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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읽는 명상록

사랑의 심리학

#CaughtMyEye3

 

 

사랑의 심리학 (사랑의 여러 종류)

 

사랑은 무엇인가?

 

대중의 마음을 담은 유행가가 쏟아져 나온 이래, 사람들이 즐겨 다루는 주제가 사랑이 된 것 같다.

이 사랑이라는 심리를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하는 일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다른 어떤 단어보다도더 자주 여러 곳에서 사용한다. 여러 유명 인사들은 사랑을 각자의 고유한

 방식으로정의하고 있고, 다음을 보면 그것들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알 수 있다.

 

 

‘사랑’ 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 한마디로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으로 인류에게 보편적이며, 인격적인 교제, 또는 인격 이외의 가치와의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힘. 

특히 미움의 대립개념으로 볼 수도 있으나 근원적인 생명적 원리로는 그러한 것도 포괄한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부분은 사랑은 대체로 보편적인 현상이라는 점이다.

물론, 특수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랑이 올 것 같지 않았던 나 자신에게도 적어도 한 번쯤은 사랑이 찾아오는 것이다.

 

게다가 그 사랑이라는 에너지는 내 생활의 막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심지어는 과거에 쌓아 왔던 생활 습관까지

 변화시키기도 한다.

도대체 사랑이 무엇이길래, 그것을 얻으면 세상을 모두 얻은 것처럼 의기양양해지고, 그것을 잃었을 땐 세상이 절망으로

 가득차 보이고, 삶의 의욕을 상실하기까지 하는 것일까?

 

 

 

miogiardinosecreto:

✿

 

심리학에 근거해 ‘사랑’ 살펴보기

 

-‘사랑’에 관한 학설들

 

사랑을 생물학적 충동으로 보는 시각은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세운 혁명적 이론의 출발점이 되었다.

프로이트의 사랑의 심리학은 동물적 본능의 무의식적 수준에서 작용하는 ‘리비도’의 역할이 사랑의 근원뿐 아니라

 우리가 사랑의 대상을 선택하는 외견상 신비로운 과정을 알아내는 데에서도 너무나 과소평가 되었다는 믿음에 근거했다.

 

프로이트는 과학적 원리에 기초한 일관성 있는 사랑의 이론을 최초로 제시했다. 그는 사랑에 빠지는 것은 우리가 의식적인 사고의 차원 아래에 묻혀 있는 규칙들을 따르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심리분석은 이런 규칙들이 우리의 어린 시절에서, 특히 우리를 사랑했던 사람들이나 사랑해 주길 간절히 원했지만

사랑을 주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관능적인 애착에서 나오는 것임을 드러내는 듯 보였다.

 

 이런 생각은 당시의 사회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사람들은 부모에 대한 아이들의 사랑이 의미심장한 관능적 토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거의 백년 전에 제시되었던 프로이트의 이론들은 그 이후로 줄곧 공격을 받았고 제자들에 의해 많이 수정되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20세기의 가장 독창적이고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로 남아 있다.

현대의 많은 심리학자들은 우리의 성 심리학적 정체성이 남성적 측면과 여성적 측면을 내포하고 있고 그것들은 우리가

사랑하게 될 대상을 결정짓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생애의 최초 몇 년간도 이제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성인으로서 갖게 되는 여러 관계들에서 우리는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사랑과 관심을 대신해줄 것을 찾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연인들이 종종 서로를 첫눈에 알아보는 거의 마술적이고 절대적인 확신을 설명해준다.

 

프로이트 이후의 심리학자들은 생화학에 대한 훨씬 많은 지식에 의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사랑의 신비가 유전자나 호르몬에 의해 설명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반대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임상적 연구들이 오히려 사랑의 관계들이 압도적일 정도로 문화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근래에 와서 어느 정도 심리학적 색채를 가미하여 사랑을 논한 사람으로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을 들 수 있다.

그의 저서 <사랑의 기술>은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는 그의 철학적 견해를 바탕으로 한, 사랑에 대한

 ‘고전’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이 저서에서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고독한 존재이며, 그 고독감과 공허감을 극복하기 위하여 사람은 사랑을 하는 것” 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이 서로 의지하여 사는 존재라고 생각할 때 이 의견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지만, 사랑이 그렇게 목적론적인 것인가

하는 데에서 다른 견해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고독이 인간의 기본 조건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프롬의

이론도 매우 실제적이고 심리학적이다.

 

첫째로, 사랑이란 상대방의 생활과 성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며, 둘째로 사랑은 상대방으로부터 표현되거나 표현되지 않은 욕구에 대한 자발적 반응이며, 셋째로 사랑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며 그의 개성을 존중하는 태도이며, 그리고

넷째로 사랑은 이심전심으로 상대방이 무엇을 느끼며 원하는지를 아는 상태 혹은 행동이라고 프롬은 갈파했다.

 

 

 

 

 

사랑은 무엇인가?

 

사랑을 잃어버리고 분별력을 잃어버리는 행위는 인간뿐 아니라 동물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사랑이 특정한 문화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사랑은 다분히 개인적인 것이며 개인에게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는 하나의 현상이다. 각자가 생각하고 느끼는 사랑,

 그리고 사랑의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때문에 한 쪽은 충분히 사랑을 준다고 생각해도, 다른 한 쪽에서는 전혀 사랑 받고 있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매달 월급을 가져다주고 주말엔 가족과 집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남편은 자신이 아내와 가족을 충분히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 더 다정한 말과 정다운 애무, 때로는 분위기 있는 선물을 기대하는 아내는 남편의 행동을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둘은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모두 ‘사랑’을 하고 있다.

 다만,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와 ‘사랑의 방법’이 서로 다를 뿐이다.

이렇게 본다면 사랑이란 단순히 하나의 감정이 아니라 그것은 사랑하는 행동이란 어떤 것이며 어떤 행동은 사랑과 무관하다고 하는 인지적 개념이다.

 

이런 의미로 볼 때 사랑이란, 그 두 사람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곧 사랑이라는 뜻도 된다.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의견의 일치를 볼 수 있는 사랑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의식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잇는 그 사람만의 고유한 사랑의 의미를 확인하는 일이다.

 

여기에서 ‘고유’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의미가 그 사람의 성장과정 및 가정환경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볼 때,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사랑의 정의는 내리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사랑은 어떻게 생기는가?

 

에리히 프롬은 사랑은 여타 기술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능력이라고 한다. 즉 학습할 수 있는 대상인 것이다.

발달 심리학적으로 볼 때 사랑은 유아기에 부모와의 애착관계를 바탕으로 성장하면서 인간관계를 통해서 습득, 발달된다고 한다. 사랑할 수 있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사랑을 받는 것이다. 

 

사람은 유아기에 돌봐 주는 부모에 대해 강하게 끌리는 행동(애착)을 통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무의식중에 얻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유아기에 부모(양육자)로부터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할 경우 성장 후 사랑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한 심리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즉 사랑의 기초는 유아기의 애착관계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고 보고 듣는 남녀간의 사랑(로맨스)은 그다지 오래된 개념이 아니다.

현대의 남녀간에 사랑의 개념은 중세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17세기 이전까지 남녀의 사랑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중세에는 사랑이 ‘성적 욕망과는 구분되는 어떤 성스럽고 순수한 감정’이라는 생각이 문학작품에서 나타났고 귀족들과

기사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유럽을 비롯한 서구 문명권에서 발생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다.

 

또한 사랑에 대한 문화적인 차이도 있어서 우리가 아주 당연히 생각하고 보편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다른 문화권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거나 그러한 감정을 인식조차 못하고 있는 곳도 많다. 실제로 인도에서,

 

사랑 때문에 (자기들의 부모가 결합을 주선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결혼하는 남녀에 관한 영화들은 지난 몇 년 동안에

비로소 보편적으로 되었고 1986년 보고서에 의하면, 소련에서 단지 50%의 여성들과 33%의 남자들이 자기들이 사랑

 때문에 결혼한다고 대답했으며 대부분이 고독, 공통적 흥미들 또는 임신 때문에 결혼한다고 나타났다.

 

 이에 비해서 대부분의 미국인들 (87%)은 자기들이 사랑이 훌륭한 결혼에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보고했다.

여러 이론 중에 하나의 관점일 뿐이기는 하지만, 이처럼 사랑은 학습하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같이 접하는 사랑에 대한

영화와 애달픈 사랑에 관한 노래와 눈물 짜는 연애소설들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학습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나이가 되고 적절한 상대가 나타나고, 그리고 그에게서 받는 느낌들에 대해서 ‘아, 바로 이것이 사랑이구나!’ 라고 말하는 것도 학습된 결과라는 것이다.

 

사랑이란 우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그것처럼 감성적이거나 생리적인 반응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은 이지적 인식이다.

 

사랑에 빠졌을 때는 어떻게 되는가

 

-사랑의 화학작용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생리적, 심리적, 성적인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다. 때로는 이른바

‘기억의 냄새’가 이런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담배 냄새와 맥주 냄새를 풍기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여자가 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선술집에서 간단하게 한 잔 걸치고 들어온 아버지는, 큰 소리로 어린 딸의 이름을

부르며 대문을 열어 젖히고 들어와 아이를 안고 그 조그만 뺨에 입을 맞춘다. 그런 아버지의 딸에 대한 사랑은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을 만큼 긍정적이고, 두 사람 사이에는 강한 가족적 유대가 형성된다.

 

설혹 그 딸이 아직 어렸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해도, 그녀의 잠재의식 속에 뿌리깊게 남아 있는 담배 냄새는 새로운 남자를 만날 때마다 큰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우리가 연인을 선택할 때는 옷 입는 방식이나 즐겨 사용하는 향수의 종류, 심지어는 좋아하는 음식까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다. 부엌에서 언제나 고소한 양념 냄새가 풍기는 화목한 집안에서 자라난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냄새를 맡으면 왠지 편안한 안정감을 느낀다.

 

실제로, 유난히 스파게티를 잘 만들어 주던 다정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난 어떤 여인은 이태리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는

남자에게 커다란 매력을 느꼈다.

 

결국 그 두 사람은 함께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녀는 그 소란스럽고 왁자지껄한 주방에 들어갈 때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르곤 한다는 거이었다. 설사 자기나 남편에게 위기가 닥쳐온다 해도 반드시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뒷받침해 주기 때문에 그녀는 언제나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었다.

 

남자도 마찬가지이다. 특정한 향수나 가슴의 크기, 화장이나 헤어스타일 등의 요인에 유난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똑같은 여자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어도, 이런 향수를 뿌렸을 때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끌리는가 하면 저런 향수냄새에는 손을 내젓는 경우도 있다.

 

일단 한 쌍의 남녀가 서로를 적당한 상대라고 결정 내리고 나면, 새로운 화학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나타나는 반응은 페닐에틸아민이 많이 분비된다는 점이다.

 

발음하기는 좀 까다롭지만, 실제로 인체 내에서 그 변화를 감지하기는 별로 어렵지 않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거의 언제나 웃는 얼굴을 하고 있으며, 세상사를 곧잘 잊어버리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애인생각에 정신이 팔려, 어린아이도 읽을 수 잇는 경고 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공사 현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

신호등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으면서도 빨간 불이라는 신호를 인식하지 못하고 도로로 들어가는 사람, 꿈길을 걷는 듯이

 혼자 미소를 지으며 지나가는 동료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을 가끔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사랑을 발견한 사람의 두근거리는 가슴 속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변화는 그 사람의 표정을 마치 새로운 약에 취한

 마약 중독자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것은 페닐에틸아민이 체내에서 생성되는 일종의 암페타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창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은 말 그대로 약물에 취한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또 그보다 양은 적지만 신경 전달 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도 함께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 중독자들이 수백달러, 수천 달러의 돈을 투자해야 맛볼 수 있는 흥분 상태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공짜로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을 하게 되면 신체 내에서 다른 어떤 문제가 진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일정한 기간 동안 기분이 바뀌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그 질병이 완전히 치유될 수는 없다. 의학적인 문제는 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새로운 사랑으로 인한 최초의 화학적 변화를 경험한 사람들 중에는 이런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페닐에틸아민은 그 사람이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그토록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기껏 3, 4년 동안 자신의 역할을 한 다음에는 더 이상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왜 그런 화학 물질이 몇 년 동안만 분비되다가 마느냐에 대해서는 누구도 명쾌한 답변을 하지 못한다.

 

 

어떤 인류학자들은 4년이라는 주기가 유아의 발육과정과 조금은 연관이 있을 거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서 4년 동안은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에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야 하고, 이 기간에 더 큰 관심속에 자라난 아이가 앞으로도 훨씬 수월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화학 작용은 2, 3년 함께 살아온 부부들 중 “결혼 때문에 좋았던 관계를 망쳤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왜 생기는지 설명해 준다. 그들은 이제 초창기의 암페타민 분비가 끝났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두 사람을 강력하게 연결시켜 주던 화학 물질의 수명이 다한 것이다. 건강한 관계일 경우, 이 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은 대게 다음의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이다.

 

첫째는 그대로 갈라서 버리는 경우이다.

지금까지 상당한 흥분 상태에 익숙해 있던 그들로서는 누군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륜이 싹트기도 한다.

제 3이 인물과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페닐에틸아민이 분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그 동안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해 온 배우자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결론짓는다.

그 대신 새롭고 참신한 사랑을 찾아 모든 과정을 다시 되풀이하는 것이다.

 

둘째로, 더 성숙한 관게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라면 선뜻 헤어지기보다는 그냥 같이 살면서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

 

왜 그토록 강렬하던 열정이 식었으며, 어떻게 하면 그것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인가? 이제 그들은 강렬한 성 행위 이상의

무언가를 경험하기 위해 노력한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투자한다.

더러는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하기도 할 것이다.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예전에는 하찮게 생각했던 방법까지

 모두 동원할 것이고, 그 결과 새로운 두 가지 화학 물질이 분비되는 생리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한 가지는 천연 진정제라 할 수 있는 엔돌핀이다. 이것은 결승점에 다다른 마라톤 선수가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은 화학 물질이다. 마라톤 선수가 결승점에 도달하면, 지쳐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에서 다시금 새로운 원기가 솟아 나는 것을 느낀다.

 

 그리하여 앞으로도 얼마든지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충만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은 정말로 새로운 힘이 솟아나기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천연 진정제가 분비되기 때문일 뿐이다. 애정 관계의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도 이와 똑같은 화학 물질이 분비되는 것이다.

 

 

이 엔돌핀과 더불어 뇌하수체에서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이것은 사람을 느긋하고 평화로운 상태로 안정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데, 엔돌핀과는 달리 같은 경험을 자꾸만 되풀이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편안한 상대와 자꾸만 함께 있고 싶어지는 것이다.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상대방을 좀 더 자주 껴안고 싶다.

 암페타민의 분비는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한층 강화시켜 그 편안한 감정을 되풀이하여 느끼고 싶어지는 것이다

 

. 반대로 그런 차분한 친밀감을 추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암페타민이 부족한 데다가 엔돌핀과 옥시토신조차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점점 더 멀어지는 결과가 초래되고 만다.

 

결국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나서게 되고, 그렇게 하여 페닐에틸아민이 회복되면 외도를 하거나 이혼을 하게 도리 확률이

만큼 높아진다.

 

따라서, 오랜 세월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육체적 접촉이나 혹은 그 밖에 서로를 밀접하게 연결시켜 주는 행위를

적어도 일주이에 몇 차레 이상 지속함으로서 인체의 화학적 반응을 자극하는 것이다.

 

 

 

 

 

 

사랑의 유형과 종류

 

Sternbery는 사랑의 구성요소를 친밀감(감정), 열정, 의지의 세 가지로 나누어 보고, 이 세 요소의 구성에 의해 그 사람이 하고 있는 사랑의 유형이 결정된다고 보고 이론을 전개하였다. 그 이론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스턴버그의 사랑에 관한 삼각형 모형>

 

▶ 친밀성

두 사람이 느끼는 가까움, 유대의 정도를 말한다. 사랑할 때 상대방의 행복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은 친밀성이 높다는 것. 친구사이의 관계에서처럼 상대방을 존중하고 의지하고 이해하는 것이 친밀성이다. 친밀성이 높은 커플들은 자신의 물건이나 생각, 정서적인 느낌들을 함께 공유한다.

 

▶ 열정

열정적이라는 표현은 낭만적인 사랑(로맨스), 신체적 매력, 성적 매력 및 성적 상호작용들을 포함한다.

 

▶ 의사결정/개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고 결정하고 이 애정관계를 유지시키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지구상의 모든 사랑이 위의 세 가지를 다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만약 세 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조화시킨 사랑이라면 그야말로 완벽한 사랑이고 이별이라는 것도 없을지 모른다.

 

 삼각형은 균형을 자주 잃으며 우리 중 어떤 사람은 열정에, 어떤 사람은 친근감에, 그리고 어떤 사람은 의사결정과

개입의 과정에 더 치중하거나 소홀하게 된다.

 

 

친밀감

열 정

의 지

내 용

1

X

X

X

가식적인 사랑, 언어적으로만 표현

2

O

X

X

우정

3

X

O

X

육체적인 매력에만 끌림-->광적인 사랑

4

X

X

O

단지 결혼만 하려는 것 -->공허한 사랑

5

O

O

X

첫사랑. 낭만적인 사랑.

6

O

X

O

우애적인 사랑 <동반자적 사랑과 유사>

7

X

O

O

눈먼 사랑

8

O

O

O

완전한 사랑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8가지로 나누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관계에서 중요한 것이 바뀌면서 유지된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양태가 달라진다.

 

 

지금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가? 당신이 원하는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당신과 그에게 모자란 것은 무엇이고 넘치는 것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얻는다면 지금, 혹은 다음에는 더욱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종종 사랑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에 연인들이 다투거나 헤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나의 사랑하는 방식이 맞는 것도 아니고 당신이 사랑하는 방식이 틀린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스타일이다.

 

당신이 지금 진행하고 있는, 혹은 당신이 원하는 사랑의 스타일이 당신의 인생의 스타일이다.

 그리고 그 스타일을 알면 내 사랑의 스타일과 궁합이 맞는 사랑을 찾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동안 여러가지 문제들을 만난다.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에 성공한 사람들도 헤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들 대부분이 말하는 헤어진 이유들은 바로 성격차이이다.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방법에 따른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음을 한 번 체크해 보자.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고 어떤 사랑을 원할까?

 

▶ 열정애 (passionate love) -에로스(낭만적)

 

-나는 나의 애인을 처음 보았을 때 첫눈에 반했다.

-나는 나의 애인은 무척 짧은 시간 내에 정서적으로 몰입되었다.

 

에로스적 사랑을 하는 전형적인 유형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행복했었다고 생각하며 (이는 객관적인 사실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태도이다), 일을 즐기고, 아주 절실하게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을 위하여 위험을 감수할 준비도

 되어 있다.

 

그들은 자기들이 어떤 신체유형에 가장 잘 끌리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그 타입에 가까워 보이는 사랑을 보면

 (사진에서조차)첫 눈에 반해 버려 크게 흥분을 느낀다.

 

이들은 사랑하는 대상을 빨리 알게 되기를 간절히 원하며, 심지어는 그 상대가 옷을 입지 않은 모습조차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단점과 드러나지 않은 결함을 잘 알고 있고, 사랑하는 이에게는 빈번하게 말로나 접촉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자신의 기쁨을 표현하려 한다.

 

 이들은 대개 배타적인 관계를 원하지만, 소유하려 하지 않으며 경쟁자의 존재에 대해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에로스식 사랑을 하는 이들은 이상적인 연인을 만나서 함께 사는 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게임애 (game-playing love) -루두스(유희적)

 

-나는 가끔씩 나의 애인들(!)이 서로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이것저것 꾸며야 한다.

-나는 연애관계를 아주 쉽고도 신속하게 끝내 버릴 수 있다.

 

전형적인 루두스적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어린시절이 그저 평범했었다고 생각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종종 좌절을 겪는다. 이들은 기꺼이 사랑을 위해 헌신할 생각이 없으며, "아직 정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 특정한 신체유형에 매력을 느끼지도 않기에, 언제든지 다른 대상을 찾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들은 새로운 짝을 만나면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도 않고, 확실하게 사랑에 빠지는 일도 없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를 꺼리는데, 마치 자신의 계획에 사랑하는 사람을 포함시킬 것인지 아닌 지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처럼 여기고서 말이다.

 

루두스식 사랑을 하는 이들은 상대방이 '너무 몰입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파트너를 너무 자주 보는 것도

싫어하며, 파트너가 질투가 많은 것도 사랑의 재미를 망친다고 싫어한다.

 

그들은 여러 명의 파트너들을 똑같이 그리고 동시에 사랑하는 데서 아무런 모순도 느끼지 않는다.

이들에게 성은 헌신을 표현하기 위함이 아니라 재미를 위함이며, 사랑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도 아니다.

 

 

▶ 친구애 (friendship love) -스토르게(가장 좋은 친구)

 

-나는 가장 훌륭한 사랑은 장기적인 친구관계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어떤 신비스럽고 영감적인 정서가 아니라 깊은 우정의 또 다른 말이다.

 

전형적인 스토르게식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식구가 많고, 격려해주는 가족 안에서 자랐거나, 안정되고 우호적인 공동체

안에서 성장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친구를 좋아하며 삶에 만족해한다.

 그들은 사랑이 많은 시간과 활동을 공유하는 특별한 우정이라고 기대한다.

 

특별히 좋아하는 신체 유형이 없고, 애인이 없다는 것에 전전긍긍해 하지도 않고 "시간이 흐르면" 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파트너의 지나친 검정 표출을 꺼려하여, 서로의 느낌에 대해서보다는 공유할 수 있는 관심사에 대해 얘기하기를

더 좋아한다.

 

파트너와의 관계가 무르익음에 따라 서로가 더 강하게 감정 표현을 해야 한다는 위협이 있지 않는 한, 서로를 평온한

 방법으로 소유하게 될 것이다.

 

이들에게는 배우자와 성관계를 갖기 전에 먼저 친구로서 서로 알아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일단 서로 간에 깊은 우정이

 아주 확실해지면, 성과 관련된 문제가 "밖으로 표현될" 수도 있다.

 

 상호간의 사랑은 그 자체가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우정과 가정이라는 보다 큰 목표의 한 측면이다.

 

 

 

 

 

▶ 논리애 (logical love) -프래그마적

 

-사랑하는데 있어서 나와 비슷한 배경을 지닌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파트너를 고르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은 상대방이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는지의 여부다.

 

프래그마식 사랑을 하는 전형적인 유형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과 현재의 삶에서 아무런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노력을 통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며, 삶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울리는 상대를 만나는 것이 이들에게는 노력을 기울여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이들은 가까운 사무실이나 클럽 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공동체 내에서 자기 짝을 찾으며, 그 사람이

"실제로 어떤 사람" 인지를 알 수 있는 상황에서 상대를 찾고 싶어한다. 상대를 제대로 알기 전까지는 헌신이나 미래같은 말에 대해서는 얘기하기를 꺼려한다.

 

 일반적으로 과도한 감정의 표출, 특히 질투심 같은 것을 경시하면서도, 상호간에 점점 더 헌신적으로 되거나 서로를 배려해 주는 표시에 대해 아주 만족해한다.

 

성적으로 궁합이 맞는지가 이들에게는 중요한, 이는 필요하면 개선될 수 있는 좀더 기술적인 문제이다.

이들에게 어울리는 짝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 삶을 위해 바람직한 것이지만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 이들에게는 그 어떤 상대도 자신의 상식을 희생할 만큼 가치 있지는 않다.

 

 

 

▶ 소유애 (possessive love) -매니아

 

-나의 애인이 나에게 관심을 두지 않을 때, 나는 온통 괴로움을 느낀다.

-나의 애인이 어떤 다른 사람과 함께 있다는 의심이 들 경우에, 나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전형적으로 매니아식 사랑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불행했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대개는 외로워 하며, 종종 자신의 일에 만족해하지 못한다.

 

이들은 "사랑할" 필요를 강하게 느끼면서도, 사랑은 힘겹고 고통스럽다는 생각에 사랑하기를 두려워한다.

어떤 유형을 좋아하는 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으며, 때로는 잘 어울리지 않는 특성을 가진 사람을 찾아다닌다.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지도 않으며, 사랑이 실패한다면 친구로서도 관계를 유지하지 않을 그런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에 스스로 놀라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파트너를 매일 만나 보려하며, 서로가 함께 할 미래를 상상해 보기도 한다.

 매니아식 사랑을 하는 이는 종종 분별을 잃는 것처럼 보이며, 그들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극단적인 일을

자행하기도 한다.

 

사랑을 표현하는 것과 대개는 성공하지 않지만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 움츠려드는것이 번갈아 나타난다.

이들은 극도의 질투심을 보여주며, 상대방에게 더 많은 애정과 헌신을 요구한다. 또한 파트너와의 대부분의 성관계에서,

 항상 상대측에서 관계를 끝내게 된다. 매니아식 사랑을 하는 사람이 이런 것들을 극복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 이타적인 사랑 (selfless love) -아가페적

 

-나는 나의 애인이 괴로움을 당하게 하기보다도 차라리 나 자신이 괴로움을 당할 것이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을 나의 애인이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

아가페적 사랑이란 아무 조건 없이 좋아하고 돌보아 주며, 용서하고 베풀어주는 자기 희생적 사랑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며, 자기자신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과 번영을 더 생각하며,

상대방의 희망과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자신의 희망이나 목표는 유예하던가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내가 상대방을 사랑한다 하더라도, 만일 그가 나 아닌 다른 삼을 더 사랑한다면 나는 기꺼이 물러날 수 도 있다고

 한다.

 

이타적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기에게 큰 심리적 고통을 안겨줄 때에도 너그러운 자비심을 베풀어, 그것은

그 사람이 몰라서 그랬거나 순전히 실수로 혹은 어쩔 수 없는 외부의 압력으로 그랬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타적 애인의 사랑의 조건은 상대방이 자기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상대방이 자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경우에만 그들의 사랑은 끝난다.

 

 

 

사랑의 스타일에 있어서 나의 사랑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이러한 사랑의 스타일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20대 초반에는 열정애였던 사람이 나이가 들고 결혼할 상대방을 찾고 하면서 논리애나 친구애로 스타일이 바뀔 수도 있다. 또 사랑의 스타일은 한 사람이 꼭 한 개씩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두 개 이상이 될 수도 있고 세 개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될 때 그 사람의 사랑에 대한 생각들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른바 궁합이 맞는 사람들은 그들의 사랑의 스타일에 있어서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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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측정

 

사랑은 책임감, 친밀감, 그리고 열정으로 구성된다고 했는데, 만약 사랑의 이 세 가지 요소들을 각각 측정해 낸다면 그 사랑의 양을 알 수 있을까?

 

그것은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다.

왜냐하면 사랑의 의미가, 혹은 사랑을 표현하는 양식이 사람에 따라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의 애인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애인이 나를 어떤

방식으로 사랑하는지를 알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사랑의 양을 계량적으로 측정하는 도구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서로의 사랑의 양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사랑하는 방식을 알고, 나와 잘 맞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훨씬 더 실제적이며 현명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보다 광범위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랑의 척도를 제작한 사람이 사회학자인 레스웰(Thomas E. Lasswell)과 햇코프

(Terry Hatkoff)이다.

그들은 50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사랑척도 검사를 제작하여 수천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요인 분석한 결과, 여섯 가지 기본적인 사랑양식을 발견하였다.

 

이 검사문항들에 응답하기 전에 여러분이 반드시 먼저 해야할 한 가지 일이 있다.

잠시 시간을 내어서, 당신은 사랑이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사랑 할 때의 감정, 그리고 사랑은 어떠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등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간단히 적어 두기 바란다.

 

현재 당신이 하고 있는 사랑이라든가, 혹은 과거에 경험했던 사랑을 참고로 하면 아주 좋다.

 또한 실제로 당신이 애인에 대해 느꼈던 감정이나 행동, 애인이 당신에게 해주기 바라는 행동이나 감정 등에 관하여

솔직하게 적으면 된다.

 

검사 문항에 답할 때는 ‘그렇다’ 혹은 ‘아니다’로만 답해야 하며, ‘때때로’라든가, ‘아마도’같은 중간단계는 허용되지 않는다. 가급적 순서대로 답하고, 중간에 빠뜨리는 문항이 있어서는 안 된다.

 어느 한쪽으로 답하기 곤란한 경우는 평소에 자신이 갖고 있던 생각이나 태도에 가장 가까운 것을 답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 검사의 결과가 자신의 사랑에 대한 어떤 윤리적 판정을 내리는 것은 결코 아니며, 이것은 다만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랑의 형태를 나타내는 것에 불과하다.

 

-애정형 척도 검사

1. 나는 ‘첫눈에 반한다’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2. 나는 한참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내가 사랑하고 있음을 알았다.

3. 우리들 사이의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나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4. 현실적인 관점에서, 나는 사랑을 고백하기 전에 먼저 나의 장래목표부터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된다.

5. 먼저 좋아하는 마음이 얼마 동안 있은 다음에 비로소 사랑이 생기게 되는 것이 원칙이다

6. 애인에게 나의 태도를 다소 불확실하게 해두는 것이 언제나 좋다.

 

7. 우리가 처음 키스하거나 볼을 비볐을 때, 나는 성기에 뚜렷한 반응(발기, 축축함)이 오는 것을 느꼈다.

8. 전에 연애 상대였던 사람들 거의 모두와 나는 지금도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9. 애인을 결정하기 전데 인생설계부터 잘 해두는 것이 좋다.

 

10. 나는 연내에 실패한 후 너무나 우울해져 자살까지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11. 나는 사랑에 빠지면 하도 흥분되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때가 있다.

12. 애인이 어려운 처지에 빠지면 설사 그가 바보처럼 행동한다 하더라도 힘껏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13. 애인을 고통받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내가 고통받겠다.

14. 연애하는 재미란 두 사람간의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내가 원하는 것을 거기서 나타내는 재주를 시험해 보는 데 있다.

15. 사랑하는 애인이라면 나에 관하여 다소 모르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그렇게 속상해 하지는 않을 것이다.

 

16.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끼리 사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17. 우리는 만나자 마자 서로가 좋아서 키스를 했다.

18. 애인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나는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19. 나의 애인이 행복하지 않으면 나도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20. 대개 제일 먼저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그 사람의 외모이다.

21. 최상의 사랑은 오랜 기간의 우정으로부터 싹튼다.

 

22. 나는 사랑에 빠지면 다른 일에는 도무지 집중하기 힘들다.

23. 그의 손을 처음 잡았을 때 나는 사랑의 가능성을 감지했다.

24. 나는 어느 사람하고 헤어지고 나면 그의 좋은 점을 발견하려고 무진 애를 쓴다.

 

25. 나의 애인이 다른 사람하고 같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 도저히 견딜 수 없다.

26. 나의 애인 두 사람이 서로 알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재주부린 적이 적어도 한 번은 있었다.

27. 나는 매우 쉽고 빠르게 사랑했던 관계를 잊어버릴 수 있다.

 

28. 애인을 결정하는 데 한 가지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그가 우리 가정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것이다.

29. 사랑에서 가장 좋은 것은 둘이 함께 살며, 함께 가정을 꾸미고 그리고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다.

30. 애인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나는 기꺼이 내가 원하는 것을 희생시킬 수 있다.

 

31. 배우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그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겠는가 여부이다.

32. 키스나 포옹이나 성관계는 서둘러서는 안된다.

그것들은 서로 충분히 친밀해지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33. 나는 매력적인 사람들과 바람 피는 것을 좋아한다.

 

34. 나와 다른 사람들과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애인이 알게 된다면 매우 속상해 할 것이다.

35. 나는 연애를 시작하기 전부터 나의 애인이 될 사람의 모습을 분명히 정해 놓고 있었다.

36. 만일 나의 애인이 다른 사람의 아기를 갖고 있다면, 나는 그 아기를 내 자식처럼 키우고 사랑하며 보살펴줄 것이다.

 

37. 우리가 언제부터 서로 사랑하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38. 나는 결혼하고 싶지 않은 사람하고는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39. 나는 질투 같은 것은 하고 싶지 않지만, 나의 애인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진다면 참을 수 없을것 같다.

 

40. 내가 애인에게 방해물이 된다면, 차라리 나는 포기하겠다.

41. 나는 애인의 것과 똑같은 옷, 모자, 자전거, 자동차 등을 갖고 싶다.

42. 나는 연애하고 싶지 않은 사람하고는 데이트도 하고 싶지 않다.

 

43. 우리들의 사랑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될 때도, 그를 다시 보면 옛날 감 정이 되살아나는 때가 적어도 한번쯤은 있었다.

44.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나의 애인이 마음대로 써도 좋다.

45. 애인이 잠시라도 나에게 무관심해지면, 나는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때로는 정말 바보 같은 짓도 할 때가 있다.

 

46. 깊이 사귀고 싶지는 않아도, 어떤 상대가 나의 데이트 신청에 응하는지를 시험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47. 상대를 택할 때 고려해야 할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그가 자신의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것이다.

48. 애인과 만나거나 전화한 지 한참 되었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다면, 그에게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49. 나는 누구와 깊게 사귀기 전에 우리가 아기를 가지게 될 경우 그쪽의 유전적 배경이 우리와 잘 맞는 지부터 먼저 생각해 본다.

50. 가장 좋은 연애관계란 가장 오래 지속되는 관계이다.

 

 

 

 

 

[애정형 척도 검사 채점법과 해석]

 

채점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각 척도별로 '그렇다'로 대답한 문항의 수를 합치기만 하면 된다.

 그 합친 수를 척도별로 퍼센트를 계산하여 백분율 값이 가장 높은 척도가 자신의 애정형을 나타내는 것이다.

즉, '그렇다'로 대답한 문항의 번호를 적어 앞의 표에서 세로(척도)별로 그 번호들을 맞춘다.

 

그런 다음에 척도별로 '그렇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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