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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75세 이상 코로나 백신접종 시작…반응 ‘극과 극’

 

 

 

 

장수군 의료원.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일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내 만 75세 이상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4.2/뉴스1





연합뉴스

 

 

 

 

 

 




75세 이상 코로나 백신접종 시작…반응 ‘극과 극’

 

비접종 고령층, “최근 부작용 등 여론 불안해…접종 꺼려진다”
정부, 권역별 접종센터 등 안전한 환경 구축해 접종 동의율 향상
이번 접종 대상자, 접종 거부시 오는 6월 내 재신청하면 접종 가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정부는 오늘(1일)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 안도한 반면, 접종을 연기한 어르신들은 여론을 보니 아직까진 불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1일부터 전국 49개 지역 소재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접종 대상 규모는 약 366만명이다. 화이자 백신은 타 백신들에 비해 높은 예방률(95%)를 자랑한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모든 백신은 공통적으로 항체 형성 과정에서 접종 부위 통증·피로감·발열 등 가벼운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경증은 대부분 2~3일이 지나면 사라진다.
하지만 중증 급성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경우에 따라 기저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의 국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3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93건)보다 현저히 적다.
 모두 백신과의 인과성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화이자는 영하 75도 안팎에서 ‘초저온 관리’가 필요해 보관·유통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권역별 접종센터에 초저온 냉동고를 구비해 원활한 현장 관리를 돕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접종 시행을 위해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할 화이자 백신 100만회분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신청자가 당일 나오지 않는 경우 해당 백신을 인근 지역 고령자 혹은 접종센터 근무자에게 접종한다. 
대상자가 접종을 거부할 시에는 오는 6월 안에만 재신청하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접종 마친 어르신들 안심…“주위에 접종 추천할 것”= 서울시 송파구는 1일 송파체육문화회관 2층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고령층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송파구 접종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시간당 40명 씩 하루 총 240명을 접종한다. 
접종센터 관계자는 “백신 수급상황과 접종 희망자 범위에 따라 앞으로도 오늘 수준으로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백신 접종까지 인당 30~4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백신 접종을 동의한 어르신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접종센터 앞 길게 놓여진 의자에서 대기하는 어르신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노모를 부축하고 나온 한 남성은 현장 의료진에게 “어머니 잘 부탁드린다”라며 안전접종을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일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접종실로 향하고 있다.  2021.4.2/뉴스1 newsmaker82@news1.kr

 

 

 

 

 

1일 오전 8시 40분 서울 송파구 송파체육문화회관 2층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어르신들. [사진=전한울 기자]



접종 대상 어르신들은 오전 9시부터 접종 센터에 입장했다.
백신 접종은 ‘예진표 작성→접종자 신원확인→예진 대기→예진→접종 대기→접종→접종내역 등록→이상반응 관찰’ 순으로 이뤄진다. 
현장 의료진 두 명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부축하면서 모든 동선에 동행했다.
예진표 작성부터 접종까지 약 30분 안에 진행됐다. 이후 어르신들은 이상반응을 관찰을 위해 30분 간 관찰장소에서 대기했다.
이날 ‘1호 접종자’인 박양성(85) 어르신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아 ‘혹시나’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화이자 백신이라 다소 안심하고 나왔다.
맞고 보니 일반 주사와 다를 바 없어 괜찮았다”라며 “주위에서 과장되고 거짓되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접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걱정 마시라고 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번째로 접종한 서정옥(86) 어르신도 “주사할 때 통증도 없고 몸에 이상한 느낌도 없었다”라며 “주위에 부작용 등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모든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접종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두 어르신은 고혈압과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으나 의사의 추천으로 이날 접종에 나섰다. 
이번 1차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은 3주 후인 오는 21일 2차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1일 서울 송파구 송파체육문화회관 2층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걸려 있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순서도’. [사진=전한울 기자]




◇일부 어르신 “아직도 불안해”…지자체, 안전접종 환경 구축= 반면, 접종을 연기한 어르신들은 최근 이상반응 사례 등으로 들끓는 여론에 여전히 불안하다고 밝혔다.
송파구 거여동에 거주하는 이 모(77) 어르신은 “우리 같은 고령층은 백신 이름도 정확하게 모른다.
뉴스에서 나오는 내용과 자식들의 조언 만을 듣고 감을 잡는 것”이라며 “기저질환자와 고령층은 위험하다던데 고혈압 등 여러 기저질환이 있어 아직까진 접종하기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지자체에서는 ‘이상반응 즉각 대처 시스템’을 구축하고 철저한 ‘백신 초저온 관리’ 등으로 안전성을 확보해 접종 동의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권역별 접종센터에서는 센터 내 구비된 냉동고를 이용해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을 관리하고 있다. 
접종센터는 접종 전날 냉동돼 온 백신을 바로 냉장고로 넣어 해동한다. 이렇게 해동된 백신은 약 5일 간 사용 가능하다.
송파구접종센터 관계자는 “전원이 꺼지는 등에 대한 긴급 상황에도 알람장치 등을 통해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박성수 송파구청장은 1일 접종센터를 찾아 접종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안전한 접종환경을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버스 4대로 방문을 돕고 있고 돌발상황에 대비해 의료 요원 한 명씩 배치돼 있다”라며 “소방서, 경찰청, 군부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이상반응에 신속 대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청장은 “현재 접종 동의율은 약 80%이나, 연락이 닿지 않은 어르신들도 있어 동의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송파구는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에 대한 안부전화와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접종 후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1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송파구 송파체육문화회관 2층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
센터’에서 예진·접종 준비를 하고 있는 현장 의료진. [사진=전한울 기자]


한편 최근 일상 집단감염의 여파로 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백신 접종대상을 빠르게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551명으로, 지난 29일(382명)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2분기부터 접종 규모를 계속 확대하면서 11월까지 전체 인구 70%(약 3640만명)에 접종을 마치고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2만2643명으로, 총 87만6573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자의 경우 4786명 늘어난 1만2973명이다.
다만 세계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으로 인한 ‘수급 불확실성’은 변수다.
최근 전 세계 백신의 60%를 공급하는 인도는 최근 ‘자국민 우선접종’ 방침을 세우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29일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가능한 백신 공급 일정을 앞당기고, 범정부적으로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수요·수급 관리와 백신 확보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본부장은 백신 접종률과 별개로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제2본부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높은 백신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이른 방역조치 완화와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다시 유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백신 접종 이후에도 길게는 3~4주가 지나야 항체가가 최고치로 올라간다는 보고도 있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hanwooljay@enewstoday.co.kr

 

 

 

 

 

 

 

 

1일 서울 송파구 송파체육문화회관 2층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는 박양성(85) 어르신. [사진=전한울 기자]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부산 남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04.01. yulnetphoto@newsis.com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1일 서울시 성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예방접종을
받은 성북구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혹시 모를 이상 반응에 대비하기 위해 휴식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1.4.1 srbaek@yna.co.kr




일반인 백신접종 시작…75세 이상 대상으로 전국 46곳 동시진행


8시15분 서울 첫 접종자…참전용사도, 104세도 백신 맞아
노인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15만여명도 접종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전국에서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만 75세 이상 접종 첫날인 1일, '서울 1호 접종자'는 오전 8시15분께 성동구에서 나왔다.
서울 마장동에 거주하는 유준식(79)씨는 성동구청 강당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유 씨는 "매년 독감 주사를 많이 맞아 봤는데, (이에 비해) 아프지 않다.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나라에서 잘 해주는데 왜 안 맞겠나. 다른 사람에게도 백신을 맞으라고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씨에 이어 6·25 참전용사인 국가유공자 홍건호(92)씨가 센터에서 두 번째로 접종을 받았다.





 

75세 이상 백신 접종 시작(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한 1일 오전 성동구청 서울시 1호 코로나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주사를 맞고 있다. 2021.4.1 xyz@yna.co.kr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를 전후로 전국 예방접종센터 46곳에서 만 75세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지금까지는 감염 취약시설로 꼽히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1차 방역대응 요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됐는데 이날부터는 접종 대상이 일반인으로 확대된 셈이다.
만 75세 이상(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은 총 350만8천975명으로,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조사대상 204만1천865명 가운데 86.1%(175만8천623명)가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이날 접종자들은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해소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내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첫 접종을 받은 박말조(94)씨는 "백신을 맞으니 마음이 편하다"며 "하나도(조금도) 아프지 않았다"고 말했다.

센터가 설치된 세종시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를 찾은 백춘자(76)씨도 "어디를 다니든 늘 불안하고 무서웠는데, 이날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고 감회를 전했다.
경기 수원시 아주대 실내체육관 접종센터에서는 만 104세인 김모 할머니가 첫 번째로 백신 주사를 맞았다.







제주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본격 가동(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일 오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예방접종센터에서 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2021.4.1 jihopark@yna.co.kr



각 지방자치단체는 만 75세 이상이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게 교통편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예방접종센터의 접근성과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 말까지 시군구별로 최소 1개 이상의 센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도서·산간 지역에 거주해 센터를 찾기 어려운 고령자를 위해서는 방문접종 등 별도의 접종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이날부터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 15만4천674명도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 가운데 지난달 28일까지 접종 여부가 파악된 9만6천986명 중 93.2%(9만423명)가 접종을 받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접종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정부는 둘째 주에는 장애인시설과 교정시설에 대한 접종을 진행하고, 셋째 주에는 결핵 및 한센인 거주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 넷째 주에는 노숙인 거주·이용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등이 접종을 받는다.
 
s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하고 있다. 2021.04.01. photo@newsis.com



서울 백신 접종 15만명 넘어…75세 이상 4385명, 접종률 0.7%


의심되는 신고 사례 전날 기준 1건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 만 75세 이상 고령자는 4300여 명이 접종을 마쳤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모두 15만1683명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자는 1만1492명을 기록했다.

접종 기관별로 요양병원은 2만3020명(66.4%), 요양시설은 1만584명(51.1%) 접종했다.
코로나 1차 대응요원은 8239명(76%),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는 9만855명(82.3%)이 접종을 마쳤다.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 종사자는 모두 1만3586명 접종해 95.6%의 접종률을 보였다. 2차는 1만1492명(80.9%) 접종했다.


지난 1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만 75세 이상 어르신은 모두 4385명이 접종을 마쳐 0.7%의 접종률을 나타냈다. 노인시설(주거복지, 주·야간, 단기보호)의 입소자·이용자, 종사자의 경우 812명이 접종해 접종률은 4.5%다.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되는 신고 사례는 전날 기준 1건 보고됐다.

누적 기준은 모두 1683건으로 전쳬 접종자의 1%에 해당됐다. 이상 반응 신고사례 중 99.2%가 구토,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로 나타났다.
중증 이상 반응 신규 신고 사례는 없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시민들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예방접종에 빠짐없이 참여해 주길 요청한다"며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찰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 성동구청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백신 접종
연습을 하고 있다. 2021.03.31. myjs@newsis.com



예약 날짜 잘못 안내·거리두기 실종…

75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첫날, 곳곳 혼란

“오늘 백신 접종을 해준다고 해서 1시간 걸려서 왔는데, 예약 명단에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1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 서구 연희동의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마련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주민과 직원 간 고성이 오간다. 이 주민이 석남동 통장에게 받았다며 꺼내든 백신 접종 안내문과 지도에는 ‘4월 1일 백신 접종’이란 글이 쓰여 있다. 하지만, 보건소 직원은 예약 명단에 이름이 없다는 말만 반복한다.
그 사이 센터에 온 또다른 주민도 예약을 확인해보지만, 역시나 명단에 이름이 없다.

서구 주민 A씨는 “석남1동 통장이 분명히 4월 1일에 접종받으러 가면 된다고 했다”며 “1시간 동안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접종) 못 받으면 가지 않겠다”고 했다.
결국 10여분간 실랑이를 하던 A씨는 백신 접종을 했다.
석남동 미접종 주민 1명 몫을 직원이 A씨에게 접종해준 것이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용 지침’에는 당일 연락 불가나 고열 증상 등으로 미접종 상황이 생기면 예비 명단에 있는 주민에게 접종하도록 한다. 명백한 매뉴얼 위반이다.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1일, 인천지역 곳곳에서 혼란이 일었다.
예약날짜를 잘못 안내받아 헛걸음하는 주민이 나오는가 하면 거리 두기는 찾아볼 수 없다.

서구는 센터 입구부터 대기 공간에 마련한 의자가 다닥다닥 붙어 있고, 바닥에는 거리 두기 표시조차 없다.
어머니를 모시고 온 서구 주민 백영수씨(65)는 “대부분이 휠체어를 타거나 지팡이를 짚고 온 노인들인데, 2층에 센터가 있어 정말 불편하다”고 했다.

연수구에 있는 선학체육관도 줄을 선 고령의 주민들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불만을 쏟아낸다. 센터에서 일부 노인을 위해 휠체어를 준비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서구 관계자는 “카트 등을 이용해 주민 이동이 편리하도록 하고, 예약 날짜가 정확히 전달되도록 관계자들과 협의
하겠다”고 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노인보호시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현장에서 겪는 혼란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구에 매뉴얼을 다시 전달했다”며 “시간대별 예약을 줄여 인원을 분산하고, 홍보도 강화해 헛걸음하는 주민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윤진·김보람기자

출처 : 경기일보 - 1등 유료부수, 경기·인천 대표신문(http://www.kyeonggi.com)

 

 

 

 

 

 

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부산 남구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
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부산=뉴스1


 

코로나 백신 이상반응 대처법, 방송자막 확인하세요

백신 맞고 37.5도 열 나면 물 마시고 휴식 
해열진통제로 발열·두통 조절 안되면 진료 받아야
호흡 곤란이나 온몸 두드러기 나면 119 신고  
접종 후 사망 신고 32건 중 19건 “인과성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분기 들어 어르신부터 시작해 일반인으로 점차 확대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5일부터 방송 자막으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전 이를 꼭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주의사항을 담은 대국민 안내문을 방송 자막으로 송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희귀한 혈전 이상반응에 대해 계속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을 때 신속하게 응급처치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37.5도 정도의 미열이 있으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충분히 쉬어야 하고, 발열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면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성분)를 복용하고,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두통이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진통제를 먹어도 조절되지 않는 경우,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팔다리가 붓거나 흉통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백신을 맞은 사람이 숨을 잘 못 쉬거나 심하게 어지러워할 때, 입술 또는 얼굴이 붓거나 온몸에 두드러기가 날 때,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쓰러질 땐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로 데려가야 한다.

서은숙 추진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위원(순천향대 의대 교수)은 “7일쯤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희귀한 혈전 이상반응의 하나인) 뇌정맥동혈전증에 대해 발표한다”며 “그 결과를 받아 전문가 협의를 거쳐 국내 혈전증 발생 사례도 재심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혈전이 확인된 사람은 2명이다
. 1명은 사망 후 부검 중에 혈전이 발견됐고, 나머지 1명은 의료진이 혈전 의심 증상을 신고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상반응 누적 신고율은 1.1%다.
98만9,399명이 백신을 맞았고, 이 중 1만990명이 이상반응을 경험했다고 신고했다. 그 가운데 96%는 근육통과 발열, 두통, 오한 등 일시적 증상이었다.
서 위원은 “이런 증상은 대개 48시간 이내에 자연적으로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접종 후 사망신고 사례는 모두 32건이다. 32건 중 21건에 대해서는 피해조사반이 심의를 진행했다.
서 위원은 “21건 가운데 19건은 접종과 사망 사이에 인과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나머지 2건을 포함해 부검 중인 사례들은 그 결과까지 보고 최종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중증 이상반응은 17건으로 그 가운데 1건만 백신 관련성이 인정됐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일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