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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윤석열, 승부사 기질 '꿈틀'…'홀로서기' 승부수 던졌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의 정부혁신 : 디지털플랫폼 정부

정책공약을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2.01.02. photo@newsis.com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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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SOI
 
 
 
 
 

 

윤석열, 승부사 기질 '꿈틀'…'홀로서기' 승부수 던졌다

 

 

5일 11시 '선대위 완전 해체' 발표

최소 인력의 중앙선대본부로 거듭

김종인·이준석 복귀 여지 없어진다

"尹 철학 투영된 후보 중심 선대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중앙선대위 완전 해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후보의 일정·동선·메시지 등을 지원하는 최소 규모의 인력과 조직만 남긴 채, 3월 9일까지 63일 간의 대선 레이스를 치러내겠다는 것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자연스레 배제되고 이준석 대표의 복귀 여지도 사라지는 수순이다.

 

윤석열 후보는 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 완전 해체와 내년 3·9 대선까지 후보 지원을 위한 최소 규모의 중앙조직 운영을 골자로 하는 선대위 해체안을 발표한다.

 

만 하루 반나절만에 승부수가 나온 셈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3일 오전 한국거래소 현장 일정 중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방아쇠를 당긴 '선대위 전면 인적 쇄신안'을 얻어맞았다.

 

윤 후보는 직후 즉각 향후 일정을 취소하고 오후 내내 당사에서 회의를 거듭하며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4일에는 하루종일 서초동 자택에 머물며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장고를 거듭한 끝에 이같은 안을 확정한 것이다.

 

윤 후보의 구상에 따라 새로 구성될 중앙선대본부에는 종래의 선대위원장이 없어지고, 후보 밑에 선대본부장을 필두로 후보의 일정·동선·메시지를 지원할 최소 인력만 운영된다.

기존 중앙선대위 상층부를 구성했던 공동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 등은 각자 지역구 등 전국 각지로 하방해 선거운동을 돕는다.

 

본부장 위의 직급이 사라지는 만큼 기존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김종인 위원장은 굳이 해촉·배제라고 할 것도 없이 자연스레 자리가 없어진다.

당연직 상임선대위원장 급인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복귀 공간도 사라진다.

향후 복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될 소지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같은 후보 중심, 최소 지원인력 위주의 중앙선대본부 구성은 무엇보다 후보가 중심이 되고 후보의 가치와 철학을 이해하는 인력 위주로 경쾌한 선거 캠페인을 전개했으면 하는 윤 후보 본인의 필요성 절감으로부터 비롯됐다고 한다.

 

'후보는 하라는 대로 연기만 하라'는 발언 등 김 위원장에 대한 거듭된 실망과 분노도 이러한 결단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후보의 가치와 철학이 투영될 수 있는 후보 중심의 선대위이자, 가장 캠페인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선대위가 돼야 한다"며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해체해 선거 캠페인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는 슬림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후보가 선대위 조직에 관한 것들로 골치 아프게 생각을 해야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선대위가 해체되고나면 국민이 원하는 정책 중심의 행보를 가볍게 펼쳐나갈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만 하루 반나절만의 결단은 이례적이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11월 5일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두 달 동안 이렇다하게 한 일도 없이 지지율만 속절없이 까먹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위촉 문제로 한 달, 이준석 대표 문제로 또 한 달을 흘려보냈다.

 

더 이상 금쪽같은 시간을 선대위 조직 문제로 허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대선 사상 유례없는 승부수를 던진 것에는 검찰총장 시절의 승부사 기질이 '꿈틀'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 문재인 대통령·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살아있는 권력'과 맞설 때, 추 전 장관의 '인사 전횡'으로 총장의 팔다리가 돼야할 대검 참모진이 잘려나간 상황에서도 혈혈단신의 뚝심과 결기를 보여줬다.

 

당시 국민들을 매료시킨 바 있었던 그같은 초심과 '윤석열다움'이라는 자신만의 모습으로 국민 속으로 다시 한 번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홀로서기' 승부수가 던져진 배경이다.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식의 정치와 대선후보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본적 장치를 장착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선대위의 해체와 개편 방향은 윤석열의 몸에 맞는 옷을 입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같은 승부수의 성패는 지지율의 추이에 달렸다. 정치는 '결과책임'이다.

의도가 아무리 좋았더라도 결과로 보여주지 못하면 그 승부수는 실패한 승부수가 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의 배제는 윤 후보를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자리로 밀어올린 당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줄기찬 요구사항이었다.

따라서 윤 후보의 승부수는 이른바 '집토끼'의 재결집에는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도층과 2030 세대의 반응은 미지수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1일과 올해 신정 이틀간 대선후보 지지율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36.8%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39.9%)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였다.

 

특히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 26~27일 설문에서 45.3%를 찍은 이래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의 한 전직 의원은 "결국 선거에서는 지지율로 말을 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의 김종인·이준석 배제, 선대위 해체라는 승부수의 성패 여부는 줄곧 이어지고 있는 지지율 하락세를 멈춰세우고 반등을 이뤄내야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 관련 정책 공약을 발표

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2.1.2/뉴스1

 

 

 

 

윤석열, '홀로서기' 초강수 대국민발표…김종인 "국운 다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배제하고 사실상 선대위를 해체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울산 합의'로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한지 33일 만에 윤 후보와 갈라서게 됐다.

지지율 급락(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김 위원장이 후보와 상의 없이 선대위 전면 개편 카드를 던졌고 후보가 '김종인 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선대위 해체 승부수를 결단한 것인데 강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윤석열의 '결단'…선대위 해체-홀로서기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3일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간 윤 후보는 전날에도 자택에서 머물며 측근들과 긴밀히 논의를 이어갔다.

발표할 개편안은 선대위를 없애고 최소 규모의 실무형 선대본부만 남겨놓는다는 게 골자다.

현역의원들과 당직자 등은 전국 각지로 보내 선거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선대위 자체가 없어지면서 자연스레 김 위원장도 해촉된다.

 

'전권'을 부여받은 김 위원장은 선대위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고 판단해 결국 3일 오전 6개 본부 해체를 포함한 전면 개편을 발표했지만 이 과정에서 후보와 상의가 없었고 윤 후보는 불쾌감과 당혹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이 3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 후보에게) 선대위가 주문한 대로 연기나 좀 잘 해달라고 했다"고 밝힌 것 등에 윤 후보가 분노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에서 선대위 쇄신안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2022.1.3/뉴스1

 

 

 

 

 

윤 후보의 이번 결단은 '김종인'이라는 거물을 벗어나 정치적 홀로서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을 앞두고 오롯이 윤 후보 자신이 국민 앞에 나서서 평가받겠다는 의지다.

김 위원장을 계속 안고 갈 경우 끊임없이 '후보 패싱'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폭풍도 거셀듯…김종인 "대한민국 국운 다했다"하지만 후폭풍도 거셀 전망이다.

정치 경험이 부족한 윤 후보가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이 같은 도전을 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가 크다는 시각이 적잖다.

당내 갈등도 격화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저녁 측근들인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의 금태섭 전략기획실장, 김근식 정세분석실장, 정태근 정무대응실장 등과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국운이 다했다"고 한탄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과 비슷한 주장을 펼쳐왔던 이준석 대표와도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2030 세대의 지지를 받아왔던 홍준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선거를 두달 앞두고 당 대표를 쫓아내겠다는 발상은 대선을 포기 하자는 것"이라며 "지지율 추락의 본질은 후보의 역량 미흡과 후보 처가 비리인데 그것을 돌파할 방안 없이 당 대표를 쫓아내겠다는 발상은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

총괄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2.1.4/뉴스1

 

 

 

 

권성동 "사무총장 물러나겠다…불만과 분열 사라지길"한편 윤 후보의 최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리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의원은 "저는 이 시점부터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 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일각에서 저를 소위 '윤핵관'(윤 후보 핵심 관계자)이라며 공격했을 때도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많았으나 하지 않았다.

내부갈등은 패배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사퇴로 모든 불만과 분열이 이제 깨끗이 사라지기를 바란다"며 "저는 앞으로 새로 태어날 윤석열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일련의 상황으로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국민의힘 선대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전면 쇄신안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홀로서기’ 초강수…내홍 악화·지지율 하락 자충수 되나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완전 해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고 ‘홀로서기’라는 승부수를 택했으나, 당 내홍과 중도층 이탈 등의 정치적 부담도 함께 안게 됐다.

 

윤 후보는 4일 바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선대위 개편 방향과 내용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다.

전날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 후보의 동의 없이 “선대위의 전반적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모든 외부 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주변 인사들의 의견을 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윤 후보가 칩거하고 ‘선대위 공백’ 상태가 이어지면서 당 안팎에선 긴장감이 팽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윤 후보가) 댁이든 바깥이든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대위 개편 진행 상황에 대해 "윤 후보가 생각 중에 있어 아직은 뭐라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후보의 결심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윤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후보의 ‘침묵’이 길어지고, 오후 들어 당 안팎에선 ‘김종인 배제론’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한 언론은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을 선대위에서 배제하기로 결심을 굳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취재진에 “나하고 관계가 없다”며 “아직은 후보가 자기 나름대로 최종 결정을 안 한 모양이니 기다려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대위 배제설’에 대해선 “나하곤 관계가 없다”

“그런 질문은 미안하지만, 안 하시는 게 좋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선대위 쪽 한 인사는 “사실상 윤 후보 쪽에서 ‘배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이른바 ‘울산 회동’ 당시 윤 후보 쪽의 제안을 받아선대위에 합류했으나, 선대위 운영 방식과 정책·메시지 등을 둘러싸고 계속 갈등을 빚어왔다.

당내에선 그간 누적된 윤 후보의 리더십 문제가 사상 초유의 대선 두 달 전 ‘선대위 해체’로 이어졌다는 시각이 많다.

 

선대위 갈등은 윤 후보가 후보로 선출된 이후 계속돼왔다. 11월 5일 후보 선출 뒤 한 달 가까이 선대위 인선을 마무리 짓지 못했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은 이준석 대표와의 불화로 이어졌다. 배우자 김건희씨 허위 이력 논란과 실언·망언 등으로 인한 비판도 거셌다.

 

특히 후보 선출 이후 두달여 동안 눈에 띄는 정책이나 비전도 내놓지 못하고 되레 정책 혼선 논란만 빚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경선 경쟁자들과의 ‘원팀’ 구성도 실패했고, 선대위 ‘집안싸움’을 방치하면서 윤 후보의 리더십에 대한 근원적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는 지지율 폭락과 김 위원장에게 “연기만 좀 해달라”는 모욕을 듣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와의 충돌 등이 선거 레이스를 어렵게 했지만, 윤 후보가 선대위 인적 쇄신을 결정할 정도의 치명타는 아니었다”며 “후보가 각종 논란을 빠르게 정리하지 못하고, 사과와 수습 타이밍도 때마다 놓친 점이 사태를 키운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 쪽은 1월 말까지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대위 관계자는 “1월 말까지 남은 20여일간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선대위가 개편되고 전열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선대위 재조직은 윤 후보에게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당장 해체 뒤 재구성된 선대위 내부의 혼란을 정리하는 일 또한 윤 후보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의 ‘원팀 구성’도 오래도록 풀지 못한 숙제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재탕 선대위’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새로움을 준다면 남은 선거 기간에도 충분히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일단은 본인이 해왔던 치명적인 말실수를 극복하고 균형감을 회복하는 게 선대위 구성보다 우선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윤석열 대선후보. 윤창원 기자·연합뉴스

 

 

 

김종인 자진사퇴·'윤핵관' 백의종군…홀로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자진사퇴하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받아 온 권성동·윤한홍 의원도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 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오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대위 개편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하자는 것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하고,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복수의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직접 선대위 개편안을 발표한다. 기존의 선대위 조직은 해체하고, 실무진 중심의 선대본부를 둬 선거대책기구로 개편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일괄 사의를 표명했던 기존의 선대위원장·본부장단 등 지도부는 물론 사의를 밝히지 않았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모두 사퇴하게 됐다.

동시에 윤핵관으로 지목됐던 권성동 의원과 윤한홍 의원도 모든 당직과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고 백의종군 하기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앞으로 새로 태어날 윤석열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

일련의 상황으로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사퇴했다.

권 의원은 "일각에서 저를 소위 '윤핵관'이라며 공격했을 때도,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많았으나 하지 않았다"며 "내부갈등은 패배의 지름길이다.

저의 사퇴로 모든 불만과 분열이 이제 깨끗이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보다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분은 더 이상 우리 당에 없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것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과 당원의 생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박종민 기자

 

 

 

윤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후보가 쇄신의 방안을 추구하는데 어떤 장애도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 아래 당직과 선대위 직책을 내려 놓고자 한다"며 "어느 위치에 있든지 백의종군의 자세로 정권교체를 위해, 윤석열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는 윤석열의 부족함에 실망하시더라도 애정을 거두지 마시고, 윤석열 후보가 전열을 정비해 다시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메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나서고 있다.

2022.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尹, 김종인·이준석 배제하고 '단기필마' 선택..외연확장 먹구름

 

 

김종인의 대표 브랜드 '공정경제' 힘 잃고 2030 지지도 '흔들'
이준석과 관계설정 '과제'..당내 '李 책임론' 수습 관건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최동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면서 이준석 대표도 사실상 배제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이 중도층 표심 공략을 위해 화두로 꺼내든 '공정 경제'와 이 대표를 지지하는 2030세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잃으면서 외연확장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존 선대위 해산과 최소 규모의 선대본부로 전환을 골자로 하는 쇄신안을 발표한다.

새로 꾸려진 선대본부를 이끌 선대본부장에는 4선인 권영세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선대위 해산을 결정하면서 김 위원장도 자연스럽게 해촉된다.

 

윤 후보의 이같은 선택에는 지난 3일 김 위원장의 선대위 쇄신론 발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를 '패싱'하고 김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와의 교감 아래 쇄신론 발표가 이뤄졌다는 인식이 윤 후보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과 이 대표가 내통했다고 보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후보를 향해 '연기만 해달라'고 한 발언은 후보 본인이 당 경선 때부터 했던 말로 개의치 않았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손을 뗄 경우 그의 대표 브랜드인 '경제민주화'의 윤석열 버전격인 '공정 경제' 슬로건이 힘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비교해 강점으로 꼽히는 중도층 지지 표심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2012년과 2017년 각각 박근혜,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낸 김 위원장의 탁월한 메시지 능력과 위기 상황 때 '소방수' 역할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 대표와 관계 설정에도 먹구름이 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의 영입부터 최근 김 위원장 중심의 선대위 전면 개편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왔고, "현재로선 선대위 복귀 생각이 없다"는 말로 일정 수준 이상의 쇄신이 이뤄질 경우 복귀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윤 후보가 최근 당내에서 윤 후보 지지율 하락과 연계된 '이준석 책임론'을 어떻게 수습할지도 관건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선대위는 이 대표가 들어와야 2030 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지예 새시대위 수석부위원장이 사퇴한 것만으로 청년세대 지지가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3선 이상 국회의원들과 연석회의를 하고 당 내홍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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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 나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종인 "뜻이 안맞으면 헤어지는 것"..尹과 결별 공식화

 

尹 '선대위 해산' 회견 전 자진사퇴 의사 표명..합류 33일만
'상왕' 논란에 불쾌감.."선대위 개편은 당선 위해 하자는 것"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5일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결별을 공식화한 것으로, 대선을 6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윤 후보의 선대위 개편 방향과 맞물려 파장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대위 개편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하자는 것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하고,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내가 선대위에) 억지로 끌려간 사람인데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배제'를 전제한 '선대위 해산' 구상을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자신에게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그만두면 내가 그만두는 것이지, 해촉이고 뭐고 그런 게 어딨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 직접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나하고는 아무 연락도 없었다"고 답했다.

윤 후보가 김 위원장 해촉을 포함한 선대위 쇄신 구상을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이 이에 앞서 자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일 국민의힘 선대위에 극적으로 합류해 선거 캠페인을 진두지휘해온 지 33일 만이다.

연말연시 윤 후보의 지지율 급락에 위기감을 느꼈던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도저히 이렇게는 갈 수 없다"며 해체 수준의 선대위 개편 구상을 전격 발표했다.

 

후보의 발언 논란 등과 관련해서도 "후보가 우리(선대위)가 해주는 대로만 연기(演技)를 좀 해달라"고 말하며 직접 개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런 언행은 후보 패싱 논란 등을 불러일으키며 윤 후보 주변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김 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개편 구상을 윤 후보의 충분한 논의 없이 결행하고 나아가 "연기" 발언 등으로 상왕 논란을 키우면서 윤 후보 측에서는 함께 가기 어려울 정도로 신뢰 관계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가 잠정 확정한 쇄신안은 선대위를 우선 해체한 뒤 '초(超)슬림'의 실무형 선대본부만 두는 것이 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로서도 '홀로서기'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게 된 셈이다.

 

 

 

yumi@yna.co.kr

 

 

 

 

 

김종인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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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 취재단

 

 

 

 

 

윤석열 "김종인 배제"·김종인 "국운 다해"..尹, 선대위 해체

 

 

 

 

[서울=뉴시스] 정윤아 김승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오전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해촉을 포함한 선대위 개편안을 발표한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3일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지 34일만이다.

 

5일 뉴시스 종합결과,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직접 선대위 개편안을 발표한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선대위를 아예 없애버리고 대선 때까지 최소 규모의 선대본부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형 선대본부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전국으로 보내 선거운동을 한다는 게 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에 "선대위 해산이니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자연스럽게 해촉 수순을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정치적 홀로서기를 통해 대선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데다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리스크가 여전하고 선대위 해체 후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지지율 급락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3일 모든 사람을 일단 사퇴시키는 방향을 골자로 한 선대위 '전면 쇄신' 카드를 던졌다.

 

하지만 후보와 상의 없이 이러한 쇄신안을 갑자기 내놓으면서 이른바 '후보 패싱'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직후 "(윤 후보는) 선대위가 주문한대로 연기를 해달라"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는데 이에 윤 후보가 모욕감을 느끼고 분노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때문에 김 위원장과 윤 후보가 갈라선다는 이야기도 당 안팎에서 흘러 나왔다.

 

윤 후보는 3일 오전부터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가 4일에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하루종일 핵심 참모들과 선대위 쇄신안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의 쇄신안을 받는 방안에서부터 김 위원장을 배제하고 새로운 총괄선대위원장을 세우는 방안, 아예 총괄선대위원장 없이 가는 방안 등을 모두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후보가 몇 중진의원들과 함께한 4일 만찬자리에서 윤 후보는 '김종인 배제안'에 대한 생각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선 김 위원장의 쇄신안을 받을 경우 후보 패싱이 계속되고, 이준석 당대표가 선대위 전권을 휘두른다는 점을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악연이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간 김종인 위원장은 금태섭 선대위 전략기획실장, 김근식 선대위 정세분석실장, 정태근 정무대응실장등과 저녁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국운이 다했다"고 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 후보의 선대위 개편안 발표로 두 사람은 선대위에서 합류한지 한달여만에 이별수순을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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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2021.12.13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MBN 판도라 방송화면

 

 

 

 

 

사의' 이수정 "윤석열 눈치가 없다..어찌어찌 대통령 후보"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일단 (체격이) 굉장히 크다.

타협을 잘 못 하고 눈치가 없다”며 “적당히 했으면 이렇게 안 됐을 수도 있는데, 적당히 못 하다 보니까 어찌어찌 흘러와서 대통령 후보까지 된 것 같다”라며 기존 발언들과 달리 다소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이날 MBN ‘판도라’에 출연해 ‘심리학자로서 윤 후보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생각을 30년 전부터 했겠나.

이해가 잘 안 되는 측면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녹화는 공동선대위원장 사의 표명 전인 지난 1일 진행됐다.

 

이수정 위원장은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 1일에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 “굉장히 정의롭게 살아오신 분은 맞다. (내가 보기에) 이분이 희망이 있다”고 평가했다.

12월 27일에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대국민 사과와 관련 “감성적인 사과문이 진정성과 용기를 보여줬다”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어떤 부분에서 윤 후보가 정의롭다고 느꼈나”라고 다시 물었고, 이수정 위원장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가리키며 “이쪽에 계신 분을 감옥소에 보낼 뻔한 모습들이 국민에겐 굉장히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각인됐을 것”이라며 “그런 정의로움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 선택한 검찰총장이 아니었나”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후보는 5일 선대위 쇄신안을 공개한다. 윤 후보는 이날 기존 선대위를 해산하고 실무형 선대본부를 새로 출범하는 내용의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대본부장에는 4선의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해촉될 전망이다.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선거대책

위원회 전면 쇄신안 후속 대책을 논의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개장식 참석을 끝으로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선대위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김명국 선임기자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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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

주당 강훈식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시상식에서 축사 하고 있다. 2021.12.09. chocrystal@newsis.com

 

 

 

 
 

이재명 측 "윤석열, 김종인 이용하더니 팽해…배은망덕"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5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물러나는 것과 관련해 "선거에 이용하고 배제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팽시킨 게 인간적으로 같이 할 사람이 없다는 게 확인된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말한 뒤 "정치에서 보면 배은망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금 문제가 선대위 문제였는지 되물어봐야 한다"며 "본인 문제였던 것 같다.

 

본인의 반성, 본인의 혁신이 먼저지 선대위를 직할 체제로 바꾸는 게 본질일까라는 의구심을 갖는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고 전망했다.
강 의원은 "안 후보 측에서는 이 분하고 믿고 우리가 뭘 해볼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연대하려거나 같이 흐름을 만들려는 세력에 굉장히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입장에서 호재냐'는 질문에는 "상대 당의 혼란스러움을 호재나 악재로 생각할 만한 여유가 있지 않다"며 "굉장히 조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전날 제시한 '종합국력 세계 5위, 국민소득 5만 달러, 코스피 5000' 등 소위 '555전략'을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 공약'과 비교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그 질문에 불쾌하게 표현하신 걸 봤을 것"이라며 "우리는 숫자를 기회 총량의 수단으로 말하는 것이고, 747은 목표이고 목적이었다"고 반박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두텁게 한 뒤 여력이 되면 승수효과를 늘리기 위해 검토해달라는 요청"이라며 "철회했던 것을 다시 꺼내자는 취지는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에서는 선거 직전에 매표행위나 관권선거라는 문제제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50조, 100조 논란을 시작했던 게 야당이다.

국가부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여야가 합의하는 게 우선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윤석열, '홀로서기' 성공할까

 

 

김종인 "미련 가질 필요 없다"·권성동

"백의 종군" 동반 사퇴…격랑 속으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이 동반 사퇴하는 등 윤 후보가 홀로서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후보는 전날 자택에 머무르면서 최소 규모의 선대본부만 남겨두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쇄신안을 확정했다.

윤 후보는 5일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 후보가 잠정 확정한 쇄신안은 선대위를 우선 해체한 뒤 실·본부별 역할과 기능을 조정한 안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으로 선대본부장 인선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의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후보는 이번 숙고 과정에서 지난해 6월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만 바라보고 함께 호흡하겠다는 각오로 남은 선거운동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외롭게 홀로 서겠다"는 뜻을 주변에 거듭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윤 후보의 기자회견에 앞서 김 위원장은 5일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윤 후보와의 결별을 공식화한 것으로, 대선을 6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윤 후보의 선대위 개편 방향과 맞물린 행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선대위 개편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하자는 것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하고,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며 "(내가 선대위에) 억지로 끌려간 사람인데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윤 후보와 직접 소통했느냐'는 질문엔 "어제 나하고는 아무 연락도 없었다"고 답했다.
권 본부장도 이날 당 사무총장과 종합지원총괄본부장직에서 모두 사퇴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SNS에서 "앞으로 새로 태어날 윤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일련의 상황으로 실망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일각에서 저를 소위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라며 공격했을 때도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많았으나 하지 않았다"며 "내부 갈등은 패배의 지름길이다. 제 사퇴로 모든 불만과 분열이 깨끗이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보다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분은 더 이상 우리 당에 없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것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과 당원의 생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좌초한 국민의힘을 다시 살릴 사람은 윤석열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제가 그동안 윤 후보를 도와 여기까지 온 것은 오로지 정권 교체를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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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도로변에 '깊이 반성합니다

' 라고 적은 국민의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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