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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치매 예방 좋지만 고혈압·위장질환자는 자제



↑ [조선일보]커피를 마시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있기도 한 반면, 당뇨병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건강한 사람이 커피를 마시는 것은 문제되지 않고, 오히려 당뇨병이나 치매 예방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 [조선일보]






커피는 건강에 좋을까 나쁠까?

커피를 많이 마시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당뇨병이나 치매 등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게 상반된 평가가 쏟아지다보니 커피를 마셔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는 사람도 많다.

질병별 커피의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고혈압=하루에 커피를 5잔 이상 마시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나왔다. 남녀 6400명을 대상으로 한 네덜란드 연구에 따르면,

 11년간 커피를 하루 6잔씩 마신 사람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의 고혈압이 발생 위험이 같았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카페인 때문에 혈압이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는 있지만,

 건강한 사람은 커피를 마신다고 고혈압 위험이 커지지는 않는다"며 "다만, 고혈압인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당뇨병

=커피에 당뇨병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커피에 든 마그네슘과 클로로겐산(항산화물질)이 포도당 축적을 막고 혈당 조절 기능을 개선시키기 때문이라고

 의료계는 추정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1만22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3% 정도 낮았다.

하지만 김양현 교수는 "설탕이나 프림을 넣으면 혈당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암연구소는 커피를 발암 가능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원두를 볶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커피에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항암 효과가 있다는 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11만7000명을 20년간 연구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6잔 이상 마신 남성이 6잔 미만을

 마신 남성보다 전립선암 위험이 18% 낮았다. 여성은 4잔 이상 마셨을 때 자궁내막암 위험이 25% 낮았다.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구강암, 인두암, 경부암 발생률이 낮다는 미국의 연구도 있다.

하지만 김양현 교수는 "원두는 볶은 뒤 시간이 지날수록 발암물질이 많아지므로, 볶은 원두는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위장질환=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속쓰림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서울백병원 내과 문정섭 교수팀이 382명을 대상으로 커피·과일주스·우유를 마시게 한 뒤 속쓰림 증상이 나타났는지

조사했더니, 커피를 마셨을 때 속쓰림 증상을 가장 많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위장질환이 있거나 속쓰림·위산 역류 증상을 자주 겪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카페인이 없는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
.
골다공증=카페인은 소장에서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신장에서는 칼슘이 소변으로 많이 배출되도록 한다.

이 때문에 커피를 마시면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계명대 의대 생리학교실 배재훈 교수는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것은 맞지만,

건강한 사람은 커피를 마신다고 해서 골밀도가 낮아지지 않는다"며 "다만 이미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은 폐경기 여성은 커피를 안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커피를 마실 때 프림 대신 우유를 넣으면

체내 칼슘 배출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치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는 좋다. 핀란드스웨덴

연구팀이 50대 남녀 1409명을 20여년간 조사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3~5잔 마시는 사람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60~65%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