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태풍 하이선 전국이 태풍 영향권…오후 2시 서울 최근접
도토리 깍지
2020. 9. 7. 09:03
태풍 ‘하이선’이 오전 9시경 부산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출근길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있다.
사진은 사상구청 앞 교차로(사진=이강현 기자)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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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일본 규슈의 사가(佐賀)현 사가시의 사가현청(도청에 해당) 부지 안에 있는
나무가 10호 태풍 하이선의 강풍으로 부러져있다.
사가 교도|연합뉴스
일본 강타한 태풍 하이선, 역대 최대 풍속 기록
최대 순간풍속이 60m에 달하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일본 남부 규슈(九州)지방을 통과해 한반도로 이동하고 있다.
하이선은 일본 기상청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순간풍속을 기록하며 수십명의 부상 피해와 수십만 가구에 정전 피해를 줬다.
일본 정부는 880만명에게 피난을 권고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7일 오전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시의 남남서 80㎞ 해상에서 시속 35㎞로 북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45m, 최대 순간풍속 60m에 달한다.
현재 규슈지방 거의 전역과 야마구치현 등 주고쿠(中國) 지방 일부가 폭풍권역에 들어 있다.
이날 오전 2시께 나가사키시의 노모자키(野母崎)에서는 일본 기상청의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강한
59.4m의 순간풍속이 관측됐다.
하이선은 오전 3시 30분께 사가(佐賀)시에서 41.6m의 최대 순간 풍속을 기록하면서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풍속이 40m 이상이면 주행하던 트럭이 넘어지고, 60m 이상이면 가옥을 무너뜨릴 수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에서 가까운 규슈 외의 지역에서 호우 피해에도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기준으로 미에(三重)현에서 시간당 34㎜의 폭우가 쏟아졌다.
호우로 산사태 등 재해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 나가사키, 미야자키, 구마모토, 도쿠시마현 등에는 토사 재해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 지방정부는 규슈, 시코쿠(四國), 주고쿠 등 일본 열도 남서부 지방에서 총 410만여 가구, 880만명에게 피난을 권고했다. NHK 집계로는 이날 규슈지방에서만 강한 바람으로 넘어진 사람 등 총 2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정전 사태도 잇따랐다.
가고시마현 전체 가구의 20% 이상인 약 23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규슈 지역 전체로는 총 46만4000여 가구가 정전됐다.
또 일본 국내선 항공편 약 557편이 결항했으며, 규슈 지역을 운행하는 산요신칸센도 이날 히로시마(廣島)역에서 하카타(博多)역 간 운행을 중단한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부산 해안 강타한 태풍 하이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린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esky0830@cbs.co.kr
태풍 하이선 북상 중인데 제11호 태풍 노을까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부산에 접근한 가운데 제11호 태풍 노을에 이목이 쏠린다.
태풍 노을의 발생이 예측되면서 바비·마이삭·하이선처럼 한반도로 북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아직 제11호 태풍 노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기상망명족이 선택한 체코 기상 앱 윈디에도 노을에 관한 정보가 없다.
기상청은 연이은 태풍 발생에 대해 "기상 이변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10월 말까지 태풍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하이선이 상륙한 부산에서는 강풍과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부산소방본부는 143번 출동했다.
오전 6시 29분께 동래구 온천동 한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면서 내부에 갇힌 57세 남성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며 경상도와 강원 영동, 제주도, 그 밖의 해안과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니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태풍 특보 격상 지역 현황(기상청 제공) ⓒ 뉴스1
부산 남쪽 해상까지 올라온 ‘하이선’…오전 9시께 최근접
초속 40m의 강한 수준 태풍..전국이 영향권 강풍과 많은 비
제주에 500mm 가까운 비 내려..정오 강릉 해상 거쳐 북으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아침 부산 남쪽 해상까지 올라왔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부산 남쪽 약 1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1㎞의 속도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hPa, 강풍반경은 380㎞이다. 중심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40m다. 최대풍속은 오전 3시 기준 초속 43m보다 다소 약해졌다.
하이선은 오전 9시께 부산 동북동쪽 약 50㎞ 부근 해상을 지나며 부산에 가장 가까워질 전망이다.
이후 동해안에 바짝 붙어서 북상하면서 정오 강릉 남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거쳐 8일 0시께 북한 청진에 상륙한 뒤 점차 소멸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남해의 해수 온도가 28도 이하로 낮고 상층의 선선한 공기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태풍의 발달이 저지돼 위력이 줄어들고 우리나라 부근을 지날 때 세력이 빠르게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24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선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함에 따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동쪽 지방과 동해상이 받는 영향이 크지만, 서쪽 지방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와 태풍 사이의 기압 차가 커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강하게 올 수 있다.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곳곳과 일부 중부지방은 태풍특보가 내려졌고 서울 전역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오전 8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된다.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초속 기준)은 인천 옹진 서수도 24.3m, 과천 관악레이더 20.9m, 강원 인제 향로봉 21.7m, 계룡산 27.5m, 충남 태안 가대암 26.4m, 전북 무주 덕유봉 29.1m, 전남 신안 옥도 28.5m, 경남 거제 서이말 34.7m, 울산 이덕서 32.8m, 제주 고산 31.2m, 백록담 29.2m다.
같은 시간 강수량은 경기 여주 점동면 35.0㎜, 평택 현덕면 33.5㎜, 강원 강릉 71.2㎜, 삼척 도계읍 65.5㎜, 고성 미시령 61.0㎜, 충남 서천 춘장대 52.0㎜, 부여 49.6㎜, 전남 진도군 128.2㎜, 신안 지도읍 125.0㎜, 전북 남원 뱀사골 115.0㎜, 경남 양산 상북면 150.0㎜, 통영 112.4㎜, 제주 선흘 491.0㎜, 어리목 437.0㎜, 한라생태숲 401.5㎜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며 경상도와 강원 영동, 제주도, 그 밖의 해안과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태풍 하이선에 제주공항 '올스톱'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했다. 2020.9.7 bjc@yna.co.kr
점점 더 강해지는 파도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는 가운데 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앞바다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9.4 jihopark@yna.co.kr
제주 할퀴고 간 ‘하이선’ 곳곳서 피해…인명피해 없어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의 영향으로 제주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7일) 0시 50분쯤 제주시 애월읍 하귀 1리에서 차량이 침수됐고, 새벽 4시쯤에는 구좌읍 종달리 도로 교통 표지판이 강풍에 뜯겨나갔다.
새벽 5시쯤에는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주택 마당이 침수되는 등 오전 8시까지 9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정읍 보성리에서는 강풍에 전선이 끊겨 498가구가 한때 정전 피해를 입었다 복구됐고, 오전 7시쯤에는 폭우로 제주대학교 사거리와 아라요양병원 일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어제(6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조천읍 선흘리에 최고 537mm를 비롯해 한라산 어리목 475mm, 한림 금악리 182mm, 제주시 154mm 등을 기록하고 있다.
또 고산지역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1.2m를 기록하는 등 초속 25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늘(7일) 새벽 5시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모 주택이 침수됐다.
[사진 출처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현재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중심기압 955hPa을 유지하며 시속 41km의 속도로 부산 남쪽 약 120km
부근 해상으로 북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태풍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고 있지만, 제주도와 제주도전해상,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여전히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그 외 지역에도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수 및 하천 범람 등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바다의 물결이 최대 3~8m로 매우 높게 일겠다며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겼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운항 계획이 잡혔던 241편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목포와 완도, 부산 등 제주 기점 9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부산=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7일 오전 부산 서구 한 도로에 물탱크가 떨어져 있다.
2020.9.7[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태풍 하이선이 강타한 부산에 만조가 겹치면서 하천 곳곳에 범람 우려가 나오고 있다.
태풍 하이선 직격탄 부산…강풍 피해 속출, 하천 범람 위기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태풍 하이선 직격탄을 맞은 부산은 강풍과 비 피해가 잇따랐다.
7일 오전 8시 기준 부산소방본부는 143건의 출동을 했다.
오전 6시 29분께 동래구 온천동 한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면서 내부에 갇힌 57세 남성이 119에 구조됐다.
이날 오전 4시 28분께 남구 문현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고,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이는 일도 있었다.
부산 서구 한 도로에서는 주택가 옥상에 떨어진 물탱크가 발견되기도 했다.
도로 통제도 속출했다.
거가대교,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해상교량은 물론이고,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 등 내륙 하천 도로 등 23곳이 통제됐다.
강서구 미음 터널 주변은 사면이 붕괴해 창원∼부산 간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하이선 북상에 꺾인 가로수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7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에서
가로수가 도로에 넘어져 있다.
2020.9.7 psj19@yna.co.kr
부산김해경전철과 동해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됐고,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도 중지됐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와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하고 있지만, 도시철도 지상 구간은 40㎞로 서행하고 있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이 오전 8~9시 출근 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곳곳이 통제 구간인 데다가 차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자 일부 도로는 아예 주차장으로 변한 상태다.
부산시는 7개 구·군 103가구의 171명을 지인집이나 모텔 등으로 사전대피 시키기도 했다.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 580여 가구는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낙동강 하굿둑은 이날 오전 6시 10분을 기준으로 완전히 개방됐다.
구포대교는 주의보 발령까지 수위가 남아있지만, 원동교는 관심 단계를 넘어 주의보 발령까지 수위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태풍 접근 부산 센텀시티 침수(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접근 중인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출근하는 시민을 태운 마을버스가 침수된 도로를 지나고 있다.
2020.9.7 ccho@yna.co.kr
동천과 대연천도 물이 차오르면서 지자체가 주민들에게 차량 이동과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
부산에는 현재 강풍이 잦아들었지만,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강서구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2.2m의 바람이 불었고, 서구 초속 16m, 영도 14m 바람이 불었다.
강수량은 중구 대청동 기준 103㎜이고 금정 166.5㎜, 동래 137㎜ 등을 기록하고 있다.
rea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인 7일 오전 5시 5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하이선 최근접 부산, 도로침수·통제로 출근길 혼란
7일 오전 8시 부산 도로 31곳 전면·부분 통제
주요 도로 정체 극심, 도시철도 지상 구간은 서행 운전
정전·강풍 피해 신고 늘어…오전 9시 부산에 최근접
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근접한 부산지역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와 강풍으로 통제되면서
출근길 통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부산 도로 31곳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되고 있다.
거가대교와 광안대교,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 을숙도대교가 강풍으로 전면 통제됐다.
또 동래구 미남로터리에서 만덕터널 방향 도로가 침수로 통제돼 일대에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인 7일 오전 7시쯤 부산 제2낙동교 진입로가 침수돼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우장춘지하차도와 천마산지하차도, 부산진구 삼정타워 앞 1개 차로와 동래구 원동교~안락SK아파트, 로얄캐슬~기상청 정문 구간도 침수와 구조물 낙하 등으로 전면 또는 부분 통제 중이다.
또 북구 덕천배수장~화명생태공원 구간과 동래구 수연교·연안교·세병교, 사상구 수관교와 삼락생태공원 진입로, 야생화단지 진입로, 금정구 영락공원 굴다리 등 도로도 수위 상승에 따라 잇따라 통제된 상태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인 7일 오전 2시 40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1동 한 도로에
신호등이 쓰러져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출근길 승객이 몰리는 도시철도와 전철 운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과 동해선 전철 부전~일광 전 구간이 이날 오전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지상 구간에서는 시속 40km 이하로 서행운전하면서 전동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정전이나 각종 시설물 파손 등 피해도 점차 늘어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오전 8시 기준 143건의 태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인 7일 오전 3시쯤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에서 강풍에
물탱크가 떨어져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이날 오전 6시 50분쯤 부산 남구 용호동 용호성당 일대 580여 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비슷한 시각 동래구 온천동 한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면서 A(57)씨가 한때 갇혔다가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오전 2시 40분쯤에는 영도구 동삼1동 한 도로에서 신호등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고, 비슷한 시각 남구 대연4동의 한 교차로에서도 가로수가 도로로 넘어졌다.
오전 3시쯤에는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에서 강풍에 물탱크가 도로에 떨어졌고, 오전 5시쯤에는 부산진구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인 7일 오전 7시 50분쯤 부산 동래역 인근 도로가 침수돼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된 부산은 초속 20~40m의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부산에서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31.4m의 강풍이 기록됐고, 금정구에서는 131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하이선이 오전 9시 부산 동쪽 50km 해상까지 접근하겠다면서, 태풍 피해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진홍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태풍 '하이선' 영향권…오후 2시 서울 최근접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제주를 지나 부산 인근 해역까지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었다.
남부지방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서울과 경기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이 7일 오전 7시 발표한 태풍 통보문에 따르면 하이선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부산 남쪽 약 120㎞ 부근 해상을 지났다.
현재 태풍의 강도는 전날 오후 '매우 강'보다 한 단계 낮아진 '강'이다.
이동속도는 시속 41㎞, 진행 방향은 북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hPa이고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시속 144㎞(초속 40m), 강풍반경 380㎞, 폭풍반경 130㎞ 수준으로 역시 전날 대비 대풍의 규모와 반경이 다소 줄어들었다.
하이선은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부산을 관통하고 울산, 포항 등 영남권 주요 도시 부근을 스쳐 지나갈 전망이다.
이후 오후 6시께 강릉 북북동쪽 17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점차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하겠다.
8일 오전 6시께 중국 내륙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해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의 눈은 이날 오전 9시 부산과 울산, 오후 3시 강원 강릉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 이루겠다.
태풍과의 최근접 거리는 각각 부산 50㎞, 울산 30㎞, 강릉 80㎞다.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한 하이선의 영향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오전 5시 기준, 부산경찰청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모두 19건이다.
강풍으로 인해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꺾였고, 남구 대연동 평화교회 교차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강풍으로 인한 간판 추락 우려 등 피해 신고가 모두 61건 접수돼 119구조대원이 긴급 출동했다.
이날 오전 태풍이 부산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전국에 많은 비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특히 제주 산지에는 시간당 30㎜ 이상, 강원 영동과 경상도에는 시간당 1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경상도, 울릉도ㆍ독도에서 100~300㎜, 전남, 전북 동부 내륙, 제주도 100~200㎜, 그 밖의 전국에서 50~100㎜다.
다만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일대에는 40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하이선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풍과의 최근접거리는 각각 7일 오후 2시에 수원, 서울 240㎞ 인천은 270㎞다.
서울과 경기 지역도 오전 8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태풍과 근접하는 강원 영동, 경상도, 울릉도ㆍ독도와 제주도에는 최대순간풍속 90~145㎞/h(25~40m/s),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35~110㎞/h(10~30m/s), 그 밖의 지역에서는 35~70㎞/h(10~20m/s)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또 울릉도ㆍ독도에는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 최대순간풍속 180㎞/h(50m/s) 이상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아침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겠다"며 "경상도와 강원 영동, 제주도, 그 밖의 해안과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니 피해가 없도록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인석 기자 mystic@etoday.co.kr
사진출처 : 한국 기상청 www.weather.go.kr
태풍 하이선 한국 기상청 vs 일본 기상청 진로 차이는?
한국 기상청은 오늘(7일) 오전 9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까지 북상하고 이후 태풍 중심이 울산과 포항 해안을 스쳐서 북상하면서 동해로 빠져나가는 진로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07시 발표 기
이에 따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고예보했다.
'하이선'은 오늘 정오에는 강릉 남동쪽 약 150km 부근으로 해상으로 빠져나간다고 봤다.
내일(8일) 0시에서는 북한 청진 북서쪽 약 20km 부근 육상으로 다시 진입하겠다고 예상했다.
사진 출처 : 일본 기상청 http://www.jma.go.jp/
■ 일본 기상청 '하이선' 한반도 동쪽 내륙 관통 예상
이에 비해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보다 한국 내륙을 관통하겠다고 예상했다.
일본 기상청의 태풍 경로 예상도를 보면 '하이선'은 오늘 오전 8시 나가사키 현 쓰시마 시의 북북서 70km 해상을 시간당 40km의 속도로 북쪽으로 지나갔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0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에서 중심의 동쪽 280km 이내와 서쪽 165km 이내에서 풍속 초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기상청의 예상 경로를 보면 태풍 '하이선'의 중심은 부산과 울산, 경주, 포항 경상도 내륙을 관통해 울진 부근까지 북상한 뒤에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돼 있다.
일본 기상청의 예상 경로는 어제 한반도 거의 중심을 관통하리라는 예측보다는 다소 동쪽으로 치우쳤지만, 아직도 한국 기상청보다는 조금 더 내륙을 관통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럴 경우 한국 기상청의 예보보다 한국의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NHK
■ 일본도 피해 속출 규슈 32명 부상…시간당 53mm 폭우도
일본 기상청은 태풍에서 가까운 규슈 외의 넓은 범위에서 대기 상태가 불안정해져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다며 호우 피해에도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미에(三重) 현에서 시간당 53㎜의 폭우가 관측되는 등 일본 열도 곳곳에서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하이선의 영향권에 있는 규슈, 시코쿠(四國), 주고쿠 등 일본 열도 남서부 지방에서는 각 지자체가 총 410만여 가구, 880만 명에게 피난을 지시하거나 권고한 상태다.
규슈에서는 부상자가 잇따르고 있고, NHK의 집계 결과 지금까지 적어도 32명이 다쳤다.
가고시마 현에서는 70대 남성이 넘어져 가슴 골절을 당하는 등 8명이 부상했고, 이 밖에 미야자키 현과 나가사키 현, 구마모토 현에서 6명, 오이타 현에서 3명, 후쿠오카 현에서 2명, 사가 현에서 1명이 다쳤다.
정영훈 기자jyh215@kbs.co.kr
기자의 기사 모음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 한반도 상륙을 앞둔 6일 오후
대구의 한 트럭에 장화가 꽂혀 있다. 2020.9.6/뉴스1
2020.9.6/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 들어간 경북 포항시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흥해읍 영일만항으로 가는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2020.9.7/뉴스1
2020.9.7/뉴스1
2020.9.7/뉴스1
2020.9.7/뉴스1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 들어간 경북 포항시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흥해읍 영일만항으로 가는 도로 곳곳에 뿌리채 뽑힌
가로수들이 도로와 인도를 막고 있다.
2020.9.7/뉴스1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