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중부 폭우, 제주는 폭염…올 장마 언제까지?

도토리 깍지 2020. 7. 30. 10:46

 

 

 

비 자료사진
(사진=송호재 기자)

 

 

 

 

 

 

 

 


(사진=박종민 기자

/자료사진)

 

 


 

 

 

 

 

 

 

 

 

 

 중부 폭우, 제주는 폭염…올 장마 언제까지?

 

 

 

 


올여름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를 뿌린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했다.
아래 일기도를 보면 우리나라의 허리쯤에 해당하는 충청과 전북, 경북지역에 걸쳐 장마전선이 자리 잡은 것을 알 수 있다.


장마전선 아래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H)이 확장해있고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경계면에 정체전선이 위치해있다.
그동안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서 장마전선은 주로 제주와 남부지방을 오르내렸다.










우리나라에 걸쳐있는 장마전선, 남쪽에는 북태평양 고기압(H)의 중심이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 중부지방으로 북상한 것은 그만큼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강해졌다는 뜻이다.
앞으로 더욱 확장하게 되면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을 지나 북한으로 올라가고 올여름 장마는 끝나게 된다.
이후부터는 한반도 전체가 덥고 습한 고기압에 덮이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다.



■장마전선이 몰고 온 국지성 호우, 내일까지 최고 200mm 


오늘 오전 장마전선 상에 폭이 좁고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이 호남과 충청지역에 시간당 40mm 안팎의 폭우를 뿌렸다.
기상청은 내일 낮까지 충청과 호남, 영남 서부 내륙에는 시간당 최고 50에서 80mm에 이르는 강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오후 5시 예보를 기준으로 내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충청 남부와 전북, 전남 북부에 최고 200mm 이상, 충청 북부와 그밖의 남부지방은 50에서 150mm, 서울과 경기, 강원, 경북 북부, 남해안에 30에서 80mm가량이다.








오늘 오전 9시 10분 레이더 영상 





 


특히 밤부터는 비구름의 세력이 더 강해져 더욱 강한 비가 예상된다.
이번 주 이렇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지고 주말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여부에 따라 북한지역이나, 그보다 남쪽인 중북부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산간이나 계곡에선 갑작스럽게 급류가 불어나 조난의 우려가 있으니 휴가철을 맞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는 오늘 폭염… 역대 가장 빨랐던 제주의 장마는 '끝'


중부와 남부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장맛비가 내리고 있지만, 남쪽의 제주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겠고, 제주는 지난 6월 10일 장마가 처음 시작돼 예년보다 열흘이나 빨랐다.
역대 가장 빠른 장마였는데 지금은 사실상 장마가 끝났다.











충청과 남부지방 곳곳에 호우특보, 제주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예년과 비슷한 6월 24일에 첫 장맛비가 내렸다.
이번 주말이 지나고 다음 주 월요일쯤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을 지나 북한으로 올라가면서 올여름 장마가 완전히 끝날 전망 아다.
보통 장마 종료 시기는 7월 20일에서 25일 정도인데, 가장 늦게 끝난 장마가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2013년 8월 4일이었으니 올해도 장마가 예년보다 길게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7월 폭염 실종, 역대급 더위 맞아?

6월에 장마가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장맛비는 7월에 집중되면서 폭염 다운 폭염이 없었다.
6월에는 33도 이상의 폭염일수가 2일로 평년보다 1.4일이나 많았다.
그러나 7월에는 폭염이 거의 없었고 지난주까지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0.1일에 그쳤다.


또 서울의 경우 7월 들어 평균 최고기온이 27.9도였고 33도 이상의 폭염은 단 하루도 나타나지 않았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없었는데, 주변에서는 시원해서 좋다는 반응과 함께 올여름 역대급 더위가 찾아온다고 해서 에어컨을 구매했는데, 한 번도 켜지 않았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과연 기상청의 전망은 빗나간 걸까? 
5월 22일 발표된 여름철 예보에 따르면 올 6~8월 기온은 평년보다 0.5~1.5도 높고 지난해보다 0.5~1도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폭염일수는 20~25일, 열대야 일수는 12~17일로 많을 거라고 기상청은 발표했는데,  이때문에 언론에는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거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7월이 거의 끝나가니 이제 8월 내내 폭염이 지속되지 않는 이상 기상청 예보는 맞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기상청은 또 무더위의 절정이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 사이일 거라고 내다봤지만 일단 7월은 빗나갔다.  
그러나 이번 주말 중부지방을 고비로 장마가 끝난 뒤 8월 상순부터는 기온이 점차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0.5~1.5도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고 폭염일수는 7~13일로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까지 막바지 장맛비에 대한 대비를 계속해야 하고, 이후에는 올여름 거의 처음으로 맞게 될 폭염과 열대야에 건강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겠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마스크까지 낀 채 무더위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체력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신방실 기자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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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29일 오전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제주 48일간 덮쳤고, 중부는 내주 끝…올해 유독 긴 장마 왜


 

제주시에서는 28일과 29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하지만 불과 하루 이틀 전인 지난 27일에만 해도 하루 71.5㎜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긴 장마가 이어졌다.
  올해 제주도 장마는 지난달 10일 시작돼 27일까지 48일이나 이어졌다.
장마를 본격적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1973년 이래 47년 만에 가장 긴 장마였다.
 
아직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도 역대 최장까지는 아니지만, 보통 7월 19일 경에 장마가 끝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년보다 열흘 이상 긴 장마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올해 장마가 길어진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북극 온난화가 근본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북극의 급격한 기온 상승이 몇 단계를 거쳐 한반도의 긴 장마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기준의 북극 바다 얼음 면적. 하얗게 표시된 부분이 바다 얼음으로 덮힌 해역이며,
주황색 선은 평년 수준(1981~2010년 중간값).

자료: 미국 국립 빙설데이터센터.





북극 기온 10도 높은 상태 지속






북극 주변의 기온 편차(7~13일). 북극해 중심은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시베리아와 알래스크 쪽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자료: 미 해양대기국.



기후변화, 즉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현재 북극의 기온은 크게 상승해 있는 상태다.
29일 미국 국립 빙설 데이터센터(NSIDC)에 따르면 북극해 중심에서 762m 상공(기압 925 헥토파스칼(h ㎩)이 나타나는 약 2500피트 고도)에서는 이달 1~15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을 맞은 북극 바다 얼음도 빠르게 녹고 있다.
지난 27일 현재 북극의 바다 얼음 면적은 624만 ㎢로 줄어든 상태다. 7월 27일 기준으로는 1979년 위성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소 면적이다.





북극 얼음 면적. 여름이 되면서 줄어들고 있는데, 7월에 접어들면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2020년 면적 수치가 다른 해보다 낮음을 볼 수 있다.

자료:미 국립 빙설데이터 센터.





 
지금까지는 7월 27일을 기준으로 2011년이 역대 최저치였는데, 올해는 당시 689만㎢보다 65만㎢나 적다.
또, 여름 전체로 따져 사상 최저치를 보였던 2012년의 경우도 7월 27일에는 바다 얼음 면적이 691㎢를 유지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67만㎢가 적다.



 
제트기류 약해져 찬 공기 남하 





북극진동 원리






 

미 해양대기국(NOAA) 기후예측센터에서 제공하는 북극진동 지수(AO index)는 이달 들어
지속해서 음의 값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북반구 고위도와 중위도 지방의 기압 차이 정도를 나타내는 북극진동 지수가 음수이면 기압 차이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극진동 지수가 음의 값을 보이는 것은 북극 기온의 상승 탓이다.
북극과 중위도 지방 사이의 기압 차이가 줄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둬두는 제트기류 소용돌이가 약해져 뱀처럼 꾸불꾸불하며 남북으로 출렁이게 되고, 북극 찬 공기도 남쪽으로 내려오게 된다.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상승했다고는 해도 북극은 북극이다.
북극 찬 공기가 내려오면 중위도 지방의 기상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김백민 교수는 "중위도 지방은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북극의 영향을 받는다"며 "여름철 고위도 고온 현상은 최근 10~20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와 관련해 저지(Blocking) 고기압에 의한 기류 정체 현상도 자주 나타난다"고 말했다.





 

캄차카 인근 고기압 탓에 찬 공기 한반도로









지난 21일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에 있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댐인 싼샤댐이
창장(長江) 하류로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는 고기압이 버티고 있고, 몽골 쪽에는 따뜻한 공기를 가진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들이 기류의 동서 흐름을 막고 있다.
  이런 사이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몽골 고기압을 동쪽으로 우회해 남쪽 한반도로 내려왔고, 한반도 남쪽에서 북태평양고기압과 충돌했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자체는 예년에 비해 약한 편은 아니지만,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온 탓에 그동안 한반도 중부지방으로 확장하지 못했다.
장마전선은 북상하지 못하고 제주도 남쪽에 오래 머문 탓에 중국과 일본에 많은 비를 뿌렸다.
중국 양쯔 강이 범람하고,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싼샤댐 수위가 오른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차고 건조한 북쪽 공기와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많은 비를 뿌린 것이다.
김 교수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한랭하면서 습도가 높은 오호츠크래 고기압과 만나는 전형적인 장마전선의 모습에서 벗어나면서 장마 때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전후로 중부도 장마 벗어나





장맛비가 쏟아진 29일 오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제주 지방은 장마에서 벗어났고, 남부지방도 이번 주말엔 장마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OAA에서도 북극의 고온 현상도 최근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상청 유기한 통보관은 "장마전선이 점차 북한으로 북상하면서 서울 등 중부지방은 이번 주말 이후 장마가 그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마전선의 위치에 따라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마가 끝나면 중부지방에도 본격적인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49일’ 최장 장마 기록 경신…2100년에는 ‘제주 감귤’ 대신 ‘강원 감귤’?



100년 뒤엔 '제주 감귤' 대신 '강원 감귤'…사과나무 사라질 듯




기후변화로 인해 100년 뒤엔 '제주 감귤'을 먹지 못하고, 한반도에서 사과나무가 자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담긴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논문 1,900여 편을 분석해 공동으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을 지난 28일 펴냈다.

보고서는 최근 한반도의 기온과 강수 변동성이 전 지구적인 온난화 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지구 평균 지표온도가 1880년에서 2012년 사이에 0.85도 오를 동안, 우리나라는 1912년부터 2017년 동안 약 1.8도 상승했다고 썼다.

연구진들은 또 한국이 지금 수준으로 탄소 배출이 지속할 땐, 2100년까지 평균기온이 4.7도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도의 한 감귤 농장에서 농민들이 감귤을 수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는 사과가 자라지 않고, 감귤의 한 종류인 '온주밀감'은 강원도까지 재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져, 2090년대에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산간 지역을 빼곤 사실상 감귤 재배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미 최근까지도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황금향 등 만감류를 수 톤 수확하고 있는 농장들이 하나둘 언론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데이번 보고서는 온주밀감 재배 적지가 점차 늘어나 2030년대엔 전남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2060년대부터 제주 산간과 전남, 경남, 강원도 해안지역으로 점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100년 안에 벼·고추 수확도 줄어…폭염일수 3배 증가

농작물도 수확이 대폭 줄어들었다.
벼는 25%, 고추는 89% 수확량이 급감했다.
여름에 나던 옥수수는 10~20%, 감자도 30% 이상 줄어들었다.
반면 양파는 생산량이 127~15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는 2090년 우리나라 벚꽃의 개화시기도 현재보다 평균 11.2일 빨라지고, 2080년엔 전국적으로 소나무 숲 면적이 15%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연구진은 또 폭염일수 역시 현재 연평균 10.1일에서 21세기 말엔 35. 5일로 많이 증가하며, 온도상승에 따라 각종 감염병도 늘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





 


제주 '49일 中 29.5일 비'…사상 첫 '無 태풍 7월'까지?


이처럼 기후 변화가 주변 환경과 생태계, 인간의 삶에 불러올 다양한 변화가 예측되는 가운데, 제주 지역은 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나자마자 이틀 연속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들쭉날쭉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제주의 열대야 일수도 기상관측이 이뤄진 1973년 이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 지역은 지난달 10일 시작된 장마가 어제(28일)까지 49일간 이어지면서, 제주 지역의 역대 가장 긴 장마 기록을 갈아치웠다. 1998년 기록한 47일보다 이틀이 더 길어진 것이다.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린 시기도 평년보다 열흘가량 이른 데다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빨랐는데, 장마 기간 강수일수도 29. 5일로 역대 최장이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을 밀어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서 올해 장마가 길어졌다"고 분석했다.


장장 49일에 걸친 역대 최장 장마 기간에 이어, 올해 또 다른 기록을 깨뜨릴 가능성이 크고, 이번 달이 기상관측 이래 최초로 태풍 없는 7월이 될 전망이다.

올해 현재까지 발생한 태풍은 단 2개로, 5월 12일 제1호 태풍 봉퐁과 6월 12일 제2호 태풍 누리 이후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이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대로 7월 태풍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1951년 국내 태풍통계 사상 처음이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

 



30년간 7월 태풍 평균 3.6건 발생…1개꼴로 한반도 영향

기상청의 최근 30년간 태풍 발생현황 통계를 보면, 7월 평균 태풍 발생 건수는 3.6건으로, 이 중 1개꼴로 한반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에도 태풍 4개가 발생해 이 중 1개(제5호 다나스)가 우리나라로 향했고, 2017년에는 무려 태풍 8개가 발생해 이 중 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소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선 1970년대 이후 한반도 주변의 태풍 빈도와 강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에 태풍 발생 억제…이달 말 발생 가능성"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것을 태풍이라고 부르는데,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올여름 태풍이 주로 발생하는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낮지는 않았다.
다만 예년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한 탓에 공기의 대류 활동이 억제됐고, 적란운군 등 태풍을 발달시키는 재료들이 생겨나기 어려웠던 점이 이유로 꼽힌다.

이달 중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저기압성 순환이 하나 생겼고, 이달 말쯤 남중국해 해상에서 태풍이 발달할 가능성이 보여 현재 감시 중"이라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민소영 기자missionalist@kbs.co.kr










▲동해 망상해변. ⓒ동해시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





 

강릉 관광지 긴 장마에 여름휴가 특수 실종



궂은 날씨여파 식당·카페 등 한산




 

최근 주말마다 연이은 비 소식이 전해지자 휴가철을 맞아 여름특수를 기대했던 지역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29일 강릉 경포,송정,사천 등 해수욕장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피서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3일부터 긴 장마가 이어지자 관광객들로 북적여야 할 인근 식당,카페 등을 비롯 인근 주차장들도 텅비었다.


만차행렬로 입구부터 교통혼잡이 빚어지던 안목해변 역시 평소보다 썰렁했다.
관광객들로 시끌벅적했을 도심 관광지 역시 평소보다 한적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지역은 다가오는 주말과 휴일(8월1~2일)에도 비 소식이 예보됐다.

지난 주말부터 긴 장마가 이어진 탓에 휴가철 대목을 누리지 못한 상인들은 연이은 주말 비 예보에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경포에서 20년째 횟집을 운영하는 홍모(50)씨는 “비가오면 사람들이 실내를 찾아 장사가 더 잘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비 예보가 뜨면 놀러 오질 않기 때문에 식당은 텅 비게 된다”며 “휴가시즌에 돌입했는데 지난 주부터 2주 연속 장마라니 맥이 빠진다”고 한숨을 내셨다.

교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41)씨는 “비가오면 놀러온 여행객들 숙소 내 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도심까지 놀러오지 않아 손님이 줄어들게 분명하다”며 “휴가철이라 알바생도 새로 구했는데,매출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연제

 

이연제 dusdn2566@hanmail.net

 

 

 

 

 

 

 

 

 

 

29일 계속되는 장맛비로 한산한 성안길의 모습.

 

 



  장마철 비수기" 소상공인 '한숨'



청주 육거리시장·성안길 한산
날씨 영향에 시민들 외출 꺼려
재난지원금 효과도 떨어진지 오래
대형복합쇼핑몰, 매출타격 크지 않아





 기나긴 장맛비는 안그래도 힘든 거리점포 소상공인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지난 달까지 코로나19확산의 안정화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도내 시민들은 일상 소비를 되찾아가고 소상공인의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36일째 이어진 장마에다 이달 중순부터 이어지고 있는 장맛비로 다시금 시민들의 외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커졌다.
29일 청주는 새벽부터 오전내내 비가 쏟아졌다.

성안길, 육거리종합시장과 같은 거리점포 매장의 매출은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장마철은 전통시장의 비수기'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올만큼 육거리종합시장을 찾는 이들이 줄어든다고 한다.
청주 성안길에는 한낮 점심시간임에도 시내 식당가를 찾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오후가 되면서 비는 잦아들었지만 오전내 내린 비와 습한 날씨때문인지 평소 낮시간대의 북적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성안길의 한 상인은 "장마철 접어들면서 시내를 나오는 사람 자체가 적어졌다"며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지를 못하다보니 자연스레 이번달 매출도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에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때도 한참 줄었다가 이후에 조금 나아지나 싶었는데 다시 제자리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기간이 아직 한 달 가량 남았지만 이미 그 효과는 떨어진지 오래다.
각 점포들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있지만 아직까지 이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드물다고 한다.
한 청주시민은 "비가 계속 오다보니 굳이 나가지 않으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요즘은 주말에 시내를 나와도 예전만큼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은 이미 지난달에 소진한지 오래"라며 "주변에도 아직까지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형복합쇼핑몰의 경우 장마철의 영향이 크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주 고객들의 방문이 주말에 이뤄지는 점과 차량을 이용한 방문 및 건물 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점이 원인으로 보인다.

도내 대형쇼핑몰 관계자들은 "장마철은 매장 매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충북유통 하나로마트는 주 고객층이 일상 '장보기'를 목적으로 하다보니 날씨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장마철이 되면 약 20%가량 매출의 하락이 있다. 날씨가 이렇다보니 '일단 집에 있는 걸로 소진하자'는 마음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전국에 장맛비가 내린 지난 28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장을 보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