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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Piano Concerto in A minor, Op.7

Piano Concerto in A minor, Op.7

  클라라 슈만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Clara Josepine Wieck Schumann

Joseph Silverstein, Conductor / Bamberger Symphoniker


Veronica Jochum, Piano
Bamberger Symphoniker / Joseph Silverstein, Cond

1악장_ Allegro maestoso
2악장_ Romanza
3악장_ Finale

오랫동안 클라라 슈만은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이자 또 당대를 대표하는 뛰어난 피아니스트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음악사 속에서 작곡가로서 그녀의 위상을 세웠고, 그녀의 음악을 담은 음반도 적지 않게 나와 있다.

클라라는 9살 때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홀에서 연주가로서 데뷔 무대를 가진다. 그리고 같은 해에 피아노 작품인 <4개의 폴로네에즈 작품 1>을 발표하면서 작곡에도 재능을 보인다. 초기 작품들은 그녀가 연주회에서 쳤던 기교적인 작품들을 모방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점차 그녀의 작품세계는 성숙되어 간다.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작품 7>은 클라라가 13살에 작곡을 시작해서 16살이던 1835년에 완성한 작품이라 한다. 

클라라 슈만(1819-1896)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출생. 유명한 피아노 교사 프리드리히 비크의 딸. 말이 늦어 귀머거리가 아닌가 의심한 그녀의 아버지는 청력을 살리기 위해 5살 때부터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하였고, 그녀는 8살에 이르러서야 정상적인 언어 상태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9살 때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에서 데뷔하고, 그 후는 유럽 여러 곳에서 연주하여 클라라 비크라는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녀의 연주회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몰려들어 경찰이 청중을 정리하곤 했으며, 그녀의 이름을 딴 디저트 이름이 생기고, 시인들은 그녀에 대한 시를 썼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였다.

1840년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쓴 작곡가 슈만과 결혼 후에도 슈만의 부인이라 불려지지 않고 오히려 슈만이 클라라의 남편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남편과 함께 러시아, 빈 등지로 연주여행을 하는 한편, 그에게 많은 가곡 걸작품을 낳게 하였다.

 

슈만과 클라라. 슈만의 생애에서 클라라와 결혼한 이듬해인 1841년은 '교향곡의 해'로 일컬어진다. 이 해에 슈만은 두 편의 교향곡과 하나의 작은 교향곡 등 관현악곡들을 집중적으로 작곡했는데, 클라라와의 결합을 통해 슈만이 얻게 된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이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교향곡 제4번> 안에 녹아 있는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가슴 설레는 첫 만남, 사랑의 짜릿함, 결혼을 위해 거쳐야 했던 투쟁의 시간들, 그리고 마침내 쟁취한 사랑의 환희로 녹아 있다.

1856년 슈만이 정신착란에 시달리다 죽은 뒤 37년 동안 국내외의 연주여행을 계속하여 리스트에 비견하는 명연주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클라라와 슈만은 리스트와 함께 암보(暗譜)로 피아노를 친 최초의 인물이다. 류머티즘이 그녀의 활동을 멈추기까지 60여 년이 넘는 연주 경력은 남자들도 못 따라갔으며, 당대 유럽에서 최대의 레퍼터리를 소유한 연주가였다. 23곡의 피아노 작품을 남겼고, 슈만과 브람스의 해석자로서도 유명하다. 77살, 임종 시 남편 슈만의 곡을 손자로 하여금 연주토록 하여 그 음악 속에서 눈을 감았다고 한다. 독신으로 지내며 거의 평생 클라라를 운명처럼 연모한 브람스는 "나의 삶의 가장 아름다운 체험이요 가장 위대한 자산이며 가장 고귀한 의미를 상실했다"고 그녀의 죽음을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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