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햄버거병 사태’는 인재… 유치원 급식 황당 감사결과

도토리 깍지 2020. 7. 2. 16:26

























경향신문 자료사진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감염으로
감염우려가 있는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한다.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적발된 보존식이 누락된 상황. 전문가들은 
보존식을 제대로 보관해야 식중독 사태 등에서 제대로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햄버거병 사태’는 인재… 유치원 급식 황당 감사결과

 




유치원 한 곳에서만 100명 이상의 유증상자가 발생한 ‘안산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사태’ 전에도 경기도 내 여러 유치원에서는 급식 부실 운영 문제가 끊임없이 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햄버거병 사태’가 급식 관리 부실 문제를 시정하지 않은 채 방치돼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가 경기도교육청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공시한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 보고서’를 1일 분석한 결과 교육 당국으로부터 급식실과 주방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경고 이상의 지적을 받은 것이 최소 10건 이상이었다.
하지만 해당 유치원은 경고 또는 관리자에 대한 감봉 1개월 등 비교적 가벼운 처분만 받았다.







또다른 유치원에서 보존식이 식판에 보관돼 있다 적발된 상황. 전용용기가 아닌 
일반식판에 보관해 지적을 받았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가장 흔하게 발견된 급식실 부실 관리 사항은 식자재 검수서를 작성하지 않았거나 유통기한을 넘긴 식자재를 보관하다가 적발된 경우다. 수원에 있는 한 유치원은 2018년 현장점검에서 급식 관련 지적사항만 7가지가 넘었다. 
이 유치원은 식재료 검수서뿐 아니라 급식일지도 부실하게 기재해 구매한 식재료가 실제로 사용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또 수입산 오징어는 국내산으로 둔갑시켰고, 건강검진결과서가 없는 사람을 조리보조원으로 고용했다. 
보존식을 전용용기나 멸균봉투가 아닌 일반 식판에 보관하기도 했다.


시흥의 한 유치원도 11개월 동안 식자재 구매 및 검수서를 작성하지 않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용인의 한 유치원은 사업자 등록도 하지 않은 업체에서 식자재를 구입해 급식자재로 쓴 사실이 확인됐는데, 현장점검에서 적발된 김치는 제조일자조차 표기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 유치원은 유통기한이 1년 5개월이나 지난 식자재를 보관하고 있었다. 
심지어 폐업 신고를 한 업체로부터 식자재 7000만원어치를 구매한 유치원도 있었다.


안산의 다른 유치원은 지난해 12월 오전 간식과 오후 간식에 대한 보존식을 누락해 감사에 적발됐다
. 보존식 누락은 이번 ‘안산 햄버거병 사태’에서처럼 집단 발병 원인을 파악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문제다. 

감사보고서는 “급식 관련 서류 작성 권한이 없는 조리보조가 영양사와 조리사 대신 급식관련 서류를 작성했고, 보존식이 누락됐는데도 영양사와 조리사가 총 4200여만원을 받았다”고 기록했다.
도교육청은 관할 교육지원청에 경고 처분을 요구했다.






현장점검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들이 발견된 경우. 유통기한을 1년 5개월 
넘긴 식자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영우 한양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보존식과 식자재 검수서 작성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이유는 대규모 식중독 감염 사태가 일어났을 때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햄버거병이 발병한 유치원 원장은 경찰 조사 등에서 “간식까지 보존식 처리를 해야 하는 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안산시 소재 A 유치원에서 지난 16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지난 22일 기준 99명까지 늘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일부 
어린이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유치원들이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영양사를 공동 고용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수도권 사립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원생이 50명 이하인 유치원들은 영양사를 공동으로 채용할 수 있는데, 솔직히 영양사 한 명이 여러 유치원을 돌아다니며 급식실을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일”이라며 “성인보다 면역력이 훨씬 약한 아이들 급식 관리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이렇게 관대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도교육청이 파악한 결과 급식관리를 총괄하는 영양사가 한 명도 없는 사립유치원은 317곳이나 됐다. 
단독으로 영양사가 배치된 곳은 88곳에 불과했다. 유치원 5곳이 영양사 1명을 공동으로 고용한 곳은 500곳이 넘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20대 국회에서 유치원별 영양사 고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추진됐는데, 결국 회기가 끝날 때까지 반대하는 단체의 목소리를 넘어서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유치원은 감사 사안이 적발돼도 처분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원과 정원 감축 등 강력한 제재조치 기준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윤태 송경모 기자 truly@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집단 식중독에 이어 일명 ‘햄버거병’(HUS) 유증상자가 발생한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A 유치원이 지난 25일 휴원으로 문을 닫은 모습. 

안산=뉴스1



  생야채? 폐기된 보존식? ‘햄버거병’ 유치원 원인균은 어디에



수사로 밝혀질까…
‘유치원서 검출’ 관건



집단 식중독에 이어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유증상자까지 발생한 경기 안산시 유치원에서 해당 질병들을 일으킨 원인균이 30일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으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유치원에서 평소 아이들에게 익히지 않은 파프리카나 당근, 오이 등을 간식으로 준 것으로 전해져 생야채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가 하면, 폐기된 보존식 6건이 유력하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는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식중독 등을 일으킨 원인균이 이 유치원에서 검출될 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악 중이다.
안산시에 따르면 이번 사태가 터진 상록구 소재 A 유치원에서 이날 현재까지 식중독 증상을 보인 인원은 116명(원생 112명·원생 가족 4명)에 달하고, 58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체 입원 환자 중 17명이 퇴원하고, 현재 19명(원생 17명·가족 2명)이 치료 중이다.
‘햄버거병’ 의심 환자는 16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신장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햄버거병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 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붙은 병명이다. 
이 병 환자의 절반 정도는 평생 투석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망가진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매년 200명 이상이 이 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앞서 보건당국은 이번 집단 식중독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보존식 30여건과 조리에 사용된 칼, 도마, 문고리 등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검체를 샅샅이 검사했다. 원아들이 학습 과정에서 물이나 흙 등을 통해 오염물질에 노출된 정황이 있는지도 살폈다. 그 어디에서도 장 출혈성 대장균의 원인균이 나오지 않자 보존식이 없었던 6건이 의심받고 있다.
보존식이 남아 있지 않던 메뉴는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조림(11일 점심), 찐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 등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 식품들에 원인균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
보건당국은 A 유치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도 조사 중이나, 이동 또는 보관 중 식자재가 오염됐을 수도 있어 업체 조사 역시 한계가 있다. 일부 학부모는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당근, 오이 같은 생야채에 원인균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A 유치원에서는 평소 급식 때 파프리카나 당근, 오이 같은 익히지 않은 야채를 자주 주곤 했는데, 장 출혈성 대장균 음성 판정을 받은 아이들 가운데 생야채를 먹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 식중독 증상이 나온 건 지난 12일인데, 나흘 전인 8일과 사흘 전인 9일에 각각 당근과 오이가 제공됐다고 한다. 식중독균의 잠복기는 평균 사나흘이다.
학부모들은 유치원 측이 보존식을 일부 보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증거인멸’은 아닌지 조사해 달라며 지난 28일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전날 A 유치원을 압수수색해 최근 한 달 치 분량의 유치원 내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 영상을 분석해 일부 간식 등이 보존되지 않은 이유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들이 지난 29일 경기 안산시의 A 유치원으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폐쇄회로
(CC)TV 자료 등이 담긴 상자를 옮기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A 유치원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간식도 보존식으로 보관돼야 한다는 점을 몰랐을 뿐 고의로 폐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안산시는 A 유치원의 일시적 폐쇄 명령 조치를 내달 8일까지로 연장하는 한편,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조치를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맥도날드 햄버거병 변호인 안산 유치원 식중독, 오염된 분쇄욱 의심

'


황다연 변호사 HUS5세 이하 발병률 높아,치료법 없어 치명적

[기사 수정 : 29일 오후 5시 36분]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일어난 집단 식중독으로 아동 15명이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중 4명은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투석을 받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합병증이다. 

복통과 혈변이 동반되는 것은 일반적인 식중독과 비슷하나, 대장균이 만드는 독소로 인해 단기간에 신장이 손상되고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빈혈 등이 발생한다. 이 병은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은 사람들 사이에서 집단으로 발병하면서 '햄버거병'으로 명명됐고, 실제로 덜 익힌 햄버거 패티가 원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5세 이하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의 발병률이 높다는 점에서 아동들은 더욱 유의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되어도 대부분 1~2주만에 호전되지만, 5세 이하나 고령대 감염자의 경우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2016년 사이 용혈성요독증후군 환자 24명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9세 이하 환자가 전체환자 중 70%을 차지하기도 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이 급식을 통해 집단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오후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원생과 가족을 포함해 111명이 식중독 유증상자이며, 57명이 장출혈성 대장균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 유치원과 관련된 295명 중 90여명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므로, 감염자 규모는 현재보다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이미 '햄버거병'은 한국에서도 낯선 이름은 아니다. 2016년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은 4세 아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일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과거 맥도날드의 납품업체가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된 패티를 시중에 유통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당시 피해자 측의 법률대리인이었던 황다연 변호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안산 유치원 햄버거병 발병' 사태를 두고 "이미 공장에서부터 오염된 식재료가 온 것이 문제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특히 소고기 등의 분쇄육이 5세 이하의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래는 황 변호사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분쇄육이 위험... 열에도 강한 대장균 독소가 원인"

- 흔히 '햄버거병'이라고 하는데, 유치원 식단에는 햄버거는 없었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햄버거가 원인이 되었던 이유는, 장출혈성 대장균이 소나 돼지의 내장에 사는 균이기 때문이다. 이게 음식으로 들어가면 몸에 남아있으면서 장기를 공격한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시가 독소(Shiga toxin)를 생성하고, 이것이 몸 속으로 들어가서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교차오염'이 될 수 있다는게 문제다."


- 교차 오염의 예를 들자면?

"외국의 경우 도축장에서 나온 배설물이 제대로 처리가 안 되면 지하수를 오염시키지 않나. 
그러면 야채를 날것으로 먹어도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다. 
또 공장에서 소로 다짐육 만들때 옆에서 함께 가공하는 닭고기나 돼지고기도 오염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아이들이 야채를 날 것으로 먹지 않고, 지하수를 먹는 상황도 아니다. 그렇다면 돈까스 같이 공장에서 생산된 분쇄육에 대해 의심해볼 순 있을 것 같다."


- 유치원 식단에 있는소불고기나 궁중떡볶이에 들어가는 고기 등을 의심하기도 하던데?

"덩어리진 고기는 겉만 익히면 된다.
근육 속 까지는 균이 들어가지가 않기 때문이다. 
불고기는 날 것으로 먹을 리가 없다.

하지만 분쇄육 같은 경우에는 속까지 익혀야 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대장균을 잡는 식으로 70도 이상에서 2분 이상 가열한다고 해서 없어지진 않는다. "


- 그럼 어느정도 조리를 해야 하나?

"O157 대장균(장출혈성 대장균)에서 나오는 독소(시가 독소)는 100도로 5분 이상 가열해야 비활성화된다. 
그런데 안쪽을 이렇게 조리하면 고기는 다 타 버린다. 일반적인 대장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리 매뉴얼로는 완벽히 없어지지 않는다.


어느 식당에서든 장출혈성 대장균은 애초에 없다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전제를 하고 음식을 만든다. 
그러므로 오염된 식재료가 오는 것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다. 공장에서, 혹은 유통 과정에서 '뚫린'것으로 봐야 한다.


황 변호사의 주장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무승 선임연구원의 연구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대 미생물 분자병리학 박사로서, 다양한 대장균 독성을 실험해본 이무승 연구원은 2017년 서울경제·한국경제 등과의 인터뷰에서 "(시가 독소는) "5분 동안 100도로 열을 가해야만 죽을 정도"라며 열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동그랑땡이나 함박스테이크 등의 분쇄육은, 제대로 익혀 먹어도 식재료가 이미 오염된 상태일 경우 (장출혈성대장균 검출)위험할 수 있다.


"치료법 없어... 여름에는 더 위험해"
 
재판을 진행하면서 많은 사례를 참고했을 것 같다. 이 병은 치료가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독소가 피를 타고 돌다가 침투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수용체가 많아, 즉 장기가 민감해서 독소가 침투하기 쉽다. 가장 침투하기 쉬운 곳이 신장이고, 그 다음이 '뇌'나 '눈' 같은 곳이다. 
그래서 뇌까지 독소가 영향을 미치면 발작 등의 뇌전증 증세가 일어나게 된다. 지금까지는 치료법이 없다.

증상에 맞춰서 수혈을 하고, 투석을 해주는 등 보존적인 치료를 하고 있는 수준이다.
특히 신장의 경우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가 어렵다."


- 흔하지는 않은 병 아닌가? 

"그렇지 않다. 
언론에 나오지 않을 뿐이다. 
이를테면 식당 같은 경우 피해자들이 뿔뿔이 흩어져있으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고, 역학조사도 더 힘들다. 
집단 급식에 의해서 발병했기 때문에 알려지고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용혈성요독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는 2015년 71명, 2016년 104명, 2017년 138 명, 2018년 121 명, 2019년 146 명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2016년 건강보험공단에선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만 진료받은 이가 187명(질본 통계에선 4명)으로 추산한 것을 보면, 실제 보건당국에 집계되지 않은 환자는 더 많을 수도 있다.


-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집단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오염된 식재료만 있다면 어느 곳에서든 감염될 수 있다. 계절을 가리지 않지만,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에 대장균이 더욱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

- 유치원 측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
"일단 어떤 식품이 원인이 되었는지를 밝혀야 한다. 
유치원이 일부러 아이들을 다치게 하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음식을 제대로 보관하고 있지 않아, 역학조사가 어렵게 됐다. 그런 점에서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식품위생법과 식품위생법 시행령에 따르면 급식으로 제공한 음식의 1인분 분량을영하 18도 이하에서 144시간(6일) 동안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집단 식중독이 일어난 이 유치원은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조림(11일 점심), 찐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의 재료 등을 보관하고 있지 않았고, 이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됐다.

정부는 26일 교육부과 시도교육청 등 유관부처가 긴급 회의를 열고 50명 이상 상시 급식을 하는 유치원 4000여곳을 대상으로 급식 안전성 전수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햄버거병' 피하려면…"충분히 익혀 먹고 주방 기구는 청결히" (CG)

 

[연합뉴스TV 제공]




  '햄버거병' 피하려면…"충분히 익혀 먹고 주방 기구는 청결히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합병증 중 하나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HUS에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주로 덜 익힌 고기,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등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햄버거병의 소아 발병을 막으려면 온 가족이 함께 조심해야 한다.
과거에 덜 익힌 햄버거를 먹고 HUS가 집단발병해 햄버거병이라고 불리지만, 햄버거뿐만 아니라 오염된 칼과 도마로 조리한 야채나 과일도 위험할 수 있다.

실제로 2011년 독일에서는 장출혈성대장균에 오염된 채소(호로파 싹)가 원인이 돼 대규모 감염이 생겨 3천816명의 장염 환자 중 845명(22%)이 HUS로 진행해 54명이 숨졌다. 2012년 일본에서 배추절임을 먹고 1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
따라서 주방 기구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어린이에게는 끓이지 않거나 정수되지 않은 물, 약수 등의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식수를 마시게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일반적인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1∼2주 정도 지켜보면 후유증 없이 호전하지만, HUS는 단시간 내에 신장 기능을 훼손해 숨지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소아도 투석 등 '신대체요법'(신장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치료)으로 치료할 수 있다. 위험한 급성기를 넘기면 환자 대부분은 회복된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소아 신대체요법을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많지 않아 병원을 찾아다니다가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투석할 정도로 급성으로 심하게 신장이 손상한 어린이는 초기에 회복하더라도 일부가 다시 나빠져 만성 신장 질환을 앓게 될 수 있다.
급성 신장손상 어린이는 회복되더라도 수년 이상 장기적으로 소아신장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하일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0세 미만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장 어린 아이를 기준으로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단체 급식에서도 10세 미만 어린이 급식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ke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장마철에 더 주의해야 할 ‘햄버거병’, 식재료 관리는 이렇게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경기도 안산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의 합병증 중 하나다.
O157:H7 병원성 대장균이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햄버거 병’으로 불리기 때문에 소고기만 떠올릴 수 있으나 장출혈성대장균은 다른 식재료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감염된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6년 오염된 시금치 때문에 병원성 대장균 감염병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했으며, 지난 2009년에는 O157:H7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됐으나 덜 구워진 쿠키 반죽으로 70명의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미 오염된 식재료, 조리기구, 조리자와의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요즘과 같은 장마철에는 줄어든 햇빛량과 고온다습한 날씨로 세균 번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장출혈성대장균을 막기 위해서는 식재료 관리와 조리과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리전→30초 이상 손 씻기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시작전 위생 관리부터 신경써야 한다.
흐르는 물에 최소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식재료 준비→천연 세척제에 5분 이상 담근후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

한식의 경우 가열하지 않은 채소류를 그대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준비과정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채소나 과일을 식초나 베이킹소다 등 천연 세척제에 5분 이상 담궈놓은 후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어준다.







 

 

▶충분히 가열한 음식 먹기  
장마철에는 소고기뿐 아니라 생선도 충분히 가열해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육회나 회, 초밥 등을 되도록 피하고, 고기를 구울 때에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는다.
육류는 7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는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날음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 아이에게는 끓이지 않거나 정수되지 않은 물, 약수 등의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식수또한 제공하지 않도록 한다.  










▶음식 순서 지키기→육류와 채소류 구별해서 조리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올바른 순서가 필요하다.
육류를 썰은 손으로 과일이나 채소 등을 만질 경우 균이 남아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채소류를 먼저 준비하고, 생닭은 나중에 다루는 등 음식 조리 순서를 잘 지켜야 한다.







▶조리후→채소·육류별로 도마 분리,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

 

조리를 마친후에도 신경써야 한다. 조리도구는 세척·열탕 처리하기 등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
남은 음식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냉동보관한다.
특히 도마는 채소와 육류를 별도로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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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버거병’은 정말 햄버거를 통해 걸릴까

 

식품뿐 아니라 동물 분변에 오염될 수 있는 물, 토양 등 다양한 감염 경로 존재
무분별한 ‘햄버거병’ 별칭 대신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정확한 병명 사용해야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안산 유치원에서의 집단 식중독 발생으로 학부모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 애용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첫 유증상자가 나온 12일부터 현재까지 원생 112명과 가족 4명 등 총 11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중 58명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명의 용혈성요독증후군(이하 ‘HUS’) 의심 환자 중 4명은 투석 치료를 받는 중이다.


언론들은 HUS를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규정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1993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은 아이들 수십명이 집단으로 탈이 나자 대장균에 감염된 간 쇠고기 패티가 원인이라고 알려지면서 햄버거병이라는 별칭이 붙게 됐다.


주변에서도 “평소 패스트푸드점을 많이 이용하는데 언론에서 ‘햄버거병’을 언급하니까 찜찜해서 요즘 잘 안가게 된다”며 “정말 햄버거 패티와 상관이 있는 병이냐”고 되묻곤 한다.

식품과학자 하상도 중앙대학교 식품공학부 교수는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우한폐렴도 ‘코로나19’로 바꿔 부르는 판에 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용혈성요독증후군(HUS)’라는 정확한 전문용어가 있는데도, 별명인 햄버거병으로 계속 부르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면서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브레이크를 걸지 않기 때문에 지난달 16일 첫 환자 발생 후부터 지금까지도 기자들이 그냥 인용, 재인용해 그대로 쓰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실제 이 균은 동물의 장에 존재하므로 분변에 오염될 수 있는 물, 토양, 채소, 우유, 고기 등 다양한 식품이 원인이 될 수 있어 햄버거병이라 부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하면서 “식품과학자나 식품산업 종사자들은 이런 식중독 사건에 음식이 연루되면 해당 식품뿐 아니라 육류 관련 제품 모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전긍긍한다”고 덧붙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장출혈성대장균 위해평가 결과 식육‧식육가공품 섭취로 인한 장출혈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확률은 낮으나 적절한 보관온도와 섭취 전 충분한 가열처리로 발생 확률을 더욱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장출혈성대장균은 소가 가장 중요한 병원소이며 양, 염소, 돼지, 개, 가금류에서도 발견된다.
식수나 식품을 매개로 전파되며 적은 양으로도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
보통 성인은 1주일 이하, 어린이는 3주가량 보균상태가 지속되며 감염증 자체는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되나 10%가량 확률로 오는 합병증인 HUS로 진행시 치명적일 수 있다.


여기서 HUS가 바로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으로, 발생하면 2~7%가 사망하고 회복 이후에도 상당수가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지거나 투석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HUS 발병 원인으로 고기 외에 각종 채소, 과일,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을 들고 있다. 또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과의 접촉, 분변에 오염된 강물‧호수‧수영장 물놀이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한국의 경우에도 식약처가 빅데이터를 통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원인식품을 분석한 결과 김치가 1위였고, 육류, 음용수, 어패류 순이었다.
관련 식품업계에서는 언론의 무분별한 용어 사용뿐 아니라 고기 패티 이미지나 심지어 특정 회사 이미지가 보도기사 사진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 난감하면서도 쉽게 나서기 어려운 입장이다. 예민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WHO가 질병 이름으로 피해야 할 용어를 명시한 권고안에도 ‘명명법으로 특정 지역명이나 개인의 이름, 동물, 식품명, 직업명 등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제시돼 있다. 해당 명칭으로 인해 특정 지역이나 산업 등에 미칠 낙인효과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규명된 경우엔 해당 용어를 질병 이름으로 직접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기도와 함께 식품으로 인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발생 가능성 확인을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나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안산 해당 유치원에서 6월 10~15일 급식으로 제공한 음식을 보관한 보존식 21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조리종사자 등 대상으로 인체검체를 채취하고 보존식과 칼․도마, 교실, 화장실 등 환경검사를 실시한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유치원의 학습 프로그램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유치원이 보관하지 않은 보존식 6건이 식중독 원인일 수도 있지만, 흙이나 물 등을 만지는 과정에서도 대장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산 상록수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약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5년간 장출혈성대장균 발생 환자는 71명에서 104명, 138명, 121명, 146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6~8월 여름철 발병자가 297명으로 전체 환자수 580명 대비 절반 이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여름철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수칙으로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은 철저히 준수하고 식품을 충분히 익혀 조리하며, 날 것으로 섭취하는 야채류는 깨끗한 물로 잘 씻어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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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의 오해와 진실

 



[파이낸셜뉴스]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안산 유치원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집단 발생과 관련해 바른 이해와 대응법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 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과 함께 햄버거병에 대해 알아보자. 


대장균은 인체에 해로운 균인가?
▲대장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 특히 대장에 주로 존재하는 균이다.
일반 대장균은 장내에서 섬유소를 분해해주고 비타민 합성을 돕고 다른 유해 세균이 대장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아 이로운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반 대장균도 장 이외의 부위에 들어가면 요로감염 등의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지만 설사 및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일반 대장균은 우리 몸에 유익하지만 일부 병원성 대장균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원성대장균의 특징과 문제점은? 
▲병원성대장균은 증식 속도가 매우 빠르고 수십 개의 적은 양으로도 식중독, 장염과 같은 인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식품과 접촉하는 스테인리스 표면에서는 바이오필름을 형성해 살균제 등에 강력한 저항성을 지니게 되어 요리 과정에서 다른 식재료를 교차 오염시킬 수 있다.
장출혈성대장균(EHEC)은 병원성대장균 중 하나다. 


장출혈성대장균(EHEC) 감염증의 특징과 감염경로는? 
▲장출혈성대장균은 소, 양, 염소, 돼지, 개, 닭 등 가금류의 대변에 존재하며 소가 가장 중요한 병원소이다.
장출혈성대장균은 인체 감염 시에 '시가 독소(shiga toxin)'를 생성하고 대장 점막에 손상을 유발하여 혈변과 복통 증상을 나타낸다. 대개 감염 후 5~10일이면 회복되지만 환자의 일부에서 합병증으로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나타난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이 발생하면 2~7%가 사망하고 회복한 이후에도 상당수가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고 투석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감염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소, 돼지, 닭 등의 육류 및 분쇄육 등이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상태로 요리된 경우이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혀진 햄버거 패티를 통해 집단 발병한 사례가 있었고, 이후 '햄버거병'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햄버거 외에도 육회, 유제품 등에 의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둘째, 가축 분변에 오염된 물로 인한 감염이다. 가축 분변에 오염된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여 키운 야채 등을 먹으면 감염된다. 실제 생채소, 새싹채소, 샐러드 등에 의한 대규모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셋째, 감염된 사람으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우이다. 환자나 보균자의 분변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오염되는 식품이나 환경을 통해서 감염된다.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에 의해서만 생기나?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의 원인은 감염, 유전, 약물 등 크게 세 가지가 있다. 

감염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대개 설사가 동반되지만, 약물이나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경우는 대개 설사가 동반되지 않는다.
감염에 의한 경우 장출혈성대장균이 가장 흔한 병원체이지만 이질균이나 살모넬라균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그
러므로 용혈성요독증후군을 햄버거병으로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햄버거가 주된 원인이 아니고 햄버거를 피한다고 이 병이 예방되지 않기 때문이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의 역학조사는 기본적으로 음식, 물, 사람에 대한 역학조사로 나누어진다. 
이번 안산 유치원 집단 발병은 장출혈성대장균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우선 잠복기를 고려해 식단을 확보해서 보존식을 조사하고 식자재를 공급한 업체에 대한 조사를 병행한다. 


교차오염을 고려하여 식수, 생활용수, 칼, 도마, 교실, 화장실 등 물과 환경 검체를 확보하고 조사를 한다.
또한 재원 중인 모든 원아, 교사, 조리종사자 및 환자의 가족 등 사람에 대한 진단 검사를 한다. 

이런 기본 역학조사로 원인 규명이 되면 좋겠지만 현재까지는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런 경우 급식을 먹은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각 급식별로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조사해서 분석을 시도한다.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과거 기억을 되살려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가능하면 CCTV를 확보해서 급식 시에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사가 끝나면 확진자와 비확진자 또는 증상자와 비증상자를 나눠 각 음식 섭취별 위험도를 분석해 원인이 되는 음식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 수칙은? 
▲수인성 감염병의 기본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면 된다.
식사 전후 및 화장실 이용 후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고, 평소 '변기 뚜껑 덮고 물내리기'를 생활화하고,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

급식을 먹지 않은 가족도 감염됐는데 이유는? 
▲가족의 경우 공동 화장실 사용이나 물놀이 등을 감염 경로로 추정하고 있다.
확진자나 병원체 보유자가 화장실 사용 후 변기 뚜껑을 덮지 않고 물을 내리면 화장실 전체를 오염시켜 다른 사람이 감염될 수 있으므로 평소 '변기 뚜껑 덮고 물내리기'를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어릴 때부터 '변기 뚜껑 덮고 물내리기'를 습관화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신하연 기자 summer@enewstoday.co.kr

출처 : 이뉴스투데이(http://www.enewstoday.co.kr)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햄버거병' 원인 육식 중단 및 채식 촉구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 '비건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 회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7.1
jin90@yna.co.kr
<저작권자 (C) 연합뉴스 

 

 


[

 


26일 오전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시 상록구 소재 A유치원의 모습.

안산=뉴시스








  햄버거병 예방책은 바로 채식
햄버거병





최근 경기도 안산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증세 발병자 가운데 원생 15명이 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여 이 병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다. 이 중 4명은 상태가 위중해 신장투석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은 단기간에 신장을 망가뜨리는 희귀 질환으로 정식 명칭은 ‘용혈성요독증후군(HUS·Hemolytic Uremic Syndrome)’이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하게 된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햄버거병이란 명칭이 붙었다.

의료계에 따르면 HUS는 햄버거 패티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고기를 잘 익히지 않고 먹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또는 오염된 채소 등을 섭취하면 걸릴 수 있다. 특히 5세 이하 어린이와 75세 이상 노인에게서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HUS에 걸리면 몸이 붓거나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며 경련이나 혼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병 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장 기능이 크게 망가져 투석 치료를 할 수밖에 없으며 용혈성빈혈,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사망률은 발생 환자의 5~10%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016년 9월 당시 4세 여아가 경기도 평택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HUS에 걸려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햄버거병에 대한 철저한 원인 파악과 함께 급식시설이 있는 전국의 유치원,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교육부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HUS 집단 발병까지 나타나자 이래저래 국민 불안감만 더 커지고 있다.




오종석 논설위원 
[출처] - 국민일보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최근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 일부
어린이들에게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이 발생되기도 했다.

(광주북구 제공)2020.6.30/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