던 과학자 일리야
 메치니코프가 그 시초다. 에를리히의 항체 연구에 묻혀 20세기 내내 비주류 취급을 받아왔다.
 그러다가 2011년 면역세포의 중요한 역할을 규명한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받으면서 해당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자연살해(NK)세포.

/GC녹십자랩셀 홈페이지


                  


면역세포는 병원균이나 감염된 세포를 직접 죽이는 세포로 항체와는 또다른 면역체계를 구성한다.
자연살해(NK)세포와 T세포가 대표적이다.
현재 마땅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면역세포를 이용한 치료제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미국 기업 셀룰러리티는 지난달 2일 NK세포를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의 미 식품의약국(FDA) 임상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도 GC녹십자랩셀이 지난 3월 30일 코로나19 NK세포 치료제 개발에 들어갔다.

면역세포는 백신의 보조제 역할로도 기대받고 있다.
신의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8일"면역세포의 한 종류인 T세포는 몸속에 들어온 병원균의 독성을 약화시킨다"며 "코로나19 항체 백신과 병용하면 이중 면역 효과를 볼 수 있어, 백신업계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 중"
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백신 개발도 계속 시도되고 있다.
이달초 FDA 2상 임상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를 포함해 14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이
전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백신 후보물질 3종이 올해 안에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응과 미래의 전염병들에 대비해 면역학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신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언젠가 끝나겠지만 다른 전염병에 대응하려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며 "하나가
역학조사·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거시적 대응이라면, 다른 하나는 면역학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와 바이러스를 분석
연구하는 미시적 대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