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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바이든·BTS, 백악관서 '反아시안 증오범죄 퇴치' 손 잡는다

 

 

 

YTN  김형근 기자

 

 

 

 

 

 

 

출처 뉴스 궤스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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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지난해 9월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76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사진 빅히트 뮤직

 

 

 

 

 

(라스베이거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상 시상식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 AFP=뉴스1

 

 

 

 

바이든·BTS, 백악관서 '反아시안 증오범죄 퇴치' 손 잡는다

 

 

 

 

31일 초청…백악관 "증오범죄·차별 논의,

BTS는 희망 전하는 청년 대사"

BTS, 증오범죄에 비판 목소리 내와…

해리스, 애창곡 목록에 BTS 노래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맞아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BTS를 만나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등을 논의한다고 백악관이 26일 밝혔다.

 

백악관은 "글로벌 K팝 현상이자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한국의 음악그룹 BTS가 아시아인의 포용과 대표성을 논의하고 최근 몇 년 동안 더욱 두드러진 이슈가 된 반아시안 증오범죄 및 차별을 다루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급증하는 반아시안 증오범죄를 퇴치하기 위한 그의 약속을 얘기했었다"며 "작년 5월에는 법 집행기관에 증오범죄를 식별·조사·보고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하고 증오범죄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코로나19 증오범죄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통령이 개별적인 음악 그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0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홍보를 위해 10대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초청한 바 있다.

BTS 초청은 최근 뉴욕주에서의 백인우월주의에 기반한 총기 참사 등 미국에서 인종 증오 범죄가 증가하는 현실에 경종을 울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뉴욕주 총기 참사와 관련해 "인종 범죄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혐오 범죄에 안전지대는 없다"고 강하게 규탄했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만남은 작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5월 AANHPI 유산의 달이 끝나감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K팝 슈퍼스타 BTS가 워싱턴에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가지고 와서 바이든 대통령과 반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다이너마이트는 BTS가 2020년 발표한 히트곡으로 코로나 상황에서 세계를 향해 보내는 희망찬 메시지가 담긴 노래다.

BTS는 이 곡으로 K팝 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인식 때문에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급증했다.

CNN과 증오 및 극단주의 연구센터에 따르면 2020년 3월 19일부터 작년까지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범죄는 1만 건 이상 발생했고, 지난해에만 이런 범죄가 300% 이상 늘었다.

 

지난 11일 텍사스주 댈러스 코리아타운 상가 미용실에서는 흑인 남성의 총격으로 한인 여성 3명이 다쳤고, 15일에는 캘리포니아주 교회에서 60대 대만 이민자가 대만계 신도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작년 3월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백인 남성이 스파 등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직접 애틀랜타를 찾아 증오범죄 종식을 촉구했다.

BTS도 반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그간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리더 RM은 작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자회견에서 "(아시안 혐오 문제와 관련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항상 내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많은 장벽이 있다"며 "우리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우리가 만든 음악 등이 (고국이 아닌) 외국에서 사는 아시아인에게 많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BTS의 만남은 백악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이 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미 현지 법인인 하이브 아메리카에 섭외를 타진해 BTS 측이 이에 응했으며, 면담엔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그룹 BTS(방탄소년단)이 작년 9월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RM, 정국, 지민, 제이홉.

2022.5.26[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jjaeck9@yna.co.kr

 

 

 

 

 

BTS는 최근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3관왕에 오르며 6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우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뮤지션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의 아이콘이 됐다.

지난 2018년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한 데 이어 작년 9월에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엔 총회장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위한 백신의 중요성 등에 대해 연설했다.

 

작년 9월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함께 미 ABC 방송에 함께 출연해 인터뷰하기도 했다.

특히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작년 1월 취임 직후 개설한 본인의 공식 트위터에서 BTS 계정을 팔로잉한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해리스 부통령의 애창곡 목록에도 BTS의 곡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이 BTS 팬클럽인 '아미' 회원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그가 BTS 팬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미 타임지는 2020년 12월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면서, 올해의 연예인에 BTS를 함께 선정한 바 있다.

 

 

 

honeyb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 난사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라며 지금보다 더 강한 총기 규제가 필요하고 총기업

체의 로비에 맞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2.05.25.

 

 

 

 

 

 

 

그래미 시상식장 도착해 포즈 취하는 BTS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바이든과 만나는 BTS...백악관도 인정한 '선한 영향력

 

 

BTS, 오는 31일 백악관서 바이든 만나
'청소년 대사' 자격으로 아시아 혐오 범죄 근절 논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바이든 대통령은 BTS와 다양성과 포용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백악관은 "전 세계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청소년 대사 역할을 하는 BTS의 플랫폼에 대해서도 얘기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백악관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미국 대통령과 K팝 아이돌의 만남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아시아계 차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2022.05.27 alice09@newspim.com

 

 

 

 

지난해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는 직전년보다 무려 339% 급증했다. 지난 12일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 한인타운 미용실에서도 흑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 한인 여성 3명이 다쳤다.

범인의 여자친구는 그가 평소에 아시아계에 대한 피해망상을 갖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처럼 상당수의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는 혐오와 백인 우월주의 등 인종차별이 동기인 경우가 많다. 

5월은 아시아·태평양계(AAPI)가 미국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는 '아시아·태평양계 주민 유산의 달'(AAPI Heritage Month)이기도 하다.

 

BTS가 5월의 마지막날인 31일에 맞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는 것도 아시아계 차별과 혐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국민 통합의 매개로 백악관이 일찌감치 BTS를 점찍어놨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동안 BTS는 사회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내왔다.

 

BTS는 지난 2020년 6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캠페인에 100만달러란 거액을 기부했고, 이는 이들 팬덤인 '아미'(Army)들의 '#MatchAMillion(매치어밀리언·우리도 100만달러를 모금하자) 해시태그 운동으로 번졌다. 

BTS와 아미의 선한 시너지 효과는 이뿐 만이 아니다.

 

BTS와 유니세프가 함께한 '#LoveMyself(나를사랑하자)' '#ENDViolence(폭력 근절)' 해시태그 캠페인에 전세계 아미들이 화력을 더했고, 폭발적인 홍보 효과를 낳았다. 

사실 BTS는 자신들이 직접 겪은 인종차별 경험을 팬들에게 고백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근교의 스파에서 총격 사건이 있자  BTS는 트위터에 자신들이 겪은 차별을 공유했다.

이들은 "이유 없이 욕을 들어야 했고, 길을 걷다가도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욕을 들어도 참았다.

 

그런 이유로 혐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혐오와 폭력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2022.04.10 alice09@newspim.com

 

 

 

 

 

BTS의 솔직한 경험이 담긴 메시지는 100만번 이상 리트윗 됐다.

이처럼 BTS는 단순 K팝 인기 아이돌 그룹이 아니다.

 

미국의 10대부터 20·30대, 심지어 40·50대까지 BTS가 전하는 선한 메시지에 동조하는 수많은 아미들이 있다.

BTS와 아미가 증폭시키는 선한 영향력이 진정한 가치라고 백악관은 판단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BTS는 미국 부모들도 아이들이 들었으면 하는 아티스트로 통한다.

선정적인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주류를 이루는 미국 팝음악 시장에서 BTS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가사의 노래들은 부모들도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들려준다는 것이다. 

 

미국 매체 버즈피드는 트위터에 수맣은 아미들이 있다며, 이들은 BTS의 백악관 입성 소식 자체보다도 백악관에서 아시아계를 대표해 차별과 혐오 범죄에 관한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에 더 열광했다고 전했다.

많은 아미들이 쓴 글에는 "목소리를 내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인사가 많았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BTS 만남 일정 시기를 잘 잡은 듯 하다.

5월 AAPI 유산의 날도 있지만 오는 6월 10일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미로 추정되는 트위터리안은 "바이든 대통령께, BTS를 만나는 영광을 누리게 돼 축하한다"고 트윗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지난해 4월 뉴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비롯한 3000여명의 사람들이 아시아계

를 향한 폭력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사진 속 시위 참가자가 '아시안을

향한 증오를 멈추라'는 문구를 들고 있다./AFPBBNews=뉴스1

 

 

 

 

 

 

 

 

 

 

 

김민정 기자

 

 

 

美 아시안 증오범죄 얼마나 심하길래…바이든이 BTS까지 불렀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이후 급증한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다.

최근에도 텍사스주 한인 미용실에서 묻지마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인종차별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자 BTS와의 만남을 통해 미국 안팎의 경각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BTS,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 방문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이달 '아시아계 미국인 및 하와이·태평양제도 원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기념해 바이든 대통령이 BTS를 만나 아시아계 혐오 범죄 및 차별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급증하는 아시안 증오 범죄 퇴치를 위해 지난해 5월 '코로나 증오 범죄 방지 법안'에 서명하는 등 힘써 왔다"며 "한국의 음악그룹 BTS가 아시아인의 포용과 대표성에 대해 논의하고, 최근 몇 년 간 더욱 두드러진 반아시안 증오범죄를 다루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BTS는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청년 대사로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다양성·포용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플랫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에 초청을 받아 큰 영광"이라며 "BTS가 한국 아티스트를 대표해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하는 만큼 포용, 다양성,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로나로 표적이된 아시안들…증오 범죄 77% 폭증미국 대통령이 아이돌 그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이는 미국 내 아시안 증오범죄가 그만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만남은 지난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5월 AANHPI 유산의 달이 끝나가고 있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 증오범죄는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재임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등 혐오정서를 부추기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내 아시아인들은 혐오의 대상이자 범죄의 표적이 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국에서 2020년 일어난 아시안 증오 범죄가 279건이며, 이는 전년(158건) 대비 77%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인종에 대한 증오 범죄가 전체 3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아시아인을 표적으로 한 범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확연히 늘어난 것이다.

아시아·태평양계(AAPI)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연구하는 단체 '스톱 AAPI 헤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19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서 총 1만905건의 아시아인 증오범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팬데믹 2년을 각각 구분해서 보면 2021년에 벌어진 아시아인 증오범죄가 2020년보다 약 4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아시안 증오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텍사스주 댈러스 코리아타운 상가 미용실에서는 흑인 남성이 13발의 총을 쏴 한인 여성 3명이 팔과 발, 등에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조사 결과 총격을 가한 범인은 아시아계에 대한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에는 뉴욕에서 한 남성이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60대 한인을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K팝 슈퍼스타인 BTS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 다음 주 '다이너마이트'를 가지고 워싱턴으로 온다"고 전했다.

다이너마이트는 BTS가 2020년 발표한 곡으로, 전 세계를 향한 희망 메시지가 담긴 노래다.

BTS는 이 곡으로 한국 최초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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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바이든이 BTS를 백악관으로 부른 까닭은?

 

 

 

31일 초청…반 아시안 증오 범죄 예방에 손 잡는다
BTS, 반인종 증오범죄에 비판 목소리 꾸준히 내
코로나 이후 미국 내 반 인종 범죄 급증
해리스 부통령, 애창곡 목록에 BTS 노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탄소년단(BTS)을 백악관으로 불렀다. 노래를 듣기 위해서가 아니다.

백악관은 26일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맞아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BTS를 만난다”며 “글로벌 K팝 현상이자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BTS가 아시아인의 포용과 대표성을 논의하고 최근 몇 년 동안 더욱 두드러진 이슈가 된 반아시안 증오범죄 및 차별을 다루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다”고 발표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BTS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과 전 세계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청년 대사로서 BTS의 플랫폼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왜 방탄소년단인가

백악관은 그간 미국 내에서 확산하는 반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고 BTS는 그동안 노래와 메시지를 통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에 대해 꾸준히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적 스타가 된 BTS의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높이 평가해 그들을 초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K팝 슈퍼스타 BTS가 워싱턴에 ‘다이너마이트’를 가지고 와서 바이든 대통령과 반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란 뜻의 ‘BLM(Black Lives Matter)’ 캠페인을 비롯해 아시아인 혐오 중단을 요구하는 ‘Stop Asian Hate’ 캠페인을 지지해 왔다.

 

2020년 BLM 캠페인 본부에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미국에 진출하며 겪은 인종차별을 호소하기도 했다. 리더 RM은 작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자회견에서 “아시안 혐오 문제와 관련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항상 내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많은 장벽이 있다”며 “우리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우리가 만든 음악 등이 고국이 아닌 외국에서 사는 아시아인에게 많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바이든과의 만남은 미국에서의 인종혐오 범죄에 경종을 울리고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반 아시안 혐오 범죄

 

백악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하고 있는 반아시아계 증오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NN과 증오 및 극단주의 연구센터에 따르면 2020년 3월 19일부터 작년까지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범죄는 1만 건 이상 발생했고, 지난해에만 이런 범죄가 300% 이상 늘었다.

 

지난 11일 텍사스주 댈러스 코리아타운 상가 미용실에서는 흑인 남성의 총격으로 한인 여성 3명이 다쳤고, 15일에는 캘리포니아주 교회에서 60대 대만 이민자가 대만계 신도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작년 3월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백인 남성이 스파 등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직접 애틀랜타를 찾아 증오범죄 종식을 촉구했다.

이런 범죄는 백인 우월주의가 직접적인 범행동기였다.

 

통합의 상징 BTS

미국 내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른 증오범죄에 고심해온 백악관은 통합의 상징인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이 필요했다.

 

이런 만남을 통해 반 인종범죄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려 하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대중예술인, 그것도 K팝 아티스트를 백악관으로 초청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0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홍보를 위해 10대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초청한 적이 있다.

 

방탄소년단 리더인 RM은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에 글을 남겨 “살다 보니 별일 다 생긴다. 좋은 일로 다녀오는 것이니 잘 다녀오겠다”며 “저번에 미국 여행할 때 (백악관을) 먼발치에서만 보고만 왔는데 들어가 보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해 주는 말들 다 알고 있고 또 듣고 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백악관에 초청을 받아 큰 영광이다.

 

포용과 다양성,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 문화, 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BTS의 만남은 백악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백악관이 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미 현지 법인인 하이브 아메리카에 섭외를 타진해 BTS 측이 응했으며, 면담엔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BTS는 최근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3관왕에 오르며 6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우는 등 세계적인 뮤지션이 되었다.

정치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2018년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한 데 이어 작년 9월에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엔 총회장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위한 백신의 중요성 등에 대해 연설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본인의 공식 트위터에서 BTS 계정을 팔로잉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애창곡 목록에도 BTS의 곡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타임지는 2020년 12월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면서, 올해의 연예인에 BTS를 함께 선정한 바 있다.

 

 

 

 

 

 

 심은혜 기자 semaeh@womentimes.co.kr

 

 

 

 

 

 

 

 

COURTESY BERLINDA ARREOLA아메리와 그의 아버지

 

 

 

 

 

"BTS 팬 10살 소녀" 美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난사의 피해자인 이 소녀는

 

 

마지막 순간까지 친구들을 위해 도움을 구하려다 숨졌다

소녀의 아버지는 응급구조요원으로 가장 먼저 현장으로 출동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수많은 피해자 중 10살 소녀 아메리 조 가르자는 범인의 총기에 숨지기 직전까지 911에 전화를 걸어 마지막 순간까지 도움을 구하려고 했다.

범인은 인근에 거주 중이던 18살 남자 고등학생으로 경찰과 대치 중 숨졌다.

 

더욱 가슴 아픈 사실은 아메리의 아버지는 응급구조요원으로 사건 당시 가장 먼저 현장으로 출동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출동 당시 그는 딸의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었고 우선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야 했다.  

 

 

 

 

 

 

 

AMERIE JO GARZA'S FAMILY아메리와 그의 아버지

 

 

 

 

 

아메리의 아버지 앤젤 가르자는 학교를 빠져나오는 한 소녀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로 물든 걸 보고 도우려고 했다.

앤젤은 그 소녀에게 ”어디를 다쳤니?”라고 물었는데 그 소녀는 ”내 피가 아니에요.

범인이 옆에 있던 가장 친한 친구를 쐈어요.

 

친구의 피에요”라고 울면서 말했다.

앤젤이 그 소녀에게 친구의 이름을 묻자 ‘아메리’라고 답했다.

그 상황에서 딸의 이름을 들은 앤젤의 세상은 무너져 내렸다.  

 
 

아메리의 할머니 벨린다 아레올라는 더데일리비스트를 통해 ”아메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주위 친구들을 돕기 위해 911에 전화를 걸다가 숨졌다.

히어로였다”고 추모했다.

앤젤은 ”내 아기 너무 보고 싶다.

 

너무 사랑해.

다시는 행복하거나 완전할 수 없을 거다”라며 딸의 사진을 올리며 추모했다.

앤젤이 올린 사진 속 아메리는 BTS(방탄소년단)이 그려진 흰색 티셔츠를 입고 활짝 웃고 있다.

 

티셔츠에는 BTS 컴백 스페셜(#BTSCOMEBACKSPECIAL)이라는 해시태그도 새겨져 있어 평소 아메리가 BTS의 팬이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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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E JO GARZA'S FAMILYBTS 티셔츠를 입고 웃고 있는 아메리 가르자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앤젤은 ”아메리는 단 한 번도 집이나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

대체 그 범인이 왜 아메리를 쐈는지 알고 싶다.

아메리가 뭘 했길래 총을 쐈는가?

엄마 아빠 말도 잘 듣고 항상 이도 잘 닦고 창의적이고 공부도 잘했다.

 

또 남동생에게 좋은 누나였다.

동생에게 아메리가 신의 곁으로 갔기에 더 이상 우리 곁에 없다고 알려줘야 했다.

동생은 그저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  

 

 

 

 

 

 

 

 

 

AMERIE JO GARZA'S FAMILY아메리와 그의 남동생

 
 
 
 
 

 

아메리의 어머니 킴벌리는 ”엄마는 아메리를 사랑해.

너 없이는 잘 수 없어.

아메리 없이는 살 수 없다.

앞으로 너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

 

평생 이해할 수 없을 거다.

너무 사랑하고 두 번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슬퍼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초청받아 오는 31일(현지 시간) 백악관을

방문하는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공식 페이스북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사진 빅히트뮤직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