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의 시운전 모습.
/연합뉴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 삼성중공업
바다위 '친환경' 바람에 조선업계 "잭팟 또 터진다" 기대감
환경 보호 정책이 잇따르면서 조선업계에 대규모 추가 수주 기대감이 일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기존 선박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유럽은 별도의 선박 온실가스 규제방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 규제가 강화될수록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분야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국내 조선업계가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는 기술력을 앞세워 잇따라 대형 계약을 따내고 있다.
특히 LNG 등 친환경 연료 추진기술이 뒷받침해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유럽 지역 선주와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 창사 이래 단일 선박 기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구체적인 수주 계약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아틱 LNG-2프로젝트’ 관련 쇄빙LNG운반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쇄빙LNG운반선은 연료도 LNG를 사용한다.
대우조선해양(042660)역시 지난달 유럽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6척을 총 2조274억원 규모에 수주했다.
LNG 연료도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선박으로 설계됐다.
시장에선 대우조선해양이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발주한 2만3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컨테이너선 6척(추가 옵션 6척)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선박 역시 LNG추진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싱가포르 소재 선사와 1160억원 규모의 중형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들 선박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다.
대우조선해양이 LNG 선적작업을 하는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어떤 연료로 배가 움직이고, 기술 측면에서 연비가 좋은지 등에 관심도가 커진 이유는 국제사회의 선박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IMO는 올해 1월부터 전세계 모든 바다에서 운항하는 선박의 연료유에 포함된 황산화물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까지 낮추는 규제를 시행했다.
선사들이 저유황유(LSFO)나 LNG 연료를 쓰거나 스크러버(탈황장치)를 달아야 했던 이유다.
유럽연합의회(European parliament)는 지난 9월 EU 배출가스거래제도(ETS) 적용 대상에 해운업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시행은 2022년 1월부터다. 탄소배출 허용치 등 구체적 규제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의 탄소배출권 가격을 고려할 때 선주 입장에선 10~20%가량 연료비가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는 또 지난주 75차 총회에서 2014년 이전에 발주한 선박을 대상으로 오는 2023년까지 ‘기존선박연비지수(EEXI·Energy Efficiency Existing Ship Index)’를 도입하기로 했다.
개정안이 내년 총회에서 채택되면 2014년 이전에 발주한 선박도 연비에 따라 A~E등급으로 나뉘고 D와 E등급에 해당하면 속도제한을 받게 된다. D·E등급의 선박은 사실상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어렵게 된다.
규제가 강화되면 선주들 가운데 일부는 내년부터 신조선박에 대한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조선업계가 내년부터 기지개를 켤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21년 수주량이 약 10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2019년 990만CGT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LNG연료가 신조선의 대안으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기술적 신뢰도를 필요로 하는 만큼 국내 조선의 수주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국내 조선업계는 미래 먹거리도 준비하고 있다. IMO가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수준으로 줄일 계획인데 LNG연료로는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연료전지를 추진시스템에 이어 발전시스템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액화수소운반선의 경우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수소 증발 가스를 연료전지의 연료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연료전지 제조사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미국 ABS 선급협회와 손잡고 고형산화물 연료전지가 탑재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건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강화될수록 친환경 선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저가 경쟁을 하던 시대가 저물고 다시 기술력을 증명하는 때가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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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선박수주 4개월 연속 1위, 조선업 메카 거제∙울산 기대감 상승
한국 中 제치고 4개월 연속 전세계 선박 수주 1위 기록
[리얼캐스트=온라인뉴스팀] 우리나라 조선업이 중국을 제치고 4개월 연속 세계 1위의 선박 수주량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10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0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30척) 중 72만CGT(13척)를 수주했다. 이는 전체의 약 69%에 달하는 수치로, 우리나라 뒤로 중국 25만CGT(11척, 24%), 핀란드 3만CGT(1척, 3%)가 뒤따랐다.
조선업계에서는 모잠비크, 러시아, 카타르 등 대형 LNG선 수주가 이어지면서 이 기세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
히 연내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 국영석유기업 페트롤리엄(QP)과 총액 약 23조6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기대가 크다. 본계약이 체결될 시 향후 최대 5년치의 일감이 한번에 확보돼 조선업계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 보니 조선업을 기반산업으로 삼고 있는 도시들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조선업의 기반 도시인 경상남도 거제시와 울산광역시가 대표적이다.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위치한 고현항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꿈틀
경상남도 거제는 고현항 삼성중공업 조선소, 옥포 대우조선해양 조선소를 중심으로 오랜 시간 우리나라의 조선업을 이끌어온 도시다. 조선업이 지역경제의 기반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과거에는 지방에서도 잘 사는 동네로 꼽혀 왔다.
한때 우리나라 조선업이 중국에 밀리면서 지역경제가 침체를 겪기도 했으나, 최근 수주 부활로 다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중공업 조선소가 위치한 고현항을 중심으로 거제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1,049세대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서 4년 만의 거제 내 최다 접수를 기록하며 조기 완판까지 거뒀다. 현재 이 단지는 불과 몇 개월 사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도 붙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용 84.89㎡ 19층은 지난 7월 4억 3,19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 4,260만원 대비 약 9,000만원이 올랐다.
이렇듯 거제의 달아오른 분위기는 2022년 착공 예정인 남부내륙철도 사업에 가덕도 신공항 가능성 등 대형 호재까지 더해진 만큼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주목받는 호재는 고현항 항만을 재개발하는 ‘빅아일랜드’ 사업이다. 거제 고현항을 주거, 상업, 문화관광, 공원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해양복합도시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지역민은 물론 전국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빅아일랜드 내 첫 분양 단지인 e편한세상 유로 아일랜드는 거제뿐 아니라 수도권 계약자들도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제2의 마린시티라고 불리는 빅아일랜드의 높은 미래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알아본 것이다.
1차 용지 공급을 성공리에 마친 거제 빅아일랜드는 이달 2차 용지 공급을 진행한다. 총 52개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며, 용지 매입신청은 온비드 시스템을 통해 진행한다.
울산, 지방광역시 중 가장 가파른 집값 상승세 보여... 신규 분양시장서도 열기
울산광역시 역시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위치하고 있어 거제와 함께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조선업의 침체와 함께 울산 지역 집값이 하락하는가 하면,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는 등 침체일로를 겪었으나, 울산 역시 조선업 호조세에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실제 울산은 최근 지방광역시 중 가장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울산시 아파트 매매가는 한국 조선업이 선박 수주량 1위를 기록한 7월부터 10월까지 최근 4개월간 4.2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부산(3.8%), 대구(3.01%), 대전(3.01%) 등 주요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높다.
이러한 열기는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울산 중구에서 분양한 ‘번영로 센트리지’는 1,04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 6,408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5.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거뒀으며 이후 빠르게 완판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우리나라 조선업이 세계 1위를 다시 탈환하면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제, 울산 등 조선업 기반 도시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카타르 등 막대한 양의 추가 수주 기대감까지 더해져 이들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어두웠던 조선업, 내년엔 웃을까··호재 전망 잇따라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올해 심각한 수주 가뭄에 시달리던 조선업계가 내년에는 기지개를 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글로벌 발주량은 올해 보다 두배로 증가하고, 미국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LNG 선박 발주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발주량이 내년에는 크게 급등한다고 밝혀 조선업계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된 ‘해운·조선업 2021년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예상되는 글로벌 발주량이 3000만 CG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예상 발주량 1480만 CGT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현재 국내 조선업계는 상반기부터 이어진 수주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초까지 한국 조선업의 선박 수주액은 지난해의 절반도 못미쳤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재확산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줄은 탓이다.
연말 대규모 LNG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긴 하지만 이 마저도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주 절벽으로 인한 여파로 내년 조선소 현장의 일자리 감소 등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년의 호재 전망은 달가운 소식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에너지 수요가 커지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들이 시작되고 카타르 국영석유업체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의 LNG운반선 100척 발주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여기에 미국 대통령으로 바이든이 당선된 것도 호재에 한몫한다. 바이든은 친환경 정책을 강조한 만큼, 조선업계는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선박 발주가 이전보다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선박은 현재 업계에서 미래조선업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든은 환경분야 정책을 강조하면서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탄소조정세 도입(이산화탄소 배출 억제)등의 공양을 내세운 바 있다.
또한 바이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서도 수혜를 볼 가능성도 커진다. 신재생 에너지 중 해상풍력에서 바이든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상풍력 설치선(WTIV),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작 등의 수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발주를 미뤄오던 선주들이 올 4분기부터는 조금씩 발주에 나서고 있다”며 “내년 2분기부터 업황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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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운항 차도선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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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남항 기능 강화…경제·환경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목포시는 남항 기능을 강화해 지역경제를 견인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역 경제구조 중심인 조선업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남항에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전 세계 조선업에는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따라 화석연료가 아닌 청정·대체에너지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기추진 선박은 미래형 친환경 선박산업을 선도할 핵심 산업으로 전망된다.
시는 조선업 변화에 대응해 지난 4월 해양수산부 '전기추진 차도선ㆍ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공모 사업에 선정돼 이동식 전기 배터리를 이용하는 전기 추진 선박 산업을 선점했다.
2024년까지 총 450억원을 투입, 목포 남항을 근거지로 전기에너지 운행 선박과 전원공급시스템이 개발된다.
목포는 조선업을 비롯한 전기배터리, 모터, 배전시스템 등 관련 기자재 기업 유치로 친환경선박 기술을 연구하는 새로운 거점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맛길 조성 계획도
[목포시 제공.
후속 사업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연료 추진시스템 실증을 위해 494억원 규모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추진시스템 실증 해상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시는 지난 9월 22일 전남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등 관련 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2023년 완공 목표로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 등 국가 연구기관을 유치하며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남항 유휴부지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정비되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남항 유휴부지 9천여 평을 가을꽃 정원으로 정비해 시민 호평을 받았다.
이곳은 목포해양수산청 소유 부지로 그동안 방치돼 불법투기 쓰레기와 잡초로 몸살을 앓던 공간이다.
남항 꽃 정원
[목포시 제공. ]
시와 협업을 통해 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 등 가을꽃으로 가득 채워져 목포 꽃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남항은 민선7기 공약사항인 '해변맛길 30리 조성 사업'과 연계되는 구간이다.
시는 남항 일원에 형성된 해송, 갈대습지를 정비해 해송숲길, 갈대습지 생태길로 조성하고 9천여 평 부지에 계절별 꽃을 심어 사계절 꽃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남항에 조성되는 친환경선박 클러스터는 지역경제 큰 축으로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남항을 경제와 환경, 시민 쉼터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기능을 강화해 목포 최고 항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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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왼쪽부터),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더밸류뉴스= 권용진 기자]
올해 조선업 Big3 중 3Q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한국조선해양. 왜?
한국 주식 시장의 조선업 Big3 가운데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한국조선해양(009540)(대표이사 권오갑, 가삼현)로 조사됐다.
버핏연구소의 분석 자료(기준일 11월 27일)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전년비 34.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 Big3의 영업이익.
[이미지=더밸류뉴스]
이어 대우조선해양(042660)은 404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으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010140)은 1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지속했다.
한국조선해양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1위를 기록한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조선부문 지주회사로서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비나신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비조선 자회사의 실적 개선
이달 16일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손실은 각각 3조4598억원, 407억원, 771억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전년비 5.02%, 적자전환했고, 영업이익은 34.32% 상승했다.
한국조선해양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환율 하락과 건조물량 감소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 하락했다. 후판 가격인하 효과(287억원)에도,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 신규수주 호선에 대한 충당금 설정으로 영업이익도 전분기비 56.24% 감소했다.
다만 동사 영업이익은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고, 향후 수주 전망은 낙관적이다.
현대삼호중공업 도크 전경.
[사진=더밸류뉴스(현대삼호중공업 제공)]
최근 리비아 내전 휴전 협정으로 원활한 원유 생산이 가능해져 수에즈막스급(13만~15만톤급) 원유 운반선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2011년에 리비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수에즈막스급과 비슷한 목적의 아프라막스급(8~11만톤급) 원유 운반선 발주가 증가했다.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은 주로 북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원유를 리비아에서 실어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아시아로 향하는 루트에 사용된다.
현재 수에즈막스급 운반선의 전세계 수주잔량은 59척이다.
이중 현대중공업(현대삼호 포함)의 수주잔량은 16척으로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이 12척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은 전통적으로 한국조선해양 자회사 현대중공업이 수주 강세를 보인 선종이다.
원유생산량 증가와 더불어 친환경 LPG(액화석유가스) 추진선박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PG계열의 추진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에탄올과 메탄올 포함)의 한국조선해양의 합계 수주량은 28척으로 한국 조선업의 수주량 35척 중에서 80%를 차지했다.
LPG추진선의 경쟁은 경쟁조선소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일 정도로 한국조선해양이 사실상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PG추진선의 인도실적과 실제 운항이 늘어날수록 한국 조선해양을 찾는 선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이다.
특히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해 7월과 8월 신조선 계약했던 LPG 추진선박은 내년 6월과 7월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신조선박으로는 세계 최초로 인도가 되는 중형과 대형 LPG추진선박이다.
첫번째 인도 실적으로 새로운 선박 기술의 표준으로 자리잡기 때문에, 향후 선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다. 이번 인도는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한국조선해양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2주 신저가(6만4200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0.18%이다.
27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350.99배, PBR(주가순자산배수)는 00.65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14.96배이다.
◆권오갑∙가삼현 대표이사... 기술을 최우선 한다
권오갑 대표이사는 지난해 6월 지주사가 조선사업을 분할하면서 한국조선해양의 첫번째 대표이사직에 선임됐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권 대표이사는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40년 만에 그룹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가삼현 대표이사는 2020년 3월에 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공동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가 대표이사는 198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취임 이후 권 대표이사는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에 투자와 인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값싼 인건비로 추격해 오는 중국·싱가포르 등 후발 업체는 물론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조선업 진출에 나서려는 자원 부국과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방안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5000명의 연구 개발 인력이 근무할 수 있는 판교 글로벌 R&D센터를 추진 중에 있다. 해당 센터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하고 있다.
권 대표이사가 기업 전반적인 틀을 마련했다면, 가 대표이사는 신사업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가 대표이사는 친환경 선박 기술의 고도화에 집중해 새로운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가 대표이사는 암모니아추진선과 전기추진선 등 친환경선박의 기술연구와 관련해 자회사 현대미포조선을 앞세웠다.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들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은 대형선박의 건조에 집중하는 현대중공업이나 현대삼호중공업과 달리 중소형선박의 건조에 특화돼 있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한국 조선업이 4개월 연속 글로벌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연합뉴스]
조선업 4개월째 수주 1위에도...지자체는 고용유지 '안간힘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한국 조선업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 3분의 2 이상을 수주하며 중국을 제치고 4개월 연속 수주 1위를 지켰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수주량 1위인 중국과의 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수주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조선소가 위치한 경남 거제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는 대량 실직 위기를 막기 위해 고용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0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전체의 69%에 달하는 72만CGT(13척)를 수주, 중국 25만CGT(11척, 24%)과 핀란드 3만CGT(1척, 3%)를 압도했다.
다만 올해 1∼10월 글로벌 누계 발주량은 1156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2240만CGT)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522만CGT(251척, 45%), 한국 377만CGT(107척, 33%), 일본 105만CGT(69척, 9%) 순으로, 한국은 중국과의 누계 수주 실적 격차가 10월 말 기준으로 12%포인트까지 좁힌 상황이다.
누계 발주량은 선종별로 S-맥스급 유조선은 69만CGT(23척)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초대형 유조선(VLCC)과 A-맥스급 유조선은 각각 77만CGT(18척)와 74만CGT(28척)로 30%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1만2000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의 누적 발주량은 67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58% 급감했다.
지난달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6734만CGT로 9월 말보다 1%(56만CGT) 감소했다.
이는 2003년 12월 6593만CGT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수주잔량은 올해 1월 8086만CGT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라고 클락슨리서치는 설명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2431만CGT(36%), 한국 1902만CGT(28%), 일본 859만CGT(13%)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9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126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S-맥스 유조선과 LNG선은 지난달과 동일한 반면 VLCC와 A-맥스 유조선, 컨테이너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거제시는 지난 4일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을 발표했다.
조선업 수주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업을 주력산업으로 삼은 경남 거제시는 조선업 고용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거제시는 조선업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한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을 지난 4일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대형 조선사는 물론 협력사들과 지역대학에 고용노동청까지 거제조선업과 관계된 모든 기관들이 조선업 고용유지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거제시는 조선업에 생계가 달려 있어 조선 불황을 이겨내기까지 어떻게든 구조조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업계 입장에서도 거제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따르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100% 고용 보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거제시는 이 계획을 통해 거제시는 업황 부진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조선업 협력사들이 회복기에 접어들 때까지 숙련 인력의 고용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거제시는 수주 물량 확보가 현실화할 때까지 조선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4개 분야 9개 사업에 총사업비 877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고용유지모델 기자회견에서 "이번 모델로 최대 6000여명 협력사 노동자에 대해 최대 1년 정도 고용유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조선업 고용 위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조선업이 처한 위기의 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장용준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출처 : 업다운뉴스(http://www.updownnews.co.kr)
거제 빅아일랜드 마리나 조감도.
출처 : 국토일보(http://www.ikld.kr)
해양수산칼럼] 해운·조선업 냉철한 분석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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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미와 유럽항로에서 선복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 컨테이너 운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해운경기가 상당부분 회복된 것처럼 보인다.
또 지난 10월의 전 세계 발주 선박의 70%를 우리나라 3개 조선사가 수주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뉴스만 보면 이미 해운경기는 바닥을 뚫고 하늘로 치솟고 있는 듯하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전 세계 발주 LNG 운반선의 대부분을 우리나라가 싹쓸이 수주를 하고 있다는 등 다시 중국을 제치고 수주 1위 국가로 복귀하였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북미항로와 유럽항로에서 선박은 물론 화물을 적재할 컨테이너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고 컨테이너 제작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해운경기를 선행해서 전망할 수 있는 것은 선박발주량이기 때문에 선박발주량과 무역량을 전반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선박발주량과 우리나라 수주량을 보면, 지난 10월의 전 세계 선박발주량의 69%를 우리나라 조선소가 수주했다.
4개월 연속 전 세계 선박수주량 1위를 달성한 것인데, 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72만 CGT를 기록해서 중국(25만 CGT)보다 3배 가까이 수주했다.
둘째, 2020년 누적 선박수주 실적은 중국이 522만 CGT로 1위, 한국이 377만 CGT로 2위, 일본이 105만 CGT로 3위를 차지했다. 셋째, 2020년 누적 세계 선박발주량은 1156만 CGT로 2019년의 2240만 CGT 보다 48% 정도 감소했다.
넷째, 올 10월 말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6734만 CGT로 9월 말 대비 1% 감소해서 2003년 12월 6593만 CGT 이후 최저치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431만 CGT로 1위, 한국이 1902만 CGT로 2위, 일본이 859만 CGT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금년 2월만 해도 코로나 사태로 인한 중국의 생산감소로 우리나라와 북미항로를 중심으로 물동량이 전월 대비 9%, 아시아 유럽항로가 전월 대비 4% 정도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의 산업생산이 정상화되고, 미국의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로 인한 소비재의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북미항로와 유럽항로에 화물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4/4 분기에 블랙프라이데이 특수가 있었기 때문에 평상시 거래량으로 복귀하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역업계와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한진해운 도산을 아쉬워하고, 우리나라 상선대의 대폭 증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처럼의 호황이 오래 동안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해운경기는 선박발주량이 선행해서 반영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선박발주량을 좀 더 보수적으로 분석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비록 우리나라 선박수주량이 세계 1위에 복귀했다는 반가운 소식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수치로 나타난 전 세계 선박발주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수주잔량도 2003년 이후 최저치인 점은 세계 해운업계가 아직은 현재의 선복량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는 뜻일 수도 있다.
이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통계 자료상 2009년 대비 2018년 전 세계 해상교역 규모가 28% 정도 성장한 반면, 상선대 규모는 같은 기간 90% 정도 성장하였다는 점에서 선복공급과잉이 여전하다는 우려가 있다.
물론 좀 더 분석해야 하지만 최근의 북미항로와 유럽항로에서 선박확보가 어렵고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선의 발주가 부진하다는 점과 유엔의 통계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조선업 분야에서도 우리나라의 전 세계 수주량 1위 복귀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선박발주량이 2003년 이후 최저수준이기 때문에 발주량의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즉 조선경기의 회복과는 거리가 있는 수치라고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컨테이너의 부족 현상이 해상물동량의 폭증으로 컨테이너 공급량이 부족한 정도라면, 선박건조량이나 해운경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사항이지만, 현재의 부족은 북미 지역으로 유입된 컨테이너가 회수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북미항로의 수출화물은 만선인데, 북미에서 우리나라나 중국으로 복귀하는 선박은 화물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 분석도 있다.
해운경기는 왕복항로 전체를 균형있게 보고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한 경기분석과 이에 따른 정책당국의 단기, 중기, 장기 해운정책과 조선정책이 계속될 필요가 있다.
정영석
한국해양대 해사법학부 교수
올해 1월에서 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6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42%에 해당하는
1090만CGT를 수주하며 조선업 턴어라운드를 예고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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