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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대통령은 누구? 트럼프 vs 바이든 비교 분석

도토리 깍지 2020. 10. 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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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차기 미국 대통령은 누구? 트럼프 vs 바이든 비교 분석



2020년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미국의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따라 경제, 정치, 외교 등 전분야에 걸쳐 차후 한반도 정세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크다.
이번 대선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접전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코로나에 감염되거나 각 선거 캠프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가 주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에 이번 대선은 특수하다. 큰 혼란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트럼프와 바이든 중 누가 승자가 될지 각각의 인물을 짚어보자.






















◈ '무자비한 승부사’ 도널드 트럼프






세계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캐릭터인 트럼프.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더라도 이슈 메이킹 능력에 대해서는 이견을 갖는 이가 많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 부여된 ‘이단아’ ‘괴물’이라는 별명은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트럼프란 인물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떠들썩한 이슈 아래 가려진 트럼프의 진짜 모습은 어떤 것일까?

 

✔ ‘두려움’이 ‘나약함’이 되는 환경에서 자라나다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메리 트럼프/ 다산북스/ 2020년)은 트럼프의 유일한 조카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저자가 쓴 책이다. 겉으론 부유하지만 실상은 비명과 악몽, 방치와 학대가 일상이었던 트럼프 가문. 그곳에서 ‘두려움’은 곧 ‘나약함’으로 치부됐다. 도널드 트럼프의 형이자 저자의 아버지인 프레디 트럼프 역시도 할아버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낙오자가 됐다고 한다.

그런 형의 사례에서 배운 도널드 트럼프는 이기심과 고집, 잔인함을 삶의 규칙 삼아 자아를 형성해나갔다는 것이 저자의 해석. 트럼프의 내밀한 면을 많이 공개했다는 이유로 출간에 앞서 법정 공방까지 있었다.
✔ 무차별 막말꾼? 치밀한 원칙과 계산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
도널드 트럼프가 직접 쓴 책에서 그에 관한 직접적 힌트를 발견할 수도 있다.
 <거래의 기술>(도널드 트럼프/ 살림/ 2016년)이다
. 1987년에 저널리스트 토니 슈워츠와 공저했다.

대통령이기 이전에 방송인이자 사업가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삶을 꾸려가는지가 자세히 기록돼 있다.
이 책에서 트럼프는 삶과 거래의 지침으로 삼는 11개의 원칙을 밝히는데 “크게 생각하라”
“항상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라”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 “발로 뛰면서 시장을 조사하라” 같은 것들이다.

무차별적으로 막말을 휘두르고 본능적으로 행동한다고 판단하기 쉽지만 그의 행동 이면에도 자신만의 원칙과 계산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 3분 15초마다 거짓말을 하는 남자
미국정신의학회 윤리 강령에는 ‘골드워터 규칙’이란 게 있다.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합당한 허가 없이는 특정한 공인의 정신 건강에 관해 전문 의견을 제시해선 안 된다는 규칙이다.
하지만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와 정신건강 전문의 27인은 트럼프가 집권하는 상황을 매우 위급한 상황이라 판단했고, 이 규칙을 깨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지난 30년간 트럼프가 쏟아낸 녹화자료와 기록물을 도출해 진단을 내렸고 그 결과물이 <도널드 트럼프라 는 위험한 사례>(밴디 리/ 심심/ 2018년)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병적인 나르시시즘과 소시오패시, 망상 장애, 불안 장애 등 전문가들은 다양한 정신병적 징후를 트럼프에게서 발견해냈다.












◈ '준비된 정치인’ 조 바이든



대선을 2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조 바이든. 고령의 나이가 결점으로 거론되곤 하지만, 당선 시엔 트럼프발 ‘미국 우선주의’ 이전의 시대로 회귀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갖게 한다.
여전히 우리나라에선 낯선 인물인 조 바이든, 그는 어떤 사람일까?

 

✔ ‘흙수저’ 출신…2전 3기 최고령 대통령 도전
1972년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고, 8년간 부통령을 역임한 조 바이든 후보.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조 바이든/ 김영사/ 2020년)은 그가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책임과 비전에 대한 약속과 신념을 담아낸 회고록이다.

집안 최초로 대학에 진학하고, 카운티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의 인생은 작은 단계에서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길이었다.
그의 인생이 언제나 평탄했던 건 아니다. 어릴 적엔 말 더듬는 버릇이 있었고, 1972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후에는 아내와 당시 1살이었던 딸을 교통사고로 잃는 비극을 맞닥뜨린다. 3번의 대선 출마를 거쳐 최고령 대통령에 도전하는 그를 향해 운명은 미소를 지어줄까?

 

✔ 버락 오바마와 펼친 8년동안의 정치 ‘브로맨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으로 재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부통령은 스무살 나이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파트너십 그 이상의 인간적 연대를 보여주면서 성공적으로 국정을 운영한 바 있다.
그래서 조 바이든이 대통령직에 오른다면 다시금 과거의 안정적인 정치적 역량을 보여줄 거란 기대도 많다. 

<바이든과 오바마>(스티븐 리빙스턴/ 메디치미디어/ 2020년)는 구체적인 사실과 조사를 통해 오바마-바이든 행정부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들을 생생하게 그리고, 이 둘의 우정도 함께 그린다.
이를 통해 미국 정치와 경제문제, 인종문제, 국제 외교 정책에 관한 바이든의 정치적 입장을 가늠해볼 수 있고, 바이든의 극적인 삶 역시도 새롭게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바이든 시대가 온다면 어떨까?
조 바이든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앞으로의 미국은 어떻게 달라질까? <바이든 이펙트>(홍장원/ 한즈미디어/ 2020년)는 이런 대담한 가정을 하고 쓰여진 책이다.
바이든의 개인사뿐만 아니라 그의 철학, 그가 세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대응이나 북한과의 관계,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미래 등 외교에 대한 그의 입장을 정리해봄으로써 향후 국제 정세를 미리 파악해볼 수 있다.
나아가 그가 당선된 이후 주목해야 할 주식시장과 업종에 대한 이야기도 주목할만하다. 저자는 책을 위해 연설과 기고문, 그의 공약집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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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

[AFP=연합뉴스]




 

  트럼프냐 바이든이냐…한반도 정세도 변화 불가피

 

북한 비핵화 접근법 차이…
트럼프 '톱다운'·바이든 '실무협상'
美우선주의 vs 동맹중시…
방위비분담·주한미군 문제도 변화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11월 3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는가에 따라 세계 질서와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따른 외교안보 정책이 이어지면서 동맹에 대한 방위비 압박 등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에 둔 요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교착상태인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톱다운' 방식을 바탕으로 재개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바이든 후보가 집권할 경우 동맹과 우호적 관계를 회복하고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신뢰가 추락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접근법도 트럼프 행정부와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 상반된 대북 정책 속 북미 관계 어디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양측의 접근 방식은 판이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 및 판문점 회동 등에서 보이듯 정상 간 합의를 중시하는 톱다운 방식을 선호한다.
재선 시 이런 대북 정책의 연장선에서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다시 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친분을 과시하면서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또 북한이 더는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해왔다.
특히 재선시 이런저런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웨이' 행보를 강화하면서 대북 협상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초 기자회견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이란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고 북한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실질적 성과 없는 정상회담은 정당성만 부여한다고 비판하면서 아무 전제 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대북 협상에서 실무 협상을 중시하고 한국, 일본 등 동맹과의 공조 및 중국의 동참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바이든 후보는 22일 열린 마지막 대선 TV 토론에선 핵능력 축소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북한 비핵화를 담보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 위원장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바이든 후보는 김 위원장을 '폭력배'라고 지칭하는 등 북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 대북 협상 등 북미관계에서 바로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 방위비 분담금 압박·주한미군 문제 변화 여부 주목
한미 간 주요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과 주한미군 문제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한미 관계는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부자 나라'는 더 공정한 몫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대로 더 거센 방위비 인상 압박이 예상된다.
교착 상태인 방위비 인상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독일에서도 방위비 분담 불만을 이유로 미군을 감축했다.
동맹 관계와 공조를 중시하는 바이든 후보가 집권할 경우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상대적으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바이든 캠프 외교정책 고문인 브라이언 매키언 전 국방부 수석부차관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시 주한미군 철수나 중대한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정 수준의 방위비 분담 요구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바이든 캠프 입장에 대해 "동맹국 입장을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방위비 분담이 이전보다는 증액돼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경우 최근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조기 전환 추진에 대해 미 측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중 갈등 재점화 (CG)
[연합뉴스TV 제공]




 

◇ 미중 갈등 속 '반중 노선' 동참 요구는 커질 듯
미중 관계가 신냉전으로 불릴 만큼 악화한 가운데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맞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에 대한 반(反)중 노선 참여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다자 안보 체제의 구축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일본, 호주, 인도와의 기존 협의체인 '쿼드'(Quad·4자)를 다른 나라로 확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같은 '인도태평양판 나토' 구축에 나설지가 관심이다.
미국은 경제 분야에선 5세대 통신망과 모바일 분야 등에서 화웨이 장비 등 중국을 배제하는 '클린 네트워크' 정책을 추진해왔고 트럼프 2기에는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 당선 때에도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캠프는 동맹과의 연대를 통한 중국 대응을 강조해왔다.
외교·안보와 통상 정책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기조는 어느 쪽이 당선되든 비슷한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보건 등 글로벌 이슈에서 기존 독자 노선을 유지하는 반면 바이든 후보는 미국이 적극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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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극명한 두 후보의 ‘대북전략’…한반도 정세 변화 불가피


두 후보, 중국 견제 심화..."韓, 미중 사이 압박 대비해야"
중간재 수출 위축 우려, 반도체는 '반사이익' 가능성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11월 3일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미중 갈등 심화, 보호무역주의 부상 등 이전과 크게 다른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의 대선 결과가 주요 글로벌 질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 슬로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이다.
자신의 임기 4년 동안 이룩한 부모 세대의 번영을 이어가자는 의미로서 상대국들보다 미국의 이해관계를 중시하는 '우선주의'에 입각해 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이전에 미국이 지향하던 '다자주의' 정책을 핵심 존재로 인식한다.
즉, 미국의 전통적 이념과 가치를 중요시 하되, 다른 국가와 협력해 국가안보 및 세계평화를 추구하고자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정책 방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대선 이후 국제정세와 세계경제는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특히 한반도의 경우 북한 및 중국을 둘러싼 민감한 외교전에 타격을 예상하고 사전에 만발의 준비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기획-美 대선①]을 통해 미국 여론조사 결과들의 의미와 현재 미국의 투표현황, 핵심 변수 등을 분석해 유력한 후보를 예측해보고, [기획-美 대선②]에서는 미 대선이 글로벌과 한반도에 미칠 주요 이슈 등을 다뤄 미국 대선 전반에 대해 정리했다.

◇ 美 대선 이후 미중갈등 지속...'양자택일' 분수령

대중 정책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플러스를 달성한 유일한 국가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중국을 가장 많이 견제하고 있기 때문에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달 15일 미국이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본격 시행했다.

사진제공=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동안 중국에 전례 없는 강경 정책을 이어갔다. 
중국 최대 통신업체 화웨이와 관계사들에 대한 강력 제재를 가하고 다른 나라들과의 교역 금지를 강요하는 정책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인기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과 위챗을 미국 시장에서 금지시켰다.


지난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유럽 전반에 반중 정서를 확산하고 남중국해 분쟁에서 대만·일본을 지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미·중 갈등 속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한국에 직접적 압박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은 중국과 인접한 한국, 일본, 호주 등과의 동맹·파트너십을 통해 중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언론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외교정책에 최우선 순위는 부상하는 권위주의에 맞서는 자유세계의 결집"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당선될시 집권 첫해에 '글로벌 민주주의 정상회담'을 개최, 경제와 민주주의, 인권 등을 동맹국들과 협력해 중국에 국제규범 준수를 압박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에는 '대만관계법'에 따라 무려 18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대만과 거래하기로 하면서 대만에 방어능력 유지에 필요한 국방서비스를 제공해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삭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후 변화나 환경 파괴, 인권 침해 등 경제 외적 이슈에 대해서는 더 강경하게 대응할 소지가 있다.
이 때문에 바이든의 행정부는 동맹국 간의 대중 공동전선 구축이라는 새로운 양태로 한국의 입장을 압박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미중 무역갈등으로 변화할 통상질서...韓기업 불똥 튈까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의 환율조작, 기술유출, 안보 등을 근거로 고율 관세 부과와 일부 수출 통제 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중국과의 통상마찰이 지속되면 무역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의 경우 트럼프와 같이 중국산 원부자재를 구매하는 미국 기업을 통제하기 보다는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의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과한 관제를 철회하기보다 이를 유지하면서 환경, 반독점, 지적재산권, 노동 등을 협상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미중 간의 갈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한국의 수출이다.
한국의 수출은 중간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를 중국에 판매하면 중국이 완제품으로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중 무려 80%가 중국에 수출되는데 만약 미국이 중국의 완제품 수입을 금지한다면 수출길이 막히게 국내 부품 공급업체가 더 이상 제품을 추가 생산할 이유가 없어진다. 따라서 한국기업의 중간재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이주열 한은 총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올해 우리 성장률을 0.4%포인트(p) 정도 낮췄고 반도체 경기 부진까지 같이 가세했다" 밝혔다. 이 중 무역경로를 통한 성장률 하락폭은 0.2%p로 추정됐는데, 관세부과가 중간재 수출을 직접 제약하고 미중의 내수 둔화로 한국의 수출이 영향을 받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15일 미국이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중국 화웨이에 공급을 제한하는 추가 제재를 발효한 후 반도체시장 구조가 급변하고 있다. 반도체업계는 수출 금지 조치가 1년간 이어질 경우 연간 10조 원의 매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고 중간재 수출이 눈에 띄게 줄어든 만큼 미국과 유럽, 일본 수출을 통해 만회해야 하는 쉽지 않은 문제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장기간으로 봤을때 미국의 대중 제재로 화웨이가 경쟁업체에서 제외됨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 가능성도 있다. 화웨이 퇴출 직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8조 원대 5세대(5G) 통신장비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 바이든 "북한 도발" VS 트럼프 "평화 협상"

무엇보다도 한반도에 가장 중요한 이슈는 미국의 대북정책일 것이다.
주요 언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대북 제재 완화·해제 정책을 이어가 북핵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그의 핵합의 도출을 위한 정상 간 '탑 다운'(Top-down) 방식으로 언제든 북미간 협상이 진전시킬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북한과의 평화정책을 추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큰 동력을 얻게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미 언론 ABC뉴스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추진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개인 외교는 한때 그의 대표적인 외교정책 행보였지만 지금은 동떨어져 있다"며 "북한의 핵무기의 위협은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최근 대이란 제재 부활을 미루어 보아 북한보다는 이란 핵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지금 논의되는 액수보다 한국에 더 많은 방위비를 요구할 우려가 있어 이가 만약 주한 미군 감축으로 이어질 시 그에 따른 안보적 위협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미국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바이든 후보는 북한에 대해 직접적으로 '독재자', '폭력배'라 지칭하며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안일한 대처로 북한이 더 많은 무기와 미사일을 갖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 때문에 대외적으로 바이든 후보는 북한에 적대적 외교를 추진할 것이고 북핵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동맹의 가치·원칙을 더 중시하는 미국의 전통적 외교방식으로 되돌아와 미국과 유엔간의 동맹을 그대로 유지하고, 중국과 러시아로 하여금 북한을 압박하도록 해 김 위원장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것
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협상에 있어 구체적인 토대를 마련하기 전까지는 북한과의 회담을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정민 기자

출처 : 투데이코리아(http://www.todaykorea.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제1차 TV 토론회에서 논쟁하고 있다.

클리블랜드=UPI연합뉴스







  트럼프는 대화·바이든은 압박 방점… 대북정책 ‘극과 극



트럼프·바이든 한반도정책 분석
트럼프 당선 땐 주한미군 철수 카드
조기에 북·미정상회담 추진할 수도

바이든 “김정은 포용 않을 것” 선언
제재 강화로 북·미관계 경색 불가피





미국 조야는 11·3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중 누가 이기든 한반도의 안보지형에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한반도 정세 변화의 열쇠는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트럼프나 바이든과 협상을 통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미국 조야의 판단이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증강하면서 한반도의 안보를 위협할 때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은 군사옵션이다.
한국은 대북 군사옵션에 결코 동의할 수 없고, 북한이 군사적으로 먼저 도발하지 않는 한 미국의 차기 정부가 군사작전을 선택하기도 어렵다.

트럼프나 바이든은 협상이나 군사옵션 중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없는 딜레마 속에서 점증할 북한의 도발을 관리해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된다.
그렇지만 트럼프와 바이든이 한반도의 안보 정세를 관리하는 접근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대화와 협상에, 바이든은 대북 제재와 압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은 바이든보다는 트럼프가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위로문에서 “하루빨리 완쾌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그의 말은 ‘진심’이라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과 입원은 한반도의 안보지형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김 위원장을 끌어들여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시도할 가능성이 사라졌다.
한국 정부가 군불을 지폈던 깜짝 종전선언이나 북·미 정상회담은 물 건너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달 초로 예정된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기대를 걸고 미 대선 때까지는 도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수미 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국 대선의 해에는 핵과 미사일로 도발을 해왔으나 대선 전에는 트럼프와의 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또는 추가 핵 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리 연구원은 “북한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집권 2기에 어떻게 나올지 관망 모드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이기면 조기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평화 분야에서 성공했고, 그 여세를 몰아 북한 문제에서도 외교적 성과를 노릴 것”
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클리블랜드=AP연합뉴스






차 석좌는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해도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의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정국 구도에서 국내 정책보다 북한 등 대외 분야에서 뭔가 보여줄 것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한 이후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북한은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바이든 집권에 따른 대응책을 강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은 상원 외교위원장을 거쳐 부통령직을 8년 동안 수행한 외교분야 전문가이고, 북한 문제에도 정통하다.

바이든은 트럼프와 달리 북한과 김 위원장에 대한 ‘환상’이 없다.
바이든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론을 줄곧 견지해 왔다.
북한도 바이든에 막말을 퍼부으며 신경전을 계속했다.
바이든은 지난해 11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김 위원장을 ‘살인적인 독재자’로 규정하고, 2020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그를 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북한이 이틀 전 자신을 겨냥해 ‘미친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고 공격하자 반격을 가했다.
바이든은 이어 “바이든 정부에서는 어떠한 러브 레터도 없을 것이고, 내가 최고사령관이 되면 적성국들은 미국이 독재자들을 끌어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2000년 상원의원 시절에는 북한 핵·미사일 폭격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바이든이 당선되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 한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의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
전략적 인내 정책은 오바마 정부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이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북·미 대화를 추진하되,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 북·미 정상회담을 유보한 채 실무자 간 협상에 주력하는 ‘바텀 업’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테리 연구원은 “바이든이 당선되면 북한은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대규모 도발을 통해 몸값을 한껏 올려놓으려 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그랜드래피즈=AFP연합뉴스







트럼프가 재선하면 한·미관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또는 감축 카드로 한국이 주한미군방위비분담금을 파격적으로 올리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동맹 복원’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고, 한·미관계를 강화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 정세에서 미·중 신냉전 기류는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트럼프나 바이든 중 누가 승리해도 미국의 대중 강경노선을 견지할 것이고,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사태가 올 수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美 대선 D-6… 국민 50.8%, ‘바이든’ 당선이 ‘韓 안보’에 유리



文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2.3%p 하락한 45.0%…
부정평가와 격차 더 벌어져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북한 비핵화 협상,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한미 방위분담금 협상 등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직결된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 기조 유지·강화를, 조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외교안보 정책의 대전환’을 공언하고 있다. 이에 정부도 미국 대선 대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는 것이 한반도 핵 문제와 안보 및 통일에 낫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국민 50.8%가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라고 답했다.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은 31.6%, 잘 모르겠다는 17.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바이든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50대에서 가장 높았다. 50대가 62.5%, 40대가 53.1%, 60대 이상이 52.8%를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는 30대(48.2%)에서 바이든 후보(34.1%)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연령에선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지역별로는 강원권(71.7%)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인천·경기 52.9%, 대구·경북 52.7%, 호남권 51.7%, 충청권 50.0%, 서울 47.6%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은 46.2%, 제주권은 38.5%를 기록했다.
실제 대선 결과도 과반의 국민이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같은 대상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가’에 대해 물은 결과, 국민 61.1%가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전망하는 사람은 27.0%에 불과해 바이든 후보와 두배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11.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50대(70.7%)와 40대(64.3%), 지역별로 강원권(78.0%)과 호남권(70.1%), 정치 성향별로 진보(63.7%)와 중도(63.4%) 그리고 남성(67.2%)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한편 미국 대선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9월 4주차 조사 대비 2.3%p 하락한 45.0%(아주 잘함 26.3%, 다소 잘함 18.7%)를 기록했다.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2.6%p 오른 52.1%(아주 못함 38.1%, 다소 못함 14.0%), 잘 모르겠다는 2.9%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7.1%p로 9월 4주차 조사(2.2%p)보다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40대의 하락폭이 컸다.

40대는 10.0%p 하락한 56.5%를 기록했고 30대는 5.0%p 내린 44.5%로 집계됐다.
이외에 50대 48.2%, 18·19세를 포함한 20대 43.0%, 60대 이상 36.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권이 지지율의 절반 수준인 44.8%p가 빠지며 30.8%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10.3%p가 하락한 37.7%, 대구·경북은 10.2%p 내린 33.9%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호남권 70.1%를 기록하며 문 대통령을 향한 굳건한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응답률은 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밖에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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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이라는
정치 이력과 풍부한 국정경험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가 캠페인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트럼프 vs 바이든' 美 대선..전문가들이 본 한반도 정세는







[미대선 D-6] "바이든 유력..
2016년 기적, 재현되기 어렵다"

바이든 '동맹강화' 전망..
北 비핵화협상 전망은 엇갈려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미국 대선이 6일 남짓 남았다.
현재까지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전국 및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미관계와 북한 비핵화 해법 등 한반도 정세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 평균을 제공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바이드 후보는 전국 지지율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8.0%포인트(p) 앞서 있다. RCP의 수치는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11개 여론조사를 더해 평균을 낸 것이다.
전문가들도 "지난 2016년의 기적이 또 한번 일어나기는 어렵다"며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놨다.
2016년의 여론조사와 2020년의 여론조사는 질적으로 달라졌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돌발변수가 여전하긴 하지만 바이든이 이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여론조사가 기관별로 차이나는 이유는 가중치 때문인데, 지난번에 빠져있던 '샤이트럼프' 가중치가 이번에는 감안됐을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도 "2020년 조사는 트럼프에게 유리한 요인이 이미 포함된 여론조사결과"라며 "2020년 조사에서 4% 차이라고하면, 2016년 조사방식으로는 7~8%차이일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2016년처럼 (여론조사)결과가 뒤집히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합주가 많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는 대표적인 경합주인 북부 '러스트벨트'와 남부 '선벨트' 6개 주에 더해 최대 13개주가 경합주로 분류되고있다.
김준형 원장은 "트럼프 앞마당으로 꼽혔던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텍사스까지 경합주로 거론된다"며 "경합주를 트럼프가 거의 다 이겨야하는 셈인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 News1 DB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 우선주의'를 기조로하는 대외정책이 계속될 전망이다.
향후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에 대한 분담금 증액 압박이 거세지는 것은 물론,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부터 동맹이 적절한 책임을 분담하지 않으면 방위공약을 준수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당선될 경우 미국 주도의 다자주의를 바탕으로 한 외교정책 수립 기조로, 한미동맹 등 미국의 동맹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방위비 협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강정책을 통해 "한반도의 핵 위기 상황에서 그는 한국의 동맹 분담금을 대폭 늘리기 위해 동맹인 한국을 '갈취(extort)'하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대북관계에 있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접근법이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탑다운(Top-down)' 외교를 통해 비핵화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바이든 후보는 실무협상 중심의 '바텀업(Bottom-up)'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정부는 '전략적 인내'를 앞세웠던 오바마 3기가 될 가능성이 높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돼야 북미 비핵화협상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와 바이든 정부 모두에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돼있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 인권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이고, 실무협상 중심이며 외교안보라인에 대북강경파가 많다는 것은 북한에게 악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후보의) 전문가집단에서는 북한의 핵메뉴가 다양해졌기 때문에 단계적 비핵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며 "특히 바이든 후보가 토론회에서 북한의 행동에 따라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탑다운 방식으로, 레거시 메이킹(업적 만들기) 차원에서 대화와 (합의를) 이끌어내려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믿을 수 있을지, 북한은 미국이 사전에 양보해야 대화 테이블에 복귀할 것이라는 입장인데 미국이 양보하고 나갈 것인지는 변수"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북미 비핵화 협상에 큰 진전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우정엽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시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데 트럼프 입장에서도 하노이때보다 좋은 합의가 돼야만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 센터장은 "결국 북한이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거의 손들다시피 해야하는데, 북한이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며 "만남 자체도 가능성이 낮고, 협상 진전은 더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북미 관계의 가장 큰 변수는 미 행정부가 아닌, 북한의 도발 여부라는 분석도 나왔다. 북한 도발 시기는 미 행정부 교체시기인 내년 1월20일 전후가 유력하게 꼽힌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바이든 캠프에는 북핵문제와 관련해 스펙트럼이 넓다"며 "결국 북한 반응에 달린 셈인데, 북한이 미 행정부 교체 시기인 1월20일 전후 도발을 감행한다면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은 강경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된다고해도, 북의 도발여지는 여전하다"며 "새롭게 (비핵화)협상을 시작하려면 협상 우위를 가지려할 테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신무기 발사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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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

 

 

 

   한반도 정세 좌우할 美 외교안보라인…트럼프 Vs 바이든은?






트럼프 재선 땐 '美우선주의' 바탕…
현 외교안보라인 유임될 듯
'반기'든 에스퍼 국방장관은 경질 가능성…


헤일리 등장 '변수'
바이든 승리 시 라이스-블링컨 전면에 나설 듯…설리번 기용설
'차차기 잠룡' 부티지지-클로버샤 등 깜짝 등장 가능성 '주목'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로버트 오브라이언(도널드 트럼프 외교안보라인) Vs 수전 라이스-토니 블링컨
(조 바이든 외교안보라인)

11월3일 미국 대선이 열흘 남짓 남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외교안보라인에도 이목이 쏠린다.
북한 비핵화 협상,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한·미 방위비분담금(SMA) 협상 등 우리 외교·안보정책과 직결되는 동시에, 한반도 주변까지도 강타할 굵직굵직한 사안들의 향배가 이들의 ‘손’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성공 땐 현 대(對) 북한 및 동맹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라는 현재의 기조가 최소한 유지되거나 더 강해지는 상황에서 추진될 전망이다.

국무장관(폼페이오)-국방장관(오브라이언)-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마크 에스퍼)을 삼각편대로 하는 미국의 외교안보라인은 현재로선 유임될 공산이 있다. 다만, ‘트럼프 충성파’로 ‘예스(Yes)퍼’라는 별칭까지 붙었던 에스퍼 국방장관의 경우 올여름 반(反) 인종차별 시위 당시 트럼프의 강경 진압에 반기를 드는 등 마찰을 빚으면서 트럼프 내각 2기에선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차기 공화당의 ‘잠룡’으로 꼽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내각 참여 여부는
지켜봐야할 변수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다면 우리 정부는 꽤 큰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이미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외교안보정책의 대전환을 공언한 바 있다.

바이든 후보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마지막 TV토론에서 NBC앵커인 크리스틴 웰커 사회자의 ‘어떤 조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을 세 차례에 걸쳐 ‘폭력배’로 지칭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정당화하고 폭력배와 대화했다”고 비난, 트럼프 대북정책과 차별화를 시사한 게 대표적이다.

물론 “핵 능력을 낮추겠다는 조건에 (북한이) 동의해야 한다. 한반도는 핵이 없는 지역(nuclear free zone)이 돼야 한다”며 북한이 취하는 비핵화 조치 수위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은 건 그나마 우리정부로서는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바이든 정권의 국무장관에는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던 라이스 전 NSC 보좌관과 함께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두 명 모두 NSC 보좌관은 물론 백악관 비서실장 물망에도 거론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보좌관 출신인 제이크 설리번 역시 NSC 보좌관 후보 중 한 명이다.

차차기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차원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맞붙었다가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 등의 등장 여부도 주목된다.
미 워싱턴 정가에선 두 후보 중 누가 승리의 깃발을 치켜들던지 북한 비핵화 문제는 후 순위로 밀릴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이미 핵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북한과 달리 이란에 더 많은 외교안보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미 반중(反中) 여론이 득실한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다 해도 미·중 갈등이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우리 정부가 임기(2022년) 내 실현을 목표로 추진해온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 정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두 미국 대선 후보에 대한 큰 '폭로'가 공개됐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불륜을 저질러 현재 아내 질 바이든을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 '성추행' 폭로가 나왔다.

/가디언스 캡쳐






  트럼프 '성추행'이냐, 바이든 '불륜'이냐

분열된 미국정치로 영향력 없는 '스캔들'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 각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치부를 드러내기 마련이다. 선거 초반에는 정책 선거를 약속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상대방을 비방하고 나선다. 결국 유권자들 기억에는 후보 개인의 '스캔들'이 크게 남게 된다.

이번 제59대 미국 대통령선거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두 후보에 대한 큼지막한 '폭로'가 공개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후보가 불륜을 저질러 현재 아내 질 바이든을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성추행' 폭로가 나왔다.

지난 8월 질 바이든의 전 남편 빌 스티븐슨은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두 사람(조·질 바이든)이 소개팅에서 만났다는 건 완전한 날조"라며 "바이든이 내 아내이던 질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972년 자신은 질과 함께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델라웨어 상원의원에 처음 출마할 당시 그의 선거 캠프에 일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캔들도 나왔다.
전직 모델 에이미 도리스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20여 년 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도리스는 "트럼프가 자신의 혀를 내 목구멍으로 밀어 넣었고, 엉덩이와 가슴 등 내 온몸을 더듬었다"라며 "나는 ‘제발 그만하라’고 애원했지만, 그는 신경도 쓰지 않고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구체적인 정황과 사진이 공개됐지만, 대선 구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사회가 정치적으로 분열된 까닭에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상대 후보에 대한 불신만 남고, 자기 진영 후보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만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비교적 미국 정치문화에서는 개인 후보의 '스캔들'이 별 영향이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겐 '스캔들' 영향력이 미미한데 그가 도덕적 우위로 당선된 후보가 아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겐 '스캔들' 영향력이 미미한데 그가 도덕적 우위로 당선된 후보가
아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제시카 드레이크.

/CNN 갈무리







◆스캔들 셀 수 없지만…'트럼프'에겐 무용지물

2016년 대선 당시에도 선거 한 달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할리우드 테이프(Hollywood tape) 스캔들이 터졌다.
미국 언론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리얼리티 쇼 '어페런티스' 출연 당시 테이프가 공개됐는데, "당신이 스타라면 여성들의 그곳을 움켜쥘 수 있다(Grab them by the pussy)"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 음성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공화당 지도부에서 후보자 지명 철회 목소리까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되레 '르윈스키 스캔들' 등 힐러리 민주당 후보 남편 빌 클린턴의 성추문에 대해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 전략인 '물타기'가 성공해 이 스캔들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밖에도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을 폭로한 여성은 모두 26명으로 알려졌고, 최소 12명은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투 운동(Me too·나도 당했다)'이 미국에서 일자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이 연방의회에 관련 의혹 조사를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의혹 제기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트럼프는 부인했고, 자신에 대한 음해세력의 조직적인 공격이라며 음모론까지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한 캠페인 연설에서 "내가 뉴욕 5번가 한복판에서 사람을 총으로 쏴 죽여도 지지자들은 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스캔들에 신경 쓰지 않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극단적인 예였지만, 자신에 대한 지지자들의 신뢰가 '콘크리트'처럼 두텁다고 강조하면서 나온 발언이었다.
해당 발언으로 민주당 측에서는 비판을 받았지만, 결국 수많은 스캔들을 뚫고 트럼프 대통령은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지루한 후보인 줄 알았는데… 바이든 '스캔들'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럭비공 같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이라는 정치 이력과 풍부한 국정경험 때문이다.
다만 70대 후반 백인 남성 후보라는 점에서 지루한 옛 세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다.

36년간 연방 상원의원(델러웨어) 기간과 4년 부통령 임기 동안 문제없이 직을 수행하고 미국 국민들에게도 별다른 비판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대선 후보가 되자마자 그에 대한 폭로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뉴욕타임스(NYT)는 56세인 타라 리드가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리드는 바이든 후보가 상원의원이었던 1993년 당시 인턴 관리 업무를 하는 사무보조원으로 일했다. 리드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스포츠 가방을 전달하러 가자, 바이든 전 부통령이 리드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리드가 당시 성추행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혀 해당 고발기록이 있는지 진실 공방으로 곤욕을 치렀다.

성추행 의혹이 무마되기도 전에 바이든 후보가 현재 부인인 질 바이든과 불륜을 저지른 끝에 결혼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바이든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공식 지명된 날이어서 파장은 컸다. 상대 진영에서는 "바이든은 가정파탄자"라는 비판이 나왔다.

아울러,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당시에도 바이든 부통령 시절 아들 헌터의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이사 재직을 둘러싼 이해 충돌 논란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해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비리 혐의를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는 의혹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바이든 스캔들'로 규정하며 역공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러닝메이트인 조 바이든 후보처럼 '불륜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해리스 후보가 지난해 6월 민주당 토론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부통령 후보들은? '해리스 불륜' vs '펜스룰'

대통령 후보 못지않게 부통령 후보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7일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서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토론회로 맞붙는다.

이들의 '스캔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러닝메이트인 조 바이든 후보처럼 '불륜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출세를 위해 서른 살 연상 윌리 브라운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불륜행각을 벌였다는 내용이다.
캘리포니아 정가에선 해리스 후보와 브라운 전 시장의 관계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다.

브라운 전 시장이 해리스와 만날 당시인 1990년에는 브라운 전 시장은 아내와 별거 중이였고, 이혼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사회에서는 용인되는 분위기이다.

다만, 논란이 되는 부분은 당시 브라운 전 시장이 해리스 후보를 공직에 두 번이나 임명했다는 점인데 폭스뉴스 등 보수언론에서는 계속해서 이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브라운 전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기고문에서 "해리스 뿐 아니라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신인 정치인들을 키우는 일환"이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스캔들' 없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자신을 "기독교인, 보수주의자, 공화당원" 순으로 소개할 만큼 독실한 종교인으로 사생활이 깨끗하다.

특히, '펜스룰'이라는 단어가 생길 만큼 평소 행동에 조심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하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인터뷰에서 "아내를 제외한 여성과 단 둘이 식사를 하지 않고, 아내 없이는 술자리에 가지 않는다"고 밝힌 데서 유래했다.

그러나 이 '펜스룰'은 오히려 성추행·성폭력의 원인을 여성에게 돌리면서 ‘유리천장’을 공고히 만드는 논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 "스캔들 별다른 영향 없을 것"

전문가들은 대체로 후보 개개인의 스캔들에 대해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은 정치적 분열이 심각해 유권자들이 자기 진영 후보의 실제 의혹 보다는 상대 후보를 향한 '가짜뉴스'에 더 관심을 갖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인으로서 트럼프 개인의 성격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박원곤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스캔들에 대해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캔들'은 별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스캔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최근에 나왔던 스캔들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은 철벽 지지층인데, 더 많은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끄떡없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 문명'의 저자 권용립 전 경성대학교 교수는 "미국의 사생활에 대한 잣대는 우리와는 좀 다르다"면서 "크게 부도덕하지 않으면 개인 사생활은 선거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특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개인 사생활을 보고 투표하는 성향은 아니다"면서 "그들은 뉴딜 시대 이전의 미국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에 반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어, "원래 미국은 인종차별도 있었고, 기본적으로 보수적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친 발언으로 그동안 뉴딜 시대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남부 지역 백인들을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안병진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도 "두 후보의 스캔들은 이미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스캔들이 영향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원래는 논란이 되겠지만, 현재 미국 정치가 상당히 분열돼 있기 때문에 스캔들에 별 영향이 없다"면서 "해당 스캔들에 대한 양쪽 진영의 해석이 전혀 다르다" 고 설명했다.





jaewoopark@tf.co.kr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폴리티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6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의 유권자
등록 센터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 조의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