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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유익한 정보

내가 먹은 해장국, 환경호르몬 범벅이라고?"

한 곱창집에서 나온 알루미늄 냄비 라면. /사진=이재은 기자


한 곱창집에서 나온 알루미늄 냄비 라면.


/사진=이재은 기자





내가 먹은 해장국, 환경호르몬 범벅이라고?"



가정은 물론 음식점에서 식품용 아닌 기구 조리에 사용 빈번..

 식약처, 시정명령·영업정지 처분내릴 수 있어





#얼마 전,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한 식당을 찾은 A씨.

식당에 들어가니 주인이 붉은색 재활용 고무 대야에 깍두기를 담그고 있었다.

위생에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동료들과 함께라 잠자코 자리에 앉아 주문을 이어갔다.

A씨는 칼국수를, 동료 B씨는 우거지해장국을, C씨는 라면을 주문했다.


하지만 주문 후 화장실에 다녀온 A씨는 식욕이 뚝 떨어져버렸다. 화장실 가는 길 주방을 보니 흰 노끈이 감긴 빨강색

 양파망에 재료를 담아 칼국수 육수를 우리고 있던 것.

우거지 해장국을 옮겨 담는 그릇 역시 식품용이 아닌 플라스틱 바가지였다.

C씨의 라면 역시 흠집이 잔뜩 난 양은 냄비에 끓여져나왔다.


음식점 등에서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이 용출되는 조리기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방식으로 조리도구를 사용하는 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음식점은 조리상 편안하다는 이유로 이 같은 조리 방식을 이어나가면서 강력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음식점 등에서 식품용이 아닌 기구를 조리에 사용하거나, 식품용 기구를 사용하지만 제대로 관리

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붉은색 재활용 고무대야에 김치·깍두기 등을 담그거나 △빨간색 일회용 양파망에 재료를 넣어 육수를 우리거나

△펄펄 끓는 육수를 플라스틱 바가지를 사용해 옮기거나 △알루미늄 냄비(양은냄비)에 라면·김치찌개를 끓이거나

△뚝배기를 세제를 사용해 씻는 등의 조리활동이 이에 해당한다.





한 누리꾼이 양파망에 재료를 넣어 삼계탕을 끓였다면서, 육수가 붉게 물들었다고 글을 썼다. /사진=네이버 지식인 캡처



한 누리꾼이 양파망에 재료를 넣어 삼계탕을 끓였다면서, 육수가 붉게 물들었다고

 글을 썼다.


 /사진=네이버 지식인 캡처          





하지만 재활용 고무대야, 양파망, 플라스틱 바가지 등 식품용이 아닌 기구를 사용할 경우 식용이 아닌 색소나 환경

호르몬, 중금속 등이 용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재활용 고무대야는 한번 사용한 비닐을 재활용한 것으로 중금속이 용출될 수 있다.


 양파망은 합성수지와 색소를 배합해 만든 것으로 고온에서 국물을 우려낼 경우 붉은색이나 초록색 등 망의 색소

 성분이 솟아나오거나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BHT)이 용출된다.

 플라스틱 바가지는 화학재료로 만들어져 뜨거운 국물 등을 옮길 때 사용하면 환경호르몬이 발생할 수 있다.

식품용으로 인증받은 조리기구여도 잘못 사용할 경우 유해할 수 있다.


 알루미늄 냄비에 라면이나 김치찌개처럼 염분이나 산도가 높은 음식을 끓일 경우 알루미늄 성분이 나오고, 뚝배기를 세제를 사용해 씻을 경우 균열된 틈 사이로 침투해 음식을 끓이는 도중 용출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는 이들이 대다수다.

심지어 맛집 프로그램에서도 이 같은 조리 과정이 방영되는 경우가 다수 있다.


한 유명 해장국집은 조리용이 아닌 플라스틱 용기로 해장국을 옮겨담아 원성을 샀고, 유명 탕 맛집에서도 양파망에

 육수를 넣어 우리는 모습이 방영돼 비판받았다.

심지어 2015년 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출연자가 양파망을 이용해 육수를 만드는 장면이 방영됐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들 중 해당 방식으로 조리기구를 이용하는 이들은 문제성을 몰랐다거나 알고는 있지만 조리상

 편한 방식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한 면요리 음식점 관계자는 "양파망을 이용할 경우 환경호르몬이 용출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용이 편리하다보니 계속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재활용 고무 대야에 깍두기를 담그고 있는 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블로그 캡처



재활용 고무 대야에 깍두기를 담그고 있는 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블로그 캡처        




  

경기도의 한 분식집 사장은 "양은냄비에 라면을 끓이면 금세 끓고 무게가 가벼워 편리해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뚝배기는 철수세미에 세제를 묻혀 닦는다. 그래야 기름이 금세 제거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모든 식품용 기구용기에 식품용이라는 표시를 하고 있으니 해당 표시를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면서 "양파망·재활용 고무대야·플라스틱 바가지 등 '식품용'이 아닌 기구를 조리에 사용하는 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용이 아닌 기구를 조리에 사용하다가 적발될 경우 식약처는 1차 시정명령을 내리고 2차 5일 영업정지, 3차 10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다.

식약처 관계자는 또 "알루미늄 냄비 등 기타 식품용 기구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식품용

조리기구 올바른 사용법' '주방용품 똑똑하게 사용하기' 리플렛으로 홍보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외식할 수 있도록 회원 점주(전체 음식점의 약 85% 가입)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면서 "1100명에 달하는 자율직원들이 최소 한달에 한번씩 회원점에 방문, 식품안전 위생관리 취급기준에

따라 조리기구 등을 지도점검한다.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사진출처=생로병사의 비밀 캡쳐)








유해물질에 둘러쌓인 생활공간...몸 속 독소 '바디버든' 불안 증폭



소비자들 정부 관련 부처 규제 정책 불신



[소비자경제신문=최빛나 기자] 최근 방송을 비롯해 포털 블로그와 SNS 등에서 몸에 축적되는 독소 물질인 

'바디버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덩달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도 커져가고 있다. 

바디버든은 체내에 축적된 유해물질의 총량을 뜻한다. 최근 각종 암,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거나 병을 악화

 시킬 수 있다는 논문 및 연구 결과가 알려져 우려 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또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바디버든이 더욱 위협이 되는 건 바로 모유수유와 다양한 

바이러스 등을 통해 독성이 퍼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SBS가 다큐멘터리 바디버든 프로젝트를 방송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후 생리대, 화장품 유해물질, 가습기 파동 등의 문제로 현재까지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바디버든 프로젝트 편에서는 실험을 통해 환경호르몬을 비롯한 유해물질이 비만, 생리통,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불임을 얘기하고 나아가 태아 시절이나 유아기에 이러한 독성물질에 노출될 경우 그 아이가 자폐증, 

ADHD, 성조숙증 등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다양한 종류의 뷰티제품, 생활용품, 식자재 등에서도 쉽게 환경호르몬이나 유해물질, 발암물질에 꾸준히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출처=건강과 돈 블로그)




화장품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주 접하는 화장품에는 당연하고 매일 사용하는 세제, 비누,

 스프레이, 치약 등에서도 파라벤, 계면활성제, 트리에탄올아민, 폼알데하이드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은

 발암물질, 정자 수 감소, 유방암 등 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뿐만 아니라 모기약, 플라스틱, 지퍼백, 착향료, 방부제, 

네일케어, 향수 등 모두 각종 공해물질이다"라고 전했다. 


방송 이후 이런 문제가 대두되어 소비자들의 언성이 높아지자 정부에서는 정책을 내세워 다양한 카테고리의 성분을 

검사, 분석했고 립밤, 유아 스킨케어, 전기매트, 아이놀이방 등에서 각발암물질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식약처와 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경우 전량 회수 및 폐기처리 하겠다", 

"유해물질, 발암물질에 있어 신중하고 예민하게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불신은 깊다.


그 이유는 일상 생활 속에서 어떤 식으로 구분하고 피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정책발표가 무의미하다",

 "유해물질은 나왔지만 이후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소비자들은 알지 못한다"라는 싸늘한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관련 부처에 대한 국민의 불신도 나날이 커지고 있는 것.


소비자 김모 씨(35)는 <소비자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유아 스킨케어, 어린이집 매트, 

전기장판 등에서 유해물질이 나오면 집에 있는 아이의 제품을 다 샅샅이 본다. 


같은 제품만 있어도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제품이 한국에서 제조되고 나서 유통망을 거치기 전, 해외제품이라면 

국내에 와서 소비자에게 닿기 전에 철저히 검사하고 분석해서 소비자들에게 선보여져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각종 언론과 소셜커머스에서는 유해물질, 발암물질이 나왔다고 말만 많지 막상 정부에서는 가습기 살균제처럼 사람이 죽어야 반응하나"라며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했지만 이후 버젓이 팔리고 있는 제품에 있어서는 어떻게 해명할 

것인지, 또 제품들이 어떤 방식으로 회수되는지 폐기 되는지 소비자들도 알 권리는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 최 모씨(28)는 "현재 노케미컬 생활을 하고 있다. 아토피와 생리통 각종 피부염을 달고 살아서 피부과와 한의원을 수시로 다녔었다. 

너무 괴로웠다. 이에 일상생활에서 쓰는 다양한 것들을 직접 만들어서 쓰거나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서 사용하니 

피부 상태 뿐만 아니라 몸의 바이오리듬까지 호전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후 이미 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독소를 빼고 바디버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이와 

같은 방법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정부는 '안 좋다'라고만 알리지 말고 '안 좋은 것들을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줄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유해 환경호르몬으로부터 내몸 지키려면...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학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고 채소 위주의 유기농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환경호르몬의 

위험수준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에 각종 포털사이트 블로그를 보면 바디버든 줄이기 운동을 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쓰는 유해물질이 들어가있는 

제품을 천연∙친환경 제품으로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바디버든은 몸 속에 있는 독을 배출 하는 것에 가장 큰 목적을 품고 있다.

 이는 장기 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해당된다.

피부 모공 속에 있는 독을 빼기 위해서는 클렌징이 가장 중요하다. 

천연오일을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녹차가루, 살구씨가루, 녹두 가루 등을 섞어 클렌징 오일을 만드는 방법을 추천한다.


살구씨나 녹차, 녹두는 각질제거 뿐만 아니라 피지 제거 기능이 100% 있어 피부 속에 있는 노폐물들을 말끔히 

씻어준다. 이를 화학물질이 함유된 플라스틱 용기 보다는 유리용기에 보관해 사용하면 좋다.

또한 식생활에서 음식물을 담을 때 플라스틱의 용기 보다는 유리나 스테인리스, 도자기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생리대는 면 생리대나 최근 나온 생리대 컵을 사용해도 좋다.


미세먼지 등을 막기 위해 마스크 사용, 공기청정기 가동 등 사소한 습관을 길들여 스스로 주위를 청결하게 하는 습관을 키우도록 하자. 이런 습관을 유지하면 환경호르몬이 체내로 흡수 하는 것을 막아준다.

인스턴트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접했을 때는 있는 그대로의 용기에 먹기보다 유리 접시에 옮겨 먹으면 

좋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하기 보다는 물에 데우거나, 중탕을 하는 것이 좋고 가스레인지를 사용했을 때는 꼭 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이미 체내에 쌓인 유해물질을 디톡스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반신욕을 이용한 디톡스다. 반신욕은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신진대사를 향상시킨다. 

이 과정에서 몸 속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된다. 반식욕 시 자신에게 맞는 오일 한 두방울을 넣은 다음 한다면 상쾌함

까지 얻을 수 있다.

음식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여력이 된다면 유기농 음식을, 부담스럽다면 시중에 파는 베이킹 소다, 


식초 등을 이용해 채소 및 재료들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요리를 해야한다. 고기류 보다는 채소를 권장한다.

식품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음식의 성분 중에는 식이섬유가 유일하게 독소 배출을 시켜준다. 

해독에 좋은 콩류, 당근, 귤 등 야채 위주의 식단을 지킨다면 몸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디톡스 차도 좋다. 커피보다는 우엉차, 연근차, 진피차 등을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몸속 노폐물 배출을 돕는 것은 마사지다. 집에서 셀프로 얼굴, 겨드랑이, 귀뒤, 손끝, 발끝, 서혜부, 사타구니 등 

림프가 흐르는 곳을 부드럽게 손으로 자극을 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음식 섭취 및 배를 따뜻하게 해 배변활동은 항상 원활하게 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소비자들은 점점 편리와 간편이라는 명목하게 만들어진 다양한 생활용품들을 사용하는 한 유해물질을 완벽하게 피해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소비자 스스로가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생리대 파동 등으로 인해 신뢰도가 떨어져있는 정부는 소비자들에게 제품 등의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 해주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정말 필요하고 유용한 정책'을 발표할 때"라고 전했다.





최빛나 기자  vitnana2@gmail.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신문
















또 하나의 환경 재앙 ‘미세 플라스틱’ 어떡해?





점점 수렁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그것도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수렁인 것 같다. 

다이옥신, 포름알데히드, 환경호르몬, 중금속, 미세먼지에 이어 또 하나의 복병 미세 플라스틱을 만났다. 물론 이미 

예견된 것이긴 하지만 건강을 위협하는 수많은 물질들이 하나씩 그 실체가 밝혀짐에 있어서 우리들의 대처가 얼마나 허술했는가에 대해서 반성할 필요가 있다.


 완전하고 안전한 해체기술도 없으면서 핵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나 완전한 분해기술이나 미생물도 없으면서 플라스틱을 만들어 우리의 건강을, 나아가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은 인류의 미래를 담보로 경제적 

이익을 따지는 자본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최근 들어 또 하나의 환경 이슈가 등장했다. 이름하여 ‘미세 플라스틱’이다. 

마이크로비드(1㎛=1/1000㎜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라 불리는 물질이다. 


1930년대에 등장한 플라스틱은 불과 100년도 안 돼 유리, 나무, 철, 종이, 섬유 등 모든 물질을 제치고 생활 전 분야에서 최고의 물질로 평가받았고 그 결과 물병, 식품 용기, 자동차 부품 소재를 거쳐 치약이나 화장품·의약품을 포함

하여 세정제에 이르기까지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각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맹활약을 펼친 결과 2016년 한 해에만 지구에서는 3억 2천만 톤의 플라스틱이 만들어졌다.

 1950~2016년까지 생산된 총 플라스틱 양은 86억 2천만 톤인데, 재활용 비율은 고작 10% 남짓하고 나머지는 모두 

지구 어딘가에 고스란히 쌓여 있다.


결국 이것들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한 것이다. 

1960년대에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지만 그때만 해도 심각할 정도는 아니어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2008년부터 그 심각성이 보고되었고 2015년 미국 각 주에서는 마이크로비드 사용 금지를 선언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7년 미국 대통령은 세안제품에 마이크로비드 사용을 금지하는 법에 서명하였고 

다국적 위생제품 생산업체들도 앞 다퉈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어떻게 플라스틱이 우리 생활 전반을 장악할 수 있었을까?과거 우리 생활의 대부분은 유리, 나무, 철, 종이, 섬유로 만든 것들로 채워졌었다. 당시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1930년대 플라스틱의 등장으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유리, 나무, 철, 종이, 고무, 섬유 등

으로 만든 제품들 대부분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플라스틱이 가지고 있는 편리함, 간편함은 물론이고 유연성·탄력성과 강도와 내구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그야말로 팔방미인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싼 가격과 분해돼 없어지지 않는 특성, 녹이 쓸거나 쉽게 깨지지 않는 특성이 경제적이기까지 해서 플라스틱 

생산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이미 사라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지구환경 오염의 주범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100년도 안 돼 없어서는 안 될 

물질로 우리의 생활, 삶 깊숙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플라스틱의 위기?

지금 전 세계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미세 플라스틱인 마이크로비드의 양은 그 수치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예를 들더라도 400개 이상의 제품이 마이크로비드를 함유하고 있으며, 이 물질은 너무 작아 하수

처리 시설에서도 걸러지지 않고 하수관을 타고,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15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논문에 따르면, 2010년도에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대략 480만~1,270만 t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나일론 등이 포함된 석유화합물이기 때문에 오염 물질과 

만나 새로운 환경 문제를 야기하게 되며, 또 버려진 플라스틱이 시간이 지나면서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하기도 한다.

2015년 영국에서 발표된 <해양 속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에 관한 국제 목록> 논문에 따르면, 바다 속에는 최소 

15조~최대 51조의 미세 플라스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 되면 문제가 속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이크로비드는 갈매기와 펭귄 등 186종 바닷새의 먹이가 되고 있고, 멸치를 비롯해서 고래에 이르기까지 모든 바다고기의 먹이가 되고 있다. 또한 조개나 굴은 물론이고 바다풀에 이르기까지 해양 생태계 전체를 교란시키고 있는 상태다.


마이크로비드를 먹은 바닷새나 고기, 굴이나 조개는 정상적인 번식에 이상을 초래하게 되고 해양포유동물들은 병에 

걸리거나 죽는다. 

심지어 우리 생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금까지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됨으로써 밥상에 비상이 걸리게 된 것이다.


결국 우리의 생명을 지탱하는 기본요소인 물과 공기, 소금에 미세 플라스틱이 침투되면서 국지적인 문제가 아닌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무서운 재앙이 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 올가미에서 벗어나려면…

최근 수돗물에서까지 280㎛ 크기의 프로필렌 재질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커피뚜껑, 음료수 병 등의 플라스틱이 흘러 다니는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탈락돼 수돗물에까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면서 안심하라고 하지만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더군다나 뾰족한 해결책도 없어 답답하다. 앞으로 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인류에게 큰 재앙으로 

다가올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는 정책적으로 방향을 정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삶에 있어서 플라스틱은 편리함과 경제성을 한꺼번에 안겨주었지만 그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는 너무도 커서

 감당할 수 없는 것이므로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을 없애는 방향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올가미인 플라스틱의 마력!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마이크로비드의 위험에서 빠져나오려면 

지금까지의 편리한 생활을 어느 정도는 포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 생활을 잠깐 한 번 들여다보자. 주방엔 온통 플라스틱 용기들로 가득하다. 냉장고도 플라스틱 통으로 채워져 

있다. 식품 유통을 위해 사용되는 대부분의 용기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으로 플라스틱 소재다. 

스티로폼 컵과 쟁반, 수조, 장난감 블록은 폴리스티렌(PS)으로 역시 플라스틱이다. 


수액·혈액 팩, 파이프, 배수로, 전선, 플라스틱 양동이도 폴리염화비닐(PVC)로 플라스틱에 포함된다. 

실험 결과 PVC는 간과 신장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2005년부터 병원의 수액·혈액 팩으로 PVC 팩을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를 한 상태이지만 아직도 사용하는 병원이 있는 상태다.


수많은 제품에서 괄목할 만한 활약을 하는 사이 플라스틱은 이제 우리 입에도 넣고 손으로 만지기도 한다. 

치약과 세정제로 사용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화장품에도 사용된다고 하니 가히 플라스틱의 놀라운 변신이 아닐 수

 없다. 잘 닦이고 잘 씻기고 예뻐지게 하는데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변신에 제동이 걸려야 한다.


또한 플라스틱 생산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지구라는 유기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껴야 하며, 생산 규제와 사용 규제를 통한 건강한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동물실험 결과에 따라 유해한 플라스틱 군과 덜 유해한 플라스틱 군, 그리고 무해한 플라스틱 군을 나누는 것이 

부분적으로는 필요할지 모르지만 큰 범주에서는 별 의미가 없는 일이다.


그것들이 미립자가 돼 자연인 해양생태계에 떠돌아다니면서 각계 생명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현재의 생활에서 플라스틱을 모두 추방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다만 나와 내 가족의 건강, 나아가 지구 건강을 해치는 핵심물질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는 법

내 집안에 있는 것부터 정리해보자.

▲식기와 식품 용기에 플라스틱을 제외시키자. 대신 유리그릇이나 흙으로 빚은 것, 그리고 스테인리스나 나무로 만든 

것으로 대체한다.


▲치약이나 세정제, 그리고 화장품 등에 플라스틱 물질, 미세 플라스틱이 사용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만약 포함

됐다면 제품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생수병, 즉 PET병을 사용한 생수를 마시지 않는다. 

물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물을 사 먹는 시대가 되었다. 

물은 문제가 없는데 물을 담는 용기가 문제다. 생산 과정에서 또는 유통 과정에서 이물질 혼입, 그리고 햇볕에 노출된 

PET병,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재활용하는 PET병은 향후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다. 

그러니 정수해서 먹거나 담는 용기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플라스틱을 포함한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생활을 계속해야 한다면 정기적인 제독요법이 필요하다

특히 미세먼지나 미세 플라스틱 입자의 경우 단독으로 빠져나오기 어려우므로 자석처럼 달라붙게 하여 배설할 수

 있는 섬유질 혹은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상식하는 것이 좋겠다. 

통상은 물을 많이 섭취하라고 하지만 제독요법의 효과를 좀 더 강하게 얻으려면 채소·과일생즙이 좋겠다.


우리 눈에 보일 정도의 물질은 사실 큰 위협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물질, ㎛·㎚ 단위의 미세먼지나 미세 플라스틱, 미세 화학물질 등이 큰 위협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하자

경제성과 끊임없는 편리함만을 추구해 가는 인류, 그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잃고 있다. 인간성·감성·마음의 

여유가 사라졌다. 

풍요로워졌지만 행복하지는 않다. 많아졌지만 건강하지는 않다.

 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수명은 제자리다.


앞으로 계속해서 플라스틱이나 화학물질이 넘쳐나면 경제가 발전하고 물질이 풍요로워지겠지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밥상에 올라갈 식재료는 줄어들고 또한 마음의 여유가 더 없어진다면 우리들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조금은 불편하지만 돌아서 가고 쉬었다 가는 여유가 필요하다. 


오염 안 된 밭과 논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산물을 주로 해서 밥상을 차리고 마음과 정성이 깃든 전통발효음식을 

가까이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능히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내 몸이 외부 환경의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려면 그에 합당한 기초를 내 스스로 만드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그것은 어느 누구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동아일보DB





생활 속의 환경호르몬




환경호르몬이란?

모든 생명체는 수많은 호르몬의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있다.

 호르몬들 간의 광범위하고 정교한 네트워크는 생명체의 정상적인 발생, 성장,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노출되는 화학물질들 중에는 인체 내부에 존재하는 호르몬들의 작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어떤 화학물질들은  호르몬들과 유사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어떤 화학물질들은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러한 외부 화학물질들을 통틀어 “환경호르몬 (environmental hormone)” 혹은 “내분비교란물질

 (endocrine disruptors)”이라고 부른다.


산업화 이후부터 인간이 사용하였거나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합성화학물질의 종류는 약 십 만 종에 이르는데, 이 중

공식적으로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은 100여 종 정도이다.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고 있는 화학물질들의 구체적인 종류는 국가나 기관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이것은

판단기준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특정 화학물질이 에스트로겐, 안드로겐, 갑상선호르몬과 같은 특정 호르몬 수용체에 직접적으로 결합하여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하거나 호르몬 수용체를 막아서 내부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하면 환경호르몬으로 분류

하고 있다.

다양한 인체 호르몬 중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들의 종류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화학물질의 화학적, 물리적 특성은 매우 다양하다.

 그 구체적인 예로는 살충제 및 제초제 등의 농약류, 다이옥신류, 플라스틱 원료물질, 계면활성제, 중금속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화학물질들이 생체 내로 들어오면 인체 내부의 호르몬 수용체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을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호르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공식적으로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된 화학물질들은 좁은 정의에 기반 한 종류들이며 보다 포괄적인 정의를 적용하면 우리 주위의 수많은 화학물질들이 잠재적으로 환경호르몬으로서 위험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환경호르몬이라고 하면 인간이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합성화학물질들만을 생각하기가 쉬우나 자연계

 내에서 식물 혹은 미생물이 합성하는 화학물질들 중에서도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는 종류들이 있다.


그러나 생명체의 진화과정 중에 장기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자연계의 화학물질들은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한다고

하더라도 식품 내에 포함된 상태로 섭취하게 될 경우 오히려 장점이 더 많다. 이와는 달리 20세기 이후에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합성된 화학물질들이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게 되면 생태계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환경호르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국민들의 우려가 급증하고 있으나 환경호르몬에 대한 현재의 지식은 매우 제한적이고 단편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화학물질이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게 되면 전통적인 화학물질의 독성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산모가 환경오염물질에 노출이 많이 되면, 태어난 아이의 뇌신경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산모가 환경오염물질에 노출이 많이 되면, 태어난 아이의 뇌신경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지호






건강영향 및 관련 질환

인체에 필요한 기능을 적시적소에서 수행한 후에는 조속히 분해되어 체외로 대사되는 내부 호르몬과는 달리 많은 환경호르몬들은 부적절한 시점에 부적절한 용량으로 존재함으로써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 인체의 내분비 시스템은 매우 정교하면서도 복잡하므로 내분비계가 영향을 받을 때 아주 다양한 건강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생식기관의 발생 및 발달에 미치는 영향

환경호르몬들이 생식기계, 갑상선, 시상하부 또는 뇌하수체 등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생식기관의 발생 및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는 수십 년 전부터 이미 있어 왔다.

많은 환경호르몬들이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거나 항에스트로겐 작용을 하고 이중 생식기는 이러한 환경호르몬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장기이다.


비정상적인 생식기관의 발생 및 발달의 예로는 정자수의 감소, 수컷 생식기 크기의 감소, 수컷 생식기의 암컷화,

 생식행동 이상, 수정률 감소, 개체수 감소 등이 있다.

한편 인간에 대한 영향에 대하여서는 1970년대 유산방지제로 사용된 합성 에스트로겐인 Diethylstilbestrol(DES)을

중심으로 보고되었다.


DES를 복용한 임산부가 출산한 2세들에서 남아의 경우 정자수의 감소, 정자 운동성 감소, 기형 정자의 발생증가,

생식기 기형, 정소암, 전립선 질환, 기타 생식과 관련된 조직의 이상들이 발견되었고, 여아의 경우 유방과 생식기관의 암, 자궁내막증, 자궁섬유종, 유방의 섬유세포질환 등이 보고된 바 있다.


사람에 대한 영향이 분명하게 확인된 DES와 달리 다른 에스트로겐 합성화학물질의 인체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는

아직 논란이 많다.

 이러한 결과는 사람에서 환경호르몬의 건강영향을 타당성 있게 평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즉, 앞서 기술했던 비선형적인 용량-반응관계나 복합체의 특성들로 인하여 개별 환경호르몬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인체에서 정확히 밝혀낸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현재까지 설명되지 않는 남성의 정자수 감소와 전립선암, 고환암, 유방암의 증가추세, 불임과 성조숙증의 증가 등은

다양한 환경호르몬의 복합작용으로 인한 결과일 가능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타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

최근 화학물질에 대한 환경 중 노출이 비만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비만을 야기할 수 있는 화학물질에는 유기염소계 농약, PCBs, 다이옥신, 불소화합물, 브롬화 방염제, 비스페놀 A,

올가노틴, 중금속류 등으로 매우 다양한 화학물질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러한 화학물질이 환경호르몬으로 작용

하여 비만을 일으킨다.


화학물질과 비만간의 관련성에 있어서는 농도가 매우 중요한데 고농도로 노출되면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고 저농도로

노출이 되어야만 체중이 증가한다.

여기서 저농도 노출이 의미하는 정확한 농도는 화학물질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나 사람들이 환경 내에서 노출되는 정도, 즉 노출허용기준 이내의 농도를 저농도라고 할 수 있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노출로 인하여 제2형 당뇨병, 이상지혈증, 갑상선질환 등과 같은 다양한 대사질환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많은 환경호르몬들이 지방조직에 저장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비만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진 많은 질병들의 발생과정에 이러한 환경호르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체의 내분비계는 신경계와 면역계와도 밀접한 상호관계가 있기 때문에 내분비계에 혼란을 초래하는 화학물질들은 간접적으로 면역계와 신경계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소아발달장애, 퇴행성뇌질환, 암, 면역질환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PA 발생 가능성이 높은 주요 제품들

 /사진=한국PCBPA협의회 공개정보 캡쳐



 





예방 및 관리


일반적으로 특정 화학물질이 해롭다고 하면 그 구체적인 노출원을 알아서 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환경호르몬과 같은 경우,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줄이고 각종 세제나 생활용품을 친환경제품으로 바꾸면

 환경호르몬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하여 실제로 특정 일부 환경호르몬의 노출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환경호르몬들은 워낙 광범위하게 우리 주위에 존재하고 이미 인체의 지방조직 내에 상당량이 축적되어 있으므로 위와 같은 생활습관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끊임없이 노출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포괄적인 관점에서 환경호르몬의 노출을 줄여볼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화학물질들 중에서도 지용성이 높으면서 지방조직 내에 저장되는 반감기가 매우 긴 종류들은 환경호르몬으로 문제점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지방조직에 축적되어 있는 화학물질들은 정상적인 지질대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지용성 화학물질들은 수많은 화학물질의 혼합체의 형태로 존재하면서 동물의 지방조직에 축적되고 먹이사슬을 통하여 농축되는 특성이 있다(그림. 먹이사슬과 지용성화학물질의 농축정도).

따라서 먹이사슬의 상층부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이 많은 동물성식품을 피하는 것은 지용성이 높은 다양한 환경호르몬들의 노출을 전반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같이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체내에 들어온 환경호르몬들의 배출을 가능한 한 증가시키기 위하여

노력해야한다.

이러한 화학물질의 배출을 증가시키기 위하여서는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현미를 주식으로 하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채소와 과일의 섭취량을 늘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내 한 문구점을 찾은 초등학생이 빵 모양 스퀴시를 살펴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해롭다는 증거가 있나요?

현재 환경호르몬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서는 논란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불확실성은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서라기 보다는 환경호르몬의 건강영향을 사람을 대상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환경호르몬은 반드시 용량이 높다고 더 해로운 것이 아니고 단독 화학물질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는 개별 화학물질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인체에서 정확히 규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현대 사회에서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다양한 질환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다양한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는 화학물질들의 복합작용으로 인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환경호르몬의 경우 “위험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 위험이 없다는 증거는 아니다”라는 사전주의 원칙이 적용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은 무엇이 있나?

일반적으로 환경호르몬의 노출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잘 알려진 몇 가지 생활습관이 있다.

 플라스틱 용기를 가열하지 마라, 랩을 사용하여 전자레인지에 넣지 마라, 컵라면이나 일회용 용기에 뜨거운 물이나

음식을 넣지 마라, 통조림을 피해라, 세제와 목욕제품 사용을 줄여라, 실내공기를 깨끗이 해라 등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친환경적인 생활습관 자체는 바람직하며, 이러한 생활습관을 통하여 몇몇 특정 환경호르몬의 노출은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으로 환경호르몬의 노출로 인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음식, 공기, 물에는 이미 다양한 화학물질들이 혼합체의 형태로 오염되어 존재하고 그 외에도 일상생활 속에서 각종 화학물질들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인체의 지방조직 내에는 상당량의 환경호르몬들이 축적되어 있다.


따라서 한 두 가지 특정 화학물질을 피하고자 하는 노력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관점에서 환경호르몬의 노출을 줄여볼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화학물질들 중에서도 특히 지용성이 높으면서 먹이사슬을 통하여 농축되는 특성이 있는 종류들이 환경호르몬으로서

문제점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먹이사슬의 상층부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이 많은 동물성 식품을 피하는 것은 지용성이 높은 다양한 환경호르몬들의 노출을 전반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체내에 들어와 축적된 환경호르몬들의 배출을 가능한 한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화학물질의 배출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흰쌀보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된 현미로 주식을 바꾸고,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품을 선택하며, 다양한 색깔을 가진 채소와 과일, 콩 등의 섭취를 늘리면서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시면 도움이 된다.



 다음  Kakao의  또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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