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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산사 음악

힐링음악 김영동 명상음악 모음

 

 

 

 

 

 

 

 

 

 

 

 

 

 

 

 

 

숲에 대하여 - 원대리 자작나무 여행

 

 

 

 

저는 가급적이면 자주 숲을 거닐곤 합니다.

가까이에 남한산성과 헌인릉이 있어서 잠깐 짬을 내어 다녀오곤 하지요.

그 잠깐의 시간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꽃을 보고 나무를 올려다보며 잠깐이나마 머릿속을 비울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언젠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걸을 때에도 느꼈던 거지만

숲은 대단한 힘을 지니고 있는 듯합니다.

어쩌면 힘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러움이겠지요.

그 자연스러움에 그저 마음을 풀어놓고 여유로움을 되찾는 것이

바로 숲이 지니고 있는 기운일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언제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곰배령을 오를 때 강선계곡을 지나 만나는 깊은 숲에서도,

분주령 고목나무샘을 지나 낙엽송 군락을 거닐 때에도

그리고 선자령 천년의 숲을 걸을 때에도 그 순간만큼은

머릿속을 비워내고 마음이 여유로워졌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제게 고마운 숲들이 많습니다.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를 들으며 귀가 맑아지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몸의 리듬이 되살아나며

새들의 경쾌한 지저귐에 미소를 짓고 숲의 향기에 마음이 순해지는

저야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니 과학적인 숲의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오감을 만족하게 하는 기운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숲을 떠나서 이 도시에만 들어서면 바로 그런 숲이 또 떠오릅니다.

딱 오늘처럼 날씨도 덥고 피곤이 몰리는 목요일쯤이면

더욱 편안한 숲이 간절해집니다.

저는 지금 숲 사진들만 펼쳐놓고 길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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