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지난 25일 새벽 실종된 20대 대학생은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생 손정민씨(22)로 알려졌다. 손씨의 아버지는 한강 주변에 현수막과 1000여장의 전단지를 붙여 아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30일 새벽 손씨의 아버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실종 5일째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강 주변과 인근 아파트에 전단지 1200장을 붙이고 현수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손씨의 아버지는 "많은 제보가 들어왔고 지금도 비오는 새벽 1시에 멀리서 오신 분이 계셔서 형사분과 같이 현장에서 제보를 듣고 왔다"며 "세상이 살만하다는 것,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 많이 느꼈다. 이런 세상을 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게도 말씀드릴만한 특별한 사항은 하나도 없다"며 "관심과 기도에 감사드린다. 노력하고 기다려 보겠다"고 덧붙였다. 24일 밤 한강공원서 술마시던 아들, 25일 새벽 1시50분까지 춤추는 동영상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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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의 편의점을 찾은 정민씨 모습이 담긴 CCTV /사진= 뉴스1(편의점 제공)
앞서 손씨의 아버지는 지난 27일에도 블로그를 통해 '아들을 찾습니다'란 글을 올리고 아들이 지난 24일 밤 10시30분쯤 서울 반포한강공원으로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씨는 동성 친구 A씨와 함께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깼을 때 주변에 손씨가 없었으며, A씨는 손씨가 집으로 먼저 갔다고 생각해 귀가한 것 으로 전해졌다. 손씨 아버지에 따르면 손씨는 실종 당일 새벽 1시30분까지 어머니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나눴다.
또 A씨가 가지고 있더 손씨의 핸드폰을 확인한 결과 새벽 1시50분쯤 만취한 손씨는 A씨와 함께 춤을 추는 동영상을 찍고 SNS에 A씨의 사진을 올렸다. 3시30분쯤에는 친구 A씨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정민이가 취해서 자는데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A씨의 어머니는 손씨를 깨워 함께 귀가하라고 했으나, A씨는 다시 잠이 들었고 4시30분쯤 다시 일어나 노트북과 핸드폰 등을 챙겨 자신의 집으로 갔다.
4시30분쯤 일어난 친구 귀가…7시쯤 휴대폰 전원 꺼졌다
A씨의 어머니는 A씨가 집으로 돌아오자 손씨에 대해 물었다. A씨는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고, 이에 A씨와 A씨 어머니는 다시 한강공원으로 손씨를 찾으러 나갔다. 그러나 손씨를 찾을 수 없었던 두 사람은 결국 손씨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다.
손씨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손씨의 휴대폰은 A씨에게 있었다. A씨도 자신이 왜 손씨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고 했다. 손씨의 부모는 A씨의 휴대폰을 아들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전 6시쯤 A씨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오전 7시쯤부터는 전원이 꺼졌다.
A씨의 휴대폰이 꺼진 마지막 위치는 손씨가 있던 반포한강 공원의 강 건너편인 강북의 수상택시 승강장이었다.이에 손씨의 아버지는 잠수교를 건너 강북을 뒤졌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으로부터 반포한강공원에서도 기지국이 강북 수상택시 승강장으로 잡힐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강북에서 아들을 찾지 못한 손씨의 아버지는 이날 오후 다시 반포한강공원으로 돌아와 수색을 이어갔으나, 역시 아들을 찾지 못했다.
"정성을 다한 아들, 보셨다면 알려달라"…절절한 아버지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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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한강에서 실종된 손정민씨가 고등학교 재학시절 EBS 장학퀴즈에 출연한 모습. /사진=손정민씨 아버지 블로그
손씨의 아버지는 "정말 정성을 다했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사춘기도 없이 자란 손씨는 아버지와도 친구처럼 친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EBS 장학퀴즈에 나가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했고, 서울 사립대 의대에 진학한 수재로 알려졌다.
손씨의 아버지는 "애가 없어졌는데 강북강변이 마지막인지, 반포한강공원에서만 있었던건지도 모른다. 친구는 술이 취했기 때문에 여전히 그당시 기억을 못살리고 마지막 기록이 있는 2시부터 친구가 나온 4시반까지 아들이 뭘했는지 언제 사라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희망에 찬 22살의 아들이 꼭 이렇게 돼야 하는건지, 결과가 나올 때까진 버텨보겠지만 저도 이게 계속 살아야 할 인생인지 모르겠다"며 "아직 희망이 있을까. 혹 한강에 놀러오신 분, 특히 그 시간에 보셨다면 알려주실 수 있겠느냐.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실종 당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의 편의점 CCTV에 포착된 손씨의 모습. 오른쪽은 손씨의 사진. MBN 캡처
또 하루가 갔다, 제보는…” 실종 의대생 父의 두 번째 글
“제보 많지만 특별한 사항 없어…기다릴 것”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된 의대생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블로그에 새 글을 올려 “아직 특별한 소식은 없다”며 “(아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손씨의 아버지 A씨는 29일 ‘실종 5일째입니다’라는 글에서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어제 전단지를 붙이고 현수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인근 아파트에 거의 다 붙일 수 있었다”면서 “처음에 800장을 준비했다가 계속 추가해서 1200장정도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A씨 블로그A씨는 “어제 이후로 많은 제보가 들어왔고 지금도 비 오는 밤 1시에서 멀리서 오신 분이 계셔서 형사분과 같이 현장에서 제보를 듣고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멀리서 아무런 대가도 없이 오셔서 시간을 할애하신다는 게 믿기 어렵다”며 “이번에 세상이 살만하다는 것,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A씨는 “아쉽게도 말씀드릴만한 특별한 사항은 하나도 없다”면서 “이렇게 하루가 또 갔다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관심과 기도에 감사드린다. 노력하고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A씨는 지난 25일에도 ‘아들을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실종 경위와 수색 상황 등을 전했다.
그는 “오전만 해도 어디선가 술에 깨서 올 줄 알았는데 밤까지 아무 소식이 없다”면서 “마음이 다급해졌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한강에 CCTV가 없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적었다.
손씨를 찾는 전단또 “희망에 찬 22살 아들이 꼭 이렇게 되어야 하는 건지, 결과가 나올 때까진 버텨보겠지만 나도 계속 살아야 할 인생인지 모르겠다. 아직 희망이 있을까?”라며 “혹시 한강에 놀러 오신 분, 특히 그 시간에 보셨다면 알려 달라”고 말했다.
A씨에 손씨는 토요일인 지난 24일 오후 11시쯤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손씨는 실제로 친구 B씨를 만나 술을 마셨고, 25일 오전 1시30분까지만 해도 어머니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20여분 뒤에는 술에 취해 춤추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A씨 블로그B씨는 오전 3시30분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손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A씨 블로그
이후 다시 잠들었다가 1시간 뒤 일어나 귀가했다. 혼자 귀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공원을 나오는 모습은 오전 4시30분 반포나들목 CCTV에 찍혔으나, 손씨의 모습은 없었다. A씨 부부는 오전 5시30분쯤 연락을 받고 아들을 찾아 나섰다.
손씨의 휴대전화는 B씨가 가지고 있었고, 없어진 B씨의 휴대전화는 연결이 되지 않다 전원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를 찾기 위해 주변 CCTV를 분석하고, 한강경찰대와 함께 수상 수색도 벌이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한강서 사라진 의대생' 블로그 댓글 3800개..목격담도
3811개. 지난 토요일인 24일 한강 주변에서 사라진 의대생 아들을 찾는 아버지가 블로그에 제보를 부탁하는 글에 이틀 만에 달린 댓글 수다. 수많은 이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아들의 무사 귀환을 기도했다. ‘아들을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공지]아들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28일 새벽 1시쯤 블로그에 올라왔다.
아버지인 A씨는 15년이 넘게 틈틈히 운영하던 이 공간에 아들의 실종을 올리리라곤 꿈에도 몰랐다. 늦은 시간 친구와 한강공원에서 놀다 홀로 사라진 뒤 지금껏 연락이 닿지 않는 아들의 행적을 밝히며 A씨는 네티즌 제보를 부탁했다. A씨는 “혹 한강에 놀러 오신 분, 특히 그 시간에, 보셨다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제 블로그는 보시는 분이 극히 적지만 부탁드립니다.
저도 이런 걸 쓰게 될 줄은 3일전 만해도 아니, 오늘 저녁만 해도 몰랐다”고 했다. A씨는 이날 한강 인근에 아들 실종과 관련한 현수막을 걸고, 인근에 전단지 1000장을 넘게 붙였다.
A씨에 따르면 아들 손정민씨는 22세로 서울의 한 사립대 의과대학 1학년 학생이다. 정민씨는 24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민씨와 한강공원에 같이 있던 친구는 다음 날 새벽 4시 30분쯤 혼자 자신의 집에 갔다.
정민씨는 엄마와 이날 새벽 1시 30분쯤까지 카카오톡 메시지를 했다고 한다. 친구가 잘못 가져가 받게 된 아들 휴대전화에는 1시 50분쯤 술에 취해 친구와 함께 촬영한 영상이 남아있었다.
정민씨의 친구는 새벽 3시 30분쯤 본인의 집에 전화를 걸어 정민씨가 너무 취해 깨울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4시 30분쯤 휴대전화 등 짐을 챙겨 집에 갔고, 이후 정민씨가 없어진 사실을 안 뒤 부모와 함께 한강공원을 찾았다. 새벽 5시 30분쯤 정민씨의 엄마에게 연락을 했고 이후 A씨는 한강공원에 나가서 정민씨를 찾았지만 지금까지 찾질 못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대치동에서 뒷바라지를 하며 키운 아들은 재학 중 EBS ‘장학퀴즈’에서 준우승을 할 정도로 집안의 자랑이었다. A씨는 아들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며 그간 친구처럼 지내온 아들의 사진의 어린시절 사진 등을 공유하며 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제겐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고 흔히 말하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들인데, 볼 수 있을지 오늘도 3일 째가 지나간다”며 “형사분들도 노력하시지만 CCTV는 너무 없고 있어도 흐릿해서 아들인지 아닌지 파악이 안 된다”며 한탄했다. 아들이 사라진 장소를 언급하며 “거길 가보신 분은 알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큰 암석들이 있어서 실족해서 빠질만한 곳도 아니다”며 “어떻게든 빠졌다면 한강은 바닥이 혼탁해서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A씨는 29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영원히 안 봐도 좋으니 살아만 있으면 좋겠어요. 안 봐도 좋은데… 평생 안보더라도, 살아있다면 그건 정말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며 오열했다.
30일 새벽 1시 무렵 A씨는 블로그에는 3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반드시 찾을 것이다” “제발 건강히 돌아오기만을 기도한다”는 염원이 실시간으로 이어졌다. 한 네티즌이 “3시 20분쯤 지나가다 목격했다. 저분 계셨던 위치까지 정확히 기억한다”며 이후 경찰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는 댓글을 달아 관심을 받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실종 의대생 지인 "한강 같이 있던 친구도 고생..억측 자제해달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대학생 손정민씨(22)가 실종된 사건을 두고 함께 있던 친구를 향한 억측이 쏟아지자, 손씨의 지인이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5일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목격된 후 연락이 끊긴 손씨를 수색 중이다.
손씨는 지난 24일 밤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동성 친구 A씨와 술을 마신 뒤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그가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깼을 때 주변에 손씨가 없었으며, A씨는 손씨가 집으로 먼저 갔다고 생각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지난 28일 온라인상에 손씨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목격자의 제보를 부탁한다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이들은 지난 24일 밤과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인근에 차량을 주차한 차주들에게 블랙박스 영상에 손씨의 모습이 담겼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손씨의 친구는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장난도 잘 받아줘서 미워하는 사람 하나 없던 친구"라며 "모두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손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으나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A씨가 의심스럽다는 식의 반응이 나왔다.
그러자 손씨의 친구는 A씨를 의심하는 듯한 댓글에 "같이 술마신 친구(A씨)는 사라진 친구(손정민씨)와 정말 친한 친구이고 지금 사라진 친구는 심성이 너무 착해 원한을 살만한 일을 할 친구도 아니다"고 답글을 남겼다.
이어 "우리가 흔히 뉴스나 영화에서 살인을 접하긴 하지만 살인이라는 게 사실 비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이가 엄청난 독기를 품어야 행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같이 있던 친구는 그렇지 않았다. 지금 실종된 친구 다음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의심이 가는 정황이라는 것 모르는 바 아니나 2차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억측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씨의 아버지도 지난 2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들을 찾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손씨가 실종된 당일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손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손씨는 친구 A씨와 지난 24일 밤부터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놀다가 25일 새벽 1시30분쯤 어머니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눴고, 1시50분쯤에는 춤추는 동영상을 찍은 사실이 확인됐다. 두 사람은 술이 취해 한강공원에서 잠이 들었고, A씨는 새벽 3시30분쯤 잠에서 깼을 때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며 "정민이가 취해서 자는데 깨울 수 없다"고 했다.
다시 잠이 든 A씨는 새벽 4시30분쯤 일어나 집으로 돌아갔고, 손씨의 행방을 묻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어머니와 함께 다시 한강공원으로 가서 손씨를 찾았으나 찾지 못했고, 새벽 5시30분쯤 손씨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다.
손씨의 어머니는 손씨에게 전화를 시도했으나, 손씨의 휴대전화는 A씨에게 있었다. A씨는 자신이 왜 손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고 했다. 손씨의 부모는 손씨가 A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전 6시쯤 A씨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신호가 가던 휴대전화는 7시쯤 전원이 꺼져버렸다.
한편 손정민씨는 서울 사립대 의대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의 아버지는 손씨가 사라진 한강공원과 인근 아파트 등에 1200여장의 전단지를 붙여 아들을 찾고 있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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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지애. /텐아시아DB
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방송인 이지애가 '장학퀴즈'로 인연을 맺었던 한강 실종 의대생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장학퀴즈 인연있는 방송인 이지애 "한강실종 대학생 무사하길
[파이낸셜뉴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지애가 한강에서 사라진 손정민 군을 찾는 데 동참을 호소했다. 이지애는 30일 인스타그램에 “오늘 하루 종일 내 마음을 어지럽혔던 뉴스. ‘장학퀴즈’ 경기고 편에 출연했던 손정민 군. 그 사이 멋지게 자라 의대생이 되었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지애는 과거 해당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다.
이어 그는 “제발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실종 당시 CCTV가 확보되지 않아 수사가 쉽지 않나 보다. 그 시각 반포한강공원에 주차했던 차량의 블랙박스 확보가 중요할 것 같다. 근처에 주차했거나 목격하신 분들 제보 부탁드린다. 서초경찰서 실종팀”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애는 글과 함께 손정민 군이 출연했던 EBS ‘장학퀴즈-학교에 가다’ 경기고 편 영상 캡처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는 교복을 입고 밝은 미소를 띤 손정민 군의 모습이 담겼다. 서울 소재 대학교 의과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손정민 군은 지난 25일 오전 3~5시경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행방이 묘연하다. 연락도 두절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