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토론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우 기자
트럼프-바이든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
첫 토론회 후 바이든, 트럼프 앞서″ CNBC 조사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선 1차 TV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첫 미국 대선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토론회 후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가 54%, 트럼프 대통령이 41%로 집계됐다.
CNBC는 1일(현지시간) 최근 진행된 제1차 대선 TV토론회 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3%가 바이든 후보가 더 잘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밤부터 30일 사이에 CNBC와 체인지 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보다 낫다고 밝힌 응답자는 29%였다.
지지율 격차는 13%포인트(p)로 이전 조사보다 더욱 벌어졌다. 이전 최대 지지율 격차는 6월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12%p다.
유권자 45%는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회 때 기대한 것보다 훨씬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이 예상만큼 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11%였다. 이번 조사는 표본 추출한 전국 대선 투표 유망 유권자 925명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오차범위 ±3.22%p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난장판이 된 미 대선토론
(로이터=연합뉴스)
대선 토론회 진행 파행 책임은 트럼프"….미 대선토론 진행자
마이크 차단 등 토론 규칙 변경엔 반대
대선을 앞두고 열린 후보들의 첫 TV토론이 서로에 대한 원색적 비방과 토론 방해로 인해 파행을 빚은 것에 대해 토론 진행자인 크리스 월리스는 그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월리스는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앵커 빌 헤머의 프로그램 '빌 헤머 리포츠'에 출연해 "그때 벌어진 일은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당시 토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결과 불복 시사, 백인우월주의 두둔 논란을 제외하더라도 토론 자체가 방해와 모욕으로 얼룩졌다. 진행자가 토론 시작과 동시에 통제력을 잃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끌려간 까닭에 월리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월리스는 "개탄스러웠다"며 "나는 진지한 토론을 준비하려고 애를 많이 썼지만 미국인들이 원하고 누려야 할 토론이 되지 못한 까닭에 그들에게 훨씬 더 개탄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마저 이 같은 소리를 할 정도로 대선토론이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이자 대선토론위원회(CPD)는 진행자가 후보의 마이크를 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비롯해 토론방식을 구조적으로 변경할 모든 가능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토론 진행자 월리스조차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향후 토론에서 진행자가 후보들의 마이크를 차단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하는 등 규칙 변경에 신중을 기하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첫 TV토론 맞대결 벌이는 트럼프-바이든
[AFP=연합뉴스]
/
미 대선토론 진행자 "파행 책임은 트럼프에…멋진 밥에 재뿌려"
토론회 파행, 미국의 손실"… "진지하게 개입했어야 했다" 후회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후보들의 첫 TV 토론이 파행을 빚은 데 대해 진행자는 그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돌렸다. 폭스뉴스 앵커인 진행자 크리스 월리스는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다른 앵커 빌 헤머의 프로그램 '빌 헤머 리포츠'에 출연해 "그때 벌어진 일은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월리스는 "밥을 멋지게 잘 지어놓았는데, 솔직히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재를 뿌렸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후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난달 29일 대선 토론은 작지 않은 정치적 혼란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결과 불복 시사, 백인우월주의 두둔 논란은 둘째치고 토론 자체가 방해와 모욕으로 얼룩졌다.
대선후보 토론을 진행하는 크리스 월리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진행자가 토론 시작과 동시에 통제력을 잃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끌려간 까닭에 월리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월리스는 "개탄스러웠다"며 "나는 진지한 토론을 준비하려고 애를 많이 썼지만 미국인들이 원하고 누려야 할 토론이 되지 못한 까닭에 그들에게 훨씬 더 개탄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지하게 개입했어야 했다고 후회하며 토론회가 파행으로 치달은 것은 미국의 손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월리스는 토론회를 다시 보겠느냐는 질문에 "하느님 맙소사, 안 볼 것"이라며 "그건 내가 다시 보고 싶은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말을 중간에서 계속 끊으며 진행자의 지시나 정해진 규칙도 따르지 않았다.
대선토론을 운영하는 대선토론위원회(CPD)는 진행자가 후보의 마이크를 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비롯해 토론방식을 구조적으로 변경할 모든 가능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ja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미국 극우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즈'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대선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언급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7일 오리건주 세일럼에서 프라우드 보이즈의 한 회원이 자신들을 상징하는 깃발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대통령이 공격 지시한 것" 트럼프 美 대선토론 발언 후폭풍
시위대 공격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 "대기하라" 트럼프 발언에 "공격허가 내린 것" 아마존, 'Stand by' 문구 티셔츠 등 판매 금지 WP "선거 당일 대기상황 풀면 두려운 상황"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미 대선 첫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를 비난하는 대신, 특정 극우 단체를 언급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토론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아침, 일부 인터넷쇼핑 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라는 글씨 아래 '대기하라(Stand by)'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들이 올라왔다.
미국의 극우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즈 회원들이 유니폼처럼 입는 검은색 프레드 페리 티셔츠에 문구를 더한 상품이다. 티셔츠 한장에 30달러, 후드티 한 벌에 40달러 가격이 붙었다. 이 상품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한 지지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좌파) 시위대를 공격해도 된다고 허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아주 행복하다"고 적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 보도했다.
이런 티셔츠가 등장한 것은 TV토론 중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다. 사회를 맡은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러스가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무장세력을 직접 비난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커노샤나 포틀랜드 같은 대도시에서 이들이 폭력을 더하지 말고 물러서야(Stand down) 한다고도 말할 수 있겠느냐"고도 질문했다.
"우파보다 좌파가 더 잘못"이라며 답을 피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진행자가 "그래도 말해보라"고 재촉하자 "어느 단체를 말하는 건지 이름을 대보라"고 했다. 월러스가 "프라우드 보이즈"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프라우드 보이즈, 물러서라, 대기하라(Stand back, Stand by)"라고 말했다.
앞서 진행자의 질문은 '물러서라(Stand down)'는 말을 할 수 있겠느냐는 거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대기하라(Stand down)'는 말까지 덧붙이며 논란을 불렀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단체를 알지 못한다"고 했고, 백악관에선 "(그 말이) 백인 우월주의자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작 갑자기 전국 시청자에게 소개가 된 '프라우드 보이즈'들은 전혀 다르게 받아들였다.
지난달 26일 미국 극우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즈의 회원들이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델타 공원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AFP=연합뉴스]
이 단체의 창립자인 개빈 맥키니스는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좌파 단체가 다시 도시를 불태우려 하면 가서 싸우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밝혔다. 특히 "(대통령이) 우리에게 고맙다, 지지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현재 이 단체 회장인 엔리케 타리오는 대통령의 토론 발언을 들은 뒤 몇분 후에 자신이 소유한 마이애미 공장에 "프라우드 보이즈, 대기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찍힌 티셔츠 제작에 들어갔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런 상황이 논란이 되자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에선 티셔츠뿐 아니라 깃발, 모자 등 프라우드 보이즈 관련 모든 상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TV 토론 후 온라인에 등장한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를 상징하는 티셔츠와 상품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기하라(Stand by)'는 문구가 추가됐다.
[트위터 캡처]
현재 대부분의 도시에서 집회가 잦아든 상황이라 당장 예전 같은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언제까지 '대기(Stand by)'하고 있을지가 문제다.
'증오와 극단주의를 반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인 하이디 베이리치는 그 시점이 선거 당일이 될까 우려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은) 군대 같은 무장세력에게 '대기하라'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 수백 명이 투표소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한다면 상당히 두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WP에 전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쩐의 전쟁' 바이든이 트럼프 압도…대세론 탄력받나
두 후보, 18억6700만 달러 지출해 지난 대선 훌쩍 뛰어넘어 '대법관 인준'이 남은 선거 변수
미국 대통령 선거는 ‘쩐의 전쟁’이다.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답게 누가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느냐에 따라 선거의 승패가 갈릴 때가 많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권 교체에 나선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
◆바이든 가용 자금, 트럼프보다 많아
미 공영 방송 NPR에 따르면 트럼프와 바이든 두 캠프가 지출한 선거비용은 9월 20일(현지 시간) 기준 18억6700만 달러로, 4년 전 대선 때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쓴 돈을 훨씬 뛰어넘는다. 선거 자금 모금에선 최근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캠프의 보유 현금이 8월 말 기준 4억6600만 달러로, 트럼프 캠프의 3억2500만 달러보다 1억4100만 달러 많다고 양측 캠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바이든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등장한 올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보유 현금이 1억8700만 달러 적었다”며 두 캠프의 자금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집권 후부터 재선 캠페인 자금을 모았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올해 4월 초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뒤부터 선거 자금 모금에 속도를 냈다. 이 때문에 초반엔 트럼프 대통령이 자금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바이든 후보 측이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양측 캠프가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내용을 보면 바이든 후보는 지난 5~7월만 해도 월간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엇비슷한 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8월엔 3억6540만 달러를 그러모아 2억1000만 달러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바이든 후보의 8월 모금액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기록한 종전 최고액(1억9300만 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 정권 교체 열망이 큰 데다 바이든 후보가 8월 초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면서 선거 자금 모금에 탄력이 붙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규제 완화로 혜택을 본 월가(미국 금융가)마저 바이든 후보에게 더 많은 돈을 몰아줬다. NYT는 올 들어 8월 초까지 바이든 후보가 월가에서 받은 후원금은 4400만 달러로 트럼프 대통령(900만 달러)의 다섯 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최근 보수 성향의 라스무센 여론 조사에서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리긴 했지만 이 밖의 거의 모든 여론 조사에서 우세를 이어 가고 있다. WSJ와 NBC가 9월 20일 공개한 여론 조사(13~16일, 유권자 1000명)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51%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3%)을 8%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캠프엔 ‘막강한 후원군’까지 가세했다.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최근 바이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 주에 최소 1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플로리다는 올해 대선의 승패를 가를 6개 핵심 경합 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린 곳이다. 민주당도 상원 선거 자금 모금에서 공화당을 앞섰다.
의회 전문지 더힐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원 선거 운동 조직이 지난 8월 각각 1900만 달러와 2690만 달러를 모았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에서도 승리를 노리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하원만 장악하고 있다.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망 이후 민주당엔 선거 자금이 더 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액 기부 중심의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 ‘액트블루(ActBlue)’는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9월 18일 이후 28시간 만에 9100만 달러가 모였다고 밝혔다. 9월 19일 하루에만 120만 명 이상이 7060만 달러를 기부해 하루 기준 4200만 달러였던 이전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트럼프, 4년 전엔 돈 적게 쓰고도 당선
액트블루 측은 “진보가 (민주당 출신의 차기 대통령이 자신의 후임을 지명하길 기대했던) 긴즈버그 대법관의 마지막 소원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캠프는 풍부한 ‘실탄’을 바탕으로 광고에서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펴고 있다. NYT는 “8월 마지막 한 주 동안 TV 광고에 쓴 돈은 바이든 후보 측이 6550만 달러, 트럼프 대통령 측이 1870만 달러”라고 전했다.
하지만 NPR에 따르면 지금까지 선거전에 쏟아부은 돈(누적 기준)은 트럼프 캠프가 11억3000만 달러로 바이든 캠프(7억3700만 달러)보다 훨씬 많다. 두 캠프의 누적 지출액은 18억6700만 달러로 2016년 대선(10월 하순 기준 약 11억3000만 달러) 때보다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물론 자금력이 꼭 대선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WSJ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보다 훨씬 적은 선거 자금을 모으고 집행했지만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주류 언론이나 광고가 아니라 트위터를 이용해 끊임없이 화제를 몰고 다녔다.
올해는 소셜 미디어 외에 현직 프리미엄을 ‘비밀 병기’로 활용하고 있다. 9월 17일 경합 주인 위스콘신에서 130억 달러 규모의 농민 지원책을 발표한 게 대표적이다. 대선까지 남은 기간 판세를 흔들 돌발 변수로는 긴즈버그 대법관 사망 후 후임 대법관 ‘인준 전쟁’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후임 대법관 인준 절차를 서두르며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상원이 11월 대선 전 인준 표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내가 (대선에서) 이기면 트럼프의 지명은 철회돼야 하며 새 대통령으로서 내가 지명하는 사람이 (후임 대법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하는 것은 후임자 성향에 따라 한국의 대법원 겸 헌법재판소 역할을 하는 미 연방 대법원의 색깔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별세 전 미 대법원은 ‘보수 5 대 진보 4’의 구도였다. 보수 우위이긴 하지만 보수로 분류되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균형추’ 역할을 하면서 최근 낙태, 성 소수자, 이민 등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제동을 거는 진보적 판결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을 보수 성향의 대법관으로 채우면 미 대법원은 ‘보수 6 대 진보 3’의 확실한 보수 우위로 바뀌게 된다. 미 대법관은 종신직이기 때문에 이 구도는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상당 기간 바뀌지 않고 유지될 수 있다.
민주당이 집권해도 ‘보수 대법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바이든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상원의원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트럼프가 오바마 케어(버락 오바마 정부 때 도입된 건강보험)를 뒤집고 이민자 보호를 중단하고 (낙태 권리를 인정한) 판결을 뒤집을 사람을 지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편 투표 확대로 올해 대선 승패를 둘러싼 잡음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 대법관 지명을 서두르는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2000년 대선 승패를 갈랐던 플로리다 주 재검표 논란 당시 연방 대법원이 전면 재검표를 불허하면서 공화당 조지 W 부시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올해는 우편 투표 확대로 경합 주 곳곳에서 재검표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때 연방 대법원이 보수 쪽으로 기울어 있으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대선 전 인준을 강행하면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저지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상원은 총 100석 중 공화당이 53석으로 인준에 필요한 과반을 확보하고 있다. 공화당에서 최대 3명이 이탈해도 상원의장 역할을 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공화당 이탈표가 얼마나 나오느냐가 인준 전쟁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9월22일 현재 공화당 상원의원 중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과 수전 콜린스 의원이 대선 전 후임 대법관 지명에 공개적으로 반대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내로남불’하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2016년 2월 보수 성향이던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 별세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후임자를 지명하자 공화당은 대선이 있는 해에 새 대법관을 지명해선 안 된다며 인준청문회를 거부했다. 그랬던 공화당이 지금은 말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9월 20일 공개한 여론 조사를 보면 올해 대선 승자가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을 지명해야 한다는 응답이 62%로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23%)보다 많았다.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좌)와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우).
/로이터 연합뉴스
대선 판도
흔드는 트럼프·바이든의 '두 여자'
배럿 대(對) 해리스의 논쟁이야말로 이번 대선의 진짜 토론회다."
90년 역사의 미국 대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 28일(현지 시각) 정치면 간판 기사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와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얼굴을 나란히 띄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각각 선택한 두 여성 간 대결 구도가 오는 11월 대선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는 증거다.
정치권과 언론은 내달 12일 열릴 배럿 지명자의 인사청문회를 주목하고 있다. 진보 진영의 반대에도 공화당이 인준을 서두르는 가운데,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이자 '청문회 저격수'로 통하는 해리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2017년 상원에 입성한 해리스는 이듬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브렛 캐버너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에 청문위원으로 참석했다. 캘리포니아주(州) 검찰총장을 지낸 그는 당시 임신중절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와 관련해 송곳 질문을 던지면서 캐버너를 궁지로 몰아넣었고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오프라인 선거 운동에 제약이 큰 상황에서 해리스가 배럿 청문회에 참석하면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낼 기회를 손에 쥘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거운동 기간 부통령 후보가 대법관 인사청문회에 참여한 사례는 전무하다. 해리스가 배럿 청문위원으로 나설 경우 그만큼 특별한 경력과 위치를 얻게 된다는 의미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마지막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배럿의 지명과 인준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언론은 캐버너 청문회를 재조명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가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낙점되자마자 과거 청문회를 거론하며 "악의적으로 못되게 굴었다"고 했었다.
◇해리스가 불 붙이고 배럿이 기름부은 '가톨릭 논쟁'
진보 진영 내부에선 배럿 청문회가 '반(反) 가톨릭 사상 검증'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이 과거 비슷한 문제로 곤혹을 치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해리스가 찬성하는 임신중절과 동성애 등은 가톨릭교회의 교리와 상충하는 가치다. 보수 종교계에 부정적인 유권자들과 민주당이 '반 트럼프 연합전선'을 구축할 수 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배럿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자신의 신념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임신 초기 막내 아들의 유전병 사실을 알고도 출산을 결정했으며, 과거 재판에선 임신중절 규제 완화에 반대 의견을 냈다. 배럿이 가정 내 남편의 권위를 강조하고 아내를 '하녀(handmaid)'로 부르는 단체 '찬미하는 사람들(People of Praise)' 회원인 점이 알려지면서 종교적 신념을 둘러싼 논쟁은 더 커졌다.
해리스는 지난 2018년 브라이언 C. 버셔 네브라스카주 지방법원 판사 지명 인준 과정에서 후보자의 종교적 신념을 폄훼했다는 이유로 고발을 당한 바 있다. 버셔 판사는 세계 최대 가톨릭 우애·신심단체인 콜럼버스 기사단(Knights of Columbus) 소속이다.
당시 해리스는 버셔에게 "임신중절과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조직의 입장에 동의하느냐" "구체적으로 당신의 신앙에 관한 것이냐 아니냐" 등의 질문을 집요하게 던졌다.
또 민주당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2017년 제7 연방고등법원 판사 인준 청문회에서 과거 배럿이 노트르담대학 로스쿨 교수 재직 당시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던 졸업축사를 문제삼으며 "당신은 도그마 속에 살고있다"고 했다. 공화당은 파인스타인이 배럿의 신앙을 공격했다며 법조인에게 '종교적 시험'을 적용했다고 공개 비판했다.
NYT는 민주당이 과거 논란의 재발을 우려하는 동시에 캐버너 청문회의 '영광'을 재현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해리스의 청문회 출격이 대선에 핵심적 역할을 하겠지만 가톨릭에 대한 공격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만 대선까지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데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비해 열성 지지그룹이 부족한 만큼, 정치적 셈법을 고려한 해리스가 배럿 청문회에서 화력을 최대로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전했다.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도널드 트럼프(오른쪽)가 1990년 뉴저지주 카지노에서 동생 로버트(왼쪽)와 함께 카지노 승인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제공
탕아 트럼프'보다 정책에 눈돌린 미국인들 [조재길의 지금 뉴욕에선]
NYT·WP·CNN 등 연일 개인 공격 패륜·방탕·파산에도 지지층 확고 감세와 자국민 우선주의에 "환호"
미국의 역사를 바꿔놓을 대통령 선거가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MSNBC 등 미 주류 언론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달리, 트럼프에 대해선 인신 공격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트럼프가 바이든에 대해 치매 우려를 적극 제기하고 있지만 큰 이슈는 되지 않는다. 트럼프가 그 만큼 개인사적 약점을 많이 갖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가 이례적으로 지면을 대대적으로 헐었다.
억만장자인 트럼프가 지난 15년 중 10년 동안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세금 기록을 ‘합법적으로’ 입수해 분석한 결과라고 했다. 29일 TV 토론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트럼프 소유 기업이 계속 적자라고 신고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게 골자인데, 트럼프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매년 세금을 냈으며, 적자 기업에 대한 환급은 당연히 합법적이란 것이다. 얼마 전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워싱턴포스트는 “재정난에 빠진 트럼프가 1990년 노인성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속여 재산을 빼돌렸다”고 터드렸다.
사실 트럼프는 수 차례 파산했던 경험이 있다. 트럼프 회사가 부도를 낸 것만 공식적으로만 6차례에 달한다. 1990년 당시 트럼프는 재정상 어려움에 처해 있었고, 첫번째 아내(이바나)는 이혼 합의금으로 10억달러를 요구하던 상황이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부터)가 1990년 뉴저지주 타즈마할 카지노 개막식에 참석해 모친과 부친, 누나 (메리앤 트럼프 배리) 등과 얘기하고 있다. 당시 트럼프가 사업 전권을 갖고 있었다.
AP연합뉴스
트럼프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부친인 프레드 트럼프 시니어의 치매를 이용해 유언장을 변경, 모든 재산을 자신이 상속 받았다는 게 워싱턴포스트의 보도 내용이다. 출처는 트럼프 공격에 앞장 서고 있는 조카 메리 트럼프다.
유언장 변경 당시 트럼프 부친의 나이는 85세였다. 자신의 생일도 기억하지 못했고, 30분 전 얘기한 내용조차 까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트럼프는 일종의 패륜을 저지른 것이 된다. 1946년생(만 74세)인 트럼프는 어떤 인생을 살아 왔을까.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뉴욕시내 사립 포드햄대에 2년 간 다니다 펜실베이니아주 명문 와튼스쿨 경제학과(학부)로 편입했다. 고등학교 시절 대리 시험으로 대학입학시험(SAT)을 치렀다는 걸 조카가 폭로하기도 했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만, 트럼프는 “고등학교와 포드햄대가 내 재학 시절 성적표를 공개할 경우 고소하겠다”는 압박을 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오른쪽 빨간 넥타이 맨 남성)가 1990년 뉴저지주 타즈마할 카지노 개막식에서 짐 플로리오 뉴저지 주지사(가운데 왼쪽) 등을 대상으로 내부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제공
트럼프는 대학 졸업 후 아버지의 부동산 회사에 입사해 곧바로 대표를 맡았다. 그의 나이 25세 때입니다. 그런 뒤 회사명을 촌스러운 ‘트럼프&선(아들)’에서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으로 바꿨고, 사업 분야를 초고층빌딩 호텔 카지노 골프장 등으로 대폭 넓혔다. 트럼프 이름값이 올라간 것은 방송을 타면서다. ‘
넌 해고야!’(You’re fired)란 유행어를 탄생시킨 리얼리티 TV쇼 ‘견습생’(Apprentice)을 약 13년 간 진행했다. 자신의 브랜드가 알려지자 이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했고, 협상 관련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책은 소위 ‘대박’이 났다. 경제 주간지 포브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재산은 순자산 기준으로 21억달러로 추산된다.
트럼프 가족은 아버지 때부터 애로를 많이 겪었다고 한다. 1·2차 세계대전의 원흉 격인 독일계 이민자 계통이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부자는 1990년까지 스웨덴계 이민자 행세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부친은 원래 대가족을 이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위로 누나가 3명, 밑으로 남동생이 한 명 있다. 위로 친형이 있었으나 알콜 중독 끝에 42세로 요절했다. 트럼프 비행을 연일 폭로하고 있는 조카 메리는 요절한 친형의 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가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젊은 시절 비행을 폭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제공
트럼프의 결혼 생활도 평탄치 않았다. 체코 출신 모델과 결혼했다가 트럼프가 여배우와 바람이 나는 바람에 합의금을 주고 이혼했다. 첫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자녀를 3명 뒀다. 둘째 자녀가 바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다.
1981년생으로, 트럼프가 가장 아낀다고 한다. 트럼프는 당시 바람이 났던 상대인 말라 메이플스와 1993년 재혼했다. 또 다른 딸을 한 명 뒀다.
1999년 이혼한 뒤 홀로 지내다 2005년 지금의 부인인 멜라니아 크나우스와 세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 모델 출신으로, 2006년에야 미국 시민권을 땄다. 멜라이나는 2006년 아들을 출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 부인과 자녀, 사위들.
백악관 제공
외적으로 드러난 사실을 종합해 보면, 트럼프는 상당히 방탕한 생활을 즐겼던 것 같다. 정직한 행보만 보인 것도 아니고, 하지만 미국인들은 2016년 대선 때 이런 개인사를 상당부분 알면서도 트럼프를 찍었다. 경제 부흥과 미국 재건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당선 직후부터 파격적인 감세, 미국 우선주의, 중국과의 무역 전쟁, 이슬람 국가 배격(반이민), 국제기구 및 국제조약 탈퇴 등 기존 정치인이 실행하기 어려운 일들을 거침없이 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들이 현재 바이든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경제부문만큼은 트럼프가 앞서는 배경이다.
미 주류 언론의 파상 공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재선에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는 건, 굴곡 많은 개인사가 아니라 성과로 보여준 정책 덕분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각)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리저브웨스턴대에서 열린 제1차 TV 토론회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1차 TV 대선 토론에서 상대를 거칠게 몰아세우고 있다.
클리블랜드=로이터 연합뉴스
29일 열린 미 대선 후보 1차 TV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격돌했다.
[AFP=연합뉴스]
[출처: 중앙일보] 트럼프, 극우단체에 "대기하라"…바이든 TV토론 '의문의 1패'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각)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리저브 웨스턴대에서 열린 제1차 TV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