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마몬트 미니 버킷백. 왼쪽이 정품, 오른쪽이 가품이다. [사진=이미경 기자]
서울뉴시스
'짝퉁' 구찌·롤렉스 초간단 구별법
구찌 마몬트 라인, 금형·대칭 등 살펴야
루이비통 TC코드 통해 제작 시기 확인
샤넬 시리얼코드 담긴 스티커 확인
시계는 무브먼트 살펴보는 것이 가장 정확
전문가 "상급 가품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워"
온라인 명품시장 규모가 커지며 가품(짝퉁)에 대한 소비자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오프라인 판매 위주던 명품도 온라인 거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중고 거래 시장 규모도 만만찮다.
얼핏 봐서는 진품과 다를 바 없어 자칫 비싼 돈을 주고 짝퉁을 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명품시장 규모는 1조5957억원으로 전년(1조4370억원) 대비 10.9% 성장했다. 5년 전인 2015년(1조455억원)과 비교하면 52%나 커졌다.
다만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경우 대부분 병행수입 상품이다.
때문에 해당 제품이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정품과 똑같은 상품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
<한경닷컴>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명품감정원의 박정용 부원장을 만나 진품과 가품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진품·가품을 비교한 브랜드는 구찌, 루이비통, 샤넬 가방 및 롤렉스, 까르띠에 시계다.
현미경 등 전문가 장비 없이 일반인이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는 방법 위주로 설명했다.
다만 S급 가품의 경우 진품과 매우 비슷해 진품 감별시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구찌 마몬트 마틀라세 라인의 진품(왼쪽) 및 가품 제품의 금형. 진품의 금형은 얼핏
보면 생활 스크래치가 난 것처럼 보인다. [사진=이미경 기자]
우선 구찌 마몬트 마틀라세 라인은 로고의 금형을 살펴봐야 한다.
진품은 가품과 달리 금형 위에 거뭇거뭇한 자국이 보인다.
언뜻 생활 스크래치처럼 보여 새제품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매장에 있는 새 제품 역시 거뭇한 자국이 있다.
체인의 마감 역시 진품과 가품은 다르다. 진품(왼쪽)은 양쪽의 대칭이 잘 맞지만
가품은 대칭이 잘 맞지 않고 한쪽으로 쏠려 있다. [사진=이미경 기자]
구찌 마몬트 마틀라세 라인은 나사에도 차이가 있다. 진품(왼쪽)의 경우 별모양이나
일자(-)모양의 나사를 사용하지만 가품은 십자(+) 모양의 나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이미경 기자]
체인 마감 역시 진품과 가품은 다르다.
진품은 양쪽 대칭이 잘 맞지만 가품은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경우가 많다. 나사에도 차이가 있다.
진품의 경우 별모양이나 일자(-) 모양 나사를 사용하지만 가품은 십자(+) 모양 나사를 사용하곤 한다.
구찌 제품은 가방 안쪽에 품번이 나와 있으니 이 점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품번을 온라인에 검색하면 해당 모델이 나와야 하는데 가품 중 품번을 잘못 인쇄한 경우 해당 모델이 안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짝퉁을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된다.
루이비통 토일렛 클러치백. 왼쪽이 진품 오른쪽이 가품이다. [사진=이미경 기자]
진품 루이비통 토일렛 클러치백(왼쪽)의 '루이비통' 각인은 가품보다 흐릿하다
. [사진=이미경 기자]
루이비통은 토일렛 클러치백을 통해 진품과 가품을 비교해봤다.
이 제품의 경우 지퍼 끝단 가죽의 '루이비통' 각인에서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다.
진품은 가품에 비해 오히려 각인이 희미한 게 특징이다.
다만 모든 루이비통 제품의 진품과 가품을 이같은 방식으로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정밀 감정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루이비통 제품 안쪽에는 TC코드가 적혀있다. [사진=이미경 기자]
루이비통 제품 안쪽에는 TC코드가 적혀있다.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TC코드는 영문과 숫자 조합이다.
이를 해석하면 가방이 만들어진 국가와 제작 시기를 알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DU2117'이라는 코드가 찍혀있다면 이는 2017년 21주차에 프랑스에서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알파벳 두 자리는 제작 국가, 숫자는 두 자리씩 제작 주차와 연도를 뜻한다.
만약 중고 거래로 명품을 산다면 판매자가 주장하는 물건 구매날짜와 제품 속 TC코드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샤넬의 경우 캐비어백으로 진품 특징을 살펴보면, 샤넬 가죽 제품의 대표 소재인 캐비어는 특유의 딱딱하면서도 부드러운 특징이 있다.
때문에 샤넬 진품 캐비어 가방을 가진 사람이라면 가죽을 만져보기만 해도 진품과 가품을 구별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샤넬 가죽 제품은 내부에 시리얼코드가 스티커로 붙어있다. [사진=이미경 기자]
샤넬 가죽 제품은 내부에 시리얼코드가 스티커로 붙어있다.
각 제품마다 고유의 시리얼코드가 부여돼 있어 중복되는 번호는 없다.
혹시 중고 거래로 샤넬 제품을 팔려면 이 스티커는 떼면 안 된다. 중고명품매장 담당자가 시리얼코드가 없는 제품을 매입할 가능성은 낮고, 매입하더라도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이 코드가 중복되는지, 유효한 번호인지 구분하기 어렵지만 샤넬 본사 측은 해당 번호를 통해 샤넬 진품을 관리하고 품질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리얼코드가 없으면 이러한 서비스를 받기도 어려워진다는 점을 기억하자.
시계는 무브먼트(movement·시계 동력장치)를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가품은 아무리 치밀하게 만들어도 하이엔드급 명품 정품 시계의 무브먼트를 흉내 내긴 어렵다.
전문가는 오프너로 시계 후면부를 열어 진품과 가품 여부를 손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시계의 경우 후면의 체인 이음새 부분을 살펴보면 가품(오른쪽)은 진품에 비해 이음새
가 제대로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사진=이미경 기자]
오프너 등 장비가 없는 일반 소비자가 진품과 가품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역시 후면부에 답이 있다.
후면의 체인 이음새 부분을 살펴보면 가품은 진품에 비해 이음새가 제대로 맞아떨어지지 않는 편이다.
버클의 왕관 모양 엠블럼에서도 차이가 난다. 진품은 버클과 엠블럼의 일체감이 느껴
지지만 가품의 경우 다소 분리된 듯한 느낌이 든다. [사진=이미경 기자]
버클의 왕관 모양 엠블럼에서도 차이가 난다.
진품은 버클과 엠블럼의 일체감이 느껴지지만 가품의 경우 다소 분리된 듯한 느낌이 든다.
롤렉스 제품은 6시 방향에 시리얼 번호가 적혀있다.
이 또한 샤넬 제품 시리얼 번호와 같이 각 제품에 주어진 고유 번호.
롤렉스 제품을 구매할 때 매장에서 제공하는 개런티카드에 적혀있는 시리얼 번호와 제품에 적혀있는 숫자가 같은지 잘 확인해보자.
까르띠에 제품은 핸즈(시곗바늘)로 진품과 가품을 구별한다. 진품(왼쪽)의 시곗바늘은
가품에 비해 은은한 파란색을 띤다. [사진=이미경 기자]
까르띠에 제품은 핸즈(시곗바늘)로 진품과 가품을 구별한다.
까르띠에 시계는 90% 이상이 블루 핸즈(파란 빛깔의 시곗바늘)로 제작된다.
진품의 시곗바늘은 가품에 비해 은은한 파란색을 띤다.
다만 가품 디자인이 치밀해지며 이러한 방법으로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기 힘들 수도 있다.
이 경우 기기 등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기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박정용 한국명품감정원 부원장은 "명품 감정 전문가는 현미경 및 루페 등을 사용해 제품을 더욱 면밀하게 살펴본다"며 "상급 가품은 육안으로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품질과 서비스를 고려하면 국내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편리할 것"이라면서도 "온라인 명품 플랫폼을 통해 해외 직구로 명품을 구매할 경우 판매처가 명확한지 확인하고, 해당 판매처가 정확하게 기재된 영수증을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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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은 지난 4월부터 가방 안에 금속 칩을 삽입해 정품 인증 및 보증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명품 '짝퉁과의 전쟁'…이것 없는 샤넬백, 샤넬백 아니다
[
샤넬이 지난 4월부터 금속 칩을 내장한 가방을 판매 중이다.
기존에 진품 여부를 검증해주었던 개런티(보증) 카드를 대신하는 장치다.
[명품까톡]
가로 약 3cm 정도 되는 작은 금속이 가방 안쪽에 부착돼 있다.
그 위에는 샤넬 로고와 함께 영문과 숫자를 조합한 8자리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다.
제품을 구매한 뒤 매장에서 이 번호를 등록하면 5년간 수선 및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샤넬에 따르면 이 금속 칩은 모든 샤넬 핸드백과 체인 지갑에 적용되며 국내엔 점진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한다.
기존 개런티 카드와 달리 분실 위험이 없기 때문에 수선 등 인증이 필요한 서비스를 보다 수월하게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
명품 브랜드는 그동안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모조품에 맞서 정품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쏟아왔다
. 대표적으로 제품마다 고유의 일련번호를 부여해 가방 안쪽에 새기는 경우가 있다.
이 번호는 보통 생산 연도와 생산지 등을 유추할 수 있게 만들어지는데, 매년 새기는 위치를 달리하거나 숫자 주변에 홀로그램을 넣어 위조가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에르메스의 경우도 기호나 숫자, 알파벳 등을 활용해 생산 연도와 장소, 만든 장인을 제품 내부에 각인해 위변조를 막고 수리 보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루이비통은 최근까지 제품 내부에 생산지와 생산일이 표기된 TC 코드를 각인해 정품을 증명해왔지만 최근엔 내장 칩으로 바뀌어 더 이상 TC 코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명품 브랜드들은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위조품과의 전쟁을 위해 정품 인증 시스템
을 점차 고도화해 왔다. 사진 루이비통 공식 인스타그램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더는 명품도 온라인 시장을 소홀히 할 수 없게 됐다.
에르메스도 온라인 몰을 열었을 정도니까.
하지만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정품과 가품의 대결은 한층 거세지는 양상이다.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매장 외에도 명품 가방을 구매할 수 있는 비대면 경로가 많아졌으니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중고 플랫폼의 활성화도 이 대결에 불을 붙였다.
미국의 대표적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인 ‘더리얼리얼’은 샤넬로부터 위조품 판매자로 지목돼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엔 더리얼리얼에서 판매한 3600달러(407만원)짜리 디올 가방이 가품으로 드러나기도 했었다.
그래서 이런 중고 판매 플랫폼은 아예 내부에 정품 검증 인력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국내서 성업 중인 명품 온라인 플랫폼 트렌비·머스트잇·발란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가품의 수준이 과거와 달리 전문가도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하게 제작되고 있어 뚫고 막는 창과 방패처럼 정품 인증 장치도 계속해서 진화해나가는 중이다.
블룸버그는 “2017년 기준 의류 제조업체들은 위조 방지 기술에만 61억5000만 달러(약 6조원)를 지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감시단체 글로벌 파이낸셜 인티그리티(GFI)에 따르면 “위조품 시장은 연간 1조6000억 달러에서 2조2000억 달러(1815조~2469조원)의 높은 수익이 나고 있을 정도로 초국가적이며 거대한 시장”이라고 한다.
명품도 비대면 쇼핑 채널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보다 확실한 정품
인증 시스템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다. 사진 트렌비
실제 현장에서 진품과 가품을 구분하는 전문가들은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까?
금속 칩이나 개런티카드, TC코드 등 브랜드의 정품 증명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만듦새를 보고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트렌비의 정품강점사는 “로고 모양, 박음질 방식, 도금 상태, 각인 상태, 가죽 가공법이나 질감, 박음질한 실의 종류와 색 등 세부적인 부분을 통해 정품을 감정한다”고 밝혔다.
전문가에 따르면 일련번호는 위조할 수 있어도 이런 세부적인 부분을 정품처럼 그대로 구현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일련 번호(시리얼 넘버)도 보지만, 가죽의 상태나 디테일한 만듦새를
보면 오히려 구분이 쉽다고 말한다. 사진 에르메스 공식 인스타그램
뉴욕의 명품 감별 스타트업 앤트러피(Entrupy)도 이런 ‘디테일’에 주목한다.
인공지능 기반의 휴대용 현미경 카메라로 위조품을 구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다
물체를 약 260배까지 확대해 가죽 입자의 작은 틈이나 과도한 색칠 같은 명백한 가품의 특징을 포착해 감별한다고 한다.
업체에 따르면 진위판별에 약 15초가 걸리며 정확도는 98%에 달한다고 한다.
약 3만개의 가품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숙지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가품의 특징을 스스로 공부해 구별하는 원리다.
휴대용 현미경 카메라로 가방을 관찰해 정품을 감정해주는 어플.
사진 앤트러피 공식 인스타그램
최근엔 가짜와의 전쟁에서 좀 더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방법으로 NFT(대체불가능 토큰)나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 기반의 정품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도 등장했다.
미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이베이’는 NFC(근거리 무선통신)태그를 명품 가방 등에 부착해 스마트폰으로 곧바로 인증 정보를 불러올 수 있는 첨단 키트를 도입할 것을 예고했다.
프랑스 LVMH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정품 인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나섰다.
사진 LVMH
업계에선 궁극적으로 명품 브랜드 위변조 방지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세계적 명품 기업인 LVMH가 이더리움 기반 플랫폼 ‘아우라’ 출시를 선언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정품 인증서를 발급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무선주파수 식별(RFID) 칩을 수백만 개의 제품에 모두 내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내장 칩을 통해 디지털 인증서를 불러올 수 있고 여기에는 제품의 생산 시점부터 판매는 물론 중고 시장에서의 경로까지 모든 것이 기록된다.
LVMH가 만드는 플랫폼이지만, 범 명품 업계에서도 해당 플랫폼을 환영하는 추세다.
지난 4월엔 까르띠에·바쉐론 콘스탄틴 등을 소유한 스위스 명품 기업 리치몬드와 프라다 그룹이 아우라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서울 강남에 위치한 라올스 본사에서 박호성 대표가 샤넬 가방 감정을 위해 홀로그램을
들여다보고 있다. 라올스에는 하루 평균 기업에서 200건, 국가기관과 개인으로부터
100건 정도 감정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김재훈 기자]
짝퉁 감별 간단한 비법요?…샤넬 가방에 자석 댔을 때 금속체인이
붙으면 가짜예요
식을 줄 모르는 명품 인기에 중고 거래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구매자에겐 미처 구하지 못한 제품을 끝내 손에 쥐었다는 기쁨을, 판매자에겐 금전적 이익의 즐거움을 각각 안겨준다는 점이 중고시장의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중고명품의 경우 그저 낡은 것이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이 커지는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2030세대의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샤테크(샤넬+재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그렇다면 중고명품을 사고팔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진품인지 가품인지 분명히 가려내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문제는 일반인이 이를 판별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진품이 아닐 경우 보상해주겠다는 판매자의 말을 믿고 선뜻 구매했다가 사기를 당하거나, 가품인지 모른 채 사용하다 몇 년 뒤 알아차린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이가 있다.
바로 박호성 라올스 대표(44)다.
10여 년째 중고명품 감별사로 활약 중인 그를 만나 실제 가품은 어떤 경로로 판매되는지, 피해 구제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누구나 위조품을 구별할 수 있는 소소한 팁은 없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명품과 관련된 일은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엔 온라인 명품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았다.
주로 백화점에서만 취급했기 때문에 내가 구입하려는 이 명품가방이 진품인지 아닌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옥션, G마켓 등 이커머스 시장이 커짐에 따라 명품도 개인끼리 사고파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진가품 이슈가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명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주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거래를 이어갈 수 있는 플랫폼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정부로부터 온라인 감정 특허를 받아 2008년 설립한 것이 라올스다.
명품 감정업체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나.
▷명품 감정법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 우에노와 신주쿠를 열심히 돌아다녔다.
당시 일본 명품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80배에 달했기 때문에 배울 것이 많았다.
놀라웠던 건 일본식 명품매장의 '구조'였다.
물건만 파는 매장에 진위 여부를 감별해주는 공간까지 함께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엔 현지 명품 관련 업체 100여 곳이 가입한 '유통지주관리협회(AACD)'가 이미 꾸려져 있었다. AACD는 회원사끼리 위조상품 취급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며 명품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기관이다. 라올스는 이를 벤치마킹한 국내 최초 사례다.
명품가방의 진위 여부를 가르는 기준으로는 무엇무엇이 있는가.
▷가죽의 재질과 질감, 스티치의 꼬임방식 및 형태, 로고의 음각 등 20~30가지 정도 된다.
브랜드별 잠금장치도 감정 포인트 중 하나다.
샤넬의 홀로그램이 대표적인데, 본사만의 독특한 기술로 만드는 스티커라 어설픈 실력으론 위변조하기 어렵다.
루이비통 이상의 고가 브랜드들은 천연가죽을 쓰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좀 더 수월하다.
이들은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소들을 A등급부터 C등급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명품시계는 진짜와 가짜를 어떻게 구별하나.
▷시계를 감정하려면 무조건 뚜껑을 열어야 한다. 시계 값의 90%를 차지하는 '무브먼트'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브먼트는 약 200개의 정교한 부품이 맞물려 움직이는 본체를 일컫는다.
티끌 하나라도 들어갈 경우 작동이 안 되기 때문에 모든 명품업체는 진공상태에서 무브먼트를 조립한다. 또 위변조를 막기 위해 따라 하기 정말 어려운 문양들을 새기고, 고가 재료인 동을 사용한다.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그 시계는 가품이다.
실제 명품시계는 생명력이 대단하다는 특징이 있다.
롤렉스가 대표적인데 무브먼트가 300년이나 작동한다.
시장에 가품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
▷진품의 인기가 높은 브랜드일수록 짝퉁시장에서의 상품성도 크다.
시계는 롤렉스와 까르띠에, 가방은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가 가품이 많은 편이다.
이들 브랜드는 하도 많이 봐서 이젠 감정 모니터로 가까이서 살피지 않아도 진·가품이 구분될 정도다.
개인, 기업, 정부 의뢰건까지 해서 일평균 300개 정도 감정하고 있다.
감정에 드는 비용은 개인 고객 기준 샤넬은 3만9000원, 루이비통·구찌·프라다는 2만9000원이다.
가방 1개당 최소 1500만원 이상인 에르메스는 9만9000원씩 받는다.
시간은 일반 감정의 경우 10~20분, 증빙자료까지 하면 50분 정도 소요된다.
전국에 전문 감정사가 100명 정도 있는데 업계가 좁아 서로 다 안다.
현재 라올스엔 6명이 일하고 있다.
적어도 4~5년의 경력을 쌓아야 라올스에 채용될 수 있다.
3억원짜리 물건을 감정한 적도 있다고 들었다.
▷서울중앙지검이 2016년 6월 불법도박사이트 운영 업체를 적발해 현장에 있던 모든 물건을 압류한 적이 있다. 그때 에르메스 가방 130개에 대한 감정 의뢰가 들어왔는데 3000만원짜리부터 악어가죽과 다이아몬드로 만든 3억원짜리까지 있었다.
한 번에 100개가 넘는 에르메스 제품을 만져본 건 처음이라 기억에 남는다.
더욱 놀라웠던 건 감정 결과 130개가 모두 진품이었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압수품인 롤렉스 6개도 정품이었다.
가품은 주로 어떤 경로로 유통되나.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게 개인이 파는 오픈마켓 외에 TV홈쇼핑에서도 가품이 종종 판매된다는 점이다. 얼마 전 A홈쇼핑에서 샤넬 가방 50개를 팔았는데, 부산지검에서 가품 여부를 확인해달라며 협조문을 보내왔다.
확인 결과 전부 가품으로 드러났는데, 더 큰 문제는 샤넬코리아가 검찰에 정품이라고 해명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샤넬 마크가 연도별로 어떻게 다른지, 이때 생산된 가죽의 재질은 어때야 하는지 등을 자세히 작성해 증빙자료로 제출했다.
그 다음날 샤넬코리아의 법무부장이 직접 연락해서는 가품이 맞다고 인정했다.
명품을 살 때 '유명한 플랫폼이니까 검증을 거쳤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는 A홈쇼핑에서 병행수입(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 수입업자가 국내로 들여온 것) 제품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판매자가 병행수입 업체를 속인 것이다. 홈쇼핑에서 위조품 감정을 미리 진행했어야 하는데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우선 팔고 본다.
라올스의 경영 방침 중 하나가 샘플 감정은 절대 안 한다는 것이다.
100개 제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한다고 하면 그중 몇 개만 골라 확인하는 것이 아닌 전부 다 검사한다.
라올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중고명품을 감정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10년간 40억원 넘게 잃었을 정도로 맨땅에 헤딩만 했다. 연수익이 100만원도 안 됐는데, 최근 4~5년간 기업, 검찰·법원, 국세청 등의 의뢰를 받으며 서서히 힘을 얻고 있다.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지 않은 건 언젠간 국내 명품시장도 온라인 및 중고거래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 자신했기 때문이다. 소유에서 공유로 넘어가는 구독경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라올스도 더욱 탄력받고 있다. 올 1월 기준 라올스가 발행한 감정서는 30만건에 달한다.
회원은 1만2000여 명, 기업 제휴 감정 건수는 17만건이다.
시장점유율은 거의 99%라 보면 된다.
라올스 설립 이전엔 소비자들이 판매자에게 속아 가품을 구입했어도 경찰에 고소하지 못했다. 한 개인이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만드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라올스의 전문가 소견을 경찰이나 검찰에서 수사의 근거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의 권익이 보호받고 있는 추세다.
롯데e커머스 사업부가 운영하는 C2C(개인 간 거래) 중고거래 앱인 '마켓민트'와 함께 일한다고 들었다.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중에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마켓민트가 최초다. 마켓민트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가품 외에 아디다스, 나이키와 같은 저가 운동화에 대해서도 감정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현재 이커머스에서 판매 중인 운동화 가운데 진품 비중은 생각보다 미미하다.
97%이상이 병행수입 제품이기 때문이다.
A백화점의 B지점에서 직접 배송하는 물건이 아니면 거의 다 보증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켓민트는 판매자가 제품을 등록할 때 감정 서비스를 의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물건을 소비자가 구입할 경우 라올스에서 진가품 여부를 확인한 뒤 감정서를 동봉해 배송하는 구조다. 이 때 비용은 판매자가 부담한다.
마켓민트가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라올스라는 거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사실 판매자 중에서도 가품인 줄 모르고 물건을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잠재적 범죄자를 막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감정 서비스는 필요하다.
현재 마켓민트와 검토 중인 사업은.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하루라도 빨리 돈을 받길 원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구매자가 나타나기 전 라올스에서 감정 평가를 먼저 진행해 진품으로 밝혀질 경우 물건값의 50%를 판매자에게 먼저 주는 방안이다.
나머지 50%은 실제 물건이 팔린 뒤에 지급하는 식인데 이렇게 되면 판매자들이 마켓민트에 몰리게 되고, 거래물량이 많아지니 구매자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다.
'비전문가도 이것만 알면 위조품의 90%는 구별해낼 수 있다'는 식의 족집게 포인트가 있다면 알려달라.
▷샤넬 가방은 자석 하나만 있으면 바로 판별할 수 있다.
가방 체인에 자석을 갖다댔을 때 체인이 딸려온다면 100% 가짜다. 샤넬 본사는 구리로 체인을 만든다.
변형이 잘 안 되고 녹이 덜 스는 데다 내구성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짝퉁업체들은 단가가 안 맞아 철을 쓴다. 그래서 자석에 달라붙는 거다.
가품은 보통 원가가 2만원도 채 안 된다.
명품 감정 외에 준비 중인 또 다른 사업은.
▷몇년 전에 구입한 명품가방의 값어치가 현재 얼마인지 소비자 스스로 판단하긴 쉽지 않다.
특히 셀린느처럼 루이비통과 샤넬의 중간급이지만 대중성이 떨어져 시세가 잘 형성돼있지 않은 브랜드일수록 더욱 그렇다.
중고 제품에 정확한 가치를 매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생각해낸 것이 '중고명품 시세 거래소'다.
시세 거래소가 구축되면 판매자는 제값에 물건을 팔 수 있고, 구매자는 덤터기 쓸 일이 줄어들게 된다. 지금보다 더 건전한 중고명품 거래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내년 10월 론칭을 목표로 올 연말 온라인 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 He is…
1976년 경기 성남에서 태어나 2000년대 초반 해외 명품들을 국내에 유통하기 시작했다.
이후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가짜 명품들이 등장하자 2008년 전문 감정원인 라올스를 설립했다.
설립 13년 차를 맞은 라올스는 관세청, 국세청, 법원, 검찰청, 경찰청, 경기도청 등 국가기관은 물론 현대, 신세계, CJ홈쇼핑, NS홈쇼핑 등과 협업을 했다.
최근에는 중고거래 앱 '마켓민트'에서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08.14 2021년 08,03일 재입력
[심희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
미국 뉴욕의 관광업이 서서히 회복하면서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이 명품 브랜드의
짝퉁(모조품) 거리가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 맨하튼 차이나타운에서 불법 운영 중인 짝퉁 노점상./출처=데일리메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이 명품 브랜드의 짝퉁 상품을 파는 거리로 변모했다
현지 경찰의 감독권이 축소된 결과다
구찌, 샤넬 싸게 팔아요”…짝퉁 성지된 美 맨해튼 차이나타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차이나타운 거리가 고가 브랜드의 ‘짝퉁’ 성지로 변모해 주변 상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짝퉁 명품을 파는 무허가 판매업자들은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크리스찬 디올, 구찌,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등 유명 브랜드의 시계와 지갑, 가방, 벨트 등을 늘어놓고 판매하고 있다.
차이나타운 골목 곳곳은 거리에 물건을 깔아놓고 판매하는 사람들과 이들에게 물건을 공급하기 위해 차를 가지고 나온 사람들 등이 북적이면서 짝퉁 노점상 시장이 돼 버렸다.
일부 구역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까지 짝퉁 판매업자들로 넘쳐났다.
미국 맨해튼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짝퉁 명품 카달로그를 들고 손님을 기다리는
불법 판매업자
맨해튼 차이나타운이 짝퉁 노점상 시장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의 일이다.
과거 뉴욕 경찰은 노점상을 급습해 불법 유통되는 가짜 상품을 압수하고 이들을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지만, 2019년 브루클린에서 경찰이 불법 노점상 업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강압적으로 수갑을 채우는 모습 등이 공개된 뒤, 경찰의 감독권이 축소됐다.
이후 뉴욕경찰은 불법 판매 행위에 대한 단속 권한을 박탈당했고, 현재는 경찰이 아닌 뉴욕시의 소비자 및 노동자 보호부가 대신 노점상 단속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경찰과 같은 체포 권한이 없는 만큼, 현장에서 체포와 물품 압수가 아닌 위반 티켓을 발부하고 있다.
미국 맨해튼 차이나타운 거리
짝퉁 명품을 파는 불법 판매업자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뻔뻔한 장사를 시작했다. 상인은 지나가는 관광객을 다짜고짜 붙잡고 가짜 상품을 안기면서 판매에 열을 올렸고, 이 과정에서 불편과 불만을 호소하는 관광객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이러한 짝퉁 명품을 판매하는 불법 노점상들이 이전보다 쉽게 영업을 할 수 있게 됨으로서, 아동의 노동력 등 불법 노동에 의존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위조품 산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짝퉁 구찌 가방과 지갑을 팔고 있는 아프리카 출신 40대 판매업자는 “과거에는 언제든 경찰이 와서 우리를 체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이 지역에는 더 이상 경찰이 순찰하지 않으며, 관리 감독하는 조사관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정품 매장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불법 노점상들이 더 이상 경찰에게 단속을 받지 않고도 장사를 할 수 있는데다 기존의 가게들의 출입구를 막는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당국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좌) 가짜 갤럭시S21울트라, (우) 정품 갤럭시S21울트라. [XDA 캡처]
둘중 어떤 게 진짜일까?” 10만원 ‘짝퉁’ 갤럭시S21 등장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어떤 게 진짜?”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최고사양의 스마트폰 ‘갤럭시S21 울트라’를 모방한 짝퉁 제품이 판을 치고 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구분을 하기 어려울 정도다.
가격이 168만원에 달하는 진짜 제품의 10분의 1도 안되는 11만원이다.
IT전문매체 XDA는 최근 중국에서 출시된 가짜 갤럭시S21울트라 제품의 실물 사진을 공개했다.
XDA는 해당 제품을 페이스북 온라인마켓에서 102달러(한화 약 11만원)에 구매했다.
가짜 갤럭시S21울트라는 얼핏 보면 정품과 다름없다.
후면 패널 왼쪽 상단 귀퉁이에 트리플 카메라를 배치한 점이나 하단 중앙부에 삼성전자 로고를 새긴 점 등이 정품의 디자인을 답습했다.
전원을 켰을 때 등장하는 월페이퍼나 메인 화면 UI(유저인터페이스) 등도 정품 갤럭시S21울트라를 그대로 베꼈다.
실제로 전화를 거는 것도 가능하며 와이파이(WiFi)나 블루투스, 스피커 등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좌) 가짜 갤럭시S21울트라, (우) 정품 갤럭시S21울트라. [XDA 캡처]
하지만 디테일 측면에선 정품과 큰 차이를 보인다.
예컨대 펀치홀 디스플레이는 얇은 노치로 대체했고, 고가 폰에선 사용하지 않는 LCD스플레이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대신했다. 또 설정에서 6GB램과 256GB 저장 공간이 있다고 안내한 것과 다르게 1GB 램과 2GB의 저장 공간을 탑재했다.
이에 1~2개 앱 만으로도 저장 공간이 꽉 찼다고 XDA는 설명했다.
중국 ‘짝퉁폰’ 제조 업자들이 가짜 갤럭시폰을 만들어 파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중국 스마트폰 평가앱 안투투(AnTuTu)가 위조의 날 맞아 발표한 ‘2021년 모조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2020년3월~2021년2월)간 중국에서 가장 많은 모조 스마트폰 브랜드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0%대인 0.6%에 불과한 상황이지만 모조폰만큼은 중국 전체 모조폰 시장의 3분의 1을 훌쩍 넘는 34%에 달한다. 이는 2위인 애플 아이폰(13%)보다 2배 이상 많다.
이유는 가짜 갤럭시폰 제조시 유통업자가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많기 때문이다.
갤럭시S21 울트라의 중국 출고가는 9699위안(한화 약 168만원). 반면 경쟁모델인 화웨이 P40 프로의 가격은 6488위안(약 113만원)에 불과하다.
50만원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가짜폰 가격은 10만원대에 불과하다.
똑같은 모조폰을 만들어도 유통업자에게 돌아갈 수익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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