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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오미크론, 코로나19가 감기·독감 전락하는 첫 단계일수도

 

 

 

 김초희 디자이너

 

 

 

 

 

 

 

 

영국과 남아공을 비롯 해 미국 일부 지역에서 오미크론 감염 수가 급속히 꺾이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감기와 같은 풍토병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 Science news for students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전자현미경 사진

미국 국립보건원(NIH) 제공. [AP=연합뉴스. 

 

 

 

 

 

 

 

 

 

 

 

 

 

 

 

[코로나, 그 후 2년]③오미크론, 코로나 종식 '마지막 고비' 될까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코로나19 유행 3년차를 맞은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가 바로 코 앞에 닥쳤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높은 전파력에 비해 중증화율이 낮다고 알려지면서 종식 가능성까지 언급되기도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하루 2만~3만명대 확진의 큰 파고를 넘어서더라도 또 다른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종식 전 마지막 고비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과 아직 긴장의 고삐를 풀 때가 아니라는 경고가 교차하고 있다.

◆높은 전파력, 낮은 중증화율…"위중증 2000명대" 예측

정부와 방역 당국은 빠르면 이번 주말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를 넘어서 우세종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국내에 유입된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은 지난주 26.7%로 늘었지만 광주에서는 80%대를 넘어섰고, 호남권역에서 50% 이상의 검출률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2.5배라고 가정했을 때 확진자 수가 3월 말 기준 최소 1만5000명에서 최대 3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증화율이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이더라도 전체적인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 위중증 환자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중장기적으로 3월 중 1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중환자 수는 2000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새해 들어 오미크론 유입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3일 600명대였던 확진자 수는 이틀만에 2000명대로 늘어났고 지난 18일 3만2000명까지 폭증했다.

한국에서도 주말쯤 우세종화되면 대유행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교육, 산업, 노동 등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지난 19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가 5805명으로 크게 늘어나자 정부도 오미크론 대응단계 준비에 착수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  '오미크론 유행,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참석한 전재현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이 오미크론 변이대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12. chocrystal@newsis.com

 

 

 

 

◆"종식 전 마지막 고비" VS "새 변이 출현 가능성"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이 자연면역을 형성해 코로나19 종식으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 다른 하나는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어 소위 '김칫국을 마시면 안 된다'는 관점이다.

낙관론자들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보다 2~3배 높지만 중증화율은 4분의 1 정도로 낮기 때문에 지금의 인플루엔자(독감)처럼 풍토병처럼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거진 포춘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델타 변이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델타 변이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특히 백신 접종자에서 이런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조심스럽지만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은 지난 12일 오미크론 대응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이 팬데믹에서 넘어야 할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며 "이 고비를 넘는데 2개월이 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가 도입된 점도 호재로 꼽힌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처럼 재택치료를 보다 수월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의료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국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 종식을 점치긴 이른 시점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오미크론 변이를 극복하더라도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팬데믹은 결코 종식에 가깝지 않으며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엄청난 확산 속에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평균적으로 덜 심각할 수도 있지만 가벼운 질병이라는 이야기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이는 전반적 대응을 저해하고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세계경제포럼(WEF)의 '다보스 어젠다'에서 올해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는 '엔데믹'(Endemic)이 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다수 감염돼 코로나19에 대한 자연 면역을 가지더라도 이것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킬지 여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설명이다.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 역시 "새 변이가 나와 우세종이 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며 "어디선가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을지 모르고, 오미크론보다 병독성이 떨어져서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거나 증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4일 정부는 거리두기 연장 및 오미크론 변이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코로나 언제 끝나나?... 오미크론 이어 새 변이 또 발견

 

 

 

[SOH]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에 이어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프랑스 의료교육연구센터인 IHU 연구팀은 지난달 10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인근에서 신종 변이 'B.1.640.2' 감염사례 12건을 발견했다. 

새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환자는 백신 접종자다.

 

진단 사흘 전 아프리카 카메룬을 다녀왔으며, 확진 전 가벼운 호흡기 증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 변이를 'B.1.640.2'로 명명하고, 해당 변이 바이러스는 돌연변이 46개, 유전자 결핍 37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새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프랑스 이외 지역에선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위험성, 급속한 변이 확산 등의 정황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다른 바이러스들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존재하지만, 이들 변이 바이러스가 모두 델타나 오미크론처럼 위험한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이 변이 바이러스는 유입 후에도 현재 프랑스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지배종인 오미크론 만큼 확산세가 증가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발견은 코로나19 신종 변이 출현과 해외 유입에 대한 예측 불가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바이러스) 유입과 확산을 인력으로 통제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예”라고 평가했다. 

이 논문은 신종 변이 발견 사실을 의학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지난달 29일 보고됐으며, 아직 학술지에 게재되진 않았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이 변이가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를 밀어내고 확산세를 키울지는 미지수라면서도 해당 변이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미국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50개 주 가운데 45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로 번졌다. 2021.12.21

 

 

 

 

 

오미크론, 코로나19가 감기·독감 전락하는 첫 단계일수도

 

 

 

 

암울한 새해냐 팬데믹 종식이냐' 과학계 의견 주목

보건당국 비관에도 일부 "경증은 바이러스에도 유리한 진화"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거세지만 일각에선 오미크론의 등장이야말로 코로나19가 감기 수준으로 전락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도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오미크론: 암울한 새해를 맞이하느냐, 팬데믹의 종식이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미크론의 향후 추이를 전망했다.

현재 영국은 오미크론의 창궐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크리스마스 축제는 대거 취소됐고 식당과 술집은 손님이 끊겼다.

 

영국 보건당국은 새해에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중환자가 늘어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는다.

하지만 가디언은 올 크리스마스 상황을 알파 변이가 퍼졌던 작년과 비교해 볼 것을 제안한다.

오미크론으로 감염자가 작년보다는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는 현저히 줄었다.

 

물론 과학자들은 이것이 좋은 뉴스이긴 하지만 여전히 오미크론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한다.

일일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계속 올라 25일에는 최대치인 12만2천명을 찍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시민

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12.27 leekm@yna.co.kr

 
 
 
 

오미크론은 비교적 젊은 성인층에서 감염자가 몰린다는 점에서 다른 변이와 다르다.

이를 두고 일부 연구진은 오미크론이 그보다 면역력이 약한 연장자층에 전파되기 시작하면 입원환자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이를 달리 보면 많은 노령층은 그동안 시간을 벌어 이제 더 많은 백신을 접종했고 오미크론에 저항력을 갖게 됐다고 볼 수 있다고 가디언은 해석했다.

가디언은 코로나19가 결국 감기 수준으로 약해져 존재감을 잃을 것이라는 과학계의 일부 기대 섞인 전망을 다시 소개했다.

 

레스터대 바이러스 연구자인 줄리언 탕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적응해가면서 약한 증세를 일으키기 시작한 첫 단계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탕 박사는 "사실 바이러스의 증세가 완만해지는 것은 바이러스 자신에게도 자신을 널리 퍼트리는 데 더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보건 담당 관리들도 코로나19가 결국 독감처럼 약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독감은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한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마킨 힙버드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보다는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면역력이 약해져서 매년 감기에 걸린다는 점에서, 면역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anan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성은 강해도 위중증률이 낮아 오미크론이 확산하도록 두면

코로나19가 끝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다.  이정아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 '우려반 기대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전염성은 2~3배 강해도 위중증률이 3분의 1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우려하면서도 바이러스가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독성이 줄어든다는 전례를 감안하면 코로나19가 끝나가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아직은 독감만큼 치명률이 낮은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향으로 방역 정책을 개편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비교적 덜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화하는 것에 맞게 고위험군 중심으로만 방역과 치료 정책을 강화하도록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 등 이전 코로나19에 비해 증상이 덜 심각하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변이에 비해 폐까지 침투하지 못해 폐조직에서 증식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밝혔다.

 

 홍콩대 연구팀은 사람의 폐조직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시키는 실험결과 다른 변이보다 느리게 증식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할 때 이를 돕는 인체 효소(TMPRSS2)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효능이 떨어져 덜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기도 했다.

 

일부 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정보가 여전히 충분하지 않고 아직은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내기 위해 오미크론 변이가 계속 확산하도록 두는 것은 오히려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코로나19보다 증상이 가벼운 것은 사실이지만 치명률이 여전히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0.01~0.1%)보다 높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간에 신규 확진 규모가 폭증하면 치명률이 낮아도 중환자와 사망자가 많아진다는 우려도 있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발열과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해 중환자실까지는 아니더라도 병원에 입원 치료가 여전히 필요하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변이에 비해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풍토화하는 초기 단계가 아니겠냐고 조심스레 추측하는 학자들도 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에 맞게 방역정책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2.5배 크므로 감염 자체를 막겠다면 거리두기 또한 2.5배 강화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건 현실적으로 맞지 않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무증상이 훨씬 많기 때문에 거리두기 수준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완화하고, 고위험군 중심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자는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망 위험이 확연하게 줄지 않는다.

또 코로나19뿐 아니라 감기나 독감에도 폐렴처럼 위중한 상태에 놓일 위험이 크다.

 

최 교수는 "일반 사람들은 거리두기 등을 완화하는 한편, 코로나19에 취약한 위험군은 부스터샷 접종이나 물리적 전파 차단 지원, 요양시설 면회 제한 등 적극 보호하는 형태로 방역조치를 전면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주부터 국내 도입되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해답을 쥐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중증, 사망 위험을 89%까지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는 "먹는 치료제가 임상 데이터만큼 효과가 좋다면 중환자 800~900명 발생하던 상황이 80~90명으로 줄어든다는 얘기"라며 "이렇게 관리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기저질환자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교수는 "만약 약 공급이 어렵거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효과가 임상 데이터만 못하다면 중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의료체계가 붕괴할 우려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려면 경구용 치료제가 중증환자를 90% 가까이 줄일 정도로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아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전자현미경 촬영 사진. 멜버른대 제공

 
 
 
 
 

오미크론 변이는 왜 증상이 약할까

 

 

과학자들이 알아낸 몇가지 이유
상기도에서 주로 증식…폐에선 무기력
항체 피했어도 티세포 방어벽에 막혀

 

 

 

지난해 11월 초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전례없는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11일 새해 첫주에만 유럽에서 700만명이 감염된 점을 들어, 앞으로 6~7주 안에 유럽인구의 절반 이상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오미크론은 전염 속도는 델타보다 몇배나 빠르지만 증상은 크게 약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국 국립전염병연구소의 초기 분석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이전 변이보다 입원치료 확률이 80% 적다.

한국에선 국립의료원 입원 환자 오미크론 환자 40명을 분석한 결과 48%가 무증상이었고, 증상이 있는 사람들도 모두 치료나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경증이었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기관지 조직의 전자현미경 사진.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이 바이러스 입자다.

홍콩대 의대 제공

 

 

 

폐 침투력, 10분의 1이하

오미크론이 일으키는 증상은 왜 델타보다 약할까?

가장 큰 이유는 폐 세포에는 잘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호흡곤란 같은 심각한 증상은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야 일어난다.

 

폐 세포가 감염되면 염증성 면역반응으로 정상세포까지 망가지면서 장기가 손상되고 산소 결핍을 부르기 때문이다.

폐까지 온 바이러스는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도 쉽게 퍼져나갈 수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은 일반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코, 목 등 상기도에서 주로 증식한다. 따라서 콧물이나 기침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오명돈 서울대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지난 12일 오미크론 임상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존 바이러스는 하기도 감염을 일으키지만, 오미크론은 상기도 감염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앞서 미 워싱턴대 연구진은 햄스터와 생쥐 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출판전 플랫폼 ‘리서치 스퀘어’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햄스터와 생쥐를 각각 오미크론과 이전 변이에 감염시킨 뒤, 이후 질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봤다.

 

4일 후 확인한 결과, 오미크론 감염 동물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 수치는 다른 변이에 감염된 것의 10분1 이하였다.

특히 오미크론 감염 동물은 체중에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다른 동물은 체중이 크게 줄었다.

 

홍콩대 의대 연구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기관지에선 델타보다 70배 빨리 증식하지만 폐에선 증식 속도가 변이 전 바이러스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폐 세포 단백질과의 결합력 약해

 
 
 
 

 

 

폐에는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세포의 수용체 단백질 가운데 템프리스2((TMPRSS2=막관통 세린 프로테아제2)가 많이 분포해 있다.

 

케임브리지대 등 영국 연구진은 이 템프리스2 단백질이 오미크론 변이와는 잘 결합하지 않는다는 걸 발견해 사전출판논문집 ‘바이오아카이브’에 발표했다.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세포 표면의 템프리스2 대신 세포막의 카텝신 단백질과 결합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역시 사전출판논문집 ‘메드아카이브’에 발표했다.

이 방식을 쓰면 감염 속도가 매우 느려진다.

 

오미크론이 상기도에서 활발하게 증식한다는 건 바이러스가 더 쉽게 밖으로 배출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이는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더 강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전자현미경으로 본 티세포. 위키미디어 코먼스

 
 
 

 

 

티세포 감지 부위엔 큰 변이 없어

 

오미크론 감염 증상이 약한 또 하나의 이유는 면역 체계의 핵심 요소인 티(T)세포가 오미크론을 잘 막아낸다는 점이다.

티세포란 이름은 가슴뼈 바로 뒤 앞가슴 한가운데에 있는 흉선(Thymus)에서 생성되는 세포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미크론이 발견된 이후 전문가들이 가장 두려워 한 것은 오미크론이 면역 체계를 피해간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오미크론은 인체 내 형성돼 있는 항체에 잘 잡히지 않았다.

항체의 표적인 바이러스의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의 세포 결합 영역(RBD)에 변이가 일어난 탓이다.

 

따라서 오미크론을 잡으려면 항체를 더 많이 배치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해전술을 펴듯 항체를 많이 만들어 오미크론을 잡는 전략이다.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대와 홍콩과학기술대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바이러스’(Viruses)에 발표한 예비 연구에 따르면 ‘에피토프’라는 이름의 바이러스 단백질 조각 1500개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은 항체는 피해도 2차 방어벽인 티세포는 잘 피하지 못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티세포가 표적으로 하는 돌기 단백질의 에피토프를 분석한 결과 20%만이 돌연변이를 보였으며, 이마저도 절반 이상을 티세포가 감지했다”며 이는 오미크론이 티세포를 벗어날 가능성을 크게 줄여준다고 밝혔다.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 껍질 안쪽의 유전물질은 세포 안으로 들어가고 침투 도구로 쓰였던 돌기 단백질은 세포 표면에 남는다.

이 돌기 단백질 잔해는 세포가 감염됐다는 일종의 신호 깃발 역할을 한다.

 

티세포의 표면에는 이 깃발을 인식하는 일종의 센서가 있다. 이 센서가 돌기 단백질 잔해를 감지하면 티세포가 그 센서의 신호를 따라 감염된 세포에 달라붙어 세포를 제거한다.

감염된 세포가 죽으면 그 속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도 일망타진된다.

바이러스가 더는 증식하지 못하니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게 된다.

 

지난해 12월 사전출판 논문집 ‘바이오아카이브’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오미크론은 티세포가 표적으로 삼는 영역에서는 변이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바이러스 구조와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의 세포 결합 부위(RBD).

항체가 플랜A라면 티세포는 플랜B

 

 

 

백신 접종이나 감염을 통해 형성된 티세포의 표적은 원래 이전 변이 바이러스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연구 결과들을 보면 새로운 변이에도 잘 작동한다.

 

깃발에 비유해 설명하면, 여러 변이로 인해 세포 표면의 깃발(돌기 단백질 잔해) 모양이 다소 바뀌더라도 깃발 자체를 인식하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아일랜드 더블린트리니티칼리지의 루크 오닐 교수(생화학)는 과학자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항체가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을 막는 ‘플랜 A’라면, 티세포는 플랜A 전략이 먹히지 않아 바이러스에 뚫린 경우 그 세포 자체를 죽이는 ‘플랜B’”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세포 침투를 돕는 ‘퓨린 절단 부위’에도 변이가 일어났다. 타르투대 제공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력에 관여하는 돌기 단백질 내의 ‘퓨린 절단 부위’(furin cleavage site)에 여러 돌연변이가 일어난 것이 오미크론의 힘을 약화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폴 헌터 이스트앵글리아대 의대 교수는 ‘더 컨버세이션’ 기고문에서 “이 변이가 오미크론의 병원성을 약화시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물론 그렇다고 방역의 고삐를 늦출 일은 아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이 델타에 비해, 특히 백신 접종자들에게 증상이 덜 심각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오미크론을 얌전한 것으로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 오명돈 위원장은 “오미크론은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서 기존의 방역과 의료 대응 방법으로 감당할 수 없다”며 “엄격한 방역을 유연한 방역으로 전환해 모든 의료 기관이 환자 진료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지난해 12월 22일(현지시간) 영국 수도 런던 쇼핑가에 설치된 민영 코로나19 검사소.

이날 기준 영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10만6천122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7만4천89명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영국 보건청 "오미크론 절반이 인후통 증상"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이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 국면을 맞은 가운데, 오미크론 증상에 대한 통계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의 대대적 확산을 겪은 영국의 보건안전청이 최근 발표한 데 따르면, 오미크론의 주요 증상은 인후통이다.

인후통은 음식물이나 침 등을 삼킬 때 목구멍 전반에 걸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가리킨다.

 

영국 보건안전청이 지난 12월 1~28일 영국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확진자 18만2천133명과 델타 확진자 8만7천920명의 감염 후 증상을 분석했더니, 오미크론 확진자의 53%가 인후통을 겪었다.

그런데 델타 확진자의 경우 34%만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분석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진자들은 상대적으로 발열과 기침 증상을 많이 호소했고, 델타 확진자들은 콧물과 재채기, 눈 충혈 등의 증상을 주로 보였다.

 

또한 앞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언급됐던 후각·미각 이상은 오미크론 확진자에서는 13%, 델타 확진자에서는 34%가 발생했다.

통계상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경미하다는 지표가 추가된 것으로, 영국 보건청은 지난해 12월 24일에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입원할 확률이 델타 확진자와 비교해 50~70% 낮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델타에 비해 오미크론이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이유는 두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 신체 어느 장기에서 주로 번식하는지가 만든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개최된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서는 델타 변이의 경우 폐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폐렴 등 위험도가 높은 호흡기 문제를 일으키고,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코·인후두(입 천정과 식도 사이 인두 부분)·구강 등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증상 발생시 상대적으로 경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경미한 오미크론은 이처럼 '약한 감기'에 비유할 수 있는 특징으로 인해 사람들이 걸린 줄 모르고 지나칠 가능성이 높고, 이게 높은 전파력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현대건강신문



 
 
 
 
 

팍스로비드·렘데시비르·몰누피라비르·소트로비맙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를 보일 것

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쓸 수 있는 ‘무기’ 많다… 오미크론 치료제 총정리

 

팍스로비드·렘데시비르·몰누피라비르·소트로비맙 오미크론에도 효과 전망
몰누피라비르·소트로비맙, 국내 허가 일정은 불투명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화율이 낮아 우세종이 되면 코로나 종식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것도 잠시, WHO가 오미크론을 가볍게 봐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미 전 세계적인 우세종이 됐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달 말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감염력을 지닌 오미크론이지만 다행히 지난 2년간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됐고, 사용할 수 있는 약은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 코로나19는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미크론 우세종 시대에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국내서 사용 가능한 팍스로비드·렘데시비르

▶팍스로비드
이달 14일부터 국내 처방을 시작한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니르마트렐비르와 리토나비르 복합제이다.

니르마트렐비르는 CYP3A 대사를 억제해 바이러스 복제를 막고, 리토나비르는 니르마트렐비르가 제대로 약효를 발휘할 수 있게 해 코로나를 치료한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팍스로비드의 효과를 입증한 공식적인 임상시험 데이터는 없다.

국내외 허가 근거가 된 팍스로비드 임상시험 참여자 98%는 델타 변이 환자였다.

다만,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 중증화를 막는 방식의 약이라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상시험 전단계인 실험실 단계 실험에서 팍스로비드는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에서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된 상태이다.

팍스로비드는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거라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누구나 사용할 수는 없다.

리토나비르 성분이 CYP3A를 억제, 약물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병용금기 약물이 많다.

이 때문에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국에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는 39명뿐이다.

▶렘데시비르


렘데시비르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NEJM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렘데시비르는 백신미접종자의 입원 가능성을 87% 감소시키고,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높다.

 

20일 우리나라 국립감염병 연구소도 세포실험을 통해 렘데시비르가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항바이러스 효능이 유지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미크론 국내 우세종화 등을 대비해 21일 렘데시비르 투약 대상을 경증·중등증으로 확대했다.

코로나 치료를 위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약은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주로 코로나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되는 해열진통제, 기침·가래 개선 효과가 있는 성분의 약이다.

이 약들은 주로 대증치료에 사용되기에 오미크론 변이와 상관없이 계속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서 사용 중 몰누피라비르·소트로비맙

▶몰누피라비르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인 머크(MSD)의 몰누피라비르(상품명 : 라게브리오)는 영국, 이탈리아, 일본, 인도 등에서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선 아직 사용이 불가능하다.

MSD는 지난해 11월 17일 식약처에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으나 아직 우리나라 식약처 허가가 나지 않았다.

몰누피라비르는 팍스로비드의 비해 중증화 예방 효과가 낮다.

팍스로비드의 입원 및 사망 감소 위험은 88%이나 몰누피라비르는 30% 수준이다.

그럼에도 오미크론 변이에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 바이러스 RNA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체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방식의 약이라, 전문가들인 이러한 방식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높을 것이라 보고 있다.

미국 FDA도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허가를 승인하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관건은 몰누피라비르의 국내 승인이다.

MSD는 정부와 선 계약한 물량을 즉시 공급할 물량은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MSD 측은 몰누피라비르가 국내 승인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MSD 관계자는 "한국에 라게브리오를 공급할 수 있도록 본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식약처의 승인이 이루어지면 한국 코로나 환자들의 질병 초기 단계에 신속히 쓰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트로비맙


GSK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단클론항체치료제 소트로비맙(상품명 : 제부디)은 코로나 항체치료제 중 유일하게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약이다.

 

소트로비맙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해 바이러스가 체내 세포에 들어갈 수 없게 하는 방식이라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가 발표한 항체치료제 중화항체 비교 시험에서 소트로비맙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델타 변이와 비슷한 중화효능을 보였다.

소트로비맙은 임상시험에서 코로나 중증화 예방 효과를 입증해 미국 FDA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 정부가 구입도 한 치료제이지만 국내 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GSK 관계자는 "작년부터 소트로비맙 임상시험 결과 등을 정부와 공유하며 도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긴급사용승인 신청이나 국내 도입 등은 구체화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되는 효능·효과 등의 자료는 수시로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제약사인 셀트리온이 개발한 유전자재조합 중화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 레그단비맙)는 오미크론 변이에는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가 바이오아카이브에 발표한 연구에서 렉키로나주는 델타 변이에선 중화 효능이 있었으나, 오미크론 변이에선 중화 효능이 거의 없었다.

 

우리나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서도 기존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겨냥하는 렉키로나주가 오미크론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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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2년을 하루 앞둔 19일 대구 북구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코로나19

치료 병동에서 간호사들이 확진자를 돌보고 있다. 뉴시스

 
 
 
 
 
 

 

 

감기인 듯 감기 아닌 오미크론… 백신 안 통해” 국내외 투병기

 

 


지난해 12월 유럽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A씨는 지난 4일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그로부터 1주일 후 보건 당국으로부터 자신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단 얘길 들었다.

인도 해외 출장을 다녀온 B씨 역시 입국 후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둘 다 백신 접종자였다.

 

B씨의 경우 부스터샷도 맞았지만 오미크론에 돌파 감염됐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주말이면 우리나라도 오미크론이 곧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해외유입 사례가 대부분이었던 초기와 달리 현재는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중 절반이 국내 지역 발생이다.

 

 

 

 

 

 

 


국민일보는 전 세계 오미크론 확산 경로를 따라 아프리카 르완다와 시에라리온, 미국, 한국 지역 오미크론 확진자 6명과 전화 및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르완다 확진자는 현지인, 나머지는 한국인이다.

2명은 국내 확진자, 4명은 해외 확진자다.

 

이들은 공통으로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에 놀라워했다.

최소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확진이 됐고, 감염 경로조차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했다.

A씨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폭증했던 영국 런던에서 감염된 게 아닐까 추측했다.

지난 6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르완다의 현지인 C씨 역시 “정확한 감염 경로는 모른다”면서도 “신년 연휴 때 감염이 된 게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전하는 오미크론 증상은 대동소이했다. 단순 감기 증상으로 시작했다가 근육통, 기침 가래로 이어졌다. 식욕 감퇴, 미각·후각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다수는 생각보다 경미한 증상이었다고 말했다.

A씨의 경우 증상의 시작은 인후통이었다.

유럽 여행 막바지였던 지난해 12월 30일 첫 증상을 느꼈지만 평소에도 갑상선이 좋지 않았던 터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이튿날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가래와 기침이 나오기에 혹시 몰라 지인에게 받은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했다.

결과는 음성이었다.

귀국용 PCR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지만, 입국 후 받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확진 이후에도 기침 가래가 계속됐다고 했다.

그러나 그 강도가 심하진 않았다.

그는 증상의 강도를 1~10으로 했을 때 2 정도로 표현했다.

 

다만 A씨는 “단순 감기와는 좀 달랐다”며 “감기로 인한 기침은 목에서부터 나오는 거라면 오미크론에 의한 기침은 폐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기침”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에 확진된 시에라리온의 D씨 또한 확실히 이전과는 증상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감염됐을 땐 거의 죽다 살아났다.

한 달 넘게 심한 후유증에 시달렸다”며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C씨는 처음엔 감기 같았으나 점점 감기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독감도 걸려보고 했지만, 미각이나 후각이 상실되는 경우는 없었다”며 “감염 5일째 되는 날부터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회복한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조금의 불편함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저지에 사는 E씨는 “확진 판정 후 3일 뒤부터 계속 마른기침과 가래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목이 건조하고 수세미로 긁은 것처럼 많이 아팠다”며 “식도가 까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증상들은 회복 후 음성 판정을 받은 뒤에도 이어졌다고 한다.

E씨는 “여전히 목소리가 잘 안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따르면 증상은 보통 3~4일째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서서히 줄어들었다.

평균 6~7일이면 회복됐다.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는 F씨는 6일째 되던 날 컨디션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보다 먼저 확진된 남편 역시 6일째 되던 날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고 했다.

이는 오미크론 증상에 대한 다수 연구 결과와 유사했다.

노르웨이 연구진이 오미크론 환자 81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오미크론 증상 평균 지속 기간은 2~5일 정도였다.

비슷한 증상들이 평균 5~7일 정도 지속됐다는 영국 연구진의 보고도 있다.

반면 B씨의 증상은 이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2~3일 정도 몸살을 겪은 건 다른 이와 유사했지만 이후 증세가 더 심해졌다. B씨는 바이러스가 온몸의 뼈를 돌아다니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고 묘사했다.

 

폐렴 의심도 돼서 따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정도였다.

기침도 심해서 2주 정도는 거의 말도 못 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된다고 말한다.

실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올라선 해외에선 오히려 사망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올라선 지난해 12월 17일 1주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113명이었지만 18일 272명으로 2.4배 증가했다.

미국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올라선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1주일간 하루평균 사망자가 1246명에서 이달 15일 1886명까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의료체계가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은 백신 접종과 거리두기 등 방역 조처를 통해 확진자 증가 폭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질병청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의 로타 빌러 소장은 “방역 조치와 백신 접종을 통해 입원환자 수 그래프를 최대한 완만하게 만들어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압력을 낮추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호 임송수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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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72명 발생한 1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1.18/뉴스1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0명대로 다시

증가한 20일 오후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2.01.20. yulnetphoto@newsis.com

 

 

 

 

 

 

[런던=AP/뉴시스]유럽에서 가장 번화한 쇼핑가 중 한 곳인 영국 런던 옥스포드가를

걷는 쇼핑객들의 모습이 23일(현지시간) 상점 창문에 비춰지고 있다.

 2021.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