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각)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마지막 텔레비전 토론회를 하고 있다.
테네시/UPI 연합뉴스
트럼프-바이든 결전일 이제 열흘도 안 남았다…판세는?
파이브서티에잇 등 대선 예측 사이트 바이든 당선 가능성 86~91% 6대 경합주 지지율 격차 3%대로 좁혀져… 5700만명 사전 투표
미국 대선이 채 열흘이 남지 않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상당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대선 예측 사이트들은 바이든 승리 가능성을 90% 안팎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을 격전지들에선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바이든 후보로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사전 투표 열기로 올해 대선 투표율은 110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사위 굴려서 '1'이 나올 가능성 보다 낮아"=미국의 여론조사 분석업체인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는 24일(현지시간) 지난 22일 최종 TV토론이 끝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레이스에서) 역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바이든 후보는 전국 및 주별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위스코신 워키쇼에 있는 워키쇼 카운티 공항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6면 주사위를 굴려서 1이 나올 가능성보다 조금 더 낮고, LA 시내에 비가 올 가능성보다 조금 더 높다"며 LA에선 1년에 약 36일 비가 내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86%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이다. 예상 대통령 선거인단 수는 각각 343명, 195명을 제시했다.
아울러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후보처럼 유권자의 일반 투표에서 앞서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뒤질 가능성은 9%라고 제시했다. 또 다른 선거 예측 사이트 '디시전 데스크 HQ'는 이날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85.9%라고 전했다. 선거인단 수는 317명을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13.5%, 221석이다. 이 사이트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지난 7월 중반 80%를 넘어선 이후 줄곧 80% 초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인단에서 각각 317명, 221명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자체 예측 모델 분석을 통해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91%로 봤다. 선거인단 수는 340명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9%, 198명이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벅스 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에서 드라이브인 유세 연설을 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미국의 대선은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승리하는 일종의 간접 선거방식으로 치러진다. 또 미국 정치 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된 전국 여론조사 평균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0.8%로, 42.7%의 지지율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과 8.1%포인트(p)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핵심경합주에선 격차 더욱 좁혀져=다만, 핵심 경합주에서의 격차는 3%대로 떨어져서 바이든 캠프로선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이다. RCP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6대 경합지(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에서 3.8%p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3%대 격차는 10월 초 이후 처음이다. 이달 중반 한때 격차는 5%p로 벌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선거 운동을 재개하면서 경합지 공략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대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3일 44.5%에서 45.5%로 올랐다. 같은 기간에 바이든 후보는 49.5%에서 49.3%로 거의 변동이 없다.
미국의 핵심 6대 경합지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파란색)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지지율 평균 추이.
◇대선 열흘 앞두고 5700만 사전 투표=한편 미 선거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미국 선거 프로젝트'(USEP)는 24일까지 미 전역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를 5741만5468명으로 집계했다. 그 중 3952만1326명이 우편으로, 1789만4142명이 직접 투표 방식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아직 대선이 열흘이나 남았지만,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사전 투표자(약 5700만명)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 언론에선 최종 사전 투표자 수가 8500만명에 달하고, 총 투표 참가자는 1억5000만명으로 투표율이 1908년 이후 가장 높은 65%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USEP를 운영하는 플로리다대 마이클 맥도널드 교수는 우편투표는 민주당 과반으로 이미 기울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것이 대선 승자를 예측하는 신뢰할만한 지표는 아니라는 것이 외신들의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부터 우편투표 확대가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표투표에 반대 입장을 강하게 냈는데, 이로 인해 지지자들 중 일부는 우편투표 대신에 대선 당일 현장 투표를 하기로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allday33@news1.kr
사전투표선 바이든 vs 투표前 유권자 트럼프 '지지'
사전투표 6천만명 육박…경합주 지지율 '초박빙'
미국 대통령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25일(현지시간) 사전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아직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유권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더 많이 지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미국 CBS방송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20~23일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3개 주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바이든 후보(50%)가 트럼프 대통령(48%)을 2%포인트 앞섰고, 조지아주에서는 두 후보 지지율이 모두 47%로 같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지지율 51%로 트럼프 대통령(47%)을 오차범위 내(4%포인트)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주요 6개 경합주에 포함된다.
또 플로리다주에서는 응답 유권자의 49%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는 61%,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응답자는 37%다. 투표하지 않은 응답 유권자 가운데 59%는 트럼프 대통령을, 40%는 바이든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사전투표에 참가한 유권자 수는 6천만명에 육박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사전투표 수는 5천860만표다. 지난 2016년 기록인 5천800만표를 뛰어넘었다.
미 대선 사전투표하는 로스앤젤레스 유권자들.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 투표 방법은 △우편투표 △조기 현장투표 △선거 당일 현장투표 등이다. 사전 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 모두를 뜻한다. 이같이 사전투표 수가 증가한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이 꼽힌다. 미국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8만명을 넘었다.
또 사상 처음으로 사전투표가 도입된 뉴욕에서는 우편투표가 제대로 개표에 반영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유권자들이 대거 조기 현장투표에 나서기도 했다. 선거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선거 프로젝트'는 이번 대선의 전체 투표율이 65%를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1908년(65.4%) 이후 112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투표율은 55%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플로리다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반면 바이든 대선후보는 다음달 3일 델라웨어주에서 현장투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위쪽)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저녁 열린 대선 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사회자 질문에 답하며 치열한 힘겨루기를 펼치고 있다.
[EPA·AP]
바이든 굳히기? 트럼프 뒤집기? 펜실베이니아에 달렸다
11월3일 미국 대선이 열흘 안쪽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다수 여론조사와 선거 예측기관들의 분석은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가리키고 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 뒤집기를 위해 경합주를 돌며 폭풍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미 대선 경쟁을 분석하는 ‘270투윈’은 25일(현지시각) 현재 바이든이 주별로 할당된 대통령 선거인단 전체 538명 가운데 290명을, 트럼프는 163명을 확보했다고 집계했다. 나머지 85명을 놓고는 경합 중이다. 미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되는데, 바이든은 이미 이 수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선거분석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선거인단 확보 수를 바이든 232명, 트럼프 125명으로 집계했다. 경합지역의 181명까지 양자택일로 분류하면 바이든이 무려 357명, 트럼프는 181명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개표 직후 각각 선거인단 306명, 232명으로 승패가 갈린 점을 고려하면, 바이든의압승이 예상된다는 얘기다.이는 바이든이 전국은 물론 주요 경합주들에서 일제히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에 바탕한 분석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최근(10월10~23일)의 여론조사들을 평균 집계한 결과, 25일 현재 바이든은 전국 지지율 50.8%로 트럼프(42.7%)에 8.1%포인트 앞선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가 지난 18~2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바이든(52%)과 트럼프(43%)의 전국 격차가 9%포인트다.미 대선은 전국 득표가 아니라 주별 승자독식 방식의 선거인단 확보 싸움에서 이기는 게 관건이다.
바이든은 여기서도 지속적으로 우위를 달리고 있다. 50개 주들 가운데 북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미시간(16명)·위스콘신(10명),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29명)·노스캐롤라이나(15명)·애리조나(11명) 등 6개 핵심 경합주에서 바이든은 1.5~7.8%포인트 차이(리얼클리어폴리틱스 기준)로 트럼프에 우위다. 이들 6개 주 모두 2016년 트럼프 손을 들어줬다.
6개 주 중에서도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 플로리다는 지난 10월9일 기준으로 여론조사 평균 격차가 3.8%포인트였으나 24일 1.5%포인트로 줄었다. 펜실베이니아도 이달 초 약 7%포인트 격차였다가 현재 4.9%포인트로 일부 좁혀졌다.
트럼프로서는 재선을 위해 플로리다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곳이고, 바이든으로서는 설령 플로리다는 내줄지언정 펜실베이니아는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 트럼프는 23일 플로리다에서 두차례 유세한 데 이어 24일에도 플로리다에서 사전 현장투표를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트럼프의 ‘슈퍼 회복’과 바이든의 ‘우울증’ 사이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24일 펜실베이니아에서 두차례 유세를 하고 “(대선 승패는) 결국 펜실베이니아일 것이다. (내가 유년 시절을 보낸) 나의 주를 믿는다”고 말했다.
6개 주요 경합주 외에도 역시 4년 전 트럼프를 선택한 오하이오(선거인단 18명)·조지아(16명)·아이오와(6명)에서도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오하이오는 이달 중순까지 바이든이 앞섰으나 24일 현재 트럼프가 0.6%포인트 우위다. 조지아·아이오와도 바이든이 각각 0.8%포인트 앞서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대선 셈법은 바이든에게 훨씬 유리하다.
트럼프는 2016년 이겼던 주들을 대부분 수성해야 하는 반면, 바이든은 2~4개 주를 되찾아 4년 전 클린턴보다 선거인단 38명만 추가하면 승리다. 선거 예측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바이든이 이길 확률을 86%, 트럼프가 이길 확률을 13%로 잡았다.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우편투표와 현장 사전투표 등 조기투표를 마친 사람이 현재까지 4년 전의 8배에 이르는 점도 바이든에게 유리한 징후다. 그러나 트럼프 쪽은 여론조사들이 숨은 보수표인 ‘샤이 트럼프’를 놓치고 있다며 자신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반박한다.
남은 기간 경합주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트럼프는 26~27일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으로 또 향한다. 바이든은 27일 조지아를 방문하는 등, 탈환 목표치를 ‘러스트 벨트’ 밖으로 넓히고 있다.
트럼프, 하루 4개주 돌며 강행군 "슈퍼회복과 우울증 사이의 선택" 바이든, 코로나 대응 실패 역공 "변하지 않으면 암흑의 겨울될것"
"이번 선거는 트럼프의 '슈퍼 회복'과 바이든의 '우울증' 사이의 선택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우리가 방식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암흑의 겨울이 될 것이다."(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11월 3일 대선을 꼭 열흘 앞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에서 맞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에 4개 주에서 선거운동을 펼치며 막판 뒤집기를 위한 강행군에 나섰고, 바이든 후보도 경합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지원을 위한 두 번째 현장 유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사전 현장투표를 마친 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위스콘신에서 3번의 유세를 벌이고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은 대선 승부처인 6개 경합주에 속하는 곳이고, 오하이오는 바이든 후보가 추격하며 경합이 벌어지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트럼프의 '슈퍼 회복'과 바이든의 '우울증' 사이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코로나19 대유행 극복과 경기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내세우며, 바이든 후보는 이를 저해하는 비관론자라는 식으로 몰아붙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 바이든 의혹을 재차 꺼내들었다.
헌터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회사 임원으로 채용돼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몰아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은 부를 쌓기 위해 공직을 활용한 47년 직업 정치인(바이든)과 공직에 들어선 사업가(트럼프) 사이의 대조를 봤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2016년 대선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이 자신의 대선 캠프를 대상으로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음모론성 주장도 펼쳤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실패론을 꺼내 들며 역공에 나섰다. 역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2번의 유세에 나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계속 망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가 방식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암흑의 겨울이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대통령이 여러분보다 주식시장에 더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에 대한 경합주 플로리다 지원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던 것과 관련 "그는 자신을 보호할 기본적 조처조차도 할 수 없다"며 "그가 초기에 일했다면 우리는 상황이 이렇게 나빠지는 것을 절대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향후 10일 안에 하는 일은 다가올 수십 년을 위해 중요할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서 코로나19 급증에 대해 "우리가 검사를 하기 때문"이라며 다른 나라보다 검사를 많이 해 확진자가 많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보도에 관한 언론 보도에도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의 유세 방식도 달랐다. 바이든 후보와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야외에서 자동차에 탄 청중을 상대로 하는 형식의 '드라이브인' 유세를 벌였다.
바이든 후보는 "나는 모두 이렇게 멀리 떨어져 유세하는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필요한 일"이라며 "우리는 '슈퍼 전파자'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유세는 기존대로 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대규모 인파가 모인 가운데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드라이브인 유세에 대해 "사람들이 차 안에 있는데 이해가 안 된다"며 "차량이 너무 적었다. 이와 같은 청중은 본 적이 없다"고 조롱하듯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미 텍사스주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약간 앞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바이든, '전통의 공화 텃밭' 텍사스서도 트럼프에 앞서"
11월 미국 대선을 목전에 두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이 텍사스주에서도 여론조사상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텍사스주 최대 일간지인 달라스모닝뉴스와 텍사스대의 합동 조사에 따르면 투표권자 중 바이든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48%, 트럼프는 45%로 바이든이 약간 앞서고 있다. 다만 이는 설문조사의 오차범위인 3.22% 이내의 차이다.
텍사스주는 1976년 지미 카터 대통령 당선 이후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을 만큼 공화당의 지지가 굳건한 지역이라 특히 이번 결과가 의외라는 반응이다. 더 힐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18세~44세에 걸쳐 트럼프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특히 18세~24세 사이에서 약 7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45세 이상부터는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65세 이상 그룹에서는 트럼프가 약 5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2%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 또한 당시 오차범위 이내의 차이였다.
달라스모닝뉴스의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러스 대처 능력을 불신하는 반면, 경제 정책에서는 바이든보다 트럼프가 더 믿음직스럽다는 응답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방안을 믿지 못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달 32%에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44%까지 급증했다 반면 경제 정책 선호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바이든 후보의 우세 상황을 고려한 움직임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바이든 후보는 부통령 재임 당시인 2016년 헌터가 이사로 재직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에 대한 검찰 조사를 막기 위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이같은 의혹을 재점화하며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치를 자격이 없는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TV에 출연해 바이든 후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헌터가 사업을 했는지, 여전히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건 우리와 상관 없는 일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맞다. 헌터가 우크라이나에서 적어도 한 개 이상의 회사를 이끌며 돈을 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어떠한 불법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헌터가 모스크바 전 시장과 결혼한 억만장자로부터 350만달러(약 39억5000만원)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바이든 후보에 호의를 보이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판세를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나는 평생 해외에서 한 푼도 받은 적 없다"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비밀계좌를 가지고 있고 납세 내역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역공 중이다.
AP통신과 뉴욕타임즈(NYT) 등도 헌터가 억만장자로부터 350만달러를 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보고 있다. 아직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인 질 여사가 펜실베이니아주 브리스틀의 벅스카운티 커뮤니티대학에 ‘드라이브인 유세’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오른쪽 사진).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 현장투표를 마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 대선 D-9, 격전지서 트럼프-바이든 초접전 양상
플로리다·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 모두 오차범위
미국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격전지에서 초접전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격전지인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BS 방송은 25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지난 20~23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50%, 트럼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로 두 후보 간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했다. 조지아주에서는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47%의 지지율로 팽팽히 맞섰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51%의 지지율로 47%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인 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좌우할 주요 6개 경합 주에 포함되는 곳이다.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과 시각차가 뚜렷이 드러났다.
이번 대선에서 열풍이 일고 있는 사전투표와 관련, 플로리다주의 경우 조사 대상 유권자의 49%가 이미 사전투표를 했다고 밝혔고 이들 가운데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61%,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37%로 나타났다. 아직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 중에서는 59%가 트럼프 대통령을, 40%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경향은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플로리다에서 1천243명(표본오차 ±3.6%포인트), 조지아주에서 1천102명(표본오차 ±3.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1천37명(표본오차 ± 4.1%포인트)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차 대선 TV토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문제로 격돌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벨몬트대학교에서 열린 2차 토론에서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한 사람이 책임 져야 한다"며 "대통령이 이 많은 코로나19 사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는 "매일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20만명이 넘게 죽었다. 하지만 그는 종합적인 계획이 아직도 없다"고 공세를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사망률 낮아지고 있다"며 "초기에 급속 확산됐던 곳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졌고 다른 확산 지역에서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이젠 나아졌다. 99%가 나아졌고 더 많은 사람들이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가) 여기 온 건 내 잘못이 아니다.
그건 중국의 잘못"이라며 "바이든 후보는 중국과의 국경을 닫은 걸로 내가 '외국인 혐오'라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바이든 후보는 "그에게 '외국인 혐오'라고 한 것은 국경을 닫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는 이미 40개국이 중국과 국경을 닫은 후에나 닫았고 이후에는 중국이 (코로나19를) 투명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고맙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에 바이러스가 온 것이 알았을 때 그가 한 말은 '걱정 마라'였다"며 "공기로 전염되기 때문에 얼마나 위험한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hypark@news1.kr
트럼프-바이든, '격전지' 플로리다 접전…바이든 2%p 우위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대선을 9일여 남겨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표적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접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CBS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11월 대선 대표적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50% 대 48%로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2%p 앞서고 있다.
플로리다는 11월 대선에서 선거인단 29명을 좌우하는 주다.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47.4% 대 48.6%로 아깝게 패배해 선거인단을 모두 내줬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쿡폴리티컬리포트, 인사이드일렉션스, 크리스털볼 등 초당적 정치분석 기관 수치를 합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기 위해 긴요한 지역으로 플로리다를 꼽은 바 있다.
역시 격전지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51% 대 47%로 4%p 차로 앞서는 모습이다. 조지아에선 두 후보가 49% 대 49%로 동률을 보였다. 바이든 후보는 이들 세 지역에서 주로 30세 미만 젊은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각각 30세 미만 유권자 62%, 57%, 62%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였다. 플로리다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백인 응답자의 각각 57%, 67%, 55%가 오늘 투표를 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뽑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3일 지역별로 플로리다 1243명, 조지아 1102명, 노스캐롤라이나 1037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지역별로 플로리다 ±3.6%포인트, 조지아 ±3.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4.1%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돈의 전쟁' 美 대선 막판 자금 우위 쥔 바이든…트럼프의 3배 확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다음달 3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캠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캠프보다 3배 많은 자금을 확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보고된 내용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계좌에 1억7730만달러(약 2007억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캠프의 경우 지난달에만 자금의 절반 가량을 소진해 보유 자금이 631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지난달에만 모금을 통해 2억8160만달러를 확보했으며 트럼프 캠프의 두배 수준인 2억8500만달러를 사용했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달 8310만달러를 모금했으며 1억3930만달러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각각 모금한 자금을 합치면 바이든 캠프와 트럼프 캠프는 각각 지난달 2억4780만달러, 3억8300만달러를 모았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16일 한 유세 현장에서 9월 이후부터 선거 전까지 2억3400만달러의 모금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만약 이러한 추정이 맞게 된다면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대선 전 막판 3개월 동안 9억8200만달러를 모금한 것이 돼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당시 규모(9억42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불과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바이든 캠프가 보유하고 있던 자금은 9800만달러에 불과해 트럼프 캠프 보유액인 2억5500만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블룸버그는 "여유 자금은 바이든 후보가 선거 막판 방송 전파를 장악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면서 바이든 캠프 측이 이달 1일부터 대선 당일까지 1억6200만달러 어치의 TV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같은 기간 TV 광고에 7900만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지지자들 열명 중 네 명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대선에서 지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여론조사에서 대답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지지자의 43%가 트럼프의 승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트럼프의 재선을 원하는 지지자들은 41%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물론 응답자 일부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지지자의 22%와 트럼프 지지자의 16%가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가 패배할 경우 거리 시위나 심지어 폭력까지 불사하겠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증거없이 우편투표 조작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부정선거 우려를 계속 내놓고 있다. 그래서 개표결과 자신이 패배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약속하기를 거부해왔다.
대통령의 이런 태도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반영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설문은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강한 불만을 드러낼 것이라는 결과를 보여준다. 가장 최근의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51%가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43%는 대통령을 지지해, 바이든 후보가 전국적으로 트럼프를 8%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영어로 미국 전역에서 실시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거나 투표할 계획이라는 1039명과 바이든에 투표했고 할 것이라는 1153명 등 미국 성인 2649명의 반응을 모았다.
ungaungae@news1.kr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드라이브인 유세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드라이브인 유세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위스콘신주 워케샤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이날 밤 현지 기온은 영상 2도로 뚝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