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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美하원, 탄핵소추안 가결..트럼프, 두 번째 탄핵 불명예

 

사진=EPA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공화당 대표가 6일(현지시간) 상하 양원 합동회의
에서 발언하고 있다. 매카시 대표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표결에서 대통령이 6일
의사당 폭동 책임이 있다면서도 탄핵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뉴스1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개 행사를 하고 있다. 2020.11.14






도널드 트럼프대통령./AP연합뉴스



美하원, 탄핵소추안 가결..트럼프, 두 번째 탄핵 불명예


찬성 232 vs 반대 197..공화당 10명 이탈표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선동 '내란 선동' 혐의
하원서 두 번째 탄핵..미 역사상 처음
공화 상원 "바이든 취임식 전 결론 안 날 것"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하원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 탄핵 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선동 혐의의 탄핵소추안을 찬성 232표, 반대 197표로 가결했다.
민주당 222명 전원 찬성한 가운데 공화당에서도 10명의 찬성표가 나왔다.
공화당에서 탄핵에 찬성한 하원의원은 하원 공화당 3인자인 리즈 체니 의원을 비롯해 애덤 킨징어, 존 캣코,
톰 라이스 의원 등이다.
미 민주당은 지난 11일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규정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요구했지만 거부 당하자 이날 예정대로 탄핵 표결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제기된 혐의는 내란 선동 한 가지다. 미 의회가 2020년 대선 결과를 최종 확정하는 지난 6일 친(親)트럼프 시위대를 선동해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폭동 사태를 야기한 혐의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표결에 앞선 토론에서 "미국 대통령이 내란과 무장 반란을 선동했다"면서 "그는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이 나라에 대해 명백히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부당한 행동에 맞서 미 국민을 지킴으로써 진실과 헌법을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부에 대한 폭력을 선동해 (탄핵소추의 요건이 되는) 중범죄 및 경범죄를 저질렀다"고 적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뒤집기 위해 반복적으로 허위 주장을 하고 의회 난입 폭동 사태를 선동함으로써 미국의 국가 안보와 민주주의, 헌법을 위협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3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근소하게 승리한 경합주들에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불복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번번이 사실상 패소했고 지난달 14일 선거인단 선거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승리를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째 탄핵 된 대통령이란 불명예도 안게 됐다.

하원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촉발된 첫 번째 탄핵소추안을 지난 2019년 12월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혐의는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였다.
이 탄핵안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부결됐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선동 혐의의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1.1.14.



공은 상원으로 넘어갔다.
상원 송부 시점은 즉시 보내는 방안과 바이든 당선인 취임 100일 이후 등 이후에 보내는 방안이 나왔는데 구체적인 시점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합의하면 상원 탄핵심판이 즉시 시작될 수 있다"면서 "아니면 1월19일 이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상원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고의적인 중범죄 및 경범죄 혐의에 대한 탄핵심판이 이뤄질 것"이라며 "유죄판결을 받으면 다시는 공직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는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코널 의원은 성명에서 "상원 탄핵 절차는 하원으로부터 탄핵소추안을 송부받은 이후 첫 번째 정기 회기에 시작될 것"이라며 "탄핵심판 관련 규칙, 절차, 선례를 고려할 때 바이든 당선인 취임 이전에 결론 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상원 재적의원 100명의 3분의 2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0일까지 일주일 남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탄핵 절차가 진행되는 와중에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전과 당일 예고된 폭력 시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시위가 있을 것이란 보도가 있었다"면서 "어떤 폭력도, 어떤 위법 행위도, 어떤 종류의 공공기물 파손도 없어야 한다고 촉구한다"며 "그것은 나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고 미국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
긴장을 낮추고 차분해 달라"고 요청했다.
친트럼프 극단주의자들은 소셜미디어 앱 '팔러', 트럼프 대통령 지지 사이트 '더도널드윈' 등을 통해 무장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17일~20일 무장 시위대의 의회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사진=AFP

 

美하원 공화당 10명 '트럼프 탄핵안' 찬성…찢어진 여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을 두고 공화당 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10명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하면서 공화당 내 탄핵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이날 연방하원에서 임기를 일주일 남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찬성 232표, 반대 197표로 찬성이 과반을 넘겼다.
공화당에서도 1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딕 체니 전 부통령 딸이자 공화당 상위 서열로 통하는 리즈 체니 의원이 대표적이다. 체니 의원은 "의사당 난입 사건은 헌법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열혈 지지자인 같은 당 짐 조던 하원의원은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리즈 의원을 지도부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전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할 수 있단 뜻을 내비쳤다.
다만 매코널 대표는 이날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후 언론에 "(바이든 취임식이 있는) 20일 전에 (상원) 탄핵안 표결은 없다”고 말했다.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34%을 기록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와 함께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이 1순위란 응답도 나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탄핵 소추안 표결 결과 알리는 TV화면. 연합뉴스

 

 

 

美하원, 트럼프 탄핵 의결…이후 절차는?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찬성 232대 반대 197로 가결했다.
그 다음 어던 절차가 진행될지 13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정리했다.

미국 헌법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는 간단하다.대통령이 범죄를 저지르면 하원이 탄핵안에 대해 찬반 표결을 하고, 상원이 이에 대한 재판을 열게 된다.

탄핵안은 이날 하원에서 통과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일 전까지 상원에서 재판이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상원에서 다수당인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원내대표가 오는 19일까지 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회와 코로나 부양책 등 법안에 대한 의결을 상원에 요청하게 된다.
하지만 공화당이 의회를 열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







연합뉴스


이제 총선 결과에 따라 새로 구성될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공이 넘어갔다.

며칠 안에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주재로 상원 의원들이 참석한 재판이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유죄 결정을 위해서는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새로운 상원은 민주당 50명, 공화당 50명. 공화당에서 17명이 이탈해야 한다.


핵심은 상원에서 유죄를 인정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또는 그 이후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피선거권을 박탈하기 위해서는 상원에서 탄핵을 결정한 이후 추가적인 표결 절차가 필요하다.


joo501@cbs.co.kr

 

 

 

 

 

13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6일 5명의
사망자를 낸 시위대의 의회 난입사태 책임을 물어 내란 음모 혐의를 적용,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워싱턴=AP.뉴시스




지난해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시작된 상원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관련 논의를 하는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상원 심판은 퇴임 후...장기화 가능성도

 

트럼프, 최종 탄핵 결정 시 2024년 재출마 막힐 듯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하원에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탄핵 정국'의 주도권이 상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결의안을 찬성 232표, 반대 197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 탄핵소추가 된 미국 역사상 첫 대통령이 됐다.
탄핵소추는 형사상 기소에 해당한다.
하원에서 소추가 이뤄졌으므로 상원은 사안을 심리하고 유죄 여부를 가리는 재판을 연다. 이를 탄핵심판이라고 한다.
상원의원이 배심원단을, 연방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는다. 하원의원 일부가 검사 역할을 한다.
탄핵심판에서는 상원 출석 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하면 유죄가 된다.
전체 의원 100명 모두가 참석할 경우 67명의 찬성표를 얻으면 된다.
임기 중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대통령은 파면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0일에 끝난다

.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다음 주가 지나야 심판이 개시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판결은 퇴임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20일 뒤 상원 의석 구도가 지난 5일 조지아 주 상원의원 결선표 결과를 반영해 공화당, 민주당(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 각각 50석으로 바뀐다.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공화당에서 최소 17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전직 관료들에 대한 탄핵은 이른바 '늦은 탄핵'이라고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을 늦게라도 탄핵하려는 것은 그의 행위가 유죄에 해당한다고 밝혀 유사한 일이 장래에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이 제출한 소추안은 탄핵조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연방의회 의사당 점거 사태를 선동했다는 점을 들었다.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1876년 당시 전쟁장관이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 2시간 전에 사임했으나 하원은 투표를 거쳐 탄핵소추했다. 그 뒤 상원이 심판을 열어 무죄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상원은 그의 공직 출마 자격을 박탈하는 표결을 시행할 수 있다.
과반 찬성으로 자격이 박탈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재출마를 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연금 수령 등 전직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특권이 사라진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의 탄핵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그의 재출마를 금지하는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맞춰 처리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당일인 20일에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 후보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후보자 등 4명 대한 인준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추가경기부양안 협의 등 입법 과제도 있다.
CNN방송은 상원은 탄핵심판에 하루 중 일부만 할애할 것 같다며, 사안 심리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임명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bernard0202@newspim.com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번 탄핵을 당한 기록을 쓰게 됐다. /AFPBBNews=뉴스1

 

 

트럼프 탄핵안 하원서 가결됐지만…퇴임 전 탄핵은 불가능

 

미국 하원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두번이나 하원에서 탄핵을 당한 대통령이 됐다. 하지만 탄핵이 완전히 끝나기 까지는 갈길이 멀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찬성 232표, 반대 197표로 가결했다. 기권은 5표였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기된 혐의는 내란 선동이다. 지난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최종 당선 확인 절차를 앞두고 의회 의사당에 트럼프 지지 시위대가 난입한 초유의 사태가 발단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대를 선동했으며 이를 방관했다며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시 난입 사태로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탄핵 절차는 두가지 단계로 나뉜다. 먼저 하원에서 탄핵안을 통과시키면 그다음 상원에서 심리와 표결을 거쳐
이를 최종 결정한다.

하원에서의 대통령 탄핵 가결은 예상된 부분이었다.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전체 의원의 과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미 과반 이상인 222명이 하원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오히려 놀라운 점은 이날 민주당 하원의원 전원 외에도 공화당에서 10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것이었다.

이제 하원이 상원에 탄핵안을 송부하면 상원에서 심리와 표결의 절차를 진행한다. 표결에서는 정족수의 3분의 2인 67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51석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 없이는 탄핵을 최종적으로 끝마치기 어렵다.
또 상원에서의 탄핵안 표결이 언제 진행될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날 상원이 트럼프 탄핵안을 빠르게 심리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날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매코널 대표는 최근 오는 19일에나 탄핵안을 심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오는 20일 끝나기 때문에 사실상 임기 중 탄핵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게다가 당장 심리에 돌입한다해도 표결에 돌입하기 까지도 시간이 걸린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측 변호인의 답변과 하원측의 의견을 듣고 표결에 돌입하는 데에만 최소 수일에서 몇주가
걸린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바이든 정권 출범 후 혼란을 피하기 위해 상원에 탄핵안을 송부하는 시점을 취임 100일 이후로 잡는 것도 검토 중이다. 새 정권이 출범하면 상원은 바이든 행정부에 입각할 인사들을 대상으로 청문회도 열어야 하고, 바이든이 추진 중인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을 두고도 협상을 벌여야 한다.
사실상 트럼프 탄핵에 시간을 쏟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더라도 상원은 탄핵안을 두고 표결을 그대로 진행할 수 있다.
퇴임 후 탄핵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하는 것을 막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탄핵을 끝내면 탄핵된 공직자의 공직 취임을 제한하는 안건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안건은 상원에서 과반수만 확보하면 된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2명의 후보가 모두 승리하면서 의석 50대 50의 균형을 맞춘 상황. 이들의 임기가 시작되면 상원에서 이를 통과시키기가 쉬워진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워싱턴=AP/뉴시스]미국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1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서명해 들어 보이고 있다. 2021.01.14.


펠로시, 트럼프 탄핵안 공식 서명…"슬프고 가슴 찢어져"



트럼프, 우리 국가에 현존하는 위협…누구도 법 위에 없어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두 번째 탄핵안에 공식 서명했다.

펠로시 의장 트위터 계정 생중계에 따르면 그는 13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민주당 간부 및 탄핵 매니저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서명식을 열었다.

펠로시 의장은 "오늘 하원은 초당적인 방식으로 그 누구도, 심지어 미국 대통령이라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하원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가에 명확하게 현존하는 위협"이라며 "우리는 미 헌법을 존중하고 수호할 취임 선서를 존중한다. 신이 우리를 돕기를"이라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슬프고 가슴이 찢어진다"라고 말한 뒤 탄핵소추안에 서명했다.
서명식에 참석한 탄핵 매니저들을 향해서는 "책무를 받아들여 줘서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앞서 미 하원은 이날 내란 선동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찬성 232표 대 반대 197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1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13일(현지시간) 트럼프 탄핵소추안 가결 선포하는 펠로시 의장 [AFP=연합뉴스]



첫 트럼프 탄핵 가결 때처럼 '상복' 검정 원피스 입은 펠로시



장례식 같은 엄숙함 연출…탄핵안 가결 선포에 장내 환호 없이 조용
트럼프의 천적 펠로시, 두 차례 탄핵소추안 추진해 가결 선포 '악연'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하는 13일(현지시간)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이날 오후 4시 35분께 펠로시 의장은 하원 본회의장 단상에 섰다. 232명의 찬성과 197명의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채택됐음을 선포했다.
펠로시 의장은 '상복'처럼 보이는 검은색 원피스 정장을 입고 금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2019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가결됐을 때와 똑같은 옷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첫 번째 탄핵안 가결 때처럼 장례식을 연상시키는 의복을 착용, 내란선동 혐의로 대통령 탄핵소추에 이른 미국의 현실에 경종을 울리는 듯한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한 셈이다.
다만 첫 번째 가결 때 착용한 브로치는 이번에 보이지 않았다. '
하원의 지팡이'로 불리는 상징물을 본뜬 것으로 펠로시 의장은 중요한 순간마다 그 브로치를 달고 나왔다.





2019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선포하는 펠로시 의장
[EPA=연합뉴스]


탄핵안 가결이 선포된 후 본회의장 장내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했다.
첫 번째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손뼉을 치고 환호하자 펠로시 의장이 주의를 주며 단속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국가적으로 슬픈 날에 정치적 이익에 매몰돼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펠로시 의장은 4년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천적이나 다름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친 낸시'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쓰며 인신공격을 했고 펠로시 의장도 예측불허의 트럼프 대통령을 제압하는 강력한 이미지로 맞서왔다.
작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찾아 국정연설을 마치자 뒤에 앉아있던 펠로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보란 듯이 찢어버린 일화가 대표적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시작에 앞서 펠로시 의장의 악수 요청을 거부했다.
2019년말에는 펠로시 의장이 각료들이 다 보는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삿대질하는 듯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작년 2월 국정연설서 트럼프 연설문 찢는 펠로시 의장[EPA=연합뉴스]na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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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뉴시스

 

두 번째’ 탄핵당한 트럼프, 탄핵 언급 없이 “폭력을 규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나는 분명하게 지난주 있었던 (의사당 난입) 폭력을 규탄한다”면서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은 절대적으로 미국에서, 그 어떤 순간에도 있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이후 백악관 계정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5분 분량의 영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자신의 지지자들에 의해 발생했던 의사당 난입을 규탄하면서도 탄핵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지금 모든 사람들에게 긴장을 낮추고, 분노를 가라앉히고, 미국의 평화를 촉진시키는 것을 돕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의 진실한 지지자 중 아무도 정치적 폭력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나의 진실한 지지자 중 아무도 법 집행 또는 우리의 위대한 성조기를 무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하원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하원에서 두 번이나 탄핵안이 통과된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 4인방 왼쪽부터 미셸 박 스틸, 메릴린 스트릭랜드, 영 김, 앤디 김.
[페이스북, 홈페이지 캡처. 


 

탄핵에 찬반 엇갈린 한국계 4인방…"트럼프 제거 vs 분열 초래

 

민주 앤디 김·스트릭랜드 '찬성'…공화 영 김·미셸 스틸 '반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한국계 미국 연방하원의원 4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두고 찬반으로 엇갈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 사무처가 공개한 하원 표결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탄핵안을 추진한 민주당 소속 앤디 김(뉴저지) 의원과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워싱턴)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공화당 소속인 영 김(김영옥·캘리포니아) 의원과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캘리포니아) 의원은 반대 표결을 했다.
한국계 4인방은 지난 6일 친(親)트럼프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 때는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보조를 맞췄지만, 민감한 정치 이슈인 트럼프 탄핵안에는 소속 정당별로 나뉘었다.
앤디 김 의원은 찬성 표결 뒤 페이스북에 "오늘 귀가해 두 아들에게 왜 이번 표결이 중요했는지 설명할 것"이라며 "잘못을 저지르고 맹세를 어기면 결과가 뒤따르고, 대통령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김 페이스북 캡처
앤디 김 "대통령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

스트릭랙드 의원은 표결에 앞서 트위터에 "트럼프는 분명한 현재의 위협"이라며 "트럼프는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터무니없는 시도를 하고 반란 사태를 선동했다. 그는 대통령직에 부적합하고 제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영 김 의원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탄핵이 미국에 더 큰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 사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의회 난입) 폭도들은 책임을 져야 하고, 대통령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탄핵은 우리가 암울했던 시기에서 벗어나려 하는 이때 더 큰 균열만 만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폭력과 분열은 중단돼야 한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그에게 책임을 묻는 데 실패하는 것이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맹세한 미래로의 진전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 김 트위터 캡처·영 김

 

"탄핵은 더 큰 균열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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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공인구에 박힌 로고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MLB 정치자금 기부 중단…트럼프 지지자 미국 의회 난입 후폭풍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 난입 사건 이후 미국 대기업이 잇달아 정치권 돈줄을 끊는 상황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도 모든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14일(한국시간)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하자 MLB 사무국은 "지난주 연방 의회에서 벌어진 전례 없는 사태를 고려할 때 MLB 사무국은 정치활동위원회(PAC)를 통한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고 관련 정책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MLB 사무국은 미국 프로스포츠 기구 중 처음으로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로비 전략의 변화를 예고했다.
AP 통신은 'MLB 커미셔너사무국 PAC'이 2016년 선거에 출마한 미 상·하원 후보들에게 66만9천375달러를 기부했다며 이 중 52.4%가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후보에게 집중됐다고 소개했다.





미 의사당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MLB의 기부를 받은 상원의원 2명과 하원의원 9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인증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여러 기업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과 관계 절연에 나선 뒤 MLB 사무국도 서둘러 행동에 옮긴 것으로 보인다.
MLB 사무국은 연봉 상승을 막고자 마이너리거들을 최저임금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미국 의회에 로비하는 식으로 정치권에 돈줄을 댔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테크 기업은 물론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 음료기업 코카콜라가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동 이후 정치자금 기부 중단을 선언했다.
월마트와 월트디즈니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인증을 거부한 공화당 의원들을 '콕' 집어 이들에게 줄 자금을 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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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 투표가 이뤄진 13일(현지시각) 미 의사당 내부에까지
미군이 배치됐다. /AFP 연합뉴스

 

 

탄핵 투표 날.. 무장군인 2만명이 미 의회를 에워쌌다

백악관 의회 주변 완전 봉쇄..워싱턴DC 주요도로에 2중 3중 바리케이드
주방위군 2만명 주둔..시내 들어가려면 검문 거쳐야
공유 스쿠터 의회 주변에선 안움직여, 에어비앤비 워싱턴DC 예약 취소

‘미국인가 베네수엘라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투표가 이뤄진 13일(현지시각)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이 풍경은 마치 권위주의 국가의 모습과 같았다.
이날 백악관과 미 의회에 깔린 군병력의 모습은 마치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서로 적법한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2명의 대통령 사태’를 거쳤던 베네수엘라 의회 모습을 방불케 했다.
워싱턴DC의 백악관과 미 의회로 이어지는 ‘컨스티튜션 에비뉴’와 ‘펜실베이니아 에비뉴’는 2중 3중의 바리케이드가 쳐졌고, 경찰과 군인들이 합동 검문을 했다.
워싱턴DC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공원인 ‘내셔널 몰’에도 높이 2.5m는 되는 철제 울타리가 둘러쌌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와 테러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경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미군들이 13일(현지시각) 미 의회 주변을 완전히 둘러싸고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각) 미 의회에서 누워서 쉬고 있는 미군들 /EPA 연합뉴스

 

 

기자는 본지 사무실이 있는 백악관 인근 ‘내셔널 프레스빌딩’으로 가기위해 두 번의 검문을 받아야 했다.
첫번째 검문에선 “회사가 백악관 인근의 내셔널 프레스 빌딩”이라고 말하자 보내줬지만, 두 번째 검문에선 ‘증명서’를 보여달라고 요구해 주소가 적힌 명함을 보여줘야 했다.
백악관 인근은 아예 철제 펜스로 빙글빙글 둘렀고, 지그 재그로 콘크리트 바리케이드가 놓이기도 했다.






13일(현지시각) 철제 펜스에 둘러싸인 미의회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탄핵 투표가 이뤄지는 미 의회 주변은 아예 거대한 요새로 변했다.
거대한 의회 주변을 철제 펜스로 완전히 둘러 모든 도로를 차단했고, 그 안엔 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늘어서서 의회를 지켰다. 마치 군사작전을 하듯 의회로는 군 수송 트럭들이 수시로 왔다갔다 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의회에 배치된 사람들은 주 방위군 옷을 입고 있지만, 상당수는 연방수사국(FBI)과 육·해·공군의 최정예 특수 요원들”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의회 출입 미국 기자도 “저 사람들이 특수전 요원들이란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했다. 기자가 경비를 서는 군인에게 “주 방위군이냐, 아니면 특수전 요원이냐”고 묻자 그는 미소를 띈채 대답을 하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각) 3중으로 바리케이드가 쳐진 백악관 인근 도로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이날 CNN과 미 언론들은 탄핵 투표를 하는 의원들을 지키기 위해 미 의회에 배치된 군인들의 모습을 일제히 생중계 했다.
수백명의 완전 무장한 군인들이 의사당 내에서 앉거나 누워서 잠을 청하는 모습이었다.
민주주의의 전당인 의회에 군인들이 완전 무장을 한채 숙식을 해야할 정도로, 미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것이다.
본인을 더글러스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기자에게 “내가 워싱턴에 40년을 살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이게 모두 트럼프가 만든 이상한 세상”이라고 했다.
이날 워싱턴DC 시당국은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에 주둔하는 주 방위군 병력을 현행보다 5000명 더 늘린 2만여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13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선 소요사태를 우려해 각 건물은 합판으로 출입구를 막은 다음 다시
주변에 철제 펜스까지 두른 경우가 많았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의회 주변엔 공유 전동 스쿠터들이 버려지듯 서 있었다. 오랫동안 걸은 기자가 전동 스쿠터를 타기 위해 앱을 켰지만 ‘점검중’이란 공지가 뜨며 작동을 하지 않았다. 기자가 4대의 전동 스쿠터에 핸드폰을 갖다 댔지만 모두 ‘점검중’이란 메시지만 떴다.
지켜보던 미국인 기자가 다가와 “의회 주변은 완전 봉쇄됐기 때문에 스쿠터들도 못쓰게 프로그램됐다”며 “이 지역으로 공유 스쿠터나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오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아예 의회 주변에선 허가받은 차량과 걷는 것 이외에 어떤 운송 수단도 못쓰도록 한 것이다.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는 이날 바이든의 취임식이 있는 다음 주엔 아예 워싱턴DC에서 숙박 예약을 받지 않고, 기존 예약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각) 백악관 인근의 트럼프 호텔은 다른 건물처럼 합판으로 문을 막고, 높은 철제 펜스를
치지 않았다. 트럼프 호텔 주변엔 성인 허리 높이 정도의 낮은 철제 펜스만 쳐져 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코로나와 인종차별 반대시위 후 사실상 유령타운이 된 워싱턴DC 시내는 합판으로 가게 문을 막아놓은데 이어 이젠 아예 빌딩 주변을 철제 펜스로 둘러싸기 시작했다. 바이든 취임식에 혹시나 있을지 모를 대규모 소요사태를 대비해 대비 수준을 한층 높이는 것이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오는 16일부터 바이든 취임식날인 20일까지 워싱턴DC를 포함해 미 전역의 50개주 주도(州都)에서 무장 시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CNN은 전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은 총기를 소유할 수 있어 언제든 시위에서 총격전이 일어날 수도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백악관 인근 트럼프 호텔의 경우 허리 높이의 낮은 펜스만 둘레에 쳤고 합판으로 출입구를 막아놓지도 않았다.




 

13일(현지시각) 미 의회에서 군용 트럭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상황이 악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더 많은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한 뒤 “나는 어떤 종류의 폭력이나 위법행위, 공공기물 파손이 있어선 안 된다고 촉구한다”며 “이것은 내가 지지하는 것이 아니고 미국이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뒤늦은 성명이 실제 진정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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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2차 탄핵 준비 중인 펠로시 미 하원의장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그를 상대로 두 번째 탄핵을 준비 중인 낸시 펠로시(왼쪽) 하원의장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사진.  sung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탄핵안 가결된 날 한국은 박근혜 `국정농단` 최종 결론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14일 나온다.

2016년 10월 최서원 태블릿PC 공개로 국정농단 사건이 시작된지 4년 2개월만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오전 11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파기환송심에서 뇌물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국고 손실 등 나머지 혐의에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는 파기환송 전 항소심 선고 형량인 징역 30년·벌금 2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검찰은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재상고하지 않았다.
대법원이 파기환송심 판결대로 형을 확정하면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합쳐 모두 22년의 형기를 마쳐야 한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미 하원은 또 다시 가결했다.
임기를 꼭 일주일 남긴 시점이다.

임기 중 두 차례나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내란 선동이다. 대선이 조작됐다는 허위 주장을 계속한 데 이어 지난 6일 벌어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하원은 전날 민주당 주도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토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223표, 반대 205표로 통과시켰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부통령과 내각 과반 찬성으로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한 뒤 부통령이 대행하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국익에 최선이거나 헌법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25조 발동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상태다.

이제 상원은 바통을 넘겨 받아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심리한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 이상인 67명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의석은 공화당 51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8석, 공석 1석이다.
만일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민주당 의원 2명이 임기를 시작하면 의석은 공화당 50석, 민주당 50석 동률이 된다.


이 경우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최소 17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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