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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Musical

오페라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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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치니가 1890년 경 밀라노에서 유명한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Sara Bernard)가 주연한

 19세기 프랑스의 극작가 빅토리안 사르도우(Victorien Sardou: 1831~1908)의 5막 희곡 <토스카>를 보고 나서

이 오페라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때는 <라보엠>을 작곡하고 있었으므로 그것이 끝난 후 <라보엠>과

 <나비부인> 중간에 작곡된 곡이다.

 

또한 음악적 특징은 현실주의의 영향을 보이면서도 어둡고 비극적인 주제로

푸치니의 독특한 극적인 스타일을 지녔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채색한 점이다.

현실주의 오페라 범주에 속하면서도 극과 음악의 일치와 푸치니의 독자성을 인상 깊게 남기고 있다.

 

 

  긴장된 비극이, 비록 <라보엠>처럼 로맨틱한 아름다움은 없으나 관객을 사로잡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오페라, <토스카>. 얼핏 보면 혁명극 같기도 하지만 사실 그것은 극을 아기자기하게

 꾸미기 위한 설정에 지나지 않는다. 사르도우는 바둑의 명수처럼 극을 흥미 깊게 짜놓는 명수였다.

그래서 <토스카>는 땅에 흘린 부채 한 자루, 식탁 위에 놓은 칼 한 자루까지 배우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혁명과 우정, 질투와 음모 같은 것이 얽히고 설켜 관객은 작자의 능란한 솜씨에 끌려

마지막 비극의 대단원까지 빨려들게 마련이다.

 

 

  이 비극적인 이야기는 프랑스 대혁명 이후 자유주의와 공화주의가 물결치던

1800년 이탈리아 로마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당시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혁명파 세력은 전제정치를 수호하려는 영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의

연합세력과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로마를 손에 넣은 프랑스는 로마를 공화국으로 선포하고 체자레 안젤로티라는

 인물을 공화국 집정관으로 임명한다.

그러나 나폴레옹에 밀려 시칠리아 섬까지 쫓겨갔던 전제군주 페르디난트 4세와 왕비 마리아 카롤리나는

 다시 군대를 조직해 반격을 시도하여 이 공화국을 무너뜨린다.

 그러자 이탈리아의 혁명파 세력은 지하로 은둔해 왕당파에 대한 투쟁을 시작한다.

 오페라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사실 역사적 사실보다는 주인공들의 심리적 긴장과

갈등에 초점을 맞춘 삼각관계 드라마의 성격을 띤다.

 

 

 

 

 

 

 

 

  왕당파의 앞잡이이자 군부독재 시대의 권력자 경찰서장인 인물 스카르피아는 국가의 주요 행사 때마다

독창자로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가수 토스카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녀를 손에 넣으려고 궁리를 한다.

그러나 토스카는 혁명파 화가 카바라도시와 은밀한 열애에 빠져있다.

 

스카르피아는 연적 카바라도시를 파멸시키고 토스카를 차지하려고 혈안이 된다.

 안젤로티를 숨겨준 혐의로 스카르피아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는 카바라도시.

그를 살리려는 토스카는 “얼마면 되겠냐?”고 스카르피아에게 뇌물을 제안한다.

 그러나 평소 노물을 밝히기로 로마에서 악명이 높던 스카르피아가 이번만큼은 돈을 거절하고

 오로지 한 번의 육체관계를 요구한다.

 

애인은 살려야겠고 뱀 같은 스카르피아에게 몸을 허락하는 것은 죽기보다 싫은 토스카.

그 끔직한 심리적 갈등 속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부르는 토스카의 아리아가 바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이다. “예술과 사랑을 위해 살았을 뿐 누구에게도 몹쓸 짓을 한 적이 없는데,

왜 내게 이런 가혹한 벌을 내리시나요” 하며 신을 원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푸치니의 풍요한 노래가 그 극적인 긴장을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이다.

유명한 아리아로는 토스카가 부르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카라바라도시가 부르는 「오묘한 조화」, 「별은 빛나건만」 등이 있다.

 

  푸치니는 본래 후기 낭만파에 속하는 작곡가이며 본질적으로는 낭만으로 가득 찬,

달콤한 음악을 특징으로 삼는 사람이지만 이 <토스카>는 그 내용이 좀 다르다.

 

 오페라의 중심인물 3인이 칼에 찔리고 총에 맞아 죽거나 높은 성벽 위에서 떨어져 죽는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당시 음악의 경향, 즉 상상의 세계나 동경(憧憬)의 세계를 무대 위에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신변에 일어나는 피비린내 나는 사건에서 소재를 얻어 그것을 그대로 무대 위에 재현하려는

베리즈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자기 음악의 어법(語法)을 잘 알고 극 음악가로서 확실한 감각을 지닌 푸찌니는

그것을 영향의 단계에 그대로 멈추어 둔 채 결코 그것에 떠밀려 나가지 않도록 어디까지나

 자기 내부에 깃들어 있는 극성(劇性)을 끌어낸다는 입장을 굳게 지키면서 <토스카>를 작곡했다.

 

따라서 이 오페라는 ‘극성‘이라는 면에서 그의 다른 오페라에서는 다르지만,

진짜 그의 음악극이며 자칫 낭만 과다에 빠지기 쉬운 그의 결점이 고쳐진, 진실성이 있고

생명감 넘치는 작품으로서 그의 최고 걸작이라고 평가하는 평론가도 적지 않다.

 

 

 

 

 

 「별은 빛나건만」만큼 남자가 울고 남자를 울리는 아름다운 아리아는 없다.

젊은 화가 카바라도씨는 자유의 투사이며 정치범인 친구가 탈옥하여 찾아온 것을

 숨겨준 죄로 처형당하게 되었다.

 

 동 트는 새벽녘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자기의 생각을 적으라는 허락을 받았으나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죽어야 하는 기막힌 처지를 생각을 하니 울음이 북받쳐 저도 모르게 말이 솟구쳐 나온다.

로마의 산타 안젤로 성의 옥상이다.

 

 이 아리아의 제목은 ‘별은 빛나고’가 번역상 옳으나,

‘별은 빛나건만’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고, 곡의 내용과도 어울리는 느낌이 있어 그렇게 하였다.

 

 

 

 

 

  별은 빛나건만

 

 

 

 

 

  별은 빛나고, 대지는 향기로 가득 차 있었다.

 

  채소밭의 문이 삐걱거리며

 

  모래에 스치는 발자국 소리.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그녀가 들어와

 

  내 품속에 몸을 맡겼다.

 

  오! 달콤한 입맞춤, 수없는 나른한 애무(愛撫),

 

  나는 떨면서 베일을 벗기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틈도 아쉬워하며……

 

  이 사랑의 꿈은 영원히 사라졌다.

 

  시간은 흘러갔다.

 

  절망 속에 나는 죽는다. (반복)

 

  이제 와서 이토록 아쉬운 것일까 목숨이란!

 

  (목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