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트럼프 접촉’ 바이든, 음성 판정… 예정대로 선거 일정 강행

도토리 깍지 2020. 10. 3. 09:38

 

 

 

9월29일(현지 시각) 미국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후보 TV토론회 다음날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의 철도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존스타운=AP연합뉴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마스크를 쓰고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사진=AP

 

 

 

 

 

 

  트럼프 접촉’ 바이든, 음성 판정… 예정대로 선거 일정 강행

 

 

모두 마스크 써 애국자 되자"… 방역 문제 집중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첫 TV 토론을 했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현지시간) 코로나 19 감염 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예정대로 선거 유세 일정을 강행했다.
바이든은 토론 당시에 트럼프와 약 3.8m가량 떨어져 있어 사회적 거리 두기의 기준인 1.8m보다 2배 이상의 거리를 유지했다.

또 두 후보가 토론 전후에 악수 또는 포옹 등 신체 접촉을 일절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토론 중에는 두 후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바이든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질(아내)과 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걸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내줘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이번 일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 손 씻기를 상기시키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예정대로 대표적인 경합 주인 미시간주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코로나 19 확진을 계기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그는 또한 트럼프가 무시했던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바이든은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를 방문해 연설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쾌유를 기원했다. 바이든은 “이것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는 모두가 이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이것이 자동으로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몫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을 따르고 전문가의 말을 듣고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모두 마스크를 쓰면 향후 100일간 10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으니 우리 모두 애국자가 되자”면선 “이것은 터프가이가 되는 문제가 아니고, 여러분이 해야 할 몫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2일 월터 리드 메디컬센터로 이송됐다.

사진=CNBC


 

 

 

  트럼프, 군병원 입원…항체치료제, 아연, 비타민D, 아스피린 등 복용


백악관 “코로나 증상 경미하지만 예방적 조처”
백악관 머물다 병원 이동 위해 첫모습 공개
트위터 동영상서 “잘 지내고 있다” 메시지



 



(모리스타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선 유세를 위해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군병원에 며칠간 입원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헬기를 이용해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 병원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를 향해 걸어가던 도중 백악관 공동취재단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으나 문답을 위해 멈춰서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색 양복에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검은색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로 트윗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나는 엄청난 지지에 대해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며 "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벼운 증상이 있으며 종일 일을 했다"면서 "예방적 조처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며칠간 월터 리드 (병원)에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권력을 한시적으로 이양할 수도 있다는 항간의 관측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윗을 통해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린 뒤 백악관 관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오후 배포한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로감이 남아 있지만 양호한 상태에 있다"며 예방적 조처로 리제네론사(社)의 항체치료제와 아연, 비타민 D, 멜라토닌, 아스피린 등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리제네론은 생명공학 회사로, 현재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주치의는 또 "멜라니아 여사는 가벼운 기침과 두통만이 있지만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당국자를 인용해 대통령의 상태가 이날 나빠졌고, 미열과 기침, 코막힘 증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하게 아픈 것은 아니지만 연령대를 비롯한 위험요인을 고려해 병원 이동을 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윗을 통해 자신과 부인의 확진 사실을 알린 뒤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한다"며 "우리의 상태는 괜찮다"고 썼다.

콘리 주치의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모두 현재 괜찮은 상태"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 기간에도 업무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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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전용 헬기로 이동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출처] - 국민일보










 

군병원 이동 위해 트럼프 대통령 싣고 백악관 떠나는 전용헬기 '마린 원'
[AP=연합뉴스]

 

 

 

 

 

  이게 최강 미국?" 트럼프 코로나 확진에 백악관도, 의회도 흔들

 

백악관, 오전엔 "대통령 경미한 증상, 업무 수행 중"
오후엔 워싱턴 인근 군병원 입원.."피로감 느껴"
14일간 자가격리, 일정 모두 취소..대선 유세도 차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시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한바탕 난리를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백악관 직원은 물론 미 상원의원까지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도 워싱턴이 사실상 마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한때 제기됐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증상이 경미하다고 밝혔지만 확진 하루도 안 돼 인근 군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는 등 상황은 긴박하게 전개됐다.
트럼프 대통령 확진으로 한 달 남은 미국 대선도 영향을 받게 됐고, 뉴욕증시 등 미 경제계도 한때 패닉에 빠졌다.

 

백악관 “트럼프 건강 상태는 경미한 증상…업무 중”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알려졌던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상태는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양호한 상태이고, 경미한 증상만 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의 오늘 오전 첫 질문이 '경제는 어떤가, (의회에서 진행되는) 경기부양 관련 대화는 어떠한가'였다”며 “대통령은 직무를 수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낮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린지 그레이험 상원 법사위원장 등에게 전화를 했다”며 “경미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애초 워싱턴 시내 트럼프호텔에서 지지자 모임을 가진 뒤 오후 플로리다주(州)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뒤 일정이 없어졌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노년층 코로나19 지원과 관련한 전화통화를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오후 들어 이 일정마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통화를 하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한때 제기됐다.
숀 코리 대통령 주치의는 오전 공식 성명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은 모두 괜찮은 상태”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복 기간에도 업무를 계속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전부터 건강 이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열린 모금행사 때부터 무기력해 보였다”며 “같은 날 밤 미네소타주에서 유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엔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1일부터 목소리가 갈라지는 등 코로나19 초기 증세가 나타나기도 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린 트윗

 

 

 

 

 

 

 

 

 

특히 오후 4시 대통령 주치의가 "대통령이 피로감을 느끼지만 상태는 양호하다"고 발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저녁 워싱턴 외곽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에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는 등 상황 악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고, 의사들의 권고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호한 상태이고, 경미한 증상만 있고, 종일 업무를 봤다"면서도 "의료진 권고에 따라 예방적 조치로 며칠간 대통령 집무실을 월터 리드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월터 리드 병원에는 음압시설과 응급 장비 등이 갖춰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병원 이동 전 백악관에서 찍은 영상에서 "내 생각엔 상태가 괜찮다. 모든 게 잘 될 거라 확신한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에서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마린원 헬기를 타기 전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고령ㆍ비만 트럼프는 코로나19 위험군”
로이터통신은 대통령이 코로나19 초기 가벼운 증세로 보이지만 잠복기 14일 사이 상태가 어떻게 변화할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미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74세 고령이고, 비만이라 코로나19 위험군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언제든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외신에 따르면 1946년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키 190㎝, 몸무게 243파운드(약 110kg)으로 비만에 해당한다.
마이클 헤드 영국 사우스햄프턴대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대통령은 74세에 과체중이라 코로나19 위험군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앞서 1일 오후 9시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최근 유세 등에 동행했던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알려졌고 오후 11시 넘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트위터를 남겼다.
이어 2일 오전 1시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의 첫 대선 TV토론이 끝난 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무대에 서 있다.

클리블랜드=AP 연합뉴스





바이든은 음성...대선 판도 주요 변수 될 듯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은 미국 국가안보, 대선 판도, 증시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대통령 건강 악화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 부통령, 하원의장 순으로 직무를 대신하게 되는 미국 대통령 승계법까지 거론됐다.

특히 대통령에 이어 부통령까지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민주당 소속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런 논란은 해소됐다.
트럼프 대통령 확진 후 백악관 공보실 직원, 마이크 리 상원의원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결과가 보도되면서 미 정가가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대법관 후보자로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가 지난 여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됐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가족과 백악관 핵심 측근 코로나19 검사에선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백악관과 외신 등이 밝혔다.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후보 1차 TV토론에 나섰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도 관심이었다. 당시 90분간 진행됐던 토론에서 두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격렬한 말싸움을 벌였다.
당시 두 후보의 단상 간 거리는 12피트8인치(3.8m)로, 미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인 6피트(1.8m)의 2배 이상이었다.

또 토론을 전후해 악수도 나누지 않았고 가까이 가서 인사를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 역시 77세 고령이라는 점 때문에 코로나19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트위터에 이 사실을 알리며 “이번 일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손씻기를 상기시키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확진 사실이 알려진 뒤에는 “앞으로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쾌유 기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온 바이든 후보는 이날 경합 지역인 미시간주를 예정대로 찾아 현장 유세를 이어갔다.
반면 코로나19 자가격리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14일 동안은 현장 유세를 나서지 못하게 됐다.
트럼프 캠프 측은 온라인 가상 유세 등으로 선거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은 뉴욕 증시 등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 뉴욕증권거래소 주요 지수는 전날보다 하락한 채 장을 시작했고, 결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8%, 스탠다드엔푸어스500(S&P500)은 0.96%, 나스닥은 2.22% 떨어진 채 장이 마감됐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ornot@hankookilbo.com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가 2일(현지시간) 미시건주 래피즈에서 선거유세를 마치고
델라웨어주 뉴캐슬로 가기 위해 출발하기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트럼프, 재선 가능성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점차 멀어지고 있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은 2일(이하 현지시간) 공화당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백악관과 상원을 모두 민주당에 넘겨줄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와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나온 여론 조사 결과가 충격적이었던데다 트럼프 확진 판정으로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수밖에 없어 대선 정국이 공화당에 더욱 불리하게 돌아가게 됐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각 주별로 승리자가 선거인단 전부를 쓸어가는 미국의 독특한 선거방식을 감안할 때 트럼프에게 경악할 수준의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퀴니팩대의 새 여론조사에서 지난 2016년 트럼프가 14포인트 우세를 보였던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을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불과 1포인트차로 바이든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제이미 해리슨 후보에게 허덕이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서 15포인트 차로 승리했던 알래스카주에서도 트럼프는 불리해졌다.

하스태드 스트래티직 리서치의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와 바이든은 이 지역에서 통계오차 수준의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 56년 동안 공화당 상원의원만을 배출했던 알래스카이지만 현재 댄 설리번 의원이 민주당의 앨 그로스 후보를 맞아 힘겨워하고 있다. 2016년 트럼프가 9포인트차로 승리랬던 아이오와주에서도 바이든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제치고 소폭의 지지율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니 언스트 공화당 상원의원은 테레사 그린필드 민주당 후보에게 정치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전국 단위로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1일 공개된 CNBC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13포인트 차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TV토론이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음이 서서히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2016년에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파이브써티에이트의 예측모델에 따르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은 20% 수준이다.
트럼프는 2016년에도 같은 예측모델에서 당선 가능성이 28%에 불과했다.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확률이다.

더힐은 그렇지만 여론조사 흐름은 2016년에 비해 트럼프에게 훨씬 더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코로나19로 그가 남은 유세일정을 진행할 수 없게 된데다 그의 건강 문제가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게 됐다는 변수가 그를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
바이든은 위스컨신, 미시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우세를 보이고 있고, 애리조나주 여론조사에서도 거의 매번 우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줬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이번에는 여론이 반반으로 갈렸다.
바이든은 또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역인 텍사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알래스카에서 트럼프와 경합을 벌이고 있고,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압승했던 오하이오, 아이오와주에서도 트럼프와 접전 중이다.
바이든은 또 무당파, 교외지역 유권자들, 또 두 후보 모두를 싫어하는 유권자 층에서도 트럼프 지지율을 따돌리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FP연합뉴스








  NO마스크' 트럼프, 코로나19 대응 실패의 상징되나



NYT "트럼프의 정치적 운명은 그의 건강 상태에 달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이번 대선전의 최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등 모든 나라에서 최고 지도자의 건강은 가장 민감한 이슈이고, 대선 후보가 건강상의 약점을 드러내면 그것이 결정적인 감표 요인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고 백악관이 밝혔으나 그가 74세의 고령이어서 앞으로 회복 과정이 어떻게 될지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3 대선을 1개월 남긴 시점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8∼10%가량 밀리고 있다.
또한 현재 미국에서 조기 투표와 우편 투표가 이미 시작돼 막판 역전을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으로 최소 2주일 이상 자가 격리가 불가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에 소홀한 모습을 보여 민주당의 거센 비판에 시달려왔다.

트럼프 자신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다가 코로나19 감염됨으로써 스스로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의 상징이 됐다.
트럼프 대선 캠프 관계자들은 “대선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은 다른 그 무엇보다 그의 건강 상태에 달려 있다고 NYT가 지적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돼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77세의 고령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정신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는 특히 바이든이 토론 능력 향상을 위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과 함께 약물 검사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제 트럼프는 더는 바이든의 건강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게 됐다.
바이든은 트럼프와 달리 대중 유세를 생략하고, 대중 앞에 나설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와 비교되는 바이든의 이런 태도가 미국 유권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NYT가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오후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에
있는 월터 리드 군 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나와 전용헬기 머린원을 향해 걸어가면서
기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 =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2차, 3차 대선 TV 토론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게 됐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2차 토론은 연기될 게 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아웃사이더 정치인다운 변칙 스타일의 정치 리더십을 보여왔다.
트럼프가 코로나 19 감염 상태에서 어떤 변칙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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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인근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
병원으로 이동하고자 전용헬기를 타러 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유세 참석자들 "후회하지 않는다…지지 여전

 

민주당, 쾌유 바람 속 "스스로 초래" 비판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 그의 지지자들은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주(州) 덜루스에서 진행된 유세에 참석한 대학생 캘리 카스프작(19)은 이 매체에 "대통령의 연설을 보는 건 언제나 영광스러운 일이고 대통령 후보를 만나는 것도 영광이어서 (유세 참석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항공산업에 종사하는 대니얼 피터스(28)는 자신은 물론 유세장에 갔던 아버지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영향받지 않을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적절히 대응했다고 생각하며 그에게 다시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이 대선 막판을 흔들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당직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 가운데 일부는 행정부 권고를 스스로 어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MS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벗고 군중 속에 들어가는 등의 행동은 이번 일을 초래한 '뻔뻔한 초대장'이었다"고 말했다.
공화당원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선거전략가 릭 타일러는 "(코로나19 확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한 장점이 사라졌다"면서 "그가 지지자를 결집하는 주요 수단인 유세를 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은 코로나19 대유행을 무시하면서 '이제 코너를 돌았고 경제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근거없이 주장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전략 전반을 근본적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 병원으로 이동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헬기를 보고자 사람들이 모여 있다.

[AP=연합뉴스]



jylee2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꾀병ㆍ바이든 음모"…미국 온라인 가짜뉴스 확산



힐러리 체포 앞두고 트럼프 칭병" 황당 음모론까지
트위터에 음모론 글 3만건 공유…
"대선 코앞 퍼펙트 스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온라인 공간에서는 각종 가짜뉴스가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사실과 다른 루머와 오보, 음모론이 넘쳐났다고 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확산한 대표적인 음모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감염을 위장하고 있다는 이른바 '꾀병' 루머와 지난달 29일 첫 대선 TV토론에서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감염시켰다는 주장이다.
꾀병 음모론은 대선 패배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의 동정표를 얻기 위해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거짓말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대선 패배를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코로나에 걸렸다"는 음모론을 제기했고, 이 글은 4천회 이상 공유됐다.
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유세에서 기침했던 영상을 공유하며 바이든 후보가 1차 TV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감염시켰다는 가짜뉴스를 퍼 날랐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AFP=연합뉴스, 게티이미지 제공·

 

 

 

 

 

 

 

온라인 가짜뉴스를 추적하는 '빈사이트'는 이날 오전 3만건의 음모론 글이 트위터에서 공유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1만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병을 치료할 것이라는
가짜뉴스였다.
또 다른 1만3천건의 공유 글은 힐러리 클린턴 등 저명 정치인을 대규모로 체포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체포에 앞서 코로나 칭병을 했다는 황당한 음모론을 담고 있었다.
기디언 블록 빈사이트 대표는 "음모론 대부분은 검증되지 않은 트위터 계정에서 시작됐다"며 "극우 음모론 집단인 '큐어넌'(QAnon) 지지자들은 힐러리가 체포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벌어질 일에 기뻐하는 반응까지 보였다"고 전했다.
음모론이 확산하자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트럼프 확진과 관련한 가짜 뉴스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알렉산드라 시론 코넬대 교수는 가짜뉴스 확산에 대해 "대선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퍼펙트 스톰"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추측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출처Reuters/Getty



  차라리 트럼프가 낫겠다" 바이든 당선 걱정하는 중국

 

바이든 對中 전략, 트럼프와 상당부분 비슷
‘중국=파괴적 경쟁자’라는 트럼프式 해석 인정
트럼프가 부과한 관세, 단기적으론 폐지 신중할듯


인권·기후변화까지 中 광범위한 변화 요구 가능성
바이든이 강조하는 동맹 강화도 中엔 불편





8월 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캠프가 발칵 뒤집어졌다. 바이든이 공영 라디오 방송국 NPR과의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재평가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미국 주요 언론이 "바이든이 관세 폐지를 공언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 해프닝은 미국 언론의 바이든 해석법을 보여준다
. 상원의원 시절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입성을 돕고, 중국을 미국이 이끄는 세계질서에 편입시키려 했던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 간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이 당연히 친중(親中) 행보를 이어갈 거란 공감대가 미 언론 사이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동시에 대중(對中) 전략을 둘러싼 바이든 캠프의 딜레마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미국 내 반중 여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친중 이미지는 선거 전략에 마이너스다. 바이든은 중국의 경제적 급부상을 견제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 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중국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당선된다면 트럼프 행정부보다 중국에 훨씬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역 성과를 얻기 위해 때로는 중국을 위협하고, 때로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행정부는 일관된 목소리로 중국에 변화와 개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 트럼프가 부과한 관세 폐지 신중할 듯













바이든의 무역정책은 상당부문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닮아있다.
지난 7월 공개한 제조업 육성 계획에선 중국을 무려 10번이나 언급 했다. 언급한 해외 국가는 러시아(3번)를 포함해 두곳 뿐이다. 그는 바이든은 "중국과 같은 국가에 대한 전세계의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고 10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중국으로부터 되찾아오겠다"고 강조했다.


같은달 공개한 민주당 정강정책 보고서에서도 대중 강경 노선을 택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부당한 환율조작과 덤핑, 불공정한 보고금과 무역관행, 국유기업 남용 행위를 미국에 위협이 된다고 규정하며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고 했다.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과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해선 더 강경하게 나서겠다고도 했다.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 정책 자문을 하는 제이크 설리번, 커트 캠벨, 엘리 래트너 등은 최근 기고나 인터뷰를 통해 과거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국의 위협이 과소 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들은 대부분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바이든과 인연을 맺어왔던 사람들이다.
중국을 '파괴적인 경쟁자'로 규정한 트럼프식 해석 만큼은 인정할 만 하다고 본다.


블룸버그는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바이든이 당선되더라도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아시안무역센터의 데보라 엘름스 상무는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관세 폐지에 훨씬 신중할 것"이라며 "관세 수입이 예산에 잡히기까지는 일정시간이 걸린다.
(관세 폐지로 인한 빈자리를) 상쇄할 것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가 눈감았던 인권까지 中 변화 요구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경제 성과를 내기 위한 지렛대로 이용하는 과정에서 인권 문제나 기후변화와 관련해선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은 반면 바이든은 당선되면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의 대대적인 변화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겐 더욱 위협적인 인물이 될 수 있다.


전세계가 비판하는 중국의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이슬람교도 수용소 건설 계획에 대해 "옳은 일"이라고 지지를 표명했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고록에서 폭로했다. 당시 미중 무역협상을 미국에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해 인권 문제에 눈감았다는 것이다.

중국 인민대 시인홍 국제관계학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바이든이 (미중 관계에) 더 나을 것이란 착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싫어했던 무언가나 군사 대치 위험을 제기하면서 중국에게 더 강경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외교협회의 리처드 하스 회장은 "누가 당선되든 간에 미국의 대중 정책은 앞으로 5년 간 이전보다 더 강경해질 것이다.
중국이 바뀌었기 때문에 중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생각도 달라졌다"며 "바이든 당선 땐 오히려 미중 대립이 더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바이든, 美 동맹 복원 강조…분열로 득 본 中, 불편

바이든이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과의 관계 복원을 공약한 것도 중국엔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뿐 아니라 유럽, 한국, 일본 등 전통적인 동맹국과의 관계도 악화시키면서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리더로서 미국의 위상을 약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분열적 리더십은 반(反)인권 행위나 기후 변화와 관련한 국제 공조를 어렵게 해 중국 공산당에 득이 된 측면도 있었다.

중국 공산당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얼마나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일종의 광고 같은 것이었다고 케빈 러드 호주 전 총리는 NYT에 말했다.
그가 취임한 뒤 미국에서 벌어진 혼돈과 분열, 그리고 코로나 대응 실패와 같은 것들이 중국의 일당 독재 체제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바이든 캠프는 동맹 강화 차원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한국, 브라질, 캐나다, 유럽 등 동맹국의 알루미늄과 철강에 부과했던 관세를 폐지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중국의 정치 분석가 우창은 SCMP에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중국 정책을 이끄는 독특한 개성이 부족하고, 결국 미국 양당의 합의를 대표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므로 중국은 바이든보다 트럼프를 선호할 것"이라며 "바이든은 동맹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계획인데 니는 트럼프가 지난 4년 간 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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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가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사진=로이터






 

부작용에 임상 중단.. 빨간불 켜진 코로나 백신


[K-바이오]폭주 기관차 코로나 백신.. 안전성은 '어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선 백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는 같은 목소리다.
하지만 전세계 각국에서 펼쳐지는 무리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레이스가 안전성에 ‘물음표’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현 상황에선 안전하고 효과 좋은 백신이 나오리란 보장은 없다”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9월22일 기준 총 187개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이 중 38개 백신 후보물질이 인체 시험에 들어섰고 최종 임상 단계인 3상에는 무려 9개가 진입했다.
코로나19가 WHO에 보고된 지 불과 9개월 만에 백신 후보물질 9개가 상업화 전(前)단계까지 돌입한 것이다. 

임상3상에 진입한 곳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 ▲중국 칸시노와 베이징이공대학교 ▲러시아 가말레아연구소 ▲중국 시노백 ▲중국 우한연구소와 시노팜 ▲베이징연구소와 시노팜 ▲미국 모더나 ▲미국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 ▲미국 얀센 등이다. 
통상 신약이나 백신을 개발하는 데 10~15년가량의 긴 시간이 소요되며 성공률도 7%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임상 3상에만 9개의 후보물질이 포진했다는 점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앞세워 안전성 검증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인체 시험에 들어섰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레이스 된 백신 개발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권에는 미국·러시아·영국·중국 등이 포진해 있다. 과거부터 세계패권을 다퉈왔던 국가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정치적 경쟁으로 인식하고 앞다퉈 시판 허가를 내줬다.
러시아의 가말레아연구소와 중국의 칸시노·시노백은 임상 3상을 뒤로 미룬 채 정부 차원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내줬다. 전문가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백신 부작용은 각각 수십~수백명을 대상으로 하는 1·2상 임상시험에서는 나타나지 않다가 수만명에 이르는 대상자로 진행되는 3상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은 지난 6월 칸시노가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고 의료진에 백신을 투여했다.
이후 3개월이 지나서야 칸시노는 임상 3상을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시작했다. 중국 관련법에 따르면 중대 공공보건 사건이 발생 시 임상 중인 백신을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긴급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임상 3상 시작 전 의료진에 투여했던 점은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이다. 
러시아도 임상 단계인 코로나19 백신을 임상자료도 공개하지 않은 채 세계 최초로 등록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스푸트니크 V’로 불리는 이 백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주요 절차를 무시하고 등록을 추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임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은 의약품을 승인할 권리는 정부에 있다.
이에 일부 국가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백신 개발 경쟁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임상3상 시행중인 백신 후보 목록./사진=김민준 기자

 

결국 백신서 부작용 발생

부작용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백신도 하나둘 문제가 발생했다.
보통 백신은 수년간의 개발 기간과 안전성과 부작용 검사가 진행된 뒤에 출시된다.
하지만 백신 개발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 상황에다 실제 부작용 사례까지 발표되면서 백신 개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백신후보물질 ‘ADZ1222’은 8월부터 미국서 임상3상을 시작했고 영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임상이 병행됐다.
그러나 9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부작용으로 임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의학전문지 ‘스탯’(STAT)은 영국에서 진행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 참가자에게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질환은 횡단척수염으로 확인됐다.
횡단척수염은 뇌와 척추뼈 사이로 내려오는 신경인 척수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근육 통증과 하체 감각에 이상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하체 마비로 이어지는 중증질환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하기 위해 시험을 중단했다”며 “임상시험 중에 설명할 수 없는 질환이 일어날 때마다 통상적으로 취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후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각국의 규제기관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관련 데이터를 검토했다.
그 결과 영국과 브라질은 백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임상시험을 재개했으나 미국은 잠정 보류했다. 

국내 전문가는 미국이 백신의 임상시험을 보류한 것에 대해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홍윤철 서울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보통 각국 규제기관마다 관점이 다르다”며 “미국이 임상 재개를 하지 못하고 있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부작용은 백신과 관련이 없다고 발표됐지만 전혀 무관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백신을 투여한 기간 중 부작용이 발생했고 하반신 마비 부작용은 과거 약물 개발 시 낙오된 백신들의 부작용과 같다”고 덧붙였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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